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국내 친환경자동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내연기관차 판매량을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대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7.1% 감소했으나 다른 나라 수출로 피해를 상쇄하며 전체 수출액은 4.4% 감소하는 데 그쳤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14만1865대로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자동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자동차,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를 아우른 친환경차가 이 중 7만3511대를 차지하며 전체 판매량 중 52%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1∼5월에 전년 대비 27.8%, 5월 판매량만 보면 전년 동월 대비 39.0%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만 따졌을 때 전년 동월 대비 60.3% 판매가 늘었고 그중 국산 전기차 판매가 58.8%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캐스퍼EV, 무쏘EV, EV4 등 전기차 신차 출시 효과로 본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차 수요는 국내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다소 상승했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7만5184대로 지난해 5월보다 10.2% 늘었다. 수출량 기준으로 하이브리드 4만8758대, 전기차 2만1065대로 하이브리드는 수출이 25.0% 늘어난 반면 전기차는 11.7%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기차는 전 세계적으로 잘 나가고 있다”며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신공장을 지은 뒤 전기차 수출로 나갈 물량이 빠진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요가 회복세를 보인다고 해서 높은 가격과 인프라 부족에 화재 우려까지 겹치며 장기화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완화하기 시작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것이 산업부 판단이다. 자동차 대미 수출은 전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전년 동월 대비 크게 감소했다. 미국 관세조치에 전년도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자동차 현지 생산 증가 영향이 더해져 수출액이 27.1% 감소한 25억1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관세 영향이 4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음을 감안해도 올해 1∼5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6% 줄었다.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전해와 비교해 27% 이상 급감한 달은 많지 않다. 산업부에 따르면 2025년 1월(-30.8%), 2024년 11월(-27.7%), 2021년 9월(-28.7%), 2020년 5월(-48.4%)까지 앞서 4번 있었는데 당시 수출 감소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차량용 반도체 부족, 부품공장 폭설 피해, 파업, 조업일수 감소 등이 꼽힌다. 다만 이때는 코로나19를 제외하고 미국 관세처럼 지속적이고 대외환경 변화로 유발된 변수보다는 일시적이거나 국내에서 발생한 이벤트로 인한 변화가 컸다. 미국 외 다른 지역 수출이 뒷받쳐주며 지난달 자동차 전체 수출액은 62억100만달러로 4개월 연속 60억달러를 넘겼다. 역대 5월 수출량으로는 두 번째로 높다. 미국을 제외하고는 아시아, 유럽, 중남미에서 고루 수출이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도 계속 저가 전기차를 내놓고 다른 나라에서 경합도가 점점 올라가는 상황”이라며 “신시장 개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올해 중고차 수출도 선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6-17 13:16:3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와 경기도테크노파크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 인재 양성을 위한 '2025년 경기도 친환경차 부품개발 인력양성 교육'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 15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자동차 부품기업의 친환경차 생태계 진입을 위한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에 역량을 집중한다. 교육은 경기테크노파크가 주관하며,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 인력의 역량 향상을 담당하는 현대엔지비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 올해는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의 산업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인력의 재교육과 신규 인력 양성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며, 수강자와 기업의 요구를 반영해 교육과정을 개편했다. 기본과정, 실무과정, 심화과정으로 체계화해 단계별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기본과정은 친환경차 구조와 작동 원리 이론 교육, 실차 분해·조립 실습으로 구성된다. 실무과정은 전동화 시스템 4개 분야(구동·전력변환·배터리·제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임베디드, 펌웨어 등)의 전문지식과 실습을 제공한다. 신설된 심화과정은 실무과정 수료자 대상으로 전문 기술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또 수강신청자 전원에게는 현대엔지비에서 운영하는 117차시의 이러닝 상시학습 과정도 함께 제공된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는 작년과 동일하게 도내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기업 재직자와 교육을 희망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교육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경기테크노파크 누리집에서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교육 신청은 6월 2일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이후 교육은 과정별로 7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다. 