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티몬과 위메프가 환불지연 상황 사과와 함께 카드결제 취소 방법을 각 플랫폼에 공지했다. 27일 티몬과 위메프에 따르면 각 플랫폼에서 신용카드로 상품을 결제했지만 사용하지 못했거나 받아보지 못한 경우, 결제방식에 따라 ‘이용대금 이의제기 절차’나 ‘할부계약 철회·항변권’을 사용해 결제대금 취소를 신청할 수 있다. 앞서 전날 여신금융협회는 티몬과 위메프 소비자들의 결제 취소와 환불 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NH농협카드 등 9개 카드사가 티몬과 위메프에서 결제했지만 물품을 받지 못한 소비자에게 직접 취소, 환불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일시불로 결제했을 경우 ‘신용카드 이용대금 이의제기 절차’에서 결제 취소 신청이 가능하다. 단 티몬과 위메프에서 정상적으로 결제했으나, 물품이나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는 증빙이 있어야 한다. 고객들은 각 플랫폼의 마이페이지 내 구매내역을 결제에 사용한 카드사의 고객센터,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신청하면 된다. 할부 또한 물품이나 서비스를 받지 않았다면 할부계약 철회·항변권을 신청해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결제금액이 20만원 이상이고 3개월 이상 분할 납부하기로 한 경우 철회나 항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고객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공지사항 및 개별 메시지를 활용해 카드결제 취소 방법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며 "소비자들과 파트너들에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27 16:59:58[파이낸셜뉴스] 최근 티몬·위메프의 판매자(셀러)에 대한 정산 지연 사태 여파로 신용카드회원의 결제승인 취소 및 환불요청이 증가하는 가운데, 결제승인 취소 등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연일 소비자의 불편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신용카드업계(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농협)는 관계법령 및 약관 등에서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신속하게 민원 응대 및 처리를 거쳐 소비자 피해 확산 방지 및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회원이 티몬·위메프에 정상적으로 물품 대금 등을 결제했는데도 이를 제공받지 못한 경우 카드사의 신용카드 이용대금 이의제기 절차를 통해 결제대금에 대한 결제 취소를 신청할 수 있다. 이의제기는 카드사 고객센터, 홈페이지 또는 카드사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 가능하며 카드사는 이의제기를 접수받는 대로 신속히 확인해 취소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고객에 대한 결제 취소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상세 신청 방법은 해당 카드사로 문의하면 된다. 다만, 카드사가 직접 티몬·위메프 간의 구체적인 거래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결제대행업체(이하 PG사) 및 티몬·위메프를 통해 결제 취소 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파악하는데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그러나 카드업계는 이의제기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할부계약 철회·항변권 신청 시 신속한 심사 및 처리도 이뤄진다. 회원은 결제금액이 20만원 이상이고 3개월 이상 분할해 납부하기로 한 경우, 할부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할부계약 철회 및 항변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할부계약 철회는 할부거래 물품·서비스 등을 공급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 할부계약을 철회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하며, 항변권은 할부거래에 대해 계약 해지 또는 물품·서비스 등이 계약 내용대로 이행되지 않은 경우 잔여 할부금 지급을 거절할 수 있는 권리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카드업계는 상기 민원 대응 방안 외에도 추가적으로 지원 및 협조할 사항이 있는지 여부 등을 금융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 소비자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26 11:06:47[파이낸셜뉴스] 저소득층 아동에게 지급되는 ‘아동급식카드’로 치킨을 주문한 고객에게 결제를 취소한 뒤 무료로 치킨을 배달해 준 업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지난 11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온 게시글이 게재됐다. 경남 김해시에 산다는 작성자 A씨는 “너무 감사한 마음을 받았는데 어떻게 전해야 하나 싶어서 생각 끝에 여기 글을 남긴다”며 글을 썼다. A씨는 배달 앱으로 치킨을 시키며 아동급식카드로 결제요청을 했고, 급식카드 사용이 안 된다면 주문을 취소해 달라고 배달 요청란에 적었다고 한다. A씨가 사용하려던 아동급식카드는 김해시에서 이번 설 연휴 기간 지역 저소득 아동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발급한 것으로, 음식점 편의점 등 급식가맹점 6875개소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A씨는 “조금 있으니 가게 측에서 주문 취소가 됐다. (급식카드 사용가맹점이 아니어서) 안 되나 보다 했는데, 잠시 뒤 ‘치킨을 보내주신다’는 전화가 왔다”며 “그래서 또 ‘카드가 되나보다’ 하고 집안일을 하는 중에 딸이 카드를 들고 치킨을 받았는데 계산을 안 하고 그냥 가셨다”고 말했다. A씨는 “사장님이 설날이라고 아이랑 먹으라면서 서비스 치즈볼이랑 콜라까지 주셨다”라며 “사장님과 다시 통화해서 감사 인사했고, 내일 다시 결제하러 간다고도 했는데 극구 사양을 했다. 다음에 다시 한번 시켜달라고 하셨다. 