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가 줄줄 내려옵니다. 벌써 3번이나 사먹었습니다" "마트 치킨이라 기대 안했는데 프랜차이즈랑 비슷하네요"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잇달아 오르면서 '치킨 3만원 시대'가 현실화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달 초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외식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 올랐고, 특히 치킨 가격 상승률은 11%를 기록했다. 현재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 상품 가격은 2만원 안팎 수준으로 음료 가격과 배달비까지 더하면 거의 3만원에 육박한다. 이에 대형마트 '가성비 치킨'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홈플러스 PB(자체 브랜드) '당당치킨'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달 말 '물가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당일 조리, 당일 판매'라는 의미를 담은 '당당치킨'을 출시했다. 메뉴는 '당당후라이드치킨', '당당달콤양념치킨' 두 가지로 치킨과 맛감자를 함께 구성해 푸짐함까지 갖췄다. 가격은 프라이드치킨 기준 한 마리에 6990원으로 프랜차이즈 치킨의 3분의 1 수준이다. 당당치킨은 '가성비 치킨'으로 입소문을 타 출시 약 한 달(6월30일~7월26일) 만에 누적 판매량 22만8381마리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있었던 초복과 중복에 간편한 보양식으로 당당치킨을 선택한 소비자들도 많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초복이었던 지난 16일, 정상가에서 2000원 할인해 4990원에 5000마리를 한정 선착순 판매했다"면서 "대부분 매장에서 고객들이 미리 줄을 서서 기다리는 바람에 1시간 만에 완판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물량 이외의 나머지 물량은 정상가에 판매를 진행했는데도 1만2200마리가 더 팔려 하루에만 1만7200여 마리가 판매됐다. 당당치킨의 인기는 중복인 26일에도 이어졌다. 이날은 별도의 할인 행사를 하지 않았는데도 1만 마리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예상을 뛰어넘는 고객 반응에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이었다"며 "물량 수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7-27 12:20:09"새로운 치킨이래" 지난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왕십리점. 이날 정오 즉석에서 튀긴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사기 위한 줄이 델리(즉석식품) 코너를 둘러 이어졌다. 카트를 끌고 장을 보던 사람들이 "무슨 줄이냐"고 묻기도 했다. 치킨 나오기 5분 전부터는 직원들이 기다리는 고객 수를 센 후 "여기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고 줄을 정리했다. 정오가 되자 카트에 층층이 담겨 나온 치킨은 순식간에 동났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침체가 이어지면서 초저가 상품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값의 줄인상에 '3만원 치킨' 시대 속 이마트가 지난 9일부터 내놓은 6000원대 치킨은 '오픈런(물건을 구매하고자 영업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는 것)' 현상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9, 10일 이틀간 어메이징 완벽치킨은 전국 점포에서 2만5000마리가 완판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메이징 완벽치킨은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6월 기준 서울지역 내 자장면 1인분(7308원)이나 김치찌개 백반(8192원)보다 저렴하다. 칼국수(9231원), 비빔밥(1만885원), 냉면(1만2923원)와는 3000원 이상 차이 난다. 가격을 확 낮출 수 있었던 건 사전기획과 대량 매입 덕분이다. 이마트는 오는 12월까지 사용할 닭 원료육을 100만팩 분량 이상 확보했다. 이런 노력 덕에 이마트의 치킨류 매출은 전년 대비 43.8% 늘었고, 올해 1∼7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했다. 어메이징 완벽치킨보다 앞선 2022년 9월 출시한 생생치킨은 지난달까지 250만팩 넘게 판매됐다. 앞서 홈플러스가 2022년 6월 내놓은 초저가 '당당치킨' 역시 누적 판매량이 1000만개를 넘어섰다. 10여종의 당당치킨 가격은 모두 1만원이 채 안 된다. 