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늘 삼성 라이온즈에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직행을 눈 앞에 둔 이 중요한 시점에 믿을맨이 시즌 아웃됐기 때문이다. 초대형 악재가 아닐 수 없다. 가뜩이나 불펜이 약한 삼성에서 필승조 최지광(26)의 역할은 엄청나다. 올 시즌 최지광은 35경기에서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으로 활약했다. 그의 커리어하이 시즌이다. 하지만 최지광은 지난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투구 도중 오른쪽 팔꿈치를 붙잡고 마운드에 주저앉았다. 삼성 구단은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kt wiz전을 앞두고 우측 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으로 인해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을 내놓았다. 선수가 팔꿈치를 부여잡고 마운드에서 주저 앉았을 때부터 어느 정도는 예상되었던 결과였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져서일까. 삼성은 19일 kt와의 수원 경기에서 장성우에게만 무려 6타점을 허용하며 5-12로 패했다. kt에게 장단 17안타를 허용했다. 그나마 루키 육선엽이 마지막에 최고 구속 150km에 육박하는 속구를 앞세워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준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구자욱이 4타수 4안타를 때려내며 KBO리그 역대 43번째 2천400루타를 달성했으나 마음껏 기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삼성은 코너 시볼드의 대체 선발로 등판한 이호성이 물러난 이후 백정현, 김대우, 이재익 등이 마운드에 올라왔으니 kt의 타선을 막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정신적 지주인 오승환 마저 심한 에이징 커브를 겪고 있다. 임창민, 김재윤 등 새로 수혈한 피들이 중심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불펜 선발진의 돌을 빼서라도 메워야할 약점으로 치부되고 있다. 현재 삼성의 불펜은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 김태훈, 이승현, 김대우, 이재익, 육선엽 등이 고루 활용되고 있지만, 과연 큰 경기에서 이 선수들이 얼마 만큼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다. 무엇보다 확실하게 이 선수가 나가면 이긴다는 확신이 드는 전가의 보도가 없다는 것이 크다. 과거 쌍권총에 안지만, 정현욱, 오승환까지 강력한 불펜을 바탕으로 통합 4연패를 일궈낸 삼성으로서는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삼성은 아직은 2위 자리에 여유가 있다. 남은 경기 수를 고려했을 때 3위 LG가 2위 자리를 탈환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올 시즌 불펜의 든든한 중심축이었던 최지광의 공백이 매우 크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경기였기에 이날의 패배가 더욱 가슴 시리게 다가왔을 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20 01:03:03[파이낸셜뉴스] 선두 NC에 6회까지 0-4로 뒤지고 있으면 짐을 싸야 한다. 최근 NC의 기세로 보아 역전드라마는 불가능하다. NC는 전 날까지 5연승을 내달렸다. 이에 맞선 삼성은 8위. 선두와의 승차는 무려 9.5였다. 그런데 7회 이후 삼성이 경기를 뒤집었다. 29일 경기서 NC에게 5-4 역전승을 거두었다. 박승규의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좀 더 파고 들면 권오준, 최지광, 우규민 세 구원 투수에게 공이 돌아간다. 7회 이후 경기 종반 3이닝을 1회씩 끊어가며 무실점을 막아주었다. 그 가운데 최지광(22)은 8회 네 번째 투수로 나와 볼넷 하나와 탈삼진 한 개를 기록하며 호투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최지광은 올 시즌 10경기에 나와 3홀드를 기록 중이다. 10이닝을 던져 실점 0. 평균자책점은 당연히 0이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9월 28 SK전을 포함하면 11경기 무실점 행진이다. 최지광은 입단 3년 차인 지난 해 63경기에 출전해 3승 8패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 전 2년 동안은 17경기에 나서 2패를 기록한 것이 고작이었다. 4년 차인 올해는 삼성 필승조의 핵심 역할을 맡아 평균자책점 0이라는 놀라운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삼성에게는 아직 오승환이라는 카드가 남아 있다. 