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는 9월 28일은 국제망막연합이 제정한 세계 망막의 날이다. 망막은 카메라의 필름처럼 빛을 감지해 사물을 인식하게 해주는 중요한 기관으로 손상을 입을 경우 시력에 문제가 생기고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망막질환은 노화가 주원인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으로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며 현대인의 실명 질환으로 간주되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23일 한국망막학회는 실명을 유발하는 4대 망막질환으로 망막박리, 당뇨망막병증, 망막정맥폐쇄, 그리고 황반변성을 선정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4대 망막질환 환자 수는 2013년 52만6323명에서 2023년 110만1201명으로 약 109% 증가했으며 그중 20~49세 환자가 약 50% 증가했다. 4대 망막질환 모두 최근 10년간 비교적 젊은 연령대의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나이와 무관하게 망막질환을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망막박리는 망막이 안구 내벽에서 분리되는 안질환으로 망막전층에 구멍이 생기는 망막열공, 고도근시 등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젊은 층에서는 고도근시가 망막박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근시가 진행할수록 안구가 앞뒤로 길어지는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때 망막이 당겨지고 얇아져 찢어지거나 구멍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또 외상이나 충격이 가해질 경우에도 망막박리가 발생할 수 있어 활동량이 많은 10대나 20대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다. 근시가 없는 경우에는 50세 이후, 노화로 인한 유리체 액화와 유리체 박리로 인해 망막박리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당뇨병의 발병연령이 낮아지면서 젊은 환자 사이에서도 당뇨망막병증의 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 합병증 중 하나로 망막 혈관에 손상을 일으켜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한번 생기면 혈당이 정상으로 유지되어도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예방 및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에는 증상을 자각하기 어려우며, 만약 시력이 감소하거나 변시증, 비문증, 광시증 등이 느껴진다면 이미 당뇨망막병증이 많이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당뇨병이 있다면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안과에 내원하여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 등 현대인의 생활 습관과 밀접한 전신질환이 있다면 혈관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망막혈관폐쇄를 주의해야 한다. 망막정맥폐쇄는 망막혈관폐쇄의 일종으로 정맥 혈관에 순환장애가 발생해 출혈과 부종 등이 나타난다. 시야가 흐려지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일 수 있으며,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을 일으켜 유리체 출혈이나 신생혈관녹내장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황반변성은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이며 이 외에 가족력, 흡연, 자외선 등이 황반 손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노화 과정으로 황반에 노폐물이 쌓여 점차 시력이 떨어지며, 습성 황반변성일 경우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형성되어 출혈과 망막이 붓는 증상도 동반할 수 있다. 따라서 황반변성은 조기 진단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망막질환은 현대인의 생활 습관 및 서구화된 식습관과 같은 환경 요인과 기대수명의 증가로 인한 고령화로 전 연령에서 발생 위험이 커지는 현대적 실명 질환이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 각종 전자기기를 장시간 사용해 생기는 눈의 피로감이나 스트레스, 강한 햇빛, 대사질환 등 다양한 요인도 망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망막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되지 않고, 초기에는 증상을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나이와 상관없이 눈의 피로나 이상 증상을 