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 및 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 소속 위원들이 23일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경영쇄신위원장)과 만났다. 최근 검찰 수사 도마에 오른 김 센터장은 준신위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준법경영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카카오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카카오 공동체 전반이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상황에서 준신위 역할 한계 등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OBJECT0# 김소영 전 대법관(위원장)을 비롯해 7인의 위원들로 구성된 준신위는 이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모 사무실에서 첫 회동을 갖고 카카오 쇄신을 위한 준법경영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달 초 공식 출범한 준신위는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체계를 일신할 수 있는 강력한 집행기구 역할을 맡게 된다. 이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관계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각 사의 이사회 결의를 거친 후 빠른 시일 내에 공식적인 위원회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는 김 센터장과 김 위원장을 포함해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프리챌 공동창업자) △안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전 한국은행법학회장)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전 사법연수원 부원장)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전 편집국장)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 등 위원이 참석해 향후 일정 및 운영 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대 교수(전 한국벤처창업학회장)는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카카오 관계사들이 준법경영 시스템을 갖추고 해당 시스템이 잘 작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준신위의 목표”라며 "연말까지 준신위가 선정한 아젠다에 대해 논의를 착수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카카오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속도를 중요시하며 빠른 성장을 추구해 왔으나 그 과정에서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추는 게 미흡했던 것 같아 아쉽다”며 “지금이라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준신위 구성을 결정하게 됐고 흔쾌히 수락해준 위원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준신위의 독립적 운영을 존중하며 전사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테니 카카오가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SM엔터 주가 조작 의혹' 등 각종 사법 리스크로 경영 위기를 맞이한 카카오에서 준신위 역할은 제한적일 것이란 회의적인 시선도 나온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총 상위권에 있던 카카오가 최근 검찰 수사 속도가 빨라지자 급조한 준신위 구성과 역할에 의문이 많다"며 "과거 '김우중 회장의 대우그룹 해체'처럼 카카오 역시 계열사 분리와 자산 매각 등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높은 지금, 워룸(War room, 전시상황실) 수준의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1-23 14:18:19[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 및 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위원회)’의 위원장으로 김소영 전 대법관을 3일 위촉했다. 앞서 카카오는 현 상황을 최고 비상 경영 단계로 인식하고, 위원회를 설립해 외부 통제까지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이날 “지금 카카오는 기존 경영방식으로는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위원회는 카카오와 독립된 외부 조직으로 설립된다. 운영 규정에 따라 카카오 관계사의 주요 위험 요인 선정 및 그에 대한 준법감시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단계에서부터 관여한다. 또 △과도한 관계사 상장 △공정거래법 위반 △시장 독과점 △이용자 이익 저해 △최고경영진의 준법 의무 위반에 대한 감시 통제 등 카카오가 사회적으로 지적 받았던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한 관리 감독과 능동적 조사 권한을 갖는다. 위원회는 개별 관계사의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체계를 일신할 수 있는 강력한 집행기구 역할을 하고 추가 외부 인사 영입 등 조직을 갖춰 연내 공식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향후 김 위원장은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 경영 실태를 세밀하게 점검하고,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하는 경영 시스템을 갖춰 나가는 역할을 맡는다. 김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을 수석 합격해 서울지법, 대법원 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심의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2012년 대법관에 임명돼 2018년까지 임기를 마쳤다. 