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앞두고 있는 한 여성이 시댁에서 신혼집을 마련하는데 아무런 금전적 지원을 하지 않으면서 예단을 요구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집 안 해주는데 예단하래요. 엎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저나 남자친구가 각자 1억씩 모았고, 지방에 거주 중이라 대출 좀 끼고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둘 다 부모님께 도움받을 형편이 못 돼서 최대한 아끼며 준비되는 대로 내년쯤 결혼 생각 중인데 자꾸 남자친구 부모님이 예단 이야기를 하신다"면서 "남자친구 (친)형도 결혼할 때 며느리가 이것저것 해왔는데 너희도 하고 싶으면 하라고 했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짜증이 나서 어제 남자친구한테 '집도 안 해주시는데 무슨 예단이야? 그럴 돈 있음 집 사는 데 보태야지'라고 했더니, 남자친구가 '맞는 말이긴 한데 말 진짜 서운하게 한다'며 계속 꽁해있다"고 말했다. A씨는 "'반반 결혼'까지는 그렇다 쳐도 한 푼 보태주지는 못할망정 예단 바라는 집도 있나요?"라고 누리꾼에게 의견을 물으며 "(결혼을) 엎어버리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누리꾼은 "개인적으로 엎으라고 하고 싶다. 결혼전부터 저러면 결혼 후에는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는 뜻", "결혼 준비과정에서 심각하게 티격태격할 때는 엎는 게 맞다", "예단 해오라는 말이 글쓴이한테까지 전해진 것을 보면 남자도 예단을 기대한다는 것", “남자친구가 제대로 된 대응을 못 하고 삐져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앞으로도 비슷한 일로 갈등이 생길 거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가연이 최근 만 25~39세 미혼 남녀 500명(각 250명)을 대상으로 '2024 결혼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이 결혼 상대에게 기대하는 '희망 예산'은 6000만원, 여성은 약 1억원을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비 배우자의 희망 예산은 평균 8340만원으로 집계됐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여성보다 남성의 금액이 약 1.6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남성이 희망하는 여성의 결혼자금은 6380만원, 여성의 희망액은 1억300만원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는 평균 8100만원, 30대는 8570만원 선으로 파악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4 22:06:27[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앞둔 여성이 신혼집 비용을 보태주는 시부모의 제안을 받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0억 집 해주는 대신 매달 자고 가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교제한 지 1년이 좀 넘은 남자친구와 내년 가을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A 씨는 "남자친구가 지내는 아파트가 있긴 한데 한참 전부터 내놨는데 최근 산다는 사람이 나와서 다른 아파트로 같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업도 남자친구가 저보다 낫고 연봉도 더 높고 모은 돈도 좀 많고 경제적 여건, 부모님 상황도 모든 게 다 저보다 낫기에 결혼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제가 다 맞췄다"라고 말했다. A 씨와 남자친구는 현재 경기도 외곽에 거주하는 반면 예비 시부모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전날 남자친구 본가에 인사드리러 갔다는 그는 "남자친구 아버님께서 새로 아파트 알아보고 있다고 들었다며 시세가 어떻게 되냐고 하시기에 5억 초반이라 말씀드리니 5억 보태줄 테니 근처에 신축 아파트로 들어가라고 하시더라"고 했다. A 씨는 깜짝 놀라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예비 시아버지는 "도움받을 수 있을 때 받으라"면서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시댁에 와서 저녁 먹고 자고 가라"는 것이었다. A 씨는 "저는 솔직히 도움 안 받고 계획했던 아파트 들어가도 상관없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극심한 효자라 그런지 저보고 감사한 마음으로 도움받고 가까이에 살면서 은혜 갚아 나가자고 하는데 이게 맞나 싶다"라고 했다. 이어 "게다가 남자친구 부모님이 극도로 보수적이어서 같이 있을 때 너무 눈치 보이고 불편하다. 지금까지 다 남자친구 의견에 맞춰왔는데 이건 정말 고민이 된다"고 밝혔다. 