롯데마트·슈퍼가 내놓은 1만원대 초반의 '큰 치킨' 시리즈도 월평균 8만개 넘게 팔리고 있다. 커피업계에선 여전히 저가 커피가 인기다. '1500원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앞세운 컴포즈 커피의 올해 연간 판매량은 1억잔을 돌파했다. 지난해 대비 두 달가량 빨라진 것이다. 컴포즈커피의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전체 음료 판매량 중 4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대표 음료다. 본격적으로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 4월부터 매달 1000만잔 이상씩 판매됐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8-11 18:25:32[파이낸셜뉴스] "새로운 치킨이래" 지난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왕십리점. 이날 정오 즉석에서 튀긴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사기 위한 줄이 델리(즉석식품) 코너를 둘러 이어졌다. 카트를 끌고 장을 보던 사람들이 "무슨 줄이냐"고 묻기도 했다. 치킨 나오기 5분 전부터는 직원들이 기다리는 고객 수를 센 후 "여기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고 줄을 정리했다. 정오가 되자 카트에 층층이 담겨 나온 치킨은 순식간에 동났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침체가 이어지면서 초저가 상품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값의 줄인상에 '3만원 치킨' 시대 속 이마트가 지난 9일부터 내놓은 6000원대 치킨은 '오픈런(물건을 구매하고자 영업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는 것)' 현상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9, 10일 이틀간 어메이징 완벽치킨은 전국 점포에서 2만5000마리가 완판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메이징 완벽치킨은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6월 기준 서울지역 내 자장면 1인분(7308원)이나 김치찌개 백반(8192원)보다 저렴하다. 칼국수(9231원), 비빔밥(1만885원), 냉면(1만2923원)와는 3000원 이상 차이 난다. 가격을 확 낮출 수 있었던 건 사전기획과 대량 매입 덕분이다. 이마트는 오는 12월까지 사용할 닭 원료육을 100만팩 분량 이상 확보했다. 이런 노력 덕에 이마트의 치킨류 매출은 전년 대비 43.8% 늘었고, 올해 1∼7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했다. 어메이징 완벽치킨보다 앞선 2022년 9월 출시한 생생치킨은 지난달까지 250만팩 넘게 판매됐다. 앞서 홈플러스가 2022년 6월 내놓은 초저가 '당당치킨' 역시 누적 판매량이 1000만개를 넘어섰다. 10여종의 당당치킨 가격은 모두 1만원이 채 안 된다. 롯데마트·슈퍼가 내놓은 1만원대 초반의 '큰 치킨' 시리즈도 월평균 8만개 넘게 팔리고 있다. 커피업계에선 여전히 저가 커피가 인기다. '1500원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앞세운 컴포즈 커피의 올해 연간 판매량은 1억잔을 돌파했다. 지난해 대비 두 달가량 빨라진 것이다. 컴포즈커피의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전체 음료 판매량 중 4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대표 음료다. 본격적으로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 4월부터 매달 1000만잔 이상씩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물가도, 식재룟값도 계속해서 오르면서 초저가 상품을 찾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며 "업계에서도 가격을 확 낮춘 상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한동안 초저가 상품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8-11 13:37:31[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가 당당치킨 출시 2주년을 기념해 오는 11일부터 신메뉴 '당당 허브후라이드치킨콤보'와 '홈플식탁 갈비왕 오븐치킨'을 선보인다. 9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당당 허브후라이드치킨콤보는 100% 국내산 냉장 계육에 오레가노와 로즈마리 허브향을 더했다. 다리와 날개로 구성됐으며 1만원이 안 되는 가격에 판매한다. 홈플식탁 갈비왕 오븐치킨은 100% 국내산 냉장 계육 한 마리를 구운 후 갈비소스를 듬뿍 얹었다. 