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대한민국 친환경 선박 산업의 새 지평을 열었다. 전남도는 10월 31일 목포 삽진산단에서 수소, 배터리, 하이브리드, 암모니아 엔진 등 다양한 친환경 연료 추진 시스템을 탑재해 실증할 선박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진수식에는 김용태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 박홍률 목포시장, 송하철 목포대 총장, 한원희 목포해양대 총장, 홍기용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 최종근 한국메이드 대표 등 각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진수식은 새로 만든 선박을 처음으로 물에 띄우는 행사로, 이날 친환경 선박 연료 추진 시스템 실증선이 공식적인 첫 항해를 알리며 대한민국 친환경 선박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전남도는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친환경 선박 혼합연료 해상실증 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지난 2021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총 사업비 412억원을 투입해 추진된다. 길이 82.6m, 폭 18m, 2600t 규모의 해상 실증선을 건조해 수소, 배터리, 하이브리드 시스템, 암모니아 엔진 등 다양한 친환경 연료 추진 시스템을 탑재해 시험한다. 실증선은 승선인원 25명, 선속 12.5kts의 성능을 갖추게 된다. 앞서 연구개발 과제 주관기관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암모니아, 이차전지, 수소 등 3종 이상의 친환경 대체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실증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지난해 해양수산부로부터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전남도는 해운 산업의 탈탄소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친환경 선박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목포는 친환경 연안선박 클러스터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재생에너지 기반 여객선 효율 향상 기술 개발, 선박용 전기 추진 시스템 시험·평가 기술 개발 등 친환경 선박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전남도는 이번 진수식을 계기로 친환경 연료 추진 기술을 앞당겨 개발하고,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 기술 개발과 시험 평가 설비를 활용한 기업 지원 등 신기술 상용화를 위한 후속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할 계획이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해상 실증선이 대한민국 친환경 선박 산업을 이끌 선도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기업 유치를 통해 클러스터를 활성화하는 등 서남권 조선 산업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31 15:58:56한국해양진흥공사는 28일 해양수산부가 주최하는 '친환경 선박연료공급업 금융지원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해수부와 공사를 비롯해 친환경 에너지 수요·공급처인 산업계, 금융지원 방안 연구를 수행한 학계, 선박연료공급업 관련 협회 등 다양한 유관기관에서 30여명이 참석한다. 간담회는 '국내 에너지 경쟁력 강화 및 연료 공급망 안정화'를 주제로 △한국해양대학교의 선박연료 공급업의 친환경화를 위한 금융지원 방안 발제 △산업계의 친환경 연료 공급망 구축계획 소개 △공사의 친환경 선박연료공급 활성화를 위한 금융 지원방안 안내 △의견 수렴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윤상호 공사 사업운영본부장은 "이번 간담회는 선박연료공급업 활성화를 위한 민·관·공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자리"라며 "친환경 프로젝트 금융지원을 통해 향후 국내 친환경 선박연료 시장의 공급망 구축 안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변옥환 기자
2024-08-27 18:29:13[파이낸셜뉴스] 최근 국제적인 탈탄소 바람과 환경규제 강화로 글로벌 선사들이 친환경 선박연료로 ‘LNG’를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해양금융 공공기관이 클락슨 리서치를 통해 친환경 선박 발주 현황을 살펴본 결과, 전 세계 선사의 발주 물량 중 73%가량이 ‘LNG’ 연료 선박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11일 ‘글로벌 선사 친환경 선박 발주 현황과 시사점’ 특집보고서를 발간하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의 선박 환경 규제 변화에 따른 세계 선사의 친환경 선박 발주 현황을 분석한 것이다. 또 친환경 선박에 적용된 연료 현황과 시사점도 실었다. 지난해 7월, IMO 산하 해양환경위원회에서 해운업계 탄소배출량 목표치를 2008년 대비 ‘제로화(Zero)’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세계 선사들은 신조선 발주 물량에 친환경 연료 선박을 계속해서 확대하는 추세다. 유럽연합 또한 지난해부터 회원국 간 탄소배출권 거래 프로그램인 ‘EU-ETS’의 대상 범위에 해운을 추가했다. 또 올해부터 EU 역내는 100%, 역외는 50%의 탄소배출량을 관리하겠다는 방침도 내고 연도별 단계적 관리 목표를 발표했다. 