주변 친구들은 A 씨에게 "지원을 많이 받을수록 그에 따른 도리를 하며 살아야 한다", "반반 결혼해도 며느리한테 바라는 건 똑같으니 주는 대로 받으라고 한다"라고 조언했다. A 씨는 "제가 남자친구보다 능력이 모자라니 무슨 얘기를 해도 '네네' 하면서 숙이고 들어가야 하는 건지. 어떤 게 좋은 선택일까"라며 의견을 구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9 22:02:49[파이낸셜뉴스] 데이트 중 구매한 복권이 당첨돼 결혼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는 커플의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연금복권 720+ 226회차 1등과 2등에 동시 당첨된 당첨자의 사연을 공개했다. 평소 남자친구와 데이트 중 현금이 있을 때 공동으로 복권을 구매한다는 당첨자 A씨는 최근 경기 수원 인계동 소재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연금복권 1만원어치를 구입했다고 한다. 그는 "기념일을 맞아 현금을 인출해 복권을 구매하기로 했다"며 "눈앞에 복권 판매점이 있었지만 느낌이 오지 않아 멀리 떨어진 판매점에서 구매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평소 남자친구와 1등에 당첨되면 로또 복권은 당첨금을 반반으로 나누고, 연금 복권은 돈을 낸 사람이 당첨금을 모두 갖기로 했다는 A씨. 그는 최근 구입한 연금복권 1만원어치는 자신이 지불해 복권을 보관하고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자기 전 침대에 누워서 남자 친구와 영상통화를 하던 중 당첨 여부를 확인해 보자고 했다"며 "당첨에 대한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귀찮은 마음에 당첨번호만 검색해 봤는데 낯익은 번호가 보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번호는 밥 먹을 때마다 봤던 번호였다는 A씨. 그는 놀란 마음에 식탁으로 달려가 번호를 확인한 뒤 1등 당첨 소식을 알게 됐다고 한다. A씨는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고 영상 통화하던 남자 친구에게 당첨 사실을 알렸다"며 "당첨 소식에 남자 친구도 기뻐했고, 이제 결혼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전 꿈을 꾸지 않았지만 남자친구가 과거에 키웠던 강아지 꿈을 꿨다"며 당첨금은 주택 구매와 결혼을 준비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연금복권 720+는 조 번호와 숫자 6자리를 포함한 총 7자리를 맞춰야 한다. 보통 1세트당 5장으로 판매되는데, 모든 조를 같은 번호로 구매해 당첨되면 1등 1장과 2등 4장에 동시 당첨되는 방식이다. 1등은 20년간 매월 700만원씩, 2등은 10년간 매월 100만원씩 당첨금을 수령하게 되며, A씨가 향후 20년간 받게 될 복권 당첨금은 총 21억 6000만원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3 11:16:33[파이낸셜뉴스]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는 30대 여성이 남자친구의 부모님에게 인사를 하러 갔다가 "집값 딱 절반 해오면 되겠다"는 말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남자친구와 1년 6개월 교제 중인데 지난 주말 남자친구 부모님에게 인사드리러 갔다가 황당한 말을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남자친구는 공기업 다니고 있고, 저는 ○○○○(금융권) 재직 중이다. 연봉은 남자친구 8000만원, 저 5000만원 정도"라며 "현재까지 모은 돈은 남자친구 1억5000만원, 저 9000만원이고 양가 도움은 따로 없다"고 했다. 이어 "저희는 둘 다 강원도 거주 중이라 수도권만큼 집값이 비싸진 않다. 보통 2~3억이고 좋은 신축아파트는 3~4억 선이라 모은 돈 합치고 대출 끼고 준비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처음 어머님 아버님 뵈러 가는 자리였는데 남자친구 어머니가 식사를 하던 중에 '둘 다 30대 중반인데 집은 바로 매매할 거지?'라고 물으셨다"라며 이에 A씨가 "요즘 전세나 매매나 별 차이 없어서 대출 껴서 매매할 거 같다"고 하자 어머니는 다시 '30대 중반이고 여자 애들은 다들 부모님 집에 같이 살면서 일하는 경우가 태반이니 남자보다 돈 모으기도 수월하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A씨는 "큰돈은 아니지만 조금 모아 놨다고 대답했더니 (어머니가) 나를 빤히 바라보며 '집값 딱 절반 해오면 되겠다'고 하셨다"고 토로했다. 그는 "저 말 듣고 표정 관리가 안 돼서 말없이 밥만 먹고 있는데, (어머니는) '아파트가 어느 동네가 좋더라'며 다시 말을 꺼내려 했다"며 "내가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딱 잘라 말하니 더 이상 얘기 안 하시더라. 