가격은 1만원 초반대다. 홈플러스는 오는 15일 다가오는 초복을 맞아 오는 11~17일 홈플러스 마트에서 당당치킨 5종을 구매하면 치킨 무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연다. 2022년 6월 출시된 당당치킨은 치킨값이 3만원에 육박하는 고물가에도 1만원 안팎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당당치킨 출시 1년차(2022년 6월 30일~2023년 6월 29일)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의 델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2% 느는 등 계속해서 매출이 성장 중이라고 전했다. 한아름 홈플러스 델리사업팀장은 "당당치킨 출시와 함께 높은 품질의 다양한 델리 메뉴를 선보이면서 고물가 시대에 고객들의 부담 없는 한 끼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고객 소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세부 고객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델리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7-09 09:08:55[파이낸셜뉴스] 교촌·BBQ·bhc로 대표되는 프랜차이즈 치킨 한 마리 가격이 배달비를 포함해 3만원 가까이 치솟으면서 대형마트의 1만원대 전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치킨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23일 홈플러스가 지난 3월 한 달간 '델리 치킨류' 매출 상위 5개 품목을 분석한 결과 '홈플식탁 한판 닭강정' 매출은 전년 대비 306% 증가했다. '냉동 치킨류' 품목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1% 신장, 전월 대비 62%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도 치킨 수요가 늘어 3월 즉석 조리 상품군 내 치킨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가량 올랐다. 홈플러스 온라인을 통해 치킨을 첫 상품으로 구매한 신규 고객 역시 전월 대비 139% 증가했다. 올해 1~3월 누계 기준 해당 고객들의 구매율이 높았던 상위 10개 품목 중 3개는 ‘당당치킨(△당당 후라이드 △당당 달콤양념 △당당 후라이드 순살)’이 차지했다. 가격을 올린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의 매출은 감소세다. 지난해 4월 치킨값을 최대 3000원 인상한 교촌에프앤비의 2023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4.6% 줄었다. 교촌에프앤비의 매출이 감소한 건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bhc 치킨은 지난해 12월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임대료 상승 등을 이유로 85개 메뉴 가격을 500∼3000원 인상했다. 또한 순살 치킨 메뉴 7개의 닭고기를 국내산에서 값싼 브라질산으로 바꾸기도 했다. 교촌치킨의 경우 지난해 대표메뉴인 허니콤보의 가격을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올려 배달비를 고려하면 소비자가 치킨 1마리를 먹을 때 3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하게 됐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021년 제품 권장가격을 평균 8.1% 인상하면서 '치킨 2만원 시대'를 열었다. 당시 “수년간 누적된 인건비 상승 및 각종 수수료 부담에 최근 전방위적 물가 상승까지 더해지며 가맹점의 수익성 개선이 절박한 상황”이라며 “조정 시기와 폭은 교촌치킨 본사와 가맹점소통위원회의 협의를 통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24 10:14:50[파이낸셜뉴스]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푸짐한 구성에 1만원대 착한 가격의 순살치킨 ‘싸이순살맥스’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최근 배달료를 포함하면 3만원 가까이 드는 '치킨플레이션(치킨+인플레이션)' 시대를 맞아,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랑받고 있는 기존 ‘후라이드싸이순살’의 중량을 대폭 늘리고 구성 또한 차별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신메뉴 '싸이순살맥스(1만8900원)'는 기존 1인~1.5인을 위한 가심비 순살치킨인 ‘후라이드싸이순살’(1만1900원)을 2~3인이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중량을 약 56% 늘렸다. 