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은 건조한 날씨와 함께 미세먼지, 꽃가루, 급격한 일교차로 인해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 증상 악화를 겪기 쉬운 계절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외부 자극에 과민 반응을 일으켜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만성 질환으로, 이 시기에는 특히 면역력 관리와 체질 개선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을 관리하기 위한 특화된 치료법을 제안하며,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맞춘 한약 처방과 침구 치료를 통해 효과적인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의 알레르기 비염 원인을 비장과 폐 기능의 약화, 그리고 몸 안의 풍한(風寒)과 풍열(風熱) 상태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본다. 비장은 면역 체계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으며, 폐는 호흡기 계통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다. 따라서 비장과 폐 기능의 약화를 개선하는 것이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에서 핵심이다. 가을철 알레르기 비염 환자를 위한 한약 처방에는 청폐탕(淸肺湯), 소청룡탕(小靑龍湯),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형개연교탕(荊芥連翹湯) 등이 있다. 이는 기혈의 순환을 돕고 폐와 비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한약 처방이며, 각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게 맞춤형으로 처방된다. 한약 처방과 더불어 침구 치료는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즉각적으로 완화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침술은 코 주변 경락을 자극해 콧물과 재채기 같은 증상을 완화하고, 전신의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해 면역 체계를 강화한다. 가을철에는 몸이 쉽게 건조해지고 기혈이 막히기 쉬운데, 침구 치료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해 비염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폐경과 비경의 경혈을 자극해 폐와 비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코 점막의 염증을 줄여주는 치료가 진행돼야 하며 알레르기 비염에 약침 요법을 적용해 한약 성분을 직접 경혈에 주입하는 방법도 비염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일상생활에서도 몇 가지 관리법을 통해 증상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 가을철은 대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코 점막의 건조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면역력을 높이면 폐와 비장의 기능을 도와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가을철 알레르기 비염은 면역력 저하와 폐 기능 약화가 주요 원인이므로, 한의학적 치료는 단순한 증상 관리에 그치지 않고, 체질 개선과 면역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환자 개개인의 체질에 맞춘 한약 처방과 침구 치료, 약침 치료를 통해 비염의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하고, 장기적인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한의학적 치료의 강점이다. 그리고 첩약시범사업에 비염 한약이 적용되니 의료비 부담도 줄이고 삶의 질도 높여보자. 안덕근 자황한방병원 병원장
2024-10-17 18:08:43[파이낸셜뉴스] 최근 일본에서 얼굴을 비롯한 신체의 피부에 많은 양의 바늘을 삽입하는 방식의 침술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의 유명인들이 중국의 전통의학을 참고해 신체의 경락점을 따라 침을 놓는 형식의 침술을 받은 뒤 후기를 남기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세한 바늘을 피부에 다량으로 찔러넣기 때문에 언뜻 고슴도치처럼 보이기도 한다. 일본 배우 쿠보타 마사타카는 지난달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침술을 받는 사진을 올렸다. 쿠보타가 침대에 누워 이마와 가슴에 침을 가득 꽂고 있는 사진으로, 3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쿠보타는 “건강에 관심을 가지게 된 후 독특한 경험을 했다”며 “나를 영혼까지 밀어넣은 첫 번째 치료로, 짜릿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인스타그램은 쿠보타의 사진을 민감한 콘텐츠로 표시했다. 여기에 배우 구마가이 마미, 가수 고 히로미, 체조 선수 니시오카 류세이도 비슷한 침술을 받았다. 