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프랑스 소재 자산운용사 아문디는 21일 2025년 말까지 최종금리(terminal rate)로 미국 3.5%, 유로존 2.25%, 영국 3.50%라고 예상했다. 아문디는 "디스인플레이션이 확인되면서 비둘기파적인 통화정책을 지지할 것으로 본다. 미국, 유럽의 중앙은행들은 계속해서 금리를 인하해야 할 것"이라며 "일본은행은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본다. 이머징 국가의 중앙은행들은 보다 독립적으로 통화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점진적으로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잠재적인 미국 정책 변화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적응해야 할 수 있다. 완만한 글로벌 완화 사이클은 금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도 전에 끝날 수 있다. 재정 정책은 국가마다 서로 다르겠지만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노무라는 연준이 2025년 3월과 6월에는 각각 0.25%p씩 금리를 내릴 것으로 봤다.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4.0∼4.25%로 유지했다. 골드만삭스, JP모간 등 다른 글로벌 증권사들은 12월 0.25%p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9월(0.5%p)에 이어 10월(0.25%p)까지 2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는 4.50∼4.75%다. 지난 9월 연준이 제시한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보면 다음 달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최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4일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아문디는 2025~2026년에 글로벌 성장률이 3.0%로 둔화될 것으로 봤다. 이 기간 이머징 시장은 3.9%, 선진 시장은 1.6% 성장 전망이다. 아문디는 "미국 경제는 완만하게 둔화돼 연착륙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경제는 완만하고 점진적으로 회복되어 잠재성장률 수준에 이를 것이다. 아시아는 중국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남을 것"으로 봤다. 아문디는 2025년 투자 전략으로 인플레이션에 강한 자산을 기반으로 약간 위험 선호를 제시했다.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가 핵심으로 봤다. 아문디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고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높은 일드, 건전한 크레딧 환경이 우호적이다. 국채, 투자등급채권, 단기하이일드채권, 레버리지론, 이머징채권 및 사모채권 등이 매력적인 인컴 기회를 제공한다"며 "주식은 미국 초대형주를 넘어 시장 전반으로 랠리가 확산되고 밸류에이션 상승이 지속될 잠재력이 있다. 글로벌 분산 투자를 선호한다. 이머징 시장은 선진 시장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뱅상 모르티에(Vincent Mortier) 아문디 그룹 CIO는 "2025년에는 인플레이션 위험의 균형을 맞추면서 위험 자산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미국 초대형주에 국한하지 않고 주식투자 범위를 확대할 뿐 아니라, 유동성 및 비유동성 자산 전반에 걸쳐 인컴을 추구하고, 더욱 파편화된 세상에서 위험을 헤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니카 디펜드(Monica Defend) 아문디 투자연구소장은 "이상현상 속에 수많은 긍정적인 점들이 있다”며 “정책적 선택과 지정학적 변화에 따른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 만큼이나 이것들이 만들어 내는 기회들을 식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20 17:06:25[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금융통화위원 6명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다"며 6명 모두 0.25%p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 결정 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8월 이후에는 다시 3% 내외 수준으로 높아지는 등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국의 통화정책, 가계부채 흐름 등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금통위원 전원 일치로 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금통위가 금리를 4회 연속 동결한 가운데, 금통위원들은 매파적 기조를 유지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모두 최종금리 수준을 3.75%로 열어뒀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로 낮아졌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몇 번 금리를 올릴지, 외환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봐야 한다"며 "9월까지 미 연준의 결정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 연준이 7월과 9월 연이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최종금리 수준을 3.75%로 열어뒀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근원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다"면서 "또 가계부채가 어떻게 될지 등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게 금통위원회의 견해"라고 했다. 연내 금리인하 전망이 나오는 데 대해 이 총재는 "연말 물가상승률이 3% 내외로 움직이고 내년에는 2%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인 2%로 수렴하고 있는 과정에 도달했다는 확신이 들 때 (금리인하를) 논의할 것이고, 시기로 못 박는 방식의 포워드 가이던스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이 총재는 "아직 금통위원 중에 금리인하를 논의하는 분은 없다"고 덧붙였다. 