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3일 1기 정부를 이끌어 갈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각료 후보들로서 글로벌 관세전쟁 및 중동사태 확전 우려, 한국 경제 침체 등 대내외적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이 대통령이 표방한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 정책 기조를 각 부처 일선에서 진두지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는 배경훈 LG 인공지능(AI)연구원장이 지명됐다. 배 후보자는 LG전자 AI추진단장,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을 지냈다.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는 조현 외교부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 특명전권대사가 지명됐다. 조 후보자는 주오스트리아·인도 대사, 외교부 제1·2차관을 역임했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는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탁됐다. 정 후보자는 이미 제31대 통일부 장관을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국방부 장관에는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안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 출신으로, 만약 국방장관에 임명된다면 64년 만의 문민 국방장관이 된다. 국가보훈부 장관에는 권오을 대한민국헌정회 부회장이 지명됐다. 권 후보자는 제25대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송미령 현 장관이 유임됐다. 윤석열 정부에서 장관직을 맡아 유일하게 유임된 사례로 꼽힌다.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김성환 민주당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김 후보자는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 원내정책수석을 역임했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김영훈 전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지명됐다. 김 후보자는 정의당 노동본부 본부장을 거쳐 현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한국철도공사 기관사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23 18:47:10[프로필]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안 후보자가 임명되면 64년 만의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될 전망이다. 지난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1공화국의 이기붕·김용우, 2공화국의 현석호·권중돈 장관 등이 민간인 출신이었으나, 1961년 5·16 이후엔 계속 군 장성 출신들이 국방부 장관을 맡아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안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 간사·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 대부분을 국방위에서 활동해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다"라며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자는 20대 국회 초반 국토교통위원회에 몸담은 것을 제외하곤 임기 내내 국방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국방·안보 정책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12·3 비상계엄 시국 때 민주당 계엄상황실장,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위원장 등을 맡아 활약했다. 1961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난 안 후보자는 광주 서석고와 성균관대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성균관대 무역대학원에서 무역학 석사를 수료했다. 안 후보자는 1988년 평화민주당 공채 1기로 정치에 첫발을 들였고 이후 15대 김대중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본부 조직국장, 16대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17대 대선 선대본부 조직본부장 등을 지냈다. 그는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 19대 총선에서 동대문갑 지역에 출마해 당선된 뒤 22대 총선까지 내리 당선된 5선의 중진 의원이다. △1961년 전북 고창 출생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및 동대학교 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평화민주당 사무처 공채 1기 △평민신문, 신민당보 기자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본부 조직 2국장 △제16대 대통령 당선자 노무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18대·19대·20대·21대·22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국회 국방위원장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23 15:20:28[파이낸셜뉴스] 올여름 K팝 시장에 탈북민 멤버가 포함된 아이돌 그룹이 속속 데뷔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가요계에 따르면 탈북민 출신 멤버 학성은 지난 18일 6인조 신인 보이그룹 비보이즈(BE BOYS)로 가요계에 첫 발을 뗐다. 학성은 지난해 KBS 2TV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크 메이트 원’(MAKEMATE1)에 출연해 자신의 키워드로 ‘탈북’을 꼽으며 “2017년도에 (북한에서) 넘어왔다”고 말해 심사위원과 동료 출연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다음 달 18일에는 북한이탈주민 출신 멤버 2명이 포함된 다국적 5인조 보이그룹 ‘유니버스’(1VERSE)가 쇼케이스를 열고 데뷔한다. 유니버스는 북한이탈주민 출신 혁·석을 비롯해 라오스·태국계 미국인 네이슨, 중국계 미국인 케니, 일본인 아이토로 구성된 팀이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 A&R(Artist & Repertoire) 출신 조미쉘 대표가 이들의 앨범을 제작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20 20:38:00[파이낸셜뉴스] 특전사 출신 트로트 가수 박군(39·본명 박준우)이 군인들의 개 학대 사건에 대해 분노했다. 19일 박군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온몸이 피멍투성이…노견에 비비탄 수백 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그는 "욕도 아까운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박군이 공유한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8일 경남 거제에서 발생했다. 