탁구 선수 후쿠하라 아이는 “강렬하지 않느냐”라며 “더 무서운 것도 있지만 아무도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아서 게시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뒤통수에 침을 박은 사진을 공개했다. 한편 쿠보타는 시라카와라는 침술사로부터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라카와는 이 같은 치료가 질병을 치료하고 방문객의 영적 향상을 도와 불운을 행운으로 바꾼다고 주장한다. 최소 30분 동안 침술이 진행되는데 가격은 20만엔(약 186만원)에 달한다. 누리꾼들은 “고슴도치 같다”, “사이비 아니냐”, “그냥 침을 맞아서 시원함을 느끼는 것 같은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6 05:49:46[파이낸셜뉴스] 뇌졸중 치료에 양방 단독치료보다 한의약 침술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7일 발표됐다. 경희대 한의과대학 권승원 교수팀은 한의치료를 병행한 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 효과 평가를 실시한 결과, 한의치료 병행군이 양방 단독치료군 보다 2~3년간의 생존 확률이 높았다고 7일 밝혔다. 또 28일 이내 입원치료를 시행했던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한의치료 병행 시 재발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보고에 따르면 대만의 경우에도 지난 2001년에서 2009년까지 뇌졸중으로 진단받은 2만3816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약 12%의 뇌졸중 환자가 한의치료를 받았고 그 중 52.7%의 환자가 한약 복용 및 침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치료를 받은 환자가 한의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앞서 지난 4월 중국 항저우의 저장중의약대학 진주칭 교수팀도 2024년 1월 이전에 대표적인 미국 의학논문 데이터베이스인 코크란 라이브러리, 웹 오브 사이언스 등에 발표된 관련 연구 결과를 체계적으로 검색해 분석했다. 선정 기준을 충족한 17건의 연구내용을 분석한 결과, ‘독맥 침술+양방 신경과 치료’와 ‘양명 경락 침술+양방 신경과 치료’ 등 한양방 병행치료가 ‘양방 신경과 치료’만 단독으로 시행했을 때 보다 신경학적 결손 점수를 유의미하게 낮추고, 일상생활 회복률을 촉진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에도 충칭의대 용추안병원 재활의학과 왕젠유 연구팀이 침술군과 가짜 침술군, 대조군으로 나눈 급성기 뇌출혈 환자 109명을 대상으로 치료를 진행한 결과, 발병 후 3주 후 침술군에서만 유의하게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BDNF) 수치가 증가했고 12주 후 침술군이 의식 회복에서도 가장 좋은 결과를 기록했다. 권승원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는 “의식이 없는 급성기 뇌졸중 환자에게는 빠른 응급조치가 중요하며, 이후에는 한의진료를 병행하는 협진치료를 통한 회복과 재활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연구결과들은 뇌졸중의 치료에 있어 한의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향후 한양방 병행치료를 권장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의의료기관에서는 임상근거에 기반해 제작된 ‘중풍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통해 뇌졸중 후유증 관리 및 재발 방지를 위해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한약과 침, 뜸 등의 각종 한의치료 도구는 뇌졸중 환자의 전반적 신경학적 기능과 일상생활 수행도 개선, 운동장애·강직·인지장애·연하장애·배뇨장애 등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07 10:09:51[FN스타 이승훈 기자] 배우 류준열이 18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올빼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배우 유해진, 류준열, 최무성, 조성하, 박명훈, 김성철, 안은진, 조윤서 등이 출연하고 안태진 감독이 연출한 영화 '올빼미' 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로 오는 11월 23일 개봉한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2-10-18 11:31:25의학계와 한의학계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는 IMS(근육 내 자극 치료법) 시술이 침술과 한방 의료행위로 볼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재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2011년 12월 부산 남구에 있는 자신의 병원에서 한의사가 아닌데도 디스크나 허리 저림 등으로 내원한 환자들에게 근육과 신경쪽에 30㎜~60㎜ 길이의 침을 꽂는 한방 의료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은 IMS(근육 내 자극 치료법) 시술이 한방 의료행위인 침술 시술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 됐다. IMS 시술은 한의학계와 의학계가 극명하게 대립 중인 영역으로, 한의학계는 몸에 침을 찔러넣는 시술이라 침술로 보는 반면 의학계는 현대 의학에 입각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1심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 피고인이 한방의료행위인 침술을 시술했다거나 IMS 시술이 한방의료행위이므로 양의사가 시술할 수 없는 한방의료행위라고 단정하기 부족하다"며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역시 1심 판단을 유지했다. 