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1.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 한파가 불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20대 후반 A씨는 최근 구직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경기침체로 아버지 사업이 주춤하면서 더 이상 집에 손을 벌리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 2. 40대 전업주부인 B씨도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 물가가 급등하면서 남편 월급만으로 살림을 꾸리기가 힘들어져서다. 취업을 하면 아이는 어린이집에 보낼 생각이다. B씨는 "마트에 가서 세식구 먹을 것을 조금만 사도 20만원이 훌쩍 넘는 상황이라 한푼이라도 더 벌어야 한다"며 "어쩔 수 없이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최근 고물가로 고통 받고 있는 서민들이 늘어나면서 일자리를 찾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일자리가 줄어 잠시 손에 일을 놓고 있던 이들이 고용시장에 활력이 돌자 다시 취업전선에 기웃거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고용자수 증가는 고령층에 집중돼 있어 질 좋은 일자리를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반기 고용시장 전망도 불투명해 안그래도 힘든 서민들이 일자리마저 찾지 못해 이중으로 좌절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쉬었음' 비경제활동인구 전년비 7.7% 줄어 구직전선에 뛰어든 취업자들이 증가한 것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코시스에 따르면 6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07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7% 줄었다. 쉬었음 인구는 일할 능력이 있지만 병원 치료나 가사 등 구체적인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들은 실업자로도 분류되지 않는데 아예 구직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은 인구이다. 쉬었음 인구는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237만4000명, 2021년에는 239만8000명까지 증가했다. 올해 1월 256만9000명까지 치솟았다가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달 구직단념자도 43만5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4만9000명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으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자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자를 의미한다. 구직단념자는 올해 2월 51만3000명, 3월 46만4000명, 4월 43만1000명, 5월 42만4000명 등으로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육아 대신 일터로... 물가폭등에 일자리 찾기 나서 고물가에 따른 팍팍한 살림살이로 인해 B씨처럼 육아를 포기하고 일자리를 찾는 부모도 늘고 있다. 육아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는 올해 1월 111만2000명에서 지난달 99만6000명까지 줄었다. B씨는 "3살 밖에 안된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지만 한명만 벌어선 생계 유지가 안돼 어쩔 수 없이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비경제활동인구가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것은 최근 고용시장이 호황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자는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불투명한 고용시장, 구직활동도 쉽지 않을 듯 다만 대부분이 60대 이상 취업자이고, 최근 경기 하강에 따라 하반기 고용시장이 불투명하다는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지난달 취업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 고령층 일자리가 47만2000명 늘면서 전체 증가 폭의 56%를 차지했다. 정부 관계자는 "일상 회복 본격화에 따른 대면 업종 개선으로 그동안 고용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앞으로 고용 상황을 전망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많다"고 진단했다. 특히 4·4분기부터는 정부의 직접 일자리 사업이 종료되면서 취업자 증가 폭 둔화가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역시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하다. 이 경우 고물가로 힘든 서민들이 일자리마저 구하지 못해 더 고통을 받을 수도 있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을 60만명, 내년은 15만명으로 보고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07-13 14:17:1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의 여파로 30대 중 취업 의사가 없는 '쉬었음' 인구가 2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와 50대에서는 자영업자들이 크게 감소했다. 