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추진할 가능성이 커지자 카드업계가 '마른 걸레 쥐어짜기'라며 수수료 추가 인하 중단과 카드 수수료 재산정 제도 즉각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가맹점 수수료를 또 다시 인하할 경우 본업인 신용판매업으로 수익을 낼 수 없는 데다 대손비용 증가와 단기 고위험 대출성 자산 급증으로 인해 카드산업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로 카드혜택이 축소되면서 소비자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카드노조)는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년 주기 적격비용 재산정 정책은 이미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경감이라는 사회경제적 취지마저 훼손할 만큼 지급결제의 핵심 기구인 신용카드 산업을 회복 불능의 영역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위는 2012년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자금조달비용 △위험관리비용 △일반관리비용 △승인·정산비용 △마케팅비용 등을 반영해 3년마다 적격비용을 재산출하고 있다. 여기에 마진율을 더해 가맹점 수수료율을 결정하는 구조이나 2012년 1.5~2.12% 수준이던 카드 수수료율은 네 차례 연속으로 인하돼 2021년에는 0.5~1.5%까지 내려왔다. 지난달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고비용 거래구조 개선을 통해 카드사의 적격비용을 낮춰 이해 관계자의 비용 부담을 절감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이번에도 적격비용이 인하될 가능성이 커졌다. 2021년 기준 280만개의 가맹점 가운데 96%가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다. 원가 이하의 가맹점 수수료를 적용받는 가맹점이 거의 100%에 이른다는 뜻이다. 이에 원칙적으로 카드사가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거기서 나오는 수수료로 산업을 영위해야 하는 업종인데 우대 가맹점이 많아질 경우 더 이상 가맹점 수수료로 사업을 영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카드사들의 근본산업인 신용판매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결제서비스가 뒷전으로 밀리고, 대출사업이 확대되자 건전성과 수익성이 함께 악화되는 상황이다. 실제 카드사들의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대출사업 규모는 2011년 기준 20조원에서 올해 7월 38조원까지 늘어났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건전성 악화는 카드사의 대손비용을 증가시키고,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는 소비자들에 대한 카드혜택 축소를 유발해 카드사의 영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과도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수익이 감소하면서 최근 카드사들이 연회비를 인상하고, 무이자·할인혜택 등 각종 혜택을 축소할 수 밖에 없게 돼 결국 피해는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는 셈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09 18:33:46#OBJECT0#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추진할 가능성이 커지자 카드업계가 '마른 걸레 쥐어짜기'라며 수수료 추가 인하 중단과 카드 수수료 재산정 제도 즉각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가맹점 수수료를 또 다시 인하할 경우 본업인 신용판매업으로 수익을 낼 수 없는 데다 대손비용 증가와 단기 고위험 대출성 자산 급증으로 인해 카드산업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로 카드혜택이 축소되면서 소비자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카드노조)는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년 주기 적격비용 재산정 정책은 이미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경감이라는 사회경제적 취지마저 훼손할 만큼 지급결제의 핵심 기구인 신용카드 산업을 회복 불능의 영역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위는 2012년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자금조달비용 △위험관리비용 △일반관리비용 △승인·정산비용 △마케팅비용 등을 반영해 3년마다 적격비용을 재산출하고 있다. 여기에 마진율을 더해 가맹점 수수료율을 결정하는 구조이나 2012년 1.5~2.12% 수준이던 카드 수수료율은 네 차례 연속으로 인하돼 2021년에는 0.5~1.5%까지 내려왔다. 지난달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고비용 거래구조 개선을 통해 카드사의 적격비용을 낮춰 이해 관계자의 비용 부담을 절감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이번에도 적격비용이 인하될 가능성이 커졌다. 2021년 기준 280만개의 가맹점 가운데 96%가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다. 