장필준이 아웃되고도 김윤수(1패 3.68) 노성호(3홀드 1.13) 이승현(2홀드 4.22) 우규민(1승 2세이브 4.91)으로 짜인 탄탄한 불펜을 구축하고 있다. 오승환이 가세하면 뒷문 쪽은 10개 구단 어디를 상대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3연승의 신바람을 타고 있다. 29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1차전. 초반 기세를 올린 쪽은 역시 NC였다. NC는 2회 초 양의지와 노진혁의 연속 안타와 최근 물 오른 강진성, 외국인 타자 알테어의 잇단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최근 NC의 기세로 보아 초반 2점은 크게 느껴졌다. NC는 3회 초 나성범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트려 3-0으로 앞서 나갔다. 삼성은 선발 김대우(5이닝 6피안타 3실점)에 장지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NC는 6회 노진혁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추가했다. 삼성 타선은 중반까지 1개의 안타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7회 선두타자 박찬도가 안타로 출루한 뒤 이학주와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삼성은 상대실책과 이성곤, 박승규의 적시타로 한 점차 턱 밑까지 바짝 추격했다. 삼성은 9회 말 선두타자 살라디노와 대타 김동엽의 안타와 김지찬의 희생번트로 성공으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승규의 끝내기 안타로 역전승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0-05-30 15:50:26"즐기면서 하는 팀워크가 최고 팀" 시속 140㎞ 우완 강속구로 5이닝 무실점… 콜드승 주역 "저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팀 모두가 힘을 합했기 때문에 승리의 컵을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19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열린 '2015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부산고-북일고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어 수훈선수로 선정된 부산고 최지광(2학년·사진)은 "부산고는 승패를 떠나서 모든 경기를 즐기면서 하는 팀워크가 최고인 팀"이라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팀원이 실수를 하더라도 서로 응원해주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한 것이 경기를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속 140㎞의 강속구를 자랑하는 부산고 우완투수 최지광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다 이후 2점을 내주긴 했지만 9-2 콜드게임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다. 최지광은 "부산고는 3학년 선배들의 우수한 실력이 후배들을 이끌어 그 어느 팀보다도 훌륭한 투수와 타자들이 있다"며 "든든히 뒤에서 잘못된 점을 고쳐주고 지적해주시는 감독님과 코치님께도 늘 감사드린다"며 팀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평소 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 투수가 멘토라는 최지광은 "큰 체격이 아님에도 굉장한 힘에서 나오는 오승환 선수의 빠른 공은 언제 봐도 멋있다"며 "나도 꼭 나중에 후배들에게 자랑이 될 수 있는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지광은 21일 치러질 대구 상원고와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저 혼자 돋보이는 것이 아니라 3학년 선배들과 다른 팀원들이 더 빛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최후의 우승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2015-03-19 22:15:54\r \r 상원고에 6-3 석패 \r \r \r \r \r \r \r \r \r \r \r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한 '2015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이 19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나흘 일정으로 열린 가운데 