경제활동의 '허리' 세대가 휘청인 셈이다. 60대 제외, 전 세대 중 30대만 '쉬었음' 증가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40만4000명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5만8000명 감소했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 의사가 없고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 비경제활동으로 분류돼 실업률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노령의 60대를 제외한 전 세대 중 30대에서만 쉬었다는 인구가 늘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가장 활발히 경제활동을 해야하는 30대에서 구직을 포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8월 30대 쉬었음 인구는 31만8000명으로 지난해(29만9000명)보다 1만9000명이 늘었다. 반대로 20대는 41만9000명(-1만8000명), 50대는 41만9000명(-5만1000명), 40대는 26만3000명(-2만7000명), 15~19세는 2만6000명(-5000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을 뜻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675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6000명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692만2000명으로 27만6000명 늘었고, 20대(243만8000명), 15~19세(210만8000명), 50대(197만1000명), 40대(170만6000명), 30대(161만4000명)에서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나홀로 사장님' 늘고 직원 둔 사장님 줄었다 한편 자영업에서는 40대와 50대가 타격을 입었다. 8월 기준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0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6만1000명이 줄었다. 직원을 둔 사장님은 8월 기준으로 1990년(119만3000명) 이후 3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세대별로 보면 40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35만9000명으로 지난해 8월(39만3000명)보다 3만4000명, 50대는 42만3000명으로 1년 전(45만5000명)보다 3만2000명 감소했다. 15~29세에서는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을 둔 자영업자는 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63% 늘었고, 30대에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21만8000명으로 1000명 감소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나홀로 사장)는 424만9000명으로 1년간 5만6000명 늘었다. 비임금근로자의 사업(일자리) 평균 운영(소속)기간은 14년 10개월을 기록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5년 3개월로 3개월 증가했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0년 6개월로 8개월 감소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1-11-04 16:21:34[파이낸셜뉴스] 취업을 원하지만 구직 활동을 포기한 구직단념자의 절반 가량이 20·3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60대 이상 구직단념자 비중도 28%를 넘어섰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구직단념자는 5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6000명 늘었다. 2014년 관련 통계가 개편된 이후 6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구직단념자는 취업을 희망하지만 적당한 일거리를 찾을 수 없을 것 같거나 교육·경험·나이 등 자격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구직 활동을 포기 또는 쉬고 있는 사람이다. 구직단념자는 지난해 3월부터 16개월 연속 같은달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취업시장이 얼어붙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6월 구직단념자 58만3000명 중 20대는 18만6000명, 30대는 8만7000명으로 20·30대가 27만3000명(46.8%)에 달했다. 1년 전보다 20대가 10만명 늘고 30대는 9만명 줄면서 총 1만명이 늘었다. 전체 구직단념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포인트 내렸다. 성별로 보면, 30대 남성 구직단념자가 전년 대비 13만명 줄었고 30대 여성과 20대 여성·남성은 모두 늘었다. 60대 이상 구직단념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점도 특징이다. 6월 구직단념자 중 60세 이상은 1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7000명 늘었다. 전체 구직단념자 중 비중도 20.4%에서 28.6%로 8.2%포인트 뛰었다. 정부는 일하고 싶은 고령층의 경제활동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지난 7일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 주요 과제로 선정한다고 발표하면서 "고령자 노동 수요와 공급을 원활하게 연계해주고 불일치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1-07-19 09:44:14[파이낸셜뉴스]코로나19로 인한 일시휴직자 2명 중 1명은 두달 만에 취업포기자가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시휴직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고용 유연성을 강화한 관련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일시휴직자 추이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일시휴직자 1명이 증가하면 그 다음달에 취업자는 0.35명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시휴직자가 다음 달에 비취업자가 될 확률이 최대 35%인 것과 같다는 뜻이다. 