옆에서 아버님이 그만하라는 듯이 쿡쿡 찌르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부모님집에서 나온 뒤 A씨는 남자친구에게 "집이고 돈이고 우리 둘이 알아서 해결할 문제지 첫 만남에 대놓고 절반 해오라고 하는 게 말이 되냐"며 "차라리 내가 맘에 안 든다고 하시지"라고 화를 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엄마가 왜 그랬을까"하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더 화가 난다고 전했다. A씨는 "반반 결혼이 대세라지만 나도 나름 열심히 모아놓은 돈이다"라며 "남자친구가 저보다 6000만원 더 많다는 이유로 내가 저런 대사를 들을 줄은 몰랐다"라며 "기분 좋게 추석 전 인사 간 건데 어머님 말 한 마디로 다 망쳐버렸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나 같으면 엎을 거다" "반반할 테니 명절 처가 시가 번갈아 먼저가고, 애는 내가 1년 임신해서 낳으니 육아휴직은 남자보고 쓰라고 해라" "남친이랑 엄마가 사전에 입 맞춘거 같다" "'어머님은 결혼하실 때 절반해오셨나요?'라고 물어봐라" 등 의견을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3 08:34:25[파이낸셜뉴스] # 의료기기 제조업체 에이치앤아비즈는 출산전후휴가, 육아휴직 등 법정 제도를 모두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장기근속하던 여직원이 "육아휴직을 쓸 수 없어서 퇴사하겠다"고 말해 충격을 받은 이후 생긴 변화다. 회사 관계자는 "젊은 친구들의 재직기간이 늘어나자 회사 분위기가 젊어지고 어린 자녀가 있거나 결혼적령기, 신혼 기간에 있는 지원자라도 능력만 보고 채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고용노동부는 6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한 우수사례 공모전을 열고 에이치앤아비즈를 기업부문 대상으로 선정해 시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에이치앤아비즈와 같이 일·가정 양립 우수사례를 널리 알려 기업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기업부문 11점, 근로자부문 11점 등 총 22점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근로자부문 대상은 두 아이를 낳고 '경력단절'된 아내의 재취업을 위해 자녀돌봄근무제도를 사용한 워킹대디 장상호씨가 받았다. 기업부문 최우수상에는 유연근무제 도입과 직장어린이집 운영 등으로 지난 5년 간 퇴사자가 3명에 그친 벡스코, 시차출퇴근제와 1분 단위 휴가제도 등으로 육아휴직 복귀율 100%를 달성한 맘편한세상이 선정됐다. 근로자부문 최우수상은 사내 다양한 임신·출산·육아지원제도를 활용해 경력단절없이 복귀에 성공한 김준희씨, 첫째 초등학교 입학 때 겪은 경력단절 위기를 유연근무제와 반반차 휴가제도 등을 통해 극복한 김보미씨가 선정됐다. 이 밖에 다른 수상작들은 공모전 사이트인 'www.일가정양립.com'에서 볼 수 있다. 임영미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그동안 일·육아지원제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돼왔지만 여전히 중소기업과 남성의 활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6+6 부모육아휴직제' 등을 통해 부모 맞돌봄 문화를 조성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체인력 지원 등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06 15:15:53[파이낸셜뉴스] 주식을 하거나, 주식을 하지 않더라도 자본시장과 돈, 욕망에 대한 호기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해 주고 싶은 미국 드라마가 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한 '빌리언스'라는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바비 액슬로드는 미국 금융계의 거물이다.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하고 월가에서 난다긴다 하는 금융맨들은 대부분 죽는다. 바비는 동료들과의 불화로 테러 당시 현장에 있지 않은 덕분에 살아남았다. 그는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고, 동료들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컴퓨터에 접속해 모든 주식과 자산들에 숏 베팅(공매도·주식의 하락에 거는 것)을 한다. 예측하지 못한 테러 상황에 모든 주식, 채권은 폭락하고 하락에 베팅한 바비는 막대한 부를 손에 쥔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헤지펀드를 만들고 미국 금융계를 쥐락펴락하는 거물이 된다. 참고로 빌리언스는 미국 연방검찰 뉴욕 남부지검 검사장 프릿 바라라와 헤지펀드 매니저 스티브 코헨의 법정 다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모르더라도 빌리언스는 인간의 욕망과 탐욕, 자본시장의 비정함, 주식 시장이 돌아가는 시스템과 그 이면의 권모술수를 매우 현실감 있고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또 한국의 상황과도 묘하게 겹치는 부분이 있다. 바비와 대척점에 있는 척 로즈 남부지검 검사장은 후에 법무부 장관이 되고 바비를 감옥에 집어 넣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다. 