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페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행패를 부리고 카페 주인을 조롱한 충남 당진시 간부공무원이 중징계 처분을 받게 된다. 6일 행정안전부의 '2020년 하반기 생활속불공정 및 소극행정 감찰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이 공무원은 작년 11월 20일 오후 5시20분경 한 카페에 들렀다가 마스크를 똑바로 착용해달라는 카페 주인의 요구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내가 비염이 있는데 마스크를 착용했다가 죽으면 어쩔거냐?" "비염이 있는 사람도 마스크를 코까지 올려 쓰도록 한 공문을 제시하라"며 오히려 카페 주인의 마스크를 벗기려는 듯 수차례 손을 뻗는 행동을 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 카페 주인 앞에서 마스크를 내렸다 올리기를 반복하면서 조롱하는 등 방역지침 위반하고 공무원으로서의 품위훼손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카페주인은 이 공무원이 "너 대학은 나왔느냐?" "내가 지침을 알아보고 다시 오겠다"는 발언을 하였다고 진술했다. 사건 관련자가 시청 공무원이라 향후 영업활동에 불이익이 있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반면 이 공무원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작년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같은해 11월 27일 직위해제를 당했다. 중징계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에 해당한다. 행안부의 중징계 요청을 받은 충남 당진시는 징계 결과를 행안부에 통보해야 한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02-05 14:44:06[파이낸셜뉴스] 이른바 ‘턱스크(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것)’를 한 채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는 방송인 김어준씨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트위터 등 SNS 상에서 “김어준 이거 뭐하는 거냐”는 제목의 글과 함께 김씨 등 일행 5명이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에는 김씨 등 3명이 테이블에 앉아있었고, 나머지 2명은 서서 이야기를 듣는 장면이었다. 하진이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방역수칙 위반이라는 지적과 함께 신고 요구가 빗발쳤다. 일부 누리꾼은 다시 게시글을 통해 “사진과 일치하는 지점을 찾았다”며 김 씨 포함 5명을 집합금지 조치 위반으로 신고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TBS에 따르면 김씨 등 일행은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작진이었다. 이들이 있었던 곳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TBS 사옥 인근 카페로 전해졌다. 전날(19일) 오전 김씨가 라디오 프로그램 생방송 직후 모임이 이뤄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 조치를 오는 31일까지 연장했다. 음식을 먹지 않을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해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이를 어기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이하 ‘뉴스공장’) 관계자는 “지난 19일 오전 김어준과 ‘뉴스공장’ 제작진이 방송이 끝난 뒤 카페에 모인게 맞다”면서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 위반 논란에 대해 인정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1-01-20 06:42:16[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와 할리스커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며 카페가 코로나19 안전지대가 아니란 사실이 확인됐다. 불특정 다수 이용자가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누는데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공간에서 에어컨을 가동해 확진자가 속출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3밀(밀접·밀집·밀폐)’ 공간인 카페에서 확진자가 속출하자 시민들은 불안감을 드러낸다. 일부 국가와 같이 홀영업을 중단하고 테이크아웃 위주로 영업하도록 강제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마스크 '안 쓰는' 손님 대다수 21일 찾은 서울 카페 10여 곳 중 다수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는 시민이 쓴 시민들보다 많이 보였다.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은 음료를 마시거나 앞에 앉은 사람과 대화를 나눴고 이를 제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마스크를 쓴 이들 중에서도 턱까지 마스크를 내린 ‘턱스크’ 사례가 적잖이 발견됐다. 카페 직원들은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어느 곳도 마스크를 쓰라고 손님들을 통제하지 않았다. 