이러한 규제 흐름에 따라 친환경 선박 발주 추세가 점진적으로 늘어나 현재 기준 발주 잔량은 1377척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발주량 상위 10개 선사의 비중은 32.3%(446척)로 확인된다. 친환경 선박 발주 상위 10개사가 선택한 연료는 ‘LNG’가 6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메탄올이 34.1%로 그 뒤를 이었으며 이 밖에도 LPG는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 컨테이너 선사인 MSC가 친환경 연료로 LNG를 85척 채택해 신조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또 메탄올 연료 선박을 적극 발주한 선사는 Evergeen(30척)과 MAERSK(24척), ONE(24척) 등으로 조사됐다. 발주량 상위 10개사뿐 아니라 세계 전체 선사로 확대해도 LNG 연료 선박을 선호하는 흐름이다. 발주 잔량 1377척 가운데 73%인 970척이 LNG선으로 확인되며, 그 뒤로 메탄올 연료가 17%(226척), 암모니아 2%(27척)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LNG 연료와 메탄올 연료 추진선이 주력 선박으로 떠오른 가운데, 다양한 연료 옵션에 대한 검토는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업계에서는 확실한 대체연료가 없는 상황이기에 앞으로 다양한 친환경 연료 선박이 공존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특집보고서는 공사의 해운정보서비스 사이트와 공사 공식 카카오톡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8-09 14:51:4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김재균)와 현대오일터미널 주식회사(대표이사 신동화)가 ‘울산항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조성을 위한 탱크터미널 지분출자 계약’을 1일 체결했다. 이번 출자는 지난해 11월 정부의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 방안’의 후속 조치다. 울산항만공사가 주도적으로 메탄올 등 친환경 선박연료 전용 저장탱크 증축 추진을 통해 국내 해운항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UPA는 울산항에 본사를 둔 탱크터미널 기업인 현대오일터미널과 240억원 규모의 지분출자를 위한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현대오일터미널의 최대주주인 오리온터미널 유한회사와는 지분출자에 따른 주주간 계약을 맺었다. UPA는 이를 통해 탱크터미널의 저장시설 중 10만㎘를 우선적으로 사용하여 터미널 사업에 참여하고, 국내외 에너지 기업 및 글로벌 선사 등을 대상으로 울산항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활성화를 위한 포트세일즈 및 녹색해운항로의 구축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현대오일터미널은 UPA의 출자를 바탕으로 울산 남신항에 약 3000억원 규모의 총 38만㎘ 저장시설을 증설하는 터미널 신규 투자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 중 1차 증설사업은 부지 내 약 30만㎘의 메탄과 에탄올 등 친환경 연료를 포함한 케미컬 및 유류 저장탱크를 증설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6년 상반기 상업 운영이 목표다. 터미널 증설에 따른 울산항의 연간 물동량은 연간 약 250만㎘, 이중 친환경 에너지 물동량은 연간 약 80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UPA 김재균 사장은 “이번 출자는 UPA가‘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조성’이라는 정부 정책 이행을 위해, 탱크터미널의 지분을 직접 취득하고 터미널 운영 사업에 참여하는 첫 사례”라며, “울산항을 거점으로 친환경 선박연료 시장이 활성화되고, 한-미 녹색해운항로의 구축을 통해 국제해운 탈탄소화 및 우리나라 해운항만 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UPA와 현대오일터미널은 지난 2022년 12월 상업용 탱크터미널 증설사업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올해 6월에는 울산항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조성을 위한 협력적 관계를 강화하는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01 14:56:5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선박용 암모니아 연료 공급장치 및 시스템 실증기반 구축 사업' 공모에 선정돼 5년간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목표로 전 세계 해상 환경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선박의 친환경 연료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그중 대표적 친환경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 선박의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목포 대양산단에 오는 2028년까지 국비 포함 총 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의 성능과 안전, 내구성을 평가할 수 있는 육상 실증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암모니아 선박의 혼소엔진, 전소엔진 등 연료 추진 시스템과 최근 각광받는 암모니아 연료전지의 성능 평가까지 진행한다. 