바비를 응징하는 것이 정의라 여겼던 척 로즈 역시 그 과정에서 선을 넘고, 타협하며 '검정(부정)'을 자신의 몸에 묻힌다. 시리즈가 진행되다 보면 법을 수호하고 정의를 지켜야 할 척 로즈 역시 또 다른 바비 액슬로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서두에 빌리언스의 주인공 바비 액슬로드의 이야기를 꺼낸 것은 '개미지옥'에서 살아남는 가장 큰 무기가 '멘탈'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흔히들 주식시장도 '운칠기삼'이라고 한다.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고 돈을 잃는 것도 운이 70%, 실력이 30%로 운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고수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고수라는 냉혹한 자본시장에서 소위 '주식을 잘한다(실력)'는 것은 오로지 '수익률'에 기반한다. 그리고 수년간 주식시장에서 실전 투자를 하며 개인적으로 깨달은 사실 하나는 '실력'의 9할(90%)은 '멘탈'이라는 것이다. '멘탈'은 스스로 멘탈을 통제하는 '멘탈 통제력'은 물론이고 그 사람이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는 천성, 말하자면 타고난 성정도 포함된다. 수많은 책과 주식의 구루들은 인간의 멘탈(마음)이 주식시장에서 실패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한다. 사람의 마음은 생존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진화해 왔는데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남들이 하는 행동을 그대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반면 주식을 통해 큰 수익률을 거두기 위해서는 남과는 반대로, 남과는 다르게 생각하고 판단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말그대로 본능을 거슬러야 주식을 통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일반론이 아닌 경험론에 근거한 귀납법이지만 주식을 통해 큰 돈을 번 사람들은 필자가 보기에 평균적인 멘탈의 보유자가 아닌 경우가 많다. 표준편차 곡선을 그렸을 때 어린왕자에 나오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의 형상에서 가운데가 아닌 양쪽 끝 어딘가에 있는 사람들이다. 소시오패스나 사이코패스처럼 극단적인 성향까지는 아니더라도 외부 상황과 본인의 감정에 선을 긋고, 자신의 감정을 투자에 반영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개 주식에서 큰 돈을 버는 듯 보인다. 바비 액슬로드 역시 동료들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현실을 직면하고, 그 와는 별개로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 인지해 숏 베팅을 한 것이다. 주린이의 멘탈관리 매매법 2019년 여름 첫 주식 거래를 시작하고 처음에는 어떤 종목을 사야할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막막했다. 막연히 당시 유행하던 주식 유튜브 채널을 틀어놓고 하루에 두 시간이든, 세 시간이든 주식 영상을 봤다. 소위 주식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썰을 듣고 있자니 나름 서당개 흉내를 낼 수 있게 됐다. 그러다가 우연히 '인생종목'을 발견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으로 현재는 적자였지만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미래에 유망한 신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 기업이었다.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미래 사업의 빠른 성장을 통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할 경우 기업가치 상승이 분명해 보였다. 게다가 삼성전자, 현대차와 달리 기업의 규모(시가총액) 자체도 적어 만약 시장에서 해당 종목이 주목을 받을 경우 2배는 물론 10배도 오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겼다. 주식 투자 초기에는 "분산투자가 아닌 한 종목 집중투자로 시드 머니를 늘려라"라는 조언에 따라 거의 모든 여유자금으로 해당 종목에 '몰빵'했다. 그리고 주변에서 주식을 하는 사람을 만나면 해당 종목의 유망함을 설명하며 추천하기도 했다. 동시에 새로운 종목(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인생종목'을 묻고 다녔다. 내 인생종목을 먼저 오픈하고 상대의 인생종목을 물어봤다. 실례라면 실례지만 여기에 더해서 상대방의 인생종목의 평균단가, 총 투자금액도 물었다. 그 전에 먼저 필자의 인생종목 투자총액과 평균단가도 오픈했다. 