정한규 경기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부품기업의 친환경차 생태계 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2024년 교육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에는 강화된 커리큘럼을 통해 기업과 재직자의 디지털 혁신 역량 향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01 08:39:0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친환경 차량 전환과 자율주행 기술 실증을 통해 미래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준비하고 있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특별자치도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2024년~2033년)’에 따라 2030년까지 도내 친환경차 8800대를 보급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 상용차 시장은 지난해 709억 달러 규모에서 2029년까지 2556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Global Information 시장보고서)이며, 수소연료전지 상용차도 2023년 49억8000만 달러에서 2031년 624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coherent market insight)된다. 전북도는 지난해 12월 개소한 ‘미래모빌리티 테크센터’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산업 전환의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새만금산단에 들어선 미래모빌리티 테크센터는 도내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지원하며, 친환경차 및 자율주행차 핵심부품의 상용화와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허브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센터에는 현재 10개 기업이 입주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성능 및 연소·폭발 등 안전성 분야 한국인정기구(KOLAS) 인증을 준비 중으로, 향후 부품 신뢰성 검증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실증기반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새만금 지역에 2018년 조성된 ‘새만금 상용차 주행시험장’을 시작으로, 2022년 완공된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에서는 10.5㎞에 이르는 자율주행 특화도로를 운영 중이다. 2026년까지는 군산~전주 구간 실도로 기반 자율주행 시험 인프라도 구축해 기능검증부터 기술 실증까지 원스톱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1단계로 조성된 새만금 상용차 주행시험장은 정형화된 시험로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검증할 수 있으며, 새만금 지역 상용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에서는 상용차 자율주행 특성에 부합한 고속·자율주행 시험 및 검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평가법 개발 4건, 실증기업 지원 34건, 테스트베드 활용 34건 등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전북도는 수소 상용차 산업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153억원을 투입해 ‘수소 상용차 실차 기반 신뢰·내구성 검증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2025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조성되는 해당 시설은 완성차에 대한 신뢰성과 내구성을 평가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전북에는 ‘수소상용차 실차기반 신뢰·내구성 검증 인프라’를 포함해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사용후 연료전지 사업화 지원센터’ 등 수소산업 핵심 인프라가 집적화되고 있으며, 미래 수소 에너지 R&D 및 기술 혁신을 이끄는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신원식 전북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전기상용차, 자율주행 상용차 분야에서 기술혁신과 안전성 강화를 위한 실증 및 연구개발에 대한 국가사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친환경차로의 전환을 선도하는 전북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5-19 12:27:03현대자동차의 친환경차 판매가 호조를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두 자릿수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를 동시에 확대하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친환경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4월 전 세계 친환경차 판매는 30만3324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0.7% 급증한 수치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모두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 기간 현대차의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19만7949대로 전년 대비 4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도 8만9867대의 실적을 올려 36.1% 늘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는 올 1~4월 1만4973대를 판매해 25.7% 증가했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는 올해 1~4월 535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작년 보다 실적이 51.3% 급감했다. 다만 조만간 넥쏘의 후속 모델 '디 올 뉴 넥쏘'의 사전계약이 시작되는 만큼, 수소전기차의 판매도 다시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현대차는 사실상 모든 차급에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갖추는 등 공격적으로 차종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기차 시장에 불어닥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대응해 우선은 대당 판매이익이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대폭 증산해 현금을 확보하고, 이렇게 마련된 자금을 전기차에 투입해 미래차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 세액공제 혜택이 조기에 사라질 가능성이 커지고 관세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현대차는 유연 대응에 초점을 두고 대응 전략을 마련 중이다.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 12일(현지시간)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를 2027년에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세제 법안을 공개했다. 당초 2032년 말까지였던 세액공제 시한을 2026년 말까지로 6년 앞당겼다. 