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청와대는 22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친서 교환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에서 "남북정상은 친서를 교환했으며, 관련 내용은 오전 중으로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문 대통령이 지난 20일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고, 하루 뒤인 21일 김 위원장의 화답 친서를 문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4-22 08:24:44[파이낸셜뉴스] 퇴임이 코앞인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친서를 교환하며 안부를 나눴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남북 정상이 친서 교환을 공개한 것은 지난해 7월27일 이후 9개월여 만인데 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서 인 것으로 보인다. 오늘 22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문 대통령이 지난 20일 김정은 총비서에게 친서를 보내왔으며 김 총비서가 21일 회답 친서를 발송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도 이같은 내용을 확인하며 오전 중에 내용을 브리핑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친서에서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써온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와 노고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북남 수뇌(정상)들이 역사적인 공동선언들을 발표하고 온 민족에게 앞날에 대한 희망을 안겨준데 대해 회억(돌이켜 추억)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남북 공동선언들이 통일의 밑거름이 되도록 마음을 함께 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남 수뇌분들께서는 서로가 희망을 안고 진함없는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면 북남관계가 민족의 염원과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데 대해 견해를 같이했다"고도 언급했다. 이어 "북남 수뇌분들의 친서 교환은 깊은 신뢰심의 표시로 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남북 정상이 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인사를 교환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특히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하고 '핵 보유국'임을 주장하며 위력을 과시하는 상황 속에서 이뤄진 정상 간 소통이기 때문이다. 김 총비서가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문 대통령에 대한 예우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임기 동안 남북미 정상 '조우'를 포함해 4차례 김 총비서를 만났고 3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4-22 07:20:27[파이낸셜뉴스] 남과 북을 잇는 통신연락선이 단절 13개월만에 복원됐다. 남북 대화 복원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만큼 교착상태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남과 북은 7월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되었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남북 양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 간 관계 회복 문제로 소통해 왔다"며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단절되었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수석은 이어 "양 정상은 남북 간에 하루속히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대해서도 뜻을 같이 했다"며 "이번 남북 간 통신연락선의 복원은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1-07-27 11:18:41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중우호조약 60주년을 맞아 친서를 교환했다고 1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두 정상이 교환한 친서 전문을 공개하면서 변화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조선이 경제와 인민 생활을 발전시키며 사회주의 건설 위업을 힘있게 추진하고 있는데 대하여 견결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조중 우호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은 적대 세력들의 도전과 방해 책동이 보다 악랄해지고 있는 오늘 두 나라의 사회주의 위업을 수호하고 추동하며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서 더욱 강한 생활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7-11 10:29:50[파이낸셜뉴스] 통일부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친서 교환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통일부는 남북회담본부에 영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비대면 회담이 언제든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가 북한에 거듭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가운데 남북 간 통신 연락선은 여전히 차단된 상태다. 통일부는 2일 브리핑에서 '남북 정상 간 서신 교환이 있었다는 보도와 관련 사실을 확인해달라'는 취지의 질문에 "해당 기사 내용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했다. '친서를 교환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나'라는 확인 질문에도 "해당 내용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반복해서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외교부 당국자 또한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는 것이 없다.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한 언론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친서를 교환해 화상 회담 등에 대해 논의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친서 교환 여부에 말을 아낀 통일부는 '비대면 회담은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올해 4월 남북회담본부에서 영상회담 시연회를 통해 남북 간 비대면 회담이 언제든지 가능하도록 준비돼 있다는 것을 보여드린 바 있다"며 "현재 회담본부에 설치돼 있는 영상회의 시스템은 지난해부터 관계 당국과 협의해 온 사안이고, 올해 초 업무보고 등을 통해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선언 3주년을 앞두고 통일부 측은 남북 간 영상회의 시스템을 언론에 공개했다. 통일부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방역 하에 남북 당국 간 대면 회담이 가능한 안심 대면회담 운영방안을 마련했다"며 "비대면 방식의 영상회의실을 구축해 언제든 쉽고 간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는 북한과 화상 회의를 할 수 있도록 남북 간 동선을 연결한 비대면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회담본부 측은 북한도 영상회의를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영상 송출 및 수신 등 호환성만 확보되면 연결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동안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에 연락 채널 복구와 대화 재개를 촉구해왔다. 