느낀다면 즉시 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유영주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전문의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보는 기능을 관리하는 것은 삶의 질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라며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망막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나이와 관계없이 1년에 한 번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시행하고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한 눈을 오래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안과병원은 세계 최초 망막병원을 개원한 안과전문병원으로서 망막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많은 이들이 건강한 눈을 오래 유지할 방안과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23 14:12:03[베를린(독일)=김준석 기자] "삼성전자 가전엔 허브가 내장돼 있어 별도 구매가 필요 없습니다." "업계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탑재돼 있기 때문에 맥락을 이해하는 생성형 AI와 대화하듯 소통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를 하루 앞두고 5일(현지시간) 개최한 프리부스 투어에서 AI홈 구현을 위한 허브의 필요성에 대해 다른 입장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초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통해 각각의 가전제품이 AI홈 구축을 위한 허브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며, LG전자는 생성형 AI가 탑재된 LG 씽큐 온이 '목소리'라는 직관적인 수단을 통해 더욱 편리한 AI홈 구축에 이바지할 것이란 입장이다. "스마트싱스 10년 노하우로 AI홈 구현"이날 삼성전자는 인수 10주년을 맞는 스마트싱스를 통한 한층 더 연결된 AI홈을 제시했다. 멀리사는 부모님이 낙상 사고 등을 당하면 스마트워치의 센서가 충격 상황을 감지하고, 긴급연락처에 접근해 SOS 신호를 보낼 수 있다. 또 부모님이 아침에 냉장고를 열거나 하면 하루의 퍼스트 액티비티(첫 움직임)를 감지해 멀리사는 자녀에게 알려준다. 오랫동안 첫 움직임이 감지 안된다면 "안부 연락해보라"는 알림도 준다. 혈압약이나 건강제를 먹어야 하는 시간에는 스피커와 조명이 알려준다. 한층 더 똑똑해진 AI도 소개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정 과업에 대해 지목하고 구체적인 요구를 해야했던 것과 달리, 출근 전 "6시까지 집안일 해줘"라고 말하면 AI가 이해하고 세탁을 비롯한 가사업무를 자동으로 알아서 실행한다. AI와 초연결 외에도 삼성전자는 다양한 제품을 부스에 소개했다. 부스 초입에 위치한 211형 투명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는 64개의 모듈이 연결됐다. 투명한 화면과 선명한 화질 탓에 각각의 모듈을 합쳐 만들었다는 것이 전혀 인식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각각의 모듈로 구성된 만큼 원하는 크기로 제작 가능하고, 원하는 모양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해 전시 작품 등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수기를 활용해 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인 비스포크 정수기 전용 '브루어 키트'도 눈길을 끌었다. 고객은 바리스타가 설정한 추출 레시피 외에도 취향에 따라 스마트싱스 앱에서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 수 있다. "공감지능으로 배려 깊은 AI홈"이향은 LG전자 H&A사업본부 CX담당 상무는 "스마트홈이 연결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LG전자가 지향하는 AI홈은 사람을 중심에 두고 배려 깊은 공감지능을 바탕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했다"라고 AI홈의 지향점을 밝혔다. 이날 LG전자는 기자단 대상 프리 부스투어에서 생성형 AI가 탑재된 LG 씽큐 온을 통해 차별화된 AI홈의 고객경험 알리기에 나섰다. LG전자 관계자가 LG 씽큐 온에 "오늘 일정이 뭐야"하고 물어보면 "테니스 약속이 있고, 약속 장소까지 걸리는 시간은 차로 20분입니다. 택시를 불러드릴까요"라고 답했다. 이후 실제 택시 호출까지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운동이 끝난 후 세탁기 코스를 미리 '기능성 의류' 모드로 바꿔놓는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고양이 집사용 공기청정기인 '퓨리케어'도 화제를 모았다. 퓨리케어 상단 고양이가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든 해당 퓨리케어는 내부에 저울을 탑재해 퓨리케어 가전을 캣 타워 삼아 쉬러 온 고양이들의 건강을 체크해 집사들의 마음을 훔쳤다. 