특히 2026 과세연도에 구매한 전기차의 경우에도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2009년 말부터 2025년 말까지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가 20만 대를 넘은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는 제외 대상인데, 미국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현대차그룹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당초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구축한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하이브리드차 생산시설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변속기에 탑재된 전기 모터를 2개로 늘려 연비와 성능을 개선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신형 팰리세이드도 HMGMA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5-14 18:30:04#OBJECT0#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차 판매가 호조를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두 자릿수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를 동시에 확대하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친환경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4월 전 세계 친환경차 판매는 30만3324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0.7% 급증한 수치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모두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 기간 현대차의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19만7949대로 전년 대비 4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도 8만9867대의 실적을 올려 36.1% 늘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는 올 1~4월 1만4973대를 판매해 25.7% 증가했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는 올해 1~4월 535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작년 보다 실적이 51.3% 급감했다. 다만 조만간 넥쏘의 후속 모델 '디 올 뉴 넥쏘'의 사전계약이 시작되는 만큼, 수소전기차의 판매도 다시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현대차는 사실상 모든 차급에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갖추는 등 공격적으로 차종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기차 시장에 불어닥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대응해 우선은 대당 판매이익이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대폭 증산해 현금을 확보하고, 이렇게 마련된 자금을 전기차에 투입해 미래차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 세액공제 혜택이 조기에 사라질 가능성이 커지고 관세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현대차는 유연 대응에 초점을 두고 대응 전략을 마련 중이다.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 12일(현지시간)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를 2027년에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세제 법안을 공개했다. 당초 2032년 말까지였던 세액공제 시한을 2026년 말까지로 6년 앞당겼다. 특히 2026 과세연도에 구매한 전기차의 경우에도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2009년 말부터 2025년 말까지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가 20만 대를 넘은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는 제외 대상인데, 미국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현대차그룹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당초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구축한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하이브리드차 생산시설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변속기에 탑재된 전기 모터를 2개로 늘려 연비와 성능을 개선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신형 팰리세이드도 HMGMA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내년에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와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도 HMGMA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5-14 14:30:45[파이낸셜뉴스] 충남도가 국내 최고 수준의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배터리 안전성 분야의 시험 기반을 구축한다. 충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2025년도 자동차분야 신규 기반 조성사업’ 공모에 ‘친환경차(xEV)용 에너지저장시스템 안전성 고도화 기반 구축’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xEV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등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다양한 유형의 자동차를 통칭한다. 전기차 보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충전 중 화재, 배터리 폭발, 충돌사고 등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국내에는 실제 사용 환경을 반영한 전문적인 시험 기반이 부족해 배터리 안전성 평가와 인증을 위한 시설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이러한 산업계의 수요와 국민의 안전 요구에 부응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등 다양한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팩에 대해 높은 수준의 실험이 가능하도록 장비 등을 갖춘 센터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충남도는 이 사업을 통해 보령 관창일반산업단지에 총 240억 원(국비 97억·지방비 143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의 화재, 충격, 급속 충전 등 다양한 위험 상황을 시험하고 분석하는 전문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시험 장비 5종도 구축한다. 또 보령시 관창일반산업단지 내 먼저 구축한 튜닝지원센터, 전동화 시스템 성능 평가센터와 연계해 상승효과를 극대화하고 기존 센터들의 기능을 보완·강화함으로써 통합적인 전기차 핵심부품 평가·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충남도는 이 센터를 통해 지역 기업이 직접 배터리 안전성 시험을 진행하고, 기술 개발과 제품 인증까지 한 곳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기술·사업화 지원 △평가법 개발 △기술 세미나 등을 통해 지역 내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배터리 안전이 중요한 과제가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은 충남이 미래차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의 시험 기반을 도내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5-06 10:56:36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 공장에서 친환경차 생산을 본격 확대한다. 