원가 이하의 가맹점 수수료를 적용받는 가맹점이 거의 100%에 이른다는 뜻이다. 이에 원칙적으로 카드사가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거기서 나오는 수수료로 산업을 영위해야 하는 업종인데 우대 가맹점이 많아질 경우 더 이상 가맹점 수수료로 사업을 영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카드사들의 근본산업인 신용판매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결제서비스가 뒷전으로 밀리고, 대출사업이 확대되자 건전성과 수익성이 함께 악화되는 상황이다. 실제 카드사들의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대출사업 규모는 2011년 기준 20조원에서 올해 7월 38조원까지 늘어났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건전성 악화는 카드사의 대손비용을 증가시키고,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는 소비자들에 대한 카드혜택 축소를 유발해 카드사의 영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과도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수익이 감소하면서 최근 카드사들이 연회비를 인상하고, 무이자·할인혜택 등 각종 혜택을 축소할 수 밖에 없게 돼 결국 피해는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는 셈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09 15:54:15[파이낸셜뉴스] 올해 연말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PG업계는 카드사들이 영세·중소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분과 카드사 프로모션 비용 등을 메우기 위해 PG 수수료를 인상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 2일 PG업계는 적격비용 산정시 신용카드사가 합리적인 근거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통상 일반 가맹점의 경우 가맹점별로 적격비용을 산정해 수수료율을 책정하게 되는데 PG사들도 '일반 가맹점'으로 분류돼 일방적으로 통보받는 입장이어서 객관적으로 산정됐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적격비용에는 자금조달비용, 위험관리비용, 일반관리비용, 밴 수수료 비용, 마케팅비용, 조정비용 등이 포함된다. 티메프 사태 발발 직전 카드사들의 관련 프로모션이 증가했던 것으로 확인되는 만큼 이로 인해 발생한 대손비용을 적격비용 재산정에 반영한다면 PG 수수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PG업계는 카드사들이 티메프 사태 이전에도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때마다 PG 수수료 인상을 추진해 영세·중소가맹점 외에 대표 가맹점인 PG사, 일반 가맹점들과 마찰을 빚어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여신전문금융업법상의 우대수수료율 적용 가맹점 정의시 PG업에 대한 재정의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연 매출 30억원 미만의 우대수수료율 적용 대상 가맹점들을 제외한 나머지 가맹점(일반 가맹점)에 대한 구분이 현재는 없으나 현실적으로 수십만 하위 가맹점을 대표하는 PG사는 일반 신용카드 가맹점과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PG업계 관계자는 "PG사는 다른 일반 가맹점들과 비교할 때 수수료 협상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수십만개의 하위 가맹점의 결제를 대행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카드사를 배제할 수 없는 업계 특성상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율을 통보받게 되는 구조"라며 "수개월에 거쳐 카드사들과 수수료율 인하를 위한 협상을 하지만 최종 수수료율 역시 평균보다 높고, 이는 결국 하위 가맹점의 수수료 인상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간의 적격비용 산정과 관련한 정부의 정책들은 주로 영세한 중소상공인들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그 결과 PG사들의 수수료가 인상돼 카드사들의 수익이 보전되는 방식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 PG사들의 견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02 14:06:47[파이낸셜뉴스] 하나카드가 해외 결제망 브랜드 비자(VISA)와 제휴를 맺고 오는 22일 해외여행 특화 카드 '트래블고'를 출시한다. 이로써 하나카드는 마스터카드와 유니온페이에 이어 비자까지 세 가지 해외 결제망과 제휴를 맺은 유일한 국내 카드사가 됐으며, 향후 기존 환전수수료 무료 혜택에 더해 미주 등지에서도 수수료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5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비자, 비자의 파트너사인 ATM 운영사 '올포인트'와의 3자 제휴를 통해 새로운 해외여행 특화카드를 선보인다. 