개막전으로 치러진 경남고-대구 상원고 경기에서 상원고 이동훈 선수가 홈으로 들어오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r \r \r \r \r \r \r \r \r \r 19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개막한 '2015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에서 대회장인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부산=성일만 야구전문기자】 부산고와 대구 상원고(옛 대구상고)가 준결승에 선착했다. 19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열린 '2015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첫날 개막경기에서 부산고는 북일고를 9-2 7회 콜드게임으로 이겼고, 상원고는 경남고에 6-3으로 역전승했다. 부산고와 상원고는 21일 오후 1시 준결승(MBC스포츠플러스 생중계)에서 맞붙는다. 부산고는 선발 최지광의 호투와 4번 타자 양석준의 맹타(3안타 3타점)에 힘입어 전국체전 우승팀인 북일고에 완승했다. 또 상원고는 1-3으로 뒤진 7회 말 3점을 뽑아내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다. 상원고 3번 이동훈은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상원고는 4명의 투수가 이어 던졌고, 전상현이 4⅓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경남고 4번 타자 최철훈은 대회 첫 홈런을 때리며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상원고-경남고승부의 추는 7회 말 급격히 상원고 쪽으로 기울었다. 상원고가 1-3으로 뒤진 상황. 경기 후반으로 향하는 상원고의 발걸음이 급해 보였다. 1사 후 1번 타자 이석훈이 우익수 옆으로 흐르는 2루타를 터트려 물꼬를 텄다. 2번 황경대가 기습번트를 시도. 불운하게도 타구는 경남고 3루수 최종혁에게 걸려 아웃. 그래도 2사 3루의 기회는 계속됐다.상원고 3번 이동훈은 빠른 발로 내야안타를 만들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3 한 점차의 숨 가쁜 승부. 4번 류호승의 볼넷, 5번 김도경까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상원고는 6번 정장균의 좌전 적시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행운의 와일드 피치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상원고는 8회 말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상원고 4번째 투수 전상현은 13명의 타자를 맞아 단 한 개의 안타와 볼넷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피칭으로 첫 승을 기록했다. 경남고 4번 최철훈은 대회 첫 홈런의 영예를 차지했다. 최철훈은 상원고 신준영을 상대로 3회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부산고-북일고부산고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부산고는 10개의 안타로 9점을 뽑아냈다. 똑같은 10개 안타를 기록한 북일고는 2점에 그쳤다. 북일고는 3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고, 부산고는 최지광 혼자서 사실상 완투 경기를 펼쳤다.부산고는 2회 김민성의 3루타로 가볍게 선취 득점했다. 1사 1루에서 9번 김민성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통렬한 3루타로 북일고 마운드를 흔들었다. 부산고는 5회 북일고 내야진의 실책에 힘입어 다시 한 점을 보탰다. 결정적 한 방은 6회에 터졌다. 2-0으로 앞서 나가던 부산고는 6회에만 4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묶어 대거 6득점했다. 승부의 추가 완전히 부산고로 넘어오는 순간. 부산고 4번 양석준과 7번 유동욱은 3안타씩을 기록했다. 부산고 선발 최지광은 9-2로 리드하던 7회 말 마지막 한 명의 타자를 남겨놓고 마운드를 박종무에게 넘겨줬다. 6⅔이닝 동안 33타자에게 10안타를 허용했으나 2실점으로 잘 막아 소중한 첫 승을 기록했다. 북일고는 상위 타선 4명이 8개의 안타를 터트리는 화력을 발휘했으나 집중력이 약했다. 선발 나용기에 이어 김병현을 마운드에 내세웠으나 7실점하며 물러났다. texan509@fnnews.com \r