미국 루이지애나 스타일의 비법 시즈닝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있는 베스트 메뉴인 ‘케이준양념감자’와 치킨무, 허니 머스터드 소스까지 제공한다. ‘싸이순살맥스’의 순살치킨인 ‘후라이드싸이순살’은 '겉바속촉'의 정석인 싸이버거 치킨 패티의 노하우를 한 입에 먹기 좋은 순살치킨으로 만든 브랜드 대표 치킨 메뉴다. 맘스터치만의 ‘케이준 스타일 핫 크리스피’ 레시피를 적용해 바삭하면서도 100% 닭다리살만 사용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경기 불황 속 높은 외식비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가심비 높은 치킨 선택권을 제공하고자, 브랜드 특유의 ‘가심비’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이번 신메뉴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3-05 09:09:36[파이낸셜뉴스]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1만 원대 가성비 치킨 메뉴인 ‘후라이드싸이순살’의 구매 인증 이벤트를 한달 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맘스터치는 치킨 '2만원' 고물가 시대를 맞아 1만 원대의 착한 가격과 뛰어난 맛으로 고객 부담은 낮추고, 만족도는 높인 치킨 메뉴를 알리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달 10일까지 맘스터치의 인기 치킨 메뉴인 ‘후라이드싸이순살’을 구매 후 개인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총 30명에게 맘스터치 모바일 금액권(3만원)을 증정한다.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사진을 포함한 구매 인증 게시글을 업로드한 후, 프로필 링크에 접속해 간단한 설문을 마치면 참여 완료된다. 필수 해시태그 및 당첨자 발표 등 자세한 내용은 맘스터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국제 대항전 토너먼트가 한창인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후라이드싸이순살’ 또는 ‘후라이드치킨’을 구매한 고객들을 위한 영수증 할인 프로모션도 열린다. 11일부터 29일까지 해당 구매 영수증을 지참하고 매장에서 ‘후라이드싸이순살’ 또는 ‘후라이드치킨’ 한마리 주문 시, 각각 3000원 할인된 8900원, 1만3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맘스터치의 ‘후라이드싸이순살’은 100% 닭다리살만을 사용해 처음부터 끝까지 부드럽고 쫄깃한 브랜드 대표 치킨 메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2021년 ‘싸이순살’ 메뉴를 선보인 이래, 맘스터치의 치킨 메뉴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에 작년 치킨 매출은 2020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전체 메뉴 내 치킨 매출 비중 역시 2배 넘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2-05 15:13:44[파이낸셜뉴스] #. 30대 직장인 A씨는 대형마트 보다 집 앞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일이 늘었다. 마트에 가면 더 싼 제품은 많지만 대용량 포장이 부담스럽고, 하나 둘씩 장바구니에 담다 보면 예산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A씨는 "편의점에서 2+1 제품이나 최저가 아이템 위주로 꼭 필요한 것만 고르면 마트보다 경제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오르는 물가에 체감 생활 물가는 더욱 높아지면서 가격이 낮은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편의성을 앞세우면서 대형마트나 이커머스 플랫폼 보다는 가격이 비싸다고 인식되는 편의점 업계도 '최저가' 제품을 전면에 배치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7천원대 치킨, 2천원대 김밥·주먹밥 세트 등 가격을 확 낮춘 먹거리는 물론이고 자체브랜드(PB) 제품도 최저가로 내놓는 추세다. GS25, 치킨·김밥 초저가 제품으로 인기몰이 14일 GS리테일은 GS에서 79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치킨을 내놨다. 최근 외식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프랜차이즈 치킨 값이 3만원에 육박하는 것에 비하면 3분의 1가격인 셈이다. GS리테일이 판매하는 쏜살치킨은 지난 2021년 1만원대에 선보인 순살치킨이다. 프랜차이즈 순살 치킨 한 마리와 유사한 수준인 600g의 치킨과 펩시콜라캔190ml, 치킨무, 양념소스로 구성됐다. 기본맛과 매운맛 두 가지 상품을 운영 중이다. GS25는 이번에 쏜살치킨을 리뉴얼 하면서 가격을 1만3900원에서 1만1900원으로 낮췄다. 