예를 들어 개똥이에게 A라는 인생 종목을 추천 받고, 개똥이가 A 종목을 평균단가 5000원에 총 500만원을 샀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에 내 투자에 참고했다. A 종목에 대한 간단한 공부를 하고 현재 가격이 A의 평균단가 보다 낮으면 적당한 금액을 매수하는 것이다. A 종목이 상승할 경우 개똥이보다 높은 수익률을, 설사 하락해도 개똥이보다 낮은 손실을 기록하는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참 멍청한 전략인데 당시만 해도 멘탈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이런 장치가 필요했다. 해당 전략이 멍청한 이유는 개똥이나 필자나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을 확률이 95% 이상인 개미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서울대를 노리는 고3 수험생이 모르는 문제를 이미 서울대를 졸업한 선생님에게 묻는 대신, 내 옆에 있는 서울대를 못 갈 확률이 굉장히 높은 친구에게 물어보는 격이었다. 물타지 말고 계좌를 새로 만들자 주식 투자 구력이 어느정도 쌓인 현재까지 멘탈관리를 위해 실시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계좌 나누기'다. 주식 투자를 하면 가장 컨트롤 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분할매수다. 어떤 종목에 대한 사실(정보)을 알게 되면 사실 나만 그 사실을 오늘 알았을 뿐 해당 사실은 이미 시장에 퍼져있던 그렇고 그런 정보에 지나지 않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뭔가 그 사실을 듣고 난 뒤에 바로 매수하지 않으면 내일부터라도 당장 해당 종목이 급등할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 조급함에 해당 종목에 대해 기본적인 조사와 공부도 하지 않고 덜컥 매수부터 하는 것이다. 그리고 얼마 뒤에 해당 종목의 가격이 떨어지면 '1만원에도 샀는데 7000원이면 진짜 싸네'라고 생각하며 물을 타게 된다. 그러다가 해당 종목이 5000원까지 떨어지면 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털어 해당 종목을 산다. 거기서 다시 반토막이 나면 은행대출을 알아보는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된다. 종목 공부 후 매수가 아니라 덜컥 매수부터 하고 처물리면 그제서야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다. '계좌 나누기'는 사실 박성현 작가가 쓴 그의 책 '세븐 스플릿'에 상세하게 설명이 나와 있다. 어떤 주식 종목을 살 때 한 계좌를 사용하지 않고 소량씩 여러 계좌에 나눠서 사는 방식이다. 확률적으로 개미들이 어떤 종목을 사면 오를 확률과 내릴 확률은 반반이다. 하지만 현실은 내릴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 어떤 종목을 살 때는 10% 정도만 적게 사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첫 계좌의 수익률이 마이너스 10%가 되면 해당 계좌에 물을 타는 대신 새로운 계좌를 만들고 다시 10%를 산다. 두 번째 계좌의 수익률이 또 다시 마이너스 10%가 되면 세 번째 계좌를 만들어 다시 10%를 사는 식이다. '세븐 스플릿'은 이런 식으로 계좌를 7개까지 나눠서 종목을 사는 방식이다. 최초 계좌의 수익률이 -70% 이더라도 마지막 만든 계좌는 수익률이 0%다. 여기서 해당 종목이 올라 수익률이 플러스가 되면 수익률이 플러스인 계좌를 수익 실현 하는 방식이다. 한 계좌에 물을 타면 최종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매도를 할 수 없지만 이렇게 계좌를 나눠놓으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장세에서 마지막에 만든 계좌는 수익으로 전환되고 소액이지만 수익을 실현하면서 멘탈을 관리할 수 있다. #개미지옥 #주식투자 #재테크 #멘탈관리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5-15 15:30:41어린이날은 지났지만 유통가와 식음료 업계가 다양한 할인 이벤트와 팝업 행사 등을 이어간다. 가정의 달을 겨냥한 한정 신상품은 물론 특별 할인, 팝업스토어 운영 등이 5월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6일 식음료 업계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업계와 식음료 업계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가정의 달 기념 한정 케이크 등을 출시하고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가정의 달 기념 제품으로는 △얼그레이 카네이션 케이크 △빅하트 타르트 △한아름 꽃 바구니 케이크 등을 출시했다. 어버이 날에 맞춰 '당신을 사랑합니다' 등 메시지를 추가하거나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다. 또 선물로 적당한 △제주 청보리 만월빵 △행복만주 등도 출시했다. 5월 동안 통신사 멤버신, 카카오페이 등 20~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배스킨라빈스는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각종 기념일에 적합한 아이스크림 케이크 3종을 한정 출시했다. 