2015-03-19 18:26:28[파이낸셜뉴스] 강력한 저항이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최강 KIA를 맞아 무기력하게 무너질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강력하게 맞섰다. 초반 디아즈와 김영웅의 홈런포를 앞세워 5-2까지 앞서나가며 6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중과부적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었다. 투수가 없었다. 코너, 최지광이 빠진데 이어 원태인마저 없는 삼성 마운드는 허약하기 그지 없었다. 이승현에 이어 김윤수, 임창민, 김재윤을 모조리 쏟아부으며 뒤가 없는 승부를 펼쳤지만 아쉽게 5-7로 석패했다. 구자욱, 코너, 최지광에 원태인까지 쓰러진 삼성으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패배의 아픔은 쓰라리다. 하지만 삼성에게 2024시즌은 우승한 KIA 만큼 얻은 것이 많은 시즌이었다. 일단 삼성의 팀 컬러를 확실하게 적립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은 페넌트레이스에서 무려 185개의 홈런을 때려낸데 이어 PS에서도 엄청난 홈런포를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적어도 대포에 관해서는 최강 타선 KIA도 삼성에게 한수 접고 들어갈 정도였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삼성이 과거 통합 4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2010년 무기력한 준우승이 자양분이 됐다. 당시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김상수, 조동찬 등 강력한 리빌딩 과정을 밟고 있었던 삼성은 김성근 감독이 지휘하는 SK에게 단 1경기도 따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선동열 감독이 경질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의 패배는 삼성의 젊은 선수들에게 엄청난 경험을 선사했다. 그때 패배의 주역들이 고스란히 통합 4연패 및 페넌트레이스 5연속 우승의 주역이 되었다. 무려 6개의 우승반지를 끼게 된 최형우도 그때의 경험이 매우 컸다고 고백한 바 있다. 지금의 과정도 그때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젊은 선수들이 처음으로 큰 경기를 했고, 한국시리즈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일단, 이재현이 이제는 김상수·박진만을 잇는 국가대표급 유격수로 성장했다. 이재현은 플레이오프부터 엄청난 수비로 팀을 이끌었다. 김영웅의 발전은 더욱 눈부셨다. 김영웅은 이승엽 감독의 기록을 깨며 PS 최연소 4홈런 타자로 등극했다. 이제는 당장 아시안게임 대표를 노려볼 수 있을만큼 크게 성장했다. 김지찬 또한 이제는 중견수로 완전히 적응하며 팀의 든든한 중견수로 자리를 잡았다. 포수에서도 이병헌은 강민호의 대체자로 나서서 좋은 블로킹을 선보였다. 아쉬운 것은 투수진의 성장이다. 그나마 원태인이 이제 완전한 전성기에 접어들며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다는 것이 위안이지만, 외인을 제외하면 삼성의 투수력은 리그 최하위권이라는 점이 시리즈 내내 발목을 잡았다. 삼성은 내년에도 구자욱과 강민호 등이 건재하고 박병호도 라팍에서 화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용병도 꾸준하게 잘 뽑고 있다. 삼성의 디아즈는 PS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카데나스의 악몽을 지웠다. 무려 2번의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여기에 김영웅, 이재현, 김지찬, 최지광, 윤정빈 등의 성장은 삼성이 단순히 1회성이 아니라 꾸준하게 최상위권에 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탄이었다. 이제는 투수 육성이다. 만약에 국내 투수진의 육성이 추가적으로 이뤄지면 과거 쌍권총+오승환이 있던 시절의 80%정도의 불펜만 구축하더라도 삼성라이온즈가 다시 한번 왕조를 재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시즌이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28 23:17:48[파이낸셜뉴스] 삼성의 강력한 저항이 예상되지만, 만약 5차전에서 끝낼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KIA 타이거즈가 완벽한 우승 축포를 꿈꾸고 있다. 7전 4승제 KS에서 먼저 3승(1패)을 거둔 KIA는 28일 홈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5차전에서 승리하면,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우승(정규시즌·KS 우승)을 이룬다. 만약 5차전에서 마무리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완벽한 엔딩이 만들어진다. 