이 장관은 지난 6월 22일 국회에서 "대화 재개를 위한 정세가 중요한 분수령에 접어들었다고 본다"며 "실질적인 과정에서는 남북 간 연락채널 복원부터 시작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으로 대면 접촉이 어려운 만큼 비대면 영상회담을 할 수 있는 준비도 해뒀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이 직접 '대화'를 언급한 이후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북한 관영매체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월 17일 당 전원회의에서 "국가 존엄과 자주적인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 환경과 국가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려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메시지가 사실상 대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보고 북한 측에 대화 호응을 거듭 촉구해왔다. 하지만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방한을 전후로 북한은 '대화의 공'을 미국에 넘겼다. 지난 6월 19일부터 23일까지 성 김 대북특별대표 방한 기간 북한은 미국을 향해 "잘못된 기대, 꿈보다 해몽" 담화 등 사실상 대화 거부 의사를 밝히는 담화를 잇따라 발표했다. 북한은 미국이 먼저 대북 적대시 정책을 버려야 마주 앉을 수 있다며 '선대선, 강대강'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정부가 친서 교환 여부에 말을 아끼는 가운데 남북 통신 연락선은 차단된 상태다. 통일부는 2일 브리핑에서 "지난해 6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통신선이 차단된 이후로 상황 변화가 없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해 6월 대북전단 등을 문제삼아 남북 간 통신선을 차단하고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7-02 17:40:08[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중국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친서를 교환한 데 대해 통일부 당국자가 "친서 교환만으로 북·중 관계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며 "향후 북·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친서 내용에 중국의 북한 지원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것 등을 두고는 "북한 인도적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북중 국경동향, 인도적 수요 등을 평가해 식량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친서 교환 의미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의 동북아 순방 등 '중국 견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과 결속하는 차원"이라며 미-중 패권경쟁 구도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 시 주석 간 친서 교환에 대해 "김 위원장 집권 후 북-중이 친서를 교환한 게 이번이 7번째로, 특정 시기에 어떤 패턴을 가지고 교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교환 시점이나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북·중관계 동향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북한이 2016년 7차 당대회 이후, 그리고 올해 1월 8차 당대회 이후 '당대회 결과 보고' 형식으로 중국에 친서를 보냈다는 점을 들어 당대당 교류 측면도 있다고 부연했다. 북-중 간 친서 교환은 리룡남 신임 중국주재 북한대사가 중국 베이징에서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뤄졌다. 북한이 중국에 보낸 친서에는 "적대세력의 전방위적 도전과 방해책동에 대처해 조중(북중) 두 나라가 단결·협력하자"는 내용이 담겼고, 시 주석 또한 북한과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강조하며 협력 의사를 전했다. 특히 중국이 보낸 친서에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보다 훌륭한 생활을 마련해줄 용의가 있다"고 한 것과 관련, 중국이 북한 지원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북한 식량 지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당국자는 "민간단체들은 봄철 영농기,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한 국경봉쇄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북한 인도적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판단한다"며 "인도적 협력 관련해서는 북한의 인도적 상황과 지원 필요성이 제일 중요한 요소이며, 북중 국경동향과 민간단체 입장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22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종걸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을 만나 민간 차원의 교류를 뒷받침하겠다며 인도적 협력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 또한 인도적 협력에 대해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과 관련해서는 꾸준히 진행될 수 있게 정부도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라며 "먹는 문제 등에는 지원협력이 필요하며, 이런 필요성에 대해 전문가와 민간단체 의견을 수렴하고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지난해 9월 서해상 공무원 피격사건 이후 북한에 대한 인도적 물자 반출을 승인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통일부 입장을 종합해볼 때 4~5월 북한 영농기에 맞춰 인도적 협력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미국과 중국이 지난 18~19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상호 비방하는 등 의견차만 확인하면서 미중 패권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북-중 정상의 친서 교환 또한 미중 패권경쟁 시기에 이뤄지면서 양측이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북한과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러시아와 결속하는 한편, 미국은 서양 우방국과 위구르족 탄압과 관련 대중국 제재를 결의, 한국과 일본에도 반중노선 동참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미국의 중국 때리기에, 북한과 중국이 같은 편이 되자는 일종의 도원결의같은 느낌"이라며 "미국 국무 국방장관 동북아 순방으로 얻을것이 없었던 북중이 서로 밀착을 강화하는 신호탄"이라고 짚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3-23 13:55:09[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구두친서를 교환하면서 북·중관계 결속을 다졌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적대세력의 전방위적인 도전·방해에 대처해 두 나라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으며, 시 주석도 "새로운 형세에서 북·중관계를 발전시키자"는 내용의 구두친서를 보냈다. 미국이 방한·방일 일정에서 북한과 중국을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유럽연합(EU)·영국·캐나다 등 동맹과 함께 위구르족 탄압 문제와 관련 대중국 제재에 나서면서, 미·중이 패권경쟁 국면 각자 '전선 구축'을 서두르는 형국이다. ■ 김정은 "적대세력 방해에 북·중 단결", 시진핑 "양국은 전통적 우호관계, 귀중한 보물" 23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 친서를 주고 받았다. 