그러나 첫 대법원 심리에서 IMS 시술을 침술로 볼 수 있는지에 관한 심리가 부족했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사건은 부산지법으로 돌아갔다. 파기환송심은 'IMS 시술이 통증 부위에 깊숙이 침을 놓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침술과 다르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두 번째 상고심에서 대법원은 IMS 시술이 침술과 마찬가지로 한방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 다시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A씨가 시술 부위를 찾는 검사의 과정이 침술 행위에서 침을 놓는 부위를 찾는 촉진의 방법과 어떠한 점에서 본질적으로 다른지 알기 어렵고, 오히려 전체적으로 그 유사한 측면만 보일 뿐"이라며 "시술한 부위는 경외기혈 또는 아시혈 유사의 부위로 전통적인 한방 침술행위의 시술부위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IMS 시술용 침은 침술의 시술을 위해 널리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호침과 그 길이, 두께 재질 등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2-01-14 07:58:59[파이낸셜뉴스] 조선 시대 왕실 의료진이 침술을 연습했던 청동인체상이 온라인에서 공개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달 '큐레이터추천 왕실유물'로 조선 시대 '침과 뜸을 연습하기 위해 만든 청동인체상'을 선정하고 23일부터 온라인에서 소개한다고 밝혔다. 조선 시대 병을 치료하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침과 뜸(침구술)이었다. 침구술로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지니고 있는 수백 개의 경혈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했다. 경험이 부족한 의료진이 시술하면 환자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조선 왕실에서는 청동으로 경혈을 표기한 인체상을 만들어 정확한 침구술을 익히는 연습을 했다. 연습을 위해 제작한 청동인체상 머리 위에는 구멍이 있는데 여기에 물이나 수은을 넣은 뒤, 시술자가 올바른 혈 자리에 침을 놓으면 액체가 흘러 나오도록 했다. '승정원일기' 기록에 의하면 영조 23년인 1747년 숙종의 왕비인 인원왕후를 치료하기 전 2명의 의관을 선정할 때 청동인체상으로 시험했다는 기록이 있어 왕실에서 직접 사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왕실에서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는 인체상은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이 유일하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해 5월부터 매달 전시되고 있는 유물 중 한 점을 선정해 좀 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휴관 중임을 고려해 9월 선정 유물인 청동인체상은 유튜브 채널로 공개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진행될 전시체험과 교육운영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09-23 15:39:11아직까지도 일반인들은 보통 한의학의 침술을 근골격계질환의 통증치료법으로 국한시켜 생각 하는 경향이 크다. 그래서 이명(귀울림), 돌발성난청 등 내이(內耳)질환에 침술이 효과적이라고 말하면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종철 청이한의원 원장은 "침은 신체 특정 부위를 자극함으로써 인체의 기혈과 신경계를 조절하므로 적용 범위가 근골격계질환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내과질환 신경과질환 정신과질환에 독특한 치료효과를 발휘한다"며 "내이신경계 질환인 이명과 돌발성난청도 침술치료의 대상질환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침 치료의 적용은 경락과 경혈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한다. 인체에는 기혈이 통하는 14가지 경락이 존재하며 한의사들이 침을 놓는 혈자리가 바로 이 곳이다. 침술은 오장육부의 기능을 정상화시키고 경락의 기혈작용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유종철 원장은 "간에 화기가 넘치거나, 반대로 수기를 관장하는 신장이 허약하거나, 과로?피로누적?