한 점주는 “아무래도 음료와 디저트를 팔다보니 마스크를 벗고 먹을 수밖에 없다”며 “음료를 다 드신 분들한테 마스크를 써달라고 하면 ‘왜 저기는 벗고 있냐’는 말이 바로 나오게 되는데 방법이 없다”고 고충을 전했다. 환기가 제대로 되는 곳도 많지 않았다. 이날 방문한 모든 카페가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었으나 환기를 시키는 곳은 소수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열 수 있는 창이 마땅치 않아 보여주기 식으로 문만 잠시 열어두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카페는 정부가 지정한 고위험시설 12종에서 빠져 있다. 19일 자정부터 영업이 중단된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실내집단운동 △직접판매홍보관 △대형학원(300인 이상) △뷔페 △PC방과 달리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하다. 문제는 카페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특히 스타벅스와 할리스 등 유력 브랜드 업소에서 대규모 감염자가 나와 카페 역시 홀영업을 중단시켜야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여론이 뜨겁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 등에선 코로나19 지역감염 사례가 속출하자 카페 영업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업주 피해를 고려해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도록 하기도 했다. 반면 한국에선 카페에 대한 홀영업 정지 등의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회용 컵을 쓰도록 하는 게 조치의 전부다. ■카페, 코로나19 확산 '뇌관'으로 떠올라 스타벅스 등이 테이블 간 거리를 띄워 감염을 예방한다고 홍보하기도 했으나 최근 빚어진 집단감염 사태는 이 같은 조치가 큰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확인된 것만 27명의 확진자(직접 방문자 기준)를 발생시킨 스타벅스 야당역점은 30대 여성 A씨가 전파원으로 지목된다. 8일 야당역점을 방문한 A씨가 천장형 에어컨 바로 아래 자리에서 3시간여 동안 머무는 동안 A씨의 비말이 같은 층 곳곳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A씨와 멀리 앉아있던 시민과 A씨와 같은 층 화장실을 잠시 들린 초등학생, 10여분만 이 공간에 있었던 고객도 양성판정을 받아 사실상 같은 층 전체에 바이러스가 넓게 퍼져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A씨가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카페를 방문했다는 점은 카페가 감염에 취약한 공간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낸다. A씨는 9일에야 고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났고 11일 검사를 받은 뒤 12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현재, 자신이 감염된 줄 모르는 이들이 카페에 방문해 다른 이를 감염시킬 수 있는 것이다. 앞서 2일엔 할리스커피 선릉역점에서도 확진자 4명이 나왔다. 18일엔 할리스커피 신촌점에 확진자가 다녀가기도 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0-08-21 10:25:55최근 카페와 음식점 등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어나면서 서울 도심의 카페 풍경이 바뀌고 있다. 테이블이 줄어 매장 내부는 한산하고, 더운 날씨에도 음료를 들고 나가는 고객이 많아졌다. 다만, 매장 내부에선 여전히 마스크를 벗고 있는 고객들이 적지 않았다. 18일 점심시간 전후로 서울 광화문 일대 카페에서는 커피 등 음료를 구매한 후 매장 밖으로 나가는 고객들이 많았다. 인근 회사에 다니는 최모씨는 동료와 함께 커피를 사서 곧장 밖으로 나왔다. 최씨는 "최근 카페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와 사무실에 들어가서 마시려 한다"고 말했다. 보험회사 영업사원 이모씨는 "종전에는 점심시간에 시내 카페에서 상담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덜 붐비는 시간으로 약속을 잡거나 미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매장 내 방역작업은 더욱 빈번하게 이뤄졌다. 카페 직원들은 수시로 빈 테이블을 소독제로 닦고, 테이블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위치를 조정했다. 주요 업체들은 방역활동을 강화하며 카페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스타벅스는 서울과 경기, 부산의 매장 좌석을 30% 이상 축소했다. 아울러 테이블 간격이 1~2m 유지되도록 재배치했다. 여럿이 쓰는 커뮤니티 테이블과 스탠드업 테이블은 좌석 수를 줄였다. 스타벅스는 매장 위생수칙을 더욱 강화해 출입문과 매대 등에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고, 직원들이 테이블 착석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위생 안내를 실시할 방침이다. 확진자가 나온 경기 파주 야당점의 경우 직원들이 음성 판정을 받는 등 정상영업이 가능하다는 방역당국의 승인을 받았으나 오는 21일까지 영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디야커피는 '코로나19 카페 생활방역지침 강화' 지침을 전 가맹점에 발송했다. 