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포스코그룹이) 철강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서 새로운 친환경 미래 소재로 나아갈(사업 집중)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물러나면서 강조한 것은 '철강 본연의 경쟁력'과 '미래 소재'였다. 장인화 신임 회장 후보가 후보로 선택된 후 "포스코 본질은 철강"이라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하다. 최 회장은 18일 오전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9대 최정우 회장 이임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철강도 영원히 중요한 사업"이라며 "앞으로 철강에서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장인화 신임 회장이) 포스코가 앞으로 철강 보국에서 소재 보국으로 나아가겠다는 그런 말을 했는데, 아주 좋은 생각이고 잘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질의응답 내내 철강 및 미래 소재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이제 물러나니까 후배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옆에서 조용히 응원하고, 또 격려하도록 하겠다"며 "포스코그룹이 우리나라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 기업, 100년 기업으로 이렇게 성장해야 하는데, 앞으로 많은 응원 바란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향후 3년 동안 포스코그룹 내 고문 역할을 할 계획이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호화 이사회' 관련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최 회장은 이날 이임식에서 '공급망 확보를 통한 신사업 개척'을 강조했다. 그는 "빠르게 재편되는 공급망 질서, 날로 치열해지는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포스코그룹은 더 지혜롭고 현명한 결단으로 끊임없이 신시장, 신사업의 지평을 열어 나가야 한다"며 "특히 친환경이라는 시대정신에 부응하기 위해 그동안 뿌린 씨앗이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최 회장은 "우리가 만든 친환경 미래소재가 우리의 일상을 지탱한다"며 "우리가 지은 집에 이웃이 살고, 세계 곳곳에서 포스코가 살아 숨 쉬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친환경 소재가 중요한 사업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길거리에서 포스코 세 글자만 스쳐도 저는 언제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보고 싶을 것"이라며 "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임식이 이날 열리면서 최 회장은 포스코 역사상 최초로 연임 임기를 완주한 회장이 됐다. 그는 부산 출신으로 동래고·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에 입사했다. 이후 재무 관련 부서인 감사실장, 재무실장, 회장 직속 가치경영실장(부사장)을 역임, 포스코켐텍(현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포스코 회장에 취임했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포스코 회장 취임 직후부터 2차전지 소재사업을 그룹 성장동력으로 내세웠다. 이후 국내 유일 2차전지 수직계열화를 이뤘고, 기업가치를 급격하게 올렸다. 이 같은 성과로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포스코홀딩스 국내 시가총액이 국내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가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재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한다면서 '위드 포스코'(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한편 최 회장 후임 장인화 신임 회장 후보는 오는 21일 열리는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를 거쳐 10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18 11:27:06[파이낸셜뉴스] 해외에서 호화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과 임원들이 경찰에 추가 고발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정우 회장과 사내·외 이사 등 8명에 대해 업무상 배임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주장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포항 지역 시민단체인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로부터 이날 접수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하루짜리 이사회를 명목으로 전세기를 이용해 7일간 백두산 일대 등을 여행한 의혹으로 추가 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요된 7억~8억원의 비용 상당 부분을 자회사인 포스코차이나가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대위는 "이사회와 관련 없는 백두산 관광을 즐기고 백두산산(産) 송이버섯과 러시아산 털게 등 호화 식사를 하는 등 회사에 엄청난 손해를 끼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초호화 이사회는 최 회장이 연임하려 사내·외 이사들을 자신의 하수인으로 만들기 위한 로비였음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피고발인들이)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과 차기 회장 후보직을 하루속히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한 매체는 현직 후보추천위원회 핵심 관계자인 사외이사 A씨가 2022년 3월 업무와 무관한 아르헨티나 살타주의 현지 리튬공장 착공식에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범대위 관계자는 "향응 제공 여부 등 사실관계를 파악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위법 소지가 발견되면 추가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범대위는 최 회장과 사내·외 이사 등 16명이 지난해 8월 5박 7일 일정으로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열며 비용을 불법적으로 집행한 혐의(업무상 배임 또는 배임수재 등)가 있다고 지난달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이 경찰로 사건을 넘겼고 당초 수서경찰서가 수사하다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첩해 서울청이 직접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을 접수했다.