사업부진 및 조업중단으로 인해 일시휴직자 1명이 증가하면 2개월 후엔 취업자를 0.58명 감소시켰다. 일시휴직자는 2개월 후 취업포기자를 0.39~0.49명 증가시켰다. 일시휴직자 증가로 인해 감소한 취업자는 대부분 취업포기자로 진입했다. 특히 올해 3~5월 일시휴직자 137만1000명은 지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많은 규모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일시휴직자들이 구직의사 있는 실업자보다는 취업포기자로 진입할 우려가 크다. 업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일시휴직자는 26만5000명(전체 대비 19.3%)으로 가장 많았다. 교육 서비스업은 24만1000명(17.6%)으로 뒤를 이었다. 도소매와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총 20만7000명(15.1%)의 일시휴직자가 발생했으며 제조업에서는 11만100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대면접촉을 꺼리면서 관련 산업 부문에서 일시휴직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직업별로는 전문가·단순노동 근로자 모두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는 36만명(26.3%)이, 단순노무 종사자는 33만2000명(24.2%)의 일시휴직자가 각각 발생했다. 학력별로는 고졸과 대졸 학력의 일시휴직자가 많았다. 성별 분포별로는 전체 일시휴직자 가운데 여성 비중이 62.5%로 남성(37.5%)보다 높아 타격을 더 많이 받았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고용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 및 근로시간 유연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은 "근로유연화를 통해 일자리를 나누고 기업 부담을 줄여 일자리 지속성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일제 근로자를 필요할 때는 시간제 근로제로 전환해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간선택제 등과 같이 근무형태 다양화를 통해 근로유연화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0-08-09 11:53:48코로나19로 위축된 고용시장은 20대 청년들에게 특히 매서웠다. 지난달 20대 취업자는 14만3000명 줄어든 반면 20대 구직단념자는 3만명 늘어났다. 모든 연령대 가운데 20대 구직단념자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정규직 취업은커녕 아르바이트 구하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다. "정부가 비정규직을 대량 양산한다"는 비난을 각오하면서도 임시직 공적일자리를 대규모로 만든 이유다. 26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월 20대 구직단념자는 21만명으로 한 달 전보다 2만9000명 증가했다. 전체 구직단념자 증가분 4만4000명 가운데 65% 이상이 20대에서 늘어났다. 30대 구직단념자는 1만명, 40대는 6000명, 50대는 4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가 20~30대 청년층에서 집중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구직단념자는 일할 의사가 있고 지난 1년간 일자리를 구한 적도 있었지만, 지난 한 달간은 고용시장 여건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을 일컫는다. 이들은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지만 사실상 실업자로 분류하는 전문가도 많다.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구직단념자는 실질 실업자로 볼 수 있다"며 "구직단념자가 20대에서 많이 늘었다는 점은 현재 고용시장 여건이 20대에게 특히 불리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20대 후반보다는 20~24세의 구직단념자 증가세가 컸다. 전달 7만명에서 3월 9만3000명 수준으로 2만명 이상 늘었다. 학력별로 분석해보면 초대졸(전문대 졸업) 이하에서 구직단념자가 많이 늘었다. 초대졸 구직단념자는 전달 대비 37%, 고졸 구직단념자는 15% 늘었다. 또한 남성 구직단념자는 1만5000명 늘어난 데 비해 여성은 3만1000명 증가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가뜩이나 악화될 대로 악화된 청년고용은 코로나19 이후로 신규 채용이 거의 일어나지 않으면서 더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구직단념자는 실업률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현실은 집계된 실업률보다 훨씬 안 좋을 것"이라며 "전반적 경기상황이나 노동시장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는 이 같은 청년고용절벽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 20만명분의 공적 청년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또한 청년을 채용한 특별고용지원업종의 중소중견기업에 1인당 최대 100만원씩 6개월간 보조금을 매달 지원키로 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2020-04-26 17:45:22경기 악화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하면서 전체 자영업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15~29세 청년 자영업자 수는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난으로 인해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청년층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청년층에서 취업을 포기한 인구도 속출했다. ■경기 악화로 자영업자 폐업 '속출' 7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임금 근로자는 686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0.5%(3만6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 가족의 사업체·농장 경영을 무보수로 돕는 '무급가족 종사자'를 말한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65만1000명으로 4.5% 증가한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03만명으로 3.0% 줄었다. 