또, 오븐의 경우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해 오븐이 돌아가는 동안 타임랩스 촬영이 가능하다.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는 영 제너레이션(YG)을 겨냥한 기능으로 '즐거운 키친라이프'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전략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06 06:28:40[파이낸셜뉴스] 팅크웨어는 딥 러닝 기술이 적용된 국내 유일의 Vision 인공지능(AI) 블랙박스 '아이나비 QXD1 PLUS'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아이나비 QXD1 PLUS는 자율주행 플랫폼인 암바렐라 CV 기반 객체 인식 알고리즘과 스스로 데이터를 조합, 분석해 학습하는 국내 유일의 아이나비 Vision AI가 탑재된 최첨단 AI 블랙박스다. 약 50만 건 이상의 주행 데이터를 딥 러닝해 기존 제품보다 약 2배 정확하게 객체와 차량 번호판을 인식하고 촬영한다. 이 제품은 아이나비 Vision AI로 주차 녹화 시 차량에 다가오는 사람, 바이크 등 객체들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분석해 필요한 상황만 정확하게 녹화한다. 사고로 충격이 발생한 경우 최고의 객체 인식률을 바탕으로 차량 번호와 함께 충격 알림을 스마트폰으로 즉시 전달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고 예방 및 운전자의 안전을 지원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능도 AI 기술과 접목해 더욱 강화했다. 기존 블랙박스의 경우 GPS 위치 기반으로 사전에 지정된 정보를 제공해 사용자의 운전을 보조하지만, 이번 신제품은 아이나비 Vision AI의 객체 인식 기술을 활용해 도로 위의 물체뿐만 아니라 보행자까지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잠재적 위험 요소를 운전자에게 정확하게 전달한다. 스마트 주차녹화 기능과 더불어 초저전력 주차녹화 기능도 탑재됐다. 이외에도 △주간뿐 아니라 야간에도 노이즈를 감소시켜 선명하게 영상을 녹화하는 야간 영상 솔루션 '울트라나이트비전(UNV) 5.0' △저조도 분석 성능을 향상해 어두운 환경과 다양한 도로 상황에서도 깨끗하고 또렷하게 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 '소니 STARVIS 센서' △광학적인 왜곡 현상이나 원형 카메라 렌즈로 인해 발생하는 왜곡 현상을 보정하는 '디와프(Dewarp) 영상 보정' △도로의 안개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프로세싱하는 '디포그(Defog) 기술' 등이 적용됐다. 이남경 팅크웨어 마케팅본부장은 "이번에 출시한 ‘아이나비 QXD1 PLIS’는 자율주행 플랫폼 기반의 실시간 객체 인식 AI 기술과 50만건 이상의 주행 데이터를 딥 러닝한 아이나비 Vision AI가 적용된 최초의 최첨단 블랙박스"라며 "최고의 객체 인식률과 보험 혜택, 포인트 몰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나비 커넥티드 2.0이 적용된 제품으로 하반기 프리미엄 블랙박스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8-27 09:30:32현대자동차·기아가 전기차 배터리 이상 징후 시 즉시 관계기관에 차량 정보가 자동으로 통보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또한 올 연말까지 차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전기차 신차뿐 아니라 기존에 판매한 전기차에도 최근 개발한 배터리셀 순간 미세단락 감지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 '배터리의 두뇌'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과 관련한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기반으로, 최근 확산되고 있는 전기차 포비아(공포증) 우려를 불식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기아는 15일 글로벌 완성차 업계 내에서 선도적 기술로 평가되는 자사의 전기차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기술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MS는 배터리 이상 징후를 신속하게 탐지하는 동시에 위험도를 판정, 차량 안전제어를 수행하고 필요 시 고객에게 통지함으로써 더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미리 방지하는 기술이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셀 자체의 불량 또는 충격에 의한 셀 단락에서 비롯된다는 게 현대차·기아의 분석이다. 