꽃 테마의 '블루밍 플라워 인 러브'와 '핑크 플라워 포 유' 케이크가 대표적이다. 커피업계도 5월 한 달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타벅스는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오후 2시 이후에 매장을 방문해 '디카페인 음료'를 주문하면 한 잔 더 제공하는 1+1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최근 디카페인 커피 수요 증가를 반영한 이벤트다. 할리스도 어버이날을 앞두고 지난 4월 꽃을 테마로 한 케이크 2종을 출시했다. 데이지가 만발한 '데이지 블루밍 케이크'와 어버이날을 대표하는 꽃 카네이션이 풍성하게 장식된 '카네이션 케이크' 등이다. 치킨업계도 가정의 달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BBQ는 이달 19일까지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 치킨, 양념치킨, 반반치킨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사이드 신메뉴 3종 중 원하는 1종을 무료 제공한다. 쫀득 치즈봉, 치즈고구마 도넛, 페스츄리 꽈배기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한우와 한돈도 5월이 구매 적기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가정의달 맞이 온라인 한우장터'를 연다. 다양한 한우 부위를 대형마트 정상가 대비 40~60% 할인 판매한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도 삼겹살 목살 등 한돈 인기 부위를 할인 판매한다. 온라인 한돈몰에서는 7일~21일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한돈인증 음식점과 식육점 등 오프라인 매장도 추가 메뉴 증정 및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도 한돈 제품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9일까지 명동 본점 지하 1층 식품매장에서 디저트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파티세리 전문 매거진 '어텐션'과 함께 성수동 핫플레이스 디저트 맛집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에 문을 연 국내 최대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도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떠올랐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5-06 19:31:24[파이낸셜뉴스] 어린이날은 지났지만 유통가와 식음료 업계가 다양한 할인 이벤트와 팝업 행사 등을 이어간다. 가정의 달을 겨냥한 한정 신상품은 물론 특별 할인, 팝업스토어 운영 등이 5월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6일 식음료 업계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업계와 식음료 업계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가정의 달 기념 한정 케이크 등을 출시하고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가정의 달 기념 제품으로는 △얼그레이 카네이션 케이크 △빅하트 타르트 △한아름 꽃 바구니 케이크 등을 출시했다. 어버이 날에 맞춰 '당신을 사랑합니다' 등 메시지를 추가하거나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다. 또 선물로 적당한 △제주 청보리 만월빵 △행복만주 등도 출시했다. 5월 동안 통신사 멤버신, 카카오페이 등 20~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배스킨라빈스는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각종 기념일에 적합한 아이스크림 케이크 3종을 한정 출시했다. 꽃 테마의 '블루밍 플라워 인 러브'와 '핑크 플라워 포 유' 케이크가 대표적이다. 커피업계도 5월 한 달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타벅스는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오후 2시 이후에 매장을 방문해 '디카페인 음료'를 주문하면 한 잔 더 제공하는 1+1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최근 디카페인 커피 수요 증가를 반영한 이벤트다. 할리스도 어버이날을 앞두고 지난 4월 꽃을 테마로 한 케이크 2종을 출시했다. 데이지가 만발한 ‘데이지 블루밍 케이크’와 어버이날을 대표하는 꽃 카네이션이 풍성하게 장식된 ‘카네이션 케이크’ 등이다. 치킨업계도 가정의 달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BBQ는 이달 19일까지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 치킨, 양념치킨, 반반치킨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사이드 신메뉴 3종 중 원하는 1종을 무료 제공한다. 