5차전이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치지고, 선발 투수가 다름아닌 '타이거즈의 심장'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기 때문이다. 7년 전 양현종은 두산 베어스와의 KS에서 2차전에 완봉승을 거두고, 5차전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우승을 확정 짓는 공을 던졌다. 올해 KS에서 양현종은 23일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8피안타 2실점(1자책) 하며 선발승을 챙겼다. 지난 2017년과 달리 양현종은 올해 불펜에서 대기하지 않고 5차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완투하지 않는 한, 올해 5차전에서 양현종이 KS 우승을 확정하는 공을 던질 수는 없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 긴 이닝을 던진다면 KIA가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KS에서 '선발 2승'을 거둔 투수로 기록될 수 있다. 양현종은 KS 2차전에서는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승리투수가 되었다. 지난 2차전에서 36세 7개월 22일의 국내 선수 KS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세운 양현종은 5차전에서도 승리를 챙기면 최고령 기록을 더 늘린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왼손 이승현을 5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이승현은 21일 시작해 비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고 23일 '2박 3일'만에 재개된 1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사사구 2개를 허용하며 1실점 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KIA를 상대로 2차례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00으로 잘 던졌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원태인이 부상으로 더이상 시리즈에 등판하지 못한다. 코너, 최지광, 구자욱이 없는 상황에서 청천벽력이 따로없다. 이승현 뒤이어서 나올 투수도 마땅치 않아 물량공세로 KIA의 타선을 막아서는 수밖에 없다. KIA의 입장에서는 만약 5차전에서 끝낼 수 있다면 이상적인 또 하나의 이유는 광주 홈팬들 앞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KIA는 원년부터 리그에 참가하며 리그 최다인 11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최다우승 팀이지만, 광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딱 1번 뿐이었다. 프로야구 원년(1982년)부터 2015년까지 존재했었던 잠실 중립구장 때문이었다. 당시에는 플레이오프 5차전, 한국시리즈 5~7차전을 모두 중립구장에서 진행한 바 있다. KIA가 과거에 유일하게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것은 1987년이다.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전신 해태는 삼성을 4-0으로 꺾고 광주에서 우승의 감동을 맛봤다. 이번에 우승하게 된다면 무려 37년만에 타이거즈의 상징 양현종이 던지는 가운데 홈팬들 앞에서, 그것도 새로 지어진 챔피언스필드에서 첫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다. 최상의 마무리다. 이제 단 한 걸음.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빛고을 광주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27 13:42:19[파이낸셜뉴스] 준PO가 혈전으로 치닫고 있다. LG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잡아내면서 이제 준PO의 향배는 어느 쪽으로 흘러갈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게 됐다. 이 상황을 가장 기쁘게 바라보고 있는 팀은 역시 삼성이다. 기쁘다기보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삼성은 이번주 일요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삼성이 가장 생각하기 싫은 시나리오는 3차전에서 한 팀이 3연승을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2차전은 삼성에게도 중요했다. 왜냐하면 kt는 3차전에서 LG에게 강한 벤자민을 예고했다. 