무급가족 종사자는 118만1000명으로 1.4%늘었다. 통계청은 경기가 나빠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결국 자영업자 폐업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1년전과 비교한 산업별 비임금 근로자는 농림어업이 7만6000명(5.9%)으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난 2013년 통계 작성이후 가장 큰폭의 증가세다. 은퇴 후 농림어업 분야 종사하려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어 숙박 및 음식점업 7000명(0.8%), 전기·운수·통신·금융업 1000명(0.1%)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은 5만3000명(-3.6%), 광·제조업 2만8000명(-5.3%) 감소했다. 무급가족 종사자는 농림어업 44만명(37.3%), 도매 및 소매업 27만명(22.8%), 숙박 및 음식점업 22만3000명(18.9%) 순으로 많았다. 특히 비임금 근로자는 15~29세 청년층에서 2만명(9.3%)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악의 고용 재난이 이어지면서 청년 창업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60세 이상도 10만8000명(5.5%) 증가했다. 평균 운영(소속)기간의 경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0만5개월로 2개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4년9개월로 6개월 증가했다. 무급가족 종사자는 17년3개월로 7개월 늘었다. 비임금 근로자 중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의 사업 시작 동기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가 70.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15.8%), 기타(13.5%) 등이다. 사업 준비 기간은 1년 미만이 87.3%, 1년 이상이 12.7%다. 이중 1~3개월 미만이 49.8%로 가장 많고, 3~6개월 미만(24.6%), 6개월~1년 미만(12.9%) 등의 순이다. ■취업 아예 포기한 청년층 '급증' 취업 활동을 아예 포기한 비경제활동 인구도 급증했다. 지난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17만2000명으로 2016년 대비 21만명(1.3%)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가 넘은 인구 중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상태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일할 의사가 없거나 노동공급에 기여하지 못하는 사람을 말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청년층에서 두드러졌다. 15~29세가 전체의 29.6%를 차지했다. 15~19세가 15.5%, 한창 일할 나이인 20~29세도 14.1%를 기록했다. 60세 이상도 38.5%였다. 2016년과 비교해보면 60세 이상이 56만6000명(10.0%) 증가했다. 20대도 4만6000명(2.1%) 늘었다. 나머지 연령계층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다는 인구는 2016년 대비 31만2000명 증가했는데 60세 이상이 41.3%로 가장 많았다. 20대도 15.7%를 차지했다. 쉬었다는 주된 이유로는 몸이 좋지 않아서가 44.8%를 차지했고,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16.9%,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 16.5% 등의 순이다. 향후 1년이내 취업·창업 의사가 있는 비경제활동인구는 270만6000명(16.7%)으로 2016년 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20대가 38.0%로 가장 많고, 30대 29.7%, 40대 22.9% 등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8-11-07 14:05:16취업이 어렵고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서 취업 활동을 아예 포기하면서 비경제활동 인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에서 취업을 포기한 인구가 속출했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 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17만2000명으로 2016년 대비 21만명(1.3%)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가 넘은 인구 중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상태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일할 의사가 없거나 노동공급에 기여하지 못하는 사람을 말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청년층에서 두드러졌다. 15~29세가 전체의 29.6%를 차지했다. 15~19세가 15.5%, 한창 일할 나이인 20~29세도 14.1%를 기록했다. 60세 이상도 38.5%였다. 2016년과 비교해보면 60세 이상이 56만6000명(10.0%) 증가했다. 20대도 4만6000명(2.1%) 늘었다. 