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강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9월 검찰에 송치된 가수 출신 유명 명상 유튜버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유튜버 A씨는 12일 자신의 채널에 "60만 명상가 당사자"라며 입장문을 공개했다. A씨는 "1997년부터 자살예방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많은 분을 만났다"며 "2021년, 단체 내 참여자 간에 갈등으로 B씨가 자진 단체를 떠났고, 이후 저희는 국세청, 경찰서, 국민신문고 등 기관에 신고됐다"며 "2022년, 조사 후 '모두 혐의없음'으로 마무리되었으나, 2024년 B씨는 일부 인물들을 편승시켜, 추행을 덧붙여 주장하며 경찰과 언론에 다시 고소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보도된 바와 달리, 저는 살아오며 벌금, 교육, 전과기록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A씨는 "아래 고소인들의 공통점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시점으로부터 7년, 5년, 3년이 지난 후에 고소를 제기했다"며 "2017~2023년까지 어떠한 성추행 언급도 없던 분들이, 2024년 B씨를 만나고, 갑자기 B씨의 개인 고소장에 아래 분들의 합동 고소가 이뤄진다. 이 모든 상황이 '누군가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명상 수업을 해준다는 명목으로 수강생들을 만나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를 고소한 피해자는 총 4명이다. 이 중 3명의 고소 건이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건은 지적장애를 가진 미성년자가 피해자라 서울시경찰청에서 수사가 따로 진행됐다. A씨는 사건에 대한 검찰 송치 소식이 알려진 후에도 명상 영상을 게재했다. 그뿐만 아니라 명상 클래스도 예정대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가수로도 활동했고,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2019년 여성 구독자에게 성적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 법원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고 알려졌다. A씨는 "2020년 7월 센터 수업 중 몸 뒤쪽의 손의 접촉과 부적절한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50대 A씨에 대해서는 "'내가 너를 좋아하는데 유부남이라서 그런 말을 못 한다'는 발언을 제가 했다고 하지만, B씨는 저보다 연상"이라며 "수업 중 강제 추행으로 충격을 받았다지만 1년 동안 총 15회에 걸쳐 매월 수업받고, 자발적 기부와 봉사 참여 기록이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2020년 12월 서울 본사 오픈스튜디오 생방송 중, A씨가 핀마이크를 B씨에게 채우며 옷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10분간 만졌다는 주장에도 "해당 촬영장은 오픈된 스튜디오며 6대의 카메라가 있었다"며 "당일 실시간 영상을 확인해 본 결과, A씨는 핀마이크 자체를 사용하지 않았고, 손에 마이크를 들고 참여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피해 여성이 출판기념회에서 신체 접촉이 있었다는 주장과 호주에 사는 여성이 영어 공부 중 성적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호주에 사는 여성에게 보낸 문자 내용이 문제가 돼 벌금형을 받았다는 내용에 대해서 "약식 기소된 내용으로 불복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며 "재판은 2025년 열릴 예정이며 당사자를 한국에 직접 소환할 것을 사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해명이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한 때 인연이었던 고소인들을 염려한 것"이라며 "하지만 재판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합동제보, 사이버렉카 채널출연, SNS 안티, 댓글 활동 등을 하며, '여론몰이'로 이슈화하는 고소인들, 저도 이젠 모든 법적 절차에 성실히 임하며 진실을 밝혀나가겠다"고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3 08:49:05[파이낸셜뉴스] 전세 사기로 인한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걸그룹 크레용팝 출신 유튜버 웨이(본명 허민선)도 전세 사기를 당한 사실을 밝혀 관심이 쏠린다. 11일 웨이는 자신의 유튜브에 ‘롱디시작 전세사기...나 괜찮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제가 전세 사기를 당한 것 같다”고 밝혔다. 웨이는 “전세 사기다. 돈을 못 받고 있으니까 흔히 말하는 전세 사기”라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등록을 해놨고 임차권 등기 명령까지 했는데, 전세보증보험을 들었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자료를 엄청나게 준비해야 하고 전세금을 두 달 못 받아야 그제서야 전세금을 신청할 수 있다고 한다”며 “그래서 이사도 못 가고 이자는 이자대로 나가고 집주인은 연락이 안 된다. 겨우 두 달 지나서 신청하려고 하는데 준비할 자료가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 또 웨이는 전세금을 HUG에서 대신 돌려받기 위해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도 공개했다. 그는 법원과 행정복지센터, 은행 등을 방문하며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고 HUG에도 방문했다. 웨이는 “보증금 부쳤던 것, 계좌이체 내역, 금융거래 확인서 등을 다 처리했다. 