거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거제시 일운면에서 20대 남성 3명이 한 식당 마당에 있던 개 4마리에게 비비탄을 수백발 난사했다. 이로 인해 개 2마리가 중상을 입었고, 1마리는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조사 결과 이들 남성 3명 중 2명은 현역 군인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신 상태에서 개에게 다가갔다가 손을 물린 뒤 화가 나 위협사격을 했을 뿐"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군부대에 사건을 넘겼으며, 민간인 신분인 남성 1명은 동물보호법 위반과 주거침입 등 혐의로 입건했다. 한편 박군은 15년간 특전사 부사관으로 복무하다 2020년 상사로 전역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20 20:10:39[파이낸셜뉴스]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 전문기업 티맥스티베로는 한국오라클 출신의 정순보 부사장( 사진)을 기업사업본부장으로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 정 부사장은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한국오라클 등 다수의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에서 30년 이상 재직한 업계 전문가로, 최근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박경희 대표이사의 리더십 아래 빠른 변화와 성장을 추진 중인 티맥스티베로의 기업 비즈니스를 이끌 최적의 인물로 꼽힌다. 특히 그는 한국오라클에서 16년간 재직하며 대형 고객을 대상으로 엔터프라이즈 IT 영업을 주도했고, 단일 계약 기준으로는 한국오라클 역사상 최대 규모인 866억 원 수주를 성사시킨 DB 영업 베테랑이다. 이러한 실적은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고객 요구에 대한 정교한 분석, 전략적인 협상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평가된다. 또 정 부사장은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대학교에서 국내 최초로 B2B 영업 과목을 개설하고 겸임교수로 활동하는 등, 산업계와 학계를 아우르는 인재 양성에도 기여해 왔다. 티맥스티베로는 올해 고객 신뢰 제고와 제품 완성도 강화를 목표로, 반기별 패치셋 배포 정책 도입과 개발 프로세스 전면 개편 등 전방위적인 품질 혁신을 추진 중이다. 이번 정 부사장의 영입은 이러한 기술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정 부사장은 “20여 년간 축적해 온 데이터베이스 기술력과 1500여 고객이 입증한 풍부한 레퍼런스를 통해 티맥스티베로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게 됐다”며 “앞으로 전략적투자자(SI)를 포함한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 및 연대를 한층 강화해 공공 중심의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민간 엔터프라이즈 시장 전반으로 적용 영역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이번 달 출시한 티베로(Tibero)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형 데이터베이스 플랫폼(DBaaS), ‘OwlDB(아울디비)’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아 국내 중견·중소기업(SMB)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매출 기반을 다변화하고 사업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19 08:59:09[파이낸셜뉴스] 인도 출신 억만장자가 폴로 경기 중 벌을 삼킨 뒤 급성 알레르기로 인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선제이 카푸르(53)는 지난 1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폴로 경기 도중 벌을 삼켜 심장미비로 사망했다. 폴로 경기 도중 카푸르의 입에 벌이 들어갔고, 벌은 카푸르의 입안을 쏘았다. 카푸르는 무의식중 벌을 삼켰고, 아나필락시스 쇼크라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 결국 심장마비로 숨졌다. 입이나 코, 목구멍이 벌에 쏘일 경우 기도를 막아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인도 자동차 부품 대기업 소나 콤스타의 회장인 카푸르는 영국 왕세손 윌리엄 왕자의 오랜 친구로 유명하다. 포브스에 따르면 카푸르의 순자산 12억 달러(약 1조6400억원)으로 추정된다. 소나 콤스타는 성명을 내고 "그의 비전, 가치관, 헌신은 앞으로도 회사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17 19:53:01[파이낸셜뉴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 송기호 변호사가 신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으로 임명됐다. 송 실장은 13일 공식 발령을 받고 대통령실로 출근했다. 송 실장은 이날 12시 30분 대통령실에서 열린 안보경제 긴급 점검 회의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실에서 송 실장을 보고 "오늘부터 발령 나셨냐, 잘 부탁드린다"며 "상당히 노가다 자리"라고 말했다. 국정상황실장은 국정운영 총괄 기능을 맡는 자리로 국가정보원·경찰 등에서 올라온 정보를 취합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비상 상황에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대통령실 안에서도 핵심 측근 자리 중 하나로 꼽힌다. 대통령실은 기존보다 국정상황실 조직을 확대 개편해 국정 운영의 컨트롤타워로 기능하게 할 방침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13 13:42:33[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체포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한 홍장원 국정원 전 1차장은 방송인 김어준 씨에 “12월 3일 저녁에 만날 수 있었는데”라고 말했다. 홍 전 차장은 12일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그때 만났으면 제가 막 수염 뽑고 그럴 수도 있었다”라면서 웃었다. 그러자 김 씨는 크게 웃은 뒤 “제가 알기로는 국정원에 계실 때 저 같은 사람하고 대척점에 계셨다”고 말했다. 이날 홍 전 차장의 출연은 국정원 선배인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김병기 의원을 지지하기 위해서였다. 홍 전 차장은 최근 다시 불거진 김 의원 아들의 국정원 취업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제3자의 입장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정리된 부분인데.