때문에 주행 및 충전 중 상시 진단 뿐만 아니라 시동이 꺼지는 주차 중에도 배터리 셀의 이상 징후를 정밀 모니터링하도록 BMS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BMS 모니터링 항목은 △전압편차 △절연저항 △전류 및 전압 변화 △온도 △과전압 및 저전압 등이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차량에는 수 일 또는 수 주전, 잠재적인 불량을 검출할 수 있는 △순간 단락 △미세 단락을 감지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현대차·기아는 순간 미세 단락 감지 기술이 배터리 화재 사전 감지에 큰 효과가 있다고 판단, 신차뿐 아니라 올 연말까지 기판매한 전기차에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 제네시스 전기차 차량에 적용하고 있는 배터리 실시간 모니터링 관련 문자 메시지를 다음 주부터 기아 전기차 차주들에게도 발송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현대차·제네시스의 경우 BMS가 진단한 이상 징후 데이터는 즉시 원격지원센터로 전송된다. 이어 고객에게 입고 점검 및 긴급출동을 안내하는 문자메시지가 자동으로 발송된다. 기아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다음주부터 시범 운영이 이뤄진다. BMS의 다중안전 체계도 강조하고 나섰다. 감지 자체에 오류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총 3단계의 과충전 방지 기술을 중복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차량 제어기와 배터리 제어기가 모두 고장났더라도, 물리적 안전 회로 작동, 스위치 강제 차단 등 3단계 안전조치가 작동된다는 것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BMS가 과충전을 원천 차단, 지금까지 현대차·기아 가운데 과충전에 의한 화재는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 절연저항, 전압편차 등 전기차 안전과 관련한 9개 항목에 대한 무상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8-15 18:16:11[파이낸셜뉴스] 수입 전기차 1위 테슬라 코리아의 전기차 배터리 정보 공개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차·기아 등 국산 제조사는 물론이고, BMW·메르세데스-벤츠, 볼보, 아우디 등 수입차 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것과 달리, 테슬라는 현재까지 관련된 정보를 내놓지 않고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15일 오전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채 '테슬라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차량을 설계합니다'란 제목의 고객 공지 이메일을 발송했다. 테슬라코리아는 메일에서 "테슬라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 이상 증상이 감지되면 고객에게 이를 알리고 긴급 출동 서비스나 서비스 센터 예약 등의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며 "모든 신차에 적용되는 기본 차량 제한 보증 외에 차량의 배터리와 구동 장치에 대한 별도의 제한 보증을 제공한다"라고도 전했다. 고객들의 전기차 화재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나, 정작 정부의 배터리 제조사 정보 공개 권고엔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이번 메일에서 화재 대응과 별개로, "모든 테슬라 차량에 자동 긴급 제동 및 차선 이탈 경고 등의 능동 안전 기능이 기본으로 제공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견고한 차체, 대형 크럼플 존, 충격을 흡수하는 새시로 설계돼 부상 가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최근 경기 용인에서 발생한 '전기차 카페 돌진' 사고로 자사 전기차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용인시 수지구에서 60대 A씨가 운전한 테슬라 전기차가 카페로 돌진해 10여명이 다쳤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8-15 16:14:42[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가 전기차 배터리 이상 징후 시 즉시 관계기관에 차량 정보가 자동으로 통보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또한 올 연말까지 차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전기차 신차뿐 아니라 기존에 판매한 전기차에도 최근 개발한 배터리셀 순간 미세단락 감지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 '배터리의 두뇌'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과 관련한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기반으로, 최근 확산되고 있는 전기차 포비아(공포증) 우려를 불식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기아는 15일 글로벌 완성차 업계 내에서 선도적 기술로 평가되는 자사의 전기차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기술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MS는 배터리 이상 징후를 신속하게 탐지하는 동시에 위험도를 판정, 차량 안전제어를 수행하고 필요 시 고객에게 통지함으로써 더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미리 방지하는 기술이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셀 자체의 불량 또는 충격에 의한 셀 단락에서 비롯된다는 게 현대차·기아의 분석이다. 