계약금은 다른 은행에서 보냈기 때문에 그것도 처리하러 가야 한다”며 “전세 금액과 총이체 내역 금액이 다 맞아야 해서 은행 가서 거래 영수증 뽑아 오겠다. 내 돈 내놔라 진짜”라고 분노했다. 웨이는 “새로 알게 된 것들을 말씀 드리겠다. 일단 직접 가는 게 좋다”며 “임대인에게 전세 계약 종료 후 연장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카카오톡은 프로필만 나오고 집주인의 연락처가 나오지 않아 적용이 안 된다고 하더라 카톡보단 문자 메시지를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웬만하면 계약금과 보증금 등을 보낼 때 은행을 통일하는 게 좋다”며 “보증금 내역과 이체 내역이 딱 맞게 떨어져야 한다. 과거에 가계약금을 보낸 내역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웨이는 “내가 볼 땐 전세 제도를 없애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우리가 무슨 죄냐”라며 “심사도 최대 3개월이 걸린다고 하더라. 고로 난 3개월 동안 또 애가 타야 한다”고 했다. 한편 최근 몇년 새 전세금을 돌려줄 능력이 없는 집주인들이 임차인으로부터 받은 전세금을 계약 만료 이후에도 돌려주지 않는 전세 사기 사례가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지난 7월 경찰청이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의 수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전세 사기로 발생한 범죄 피해금은 2조283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2 21:19:08[파이낸셜뉴스] 북한 인민군 출신을 중심으로 구성된 '탈북민 선전단'이 탈출 유도 콘텐츠와 같은 선전물을 제작해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탈북민 선전단'(단장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은 지난달 25일 결성됐다. 선전단은 이날 오전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관을 방문해 자료를 전달했다. 앞서 전날 선전단 단장 외 2명은 브뤼셀로 출발했다. 이들은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에 파견된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에게 제작한 자료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선전단은 이날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던 북한 젊은이들에게 전쟁터에서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자유의 길로 인도하는 게 선배 탈북민들이 해야 할 임무"라고 밝혔다. 선전단이 제작한 선전물에는 최근 러시아에 파병된 인민군에게 탈출을 안내하는 전선용 함화(가까운 적에게 큰 소리로 전달)에 필요한 구호 및 방송용 탈출 경로 안내와 탈북민들의 호소문 등 방송용 콘텐츠가 담겼다. 아울러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단과 선전물도 제작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에서는 "파병 북한 군인들은 강요된 전쟁터에서 무엇을 위해 살고 죽어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젊은이들"이라며 "이들을 '적'으로 규정하기에 앞서 잠재적 탈북민이 될 사람들임을 고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콘텐츠 제작은 군 출신 탈북민들, 탈북 어머니들과 민간대북방송을 진행하는 북한개혁방송·자유북한방송·강제북송피해자연대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1 16:34:21[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시장이 활황세로 돌아서면서 국내 코인거래소들도 정보기술(IT) 인재 영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각종 교육을 무제한 지원하는 업체부터 최적의 인재를 뽑을 때까지 무제한 채용을 진행하는 업체들도 있다. 11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의 창업자들은 대부분 개발자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의 송치형 이사회 의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증권플러스와 업비트를 성공시키며 '천재 개발자'로 불리기도 했다. 코인원은 차명훈 최고경영자(CEO)와 장준호 최고기술책임자(CTO) 모두 화이트해커 출신이다. 특히, TV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장준호 CTO의 경우 세계 최고 권위의 해킹 방어대회이자 보안 콘퍼런스 '데프콘 해킹대회(CTF)'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을 거머쥔 유명 화이트해커였다. 고팍스의 공동창업자인 공윤전 전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스탠포드대학교를 졸업하고 구글에서 개발자로 활동했다. 구글에서 진행하던 미국 시민권 지원 프로그램도 마다하고 고팍스를 차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가상자산거래소에서 개발 인력 비중은 절반을 넘는다. 특히, 코인원의 개발 인력 비중은 60%에 육박한다. 코인원 관계자는 "업계에서 개발자 비중이 가장 높은 거래소에 속한다"라고 설명했다. 고팍스는 최적의 인재를 뽑을 때까지 채용을 진행한다. 고팍스 관계자는 "당장 개발자가 부족하더라도 조건에 맞지 않는 개발자를 뽑지 않는다는 뚝심으로 6개월이든 계속 기다리며 면접을 진행한다"며 "입사는 쉽지 않지만 능력만 보기 때문에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고팍스 개발자 중에는 국정원 출신의 개발자부터 마이스터고 출신의 개발자까지 특이한 이력을 가진 직원들이 상당수다. 