통신은 친서 교환에 대해 "(북-중 간)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해야 할 시대적 요구에 따라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구두 친서를 보내 노동당 제8차 대회 정형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조선반도 정세와 국제관계 상황을 진지하게 분석한 것에 기초해 국방력 강화와 북남(남북)관계, 북미관계와 관련한 정책적 입장을 심도 있게 통보했다"고 한다. 특히 김 위원장은 친서에 "적대세력의 전방위적 도전과 방해책동에 대처해 조중(북중) 두 나라가 단결·협력하자", "중국공산당 창건 100돌과 조중우호·협조에 대한 조약체결 60돌을 맞이하는 올해 두 당이 협동하고 조중친선 관계를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게 발전하자"는 내용을 담아 북·중 협력을 강조했다. △노동당 제8차 대회 결과 △북한의 경제전략 및 전망계획 등도 시 주석에게 전했고, 중국 코로나19 방역 성과도 치켜세웠다. 리룡남 신임 중국주재 북한대사가 중국 베이징에서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을 만나 친서를 전달했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22일 김 위원장에게 구두 친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친서에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존하기 위해 북한 및 기타 관련 당사국들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며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또 시 주석은 북한 노동당 8차 당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고 "중국과 북한의 전통적 우호 관계는 양당·양국·양국민이 공유하는 귀중한 보물"이라며 "새로운 형세 아래 북한 동지들과 손을 잡고 노력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 미국, EU 등 서양 우방과 '중국 제재'.. 新냉전 미-중 패권경쟁 구도 심화 북·중 매체가 나란히 친서교환 사실을 공개한 가운데 중국과 패권경쟁 중인 미국도 '전선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은 EU와 영국, 캐나다와 연합해 위구르족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인권을 탄압한 인사에 대해 미국 재산 동결·비자 제한 등의 조치를 규정한 마그니츠키 인권책임법을 적용, 중국 관리 2명을 제재하기로 했다. EU와 영국, 캐나다 또한 중국 관리 4명과 단체 1곳에 제재를 부과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8~19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공동성명도 내지 못한 채 입장차만 확인했다. 이후 중국은 북한, 러시아와 결속하고 미국은 서방 동맹국, 나아가 한국과 일본에 대중국 견제 동참을 압박하면서 전선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때문에 민주주의 등 가치를 공유하는 전통적 동맹인 미국과, 대북문제와 경제·산업분야에서 밀접한 중국 사이에서 우리정부의 명확한 외교 전략이 요구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3-23 09:27:29[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중간의 우호강화를 위한 구두 친서를 교환했다. 북-중 정상의 이번 소통은 지난 18~19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고위급 대화에서 미국과 중국이 크게 충돌한 직후에 이뤄졌다. 22일 중국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이 이날 베이징에서 리룡남 주중 신임 북한대사를 접견하고 양국 정상 간의 구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중 관계를 세계가 부러워하는 관계로 강화·발전시키고 우의·단결로 사회주의 사업을 진전시키는 것이, 나와 북한 노동당, 인민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중 우호관계가 시대적 요구와 양국 인민의 지향·염원·근본이익에 따라 승화·발전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라고 구두 친서를 보냈다.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북한과 관계 당사자들과 함께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방향을 견지하고,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지키며, 지역의 평화안정과 발전번영을 위해 새로운 적극적 공헌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우리는 새로운 정세 아래에 북한 동지들과 손을 잡고 노력해 북·중 관계를 잘 지키고 견고히 하며 발전시키고 싶다"고 구두 친서를 보냈다. 리룡남 신임 중국 주재 북한 대사는 이날 베이징에서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김 위원장의 구두 친서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또 조선노동당 당대회 상황에 대해 중국 측에 설명하고 중국이 코로나 사태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빈곤퇴치 등에서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CCTV는 쑹 부장이 시진핑 주석의 지시에 따라 리 신임대사를 만났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룡남 신임 주중 북한 대사는 지재룡 대사 후임으로 2월 18일 중국에 도착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1-03-23 06:28:11[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러브레터'를 쓰면서도 단 한시도 핵 개발을 늦추지 않았다고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한국, 미국의 전·현직 관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친서교환 기간에도 핵무기 보호시설을 만들고 핵탄두를 늘리는 데 진력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최첨단 무기체계에 대한 도발적 실험은 자제했지만, 그 개발 작업은 중단하지 않았다고 미 정보 당국자들은 말했다. WP는 "현재 북한이 자국 핵시설에서 연간 최대 핵탄두 7개를 만들 수 있는 핵분열 물질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면서 "이는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핵탄두를 15개 정도 늘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다만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은 중단해왔다. WP는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이익을 봤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겐 부분적인 외교 정책 성공을 주장할 수 있게 해줬고, 북한은 미국과의 긴장을 완화시키면서 제재를 회피할 수 있는 새 길을 열어 더 많은 핵탄두와 더 큰 미사일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 목표로 내세운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가시적 진전은 없었다고 WP는 주장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북한은 핵무기 제조나 미사일 시스템 개발을 멈추지 않고 단지 그렇게 보이는 것만 중단했을 뿐"이라며 "북한이 트럼프에게 나쁜 소식의 순환이 되는 것들을 멈춘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10-02 11:10:0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친서를 교환했다고 청와대는 25일 밝혔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0-09-25 14: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