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주식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100억원 규모에 대한 조기상환을 요구했다. 4년전 표면이자율 0%, 만기보장수익률 0%라는 악조건에도 주가상승 기대감 등으로 기관투자자들에게 인기리에 모두 팔려나간 채권이다. 하지만, 이후 주갸약세와 실적부진 등으로 당시 CB발행물량의 90%이상 주식전환 대신 조기상환을 택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021년 3월 말 발행한 CB 잔액은 110억원으로, 이 중 100억원에 대한 조기상환청구가 들어왔다. 당시 회사가 발행한 CB 규모는 5000억원에 달했으나 4년여만에 대부분 CB가 조기상환청구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3월 3708억원, 9월 815억원어치에 대한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투자자가 행사했다. 이 중 약 360억원어치는 2022년 4월부터 8월까지 주식으로 전환됐다. 해당 CB의 만기는 2026년 3월 31일이다. 주가 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4년 가까이 기다린 투자자들은 만기가 1년 남짓 남았으나 원금 상환을 요구한 셈이다. 단기간 주가급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오는 3월 31일 조기상환금액을 모두 투자자에 돌려줘야 한다. CB 주식 전환가격은 5만2100원이지만, 카카오게임즈의 현재 주가는 1만6000원선을 오가고 있다. 주식전환권을 행사하면 손실이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노리기 어렵다. 또 CB를 만기까지 보유하기에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익이 없다. 발행 당시 표면이자율 및 만기보장수익률이 없기 때문이다. 즉, 5년간 카카오게임즈 CB를 보유하더라도 이자율 역시 제로이다. 그럼에도 당시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KB자산운용, NH헤지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운용사들은 카카오게임즈의 CB를 사들여 펀드에 대거 담았다. 또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의 대형 증권사는 물론 대구은행, 캐피털사 등도 해당 CB를 인수한 바 있다. 이 중 250억원 규모의 CB는 유동화됐다. 신한은행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이 카카오게임즈 CB를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한 것이다. 카카오로선 이자조달 비용 안 들이고 5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으나, 투자자들로선 '무이자'로 돈을 빌려준 셈이다. 단기간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증권사 리서치 센터에서 바라보는 카카오게임즈의 전망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지난달 시장경쟁심화와 신작 흥행 불확실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기존작 매출 하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게임의 수명이 점차 짧아지고 있고, 신작에 대한 흥행 기대감 또한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4·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영업적자 68억원이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또한 목표주가를 2만원에서 1만9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에 대해선 매출액 1832억원, 영업적자 37억원을 내다봤다. 한편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잔액(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552억원 수준으로 상환에는 지장이 없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2-05 17:58:09[파이낸셜뉴스] 카카오게임즈 주식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100억원 규모에 대한 조기상환을 요구했다. 4년전 표면이자율 0%, 만기보장수익률 0%라는 악조건에도 주가상승 기대감 등으로 기관투자자들에게 인기리에 모두 팔려나간 채권이다. 하지만, 이후 주갸약세와 실적부진 등으로 당시 CB발행물량의 90%이상 주식전환 대신 조기상환을 택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021년 3월 말 발행한 CB 잔액은 110억원으로, 이 중 100억원에 대한 조기상환청구가 들어왔다. 당시 회사가 발행한 CB 규모는 5000억원에 달했으나 4년여만에 대부분 CB가 조기상환청구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3월 3708억원, 9월 815억원어치에 대한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투자자가 행사했다. 이 중 약 360억원어치는 2022년 4월부터 8월까지 주식으로 전환됐다. 해당 CB의 만기는 2026년 3월 31일이다. 주가 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4년 가까이 기다린 투자자들은 만기가 1년 남짓 남았으나 원금 상환을 요구한 셈이다. 단기간 주가급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오는 3월 31일 조기상환금액을 모두 투자자에 돌려줘야 한다. CB 주식 전환가격은 5만2100원이지만, 카카오게임즈의 현재 주가는 1만6000원선을 오가고 있다. 주식전환권을 행사하면 손실이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노리기 어렵다. 또 CB를 만기까지 보유하기에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익이 없다. 발행 당시 표면이자율 및 만기보장수익률이 없기 때문이다. 즉, 5년간 카카오게임즈 CB를 보유하더라도 이자율 역시 제로이다. 그럼에도 당시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KB자산운용, NH헤지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운용사들은 카카오게임즈의 CB를 사들여 펀드에 대거 담았다. 