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경락의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건강 전반이 악화되면서 이명 증상이 생긴다"며 "14가지 경락 중 이명, 난청을 치료하는데 가장 중요한 게 소양경락"이라고 밝혔다. 소양경락은 어깨에서 머리를 지나 눈과 연결되고 다시 귀를 크게 지나가기 때문에 이 경락의 순환이 좋아지면 귀도 좋아지고 머리와 눈도 편해지면서 궁극적으로 이명, 난청을 치료하는 효과를 가져 온다. 이명치료에 효과가 좋은 귀 주변의 혈자리로 예풍, 청궁, 이문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들 혈자리는 모두 소양경락에 분포돼 있다. 이들 혈자리를 평소 가볍게 지압해주면 난청과 이명을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유종철 원장은 "이명의 침치료 효과는 국제학술지를 통해 실제로 보고된 바 있다"며 "질환을 해부학이 아닌 전신질환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한의학의 기본 원리에 따라 침으로 인체의 전체적인 균형에서 벗어나 과하거나 부족한 부분의 조화(調和)를 추구하는 게 치료 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침술이 근골격계질환에만 효과가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선입견"이라며 "침습적이거나 대증적인 양방치료에 비해 인체의 균형과 조화를 꾀해 근본적인 치료를 추구하는 게 한방치료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침술이 한방 이명치료의 전부로 이해돼서는 안 된다. 침술로 인체의 조화를 꾀한 후에는 반드시 뜸과 한약을 이용한 면역력 강화 치료가 뒤따라야 한다. 그래야 재발될 확률이 줄어든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5-11-17 14:48:24자생한방병원은 미국 침술의학회 컨퍼런스에서 허리통증에 효과있는 약침 치료법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병원은 지난 24일, 미국 세인트루이스 하야트 리젠시에서 열린 제27회 미국 침술의학회 연례 컨퍼런스에 참석해 '요추 추간판탈출증 환자의 신바로약침(신경근회복술)치료 단기 유효성'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자생한방병원이 발표한 연구논문은 허리디스크로 인해 자생한방병원을 방문한 23명 환자의 치료경과를 관찰한 것이다. 자생한방병원에서는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요추 추간판 탈출증을 진단받았고 요통 및 방사통(NRS 5이상)이 있는 환자 23명에게 신바로 약침을 이용한 신경근회복술로 3주간 주 2회씩 치료했다. 그 결과 치료시작 전 평균적으로 요통통증지수(NRS)가 7.9 였던 환자들의 통증이 치료 종료 후 1.7로 감소했다. 이는 허리통증으로 걷기 조차 힘든 환자들이 3주 만에 일상생활이 가능 할 정도로 통증이 감소한 것으로 신경근회복술을 이용한 신바로약침 치료법의 통증감소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신경근회복술'은 MRI와 같은 첨단 영상검사장비를 활용, 척추질환의 통증 부위의 협척혈을 찾아내 염증이 발생한 부위에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신바로메틴 성분의 약침을 분사하는 방법이다. 고순도로 정제된 대용량의 약침을 통증부위에 분사하게 되면 혈자리의 자극을 통한 통증완화 효과 뿐 아니라 신경을 압박하는 염증물질을 빠르게 배출 할 수 있다. 이날 자생한방병원의 발표를 접한 미국 의료진은 미국에서는 아직 생소한 약침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의 의료진은 약침의 성분과 조제과정, 그리고 치료방법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으며, 미국에서 약침 사용 할 수 있는지의 여부와 자생한방병원의 한방치료법을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문의했다. 한편 1987년에 설립된 미국 침술의학회는 북미에서 침 치료법을 연구하고 임상에 사용하는 1300여 명의 의료진을 대표하는 단체다. 미국에서는 한의사뿐 아니라 신경외과, 정형외과 및 통증관련 의료진들이 침 치료의 효과를 임상에 접목시키기 위해 다양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04-29 13:15:05근육에 침을 꽂고 신경에 자극을 주는 방법으로 통증을 치료하는 양방시술인 IMS시술이 한방 의료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의사 정모씨(67)에게 일부무죄 판결한 원심을 깨고 유죄취지로 사건을 서울남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0일 밝혔다. 