상품이 새로 출시되는 15일부터 31일까지 '우리동네GS'앱에서 매주 금, 토, 일요일 배달과 픽업 주문하면 4000원을 할인해 준다. 치킨 한 마리를 7900원에 구매하는 것이다. GS25는 새로운 쏜살치킨이 고객의 주머니 사정과 입맛을 모두 사로잡아 가맹점의 매출과 수익을 증진시키는 한편 치킨 시장을 넘어 물가 안정까지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편의점 가성비 도시락도 고물가 상황에서 인기가 더욱 치솟고 있다. GS25가 지난 10월 25일 선보인 '혜자로운 알찬한끼세트'가 김밥 카테고리 역사상 최단 기간 누적 판매량 80만 개를 돌파했다. 전체 김밥 카테고리 매출에서도 1위에 등극하며 90%에 달하는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GS25는 지난 12일 매운맛과 감칠맛을 한층 더한 혜자로운 알찬한끼세트 2탄을 출시한다. 가격은 1탄과 동일한 2700원이며 불닭참치마요주먹밥, 간장참치마요주먹밥, 비엔나김밥, 메추리알 등으로 메뉴가 구성됐다. CU '득템', 세븐일레븐 '굿민' 등 PB도 인기 편의점 자체브랜드(PB) 상품도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PB 제품은 해당 카테고리에서 판매량 1위를 싹쓸이하며 '편의점은 비싸다'는 편견을 깨고 있는 것. CU의 초저가 PB 득템 시리즈는 각 카테고리별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고물가 시대에 알뜰템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득템 시리즈는 CU가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초저가 PB다. 라면, 계란, 김치, 티슈, 즉석밥 등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하며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보다도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달 CU의 득템 시리즈 단품별 판매량을 살펴 보면, 40여 종의 상품 중 약 25%에 달하는 10종이 해당 카테고리에서 각각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생란 카테고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계란 득템은 2위 상품 대비 무려 2.4배나 높은 판매량 차이를 보이며 지난달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다. 치즈 핫바 득템도 유사 상품의 중량 보다 2배 가량 더 큰 180g의 대용량 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치즈 핫바를 포함한 핫바 득템 3종의 누적 판매량은 현재 850만개를 기록 중이다. 득템 시리즈 제품은 유사 상품 대비 최대 57% 더 싸다. 저렴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초저가 PB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CU는 득템 시리즈 라인업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이달 출시한 1900원짜리 찐만두 득템은 유사 상품 대비 g당 가격이 50% 이상 저렴하다. 세븐일레븐도 다양한 장보기 상품 및 생활용품을 초저가로 선보이며 소비자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굿민흰우유(900ml)'는 시중가 대비 약 20% 저렴하다. 깨끗한 1A원유를 질소 충진 공법으로 담아 신선함을 강조했으며, 유지방을 3.6% 함유했다. 대형마트 가격 수준의 각종 장보기 상품도 판매한다. '한입삼겹살 500g', '대패삼겹살 500g', '한끼두부 300g' '안심콩나물 300g' 등이며, 경쟁력 있는 파트너사와 사전 계약을 통해 양질의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생활용품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굿민 보습미용티슈(200매*3)'은 로션이 도포돼 부드러운 촉감이 특징이며 '굿민 물티슈(70매*4)'는 한 장에 30원이 채 되지 않는 극가성비 상품이다. 업계 관계자는"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우수한 협력사와의 협업으로 가격이 싸고 질 좋은 PB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면서 "편의점 업계도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12-13 15:45:25[파이낸셜뉴스] 2014년 4월 카스(하이트)와 오비(오비맥주)로 양분된 맥주시장에 클라우드(롯데주류)가 새로 등장했다. 회사는 전지현을 모델로 '물 타지 않은 프리미엄 맥주'임을 강조했다. 2021년 10월에는 닭고기로 유명한 하림이 '더 미식 장인라면'을 출시했다.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이정재를 모델로 '20시간 직접 끓인 국물'을 강조하며 프리미엄 라면임을 내세웠다. '더 미식 장인라면'의 가격은 편의점 기준 2200원으로 다른 봉지라면과 비교해 약 3배 정도 비쌌다. 