또 선박 움직임, 온도(-30~80도), 습도(30~95%), 염도, 암모니아 노출에 따른 부식까지 해상의 가혹한 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해 평가의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앞서 전남도는 목포시,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전남테크노파크, 방재시험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 3월에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함께 '암모니아 연료 추진 선박 기술 개발 동향'을 주제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사업 유치를 위한 분위기 확산에도 공을 들였다. 전남도는 암모니아 연료 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오는 2027년 초까지 친환경 무탄소 암모니아 연료 선박 실증센터와 실증 장비 구축을 완료하고, 전문 인력 양성 핵심 기자재 개발을 위한 다양한 연구 개발(R&D) 국고 사업을 유치해 지역 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목포 산정·삽진산단과 영암 대불산단 등에서 20여개 기업이 사업 선정 이전부터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번 사업 유치를 계기로 친환경 선박 소재·부품 기업의 투자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이번 공모사업 유치로 기존 목포 남항의 친환경 연안선박 클러스터, 대불산단의 극저온 단열시스템연구센터와 함께 친환경 선박 연구의 삼각축을 갖추게 됐다"면서 "친환경 선박 기자재 시장을 선점해 전남이 미래 첨단 조선산업 발전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21 16:22:55[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오는 17일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산업의 미래 발전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1월 해수부가 발표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방안'의 후속조치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시장 창출과 선제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민·관 협력을 다지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서는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 방안 △자체안전계획 승인지침 등 해수부 관련 정책 소개 △국내 최초로 시행된 광양항 액화천연가스(LNG) 공급·하역 동시작업 사례 △세계 최초로 시행된 울산항 메탄올 공급 사례 △해외 암모니아 공급 준비 현황 등 연료별 주요 사례와 현안을 발표한다. 또 업계 전문가와 함께 국내 친환경 선박연료 관련 정책과 산업 현황을 진단하고 국내외 공급망 구축 등 미래 발전 방향도 논의한다.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벙커링) 협의체' 발족식도 열린다. 해수부는 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업계와 협력하며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산업 성장을 견인할 예정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항만의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가능 여부는 향후 항만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선제적인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을 통해 국내 무역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우리 무역항을 친환경 연료 국제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1-16 11:21:49【 울산=최수상 기자】글로벌 선박 건조의 메카인 울산에서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시스템부터 최첨단 수소전기 선박 상용화까지 다양한 차세대 선박기술이 줄줄이 선보이고 있다. 모두 친환경과 관련된 첨단기술들이다. 울산항에서 국내 처음으로 1만6200TEU급 컨테이너선박에 선박 대 선박, 이른바 'Ship to Ship(STS)' 방식으로 한 메탄올 벙커링이 성공했다. 1만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을 대상으로 한 메탄올 STS 벙커링 성공은 세계 최초로 전해졌다. 20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벙커링(bunkering)'은 선박 연료 공급을 말한다. 지난 18일 벙커링에 성공한 선박은 덴마크 해운선사인 머스크(A.P.Moller-Maersk)사가 HD현대중공업에 발주한 18척의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박 중 첫 번째로 건조된 선박이다.시운전 출항을 앞두고 1000t의 메탄올을 STS방식으로 공급 받았다. 지난 7월 울산항에서 세계 최초로 컨테이너선박을 대상으로 그린메탄올(PTS) 및 바이오디젤(STS) 벙커링을 성공한 데 이은 두 번째 성과다. UPA 김재균 사장은 "울산항에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에 메탄올 STS 벙커링을 성공해 울산항의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되었다"며 "최근 해양수산부가 울산항을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항만으로 지정함에 따라, UPA는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 및 산업계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국제해사기구(IMO)의 탈탄소화 규제에 따라 글로벌 해운선사를 중심으로 친환경 선박 발주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린메탄올이 저·무탄소 선박연료로 각광 받으며 메탄올 추진선박 발주가 급증하고 있다.