정형외과 의사인 정씨는 한의사만 할 수 있는 한방 침술치료를 한 혐의(무면허 의료행위)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과정에서 정씨는 IMS시술은 미국에서 개발된 통증치료 방법으로 한방치료행위가 아닌 만큼 자신은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현행 의료법은 양방 의사가 한방치료를 하거나 반대로 한의사가 양방 진료를 할 때는 무자격자의 의료행위로 보아 처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초음파 진단기 등을 사용한 한의사들이 무더기로 처벌받은 선례도 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IMS치료법이 한방 침술치료와 유사한 측면이 있지만의학적 원리나 배경을 볼 때 한방의료행위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 역시 "기술이 진일보 하는 시대에 한의사와 의사의 업무범위를 너무 엄격하게 해석하면 의학의 발전을 막게 될 우려가 있다"며 무죄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정씨가 사용한 침술은 통한 한의사가 사용하는 침과 다를 바 없다"면서 "IMS시술 여부와 상관없이 침의 종류, 침의 위치, 방법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혀 정씨의 행위가 사실상 한방의료 행위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정씨는 파기환송심에서 IMS 시술이 침을 놓는 위치와 원리, 방법 등에서 한방 침술치료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유죄선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2014-09-10 19:46:32최근 한 종편 프로그램에 '한방의 우수성'이 부각되면서 한방치료에 대한 우호적 관심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암과 같은 난치성 질환에 대한 한방치료 효과가 논문으로 검증되면서 기계적 현대의학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의학의 대표 치료법인 '침술'은 인체의 기혈과 신경계를 조절해 다양한 병을 치료하는 기술이다. 보통 한의원에서 침을 맞는다고 하면 가벼운 통증치료를 떠올리지만 난치성질환 중 하나인 이명(귀울림)치료에서도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이명은 외부의 음원발생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정체 불명의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리는 증상이다. 서양의학에서는 아직 이명의 과학적인 발생기준을 밝혀내지 못해 단순히 역추적을 통한 유발요소를 찾아내고 그에 맞게 치료에 적용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명의 존재를 인식하고 원인은 물론 치료법까지 정립한 상태다. 이명의 주된 원인은 칠정(七情, 스트레스)이 과도해져 간에 화기(火氣)가 넘치거나, 반대로 수기(水氣)를 관장하는 신장이 허약해졌기 때문으로 봤다. 과로, 피로누적,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경락의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이명 환자에게 침술의 다양한 침법 가운데 사암침 및 체침은 보사법(원기를 보강하고 나쁜 기운은 제거하는 작용)의 구현과 혈행 및 경혈촉진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사암침법은 한의학 오행이론의 상극원리를 적용한 것으로 손끝에서 팔꿈치 아래까지의 오수혈(五輸穴)과 발가락에서 무릎아래까지의 오수혈만을 이용해 경락을 조절시켜 치료하는 침법이다. 오행의 핵심혈을 자극하기 때문에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장부의 불균형을 바로 잡는데 매우 유용하다. 예를 들어 이명에 적용되는 사암침은 신장의 기능을 보(補)하고, 머리와 귀에 몰린 열을 몰아내는(瀉하는)는 효과를 발휘한다. 유종철 청이한의원 원장은 "현대 이명환자들은 간의 열이 안면부에 올라가 있고 신정의 기능이 쇠약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체열변화를 통해 질병을 예측하는 적외선체열진단에서도 이명 환자의 안면부는 붉은색, 복부와 하체는 파랗거나 검은색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는 열이 열이 몰려 있거나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 원장은 "이때 사암침은 '보사'의 원의 원리를 통해 간승격(肝勝格 간 기운의 항진돼 있는 것을 해소)하고 신정격(腎正格 신장 기능의 부족한 부분을 바로잡아 채워줌)해 이명을 치유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체침은 '아시혈(눌렀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지점)' 부근에 집중적으로 침을 놓는 것으로 통증이 있는 인체의 모든 부위가 시술 범위에 해당한다. 실제로 인체는 정신적 긴장이 과도해지면 근육이 경직을 일으키는데 이때 경락도 동반강직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기혈순환에도 장애가 발생하기 쉬운데 체침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유용하다. 유종철 원장은 "침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변증, 발병원인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해보고 한의사가 판단해 적합한 침법을 적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다만 스트레스, 과로, 화병, 면역불균형 등의 문제로 야기된 질환에 침치료는 장부균형과 기혈의 정체를 바로잡는다는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4-07-23 16: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