역대 4번째 여성 대법관으로 여성 첫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바 있으며, 퇴직 후엔 법무법인 케이에이치엘(KHL) 대표변호사와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지난해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로 재직 중이며 공정거래 및 자본시장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사안에 대한 조사와 검토를 포함해 위원회의 독립적 권한을 인정하고 전사 차원의 지원을 다하겠다는 김범수 센터장의 각오를 들은 후 위원장직을 수락하게 됐다”며 “오래 전부터 기업의 진정한 준법 경영을 위해서는 사회의 규범과 법률을 준수하면서 경영활동을 수행하는 준법경영뿐만 아니라 고객, 협력업체, 국민 등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경영활동을 수행하는 신뢰경영이 모두 갖춰 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그 명칭대로 준법과 신뢰 양 측면에서 독립된 전문가 조직으로서의 감독 및 견제 역할을 다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범수 센터장도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빠르게 점검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경영시스템을 갖출 때까지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나부터 ‘준법과 신뢰위원회’ 결정을 존중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계열사들의 행동이나 사업에 대해선 대주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1-03 16:53:36[파이낸셜뉴스] 카카오는 지난해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주요 활동과 성과를 담은 ESG 보고서 '2024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을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는 인공지능(AI) 리스크 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관련 정책을 고도화했으며, 주요 계열사의 기술 윤리 활동을 담은 '2024 그룹 기술윤리 보고서'도 제작했다.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공정거래 자율준수 공동서약과 주주환원정책 수립 등을 추진 중이며, 계열사의 준법·신뢰 경영을 지원하는 독립기구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상생과 관련해선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단골'을 통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약 2800명의 상인에게 교육과 톡채널 개설을 지원했다. 기후위기 대응 측면에서는 ‘액티브 그린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2040 Net Zero(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실천 노력을 담고 있다. 카카오는 제주 오피스와 판교 아지트에 이어 지난해 안산 데이터센터도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을 획득, 재생에너지 조달량도 전년 대비 2.7배 확대하며 친환경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대열 카카오 CA협의체 ESG 위원장은 "카카오는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전사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실행과 충실한 정보 공개를 통해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6-25 14:27:19[파이낸셜뉴스] 카카오 계열사의 준법·신뢰경영을 지원하는 독립 기구인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가 올해 워크숍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열린 이번 워크숍에는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등 6개 협약 계열사의 2025년 상반기 준법시스템 평가와 준법지원인 교육이 함께 진행됐다. 준신위는 카카오의 지속적인 준법·신뢰경영 강화를 위해 준법시스템 평가를 실시했으며, 6개 협약 계열사의 준법시스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준법시스템 평가지표는 준신위가 인터넷 기업 최초로 플랫폼 기업의 특성을 반영해 자체 개발한 16개 항목으로 구성돼있으며 ▴공동체 및 최고 경영진 리스크 예방, ▴컴플라이언스 관리 및 평가, ▴카카오 그룹의 책임 경영 정책 이행 등 준법·신뢰경영의 핵심 요소를 평가한다. 준신위는 이번 평가 결과의 시사점으로 ▴컴플라이언스 관련 업무 절차의 매뉴얼화, ▴대규모 지분 투자 등에 대한 협약사 별 구체화 된 기준 마련, ▴독립기구 권고 의견 반영 확인 프로세스 정립 등을 제시하고 각 협약 계열사별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공유했다. 준신위는 앞으로도 각 협약사의 준법 시스템 운영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카카오 계열사들이 준법·신뢰경영을 성실히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이승규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준법지원인을 대상으로 ‘내부고발과 제보 조사 절차 및 유의사항’에 대한 강연도 진행됐다. 김소영 위원장은 “올 상반기는 준법시스템 평가를 실시하고 감사 및 투자 관련 준칙을 실행하는 유의미한 시간이었다”며 “카카오와 협약 계열사들이 지속적으로 준법·신뢰경영을 해나갈 수 있도록 준신위에서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6-11 18:25:13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사진)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최근 방광암 초기 진단을 받은 김 창업자는 CA협의체 공동 의장을 사임하고 당분간 치료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카오의 미래 전략을 구상하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직책은 유지해 장기적인 사업 방향성 설정에는 계속 관여할 전망이다. ■사임하는 김범수…"건강상 이유" 13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 창업자의 사임에 따라 카카오 CA협의체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 단독 의장 체제로 전환된다. CA협의체는 카카오 그룹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다. 