해당 카드를 보유할 경우 미국 내 4만개, 영국·캐나다·호주 등 1만5000개 ATM에서 수수료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앞서 5대 금융그룹의 모든 해외여행 특화카드 상품은 마스터카드와만 제휴를 맺었고, 하나카드가 유일하게 유니온페이를 추가로 확보했었다. 그러나 마스터카드가 점령한 유럽과 일본, 유니온페이가 대세인 동남아시아와는 다르게 미주·호주 시장은 비자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비자와 제휴를 맺은 것은 핀테크 업체인 트래블월렛 외에 하나카드가 유일하다. 이에 하나카드는 이번 비자 제휴를 기반으로 현재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이 집중하는 해외여행 특화 카드 사업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이번 '트래블고' 신상품을 통해) 하나머니 앱의 트래블로그 서비스 내에서 하나의 계좌를 가지고 세계 어디를 가든지 해외 체크카드 수수료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특화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는 출시 1년 11개월 만에 500만장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까지 환전 가능 통화를 58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해외여행 특화카드'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지난 4월에는 트래블로그의 연결 계좌를 전 은행으로 확대해 하나금융그룹 관계사 계좌뿐 아니라 토스, 카카오, 신한, KB국민 등 모든 은행 계좌에서 그대로 트래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향후 하나카드의 해외여행 특화카드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우리가 외환은행과 합병을 했는데, 외환은행의 강점이 환전이었다"며 "이러한 영향력과 명맥을 이어 환율 등 여행 관련 서비스를 더 발전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15 19:02:21오는 20일 금융위원회가 여신금융협회 및 주요 카드사와 만나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 개선 방안 결론을 도출한다. 지난 2022년 '카드 수수료 적격비용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해 논의한 결과물이다. TF는 이미 종료된 상태로 이날 금융위가 내놓는 방안이 최종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오는 20일 가맹점단체, 소비자단체, 카드업계, 전문가 등과 함께 '카드 수수료 적격비용 제도 개선 TF'에서 논의한 최종안을 발표하고 카드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간담회를 갖는다. 업계 관계자는 "TF는 이미 끝났고 이해관계자 의견 청취까지 마쳤다"며 "금융당국에서 어떤 쪽으로 결론을 냈다고 얘기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카드 수수료 적격비용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움직임은 지난 수년간 이어졌다. 적격비용은 카드사의 자금조달비용, 위험관리비용, 부가가치통신사업자(VAN)수수료 등 카드 결제에 필요한 일종의 원가 개념이다. 카드업계는 적격비용을 3년마다 재산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수료율을 책정한다. 하지만 카드업계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수수료율 인상과 합리적인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 개편 등을 주장해 왔다. 현재 3년인 수수료 재산정 주기를 5년으로 늘리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3년마다 재산정하되 적용 여부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도 언급됐다. 2012년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 이래 네 차례 수수료율을 조정했지만 수수료율이 높아진 적은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연 매출액 10억원 초과 30억원 구간에서 지난 2012년 2.12%이던 우대 수수료율은 2021년 1.5%까지 내렸다. 현재 신용카드 우대 수수료율은 연간 매출액에 따라 △3억원 이하 0.5% △3억원 초과 5억원 이하 1.1% △5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1.25% △10억원 초과 30억원 이하 1.5%를 적용받는다. 더군다나 지난 12일 금융위가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영세·중소신용카드 가맹점 선정 결과'에 따르면 카드사 원가에도 못 미치는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가맹점 비율은 97% 수준까지 확대됐다. 신용카드 가맹점 18만3000개, PG 하위 가맹점 16만6000개, 개인택시사업자 5173개가 새로 추가됐다. 특히 이번부터 일반(법인)택시 사업자도 새롭게 영세·중소가맹점 선정 대상에 포함돼 수수료율 할인 혜택(신용카드 0.5~1.5%·체크카드 0.25~1.25%)을 받게 됐다. 지난 2022년 2월 TF 발족 당시 금융위는 지난해 3·4분기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시기가 계속해서 밀렸다. 