또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의 대형 증권사는 물론 대구은행, 캐피털사 등도 해당 CB를 인수한 바 있다. 이 중 250억원 규모의 CB는 유동화됐다. 신한은행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이 카카오게임즈 CB를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한 것이다. 카카오로선 이자조달 비용 안 들이고 5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으나, 투자자들로선 '무이자'로 돈을 빌려준 셈이다. 단기간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증권사 리서치 센터에서 바라보는 카카오게임즈의 전망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지난달 시장경쟁심화와 신작 흥행 불확실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기존작 매출 하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게임의 수명이 점차 짧아지고 있고, 신작에 대한 흥행 기대감 또한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4·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영업적자 68억원이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또한 목표주가를 2만원에서 1만9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에 대해선 매출액 1832억원, 영업적자 37억원을 내다봤다. 한편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잔액(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552억원 수준으로 상환에는 지장이 없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2-05 13:56:14카카오게임즈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대거 원금상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021년 3월 말 발행한 CB 5000억원에 대한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신청을 받은 결과 풋옵션 비율이 74.17%에 달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는 3708억5425만원을 이달 말 투자자들에게 현금으로 돌려줘야 한다. 카카오게임즈의 2023년 9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300억원 수준이다. 해당 CB를 현금상환하기에는 부족하다. 해당 CB의 만기일은 2026년 3월 31일로 만기까지는 2년이 남았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이 원금을 조기에 회수하려는 것은 지지부진한 주가의 영향이 크다. 카카오게임즈 CB의 전환가는 5만2100원이지만 현 주가는 2만300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당장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도 힘들다는 분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영업이익 74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순손실은 3295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증권사들도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눈높이 조절에 들어갔다. 올해 들어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6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CB를 만기까지 보유하기에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익이 없다. 발행 당시 주가 상승에 베팅하며 표면이자율 및 만기보장수익률 0%를 내건 때문이다. 지난 3년 새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고채 3·5년물의 금리는 모두 3%대를 가리키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3-06 18:07:40[파이낸셜뉴스] 카카오게임즈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대거 원금상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021년 3월 말 발행한 CB 5000억원에 대한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신청을 받은 결과 풋옵션 비율이 74.17%에 달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는 3708억5425만원을 이달 말 투자자들에게 현금으로 돌려줘야 한다. 카카오게임즈의 2023년 9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300억원 수준이다. 해당 CB를 현금상환하기에는 부족하다. 해당 CB의 만기일은 2026년 3월 31일로 만기까지는 2년이 남았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이 원금을 조기에 회수하려는 것은 지지부진한 주가의 영향이 크다. 카카오게임즈 CB의 전환가는 5만2100원이지만 현 주가는 2만300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당장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도 힘들다는 분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영업이익 74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순손실은 3295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증권사들도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눈높이 조절에 들어갔다. 올해 들어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6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신규게임 출시가 없었고, 기존 주력 게임의 매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목표가를 3만1000원에서 2만9500원으로 낮췄다. 