물가상승률이 2%로 잡힐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 금리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는 것으로, 다만 지금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수렴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의 추가 긴축 정도와 국내 외환부문 영향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가계부채 흐름도 지켜봐야 한다"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긴축 기조를 이어나가는 것이 적절하다"며 긴축 장기화를 시사했다. 향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위험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국내 외환부문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7-13 11:55:21[파이낸셜뉴스] 매달 70만원씩 5년간 저금하면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하도록 도와주는 청년도약계좌가 오는 15일 본격 출시되는 가운데 청년도약계좌 취급은행 12곳과 서민금융진흥원이 12일 계좌 출시 및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청년도약계좌 협약식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청년도약계좌를 취급하는 12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하나·기업·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대구은행)과 서민금융진흥원이 청년도약계좌 취급협약을 체결하고 금융위원회 2030 자문단으로부터 청년자산형성 등 정부지원정책에 대한 청년층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청년도약계좌 취급은행 관계자, 서민금융진흥원, 은행연합회, 금융위원회 2030자문단 등이 참석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이날 축사에서 "청년도약계좌는 청년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밑바탕이 되는 제도로 당과 정부, 금융기관이 합심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자산형성을 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역시 축사에서 "최근 국내외로 청년에 대한 지원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청년정책을 국정과제에 포함하고 그 중 하나로 청년도약계좌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도약계좌 취급은행은 이익을 우선시하기 보다는 청년도약계좌가 청년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며 "취급은행의 협조는 사회공헌 노력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년도약계좌가 5년 만기의 중장기 상품인 만큼 계좌유지 지원을 위하여 적금담보부대출 운영, 햇살론 유스 대출시 우대금리 지원방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청년도약계좌에 납입·유지하는 청년에게 신용평가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과 만기후 마련한 목돈을 타상품과 연계하여 생애주기에 걸친 자산형성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5년간 5000만원 목돈 마련' 청년도약계좌 가입대상 및 금리는 청년도약계좌는 청년의 중장기적 자산 형성을 목적으로 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현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다. 최대 월 70만원 한도의 5년 만기 자유적립식 적금이다. 연간 개인 소득이 7500만원 이하면서 가구 소득 중위 180% 이하인 만 19∼34세 청년이면 가입할 수 있다. 정부는 매달 최대 2만1000∼2만4000원을 기여금 형태로 지급한다. 예·적금 이자에 연 15.4%를 적용하는 세금도 매기지 않는다. 단 연 소득 6000만~7500만원 청년이 가입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주진 않고 비과세만 적용한다. 금리 예고 공시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취급 은행들의 기본금리(3년 고정)는 3.5∼4.5%다. 소득 조건(총급여 2400만원 이하·종합소득 1600만원 이하·사업소득 1600만원 이하)에 따른 우대금리는 0.5%로 은행 간 차이가 없었다. 사실상 가입자는 어느 은행에서나 기본적으로 4.00∼5.00% 금리를 기대할 수 있고 6% 금리를 받을 수 있는지는 결국 각 은행이 자체 조건을 달아 제시한 우대금리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5대 시중 은행을 포함한 대부분의 은행은 우대금리를 최고 2.00%로 책정했다. 우대금리를 다 받을 경우 5대 은행의 최고 금리는 6.00%(3.50+0.50+2.00%)로 모두 같았다. 단 IBK기업은행은 기본금리와 소득·은행별 우대금리를 더해 6.50%(4.50+0.50+1.50)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정부는 여기에 소득별로 최대 6%의 정부 기여금을 매칭해준다. 최종 공시 이달 12일에서 14일로 연기..금융당국 "소비자가 일목요연하게 금리 비교 가능 해야" 다만 이는 최종 확정 내용은 아니다. 최종 금리 내용은 오는 14일 공시된다. 금리 수준을 두고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갈등을 빚으면서 은행권의 금리 관련 최종 공시일정이 이달 12일에서 14일로 연기됐다. 은행권이 제시한 기본 금리가 당초 금융당국이 기대한 수준(연 6.00%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데다 은행권이 제시한 우대금리 적용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재훈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국장은 지난 9일 백브리핑에서 "금융당국에서 청년도약계좌 금리에 개입하지 않고 자율에 맡겼는데 최종 공시 직전 내용을 받아보니 우대금리가 천편일률적이고 달성하기 힘든 조건을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국에서 우대금리를 하라 말아라 하긴 어렵겠지만 소비자들이 볼 때 우대금리까지 일목요연하게 은행별로 비교할 수 있도록 최종 공시 일정을 늦췄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역마진 우려에 대해서는 '건전성에 문제가 될 것 같진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은행들은 현재 대표 예·적금 금리가 3∼4%에 불과한 상황에서 상당수 가입자가 5%대 고정금리(3년간)를 받을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는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 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 국장은 "진짜 역마진이 나는지 모르겠고 저축이 많이 들어온다고 해서 건전성에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며 "만기로 갈수록 (은행들의) 금리가 비슷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6-12 09:47:17[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3.50% 동결 결정에 대해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였다"고 밝혔다.