하지만 내년도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을 앞두고 올해에는 결론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8-14 18:08:32[파이낸셜뉴스] 오는 14일부터 304만6000개의 신용카드 가맹점에 대해 매출액 구간별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된다. PG사를 통해 카드결제를 수납하는 PG 하위가맹점 178만6000개와 교통정산사업자를 통해 카드결제를 수납하는 택시 사업자 16만6000개도 우대수수료율 적용 대상이다. 전체 가맹점의 95%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금융위원회는 12일 2024년 하반기 영세·중소신용카드 가맹점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2024년 상반기 신규 신용카드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환급을 안내했다. 우선 2024년 상반기 중 신규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개업해 일반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용받다가 이번에 국세청 과세자료 등을 통해 매출액 규모가 영세·중소가맹점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된 18만3000개(전체 신용카드 가맹점의 95.8%)는 우대수수료율을 소급 적용해 각 카드사에서 가맹점의 카드대금 지급 계좌로 수수료 차액을 환급한다. 환급액은 2024년 1월 1일~6월 30일중 개업한 신규 신용카드 가맹점이 기납부한 카드 수수료와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았을 경우 납부했을 경우 카드수수료와 차액으로 계산한다. 환급 총액은 여신금융협회의 가맹점 매출거래정보 통합조회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각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일별·건별 환급액 등 상세내역도 확인 가능하다. 2024년 상반기 신규 개업한 가맹점 중 연매출 30억원 이하로 확인된 가맹점에 대해서 약 630억원이 환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PG 하위가맹점 178만6000개(전체 PG 하위가맹점의 93.4%)와 택시 사업자 16만6000개(전체 택시사업자의 99.6%)도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된다. 2024년 상반기 중 신규 개업해 일반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용받다가 이번에 국세청 과세자료 등을 통해 매출액 규모가 영세·중소 가맹점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되는 신규 PG 하위가맹점 16만6000개 및 개인 택시 사업자 5173명도 우대수수료율을 소급 적용해 각 PG사 및 교통정산 사업자를 통해 수수료 차액을 환급한다. 한편 여신전문금융감독규정 개정에 따라 이번부터는 일반(법인)택시 사업자가 새롭게 영세·중소가맹점 선정 대상에 포함돼 개인택시 사업자와 동일하게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일반(법인)택시 사업자에 대한 우대수수료율 적용을 위한 교통정산 사업자 등의 시스템 개발은 진행 중으로 실제 우대수수료율 적용 시점은 각 사의 시스템 개발 완료 시기에 따라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8-12 18:59:13[파이낸셜뉴스] 올해 하반기 신용카드 가맹점 304만6000개, 결제대행업체(PG사)를 통해 카드결제를 수납하는 PG 하위가맹점 178만6000개, 교통정산사업자를 통해 카드결제를 수납하는 택시사업자 16만6000개에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상반기 신규사업자로 이번에 영세·중소가맹점으로 새롭게 확인된 신용카드가맹점 18만3000개와 PG 하위가맹점 16만6000개, 개인택시사업자 5173개에는 수수료 차액이 환급된다. 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전체 318만1000개에 달하는 신용카드 가맹점 중 95.8%에 매출액 구간별로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될 예정이다. 여신협회는 우대수수료율 적용 대상 신용카드가맹점에 대해 지난 9일부터 적용 안내문을 가맹점 사업장으로 발송했으며, 여신금융협회 콜센터나 '가맹점 매출거래정보 통합조회 시스템'을 통해 적용 수수료율을 확인 가능하다. 전체 PG 하위가맹점의 93.4%와 전체 택시사업자의 99.6%도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된다. 각 사업자들이 이용하는 PG사 또는 교통정산사업자를 통해 적용 수수료율을 확인할 수 있다. 상반기 중 신규 신용카드가맹점으로 개업해 일반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용받다가 이번에 국세청 과세자료 등을 통해 매출액 규모가 영세·중소가맹점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된 18만3000개 가맹점의 경우 우대수수료율을 소급 적용, 각 카드사에서 가맹점의 카드대금 지급 계좌로 수수료 차액(기납부 수수료 - 우대수수료)을 내달 27일 내로 환급해준다. 환급액은 상반기 중 개업한 신규 신용카드가맹점이 기납부한 카드수수료와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았을 경우 납부했을 카드수수료의 차액으로 계산된다. 