나머지 연령계층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특히 60세 이상을 제외하면 남자는 15~19세(22.7%)와 20대(20.3%)에서 가장 많았다. 여자는 50대(14.1%), 40대(12.9%) 등으로 많았다. 활동상태별로 가사(36.4%)가 가장 많고, 재학·수강(23.5%), 연로(13.7%) 등이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다는 인구는 2016년 대비 31만2000명 증가했는데, 60세 이상이 41.3%로 가장 많았다. 20대도 15.7%를 차지했다. 쉬었다는 주된 이유로는 몸이 좋지 않아서가 44.8%를 차지했고,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16.9%,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 16.5% 등의 순이다. 향후 1년이내 취업·창업 의사가 있는 비경제활동인구는 270만6000명(16.7%)으로 2016년 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20대가 38.0%로 가장 많고, 30대 29.7%, 40대 22.9% 등이다. 취업시 주요 고려 사항은 자신의 적성 및 전공 29.6%, 수입·임금 수준 26.5%, 근무여건 22.4% 등의 순이다. 창업시 주요 고려 사항은 수입(수익) 47.4%, 자신의 적성 및 전공 20.8%, 이전 직장(일)과의 연관성 20.5% 등이다. 창업 희망 업종은 도매 및 소매업 24.4%, 숙박 및 음식점업 22.6%, 기타 20.3% 등으로 높았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8-11-07 11:00:54직업을 갖고 싶거나, 있어도 이직을 바라는 등 '사실상 실업자'가 31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정부 공식통계의 3배를 훌쩍 넘는 숫자다. 19일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공식 집계로 103만명이다. 하지만 경제활동인구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해 본 결과 '사실상 실업'에 해당하는 사람은 이 수치의 3.1배인 316만명이다. 여기에는 △통계청 분류상 공식 실업자 103만명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 중 추가 취업 희망자 33만3000명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 56만5000명 △59세 이하 '쉬었음' 인구 86만2000명 △구직단념자 37만명이 포함된다. '사실상 실업'은 통계청 공식 집계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불완전 취업, 잠재구직자 등 실업과 마찬가지인 사람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개념이다. 사실상 실업자이지만 통계적으로 실업자로 잡히지 않고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이들을 포함하면 실업률도 공식 실업률보다 올라간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실업률은 3.9%다. 경제활동인구 2671만4000명 중 실업자 103만명의 비율을 계산한 수치다. 그러나 취업준비자와 구직단념자, 59세 이하 '쉬었음' 인구 등 사실상 실업상태인 비경제활동인구를 경제활동인구에 포함해 계산하면 경제활동인구 2만8511명 중 실업자는 316만명으로 실업률은 11.1%에 이른다. 특히 4월 기준 사실상 실업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2012년 297만8000명, 2013년 298만40000명에서 올해는 300만명을 훌쩍 넘었다. 사실상 실업자를 포함해 계산한 실업률도 2012년 10.9%, 2013년 10.8%에서 올해 11%대로 올라왔다. 최근 들어 고용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정부의 발표와 달리 여전히 취직이 어렵다는 목소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데는 이런 공식 통계치와 현실의 괴리가 한몫한다. 금융연구원 박종규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정부가 집계하는 실업률 기준은 너무 협소해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있었다"고 말했다. '사실상 실업자'와 같은 통계의 사각지대는 고용정책 수혜를 제대로 입지 못해 실업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통계청은 공식 실업 통계의 허점을 메울 수 있는 '노동 저활용 지표'를 오는 11월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통계청 공미숙 고용통계과장은 "노동 저활용 지표를 통해 실업률을 기준별로 4가지로 나눠서 11월에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며, 현재는 관계부처 등과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다"며 "노동 저활용 지표를 통해 실업 상태를 더 넓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2014-05-19 17:48:298월 '취포자'(취업포기자)가 68만명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치다. 취업한파의 끝이 보이지 않다보니 취업을 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이들이 급증한 것이다. 실제 8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줄었다.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3월부터 6개월째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8월에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11년 만에 최장기간이다. 