대신증권 이지은 연구원은 올해 다수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는 점을 언급하며 "신작의 흥행을 가정하더라도 기존 게임들의 빠른 매출 하락세를 고려해 목표가를 종전3만3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내린다"고 전했다. CB를 만기까지 보유하기에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익이 없다. 발행 당시 주가 상승에 베팅하며 표면이자율 및 만기보장수익률 0%를 내건 때문이다. 지난 3년 새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고채 3·5년물의 금리는 모두 3%대를 가리키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3-06 10:51:34[파이낸셜뉴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31일부터 2025년 9월까지 주식전환이 가능한 전환사채(CB) 규모는 2500억 원이라고 24일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발행한 5000억 원 규모 CB가 오는 31일부터 주식으로 전환 청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 카카오게임즈 측은 “3월31일부터 5000억원 규모 CB가 전환 청구 가능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CB 전환 청구 가능 물량과 기간 조건도 카카오게임즈의 콜옵션(매도청구권) 행사 여부와 상관없이 약정된(계약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9일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대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일본에서 작년 한 해 1조 이상 매출을 올린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정식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자회사 XL게임즈는 ‘아레스:라이즈오브가디언즈’를 비롯해 ‘에버소울’, ‘가디스오더’ 등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자회사 메타보라 역시 보라(BORA) 코인을 활용한 P2E(돈 버는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5% 상향 조정한다”면서 “카카오 공동체 일원으로서 카카오게임즈는 P2E 게임, 디지털자산 거래소, 메타버스 등 블록체인 사업 관련 경쟁력 우위 요소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03-24 14:34:42[파이낸셜뉴스] 카카오게임즈가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며 투자자에 전적으로 불리한 발행 조건을 제시했음에도 5000억원에 달하는 CB 물량이 시장에서 모두 소화됐다. 5년 동안 해당 CB를 보유해도 이자율 '제로'라는 악조건을 내걸었지만 기관투자자들이 해당 CB를 대거 사들였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의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월 31일 사모 방식으로 CB 5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만기는 2026년 3월 31일로 5년물이다. 회사 측은 "CB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개발사 인수 등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CB의 표면이율은 0%, 만기보장수익률은 0% 이다. 표면이율은 1년간 발행기업이 지급하는 이자를 액면으로 나눈 것이다. 즉 표면이율이 0%라는 것은 투자자들이 1년간 채권을 보유함으로써 얻는 이자율이 제로(0)라는 얘기다. 또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약속한 수익률(만기보장수익률)도 '0%'이다. 즉 5년간 카카오게임즈 CB를 보유하더라도 이자율 역시 제로(0)인 셈이다. 그럼에도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KB자산운용, NH헤지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운용사들은 카카오게임즈의 CB를 사들여 펀드에 대거 담았다. 또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의 대형 증권사는 물론 대구은행, 캐피털사 등도 해당 CB를 인수했다. 이 중 250억원 규모의 CB는 유동화됐다. 신한은행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이 카카오게임즈 CB를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한 것이다. 카카오로선 이자조달 비용 안 들이고 5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한 셈이다. 여기에 회사는 매도청구권(콜옵션)도 50%를 보장받겠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회사가 콜 옵션을 행사할 때 원금에 1% 이자만 더해 투자자들의 CB를 다시 사들이겠다는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제로' 이자율도 모자라 중간에 CB 투자 기회를 박탈당할 수도 있는 악조건인 셈이다. 콜옵션은 CB 발행일로부터 1년 후인 내년 3월 31일부터 행사 가능하다. 투자자가 중도에 원금을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일종의 투자자 보호 권리인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은 사채 발행일로부터 3년이 되는 2024년 3월 31일부터 가능하다. 투자자에게 불리한 조건임이 명확한데도 기관들은 카카오게임즈의 주가 방향성에 베팅하며 해당 CB를 적극 사들였다. 해당 CB의 주식 전환가격은 5만2100원이다. 카카오게임즈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3월 31일부터 시작된다. 