예를 들어 지난 1월 1일 개업해 약 7개월 간 신용카드매출이 1조4000억원(연매출 환산 2조4000억원)인 가맹점이 2.2%의 카드수수료를 기납부했을 경우, 이번 환급조치로 약 238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환급 총액은 여신금융협회의 가맹점 매출거래정보 통합조회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각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일별·건별 환급액 등 상세내역도 확인 가능하다. 상반기 신규 개업한 가맹점 중 연매출 30억 이하로 확인된 가맹점에 대해서는 가맹점 당약 34만원, 총 약 630억원이 환급될 것으로 추정된다. 여신협회에서는 해당 신용카드가맹점에 대해 우대수수료율 적용 안내문과 함께 환급 여부도 안내한다. 상반기 신규 가맹점이 됐다가 같은 기간 중 폐업한 경우도 환급 대상에 포함되나, 현재 사업장이 없어 안내문 발송이 되지 않은 경우에도 동일하게 내달 27일부터 가맹점 매출거래정보 통합조회 시스템과 각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환급대상 여부 및 환급액을 확인할 수 있다. 상반기 신규 개업해 일반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용받다가 이번에 국세청 과세자료 등을 통해 매출액 규모가 영세·중소가맹점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된 신규 PG 하위가맹점과 개인택시사업자도 우대수수료율을 소급 적용해 각 PG사 및 교통정산사업자를 통해 수수료 차액을 환급해준다. 한편, 지난 5월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이번부터는 일반(법인)택시사업자(1300개, 전체 일반(법인)택시사업자의 76.1%)가 새롭게 영세·중소가맹점 선정 대상에 포함돼 개인택시사업자와 동일하게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일반(법인)택시사업자에 대한 우대수수료율 적용을 위한 교통정산사업자 등의 시스템 개발이 진행 중인 바, 실제 우대수수료율 적용시점은 각 사의 시스템 개발 완료 시기에 따라 순차적으로 적용(오는 9월 30일 또는 내년 2월14일)될 예정입니다. 여신협회 측은 "선제적인 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요건에 해당하는 일반(법인)택시사업자를 우선 영세·중소 가맹점으로 선정하고, 수수료를 환급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많은 혜택을 적용할 것"이라며 "우대수수료율 적용시점에 따라 발생하는 차액은 소급 적용해 순차적으로 환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1차 환급 시기는 9월 27일 전으로 지난 5월 21일부터 이날까지의 매출액이, 2차 환급 시기는 내년 3월 31일내로 오는 14일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의 매출액이 환급될 예정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12 17:07:22[파이낸셜뉴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 2종(스카이패스·프레스티지)을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카드 2종의 국내 이용금액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적립된다. 해외 이용금액은 기본적으로 트래블로그와 동일하게 외화하나머니에서 사용되며 카드설정 변경을 통해 신용카드로도 사용 가능하다. 트래블로그 3대 혜택(무료환전, 해외이용수수료 무료, 해외ATM인출 수수료 무료)을 기본으로,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더해진 것이다. 혜택도 압도적이다. 국내 최초 시즌제로 운영되는 트래블로그 마일리지 서비스는 올해 말까지 '시즌 1'으로 운영되며 스카이패스·프레스티지 마일리지 카드 2종에 대해 결제 금액 1500원당 최대 3마일이 적립된다. 또 카드 발급 시 웰컴 마일리지 3000(스카이패스)·5000(프레스티지)이 각각 적립되고, 전월 실적에 따라 전세계 공항라운지 2회(스카이패스)·4회(프레스티지) 이용이 가능하다. 오는 12월 중에는 '시즌 2'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드 디자인 또한 MZ세대에 반향을 불러온 트래블로그 카드 2종(스탬프·여권형)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 가죽, 글리터, 골드 등 프리미엄 소재를 더해 미적 가치를 높인 게 특징이다. 하나카드는 오는 25일 트래블로그의 ‘1/N 정산’을 외화까지 확대하고, 환전 가능 통화 또한 오는 25일 53종으로 확대한다. 다만, 해당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에서는 달러머니가 아닌 현지 통화로만 결제 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30일에는 트래블로그 ‘여행모드’도 오픈한다. 해외에서 환전, 결제, 외화 무료송금, 여행경비 1/N 정산 등 손님들이 쉽고 빠르게 꼭 필요한 기능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 것이다. 이번 기능으로 카드 관리가 보다 쉽고 간편해진 만큼 고객들은 여행 중 소매치기 같은 긴급 상황 시에도 빠르게 대처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석 하나카드 전무(디지털글로벌그룹)는 “이번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 2종 출시는 체크카드, 신용카드에 이은 트래블로그 라인업의 완성”이라며 “향후에도 손님 중심의 혜택을 확대하고 서비스 질을 고도화해 ‘환전은 하나금융! 