[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주택거래가 하락 흐름을 이어가면서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끌어내리면서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386만건(계절조정 연이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2.5% 감소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1년 전 대비 4.2% 줄어든 수치다. 8월 매매 건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 거래 종결까지 통상 1~2달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8월 건수는 6~7월경 구매 결정이 반영된 수치다. 미 주택시장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주택 거래량은 지난 2월 438만건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 가격이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6~7월 주담대 금리(30년 만기 고정 금리 기준)가 7%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게 주택거래 감소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미국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자 주담대 금리가 하락해 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이날 기준 6.09%로, 1주 전 대비 0.11%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2월(6.09%)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연준이 전날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50%로 0.50%p 낮추고, 향후 추가 인하 의사를 밝힌 것이 주담대 금리 하락을 이끌었다. 주담대 금리 하락으로 고금리 장기화로 얼어붙었던 미국 주택 거래도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NAR의 로런스 윤 이코노미스트는 "8월 주택거래량은 실망스러웠지만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은 재고량 증가와 맞물려 향후 몇 달간 간 거래량 증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월 미국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41만67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다. 8월 기준 가격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20 11:06:1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가 오는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가지면서 그동안 꼬였던 갈등의 실타래를 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최근 가장 큰 현안으로 꼽히는 의료대란 사태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를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오는 24일 한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용산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1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번 회동은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여 추석 민심을 점검하고 의료개혁을 비롯한 개혁 과제, 민생 현안 등을 논의하는 폭넓은 소통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이번 회동에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는 의료대란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에 대한 재논의 가능성까지 열어뒀으나, 대통령실이 난색을 표하며 양측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여야의정 협의체를 제안한 한 대표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회동에서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위한 한 대표의 새로운 제안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양측의 회동에서는 채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 금융투자소득세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달부터 주요 이슈가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등으로 원내에 집중되는 만큼, 한 대표가 현안 논의를 통해 이슈를 끌고 집중도를 높일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특히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과 의대 정원 증원 등 현안을 놓고 대통령실과 각을 세운 한 대표가 이번 회동을 통해 당정 관계를 재수립할 수 있을지 관전 포인트로 평가된다. 양측의 회동은 여권을 향한 민심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조사보다 3%p(포인트) 떨어지며 각각 20%, 28%를 나타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정부와 당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따라서 양측은 이번 회동을 통해 동시에 반등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양측의 회동에 일단 당에서는 긍정적 평가를 내린 모양새다. 여당 내 한 의원은 "만찬을 통해 당정 화합의 기류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내 핵심 관계자도 "이번 회동을 통해 당정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지지율 반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결국 양측이 모두 양보하는 접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만찬을 함께 하면 지난 7월 24일 이후 2개월 만이 된다. 윤 대통령은 7·23 전당대회가 끝나고 하루 만에 한동훈 신임 지도부를 대통령실 청사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로 초청해 삼겹살 만찬을 가진 바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9-19 16:46:36[파이낸셜뉴스] 미국 달러화 가치가 18일(현지시간) 1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0.5%p 금리 인하, 이른바 ‘빅컷’을 단행한 여파다. 