증권업계는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신작 라인업을 통한 실적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021년 1123억원, 2022년 1796억원, 2023년 2068억원 수준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린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와 유럽, 한국에서의 엘리온 서비스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면서 이에 목표주가를 종전 5만1000원에서 7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엘리온은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다만 일부 증권사는 이달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실적 대비 고평가됐다는 이유에서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직후 IPO 효과로 주가가 급등해 5만원 전후에서 횡보하고 있다"면서 "엘리온 흥행 성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주가 상승 동력이 약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했지만 현재 주가(5만2000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2021년 기준 40배에 육박하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정당화 할 수 있는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04-01 13:42:57NH헤지자산운용이 보유하던 카카오게임즈 교환사채(EB)를 크래프톤 주식과 맞바꿨다. 교환주식인 크래프톤에 대한 성장성을 높이 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자산운용은 지난 9월 19일과 27일 양일간 80억원 상당의 카카오게임즈 EB를 크래프톤 주식과 교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EB은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8월 19일 기존 전환사채(CB) 풋옵션에 대응하기 위해 발행한 것으로 2700억원에 달한다. 교환대상 주식은 크래프톤 보통주로 주식 행사가격은 1주당 32만4027원이다. 당시 NH헤지자산운용이 해당 EB를 사모 펀드를 통해 인수했다. 지난 9월 19일 크래프톤 종가는 34만8000원, 27일 종가는 34만500원이다. NH헤지운용이 카카오게임즈 EB를 크래프톤 주식 교환과 동시에 매도했다는 가정하에 단순계산하면 투자 한달 만에 5~7%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NH헤지자산운용은 나머지 EB에 대한 주식 교환권 행사는 지켜보는 상황이다. 향후 주가 상승 시 더 큰 차익을 보기 위한 계산에서다. 시장에서는 크래프톤의 주가가 상승기류를 제대로 타면, NH헤지운용의 EB 교환청구가 본격 행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40만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지난 21일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47만원으로 잡고, 최선호주(톱픽)를 유지하고 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282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22 18:11:28[파이낸셜뉴스] NH헤지자산운용이 보유하던 카카오게임즈 교환사채(EB)를 크래프톤 주식과 맞바꿨다. 교환주식인 크래프톤에 대한 성장성을 높이 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자산운용은 지난 9월 19일과 27일 양일간 80억원 상당의 카카오게임즈 EB를 크래프톤 주식과 교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EB은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8월 19일 기존 전환사채(CB) 풋옵션에 대응하기 위해 발행한 것으로 2700억원에 달한다. 교환대상 주식은 크래프톤 보통주로 주식 행사가격은 1주당 32만4027원이다. 당시 NH헤지자산운용이 해당 EB를 사모 펀드를 통해 인수했다. 지난 9월 19일 크래프톤 종가는 34만8000원, 27일 종가는 34만500원이다. NH헤지운용이 카카오게임즈 EB를 크래프톤 주식 교환과 동시에 매도했다는 가정하에 단순계산하면 투자 한달 만에 5~7%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NH헤지자산운용은 나머지 EB에 대한 주식 교환권 행사는 지켜보는 상황이다. 향후 주가 상승 시 더 큰 차익을 보기 위한 계산에서다. 시장에서는 크래프톤의 주가가 상승기류를 제대로 타면, NH헤지운용의 EB 교환청구가 본격 행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40만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지난 21일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47만원으로 잡고, 최선호주(톱픽)를 유지하고 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282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SK증권은 지난 18일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종전 38만원에서 4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전반적으로 작년 대비 게임 트래픽이 높아졌다"면서 "견조한 실적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22 13:28:57[파이낸셜뉴스] 주식연계증권에 부여된 풋옵션(Put option 조기상환청구권)이 기업들의 재무상황을 악화시키는 트리거로 작용하고 있다. 투심을 잡기 위해 '안전장치'로 부여된 옵션이 외려 기업들 신용도를 흔드는 악재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들은 풋옵션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메자닌 채권 발행에 나서는 등 분주한 움직임이다. 트리거가 된 메자닌 P(풋옵션) 공포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KC코트렐은 지난 14일 워크아웃을 맞았다. 전환사채(CB) 투자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당근책'으로 제시했던 풋옵션이 워크아웃의 도화선이 됐다. KC코트렐은 2022년 8월 125억원 규모의 3년물 CB를 발행했다. CB 전환가격은 2626원이지만 주가는 이달 들어 1000원 미만의 동전주로 추락한 상태다. 이에 원금의 58.71%에 해당하는 현금상환(약 73억원) 요청이 들어왔다. 그러나 회사는 지난 5일 CB 풋옵션에 따른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일 KC코트렐의 무보증 전환사채(CB)에 대한 신용등급을 종전 B+에서 CCC로 강등했다. 워크아웃 등의 신용 이벤트가 발생한 경우 부여되는 투기등급이다. 