때문에 주행 및 충전 중 상시 진단 뿐만 아니라 시동이 꺼지는 주차 중에도 배터리 셀의 이상 징후를 정밀 모니터링하도록 BMS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BMS 모니터링 항목은 △전압편차 △절연저항 △전류 및 전압 변화 △온도 △과전압 및 저전압 등이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차량에는 수 일 또는 수 주전, 잠재적인 불량을 검출할 수 있는 △순간 단락 △미세 단락을 감지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현대차·기아는 순간 미세 단락 감지 기술이 배터리 화재 사전 감지에 큰 효과가 있다고 판단, 신차뿐 아니라 올 연말까지 기판매한 전기차에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 제네시스 전기차 차량에 적용하고 있는 배터리 실시간 모니터링 관련 문자 메시지를 다음 주부터 기아 전기차 차주들에게도 발송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현대차·제네시스의 경우 BMS가 진단한 이상 징후 데이터는 즉시 원격지원센터로 전송된다. 이어 고객에게 입고 점검 및 긴급출동을 안내하는 문자메시지가 자동으로 발송된다. 기아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다음주부터 시범 운영이 이뤄진다. BMS의 다중안전 체계도 강조하고 나섰다. 감지 자체에 오류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총 3단계의 과충전 방지 기술을 중복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차량 제어기와 배터리 제어기가 모두 고장났더라도, 물리적 안전 회로 작동, 스위치 강제 차단 등 3단계 안전조치가 작동된다는 것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BMS가 과충전을 원천 차단, 지금까지 현대차·기아 가운데 과충전에 의한 화재는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 절연저항, 전압편차 등 전기차 안전과 관련한 9개 항목에 대한 무상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8-15 15:03:16[파이낸셜뉴스] "신형 투아렉 디젤 모델이 한국 시장의 입지를 다시 굳건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폭스바겐이 디젤차로 한국시장을 재공략한다. 디젤게이트 충격파 만회..."아직 디젤 수요 많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6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신형 투아렉'(디젤차) 공식 출시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 시장에 신형차량을 선보이게 돼서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발언은 지난 2015년 디젤차 저감장치 조작사태 이후, 판매 감소를 겪었던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4년까지 급격하게 증가하던 폭스바겐 판매량은 2015년 3만5778대(신규 등록 기준)로 정점을 찍은 후 2016년 절반 이하로 급등했다. 지난해도 1만여대, 올해는 상반기 기준 2800여대를 판매하며 전성기 때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신형 투아렉을 디젤로 출시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보면 아직 디젤차에 대한 수요가 꽤 높다"며 "디젤차가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고 효율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디젤 모델로 출시를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의 디젤 신차 출시를 주목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 제품을 출시하기 수 개월 전부터 시장을 굉장히 면밀하게 검토했다"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라는 세그먼트가 워낙 경쟁이 치열하지만, 적기에 적절한 제품을 한국시장에 들여왔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국시장 판매 목표에 대해서는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형 투아렉, 3세대 부분변경 모델..."