연준은 이날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11-1로 0.5%p 인하를 결정했다.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5.25~5.5%에서 4.75~5.0%로 0.5%p 낮췄다. 일반적인 0.25%p 인하가 아닌 0.5%p 빅컷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연준은 4년 반 만에 첫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곧바로 0.5%p 인하로 이번 금리 인하 시즌을 시작했다. 아울러 연준은 FOMC 위원들이 전망하는 금리 수준을 나타내는 이른바 점 도표를 통해 올해 0.5%p 추가 인하, 내년 1.0% p인하, 그리고 2026년 다시 0.5%p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2026년에는 기준 금리가 2.75~3.00%까지 떨어질 것으로 연준이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CNBC에 따르면 그 여파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날 0.46% 하락해 100.45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반면 유로는 0.46% 오른 유로당 1.1164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는 0.8% 뛰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이 19일 통화정책회의(MPC)에서 기준 금리를 지금의 5%로 동결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전망이 작용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속에서 BOE의 금리 동결은 파운드의 매력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파운드는 이날 파운드당 1.3265달러를 기록해 올들어 달러에 대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일본 엔화도 상승세를 탔다.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 속에 엔은 0.2050엔(0.1440%) 오른 달러당 142.1330엔으로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9 04:47:26[파이낸셜뉴스] 미국 달러화 가치가 17일(현지시간) 약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18일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4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 거의 확실해지자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 금리가 내리면 통화 가치는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달러지수는 약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달러지수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8월 이후 3%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최근 미 경제 지표가 미 경기 둔화를 가리키고, 연준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점차 굳어지면서 하락세를 탔다. 이날 달러 약세는 특히 연준이 18일 금리를 0.5% p 내리는 ‘빅컷’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연준이 빅컷을 단행할 확률을 63.0%로 판단하고 있다. 1주일 전 66.0%에 이르렀던 0.25% p 인하 전망은 37.0%로 급격히 감소했다. 다른 주요국 통화 강세 영향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일본 엔화는 강세였다.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과 달리 일본은행(BOJ)은 기준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다. 엔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40엔 밑으로 떨어져 139.56엔을 기록했다. 달러 약세의 핵심 동력은 미 경제 둔화여서 조만간 재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TD증권 글로벌 외환·신흥국 전략 책임자 마크 매코믹은 “달러 가치는 미국 경기둔화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에서는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는 통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달러 가치는 이런 메커니즘 탓에 조만간 재반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미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낮아 해외 경제 흐름과 무관하게 자체적으로 움직이는 비중이 높다. 국제 지급결제·외환 위험관리 업체 코페이 최고시장전략가(CMS) 칼 샤모타는 달러가 조만간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샤모타는 달러는 국제 금융 시장에서 독보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미 경제가 경쟁국들에 비해 잘 나갈 때에도, 또 세계 경제가 하강할 때에도 달러는 가치가 오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경제 둔화 흐름 속에 투자자들은 안전한 피난처로 미국, 달러 자산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8 08:20:3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0%대까지 내려앉을 수 있는 문턱까지 온 것이다. 13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0%에 그쳤고, 부정평가는 70%에 달했다.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포인트 떨어지고, 부정평가는 3%포인트 오른 수치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4월 총선 패배 이후 2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소폭 하락세가 지속되다가 이제는 최초로 10%대 직전까지 내려온 것이다. 윤 대통령 지지율을 지역은 물론 연령별로도 큰 폭의 하락이 여럿 나타났다. 먼저 전주 대비 서울은 10%포인트나 내린 21%, 광주·전라에서도 7%포인트나 떨어져 8%에 그쳤다. 주요 지지층 지역인 대구·경북(TK)와 부산·울산·경남(PK)도 각각 2%포인트와 4%포인트 떨어진 35%와 22%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20~40대 젊은 층은 모두 10%대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주요 지지층으로 자리잡은 40대는 8%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장년·노년층도 하락세다. 50대는 6%포인트 내린 16%, 60대는 3%포인트 떨어진 32%, 70대 이상조차도 무려 8%포인트나 하락한 37%로 나타났다. 