카카오 관계자는 "국내외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이미 정신아 대표가 그룹 전체의 주요 현안을 주도하고 있어 경영상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김 창업자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직책은 계속 수행하면서 카카오의 장기적 비전과 미래 성장 전략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 11월부터 한시적으로 운영된 '경영쇄신위원회'도 공식 종료된다. 그간 경영쇄신위원회는 준법과신뢰위원회 신설, 인적 쇄신, 거버넌스 개편 등 그룹 쇄신의 기본 틀을 만들어 왔다. 쇄신의 방향성 및 시스템이 구체화된 만큼 이후 과제는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여하는 전략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 ESG위원회, 브랜드컴위원회 등이 이어 받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경영쇄신위원회는 한시적 기구로서 사업재편을 위한 기반이 상당부분 만들어졌다고 판단돼 종료하게 됐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김 창업자의 후퇴를 두고 "여러 현안과 건강 문제 속에서 자연스럽게 후방 지원 역할로 전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경영쇄신위원회를 통해 조직 개편과 내부 지배구조를 개선해왔다. 이번 개편으로 카카오가 비상 경영 체제에서 점진적으로 '평시 체제'로 이동하는 과정이라는 의미다. ■다음 분사…카카오 미래 전략 전환점 김범수 창업자의 사임으로 카카오의 향후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카카오는 포털 '다음'(Daum)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며 경쟁력 강화를 모색한다.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분리한 지 2년 만이다. 카카오는 13일 타운홀 미팅을 통해 '다음'을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키겠다는 계획을 임직원들에게 공유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IT 시장 환경에서 포털 사업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보다 기민한 의사결정과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다. 카카오 측은 "'다음'을 완전한 별도 법인으로 독립성을 확보해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과 빠르고 독자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분사 시점 등 최종 사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때 네이버와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펼쳤던 다음은 현재 검색 시장 내에서 존재감이 희미해진지 오래다. 지난 2월 기준 다음의 검색 점유율은 2~3%에 그친다. 별도 법인으로 분사는 사실상 '다음' 반등의 마지막 카드인 셈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치열한 검색, 콘텐츠 경쟁에서 일종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카카오를 키운 큰 축이었던 '다음'의 분사는 카카오의 AI와 플랫폼 전략의 본격적인 전환이라는 분석도 있다. 카카오는 최근 오픈AI와 전략적 협업을 발표하며 글로벌 AI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정신아 대표는 지난 2월 카카오와 오픈AI의 전략적 협업 발표 당시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AI 전략을 고도화하고, 카카오의 미래 사업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주원규 기자
2025-03-13 18:03:23[파이낸셜뉴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최근 방광암 초기 진단을 받은 김 창업자는 CA협의체 공동 의장을 사임하고 당분간 치료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카오의 미래 전략을 구상하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직책은 유지해 장기적인 사업 방향성 설정에는 계속 관여할 전망이다. ■사임하는 김범수..."건강상 이유" 13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 창업자의 사임에 따라 카카오 CA협의체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 단독 의장 체제로 전환된다. CA협의체는 카카오 그룹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다. 카카오 관계자는 "국내외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이미 정신아 대표가 그룹 전체의 주요 현안을 주도하고 있어 경영상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김 창업자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직책은 계속 수행하면서 카카오의 장기적 비전과 미래 성장 전략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 11월부터 한시적으로 운영된 ‘경영쇄신위원회’도 공식 종료된다. 그간 경영쇄신위원회는 준법과신뢰위원회 신설, 인적 쇄신, 거버넌스 개편 등 그룹 쇄신의 기본 틀을 만들어 왔다. 