문제는 코로나19가 불러온 충격이 언제 개선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그 끝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당장 지난달까지만 해도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던 정부조차 9월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된 영향이 반영된다면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 달 발표될 9월 고용동향에는 전국적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이 상당 부분 반영될 것"이라며 "자영업자, 임시일용직, 청년층 등의 어려운 고용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발생한 추가 충격의 여파를 생각하면 벌써 마음이 무겁다"고 적었다. 8월 고용동향 통계 조사기간은 8월 9∼15일이었다. 같은 달 16일부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이 이뤄졌기 때문에 그에 따른 영향은 9월 고용동향에 반영된다. 취업자 수가 1년 전과 비교해 27만4000명 감소한 8월보다 9월 취업자 수 감소폭이 더 클 수 있다. 8월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9%로 2017년 8월(42.7%)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 청년층 실업률은 7.7%로 0.5%포인트 올랐다. 이 탓에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8월 246만2000명으로 작년보다 29만명 증가했다.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 최고치다. 이 중 구직단념자는 68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3만9000명 늘었다. 2014년 통계 집계 이후 8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가 17만2000명 감소한 와중에도 60세 이상 고령취업자 수는 8월에도 38만4000명 늘었다. 30대(-23만명), 40대(-18만2000명), 20대(-13만9000명), 50대(-7만4000명) 등 나머지 연령층에서 취업자 수가 모두 감소했음에도 고령취업자만 증가한 것은 올 3월부터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나랏돈으로 마련한 공공일자리에 취업한 고령자가 많기 때문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09-09 17:26:12\r\r\r\r\r\r\r\r\r\r\r\r\r\r\r\r\r\r\r\r\r\r\r\r\r\r\r\r\r#실패에 실패를 거듭했다. 이제범 전 다음카카오 신사업 총괄은 지난 2007년 블로그를 공유하는 '부루 닷컴'을 만들었지만, 3개월만에 서비스를 접어야만 했다. 소비자들은 기존에 이용 가능한 사이트가 있었기에 '부루 닷컴'에 큰 매력을 못느꼈다. 문제점을 개선해 다시 만든 게 '위지아 닷컴'. 처음엔 잘 되는 듯 했지만 결국 비슷한 이유로 실패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두 번의 실패 속에서 큰 교훈을 얻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으면 먼저 시장을 선점하고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는 것. 그는 배수진을 쳤다. '대화'라는 기능 하나에 초점을 맞춰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모바일 메신저를 만들어냈다. 당시 스마트폰 시장이 형성되던 초창기 시절, 개발자들은 완벽한 서비스를 준비하려는 경향 때문에 1년 넘게 개발에 몰두하면서 시기(타이밍)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최소한의 인력으로 최단기간 내에 론칭하자는 원칙을 갖고, 기획자 1명, 개발자 2명, 디자이너 1명 등 총 4명으로 승부를 걸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카카오톡'이 나온 과정이다.성공반열에 오른 벤처 사업가는 물론, 창업 현장에 몸담고 있는 관계자들 사이에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는 말은 격언이 됐다.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삼각 트라이앵글 가운데 사업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창업단계 도전자들이 한방 승부로 대박을 꿈꾸는 것과는 한참 동떨어진 현실이다. 창업 아이디어 다음 단계인 원활한 투자 유치와 마지막 단계인 기업공개 역시 창업 성공을 위한 핵심 열쇠이지만 창업 초기의 기업가 정신이야말로 '성공의 백미'로 꼽힌다. 혁신적 실패라는 고배를 마시고 재기에 나선 국내 창업가들로부터 '성공의 정석'을 들어봤다.■취업실패 대안용 창업은 백전백패취업과 실업 이후 "창업이나 해볼까"라는 요량으로 스타트업에 나선 경우는 '백전백패'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기업가정신으로 똘똘 뭉친 프로급 선수들간 경연장에서 절박함이 없는 예비창업자가 들어설 곳은 없다는 말이다.지난해 창업진흥원에서 발표한 '2013년 창업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창업을 하고자 하는 주된 동기로 응답자의 82.2%(복수응담)가 '창업 이외의 진로보다 더 큰 경제적 수입을 위한다'는 경제적 동기를 언급했다. 이어 취업난 및 직장전망이 불투명해서 이를 위한 대안으로 창업을 택했다는 응답이 33.4%나 차지했다.'최고경영자(CEO)로서 얻게 되는 명성과 기업경영을 통해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겠다'는 자아실현동기와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갖고 사업화를 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은 각각 3.4%와 3.0%에 불과했다.실제 서울의 한 사립대 어문계열을 전공했던 20대 이모씨는 전형적인 '취포자(취업포기자)'였다. 3년 전 대학을 졸업하고 원하던 직장에 취업하는 것이 어려워지자, 돌연 그는 창업으로 진로를 전향했다. 평소 모바일 게임을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경험 삼아 1인 벤처를 만들었고, 2년간 사업을 꾸려나갔다.하지만 그는 창업에 집중했던 시기가 6개월에 불과했다고 털어놨다. 나머지 1년 반 동안 이씨는 취업준비와 사업을 동시에 이어나갔다. 