장년·노년층 지지율 하락은 곧 전통지지층 지지세 하락과 연결된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55%인데, 이념성향별 보수층을 보면 38%로 더 낮다.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를 견인하는 이슈는 의정갈등으로 보인다. 긍정·부정평가 모두 주요한 이유로 의대 정원 확대를 꼽았지만, 부정평가에서 더 커지고 있어서다. 부정평가 이유로 의대 정원 확대를 꼽은 응답은 1%포인트 오른 18%로 1위이고, 긍정평가 이유로도 1%포인트 오르긴 했지만 14%로 외교(15%)에 이어 2위이다. 한편 인용된 조사는 지난 10~12일 전국 유권자 1002명 대상 응답률 10.4%,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13 12:24:50[파이낸셜뉴스] 국제 철광석 가격이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철광석 국제가격은 올해 들어 36% 가량 하락했다. 실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커머디티 인사이트 자료에서 철광석 가격은 10일 기준 t당 90.25달러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철광석 가격은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주택 착공 감소에 직격탄을 맞았다. 철광석은 각 광산업체 수출의 70%를 중국이 차지할 정도로 중국 수요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다. ING의 이와 맨데이 애널리스트는 "중국 철강 산업은 상황이 얼마나 나빠질 수 있는지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에는 세계 최대 철강업인 중국 바오우 철강그룹이 현재의 경기침체가 금세기 최악이며, 예상보다 더 길고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향후 철광석 가격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맨데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4·4분기 철광석 가격이 t당 95달러 가량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악화된 중국 제철소 상황과 철광석 재고 증가로 가격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일각에서는 4·4분기 가격을 t당 100~110달러로 전망한다. 가격 하락으로 일부 업체들이 채굴을 중단하면서 공급 하락으로 가격이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2 16:22:04[파이낸셜뉴스] 美 8월 소비자물가 2.5%↑…3년 여만에 최저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1 21:35:0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에 역대 최저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가을철 전력계통 안정화 조치에 나선다. 원전·화력발전 등 주요 발전기의 정비 일정을 조정하고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 비중앙급전발전기 출력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경부하기(봄·가을철) 발전과잉에 따른 수급불균형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11월3일까지 총 51일간 가을철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주요 발전기 정비 일정을 조정하는 등 선제적 안정화 조치를 최대한 실시한 후 불가피한 경우 출력제어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전력당국에 따르면 봄·가을철은 냉난방 수요가 크지 않아 많은 발전량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경부하기이나, 현재 약 31GW에 달하는 태양광 발전설비의 이용률은 이 시기에 높아져 발전량이 수요를 초과하는 수급불균형 상황이 최근 나타나고 있다.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의 주요 내용으로는 △선제적 안정화 조치(발전량 감축, 수요량 증대, 국지적 계통 안정화) △전력계통 안정화에 비중앙설비 기여방안 마련 △신재생e 감시·제어 성능 구비 확대 등이다. 우선 발전량을 줄이기 위해 주요 발전기 정비 일정 조정, 석탄단지 운영 최소화, 공공기관 자가용 태양광 운영 최소화 등을 추진하고, 수요량을 증대시키기 위해 수요자원(DR) 활용, 태양광 연계 ESS 충전시간 조정 등을 추진한다. DR은 전력 수요자의 자발적 참여로 전력 소비패턴을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계통안정화를 위해선 대책기간 중 대형발전기뿐만 아니라 중소형발전기들도 전력계통 안정화에 함께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도 검토한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해나가면서 안정적으로 계통을 운영하기 위해 감시·제어장치 설치 의무화 확대, 설비 보급 지원 등의 방안을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태양광 설비가 31GW(기가와트) 규모에 달해 태양광 이용률 변동에 따른 발전량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상황이지만 상업운전 중인 신재생에너지 설비 중 실시간 감시(1분 이내) 가능한 설비는 8%, 제어 가능한 설비는 3%에 불과해 수급안정 위협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은 “여름철 최대수요를 경신한지 불과 한 달도 안 돼 최저수요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전력수급의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대비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여 안정적으로 전력시스템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9-10 11:38:02[파이낸셜뉴스]국민들의 경제심리를 나타내는 뉴스심리지수가 지난달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지속해서 하회하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주식시장이 얼어붙은 결과다. 최근 수출 호조에도 내수 회복과의 시차로 체감 경기도 여전히 부진한 상태라 향후 국내 소비자 및 기업 심리 지표는 부진할 가능성이 커졌다. #OBJECT0#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8월 뉴스심리지수는 115.71로 99.47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95.5)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스심리지수는 경제분야 언론 기사에 나타난 국민 경제심리를 나타낸 수치다. 100을 하회할 경우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2005~2022년)보다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올해 뉴스심리지수는 반도체 수출 호황과 주요국 금리 인하 기대 등에 힘입어 6개월 연속 장기 평균을 웃돌았다. 