자칫해서 2차전도 kt가 가져가게 되면 3차전은 급격하게 분위기가 kt쪽으로 쏠려버린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3차전에서 준PO가 끝나게되면 무려 4일을 쉬고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체력적인 부담은 모두 사라지게 되고, 오히려 상승세를 고스란히 갖고 플레이오프에 임하게 된다. 여기에 kt와 LG는 모두 작년 한국시리즈를 치렀던 팀들이다. 최근 매년 상위권에 있었던 팀들이고, 가을야구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어떤 팀이 올라와도 심리적으로 삼성이 우위를 차지하기는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이제 준PO는 최소 4차전까지 흘러가게 되었고, 5차전 가능성도 충분하다. 어떤 팀이 승리하든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LG는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부친상을 당한 유영찬도 팀을 위해서 합류했다. kt도 승리하기 위해서는 팀의 가장 큰 자산인 김민, 김민수, 소형준, 손동현, 박영현 등을 계속 투입해야 한다. kt는 이강철 감독의 말마따나 지키는 야구를 하는 팀이다. 어찌됐건 체력은 계속 깎이고 있는 셈이다. 삼성이 체력적인 그리고 투수 로테이션적인 우위에 설 수 있는 여지가 생긴 셈이다. 삼성은 현재 투수력에 구멍이 나 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필승조 최지광이 빠진 것이 가장 뼈아프다. 여기에 용병 코너 시볼드도 지난 9월 12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오른쪽 견갑 부위에 통증이고 미세하다고는 하지만 큰 경기인만큼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삼성 왕조 시절 주축이었고 통합 4연패의 주역이었던 오승환은 이번 시리즈에서는 크게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비록 지난 2일과 4일 퓨처스에서 좋은 투구를 했다고 해도, 1군에서 후반기 보여준 충격파를 완전히 지우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큰 경기에서는 타선보다는 투수 운영이 더 큰 향배를 좌우한다. 큰 경기 경험을 해보지 못한 선수가 거의 없었던 2010년대 전성기 시절과는 달리 이제는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너무 많다. 따라서 페넌트레이스 2위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삼성은 2015년 이후 단 한번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다. 2015년 당시에 통합 5연패를 목전에 뒀으나 도박 사건이 터지며 윤성환, 임창용 등이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두산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 이후 차우찬, 최형우, 박석민 등 왕조의 주역들이 모두 FA로 이탈하며 삼성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추락에는 날개가 없었다. 2021년 가을야구에 진출하기 전까지 무려 5년 연속으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만약, 이번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되면 무려 9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인 셈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의 전력이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차분하게 훈련을 하면서도 LG와 kt의 혈전에 자꾸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07 10:38:07전국명문고야구열전은 한국 야구 스타 산실이다. 1회 대회 최원태(서울고-키움), 황대인(경기고-KIA)부터 지난해 심준석(덕수고), 이병헌(서울고-두산), 진승현(경북고-롯데)에 이르기까지 기라성 같은 스타들을 배출해왔다. 경기고와 서울고가 맞붙은 제1회 대회 첫 경기. 7회 서울고가 투수를 교체하자 각 구단 스카우트들이 갑자기 분주해졌다. 서울고 에이스 최원태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고교 투수면서 시속 140㎞ 후반의 빠른 공을 자랑하고 있었다. 상대 타자는 경기고 4번 황대인. 강펀치들끼리 맞붙었다. 결과는 최원태의 승리. 공 4개를 던져 황대인을 삼진 처리했다. 최원태는 키움에 1차 지명돼 계약금 3억5000만을 받았다. 황대인은 2차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KIA에 입단했다. 2회 대회는 최충연(경북고-삼성)과 최지광(부산고-삼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교롭게도 둘 다 삼성에 스카우트됐다. 당초 삼성은 박세진(경북고-KT)을 1차 지명하려 했으나 갑자기 돌아섰다. 