빗썸은 개발자들에게 직무·역량 교육을 무제한으로 지원한다. 해외 세미나나 유명 컨퍼런스 참석도 자유롭다. 빗썸 관계자는 "개발자들은 학습 의지나 성장 욕구가 강한데, 이런 부분에 대한 지원이 좋아서 개발자 사이에서도 평이 좋다"라고 전했다. 두나무는 웹3 보안 인재를 직접 육성한다.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티오리와 함께 교육 콘텐츠 개발 뿐 아니라 멘토로 나서 웹3 보안 인재 육성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두나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최정예 보안 전문가를 육성하고 나날이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개발한다. 거래소들의 노력으로 글로벌 경쟁력도 갖췄다. 개발자의 비중이 높은 코인원은 설립 이후 10년 동안 단 한 번의 보안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게 강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국내 최고 권위의 정보보호 시상식인 '정보보호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업비트는 자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증권 서비스인 증권플러스와의 시너지가 강점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증권시장의 시세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상황이라 업비트 서비스를 빠르게 고도화시킬 수 있었다"라며 "업비트에는 타사에 없는 멀티차트의 차트별 설정 분리, 제스처를 활용한 다양한 동작 수행 등 독자적인 기능도 갖췄다"라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1-11 13:39:49[파이낸셜뉴스]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배우 양정원씨(35)가 필라테스 학원 가맹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허위 계약조건을 내건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그러나 양씨 측은 "양씨는 본사 관계자가 아니라 홍보 모델이었을 뿐"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기·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다수 피해자의 고소장이 접수돼 양씨와 필라테스 학원 본사 관계자들을 조사 중이다. 피해자들은 양정원이 교육이사이자 홍보모델로 활동한 필라테스 학원의 가맹주로 전해졌다. 이들은 본사에서 직접 강사를 고용해 가맹점을 파견하고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겠다는 계약 내용 등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들을 불러 고소장 내용을 확인한 뒤 양씨 등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02 09:48:07한화가 미국과 방산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아프가니스탄 참전 장교 출신 '한인 2세'인 제이슨 박 전 미국 버지니아주 보훈부 부장관(사진)을 대외협력 시니어디렉터로 채용했다고 29일 밝혔다. 박 디렉터는 미국 국방부 및 의회 등을 대상으로 소통하는 대외협력 분야 업무를 담당한다. 그는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해 미 육군 보병2사단 소속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다. 2012년 12월 도보순찰 도중 탈레반이 설치한 급조폭발물이 폭발해 부상을 입어 퍼플하트훈장 수훈 후 육군 대위로 전역했다. 전역 이후 조지타운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치고 보잉의 보훈총괄, 버지니아주 보훈국방부 부장관으로 일했다. 버지니아주 보훈국방부 부장관 시절에는 6·25전쟁 정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 양국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등 한미 국방협력 강화에 힘썼다. 박 디렉터는 "정부 기관 및 방산 업계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한화가 한미 방산협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29 18:38:45[파이낸셜뉴스] 판사 출신인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4일 과방위 국감의 일부 영상을 보인 뒤 "김우영 민주당 의원은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을 향해 차마 듣기 힘든 욕설을 내뱉었다. 심지어 '법관 출신 주제에'라며 법관 비하까지 했다"며 “김우영 의원의 발언은 더불어민주당이 법관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그대로 보여주었다”로 말했다. 앞서 24일 과방위 국감에 배석한 방송문화진흥회 직원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이송되자 위원회는 잠시 정회했고, 기관 증인인 김태규 직무대행은 "아 씨X, 사람 죽이네 죽여"라고 혼잣말했다. 이를 정식 질의에서 야당이 문제삼기 시작하면서 김우영 의원은 "저자가"라고 그를 지칭했다. 김태규 직무대행이 "저자라뇨"라고 항의하자 김우영 의원은 "그래 인마, 이 자식아", "법관 출신 주제에. 이 X끼가! 네가 그러고도 공직자야"라고 욕설과 폭언을 했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법관 출신 주제에 이 자리에 앉아있는 저로선 참 불편하고 심한 모멸감까지 느낀다"고 지적했다. 또 "김영우 의원은 민주당의 당내 최대조직으로 강성 친명계가 모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초대 상임대표를 지냈다"며 '찐명 핵심'으로 지목했다. 