방역당국의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개정안과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 안내, 환기·청소·소독 등 방역 수칙 점검 체크리스트 등이 포함됐다. 이디야커피 측은 고객들에게 지그재그로 앉거나 한 방향으로 앉기를 권고하고 있다. 할리스커피도 매장 내 방역 강화는 물론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고객 건강 지킴이 수칙'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카페 이용 문화가 바뀌고 있지만 매장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고객들은 여전히 적지 않았다. 주문 시 마스크를 착용했더라도 자리에 앉은 후 마스크를 벗은 채 대화를 나누거나 휴대폰과 노트북 등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음료와 음식을 섭취할 때만 벗어달라고 안내하고 있으나 강제할 수는 없어 최대한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0-08-18 17:31:0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초창기 때인 2020년 2월. 당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자, 보건당국은 대량으로 마스크를 판매하는 경우 신고·승인받아야 하는 긴급 조치를 발동했다. 가격이 급등하거나 공급 부족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하지만 한 판매업자는 이를 지키지 않고 10억원 상당의 마스크를 판매했다가 결국 상고심 법정에까지 서게 됐다. 검찰이 날짜를 잘못 계산했고 폭리를 취하지도 않았다고 항변했는데, 대법원은 어떤 최종 판단을 내렸을까.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물가 안정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마스크 판매업체 대표 A씨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2020년 2월 12일부터 같은 해 5월 29일까지 식약처장 승인·신고 없이 보건용 마스크(KF94) 43만6000여개를 9억2000만원 받고 판매한 혐의(물가안정법상 긴급수급조정조치 위반)가 적용됐다. 또 2020년 4월 24~27일 KF94 마스크 3만2000개를 매입한 뒤 1만2000장을 반환·판매하지 않고 77일간 보관한 혐의(물가안정법상 매점매석행위금지 위반)도 받고 있다. 당시는 코로나19 위기경보 수준이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되던 시기였다. 불안감이 증폭되며 시중 유통 마스크도 동이 났고, 식약처는 동일한 판매처에 같은 날 일정 수준 이상을 판매하는 경우 신고·승인받아야 하는 긴급수급조정조치를 2020년 2월 12일부터 시행했다. 또 2020년 1월 1일 이후 신규 마스크 판매 영업을 한 사업자는 매입한 날부터 10일 이내에 모두 판매하거나 반환해야 한다는 조치(매점매석행위금지)도 단행했다. 물가안정법은 제6조에서는 재정·경제상 위기, 수급조절 기능이 마비돼 수급조정이 불가피한 경우 공급·출고 등에 대한 긴급조치가 가능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1심은 긴급수급조정조치 및 매점매석행위금지 위반 혐의를 일부 유죄로 보면서도 마스크 판매 행위 자체가 위법한 것이 아닌 점, 판매처가 지자체 등이었기 때문에 신고·승인 대상이 아니라고 잘못 생각한 점, 판매 가격이 시장가격을 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항소했으나 2심은 “과도한 이익을 취득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벌금 500만원으로 형을 낮추는데 그쳤다. 그러나 대법원은 매점매석행위금지 위반 혐의에 대한 ‘유죄’를 파기하면서 경합 관계에 있는 나머지 부분도 함께 원심으로 환송했다. 대법원은 △피고인이 매점매석행위금지 대상으로 규정한 ‘2020년 1월 1일 이후 신규 영업자’ 보다 앞선 ‘2019년 1월 1일 이후 신규 영업 사업자’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가 있는 점 △2010년 1월부터 적어도 45만 6000장 마스크 전부를 공공기관 또는 관공서에 공급·판매한 점 △마스크 단가가 시장가격과 차이가 없어 취득한 이득 규모도 미미한 수준인 점 등을 근거로 “원심 판단에는 법리를 오해함으로써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1-28 22:26:52[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며 편의점의 방한용품이 대목을 맞았다. 24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GS25의 지난 10~22일 방한용품 매출은 직전 주(10월 28일~11월 9일)와 비교해 389% 늘었다. 추위가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매출이 뛰기 시작하는 핫팩이 506% 늘었고, 방한의류는 371.3%, 타이즈 등 동절기 스타킹 제품 매출도 299.3% 증가했다. 건조해진 날씨에 립케어 매출은 129.1%, 핸드크림 매출은 90.2% 각각 늘었고, 큰 일교차에 마스크와 감기약 매출도 43.7%, 37.5% 각각 증가했다. 동절기 먹거리 매출도 크게 늘었다. 붕어빵, 군고구마, 호빵, 즉석 어묵 등 동절기 간식류 매출은 81.3%, 한방음료(89.4%), 두유(88.5%), 꿀음료(75.6%) 등 온장고 음료 매출도 대폭 증가했다. GS25의 PB원두커피 '카페25'의 핫(HOT) 메뉴의 매출도 54.5% 늘었다. 