삼성은 2차 1라운드에선 망설임 없이 최지광을 찍었다. 최충연과 최지광은 이후 삼성 마운드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3회 대회는 경남고 투·타자들이 두드러졌다. 이승호(키움), 손주영(LG) 등 투수들과 1,2학년이면서 될 성부른 떡잎으로 떠오른 노시환(한화)과 한동희(롯데)가 스타로 우뚝 섰다. 경남고는 결승서 경북고를 누르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이 대회서 크게 활약을 하지 못했으나 부산고 윤성빈은 롯데에 1차 지명됐다. 4회 대회에는 한꺼번에 대형 스타들이 쏟아졌다. 강백호(서울고-KT), 이재원(서울고-LG), 박신지(경기고-두산), 배지환(경북고-피츠버그), 한동희와 노시환도 줄곧 이 대회서 빛을 발했다. 그해(2017년)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은 여러모로 잊히지 않는다. 특히 부산 구덕야구장서 열린 마지막 야구대회여서 더욱 감회가 새롭다. 프로야구 초창기 그곳에서 뛰던 최동원(2011년 작고)의 모습이 자꾸 떠올랐다. 5회 대회엔 투수들이 돋보였다. 빠른 공과 날카로운 변화구, 경기 운영 능력까지 갖춘 경북고 원태인(삼성), 최고 148㎞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서울고 최현일(LA 다저스)이 주목받았다. 사이드암이면서 강속구를 장착한 서준원(경남고-롯데)과 정우영(서울고-LG)의 대결도 눈길을 끌었다. 6회 대회엔 프로야구 1차 지명자 4명을 배출했다. 경남고 최준용은 한승주(부산고-한화)를 제치고 롯데의 콜을 받아냈다. KIA는 광주일고 정해영을 선택했다. 삼성과 한화는 각각 우완정통파이면서 강속구를 던지는 황동재(경북고)와 신지후(북일고)를 낙점했다.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은 이후에도 이의리(광주일고-KIA), 장재영(덕수고-키움) 등 향후 한국 야구를 책임질 대형 선수들을 잇달아 배출했다. 올해 대회에선 과연 어떤 선수가 주목을 받을까. 제9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은 11일부터 15일까지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다. 성일만 기자
2022-03-10 18:00:05전국명문고야구열전은 한국 야구 스타 산실이다. 1회 대회 최원태(서울고-키움), 황대인(경기고-KIA)부터 지난해 심준석(덕수고), 이병헌(서울고-두산), 진승현(경북고-롯데)에 이르기까지 기라성 같은 스타들을 배출해왔다. 경기고와 서울고가 맞붙은 제1회 대회 첫 경기. 7회 서울고가 투수를 교체하자 각 구단 스카우트들이 갑자기 분주해졌다. 서울고 에이스 최원태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고교 투수면서 시속 140㎞ 후반의 빠른 공을 자랑하고 있었다. 상대 타자는 경기고 4번 황대인. 강펀치들끼리 맞붙었다. 결과는 최원태의 승리. 공 4개를 던져 황대인을 삼진 처리했다. 최원태는 키움에 1차 지명돼 계약금 3억5000만을 받았다. 황대인은 2차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KIA에 입단했다. 2회 대회는 최충연(경북고-삼성)과 최지광(부산고-삼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교롭게도 둘 다 삼성에 스카우트됐다. 190㎝ 장신에서 뿜어나오는 호쾌한 강속구를 구사한 최충연은 이 대회서 연고 구단 삼성의 마음을 빼앗았다. 당초 삼성은 박세진(경북고-KT)을 1차 지명하려 했으나 갑자기 돌아섰다. 삼성은 2차 1라운드에선 망설임 없이 최지광을 찍었다. 최충연과 최지광은 이후 삼성 마운드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3회 대회는 경남고 투·타자들이 두드러졌다. 이승호(키움), 손주영(LG) 등 투수들과 1,2학년이면서 될 성부른 떡잎으로 떠오른 노시환(한화)과 한동희(롯데)가 스타로 우뚝 섰다. 경남고는 결승서 경북고를 누르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이 대회서 크게 활약을 하지 못했으나 부산고 윤성빈은 롯데에 1차 지명됐다. 4회 대회에는 한꺼번에 대형 스타들이 쏟아졌다. 강백호(서울고-KT), 이재원(서울고-LG), 박신지(경기고-두산), 배지환(경북고-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한동희와 노시환도 줄곧 이 대회서 빛을 발했다. 그해(2017년)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은 여러모로 잊히지 않는다. 특히 부산 구덕야구장서 열린 마지막 야구대회여서 더욱 감회가 새롭다. 프로야구 초창기 그곳에서 뛰던 최동원(2011년 작고)의 모습이 자꾸 떠올랐다. 4회 대회서 이재원은 4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1975년 김윤환(당시 광주일고)의 3연타석 홈런만큼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었다. 3번 강백호, 4번 이재원 라인의 파괴력은 초고교급이었다. 