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1-17 17:47:30[파이낸셜뉴스]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해외 이사회를 열면서 비용을 불법적으로 집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이사회 참석자들이 수사를 받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정우 회장 등 16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최 회장 등은 지난해 이사회 개최 비용을 포스코홀딩스 외에 자회사로부터 지원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난해 8월 6일부터 12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정에는 총 6억8000만원가량이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규에 따라 포스코홀딩스가 이 비용을 집행해야 하지만 자회사인 포스칸, 포스코가 비용의 약 절반을 각각 3억1000만원, 2000만원씩 나눠 냈다는 혐의다. 경찰은 이사회에 참석한 현직 교수 출신 사외 이사들의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이사회 기간동안 전세기, 전세헬기로 이동하고 최고급 호텔, 초호화 식사를 제공받은 의혹을 받는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했고, 사건은 수서경찰서로 이첩됐다. 앞서 최 회장은 공식 관용차 외에 회사 차를 가족 등과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지난해 9월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1-12 09:16:34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의 3연임이 무산됐다. 최 회장은 오는 3월말 주주총회를 끝으로 두 번의 임기(총 5년8개월)를 채우고 물러난다. 3일 포스코홀딩스는 제4차 회장 후보 추천위원회(후추위) 회의에서 최정우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대주주(지분 6.71%)인 국민연금 측이 "공정한 절차의 회장 선임"을 요구하며 제동을 건 지 일주일 만이다. 후추위는 '최 회장 재임 중 선임된 사외이사들의 공정성' '자문단 구성·자격 요건 비공개' 등 여러 논란을 의식, 이번 네번째 회의에서 "최 회장 제외"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최 회장이 스스로 연임 여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이번 후추위 결과 공개로 거취가 확인된 셈이다. 후추위는 오는 10일 제5차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내부 롱리스트 후보자를 최종 결정한다. 이날 후추위는 지원서를 제출한 내부 후보를 대상으로 1차 심사를 진행했다. 이어 다음 단계인 평판 조회 대상자 8명을 선정했다. 후추위는 "8명의 대상자에서 최정우 회장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 결정에는 후보추천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전원 참여해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후추위는 △경영 역량 △산업 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경영윤리·준법 및 사회적 가치 조화 등 다섯가지 후보 기본 자격 요건으로 대상자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30년간 개인 이력과 최근 5년간의 사내 평판 및 평가 기록, 포스코그룹을 책임질 새로운 미래 리더십과 관련 판단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후추위는 이번에 결정된 평판조회 대상자에 대해 외부전문기관에 평판 조회를 의뢰, 8일까지 결과를 받는다. 이를 반영해 오는 10일 제5차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내부 롱리스트 후보자를 최종 결정한다. 이와 함께 현재 모집 중인 외부 후보의 평판조회 결과도 취합한다. 후추위는 내외부 후보를 모두 포함하는 롱리스트를 오는 17일 최종 확정한다. 외부 저명인사로 구성된 후보추천자문단 의견도 받는다. 내외부 후보군(롱리스트)은 20∼30명 규모로 예상된다. 이어 2월 중순에 차기 회장 최종후보 1명을 압축한다. 박희재 CEO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서울대 공과대학 교수)은 "포스코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새 그룹 회장을 선발하는 중차대한 임무 앞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끝까지 공정하고 엄정한 선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말 국민연금 측은 사실상 최정우 회장의 3연임 시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민연금은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임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포스코홀딩스 대표 선임은 내외부인 차별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되어야 한다.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공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포스코홀딩스 후추위는 "지난 19일 발표한 신(新)지배구조 관련 규정에 정한 기준에 따라 독립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차기 회장 심사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정부와의 갈등설, 최 회장 3연임 기정사실 등 여러 억측과 지난해 KT 대표 선임 사태와 같은 혼란을 차단하기 위해 논란의 핵심인 '최 회장 거취' 내용만 이번에 전격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후추위는 "최 회장이 제외됐다"는 내용 외에 8명의 평판 조회 대상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박희재 위원장은 "외부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빠른 시일내에 숏리스트로 압축해 차기 회장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이런 과정을 수시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 내부 인사 중 차기 회장 후보로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외부인사로는 국내 대기업 전임 대표, 고위 관료 출신 인사 등이 거론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4-01-03 18:09:30[파이낸셜뉴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의 3연임이 무산됐다. 