이런 사장님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 글은 동네 주민들에게 3000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곳은 돈쭐 내줘야 한다”“뉴스에서나 보던 훈훈한 소식이 우리 동네에도 있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후 사연이 알려지자 해당 치킨집 업주라고 밝힌 B씨는 댓글을 통해 “배달 전표에 당근 보고 주문하셨다는 분들이 계셔서 글을 읽고 남긴다”며 “작은 것에 감동받으셨다니 제가 더 감사하다. 예쁜 공주님 잘 키우세요. 저희 와이프도 13년 만에 아이가 들어서서 매일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간다”고 격려했다. 뉴스1에 따르면 B씨는 지역의 한 보육원에도 새학기나 방학, 명절 등에 치킨을 후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결제가 안 되면 주문 거부해달라’는 내용이 마음에 걸렸다”며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가 보다 생각해 그냥 직접 배달했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8 10:22:23[파이낸셜뉴스] 신용카드 결제를 취소했다는 이유로 흉기를 들고 자신의 어머니를 폭행한 10대 중학생이 경찰의 테이저건을 맞고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경기 과천경찰서는 특수존속폭행 혐의로 A군(14)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자폐성 장애' 14살 아들, 야구방망이로 엄마 폭행 경찰 등에 따르면 A군은 지난 26일 오후 9시6분께 경기 과천의 자택에서 야구방망이로 안방 문을 부수고, 방 안에 있던 친모 B씨(50)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군은 인터넷 쇼핑을 하면서 B씨 명의의 신용카드로 200만원 상당을 결제했고, 이를 알게 된 B씨가 결제를 취소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군과 언쟁을 벌이다 안방으로 들어간 B씨는 A군이 야구방망이로 방문을 내려치기 시작하자 "아들이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흉기도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 테이저건 빗나가자 몸에 갖다대고 제압 경찰은 코드 제로(CODE 0·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를 발령하고 즉각 출동했다. 오후 9시14분께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집 내부로 진입했다. 당시 A군은 안방에서 야구방망이로 B씨를 폭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테이저건을 한 차례 발사했지만 빗나갔고, 흥분한 A군은 흉기로 경찰관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자 경찰은 테이저건의 스턴 기능(카트리지를 뺀 상태로 신체에 갖다 대 전기충격을 주는 것)을 이용해 A군을 제압했다. 조사 결과 자폐성 장애 3급 판정을 받은 A군은 이전에도 20대인 친누나인 C씨를 위협하는 등 비슷한 행위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생일이 지난 만 14세로,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가 아니어서 형사 처벌이 가능하나 경찰은 A군에 대해 전문의 진단 및 치료가 우선이라고 판단해 응급입원 조처했다. 한편 B씨는 코뼈가 골절되는 등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코뼈가 골절되는 등 폭행의 피해가 상당하고, 사건 당시 가해자가 흉기를 들고 경찰관을 위협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며 "상대가 10대임에도 불구하고 무기류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27 13:50:16현대자동차가 고금리 여파에 따른 계약해지와 경쟁 브랜드들의 가격인하 결정에 맞서기 위한 전략적 대응을 시작했다. 국내에선 이례적으로 변동금리 할부 프로그램 카드를 꺼냈다. 미국 시장에선 테슬라와 포드의 연이은 전기차값 인하에 딜러들에게 판매 장려금(인센티브)을 확대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고금리 여파에 계약 줄취소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그룹 내 전속 금융사인 현대캐피탈과 협업해 전 차종을 대상으로 변동금리 할부 프로그램을 내놨다. 기아도 2일 이와 비슷한 금융상품을 발표한다. 고금리로 할부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계약취소 건수가 급증하자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변동금리 상품이기 때문에 향후 금리가 떨어지면 이자 부담도 줄어든다는 장점을 고객에게 적극 설명할 계획이다. 만약 금리가 올라갈 경우에는 고객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도해지 상환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현대차가 이 같은 변동금리 할부 프로그램을 서둘러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그만큼 최근 고금리 여파로 인한 자동차 업계의 계약취소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제네시스 G80 등을 만드는 울산5공장 51라인은 계약취소 건수가 늘어나자 이번주 주말 특근을 하지 않기로 했다. 출고 대기기간도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제네시스 GV80 2.5T의 경우 작년 11월만 하더라도 계약 고객에게 출고 대기기간을 30개월로 안내했다. 하지만 고금리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계약취소 건수가 급증하자 올해 1월에는 18개월로 줄었고, 이달에는 10개월까지 단축됐다. 단 3개월 만에 대기기간이 20개월이나 급감한 셈이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를 제외한 내연기관차의 출고 대기기간은 대부분 단축됐다. 최근 출시한 2세대 코나의 경우도 1개월만 기다리면 출고가 가능하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전 차종에 대해 연 2.9%(최대 12개월), 한국GM은 연 3.9%(최대 60개월) 금리가 적용되는 저금리 할부 상품을 운영하고 할인 혜택을 확대키로 했다. ■미국선 전기차 가격 인하 전쟁 미국 시장에서도 전기차 할인 경쟁이 치열하다. 테슬라가 전기차 값을 최대 20% 내린 데 이어 포드도 이를 의식해 전기차 머스탱 마하-E 가격을 최대 8.8% 낮추기로 했다. 