그는 "처음부터 창업에 큰 뜻을 갖고 뛰어든 게 아니었기 때문에, 사업 도중 자금이 부족하고 힘들어질 때마다 중도 포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전문직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스타트업 4년 차인 박모씨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해를 거듭할수록 심각해지는 벤처업계 단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될성부른 스타트업들만 모아도 열에 절반 이상은 낙오하기 마련"이라며 "주변을 보더라도 생계형 창업으로 성공한 사례는 단 한 건 찾아볼까 말까 할 정도로 어렵다"고 말했다.■유행성 아이디어로 지속가능경영은 불가능최근 들어 금융·IT업계에는 정부의 핀테크 활성화 정책에 따라 온라인 금융플랫폼을 내놓는 스타트업들이 늘었다. 문제는 대부분이 모바일 지급결제 사업에만 국한돼 있다는 점이다.이와 관련해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스타트업에게서 남들보다 한 발자국 더 나아간 아이디어를 기대하지만, 실제 핀테크 경진대회를 열면 금융 서비스로 채택할 만한 기발한 아이템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미 모바일 지급결제 플랫폼은 더이상 매력적이지 않은 시장인데도 불구하고 워낙 업계 관심이 집중됐던 시장이다보니 (창업가들도) 유행따라 가듯 너도나도 매달리고 있는 형국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또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창업에 성공할 수 있다'라는 생각은 금물이라는 게 벤처업계 지적이다.지금 이 순간에도 유사한 사업아이템을 갖고 창업을 준비하는 스타트업은 많을 뿐더러, 그 아이디어가 실제로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지 판단할 근거는 부족하다. 특히 해당 아이템의 시장성이 크더라도 업계 내 지배적 우위에 위치한 기업이 시장을 잠식할 수 있는 상황은 비일비재하다.창업진흥원에 따르면 10명 중 8명(84.0%)은 창업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창업 교육 시 필요한 부문은 △창업아이템 분석 및 지재권 관리(50.3%) △창업자금 지원 및 조달방법(35.1%) △창업자 투자능력 등 역량분석(26.9%) △재무관리 등 기업경영일반(12.1%) △사업 인허가 등 기업설립(2.9%) △기타(1.4%) 순이었다.■혼자만 똑똑한 창업자는 '글쎄'스타트업의 대부분(96.1%)은 창업 자금을 자기 자본으로 조달한다. 정부금융이나 벤처캐피탈·엔젤투자를 받는 경우는 각각 6.9%와 0.4%에 불과하다. 창업 이후의 지분구조에서도 창업자와 창업자 가족 및 친지가 차지하는 지분이 전체의 97.2%를 차지한다.그렇다보니 스타트업의 모든 의사결정은 창업자 단독으로 이뤄지는 사례가 많다. 아이디어 사업개진에서부터 팀원 충원 등 창업 초창기 결정해야 할 상당수 중요 의사결정 과정은 주관적이기 쉽다.업계 관계자는 "창업자가 자금줄을 쥐고 있는 상황에선, 창업자 스스로 자신을 과신하는 경우와 투자금 회수에 급급해 돈이 목표가 되는 딜레마에 빠지기 쉽다"고 지적했다.이런 상황에선 결국 스타트업의 성공시킬 수 있는 주된 요소로 '사람'이 꼽힐 수 밖에 없다. 사업자 스스로 자신의 역량과 태도에 과신하지 않고, 팀원 등 주변인의 조언에 귀를 열는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한다. 좋은 아이템을 가진 스타트업이더라도 혼자만 똑똑한 사업자는 실패하기 쉽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창업은 마라톤…중장기 비전 필수모바일 생체인증 업체 대표 박모씨는 지난해 1억 적자로 실패를 한 후, 다시 재도전하기까지 배운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1년 내 달성해야 하는 단기 목표는 있었지만, 빠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할 중장기 비전은 갖추지 못했다는 것.그는 "창업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을 정도로 유망했지만, 사업 개진 이후 3년 후 모델 등 장기 계획이 없었던 탓에 해외 시장에 진출할 기회까지 놓쳤었다"면서 "창업은 단거리 달리기로 오인했던 게 주된 실패 요인이었다"고 말했다.창업진흥원 설문 결과를 보면, 손익분기점을 초과한 기업은 평균 14.3개월차에 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85.4%) 손익분기점을 넘긴다.문제는 앞의 사례처럼 이익이 나는 기업으로 한단계 성장하더라도,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이어지는 경우에 대한 가능성은 줄어든다. 일례로 '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는가'라는 설문에 대해 99.97%가 해당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기술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부서 및 인력 보유 현황에서도 10곳 중 한 곳 만이 장기 사업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산학 협력이나 정부 및 국가 연구기관과의 협력, 대기업 및 중소기업 등과의 공동 개발도 하나의 해답이 될 수 있지만 실제 협력이 이뤄지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중소·벤처기업 등과의 협력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6.6%, 여타 응답은 0.6%에 불과했다.협력 관계에서도 '없다'는 의견(81.4%)을 제외하면, 단순히 업종별 친목 모임 및 정보 공유가 대부분(16.2%)었다.LED 관련 업체 고위 임원은 "기술 공동 사용을 한다든가, 공동 판매를 위한 유통 제휴, 브랜드 공동 제작 및 공동 연구개발 등 다양한 방면에서 스타트업, 창업자들끼리 협력을 도모할 수 있지만, 혼자서 다 해내려는 마음에 실패하는 경우가 정말 많다"고 전했다. 해당 업체의 경우 R&D(연구개발) 비용 절감 차원에서 여타 경쟁업체와의 공동 개발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r\r특별취재팀 조창원 팀장 김병용 김용훈 고민서 김은희 기자\r
2015-09-29 17: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