스타일, 편의사항 개선"폭스바겐코리아가 이날 공개한 신형 투아렉은 3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2005년 국내 공개했던 1세대 모델보다 더 스타일리시하고 편의 사양을 대거 추가했다는 게 폭스바겐코리아 설명이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신형 투아렉 소개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새 디자인 △프리미엄 사양 적용 △기술을 조화한 인테리어 △탁월한 주행 안정성 등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차 전면부에는 새롭게 적용한 ‘프론트 발광다이오드(LED) 라이트 스트립’과 라디에이터 그릴, 그리고 블랙톤의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했다"며 "측면부는 새 사이드 스커트 디자인의 적용으로 차체의 입체감을 강조했고, 폭스바겐 로고가 바닥에 투사되는 기능을 추가, 감성을 극대화했다"고 했다. 이밖에도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전 트림에 기본 탑재하고 교차로 교통 상황을 감지해 전방 사각의 위험을 경고 또는 긴급 제동하는 ‘전방 크로스 트래픽 어시스트’ 기능 등도 적용했다. 신형 투아렉의 가격은 프레스티지 1억99만원, R-라인 1억699만원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본사와 지속 협력을 통해 한국에 맞는 차량을 꾸준히 소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셰어 대표는 "본사 연구개발(R&D) 내부에 테스팅 팀을 따로 두고 있는데, 그 테스팅팀은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산하에서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주로 차량이 한국에 수입되거나 출시되기 전에 현지 도로 상황에 이 차가 적절한지, 다른 어떤 문제는 없는지를 테스트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좋은 차들을 한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8-06 12:54:14삼성전자 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6'의 예약 구매자 절반은 30~4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19일부터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6·Z 플립6’의 사전 개통을 시작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사전 개통은 지난 12일부터 진행한 사전 예약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SKT는 고객들의 합리적인 구매를 돕기 위해 다양한 구매 지원 프로그램과 전용 보험 상품 등을 함께 선보인다. SKT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의 갤럭시 Z 폴드6·Z 플립6 6 사전 예약 결과에 따르면 다양한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준비한 △넷플릭스로 떠나는 세계여행 △T1팬미팅 등 ‘육대급(6가지 역대급) 혜택’ 등 SKT만의 차별화된 혜택의 영향으로 전 연령대에 걸쳐 고른 인기를 보인 가운데, 30대 고객이 전체 예약 가입자 중 약 35%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단말별로는 갤럭시 Z 폴드의 경우 30~40대 남성 고객이 전체 예약 구매자의 약 50%를 차지했다. 갤럭시 Z 플립6는 30대 여성 고객이 2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색상별로는 갤럭시 Z 폴드6는 실버쉐도우, 네이비, 핑크 순으로 인기가 있었고, 갤럭시 Z 플립6는 블루, 실버쉐도우, 민트, 옐로우 순이었다. SKT는 갤럭시 Z 폴드6·Z플립6를 개통할 때 제휴카드와 ‘T 안심보상’ 등 구매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최대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팁과 휴대폰 보험 혜택을 소개했다. 먼저 제휴카드인 ‘현대카드 M3 T라이트2’로 갤럭시 Z 폴드6 · Z플립6를 할부로 구매할 경우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 이용 시 2년간 최대 72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는다. 여기에 ‘T 안심보상’으로 사용하던 휴대폰을 반납할 경우 갤럭시 Z 폴드4 (512GB)를 기준으로 최대 80만원(중고 보상 60만원, 삼성특별보상 20만원) 할인을 받아 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고객이 제휴카드 할인과 중고폰 보상을 연계할 경우 최대 152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OK 캐시백, 신용카드 포인트 등 제휴사 포인트를 ‘T 모아쿠폰’으로 바꿔 SK텔레콤 공식인증대리점에서 갤럭시 Z 폴드6·Z 플립6를 개통하면 쿠폰 발급 수수료 부담 없이 최대 200만원까지 단말 할부금 할인 적용이 가능하다. 