한편,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에 이어 현대로템의 수소전기 트램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 수소전기 선박의 상용화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가 국제 해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이유로 2030년까지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최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수소 또한 기존 화석 연료 대안이 될 전망이다. 울산테크노파크에 따르면 현재 실증 사업이 진행 중인 친환경 선박은 액화수소 기반 레저 어선이다. 액화수소로 전기를 생성해 전지에 충전한 뒤 동력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연안 및 근해에 운용되는 어선, 요트, 레저선, 소형 작업선 등 다양한 종류의 소형 선박에 적용할 수 있다. 국내에는 현재 6만여 척의 어선과 3만여 척의 레저 선박이 운항 중이다. 이들 선박 대부분 다양한 오염물질과 탄소를 배출하는 경유와 휘발유 등을 사용하고 있다. 실증 사업의 내용은 액화수소의 해상공급 체계와 레저 어선의 연료전지, 저탄소 구조 및 소재 적용 등이다. 이번 레저 어선은 그동안 울산에서 추진해 온 수소연료 실증 사업의 성과와 기술을 토대로 이뤄지고 있다. 울산에는 지난 2021년 울산 장생포 소형선 부두에 수소 선박용 수소충전소를 설치를 시작으로 수소를 연료로 하는 소형 선박의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장생포항과 태화강에서 수소전기 선박의 실제 운항까지 이뤄진 상태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울산시가 울산대에서 개발 중인 40인승 350kW급 소형 수소 선박을 통해 한국선급으로부터 개발 대상의 안전성과 성능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개념 승인(AIP)' 인증을 받았다. 상용화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사업에는 액화수소공급업체인 효성하이드로젠, 선박 제조업체인 케이엠씨피 등 2곳이 참여하고 있다. 울산테크노파크는 지난 10월 이들 기업과 액화수소 기반 선박의 안정성 입증 및 표준 모델 제시, 상용화 등에 협력하기로 협약한 바 있다. 효성하이드로젠은 울산 지역 내 액화수소 산업 활성화를 위해 육상 이외의 해상 모빌리티에 액화 수소를 공급·판매하는 체계와 표준 모델을 실증하는 작업을 맡았다. 실증 사업과 관련 기술의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 어선, 레저선박 외에 40만여 척에 이르는 해외 레저 선박 시장에도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lsan@fnnews.com
2023-11-20 18:03:59부산항만공사(BPA)는 울산항만공사와 '동남권 항만 친환경 선박연료 벙커링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7일 울산항만공사(UPA) 사옥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두 공사는 최근 LNG, 메탄올 등 친환경 선박연료의 벙커링 관련 인프라가 항만 경쟁력 확보의 중요한 요소로 대두됨에 따라 증가하는 부산항의 관련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협력을 다짐했다. 두 공사는 세계 2위의 환적허브 항만인 부산항에 기항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세계 4위 수준의 액체화물 처리능력을 갖춘 울산항의 인프라를 활용하기로 했다. 대형 벙커링선(STS) 공급 방식을 통해 부산항을 기항한 선박을 대상으로 LNG나 메탄올 등 친환경 선박연료를 공급할 방침이다. 부산항과 울산항은 약 50㎞ 떨어진 지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선사들의 수요에 따라 벙커링선박을 통해 친환경 선박연료를 탄력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두 공사는 친환경 선박연료 초기시장 형성을 위해 벙커링 선박과 실증에 참여하는 항만사업장에 항비를 감면하는 등 인센티브 지원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시장 활성화를 위한 친환경 선박연료 관련 제도 및 규제 개선과 정보 플랫폼 구축에도 공동으로 협력한다. BPA는 이번 협력체계 구축사례를 글로벌 선사들의 벙커링 유치 등 부산항의 항만경쟁력을 홍보하는 마케팅 활동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7월 열린 IMO의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는 국제해운 부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기존 50%에서 100%(Net-zero)로 대폭 상향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11-19 18:44:05[파이낸셜뉴스]2030년까지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고, 친환경 선박연료의 항만 저장능력을 100만톤 규모로 늘린다. 울산항을 친환경 연료 공급 거점항만으로 지정해 2027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는 최소 60만톤, 그린메탄올은 23만톤을 선제적으로 공급한다. 