이어서 "'법관 주제에 감히 아버지 이재명 대표에 대해 유죄 판결을 한다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적개심도 묻어 있다"며 "이러니 다음달 이재명 대표에 재판에 유죄판결이 나오면 담당판사를 좌표 찍어 공격하고 탄핵까지 하겠단 말이 나오는 것도 어쩌면 지극히 당연하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민주당은 오히려 김 직무대행을 모욕죄로 고발하겠다고 한다.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며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같다. 정치인의 정치적 생명을 박탈하는 건 법관의 심판이 아니라 국민의 심판이다. 이런 저급한 인식과 막말은 결국 이 대표와 김 의원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단축시킬 뿐이다. 국민의 판결문은 이미 작성됐다"고 강하게 말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4-10-29 10:40:05[파이낸셜뉴스] 그룹 틴탑 출신 유튜버 캡(본명 방민수)이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뉴진스' 하니를 저격했다. 캡은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뉴진스 하니의 국감은 문제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뉴진스 하니 국감을 봤는데 너무 자기 이야기밖에 없다. 뉴진스 정도면 다른 계급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자기 이야기만 계속하더라"며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공감해 주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인도 아닌 애가 자기 이야기를 90% 하고 있으면 좋게 보이겠냐"라며 "일반 사람들은 뉴진스 정도라고 하면 돈을 많이 버는 줄 안다. 이거는 본인 그룹에도 마이너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내 주변에 엔터 쪽에 소속된 사람들은 취약계층이 엄청 많다. 7년간 300만원 밖에 못 버는 경우도 많은데 그런 곳에 초점을 맞춰야지, 자기가 인사했는데 높은 분들이 인사를 안 받아주고, 자기들 팀이 무시를 받았고 자기는 직장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심지어 데뷔한지 얼마 안됐는데 정산을 30억~50억원 받은 사람이 나와서 '자기 팀 힘들어요' '사내 괴롭힘 당했어요'라고 말 하면 안된다"며 "뜬 연예인은 개꿀이다. 안뜬 애들이 문제인 거다. 만명 중 9999명이 배를 곯고 산다. 사실 연예기획사 수만 5700개인데, 만명은 훨씬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캡은 하니를 국감 참고인으로 채택한 국회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국회의원이 문제"라면서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종사자가 몇 명이나 있는지, (무엇을) 최우선으로 해결하고 정상적으로 풀어나갈지 파악한 후에 국감을 해야지 당장 이슈를 끌기 위해 어린애(하니)를 국감 내보내면 어떡하나"라고 일갈했다. 앞서 하니는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관련해 증언했다. 하니는 이 자리에서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관련해 이야기했다. 하니는 "헤어와 메이크업이 끝나서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소속 팀원분들 세분 정도와 여성 매니저가 저를 지나가셔서 잘 인사했다"며 "5분, 10분 후에 그분들이 다시 나왔다. 그 매니저가 저와 눈을 마주치고 뒤에 따라오는 멤버들에게 '못 본 척 무시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캡은 2010년 틴탑으로 데뷔 후 지난해 5월 그룹에서 탈퇴하며 유튜버로 전향했다. 당시 그는 아이돌 활동이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아 긴 세월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5 20:22:196개월간 이어진 5개 발전공기업의 신임 사장 선임 절차가 이 달 마무리될 전망이다. 당초 예상됐던 시점보다 다소 늦은 시점에 정치인 출신 사장이 내정되면서 국정감사에서의 비판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마저 나온다. 22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지난 11일 임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장으로 강기윤 전 의원을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남부·동서발전이 주총을 열고 각각 김준동 전 대한상의 부회장, 권명호 전 의원을 신임 사장으로 의결했다. 이들 3개사가 선임한 신임 사장 추천인은 산업부 장관의 임명 제청과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선임된다. 일반적으로 각 기관은 기관장 임기 만료 두 달 전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꾸리고 후보자를 공모한다. 임추위에서 후보자를 몇 배수로 압축하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심의·의결을 거쳐 대통령이나 장관이 임명하는 방식이다. 사장 임기는 3년이며, 직무 수행 실적 등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9월 30일 공운위를 열고 발전 3사가 제출한 사장 후보자군에 대한 검증을 끝낸 바 있다. 남동·남부·동서발전은 당초 지난 4일 주총을 열고 신임 사장을 선임할 계획이었지만 돌연 이를 취소했다. 14일 예정된 발전공기업 등 전력분야 국감을 피해 취임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따르기도 했다. 