최 회장은 오는 3월말 주주총회를 끝으로 두 번의 임기(총 5년8개월)를 채우고 물러난다. 3일 포스코홀딩스는 제4차 회장 후보 추천위원회(후추위) 회의에서 최정우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대주주(지분 6.71%)인 국민연금 측이 "공정한 절차의 회장 선임"을 요구하며 제동을 건 지 일주일 만이다. 후추위는 '최 회장 재임 중 선임된 사외이사들의 공정성' '자문단 구성·자격 요건 비공개' 등 여러 논란을 의식, 이번 네번째 회의에서 "최 회장 제외"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최 회장이 스스로 연임 여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이번 후추위 결과 공개로 거취가 확인된 셈이다. 후추위는 오는 10일 제5차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내부 롱리스트 후보자를 최종 결정한다. 이날 후추위는 지원서를 제출한 내부 후보를 대상으로 1차 심사를 진행했다. 이어 다음 단계인 평판 조회 대상자 8명을 선정했다. 후추위는 "8명의 대상자에서 최정우 회장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 결정에는 후보추천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전원 참여해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후추위는 △경영 역량 △산업 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경영윤리·준법 및 사회적 가치 조화 등 다섯가지 후보 기본 자격 요건으로 대상자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30년간 개인 이력과 최근 5년간의 사내 평판 및 평가 기록, 포스코그룹을 책임질 새로운 미래 리더십과 관련 판단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후추위는 이번에 결정된 평판조회 대상자에 대해 외부전문기관에 평판 조회를 의뢰, 8일까지 결과를 받는다. 이를 반영해 오는 10일 제5차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내부 롱리스트 후보자를 최종 결정한다. 이와 함께 현재 모집 중인 외부 후보의 평판조회 결과도 취합한다. 후추위는 내외부 후보를 모두 포함하는 롱리스트를 오는 17일 최종 확정한다. 외부 저명인사로 구성된 후보추천자문단 의견도 받는다. 내외부 후보군(롱리스트)은 20∼30명 규모로 예상된다. 이어 2월 중순에 차기 회장 최종후보 1명을 압축한다. 박희재 CEO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서울대 공과대학 교수)은 "포스코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새 그룹 회장을 선발하는 중차대한 임무 앞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끝까지 공정하고 엄정한 선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말 국민연금 측은 사실상 최정우 회장의 3연임 시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민연금은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임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포스코홀딩스 대표 선임은 내외부인 차별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되어야 한다.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공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포스코홀딩스 후추위는 "지난 19일 발표한 신(新)지배구조 관련 규정에 정한 기준에 따라 독립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차기 회장 심사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정부와의 갈등설, 최 회장 3연임 기정사실 등 여러 억측과 지난해 KT 대표 선임 사태와 같은 혼란을 차단하기 위해 논란의 핵심인 '최 회장 거취' 내용만 이번에 전격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후추위는 "최 회장이 제외됐다"는 내용 외에 8명의 평판 조회 대상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박희재 위원장은 "외부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빠른 시일내에 숏리스트로 압축해 차기 회장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이런 과정을 수시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 내부 인사 중 차기 회장 후보로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외부인사로는 국내 대기업 전임 대표, 고위 관료 출신 인사 등이 거론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4-01-03 12:32:00[파이낸셜뉴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2일 "친환경 성장 비전을 중심으로 역량을 연마하고 시장을 개척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최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포스코그룹은 지난 반세기 넘게 숱한 역경을 이겨내고 굳건히 성장해왔다. 