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금통위원 6명 모두 3.75%로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3.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근원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등과 관련한 전망의 불확실성도 여전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게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 통화정책 △IT경기의 반등 시기 △중국경제 회복의 파급영향 정도 △국내외 금융안정 상황 등 여러 불확실성 요인들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금통위원 6명 모두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최종금리 전망은 3.75%로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총재는 "6명 모두 최종금리를 3.75%로 가져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경직적인 근원물가상승률,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그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금통위원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데 대해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우리가 예상하는대로 둔화하고 있지만 근원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둔화하는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근원물가상승률 둔화 속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고, 미 연준이 금리인상 흐름을 중단할지 계속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서 (금통위원들이)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부연했다.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두고는 "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 물가안정 목표치인) 2% 수준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없기 전에 금리인하를 얘기하기는 성급하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예지 기자
2023-05-25 11:37:26[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7차례 연속 금리인상 후 10개월만에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 가운데 상반기 내 금리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조윤제 금융통화위원이 0.25%p 인상의 소수의견을 낸 데 이어 금통위원 5명이 최종금리 수준을 3.75%으로 열어뒀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 패스(path·경로)가 이번 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라며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를 중요하게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3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통화위원 한 분은 당분간 금리를 3.5%로 동결하고, 다른 다섯 분은 최종금리를 당분간 3.75%로 가져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번 동결은 금리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게 아니라 과거 패턴처럼 (올린 후에 동결해두고) 추가로 올릴 필요가 있는지 고려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경기부양이나 금융안정도 고려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 등 물가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경기침체나 부동산 시장 불안을 주된 이유로 물가를 고려하지 않거나, 물가를 희생하는 식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사실과도 맞지 않고 한국은행의 의도와도 다르다"라며 "경기와 금융안정도 고려하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 둔화)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자는 취지고, 물가경로가 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물가경로에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일단 동결하고 지켜본 것이지, 금리인상을 끝내겠다는 선언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 총재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도 "금리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을 당초(지난해 11월) 전망치인 3.6%에서 3.5%로 낮췄다. 올해 국제유가가 작년보다 낮아지고 경기가 둔화되는 등 물가상승 압력이 약화됐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였다. 