추위를 피해 외출 대신 집에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며 편의점 퀵커머스 주문 건수는 22.2% 증가했다. 라면 주문이 39.9%, 국물 메뉴 중심의 냉장간편식품 주문이 39.7% 각각 증가했다. 여름 특수 상품인 아이스크림, 얼음 컵 주문은 15.4%, 11.3% 각각 늘었다. 이는 실내 소비, '얼어 죽어도 찬 음료(얼죽아) '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라고 GS25는 분석했다. GS25는 동절기 특수에 힘입어 붕어빵 '2+1', 카페25라테 메뉴 3종 '2+1', GS페이로 군고구마 구매 시 음료 증정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우리동네GS 앱에서는 오는 25일~30일 매일 2000명의 배달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배달료 쿠폰(3000원)에 장바구니 쿠폰(2000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GS25 관계자는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동절기 먹거리, 방한 관련 용품 매출이 크게 신장하고 있다"며 "겨울 시즌에 맞는 MD 구성, 행사 기획, 매장 분위기 연출 등을 통해 동절기 매장의 매출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24 14:22:18#. 지난 7월 한국을 여행했던 중국인 리우찬웬씨(36)는 오는 10월 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에서 '샤오홍슈'라는 앱을 통해 여행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그는 "한국 젊은이들이 많이 다니는 카페, 빵집이 있으면 방문 리스트에 올린다. 한국 트렌드를 거의 실시간으로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구매하기 힘든 한국 화장품은 인기 선물 아이템이고, 무신사는 가격부담이 없어서 한국에 올 때마다 들르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달라진 관광패턴이 '쇼핑 1번지' 명동의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후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한 명동 거리에 색색깔 깃발을 들고 줄지어 다니던 단체 외국인 관광객들은 자취를 감췄다. 그 대신 '힙(hip)' 해진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MZ세대의 인기 상품을 따라 찾는 'K트렌드 쇼핑'이 주류로 정착하고 있다. ■단체 사라지고, 로드숍 외국인 가득 지난 27일 찾은 명동 일대는 오후부터 서서히 오가는 사람이 늘기 시작하더니 저녁 즈음에는 서로 부딪치지 않게 조심해야 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오후 5시가 가까워지자 하나둘 불을 밝히기 시작한 노점상을 따라 외국인 관광객 행렬이 자연스레 이어졌다. 단체관광객보다는 2~3인 규모의 소그룹이 주로 눈에 띄었고, 국적도 다양했다. 불타는 오징어 통구이, 소프트 아이스크림, 십원빵, 닭강정, 계란빵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마치 기다렸다는 듯 구매하기 바빴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꼬치 등 구매한 음식을 자연스럽게 길거리에서 먹고 있었다. 은행이 있는 한 건물 앞에는 '음식취식금지' 안내 문구가 적힌 종이가 붙어있을 정도였다. 자유롭게 길거리 음식을 즐긴 이들의 발걸음은 한국 젊은이들에게도 '핫한' 최신 유행하는 브랜드 매장으로 향했다. 가성비 브랜드로 유명한 이미스(emis) 명동 플래그십스토어 매장 1층은 외국인들이 점령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각종 가방과 모자가 진열된 1층은 한복판 벽거울 앞에서 이리저리 제품을 착용해 보는 외국인들로 가득했다. 이미스 매장 인근에 위치한 마뗑킴(MatinKim) 명동 플래그십스토어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핫플레이스였다. 한눈에 봐도 앳된 얼굴의 일본인 관광객들은 가방을 이리저리 들어 거울 앞에 비춰보는 등 쇼핑에 한창이었다. 이미스와 마뗑킴 모두 최근 2~3년 새 인기가 높아진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다. ■90%가 외국인, 특별관리매장 등장명동 한복판에 위치한 다이소 명동본점에도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훨씬 많았다. 이곳에선 일본어와 중국어가 심심찮게 들리는 가운데 히잡을 둘러쓴 외국인 관광객이 미용소품 코너에서 신중하게 물건을 살폈다. 외국인 관광객 필수코스로 자리 잡은 올리브영 명동타운점은 350평 규모로 명동에 있는 올리브영 매장 7곳 가운데 가장 크다. 이 큰 매장의 널찍한 출입구는 쉴 새 없이 사람들이 들고 나갔다. 매장 관계자는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약 3000명인데 외국인 고객 비중이 90%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실제 진열대 앞은 스마트폰 화면의 제품 사진과 진열대 제품을 비교해가며 신중하게 제품을 고르는 외국인들로 넘쳤다. 가장 붐비는 곳은 마스크팩 코너였다. 매장에서 제공하는 커다란 메시백의 절반을 마스크팩으로 채운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2층 한쪽에 마련된 푸드·헬스케어 코너도 북적이긴 마찬가지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국내 오프라인 매장 중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약 90개 매장을 '글로벌 관광상권'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이정화 기자