코로나19 확산 종식 기대가 고조됐던 2020년 10월~2022년 5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지난 3월(110.65)에는 2021년 12월(111.83) 이후 2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경신하기도 했다. 올해 뉴스심리지수가 월간 기준 기준선을 하회한건 1월(99.61) 이후 지난달이 처음이다. 최근 경제심리가 주저앉은 이유는 지난달 초 미국 고용 지표 둔화에 'R(Recession, 경기 침체) 공포'가 드리웠기 때문이다. 당시 부진한 제조업 지표에 이어 7월 비농업 부문의 실업률이 4.3%로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지면서 뉴욕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다. 이에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지난달 뉴스심리지수는 5일부터 일주일간 100을 하회했고 9일에는 91.38을 기록하며 지난 2023년 10월 11일(89.76)이후 약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지난 주말에 공개된 8월 고용보고서에서도 비노동고용 증가폭이 시장예상치를 하회했다는 것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취업자수는 14만2000명을 기록하며 시장이 예상한 16만5000명을 하회했다. 6~7월 일자리증가폭도 각각 17만9000개에서 11만8000개, 7월은 11만4000개에서 8만9000개로 하향조정됐다. 이를 두고 노동시장 냉각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수년간 견조했던 교육 및 보건의료 부문의 고용이 4만7000명으로 2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제조업 고용이 2.4% 감소했다. 정예지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비농업고용 증가세 둔화, 실업률 상승, 자발적 퇴사 및 신규채용 둔화 등을 감안시 노동시장의 냉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발 고용지표 둔화에 이날 코스피는 장시작부터 2500선 아래로 무너지며 지난달 ‘블랙 먼데이’ 수준으로 회귀했다. 대외변수뿐 아니라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가 부진한 것도 경제심리 하방 요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79 달러로 역대 8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반도체 등 자본집약적 산업으로 수출업종이 재편되고 해외직접투자가 늘어나면서 수출이 고용 및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약화돼 내수까지 수출 호조의 온기가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달 이후 발표되는 주요 실물 경제 지표는 부진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주체의 경제심리를 반영하는 뉴스심리지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1개월, 전산업기업심리지수(CBSI)는 2개월 선행하는 등 주요 지표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다. 이혜영 한은 통계연구반장은 “8월은 미국의 경기침체 이슈가 주요하고 작용했고 물가도 2%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체감 물가가 높다는 의견 등도 있다”며 “앞으로는 미국 대선 토론이나 9월 연방공개시장공개위원회(FOMC) 결과 등 주요 변수들이 얼마나 이슈가 되냐에 따라 추세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09 15:26:55[파이낸셜뉴스] 추석 명절 상여금을 주는 기업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9일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470개사를 대상으로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을 설문한 결과, 47.7%가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는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40.7%, 복수응답)가 1위였다. 상여금에 비해 상대적로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선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사정상 지급 여력이 없어서'(28%),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24%), '위기경영 중이어서'(17.5%), '상반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서'(9.8%) 등의 순이었다. 또한 올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의 18.3%는 지난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답해, 경영 실적이나 운영 전략 변화로 상여금 지급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224개사)은 평균 지급액은 66만5600원이었다. 이들 기업은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로 단연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54.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7.1%),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20.5%), '추석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10.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추석 선물 지급과 관련, 전체 응답 기업의 78.3%가 '지급한다'고 답했다. 평균 선물 비용은 8만1000원이었다. 이는 평균 상여금 지급액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품목은 '햄, 참치 등 가공식품'(45.1%, 복수응답), '배, 사과 등 과일류'(21.5%), '한우 갈비 등 육류'(15.8%),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10.1%), '화장품 등 생활용품'(7.6%) 등이었다. 선물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102개사)들은 그 이유로 '상황이 안 좋아 지출 감소가 필요해서'(40.2%, 복수응답), '상여금을 주고 있어서'(39.2%), '위기 상황이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서'(23.5%) 등을 들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9-09 08:3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