이 총재는 "지금까지 1년 6개월간 기준금리를 3%p 올리면서 물가가 어느정도 되겠다는 전망이 있다. 1월에는 물가상승률이 5.2%로 (둔화 속도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2월에는 5% 내외로, 3월부터는 4%대로 낮아지고 이 추세가 계속돼서 올해 말에는 3%대 초반으로 내려가는 경로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예상되는 경로로 가게 되면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도 굳이 금리를 올려서 긴축으로 갈 필요가 없다"라며 예상 경로대로 물가상승률이 둔화한다면 금리동결을 장기화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2-23 13:45:04새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베이비스텝이 단행되면서 최종금리 수준이 어디까지 오를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2월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전문에 금리동결의 힌트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통방 전문에 있었던 '금리인상 기조'라는 문구가 이번 통방 전문에서는 '긴축 기조'라고 바뀐 것이다. 두달 전 금통위는 "국내 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13일에는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긴촉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문구를 바꿨다. 미묘한 차이지만 '금리인상'을 못 박지 않았다는 점에서 동결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금통위원의 '소수의견'과 '최종금리 전망' 또한 주의 깊게 살펴볼 부분이다. 이번 금통위에서 7명 금통위원 중 주상영·신성환 위원은 금리동결 의견을 냈다. 최종금리 전망을 두고도 "3개월간 금리동결 후 지켜보자"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 3대 3으로 팽팽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통화위원들이 논의 중인 건, 앞으로 3개월 정도 기간에서 볼 때 기준금리 정점이 얼마가 될지에 관한 것"이라며 "세 분은 최종금리를 3.5%로 봤고, 세 분은 상황에 따라 3.75%가 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최종금리 3.75%를 말한 금통위원 3명 또한 "꼭 올리자"는 것이 아닌,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라 2월 금리동결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1~2월 물가상승률이 5% 수준으로 여전히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치(2%)를 크게 상회하는 점, 대내외 여건 변동성이 크다는 점 등이 변수로 꼽힌다. 미국과의 금리차가 더 벌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이 낮아지는 것을 고려해도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 한미 간 역전 금리차이가 1.50%p까지 벌어진 건 2000년 10월 이후 한 번도 없었다. 이런 가운데 이 총재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 "물가가 저희가 예상하는 수준으로 확실히 수렴한다는 확신이 있기 전에 (금리인하를) 얘기하는 건 시기상조"라며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나경 기자
2023-01-15 18:21:26[파이낸셜뉴스] 새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베이비스텝이 단행되면서 최종금리 수준이 어디까지 오를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2월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전문에 금리동결의 힌트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통방 전문에 있었던 '금리인상 기조'라는 문구가 이번 통방 전문에서는 '긴축 기조'라고 바뀐 것이다. 두 달 전 금통위는 "국내 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지난 13일에는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긴촉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문구를 바꿨다. 미묘한 차이지만 '금리인상'을 못 박지 않았다는 점에서 동결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금통위원의 '소수의견'과 '최종금리 전망' 또한 주의깊게 살펴 볼 부분이다. 이번 금통위에서 7명 금통위원 중 주상영·신성환 위원은 금리동결 의견을 냈다. 최종금리 전망을 두고도 "3개월 간 금리 동결 후 지켜보자",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 3대 3으로 팽팽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금융통화위원들이 논의 중인 건, 앞으로 3개월 정도 기간에서 볼 때 기준금리 정점이 얼마가 될 지에 관한 것"이라며 "세 분은 최종금리를 3.5%로 봤고, 세 분은 상황에 따라 3.75%가 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최종금리 3.75%를 말한 금통위원 3명 또한 "꼭 올리자"라는 것이 아닌,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라 2월 금리동결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1~2월 물가상승률이 5% 수준으로 여전히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치(2%)를 크게 상회하는 점, 대내외 여건 변동성이 크다는 점 등이 변수로 꼽힌다. 미국과의 금리차가 더 벌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이 낮아지는 것을 고려해도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 한미 간 역전 금리차이가 1.50%p까지 벌어진 건 2000년 10월 이후 한 번도 없었다. 이런 가운데 이 총재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 "물가가 저희가 예상하는 수준으로 확실히 수렴한다는 확신이 있기 전에 (금리인하를) 얘기하는 건 시기상조"라며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1-15 15:58:09미국 주요 투자은행(IB) 절반 이상은 미국의 최종 정책금리(기준금리)가 5.00∼5.2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최근 연준 고위관리들이 잇따라 금리인상 폭 하향 조정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서 주목된다. 10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지난 5일 현지 12개 IB를 상대로 자체 서베이를 한 결과 절반 넘는 7곳이 미국의 최종 정책금리 수준을 5.00∼5.25%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4일 조사 당시에는 3분의 1인 4곳이 5.00∼5.25%라고 응답한 것과 비교하면 3곳이 늘어났다. 