쫀득 치즈봉, 치즈고구마 도넛, 페스츄리 꽈배기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한우와 한돈도 5월이 구매 적기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가정의달 맞이 온라인 한우장터’를 연다. 다양한 한우 부위를 대형마트 정상가 대비 40~60% 할인 판매한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도 삼겹살 목살 등 한돈 인기 부위를 할인 판매한다. 온라인 한돈몰에서는 7일~21일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한돈인증 음식점과 식육점 등 오프라인 매장도 추가 메뉴 증정 및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도 한돈 제품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9일까지 명동 본점 지하 1층 식품매장에서 디저트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파티세리 전문 매거진 '어텐션'과 함께 성수동 핫플레이스 디저트 맛집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에 문을 연 국내 최대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도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떠올랐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5-06 13:42:38[파이낸셜뉴스] 배달 피자 리더 도미노피자는 해피 데일리 피자 5종을 활용한 하프앤하프 피자 4종을 오는 29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2월 가성비와 색다른 맛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출시한 ‘해피 데일리 피자’ 5종을 활용한 하프앤하프 피자 4종을 29일부터 선보인다. 이번 제품은 포장주문 시 1만5900원부터 1만6400원에 해피 데일리 피자를 반반씩 한판 구성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지난 2월에 출시된 해피 데일리 피자 5종은 클래식한 맛과 마라 등 이색적인 토핑을 활용해 먹는 즐거움과 함께 포장 주문시 1만5900원에 즐길 수 있는 가성비를 모두 갖추며 인기를 끌고 있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높은 가성비와 함께 가족, 친구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맛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만큼 이번 해피 데일리 피자 하프앤하프 4종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3-27 14:37:55[파이낸셜뉴스] 이제 막 입사 3주차가 된 신입 사원이 친구의 장례식장에 가기 위해 다음날 휴가를 신청했다가, 거절당하자 곧바로 퇴사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직장 상사는 이러한 사연을 전하며 신입 사원의 태도를 지적했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친구 장례식' 휴가 낸다는 신입, 퇴근하고 갔다오라는 상사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입사한 지 3주 된 신입 사원이 친구 장례식 못 가게 해서 회사 그만둠'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을 작성한 A씨는 3주차 신입 사원의 직장 상사다. 그는 "입사한 지 3주 된 신입사원이 친구 장례식장에 가야 해서 다음날 출근을 못하겠다고 하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A씨는 신입에게 "퇴근하고 갔다 오면 되지 않겠냐"라고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신입은 "회사는 서울이고 장례식장은 부산이라서 불가능하다"라고 답했다. A씨는 신입이 입사 3주밖에 안 됐기 때문에, 연차가 없어 하루 쉴 수는 없다고 전했고, 신입은 그 말에 "그냥 회사를 그만두겠다"라며 짐을 싸고 퇴사했다. A씨는 신입 사원의 이러한 태도에 "이해가 되는 상황이냐"라고 물었다. "근무규정 지켜야지" VS "못가게 하다니, 말이 되나" 네티즌 반반 처음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래도 규정은 지키며 근무하는 게 좋지 않나", "납득이 쉽지 않은 행동이긴 하다", "퇴근 후 비행기나 기차 타면 잠깐은 갔다 올 수 있지 않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절친이 상을 치른다는 소식 들으면 나도 저렇게 할 거다", "보내주고 무급처리하면 되는 일 아니냐", "못 가게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라고 A씨를 지적했다. 이 가운데 한 누리꾼은 "둘 다 이해가 되는 상황"이라며 "각자 자기 입장에서 회사의 의미가 달라 벌어진 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28 08: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