한편 SKT는 보험료 할인 및 휴대폰 액정 보호 필름 제공 등 혜택과 보상 수준을 강화한 프리미엄 휴대폰 분실파손보험 'T 올케어플러스5'와 'T 올케어플러스5 스위치'를 새롭게 출시했다. ‘T올케어플러스5’는 파손 보상횟수를 최대 5회로 확대했으며, 휴대폰 낙하 충격이 감지되면 즉시 알림이 발송되고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휴대폰 낙하 파손 감지 알리미’ 기능을 새롭게 제공한다. ‘T올케어플러스5 스위치’ 상품은 잦은 파손을 걱정하는 고객들을 위해 파손 보상횟수를 무제한으로 늘리고 액정 잔상·생활 기스의 휴대폰을 새 폰 같은 ‘리뉴폰’으로 교체해 주는 ‘스위치 서비스’를 최대 3회 지원한다. 한편 SKT에서 갤럭시 Z 폴드6·플립6를 개통하는 고객들은 SKT가 준비한 6가지 ‘육대급(6가지 역대급) 혜택’ 프로모션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먼저 SKT는 ‘넷플릭스로 떠나는 세계 여행’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갤럭시 Z 폴드6·플립6 개통 고객을 대상으로 넷플릭스 화제작들의 배경인 프랑스 파리, 스페인 마드리드 등을 방문할 수 있는 왕복 항공권을 1, 2차 각 60명씩 총 120명에게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응모 기간은 △1차 7/19 ~ 8/16 △2차 8/30~9/27이다. 또 SKT는 대한민국 대표 e스포츠팀 T1 선수들과 1대1 소통이 가능한 팬미팅 행사를 열고 다음달 11일까지 갤럭시 Z 폴드6·플립6를 개통한 ‘0(영)’ 청년 고객 중 200명을 추첨해 현장에 초대한다. 팬미팅 응모 기간은 이달 12일에서 8월 11일까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7-19 08:10:58SK텔레콤은 1일부터 나흘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진행되는 ‘2024 국제안전보건전시회’에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와 함께 참가한다고 밝혔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최하는 ‘국제안전보건전시회’는 안전보건 관련 최신 기술과 제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보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안전보건 전문 전시회다. SKT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안전보건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하고 이를 널리 알림으로써 좀 더 안전한 산업현장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이번 전시에도 참가했다. 이번 ‘2024 국제안전보건전시회’에서 SKT ICT 패밀리사는 △영상인식 AI △지능형 안전기술 2개 분야에서 총 12개의 아이템을 선보인다. 먼저 영상인식 AI 분야에서는 △기지국 철탑 육안 점검 과정의 사고 발생을 막기위해 사용되는 ‘드론 점검 및 AI 분석 시스템’ △고정형 CCTV 설치가 어려운 산업현장 구역에서 스마트폰, 바디캠 등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AI 영상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이동형 영상관제 솔루션 T 라이브 캐스터’ △계단공간 및 승강기 내 위급 상황을 자동 감지하는 ‘비전 AI 안전관리’ 솔루션을 선보인다 지능형 안전기술 분야에서는 △작업자와 AI간 통화로 작업 전후 안전점검 및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AI 안전통화’ △챗GPT 기반의 SKT 사내 안전가이드 및 법률 관련 자연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전보건 AI어시스턴트’ △맨홀작업 중 질식사고, 침수에 따른 사고예방을 위한 유해가스, 침수, 화재, 맨홀뚜껑 개폐 감지 시스템인 ‘실시간 관제 IoT 맨홀’ △HPS시스템(GPS, 와이파이, 기지국 신호를 종합해 복합측위)를 활용해 비상상황에 처한 작업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긴급구조 위치정보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단독 작업자에게 손목시계형 단말기를 제공해 위험상황을 자동 감지하고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지킴이’ △산업재해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배관, 추락, 낙하, 끼임/협착, 화재 등 안전교육을 제공하는 ‘AR/VR 기반의 안전관리’ △작업 중 추락 시 0.2초 내에 에어백이 팽창해 최대 55%까지 충격을 완화해주는 ‘웨어러블 에어백’과 초경량 구조로 최대 30kg의 견인력을 제공해 부상 방지에 도움이 되는 ‘무동력 허리보조 웨어러블 로봇’ △맨홀작업시 이동형 안전 덮개를 설치해 작업자나 차량이 추락 위험을 막아주는 ‘맨홀 추락방지 안전덮개’ △선박 근무자가 화재나 유해가스 등 비상 상황 발생시 긴급호출이 가능하고 위치 파악이 가능한 ‘스마트십 IoT기반 안전관리 솔루션’을 전시한다. SKT는 전시회 기간 중 열리는 ‘통신업종 산업안전보건 상생협력 포럼’에서 자사의 안전보건 상생협력활동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포럼은 이달 2일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진행된다. 