어려움을 극복해낼 저력은 바로 우리 안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올해는 포스코그룹이 미래 산업을 주도해 나가는 기회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장문의 신년사에서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며 사실상 3연임 도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은 국내 저성장 기조 지속, 세계 경제 변동성 심화를 들면서 "올해는 유례 없이 불투명한 경영환경을 마주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응해 △세계 최고 기술 역량 확보 △친환경 미래소재 공급망 경쟁력 강화 △에너지 등 그룹사업 시너지 확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속 등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철강사업은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저탄소제품 공급 체제 구축 및 미래형 포트폴리오 전환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포항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기술 하이렉스(HyREX) 시험 플랜트를 구축한다. 전기로(상저취전로, 철 스크랩 사용량을 늘릴 수 있는 전로)도 신설한다. 친환경 제철공정에 사용하는 HBI(산소를 제거한 조개탄 모양의 환원철) 등 원료 공급망을 안정화한다. 최 회장은 "수소환원제철은 단일 기업의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다"며 "정부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협조를 이끌어내 미래 친환경 제철의 글로벌 표준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 철강, 엔지니어링, 원료공급, 에너지 업체 등이 참여하는 하이렉스 연구개발(R&D)파트너십을 확대, 기술 리더십을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에선 △2차전지 소재 △리사이클링 사업 △수소 공급망 구축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리튬·니켈 및 양·음극재 사업을 확대,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 리튬 사업은 올해 염수·광석 1, 2단계의 성공적 완수 및 3단계 투자에 나선다. 니켈 사업은 원료 제련부터 정제에 이르는 일관 체제를 구축한다. 양·음극재 사업은 주요 거점의 생산능력 을 확대한다. 아울러 광양 리사이클링 공장 가동을 기반으로 글로벌 폐배터리 공급망과 연계한 리사이클링 사업을 확장한다. 이같은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구축과 함께 저탄소 철강제품, 기가스틸, 전기강판, 구동모터코아 등 그룹사의 친환경 사업을 고도화해 신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최 회장은 "2차전지소재,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을 포함한 패키지에 기반한 '친환경 미래소재 EVI(Early Vendor Involvement) 활동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 사업은 하이렉스 전환에 필요한 수소 공급을 본격 추진한다. 암모니아 수소 추출, 고온수 전해와 같은 핵심 기술을 적극 개발한다. 친환경 인프라도 그룹의 에너지 밸류체인을 활용해 역량을 강화한다. 에너지 사업은 탐사개발(E&P), 인프라, 발전 간 시너지를 높인다. 액화천연가스(LNG) 자산 확대 및 LNG 터미널을 활용한 연계사업으로 상·하류 시너지를 높인다.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핵심 기술역량 확보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각 분야의 우수 인재들을 영입하며 가치 있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의적인 조직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 안전, 사회공헌 등의 ESG 경영에서도 포스코그룹이 모범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안전시스템에 기반한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키고 재해 방지를 위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스마트솔루션을 적극 활용해 현장의 안전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4-01-02 11:40:14[파이낸셜뉴스] 포스코그룹이 차기 회장 후보군 발굴 및 심사를 시작한다.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가 공식 가동되면서, 최정우 회장의 3연임 도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포스코그룹은 임시이사회를 열고 'CEO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의결한다. 이번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선임 요강과 일정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현직 회장 우선 심사제 폐지 등 '포스코형 신지배구조 개선안'을 확정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그간 포스코는 현직 회장이 연임 의사를 표명하면 별다른 제동 없이 단독 후보로 올라 심사받았지만, 앞선 개정에 따라 최 회장 연임 의사 표명 여부와 별개로 임기만료 3개월 전에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한 것이다. 이번 이사회를 통해 공식 출범하는 'CEO후보추천위원회'는 포스코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 후보군 발굴과 자격 심사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CEO후보추천위는 현재 포스코홀딩스의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구성된다. 기존에 현직 회장이 연임 거부 의사를 밝힐 시 차기 후보를 추천해 온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은 폐지됐다. CEO후보추천위는 인선 절차를 구체화하고 곧바로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그간 포스코그룹 회장 인선에서는 여러 후보군을 포함한 '롱리스트'에서 후보군을 대폭 줄인 '숏리스트'로 좁혀갔던 점을 고려하면 비슷한 절차를 거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후보추천위가 발굴한 회장 후보군의 객관적인 자격심사를 위해 외부 인사로 구성된 회장후보인선자문단도 새로 도입된다. 자문단의 평가 의견을 회장 후보 자격심사에 반영하게 된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신지배구조 개선안에서 회장 후보의 자격 요건으로 △경영 역량, △산업 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정직성·윤리 등 5가지를 제시했다 CEO후보추천위의 최종 후보 선정까지는 석달가량이 소요될 전망된다. 차기 회장이 확정되는 주주총회는 내년 3월에 열린다. 