그동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는 국내 공장 생산 비중이 높았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점화한 관세 전쟁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일정을 앞당겨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조지아주에 완공한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시험 생산을 마치고 본가동을 시작했다. HMGMA에선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를 만드는데 지난해 12월 1006대를 출하했고, 올 1월에는 출하량이 1623대로 확대됐다. 두 달간 아이오닉5의 누적 출하량은 2629대이며, 지난 2월에도 생산량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달부터는 아이오닉5 생산대수를 더욱 늘려 대량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의 양산도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9을 올해 봄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인데, 미국 판매분은 전량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HMGMA의 생산능력은 연 30만대인데,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를 대비해 현대차그룹은 향후 연 50만대까지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렇게 된다면 현대차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연 36만대), 기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연 34만대) 물량을 더해 미국 현지에서 연 12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HMGMA 인력 채용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작년까지 공장 완공에 앞서 대규모 현지 채용을 완료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도 추가 인력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HMGMA에서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도 생산할 예정이어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핵심 생산거점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이 현재 미국에서 팔고 있는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85%가 한국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이어서, 현지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기아도 조지아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올 1월 전기차 EV6를 103대 출하하며 양산 시작을 알렸다. 기아가 미국에서 EV6 생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에는 올 1·4분기 현지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었는데, 관세 불확실성이 커지자 일정을 양산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텔루라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등을 만드는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선 작년부터 대형 전기 SUV EV9를 만들고 있는데 이번에 EV6까지 추가돼 미국 현지 생산 전기차가 2종으로 늘었다. 이 밖에도 현대차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에서는 지난 2023년부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 중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3-04 18:35:31[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와 기아 양사가 올해도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판매량은 1월 기준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올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며 신기록을 이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오는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크를 상대로 25%, 중국에 10%의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한국도 타깃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현대차·기아는 현지 생산 확대 등 유연한 대응을 통해 불확실성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1월 현지 판매량이 5만4503대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한 수치이자 1월 기준 사상 최다 판매 실적이다. 모델별로는 싼타페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작년 동월보다 160% 급증했고, 투싼 하이브리드가 89%, 아이오닉5 54%, 아이오닉6는 15% 증가했다. 4개 차종의 판매량은 역대 1월 기준 가장 많았다. 덕분에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74% 증가했고, 전기차 판매는 15% 늘면서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여러 모델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1월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며 "우리는 전동화 차량과 내연기관 차량 모두에 대한 놀라운 수요를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신기록을 달성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은 1월 현지에서 5만7007대를 판매해 1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12% 증가한 수치다. 모델별로는 기아 포르테·K4(29%), EV6(27%), 텔루라이드(16%), 스포티지(14%)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1월 기준 사상 최다 판매 실적을 올렸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판매법인 영업 담당 부사장은 "기아는 X-라인 모델을 중심으로 SUV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새롭게 출시한 K4가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라인업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정점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도 사상 최대 미국 판매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트럼프발 관세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에 대응해 미국 현지 생산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는 아이오닉5에 이어 아이오닉9을 생산하며, 하이브리드차도 양산할 예정이다. 