국내 업체들의 상황은 더 어렵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한국산 전기차가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돼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없어 가격 경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IRA를 고려하면 아이오닉5(4만5500달러)와 EV6(4만8700달러)는 테슬라 모델Y나 포드 머스탱 마하-E 보다 가격이 더 비싸다. 현대차는 일단 한국산 전기차도 보조금 대상에 포함되는 리스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경쟁 업체들의 가격 인하 조치에 대응해 딜러들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도 늘린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이 지급 받는 할인액이 커져 실 구매가가 낮아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 업체들이 전기차 가격 인하에 적극 나서면서 현대차도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 책정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지난해 쌓아놓은 계약분이 올해 인도되는 구조여서 당장 고금리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현대차는 국내 5만1503대, 해외 25만4793대 등 30만6296대를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2-01 18:25:13최근 임직원 절반 이상을 정리해요한 이스타항공이 항공권 취소대금을 처리하지 못해 고객과 카드사들로부터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재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카드사들은 이스타항공으로부터 항공권 취소대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법적 절차를 준비 중이다. 코로나19 등으로 환불을 받아야 하는 고객들도 다른 저가항공사(LCC)들과 달리 수개월을 기다려도 항공권 대금을 돌려받지 못하면서 집단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롯데·현대·하나카드 등 카드사들이 최근 이스타항공으로부터 받지 못한 취소 항공권 대금을 지급명령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올들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승객들이 미리 예매를 해둔 항공권이 대거 취소되자 카드사들 일부는 자체적으로 고객들에게 환불금을 미리 지불하고 추후 항공사들로부터 대금을 돌려받았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의 경우 매각이 불발되고, 정부로부터 지원금도 받지 못해 유동성 위기가 찾아왔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이스타항공으로부터 대금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다. 또 올해 초 일부 승객들은 카드사로부터라도 환불대금을 돌려받았지만, 이스타항공 매각 불발 이후 이스타항공 환불 대금을 카드사에서 대신 환불해주지 않자 승객들은 항공권 결제대금을 공중에 날리게 됐다. 이스타항공 환불 피해자 A씨는 "초창기에는 카드사에서 환불 받은 승객도 있다고 들어 카드사쪽에 환불을 요청했더니 가맹점인 이스타항공이 먼저 취소요청 데이터 접수를 해야 하는데 접수가 들어오지 않아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가족여행 계획으로 동남아 항공권을 결제한 거라 수백만원을 날렸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여행사는 항공사와 연결만 해줄 뿐 실질적인 결제는 항공사와 체결된 것으로 이스타항공으로부터 환불을 받아야 한다는 식의 답변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와 승객들 모두 법적 절차를 준비중이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0-09-10 17:06:04[파이낸셜뉴스] 최근 임직원 절반 이상을 정리해요한 이스타항공이 항공권 취소대금을 처리하지 못해 고객과 카드사들로부터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재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카드사들은 이스타항공으로부터 항공권 취소대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법적 절차를 준비 중이다. 코로나19 등으로 환불을 받아야 하는 고객들도 다른 저가항공사(LCC)들과 달리 수개월을 기다려도 항공권 대금을 돌려받지 못하면서 집단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롯데·현대·하나카드 등 카드사들이 최근 이스타항공으로부터 받지 못한 취소 항공권 대금을 지급명령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올들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승객들이 미리 예매를 해둔 항공권이 대거 취소되자 카드사들 일부는 자체적으로 고객들에게 환불금을 미리 지불하고 추후 항공사들로부터 대금을 돌려받았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의 경우 매각이 불발되고, 정부로부터 지원금도 받지 못해 유동성 위기가 찾아왔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이스타항공으로부터 대금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다. 또 올해 초 일부 승객들은 카드사로부터라도 환불대금을 돌려받았지만, 이스타항공 매각 불발 이후 이스타항공 환불 대금을 카드사에서 대신 환불해주지 않자 승객들은 항공권 결제대금을 공중에 날리게 됐다. 이스타항공 환불 피해자 A씨는 "초창기에는 카드사에서 환불 받은 승객도 있다고 들어 카드사쪽에 환불을 요청했더니 가맹점인 이스타항공이 먼저 취소요청 데이터 접수를 해야 하는데 접수가 들어오지 않아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가족여행 계획으로 동남아 항공권을 결제한 거라 수백만원을 날렸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여행사는 항공사와 연결만 해줄 뿐 실질적인 결제는 항공사와 체결된 것으로 이스타항공으로부터 환불을 받아야 한다는 식의 답변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와 승객들 모두 법적 절차를 준비중이다. 