한편 후보군 인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최 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도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 외의 내부 후보로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거론된다. 재무통인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도 언급되고 있다. 그룹 외부에서는 본인의 강력한 부인에도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도 차기 회장 도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2-21 15:23:02[파이낸셜뉴스] 포스코가 최정우 회장의 퇴출을 촉구한 시위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시위 과정에서 다소 과격한 표현이 있긴 했지만, 회사의 사회적 명성·신용 훼손까지 이어질 정도는 아니라고 법원은 판단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34단독 홍은기 판사는 포스코가 '포스코 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범대위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포스코 사무소 앞에서 11차례에 걸쳐 집회를 진행했다. 이 단체는 포스코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 인재 육성·연구 기관인 미래기술연구원이 포항으로 이전, 운영돼야 한다며 시위를 벌였다. 범대위는 시위 과정에서 '포항시민들과의 합의서를 부도수표로 만들려는 최정우 퇴출', '중대 산업재해-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 '성폭력 축소·은폐 책임 회피' 등이라고 기재된 피켓을 들기도 했다. 이에 포스코 측은 "허위 사실이 적시된 피켓, 플래카드를 게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불법적인 집회 및 시위를 해 회사의 명예, 인격, 신용을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했다"며 "불법행위로 인해 정신적 손해, 사회적 평가 저하 등 무형의 손해가 발생했으므로 피고가 연대해 손해배상금으로 1억원 및 지연손해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해당 집회가 회사의 사회적 평가 침해로 이어졌다고 보기 어려운 점, 원고들이 집회에서 어떤 행위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인정할 수 없는 점 등을 들어 단체 측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피고들이 게시한 피켓, 플래카드 내용은 이미 보도된 언론기사 등에 기초한 피고들의 주관적 의견이나 평가에 해당한다"며 "원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허위사실 적시라고 단정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켓, 플래카드에 기재된 표현이 다소 과격하거나 과장됐다고 볼 여지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원고에 대한 불법행위가 된다고 보기 어렵고, 설사 그렇다고 해도 이같은 행위로 인해 원고의 목적 사업수행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원고의 사회적 명성, 신용이 훼손돼 그 사회적 평가가 침해됐다고 보이진 않는다"고 봤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3-11-06 09:21:41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바이 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 챌린지'에 동참했다. 포스코그룹은 최 회장이 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착한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환경부가 지난 8월부터 시작한 바이 바이 플라스틱 챌린지에 참여했다고 10월 31일 밝혔다. 최 회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목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고, 이에 10월 31일 포스코그룹 신입직원과 마스코트인 '포석호'와 함께 동참하며 그룹 차원의 참여와 실천을 약속했다.최 회장은 사진과 함께 올린 게시글에서 "아시아 철강사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포스코는 지난 2021년부터 일상 속 탄소저감 실천에 앞장서고자 모든 임직원에게 스테인리스 텀블러 등을 제공하면서 포스코센터를 비롯한 사업장 곳곳을 일회용 컵 사용 없는 건물로 지정했다"며 "포스코그룹은 모든 임직원들의 일상 속 작은 실천부터 수소를 활용한 그린스틸 기술 개발, 이차전지소재 전 밸류체인 구축 등 사업영역에서도 친환경 사업구조로 전환에 앞장서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0-31 18:19:18[파이낸셜뉴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바이 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 챌린지'에 동참했다. 포스코그룹은 최 회장이 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착한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환경부가 지난 8월부터 시작한 바이 바이 플라스틱 챌린지에 참여했다고 10월 31일 밝혔다. 최 회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목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고, 이에 10월 31일 포스코그룹 신입직원과 마스코트인 ‘포석호’와 함께 동참하며 그룹 차원의 참여와 실천을 약속했다. 또 최 회장은 이번 챌린지 참여를 위해 재활용 철강재를 활용한 포스아트 스틸 피켓을 특별 제작해 의미를 더했다. 포스아트는 포스코스틸리온이 개발한 고해상도 잉크젯 프린트 강판이다. 최 회장은 사진과 함께 올린 게시글에서 "아시아 철강사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포스코는 지난 2021년부터 일상 속 탄소저감 실천에 앞장서고자 모든 임직원에게 스테인리스 텀블러 등을 제공하면서 포스코센터를 비롯한 사업장 곳곳을 일회용 컵 사용 없는 건물로 지정했다"며 "포스코그룹은 모든 임직원들의 일상 속 작은 실천부터 수소를 활용한 그린스틸 기술 개발, 이차전지소재 전 밸류체인 구축 등 사업영역에서도 친환경 사업구조로 전환에 앞장서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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