강종렬 SKT 안전보건 최고경영책임자(CSPO)는 “앞으로도 SKT의 AI와 ICT를 통해 산업현장의 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며 “SKT 구성원은 물론 ICT 패밀리사와 중소 협력업체 근로자의 안전보건 활동을 지원하고 실천할 수 있는 안전보건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7-01 08:37:04국내 블랙박스 업체들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빌트인(내장형) 블랙박스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블랙박스 자체 기술력이 곧 생존을 위한 경쟁력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블랙박스 화질 고도화는 물론 인공지능(AI) 기술까지 결합하며 제품 성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파인디지털은 프리미엄 블랙박스인 '파인뷰 LXQ3300 POWER'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5GHz를 지원하는 파인디지털 기술인 'BT+와이파이 동글'로 초고속 스마트폰 연동이 가능해 끊김 없는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전·후방 QHD 극초고화질 및 141도의 넓은 화각을 지원하며, 빛 번짐을 최소화하는 초고감도 'SONY STARVIS 2' 이미지 센서를 장착했다. AI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도 적용했다. 운전자의 안전한 주행 환경을 돕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플러스'를 비롯해 어린이 보호구역의 이면도로까지 안내하는 '안전운전 도우미 3.0', 머신 러닝 기법의 AI가 진짜 충격만 선별해 안내하는 'AI 충격 안내 2.0', AI가 자동으로 온도를 감지해 모드를 자동 전환해 끊김 없는 녹화를 제공하는 'AI 고온 차단'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팅크웨어도 지난해 말 가장 사양이 높은 제품 중 하나로 꼽히는 초프리미엄 블랙박스 '아이나비 QXD1'을 선보였다. 이 제품에는 자율주행 플랫폼인 '암바렐라 CV' 기반 객체 인식 알고리즘과 스스로 데이터를 조합, 분석해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 바탕인 '아이나비 비전 A.I'가 탑재됐다. 아이나비 비전 A.I는 주차 녹화 시 차량에 다가오는 사람, 바이크, 자전거 등 객체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분석한다. 차량에 대한 실제 위협과 거짓 위협을 판단하고 분석해 필요한 상황만 정확하게 녹화한다. 또한 △차선이탈 감지 시스템 △앞차 출발 알림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 △신호 변경 알림(TLCA) 기능 등도 지원한다. 전후방 QHD 화질도 탑재했으며 후방카메라는 최대 172도까지 녹화가 가능해 현존하는 QHD 후방카메라 중 최대 시야로 녹화가 가능하다. 이처럼 블랙박스 기술이 고도화 된 배경에는 빌트인 블랙박스의 등장이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빌트인 형태 블랙박스를 옵션으로 제공하면서 국내 블랙박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업계는 생존을 위해 기술력을 앞세울 수밖에 없게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커넥트웨이브의 자동차 정보 서비스 '다나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월 3.9%에 불과했던 블랙박스 옵션 선택률은 2023년 1월 6%에서 같은 해 8월 30%로 증가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39%까지 상승했다. 신차 10대 중 4대는 빌트인 블랙박스를 선택한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차 10대가 출고됐을 때 4대가 빌트인 블랙박스를 달기 때문에 블랙박스 업체들은 나머지 6대를 갖고 경쟁하는 상황"이라며 "빌트인 블랙박스를 설치하지 않은 소비자 입장에선 더 싸거나 혹은 더 기술이 좋은 제품을 설치하려고 하는 거라 기술을 고도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국내 블랙박스 시장도 과거 저가형 제품 위주 시장에서 고급형 제품과 다양한 기능을 가진 제품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다. 블랙박스 제품 성능도 상향 평준화됐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박스에서 중요한 성능 중 하나가 화질인데 초기 블랙박스 화질은 HD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QHD, UHD까지 나와 화질 측면에서 이젠 더 기술을 발전시킬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며 "AI 기술도 블랙박스에 적용되기 시작했고, 빌트인 블랙박스 추세가 무서운 만큼 향후 업체들의 기술은 더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5-06 18: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