쇄신의 방향성 및 시스템이 구체화된 만큼 이후 과제는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여하는 전략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 ESG위원회, 브랜드컴위원회 등이 이어 받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김 창업자의 후퇴를 두고 "사법 리스크와 건강 문제 속에서 자연스럽게 후방 지원 역할로 전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창업자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경영쇄신위원회를 통해 조직 개편과 내부 지배구조를 개선해왔다. 이번 개편으로 카카오가 비상 경영 체제에서 점진적으로 ‘평시 체제’로 이동하는 과정이라는 의미다. ■다음, 분사한다…카카오 미래 전략 전환점 김범수 창업자의 사임으로 카카오의 향후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카카오는 포털 ‘다음'(Daum)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며 경쟁력 강화를 모색한다.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분리한 지 2년 만이다. 카카오는 13일 타운홀 미팅을 통해 ‘다음’을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키겠다는 계획을 임직원들에게 공유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IT 시장 환경에서 포털 사업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보다 기민한 의사결정과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다. 카카오 측은 "'다음'을 완전한 별도 법인으로 독립성을 확보해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과 빠르고 독자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때 네이버와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펼쳤던 다음은 현재 검색 시장 내에서 존재감이 희미해진지 오래다. 지난 2월 기준 다음의 검색 점유율은 2~3%에 그친다. 별도 법인으로 분사는 사실상 '다음' 반등의 마지막 카드인 셈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치열한 검색, 콘텐츠 경쟁에서 일종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카카오를 키운 큰 축이었던 '다음'의 분사는 카카오의 AI와 플랫폼 전략의 본격적인 전환이라는 분석도 있다. 카카오는 최근 오픈AI와 전략적 협업을 발표하며 글로벌 AI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정신아 대표는 지난 2월 카카오와 오픈AI의 전략적 협업 발표 당시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AI 전략을 고도화하고, 카카오의 미래 사업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주원규 기자
2025-03-13 16:02:32[파이낸셜뉴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CA협의체 공동 의장에서 물러난다. 이에 따라 카카오 그룹의 CA협의체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 단독 의장 체제로 전환된다. 13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 의장의 이같은 결정은 국내외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더 빠른 의사 결정 및 실행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김 창업자에게 당분간 집중적 치료가 필요한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한 점도 고려됐다. 다만 그룹의 비전 수립과 미래 전략을 그려가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직책은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23년 11월부터 한시적으로 운영해 온 경영쇄신위원회 활동도 마무리한다. 그간 경영쇄신위원회는 준법과신뢰위원회 신설, 인적 쇄신, 거버넌스 개편 등 그룹 쇄신의 기본 틀을 만들어 왔다. 쇄신의 방향성 및 시스템이 구체화된 만큼 이후 과제는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여하는 전략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 ESG위원회, 브랜드컴위원회 등이 이어 받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김범수 창업자는 최근 방광암 초기 진단을 받아 당분간 수술, 입원 등 치료에 집중해야할 상황”이라며 “이미 정신아 대표가 그룹 전체의 현안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경영상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3-13 14:10:34[파이낸셜뉴스] 카카오 계열사의 준법·신뢰경영을 지원하는 독립기구인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는 출범 후 1년 간의 활동 및 2025년 목표를 담은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 연간보고서 2024’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준신위의 3대 의제 권고 배경과 논의 과정을 상세히 다뤘으며 카카오의 권고 세부 이행현황도 담았다. 준신위는 지난해 2월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 3대 의제를 권고한 바 있다. 이후 카카오는 지난 1월 권고에 따른 개선안을 이행 완료했다. 우선 지난 1년 간의 활동 내역으로, 위원회는 2023년 12월 18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1년여간 총 22회의 회의에서 97건의 협약계열사 관련 안건을 검토했다.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을 포함한 경영진, 노동조합, 직원들을 만나 쇄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지난해 상·하반기엔 각각 전체 워크숍과 준법지원인 워크숍을 열어 준법시스템 운영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권고 및 이행’ 장에선 3대 의제를 도출하기까지 논의 과정 및 배경을 설명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보고서에선 ‘책임경영’은 준법 기틀을 세우는 출발점이며 ‘윤리적 리더십’은 카카오 구성원들을 위한 이정표 역할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신뢰회복’은 사회 속에서 함께 커나가는 기업이라는 카카오의 존재 의미와 연결된 의제다. 