기아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EV9뿐만 아니라 EV6를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만약 보편 관세가 부과되어도 앨라배마주 공장, HMGMA 등 생산능력을 고려하면 70~80%는 커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장 변화와 리스크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에 공장이 있는 기아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4일부터 미국이 멕시코에 관세 25%를 부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기아는 올해 멕시코 공장에서 K4 약 12만대를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할 계획이었다. 다만 기아는 유연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멕시코에 수출제재 가해지면 판매 지역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예를 들어 멕시코에서 캐나다로 선적을 더 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관세만큼 추가부담이 생길 것"이라면서도 "가격 인상이라든지 생산지 조정을 통해서든 단기적으로 대비를 하고 있어 수익성을 훼손시킬만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충분히 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2-02 11:59:51정부가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현상으로 어려움이 커진 친환경차·이차전지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전기차 보급에 1조5000억원, 이차전지 산업에 7조9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의 생애 첫 차에 대한 보조금을 20% 추가 제공한다. 15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정현안조정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청년의 첫 차와 다자녀가구에 대한 구매 인센티브를 확대해 전기차 캐즘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정부는 우리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비상한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고 밝혔다.높은 전기차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 등으로 인해 전기차 시장에 수요둔화 현상이 길어지고 있다. 오는 20일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제조사의 전기차 가격할인에 비례해 보조금을 확대 지원하고, 청년의 생애 첫 차에 대해 보조금 20%를 추가할 방침이다. 실례로 판매가 5000여만원인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최대 580만원의 국비 보조금(지방비 제외)에 더해 116만원의 추가 할인이 주어진다. 제조사할인 인센티브를 더하면 총구매비용에서 최대 836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이차전지 분야 지원도 강화된다. 최 권한대행은 "이차전지 투자 촉진을 위한 정책금융을 전년 대비 2조원 확대하겠다"며 "작년 5조9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7조9000억원 규모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027년 완전자율주행차(레벨4)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 상반기 중 범부처 자율주행 통합 기술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자율주행 등 자동차 제어기능을 통합한 차세대 자동차 플랫폼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1-15 18:30:49정부가 친환경차와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두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특히 20일 출범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서둘러 지원책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 생애 첫 차 보조금 20%↑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친환경차·이차전지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친환경차 캐즘 대응을 위해 인센티브를 늘려 수요를 끌어올린다. 제조사의 전기차 가격할인에 비례해 보조금을 확대 지원하고 청년의 생애 첫 차에 대한 보조금(20% 추가)을 마련한다. 친환경차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도 2027년까지 연장하고 중·대형 전기승용차 연비기준을 세분화해 개별소비세·취득세 혜택 대상을 넓힌다. 개별소비세의 경우 전기차는 300만원, 취득세는 140만원을 감면해준다. 또 올해 안에 4400기의 급속충전기를 확충하고, 차종별 이용시간 세분화와 충전 완료 이후 주차 시 수수료 부과 등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정부는 배터리 기업의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이차전지 분야 정책금융에 7조9000억원을 투입한다. 전년 대비 30% 이상 증액한 규모다. 우선 지난해 7월 지정된 4개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전력·폐수·도로 등 인프라 구축에 올해 국비 252억원을 지원한다. 또 지난해 5조원에서 올해 10조원 규모로 증가한 공급망안정화기금도 활용해 이차전지 분야 공급망 선도기업(22개사)의 배터리 소재·광물의 내재화와 다변화를 지원한다. 이차전지 핵심광물 제조·가공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해 R&D·투자세액공제에 우대 공제율(R&D 30~50%, 투자 5~35%)을 적용할 예정이다. ■수소충전소 안전관리 강화친환경 모빌리티의 또 다른 축인 수소차 보급 촉진을 위해 수소버스와 수소충전소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권역별 수소버스 정비센터를 최소한 1곳 이상 확충하도록 유도하고, 올해 1월까지 전국 수소충전소에 대해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한 후 수소 안전관리 방안을 만든다. 오는 2030년까지 수도권 광역버스의 25%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고 수소연료보조금 상향, 수소 원료용 천연가스 요금 인하조치 연장 등 비용 절감을 지원한다. 상용차 전용 연료전지, 수소버스 플랫폼 기술개발 등도 뒷받침한다. 배터리·모터 등 전기차 핵심부품 기술개발에 올해 4300억원을 투자하고, 공정혁신 기술도 확보한다. ■글로벌 불확실성 대응정부는 출범을 앞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대비해 민관 협력을 통한 대응 논리를 마련한다. 미국 현지 주지사, 상·하원 의원 등과의 아웃리치 활동을 강화하고 한국 기업의 현지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 기여를 적극 알릴 계획이다.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및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해 신흥시장 진출 기반을 확대하고, 해외 완성차 기업과 협력을 통해 국내 부품기업의 해외 공급망 편입도 지원한다. 정부의 전기차·이차전지 보조금 확대 등 정책과 관련, 업계는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대형 자동차·배터리 업계는 "정부 지원책이 사업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권준호 기자
2025-01-15 18: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