앞서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대유플러스의 신용등급은 지난해 9월 말 BB0등급에서 D등급으로 추락한 바 있다. 2022년 3월 발행한 신수인수권부사채(BW) 조기상환청구(행사비율 95%·285억원)에 대응하지 못한 탓이다. 조기상환청구액이 한 달 전에 확정됐으나 신평사들은 어떠한 경고음도 울리지 않았다. 신평사들은 기업들이 자금마련하는 상황을 보고 신용등급을 재평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피해는 투자자가 입는다. P(풋옵션)에 대응하는 기업들 자본시장에서 조달 여력이 있는 기업들은 그나마 다행이다. 카카오게임즈는 CB 풋옵션에 대응하기 위해 차입을 늘린데 이어 자본시장에서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9일 설립 이후 처음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총 2700억원 규모로 5년물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교환대상 주식으로 8년 전부터 보유하던 크래프톤 주식 83만3330주를 내놓았다. 크래프톤 지분 1.74%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회사가 EB 발행에 나선 데는 지난 2021년 3월 말 발행한 CB 5000억원에 대한 풋옵션 대응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CB 원금을 조기에 회수하려는 것은 지지부진한 주가의 영향이 크다. 카카오게임즈 CB의 전환가는 5만2100원이지만 현 주가는 1만800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국유니온제약의 경우 백병하 회장이 직접 풋옵션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회장은 최대주주 지분 19.90%(157만4298주)를 회사에 무상증여키로 했다. 현 주가 기준으로 95억원이 넘는다. 앞서 한국유니온제약의 분리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자들은 91.14%에 해당하는 풋옵션을 행사키로 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조기상환일(9월 17일)에 약 182억원을 현금으로 상환해야 한다. BW는 약정된 가격에 따라 일정한 수의 신주 인수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다. 앞서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 2023년 3월 2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한 바 있다. 표면이율은 2%, BW 행사가격은 주당 4992원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의 주가는 5000원안팎을 넘나들고 있다. 또 회사는 오는 9월 5일 41억원 규모의 사모 CB를 발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약 69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24일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8-27 15:13:03카카오게임즈가 발행한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청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악의 경우 오는 3월 말 5000억원을 한꺼번에 상환해야 할 수도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021년 3월 말 발행한 CB 5000억원에 대한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신청 창구가 열리자 전체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1000억원어치(7일 기준)가 몰려들었다. 풋옵션 신청은 CB 발행 후 2년 10개월 만인 지난달 31일 시작됐으며, 다음달 3월 4일 마감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청구비율에 따라 3월 말 투자자에 현금으로 돌려줘야 한다. 풋옵션 신청 일주일 만에 1000억원에 달하는 상환 요구가 몰리자 카카오게임즈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풋옵션 신청이 100%에 달한다면 카카오게임즈는 5000억원을 현금 상환해야 한다. 카카오게임즈의 2023년 9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300억원 수준이다. 이처럼 투자자들의 풋옵션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데는 지지부진한 주가 영향이 크다. 카카오게임즈 CB의 전환가는 5만2100원이지만 현재 주가는 2만500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CB 보유자들이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외려 손실인 상황이다. 해당 CB의 만기는 2026년 3월 말로 5년물이지만 주가부양 동력이 없을 경우 투자자들로선 오래 들고 있을 이유가 적다. 발행 당시 주가 상승에 베팅하며 표면이자율 및 만기보장수익률 0%를 내건 때문이다. 표면이율은 1년간 발행기업이 지급하는 이자를 액면으로 나눈 것이다. 즉 표면이율이 0%라는 것은 투자자들이 1년간 채권을 보유함으로써 얻는 이자율이 '제로(0)'라는 얘기다. CB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약속한 수익률(만기보장수익률)도 '0%'이다. 5년 동안 보유하더라도 이자율은 '제로(0)'인 셈이다. 지난 3년 사이 국고채 금리 급등으로 국고채 3·5년물의 금리는 모두 3%대다. 이에 투자자들은 만기까지 기다리기보다 원금을 중도에 상환받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카카오게임즈로선 반토막난 주가를 전환가(5만2100원)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한 달 만에 그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이와 함께 2020년 카카오게임즈 기업공개(IPO) 직후 벌어진 고평가 논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직후 IPO 효과로 주가가 급등해 5만원 전후에서 횡보하고 있다"면서 "2021년 기준 40배에 육박하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정당화 할 수 있는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2-08 16:4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