클라우드와 장인라면의 사례처럼 경쟁이 치열한 식품 시장에 후발 주자가 뛰어들 경우 보통 '프리미엄'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고급화 전략으로 틈새 수요를 공략하고 수익성을 높게 가져가기 위한 식품 회사의 전략이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후발 주자 특성상 처음부터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갖추기 어려우므로 애초에 저가전략을 쓰기 어렵다는 점도 있다. 생산량 자체가 적은 상황에서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해 시간 벌기 용으로 적게 팔아도 많이 벌 수 있는 '프리미엄' 전략을 쓰는 것이다. 2011년 농심은 신라면 블랙이라는 프리미엄 라면을 출시했다. 신라면 25주년을 기념해 우골 스프를 넣어 설랑탕 한 그릇의 맛과 영양을 표방했다. 가격은 1600원으로 일반 라면보다 2배 이상 비쌌다. 하지만 서민 음식의 대표인 라면의 가격을 올린 것이 국민 감정을 건드렸다. 공정위가 1억5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출시 약 4개월 만에 잠정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12년이 지난 지금 신라면 블랙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에 이름을 올렸고, 미국에서 절찬 인기를 끌고 있다. ■버거플레이션과 엽기떡볶이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에 미국 3대 버거 체인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가 오픈했다. 오픈 첫날 오전에만 700여명의 손님이 몰렸고 오픈 런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강남 거리를 가득 채웠다. 비가 오는 날씨에 햄버거 하나를 먹기 위해 서너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놀라웠지만 더 놀라웠던 것은 햄버거의 가격이었다. 햄버거(1만3400원), 감자튀김(8900원), 밀크쉐이크(8900원)로 구성된 세트를 시키면 3만1200원이 나온다. 버거의 싸이즈가 커서 입이 쩍 벌어지긴 하지만 가격에 또 한번 입이 쩍 벌어지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햄버거 발 물가 인상, '버거플레이션(버거+인플레이션)'이다. 파이브가이즈에 앞서 프리미엄 버거의 또 한 사례로 고든 램지 버거도 자주 언급된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문을 연 고든 램지 버거는 트러플과 한우를 넣은 14만원 버거를 선보였고, 단품 버거의 가격도 3만원대로 책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뷰 유튜버, 인스타그램 '인싸' 들은 줄을 서서 해당 버거를 먹었다. 시장 경제에서 가격을 올리는 것은 판매자의 자유다. 높은 가격은 수요를 감소 시키고 판매량 감소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하지만 최근 SNS 유행에 따른 '보여주기', '인증' 문화로 인해 오히려 가격이 비싸고 접근성이 떨어질 수록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제학에서는 이 같은 과시적 소비를 '베블런 효과'라고 정의한다. 최근의 버거플레이션은 과거 유튜브에서 유행했던 '엽기떡볶이'를 떠올리게 한다. 엽기떡볶이는 배달 음식 시장의 성장, 유튜브 먹방의 유행과 함께 대히트를 쳤다. 남자에게 '돈가스'와 '제육'이 있다면 여자들의 최애 메뉴로 꼽히는 '떡볶이'인데다 중독성 강한 매운맛이 비결이었다. 오죽하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기도 했다. 배달료를 포함하면 2만원 가량으로 떡볶이 가격이 치킨 한 마리 가격에 달했지만 많은 양과 중독성으로 사랑받았다. 엽떡의 히트는 떡볶이는 저렴한 길거리 음식이라는 편견을 완전히 깨부셨다. 물론 이로 인해 '떡볶이플레이션'이 생긴 것은 피할 수 없는 결과다. 과거 무료였던 배달료의 유료 전환도 전반적은 음식가격 인상에 영향을 끼쳤다. 2018년 교촌치킨은 프랜차이즈 최초로 2000원의 배달료를 받기 시작했다. 배달앱 시장의 성장 등으로 배달 주문이 늘자 배달대행을 통한 배달 수요가 급증했고 이로 인해 배달비를 받기 시작한 것이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배달앱 수수료와 각종 광고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 음식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가격 인상보다 더 나쁜 가격 통제 자유시장 경제 체제에서 가격 인상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자연스레 결정되고 잘못된 가격 인상 정책은 역풍이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가격 인상을 한 뒤 항상 나오는 말이 "임대료, 전기료, 인건비, 원자재 값 상승 등 불가피한 사유로 어쩔 수 없이 인상했다"는 말이다. 