피해자 A씨는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산업이 어려운 점을 알지만, 이스타항공의 경우 소유주인 이상직 의원의 재산이 수백억원이나 되면서도 최소 의무인 승객에 대한 피해보상을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며 "현재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0-09-10 15:04:56[제주=좌승훈기자] 30일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회 더킹 전국 홀덤(카드게임, Hold'em) 토너먼트대회가 결국 취소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합금지명령을 내렸음에도, 이날 주최 측이 강행하려던 더킹 전국 홀덤 토너먼트대회 현장에 관계 공무원과 자치경찰을 파견해 최종 취소 결정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도가 밀폐 공간에서 이뤄지는 행사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카드게임 특성상 1m 이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밀폐된 공간 내 대규모 인원이 장시간 체류할 경우 감염병 취약도가 매우 높다는 점도 반영됐다. 집합금지명령을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에서 온 참가자 150명이 모였다. 행사 주최 측은 낮 12시5분께 방송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행사 취소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도는 29일 집합금지 명령서를 주최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주최 측은 촉박한 행사 일정 과 행사 취소에 따른 손해 발생을 이유로 대회를 강행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인해 부득이하게 대회를 취소하게 됐다"며 "조만간 다시 대회 일정을 잡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최근 수도권 쿠팡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계속 확산되는 상황 속에 전국에서 150명이 참석하는 카드게임 대회가 열리고, 또 6월과 7월에도 관련 대회가 예정됐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지역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고, 선제적 방역관리 필요성에 따라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코로나19 차단 방역을 위해 밀집도 높은 대규모 실내 행사 개최는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5-30 14:52:09카드사 노동조합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에 반발해 진행하기로 했던 총파업을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 15일 6개 카드사 노조(신한·KB국민·우리·하나·롯데·BC카드)는 이날 오후 은행연합회관에서 합동대의원대회를 열어 안건으로 상정된 총파업 취소 여부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만장일치로 총파업 결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예고한 총파업은 취소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정부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안을 발표한 이후 카드사 노조는 금융위원회 및 청와대 1인 시위, 천막 농성 등을 진행해왔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대형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하한선, 레버리지(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한도) 비율 확대, 부가서비스 축소 등 3대 요구 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카드사 노조의 요구를 담은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당국에서 레버리지 배율 규제 완화 및 부가서비스 축소를 검토하는 등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자 총파업을 취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 6월 17일에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형가맹점 수수료 하한설정을 위한 여전법 개정 및 카드사 레버리지 배율 규제 완화에 대한 긍정적 검토를 약속한 바 있다. 카드사 노조 관계자 "예정했던 총파업은 취소한다"면서도 "향후 국회 및 정부의 입장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여전법 통과 및 정부 당국의 대응을 지켜보는 것으로 방침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19-07-15 15:57:45허위로 카드 가맹점을 만든 뒤 체크카드로 결제한 뒤 카드 승인을 취소하는 수법으로 카드사로부터 거액을 편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주범 천모씨(54)를 구속하고 공범인 장모씨(67)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노숙자 등의 명의로 30여개 허위 사업자를 등록해 카드 가맹점을 개설했다. 이후 이 곳에서 노숙인 등 명의의 체크카드로 매출이 있는 것처럼 결제를 하고 대금이 가맹점에 입금되면 체크카드 승인을 취소하는 수법으로 311회에 걸쳐 총 3억8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조사결과 이들은 체크카드 결제 취소시 카드 명의자에게 취소대금을 즉시 환급하지만 가맹점에는 환급 후 약 2일 뒤 취소금액을 청구하는 체크카드 결제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씨는 노숙인 등을 통해 사업자 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구하고 장씨는 천씨로부터 건네받은 서류로 카드 가맹점 개설, 단말기 구입 및 매출금을 입금 받을 계좌를 개설하는 등 역할을 분담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이들은 그동안 대포폰을 이용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천씨 주거지에서 새로운 통장 55개와 다수의 휴대전화, 신용카드 체크기가 발견된 점으로 봐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카드사를 상대로 추가 피해를 확인 중”이라며 “금융감독원에 체크카드 결제대금 지급방식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8-10-02 10: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