해외여행은 트래블로그!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22 10:09:01[파이낸셜뉴스] 20·21대 국회에서 발의됐던 보험료 카드납부 의무화 법안이 22대 국회에서 다시 발의되며 이슈로 떠올랐다. 보험료 납부방식 다양화를 통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과 보험사의 수수료 부담이 과중하다는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보험·카드업계 간 ‘힘겨루기’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 외 12인은 "보험회사들의 신용카드 납부 제한은 소비자의 권익을 제한하고 신용카드 이용자를 차별하는 행위라는 의견이 제기된다"며 보험회사가 보험료를 납부받을 때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선불카드에 의한 결제로 납부 받을 수 있도록 한 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보험료 카드납부를 이유로 보험계약자를 불리하게 대우하는 보험회사에 대해 별도의 처벌 규정을 두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재 보험업계의 보험료 카드납부 비중은 대체로 저조하다. 생명보험업계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생보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보험료 신용카드납 지수는 3.8%로 집계됐다. 이는 특히 보장성보험에만 편중된 수치로 직전 분기(4.1%)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 생보사에서 판매 중인 연금·저축성 보험과 일반보장성보험은 예적금과 유사하게 만기 시 약정한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일정 보험료에 이자가 부리되는 상품으로, 카드결제 대상상품에 해당되지 않아 순수보장성보험만 카드납부가 가능한 구조다. 특히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사와 메트라이프생명, IBK연금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은 0%로 집계됐다. 생보업계 보험료 신용카드납 지수는 2019년부터 6년 연속 3%대에 머물렀다. 반면 손해보험업계의 보험료 신용카드납 지수는 올해 1·4분기 기준 30.5%로 나타나 생보업계에 비하면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으나, 자동차보험에 카드납부가 집중됐다. 보험업계와 카드업계가 보험료 카드납부와 관련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수수료 문제가 꼽힌다. 현재 수수료는 2% 초반대로 책정돼 있지만, 보험업계는 이를 1%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용카드 수수료가 더 발생하더라도 금융당국과 국회의 압박으로 인해 이를 고객에게 전가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대부분의 부담을 보험사들이 짊어져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특히 생보업계의 우려가 극심하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올해 1·4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22곳의 1·4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87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1조12억원) 감소했다. 보험료 카드납이 의무화될 경우 카드사들 입장에서는 원래 없던 수수료가 들어오는 것이므로 수수료율을 낮춰줘도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반면 카드업계는 수수료를 인위적으로 낮춰주는 것이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제18조 3항에 따르면 대형 신용카드가맹점은 거래상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신용카드업자에게 부당하게 낮은 가맹점수수료율을 정할 것을 요구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여전법 제24조 2항에 따르면 신용카드업자는 대형신용카드가맹점이 자기와 거래하도록 부당하게 보상금 등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돼있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에 수수료를 인하해줄 경우) 리베이트(뒷돈)를 제공하는 것처럼 비칠 소지도 있다"며 "수수료 인하는 카드업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도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보험료 카드납부 의무화가 근본적으로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위한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보험료가 자동이체로 납부되는 구조라 큰 불편이 없으며, 대다수 소비자들 간에 제도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는지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제도를 만드는 것은 시장경제 질서에 