해양수산부는 15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2030년까지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비중을 30%까지, 국내 항만에 입항하는 친환경연료 추진 컨테이너 선박의 비율을 20%까지 각가 확대하고 친환경 선박연료의 항만 저장 능력을 100만톤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친환경 선박연료 시장 창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 △민간투자 유도 △산업기반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등 4대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해수부는 울산항을 친환경 연료 공급 거점항만으로 지정해 국내외 선사의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는 최소 60만톤(수요의 25%)을, 그린메탄올은 23만톤(수요 전량)을 선제적으로 공급하고 가스공사 통영기지도 예비 공급기지로 활용한다. 2030년까지 국적 외항선과 관공선 총 317척을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고, 녹색해운항로도 한-미에 이어 한-호주, 한-EU까지 확대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수요를 선제적으로 창출한다. 또 친환경 선박연료별 공급망 구축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의 경우 공급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박용 천연가스요금제를 신설하고 직수입을 추진한다. 그린 메탄올은 연료공급 전용선박이 없고 선박 건조에도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연안 액체화물선의 연료공급 겸업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제를 혁신하고, 기존 항만의 케미컬 인프라 탱크를 활용하여 연료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암모니아·수소는 기존 항만 인프라를 활용한 뒤 향후 수요에 따라 항만내 생산·저장시설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항만개발단계에서부터 입지를 먼저 배정할 계획이다. 조승환 장관은 "공공주도의 선제적인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과 전방위적인 지원을 통해 해운산업과 항만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입 물류도 든든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해운분야뿐만 아니라 향후 전 산업분야에서 친환경 연료 공급망 형성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11-15 13:45:4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항만공사(UPA·사장 김재균)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3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공공기관분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인사혁신처, 행정안전부, 국무조정실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대회는 규제혁신을 통한 적극행정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공직문화의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중앙부처, 지차체, 공공기관, 지방공사, 공단 등이 대거 참여해 치열한 예선을 거쳐 상위사례 17개에 대한 본선심사가 이뤄졌다. 유피에이(UPA)는 지난 7월 울산항에서 세계 최초로 컨테이너선박에 그린메탄올과 바이오디젤을 선박연료로 공급한 사례로 본선에 올랐다. 유피에이는 해양수산부와의 적극적인 협력 및 지원에 힘입어 △국내 최초 바이오디젤 선박연료 판매 및 조건부면세 승인 △국내 최초 바이오디젤·메탄올 선박연료 적재허가 승인 △탱크터미널 선박연료공급업 등록 △케미컬 수송선의 선박연료공급 겸업 허용 내항해운고시 개정 등을 추진해 국내항만에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의 성공 사례로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7월 선박연료 공급 당시 국내기업의 바이오디젤 1억2500t도 공급되었는데, 이는 폐식용유 약 90만개(가정용 1.8ℓ 기준)를 활용한 규모로, 자원 재활용을 통한 선박 연료 공급 및 최초 수출이라는 점에서 이번 수상은 큰 의의가 있다. 그린메탄올은 바이오가스 또는 신재생 에너지원을 기반으로 생산한 황산화물 100%, 질소산화물 80% 및 탄소 저감 효과가 최대 95%에 달하는 친환경 연료다. 바이오디젤은 폐식용유, 동물성 지방 등을 원료로 생산하여 탄소저감 효과가 약 75%에 달하는 친환경 연료다. 유피에이는 친환경 선박 연료 신시장 선점을 통해 항만산업에 대한 신성장동력 확보 및 민간경제 활성화와 동시에 기후 위기 대응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 김재균 사장은 “유피에이는 동북아 최대 에너지항만으로서 경쟁 우위를 지속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벙커링 유치 및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불합리한 규제를 적극 개선하는 공공기관이 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11-09 16: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