두 달 새 전반적으로 최종 금리전망 수준이 높아진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최종 금리 수준을 5.25∼5.50%, 4.75∼5.00%로 예상한 곳이 각 2곳이었다. 1곳은 현재 정책금리보다 0.25%p 높은 4.50∼4.75%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5.25∼5.50%라고 응답한 곳은 2곳으로 같았다. 하지만 4.75∼5.00%라고 답한 IB는 3곳에서 2곳으로 줄었다. 4.50∼4.75%로 전망한 곳 역시 2곳에서 1곳으로 감소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연준은 향후 정책 기조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또한 최종 정책금리 수준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상·하방 리스크에 대해 균형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금융여건이 근거 없이 완화되지 않도록 정책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주에 발표되는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계속 하락세를 보인다면 금리인상이 이어져도 인상 폭은 좁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미국 CPI는 지난해 6월 9.1%로 고점을 찍은 후 11월 7.1%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올해 중 정책금리가 최종 수준에 도달한 뒤에 하반기 중 방향전환해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미국 선물시장의 연준 정책금리 전망치는 3월 4.90%, 4월 5.01%, 6월 5.03%까지 높아졌다가 하락세로 전환, 12월 기준으로는 4.67%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그동안 연준이 실시한 금리인상의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금리인상 폭을 줄이는 것이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 총재는 연준 고위관리 중 가장 먼저 이달 말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폭을 0.25%p로 하향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연준은 완전히 데이터에 의존한다"며 앞으로 나올 지표에 인상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도 이날 기자들에게 오는 12일 발표되는 12월 CPI 결과에 따라 금리인상 폭을 0.25%p로 조정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윤재준 기자
2023-01-10 18:26:40[파이낸셜뉴스] 미국 주요 투자은행(IB) 절반 이상은 최종 정책금리가 5.00∼5.25%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의 거듭된 부인에도 연준이 연내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10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지난 5일 현지 12개 IB를 상대로 자체 서베이를 진행한 결과 절반이 넘는 7곳이 미국의 최종 정책금리 수준을 5.00∼5.25%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4일 조사 당시에는 3분의 1인 4곳이 5.00∼5.25%라고 응답한 것과 비교하면 3곳이 늘어났다. 두 달 새 전반적으로 최종 금리 전망 수준이 높아진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최종 금리 수준을 5.25∼5.50%, 4.75∼5.00%로 예상한 곳이 각 2곳이었다. 1곳은 현재 정책금리보다 0.25%포인트(p) 높은 4.50∼4.75%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5.25∼5.50%라고 응답한 곳은 2곳으로 같았다. 하지만 4.75∼5.00%라고 답한 IB는 3곳으로 2곳으로 줄었다. 4.50∼4.75%로 전망한 곳 역시 2곳에서 1곳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보고서에서 "연준은 향후 정책 기조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또한 최종 정책금리 수준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상·하방 리스크에 대해 균형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금융 여건이 근거 없이 완화되지 않도록 정책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올해 중 정책금리가 최종 수준에 도달한 뒤에 하반기 중에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미 선물시장의 연준 정책금리 전망치는 3월 4.90%, 4월 5.01%, 6월 5.03%까지 높아졌다가 하락세로 전환, 12월 기준으로는 4.67%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1-10 14:15:21[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하 논의를 할 계획이 아직 없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최종금리는 3.5%로 보고 있지만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도 말했다. 20일 이 총재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금리인하를 논의하기에 시기상조"라면서 "물가가 중·장기적으로 목표치에 수렴한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는 게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 대다수 의견"이라고 했다. 미 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이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으며 1월에 보다 자세히 논의하겠다는 설명이다.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 이 총재는 "기준금리 3.5%는 11월 금통위 당시 금통위원들의 의견으로 전체 의견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한은이 그렇게 간다든지, 정책에 대한 약속으로 이해하면 곤란하다"고 했다. "11월 데이터만 보면 3.5%가 적절하다는 판단"이라면서 "경제 상황이 바뀌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통위원 다수가 내년 최종 금리를 3.5%까지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현재 한은의 기준금리는 3.25%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12-20 10:4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