대부분 소비자들도 가격 인상 직후에는 저항하지만 이후 오른 가격에 적응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해명이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할 경우 소비자들은 '불매운동'이라는 강수를 두기도 한다. 최근 정부의 압박으로 일부 라면 회사와 식품 회사들이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몇몇 제품에 한해 가격이 내려 체감되지 않는다는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지만 요즘 같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가격 동결도 아닌 인하는 매우 이례적인 결정이다. 식품 회사 입장에서는 기존 제품의 가격 인상은 소비자 저항이 예상되니 아예 새로운 메뉴를 출시하며 가격을 높이는 전략을 쓸 수도 있다. 맥도날드의 경우 아직도 해피밀 등 기존 일부 메뉴는 5000원 정도에도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하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햄버거들의 경우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재료와 맛을 자랑하긴 하지만 버거 하나에 7000원~9000원 등으로 상대적으로 비싸다. 1인 기준 3만원 햄버거 세트의 등장에 입이 쩍 벌어지긴 하지만 정부 압박에 민간 회사들이 가격을 낮추는 일은 골이 띵하게 신기한 일이다. 잠깐 몇 년이야 가격 인하가 가능할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내렸던 가격 이상으로 용수철처럼 가격은 더 오를 것이다. 그게 경제학 원론의 가장 기본 원리 중 하나인 수요와 공급에 의한 시장의 균형 가격이기 때문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7-09 11:43:35홈플러스가 오는 6월부터 새롭게 개편한 전 채널 통합 '무료' 멤버십 서비스 '홈플 ONE 등급제'를 선보인다. 홈플 ONE 등급제는 고물가 시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무료' 멤버십 서비스다. 고객 혜택과 편리성을 강화해 충성 고객 확보는 물론 신규 고객 유입까지 기대된다. 30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고객 부담이 전혀 없는 전격 통합 '무료' 멤버십으로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 최근 유통업계에 불고 있는 '유료' 멤버십 경쟁과는 정반대의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홈플러스 측은 지난해 치킨 3만원 시대를 맞아 삼분의 일 가격 수준의 당당치킨 출시로 고객들의 외식비 부담 완화에 기여한 것처럼 올해는 무료 멤버십으로 부담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홈플 ONE 등급제는 홈플러스 각 채널마다 별도로 운영되던 복잡한 멤버십 제도를 하나로 통일해 고객 편리성 제고는 물론 보다 강화된 혜택으로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 출범됐다. 하나의 채널에서만 VIP+ 등급을 달성해도 고객은 홈플러스 전 채널에서 동일하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온·오프라인으로 혼재된 멤버십을 하나로 통합해 기존 등급제의 비효율을 개선하여 고객이 놓치는 혜택 없이 온전히 받도록 한 것이다. 새로운 통합 멤버십이 적용되면 VIP+를 비롯해 Gold+, Silver+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객이 통합 이전과 비교해 약 2배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통합 멤버십을 통해 각 채널 간의 유기적인 시너지도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롭게 출시되는 '홈플 ONE 등급제'는 △VIP+ △Gold+ △Silver+ △Family 등 4가지 등급으로 구성됐다. 각 등급별 혜택을 확대해 온·오프라인 통합 할인 쿠폰을 추가로 제공한다. 등급 산정 기준도 완화해 이전의 1개월이었던 실적 집계 기간을 2개월로 대폭 늘렸다. VIP+의 경우 △최대 12% 할인 등 쇼핑쿠폰 5종 △생일선물 혜택 △무료 주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민수 홈플러스 멤버십마케팅총괄은 "멤버십 혜택은 고객이라면 당연히 무료로 누려야 한다는 경영 철학에 기반해 '홈플 ONE 등급제'를 '무료'로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상희 기자
2023-05-30 18:3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