또한 보고서에선 의제별로 카카오의 이행안과 세부 이행 현황도 상세히 담았다. 마지막으로 ‘2025년 약속’ 장에선 준신위의 올해 목표로 △준법시스템 고도화 △사회적 신뢰 강화 △플랫폼 업계 준법경영 체계 마련 3가지를 다뤘다. 세부적으로 준신위는 준법시스템 평가지표를 기반으로 협약계열사의 준법시스템 운영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소영 위원장은 발간사에서 “카카오가 최선을 다해 권고 이행방안을 수립하고 실천하려는 의지를 보여줘 여기까지 함께 다다를 수 있었다”라며 “싹이 트고 줄기를 뻗어 커다란 나무로 성장해 나갈 때까지는 아마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목표에 이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3-05 14:37:54[파이낸셜뉴스]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하 MSCI)이 진행하는 ESG 평가에서 지난 평가 대비 2단계 상승한 AAA등급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 평가 대상 중 상위 2% 안에 들었다. ESG경영 선포 후 지난 2022년 첫 MSCI ESG 평가를 받은 지 2년만에 최고 등급인 AAA 등급을 받은 것. 국내 게임업계에서 AAA등급을 획득한 기업은 현재까지 카카오게임즈가 유일하다. MSCI는 1999년부터 매년 전 세계 8500여개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경영, 인적자원개발, 지배구조 등 ESG 관련 핵심 이슈를 평가해 CCC부터 AAA까지 총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평가에서 △탄소배출 △인적자원개발 △정보보안 △거버넌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카카오게임즈는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취득 및 그룹사 액티브그린이니셔티브에 동참하며 탄소배출 저감 활동을 확대하고 글로벌 개인정보보호 인증인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국경 간 프라이버시 규칙(이하 APEC CBPR)’ 인증을 취득하며 이용자 정보보안 관리 체계도 강화했다. 또한 카카오가 출범한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통해 내부 준법 감시와 통제 기능을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2022년 첫 MSCI 평가 이래로 매년 2단계씩 등급 상향을 지속했고 2년 만에 관련 산업군 최초로 최고등급인 AAA를 획득해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 실천을 위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 영역에서 카카오게임즈만이 할 수 있는 ESG 및 CSR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주요 ESG평가인 ‘한국ESG기준원’에서도 2년 연속 종합 A등급을 획득해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3-05 14:08:14[파이낸셜뉴스] 카카오 계열사의 준법·신뢰경영을 지원하는 독립기구인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는 카카오 그룹이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 3대 의제 권고에 따른 개선안을 모두 이행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준신위는 최근 2025년 첫 정기회의를 열고 카카오로부터 3대 의제 권고 개선안에 대한 최종 이행 상황을 보고 받았다. 이날 회의엔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참석해 각 사의 2025년 전망과 준법시스템 개선 등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2월 준신위는 카카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3대 의제를 수립하고 카카오에 의제별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해 6월 준신위 워크숍에서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후 하반기 동안 준신위와 함께 세부 내용을 고도화하는 한편 본격적인 실행에 돌입했다. 먼저 ‘책임경영’과 관련해 CA협의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했으며 대규모 투자 등 사회적 영향이 큰 의사결정시 사전·사후 검토 절차를 강화했다. 또 경영진 선임시 외부 검증 절차를 구축하고, 본인의 귀책사유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경영진에 대해 배상책임을 부과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윤리적 리더십’ 확립 방안으로는 △사회적 책임을 수반하는 혁신 △의사결정 과정과 결과에 대한 책임 △공정과 윤리 준수 △존중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 임원 윤리강령을 정립, 임원 계약서에 반영하기로 했다. 끝으로 ‘사회적 신뢰회복’ 의제를 실행하기 위해 카카오 기업지배구조헌장 주주보호 정책을 명문화할 예정이다. 이는 자회사 상장으로 인한 모회사 주주가치 하락 우려를 막기 위한 방안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이날 정기회의에서 기업지배구조헌장에 'IPO시 주주이익 침해 여부 사전 검토 및 주주보호 방안 마련’ 조항을 명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자회사 IPO 추진시 의무적으로 모회사 주주보호를 위한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자회사 규모·소액주주 비율 등 자회사 특성에 맞춘 주주가치 보호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준신위는 정기회의에서 2025년 운영계획도 논의했다. 지난해 카카오의 변화를 위한 준법시스템 구축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준법시스템 고도화 △사회적 신뢰 강화 △플랫폼 기업 특성을 반영한 준법경영 틀 마련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1-15 14: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