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나름대로 좀 예민한 시기에 뭔가 의도를 가지고 불거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홍 전 차장과 김 씨의 만남도 눈길을 끌었다. 홍 전 차장은 비상계엄 선포 사흘 뒤인 지난해 12월 6일 자신의 비화폰 통화 내역을 공개하며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재명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 김어준 씨 등 ‘체포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홍 전 차장 섭외에 6개월간 공을 들였다는 김 씨는 방송 말미 “기왕 이렇게 거래를 텄으니까 이제 선생님(홍 전 차장) 얘기를 좀 해봐야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홍 전 차장은 김 씨의 말에 호응하며 “극과 극은 통하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홍 전 차장은 1990년대 초반 국정원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로 적을 옮긴 후 블랙요원으로 수십 년간 활동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경찰 소환 조사에 불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자신에 대한 체포를 저지하라고 대통령 경호처에 지시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다. 계엄 나흘 뒤인 12월 7일 경호처에 군사령관들의 비화폰 관련 정보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경호처법상 직권남용 교사)도 있다. 이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은 12월 6일과 7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군사령관들의 비화폰 정보 삭제를 지시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12 16:28:58강원랜드가 지역 골프 유망주 육성을 위한 후원 계약식을 정선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후원을 받게 된 선수들은 강원도 출신 KLPGA투어 2부 및 3부, KPGA코리안투어 2부 프로 골프 선수들로, 이번 후원에 따라 강원랜드가 지원하는 골프 유망주는 기존 10명에서 1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선수들은 훈련용품, 하이원CC 전지훈련 기회 및 상위 투어 진출 시 포상금 등의 지원을 받게 되며 계약 기간은 오는 12월 말까지다. 또 선수들은 하이원리조트 소속으로 프로 골프대회에 참가하는 동시에 지역 꿈나무 대상 원 포인트 레슨을 진행하는 등 재능 기부 활동에도 참여하게 된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강원랜드는 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발굴·후원해왔다"며 "선수들이 세계적인 프로 골퍼로 성장하고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6-04 16:01:1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으로 첫 경기도지사 출신 대통령이 선출되면서, 경기도가 '대권 무덤'이라는 오명을 벗게 됐다. 민선 1기부터 8기까지 임창열 전 지사를 제외한 6명의 전현직 도지사가 모두가 대권에 도전했지만, 매번 실패해 오다 30여년만에 대권의 꿈을 이루게 된 셈이다. 이로 인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출한 서울시장 자리와 비교되며 '경기도지사는 대선주자의 무덤'이라는 오명도 이어졌다. 특히 이번 대선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역시 경기도지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경기도지사들간 경쟁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앞서 지난 1995년 초대 민선 지사로 당선된 민선 1기 이인제 전 지사는 1997년 15대 대선 때 신한국당 경선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밀려 2위로 패하자 같은 해 지사직을 사퇴하고 국민신당을 창당해 본선에 나섰지만 3위에 그쳤다. 이어 민선 3기 손학규 전 지사의 경우 당적을 변경하고 정계 은퇴 선언을 번복하며 당내 경선만 3번 도전했다가 낙선하고 대권에서 멀어졌다. 한나라당을 탈당해 17대·18대 대선에서 민주당계 정당의 경선에 나섰지만 모두 2위에 그쳤고, 19대 대선에선 국민의당으로 둥지를 옮겨 경선에 다시 도전했지만 안철수 후보에게 져 탈락했다. 유일한 재선 경기도지사 출신인 민선 4~5기 김문수 전 지사는 18대 대선 때 새누리당 경선에 나섰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에 패해 본선 진출을 하지 못했다. 이후 김 전 지사는 이번 21대 대선에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돼 본선에 나섰지만, 2위에 그쳤다. 이밖에 민선 6기 남경필 전 지사 역시 19대 대선을 앞두고 탈당한 뒤 2017년 바른정당 후보 경선에 나섰으나 유승민 후보에 밀려 선택받지 못했다. 21대 대통령을 당선된 민선 7기 이재명 전 지사는 재선 성남시장으로 2017년 19대 대선 경선에 도전해 고배를 마신 뒤 경기지사 시절 20대 대선 본선에 진출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득표율 0.73%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마지막으로 현직인 민선 8기 김동연 지사는 이번 21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이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처럼 역대 도지사들의 대권에 도전했다가 실패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경기도는 옛 공관이 자리 잡고 있는 수원시 화서동 팔달산 기슭은 전염병으로 숨진 수많은 원혼이 떠도는 '악지'(惡地)라는 풍수설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남경필 전 지사는 이런 공관을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용도 변경했지만, 이 당선인은 국내외 방문객 접견 등 업무 효율을 이유로 공관을 원상 복구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지사 출신 대통령 당선으로 경기도 공직사회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국무회의에서 배제된 경기도지사 출석 여부는 경기도의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행 국무회의 규정 제8조 1항(배석 등)에는 서울시장이 배석자로 명시돼 있으나 다른 광역단체장은 배석자로 명시돼 있지 않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지사 출신이면 다른 대통령들보다 경기도에 많은 관심을 갖지 않겠냐"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경기도가 이번에는 다른 대우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보는 공직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04 10: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