강백호는 포수 겸 마무리 투수로도 활약했다. 한국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로 불리기 손색없었다. 이재원은 경남고와의 결승서 5-7로 뒤진 4회말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뽑아냈다. 강백호는 9회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백호는 이 대회서 최고 구속 150㎞를 기록했고, 3경기 모두 9회에 출격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5회 대회엔 투수들이 돋보였다. 빠른 공과 날카로운 변화구, 경기 운영 능력까지 갖춘 경북고 원태인(삼성), 최고 148㎞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서울고 최현일(LA 다저스)이 주목받았다. 사이드암이면서 강속구를 장착한 서준원(경남고-롯데)과 정우영(서울고-LG)의 대결도 눈길을 끌었다. 6회 대회엔 프로야구 1차 지명자 4명을 배출했다. 경남고 최준용은 한승주(부산고-한화)를 제치고 롯데의 콜을 받아냈다. KIA는 광주일고 정해영을 선택했다. 삼성과 한화는 각각 우완정통파이면서 강속구를 던지는 황동재(경북고)와 신지후(북일고)를 낙점했다.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은 이후에도 이의리(광주일고-KIA), 장재영(덕수고-키움) 등 향후 한국 야구를 책임질 대형 선수들을 잇달아 배출했다. 올해 대회에선 과연 어떤 선수가 주목을 받을까. 제9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은 11일부터 15일까지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2-03-10 10:41:20지난해 9월 13일 프로야구 2차 지명 때 일이다. 삼성과 SSG의 선택을 보고 조금 놀랐다.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삼성은 1차 지명(이재현·서울고 유격수) 포함 상위 4명을 야수로만 찍었다. 일반적으론 투수 우선이다. 1년 전만 해도 삼성의 상위 3명은 모두 투수들이었다. SSG는 완전 반대였다. 상위 7명을 잇달아 투수를 선택했다. 랜더스 안테나의 방향은 오로지 투수 쪽으로 고정돼 있었다. 두 팀은 왜 이렇게 다를까? 이번엔 스토브리그. 삼성은 투수 최채흥과 최지광을 입대시켰다. 그런데도 불펜의 핵심 심창민을 트레이드로 내놓았다. 대신 데려온 선수는 김태군(포수). FA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투수를 잡을만 했지만 역시나 선택은 포수(김재성)였다. 마운드에는 문제가 없을까. 삼성은 2021시즌 팀 평균자책점 4위(4.30)였다. 나름 괜찮은 편이었지만 빼어나진 않았다. SSG의 선택은 이해됐다. 평균자책점 8위(4.82). 투수력 보강 없인 내년을 기약하기 힘들다. 2021시즌을 돌아보면 더 확연해진다. SSG는 5월 말 현재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문승원과 박종훈이 팔꿈치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6월 말 3위로 내려앉았다. 8월 하순 6위로 쳐진 후 영 헤어나지 못했다. 결국 가을 무대를 놓쳤다. SSG가 9월 13일 7명의 투수를 연속 픽업한 배경이다. SSG는 올겨울 외부 FA 영입 문을 닫았다. 이번 겨울엔 대형 타자들이 줄지어 시장에 나온 반면 투수 쪽은 불황이었다. SSG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SSG 선발 투수 가운데 지난해 20경기 이상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둘 뿐이었다. 이태양의 경우 선발과 구원을 오락가락했다. 그만큼 마운드가 불안했다. 사정이 이러니 투수 이외 자원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삼성의 경우도 투수는 늘 아쉽다. 그러나 지난해 유격수와 포수에 문제가 생길 경우 얼마나 힘든지를 절감하고 나서 달라졌다. 이학주가 흔들리자 팀은 바로 위기에 빠졌다. 강민호가 체력 부담을 호소했지만 대체 자원은 마뜩치 않았다. 삼성은 1차 지명에서 연고 내 투수 자원조차 거들떠보지 않았다. 김도영(광주 동성고-KIA)과 함께 고교 유격수 랭킹 1, 2위를 다투는 이재현을 찍었다. 앞으로 10년 삼성 내야를 맡길 재목이다. 2차 1라운드서는 물금고 유격수 김영웅을 선택했다. 펀치력이 뛰어나 3루수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최충연, 양창섭, 황동재 등 투수들이 재활을 마친 상태인 점도 감안됐다. SSG는 1차로 인천고 사이드암 윤태현을 선택했다. 7라운드에 가서야 내야수 김태윤(배명고)으로 방향을 돌렸다. 전혀 다른 선택을 한 삼성과 SSG의 결과가 궁금해진다. texan509@fnnews.com
2022-01-04 18:2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