남동발전과 동서발전 사장이 정치인 출신이자 지난 4월 실시한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보라는 점에서 보은성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 때문이다. 발전업계에서는 나머지 3사의 신임 사장들의 취임식이 국정감사가 끝나는 시점에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종합 국감일인 24일 이후, 또는 30일 전후로 점쳐진다. 신임 사장 인사를 앞둔 발전사 관계자는 "지난주 주주총회를 진행했지만, 추후 인선 일정에 대해선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며 "적어도 이달안에는 임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인선에 대해 비판적 시각과 긍정적 시각이 존재한다. 발전공기업은 민생 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에너지 요금과 밀접해 전문가 중심 인사를 배치해도 부족할 상황에서 정치인 출신 사장들이 임명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실제 남동·동서발전 사장에 거론되는 각각 강 전 의원과 권 전 의원은 한전이나 발전사와 관련한 상임위 활동 경력이 전무하다. 특히 동서발전의 경우 현 김영문 사장에 이어 또다시 정치인 출신 사장을 맞이하게 된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모회사인 한전의 부채 등으로 인해 경영 쇄신이 필요한데 전문성이 부족할 경우 이를 잘 풀어낼 지 의심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0-22 18:04:57[파이낸셜뉴스] "몇년 후 제가 중심이 돼 진행하는 '미스터쇼핑'같은 프로그램을 하고 싶습니다." 22일 박상우 신세계라이브쇼핑 쇼핑호스트( 사진)는 "남성이 주인공인 홈쇼핑이자, 트롯 가수 출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방송을 하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상우 쇼핑호스트는 지난 2022년 말 방영됐던 '미스터트롯2'에 출연해 직장인부로 본선 팀 미션까지 진출했던 경력이 있다. 당시에도 '노래하는 쇼핑호스트'로 불렸던 그는 2019년 홈쇼핑 업계에 발을 들여 벌써 6년차를 맞았다. 트롯 가수에서 쇼핑호스트로 직업을 바꾸기 전에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2008년 데뷔 후 시트콤, 영화에도 출연했지만 소위 말하는 '대박 터진' 작품이 없어 무명에 가까운 생활을 했다. SNL과 히든싱어 등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조금씩 커리어를 쌓기 시작할 무렵에는 입대를 하면서 그나마 쌓았던 인지도마저 사라졌다. 제대 후에는 "더이상 가수를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기억했다. 박상우 쇼핑호스트는 "군 제대 후 뮤지컬의 매력에 빠져 2~3년 발성 훈련을 받아가면서 대학로 소극장 공연부터 시작했다"며 "나중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오캐럴' 등 대형 뮤지컬의 주조연급으로까지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뮤지컬 제작사 2개가 동시에 파산하면서 출연료를 받지 못했고, 그 과정에서 엄청난 회의감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바닥까지 떨어져 좌절을 겪던 시기, 지금의 아내인 당시 여자친구가 그의 재능을 알아봤다. 아르바이트로 다양한 행사 프로모션에서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을 보고 쇼핑호스트를 떠올렸다는 것. 그 길로 쇼핑호스트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준비를 시작한 그는 몇 달만에 롯데홈쇼핑 쇼핑호스트 공채에 합격했다. 그는 연예인의 삶을 접고 직장인이 된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을 '안정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직장인이 된 덕분에 지금 5개월 된 아이를 키우면서 퇴근 후엔 육아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롯데홈쇼핑에서 신세계라이브쇼핑으로 옮기면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은 더 나아졌다. 그는 "생방송이 아니라 녹화 방송이다 보니 직장인과 같이 출근해서 녹화 2~3개 정도를 하고 퇴근하는 식"이라면서 "연예계에 있을 땐 불안정한 일정 등으로 생체 리듬이 다 깨졌는데 이젠 빨간 날(휴일)에 쉴 수 있다는 게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과 패션 의류를 함께 판매할 수 있는 것"을 자신의 강점이라고 했다. 보통 쇼핑호스트는 식품에 특화되거나 의류를 전문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박씨의 경우 큰 키와 모델 부럽지 않은 체격으로 남성용 수트 제품도 판매하지만, 먹는 걸 워낙 좋아하고 잘 먹는 덕에 식품 방송에도 섭외됐다. 비주얼과 고급스러운 제품이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으며 식품 중에서도 신세계라이브쇼핑의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조선호텔 김치를 주로 판매하고 있다. 박씨는 "미스터트롯3도 제작된다고 하니 가수로서의 도전을 하겠지만 쇼핑호스트란 직업을 놓고 싶지 않다"면서 "나중에선 상품을 팔면서 내 노래도 하고, 공연도 할 수 있는 '미스터쇼핑' 같은 방송을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가수에서 배우로, 쇼핑호스트로 끊임없이 도전해 꿈을 일군 그의 이력답게 미스터쇼핑을 실현할 날도 머지 않아 보였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0-22 14:4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