어긋난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기자가 이날 '금융 중심지'로 꼽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만난 20~70대 시민 10여명은 대다수가 보험 가입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보험료 카드납부 의무화 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는 바가 없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보험료 카드납부가 의무화되면 보험사에도 이득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장기적으로 신용카드로 보험료를 접수하도록 했을 때 고객들이 해지하지 않고 보험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6-18 16:55:28금융당국이 이르면 6월 중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한다. 구체적으로 고비용 카드거래 구조를 개선하고 카드사와 가맹점, 소비자들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카드사 영업 기반 확대 방향을 공개할 방침이다. ■6월 중 카드수수료 제도개선 방안 발표 2일 금융당국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 이같은 내용의 카드수수료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카드사·가맹점·소비자를 위한 상생발전 방안을 공개할 방침"이라며 "상생발전 방안은 방향성을 제시하고 정책연구용역과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현재 △적격비용 산정 관련 시뮬레이션과 △카드사·가맹점·소비자를 위한 상생발전 방안 등 2가지 작업을 진행중이다. 우선 카드수수료 산정 시뮬레이션을 통해 적격비용 산정 과정에서 비용 절감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점검한다. 이를 통해 현행 3년인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주기를 개편할지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현재 가맹점 카드수수료율은 적격비용과 마진율을 합쳐 산출한다. 적격비용은 자금조달비용, 위험관리비용, 일반관리비용, 마케팅비용, VAN수수료, 조정비용 등이 포함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반관리비용, 자금조달비, VAN수수료, 마케팅 순으로 비용이 크다"며 "시뮬레이션을 통해 적격비용이 (3년 전보다) 얼마나 떨어졌고 얼마나 인하여력이 있는지 검토하고 판관비 등 불필요한 비용이 있다면 이를 절감할 수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사와 가맹점, 소비자들이 상생발전할 수 있는 카드산업 영업기반 확대 방향도 공개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카드사의 먹거리를 만들어 주면서 소비자 보호와 가맹점 이익도 같이 추구할 수 있는 상생발전 방안"이라며 "이달 방향성을 공개한 뒤 정책연구용역이나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월세 카드 납부 등이 제도화되는 등 신용카드 결제 범위가 확대되는 안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다수 가맹점에 부담이 되는 우대 가맹점 범위 축소나 의무수납제 폐지 등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적격비용 재산정 시점 맞아 공개 한편 이번 개편방안은 올해 적격비용 재산정 시점을 맞아 업계의 제도개선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공개된다.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는 3년마다 가맹점 수수료 원가 분석을 바탕으로 우대 가맹점의 수수료를 조정하는 절차다. 지난 2012년 제도 도입 이후 4차례 수수료가 하향됐다. 구체적으로 연 매출 3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의 수수료는 4.5%에서 0.5%로, 연 매출 3억원 이상 30억원 미만 소규모 가맹점의 수수료는 3.6%에서 1.1~1.5%로 각각 낮아졌다. 이는 카드사 본업 경쟁력 악화로 이어졌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가맹점 수수료 영업이익은 약 13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체 가맹점 중 96%는 원가 이하 수수료율이 적용돼 카드 결제를 할수록 적자가 쌓이는 구조다. 카드사 수익성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12.8% 급감했다. 제도 개편 목소리가 커지자 금융당국은 지난 2022년 2월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적격비용 산정방식에 대한 재점검은 물론 카드수수료 체계 개편방안, 의무수납제 폐지, 간편결제 수수료 원가 반영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당초 당해 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레고랜드 사태와 채권시장 불안정 등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졌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6-02 18:0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