2024-09-29 18:42:03[파이낸셜뉴스] #. 지난 7월 한국을 여행했던 중국인 리우찬웬씨(36)는 오는 10월 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에서 '샤오홍슈'라는 앱을 통해 여행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그는 "한국 젊은이들이 많이 다니는 카페, 빵집이 있으면 방문 리스트에 올린다. 한국 트렌드를 거의 실시간으로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구매하기 힘든 한국 화장품 제품은 인기 선물 아이템이고, 무신사는 가격 부담이 없어서 한국에 올 때마다 들르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달라진 관광 패턴이 '쇼핑 1번지' 명동의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후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한 명동 거리에 색색깔 깃발을 들고 줄지어 다니던 단체 외국인 관광객들은 자취를 감췄다. 대신 '힙(hip)' 해진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MZ세대의 인기상품을 따라 찾는 'K트렌드 쇼핑'이 주류로 정착하고 있다. 단체 사라지고, 로드숍마다 외국인 가득 지난 27일 찾은 명동 일대는 오후부터 서서히 오가는 사람이 늘기 시작하더니 저녁 즈음에는 서로 부딪히지 않게 조심해야 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오후 5시가 가까워지자 하나, 둘 불을 밝히기 시작한 노점상을 따라 외국인 관광객 행렬이 자연스레 이어졌다. 단체 관광객 보다는 2~3인 규모의 소그룹이 주로 눈에 띄었고, 국적도 다양했다. 불타는 오징어 통구이, 소프트 아이스크림, 십원빵, 닭강정, 계란빵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마치 기다렸다는 듯 구매하기 바빴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꼬치 등 구매한 음식을 자연스럽게 길거리에서 먹기 일쑤였다. 은행이 있는 한 건물 앞에는 '음식취식금지' 안내 문구가 적힌 종이가 붙어있을 정도였다. 자유롭게 길거리 음식을 즐긴 이들의 발걸음은 한국 젊은이들에게도 '핫한' 최신 유행하는 브랜드 매장으로 향했다. 가성비 브랜드로 유명한 이미스(emis) 명동플래그십스토어 매장 1층은 외국인들이 점령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각종 가방과 모자가 진열된 1층은 한복판 벽거울 앞에서 이리저리 제품을 착용해 보는 외국인들로 가득했다. 이미스 매장 인근에 위치한 마뗑킴(MatinKim)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핫플레이스였다. 한 눈에 봐도 앳된 얼굴의 일본인 관광객들은 가방을 이리저리 들어 거울 앞에 비춰보는 등 쇼핑에 한창이었다. 이미스와 마뗑킴 모두 최근 2~3년 새 인기가 높아진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다. 90%가 외국인, 특별 관리 매장 등장 명동 한복판에 위치한 다이소 명동본점에도 한국인 보다 외국인이 훨씬 많았다. 이 곳에선 일본어와 중국어가 심심찮게 들리는 가운데 히잡을 둘러쓴 외국인 관광객이 미용소품 코너에서 신중하게 물건을 살폈다. 외국인 관광객 필수코스로 자리잡은 올리브영 명동타운점은 350평 규모로 명동에 있는 올리브영 매장 7곳 가운데 가장 크다. 이 큰 매장의 널찍한 출입구는 쉴 새 없이 사람들이 들고 나갔다. 매장 관계자는 "하루 평균 방문객수는 약 3000명인데 외국인 고객 비중이 90%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실제 진열대 앞은 스마트폰 화면의 제품 사진과 진열대 제품을 비교해가며 신중하게 제품을 고르는 외국인들로 넘쳤다. 가장 붐비는 곳은 마스크팩 코너였다. 매장에서 제공하는 커다란 메쉬백의 절반을 마스크팩으로 채운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2층 한켠에 마련된 푸드·헬스케어 코너도 북적이긴 마찬가지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국내 오프라인 매장 중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약 90개 매장을 '글로벌 관광상권'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해당 매장에는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우선 배치하며 다국어 안내문을 비치하고, 해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주목도 높게 진열해 구매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이정화 기자
2024-09-26 22:09:11[파이낸셜뉴스] 이른 새벽 카페 사장과 일면식도 없는 한 남성이 카페 출입문에 정체불명의 액체가 든 물총을 쏘고 달아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기 파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점주 A씨는 지난 18일 오전 카페 문손잡이에서 누런 얼룩을 발견했다. A씨는 "처음엔 누가 커피를 쏟았나 했지만 이상한 냄새가 났다"며 "얼룩에서 까나리액젓 또는 소변 냄새가 났다"고 토로했다. 이상함을 느낀 A씨는 이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CCTV에는 이날 새벽 1시께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이 문손잡이에 집중적으로 물총을 쏘고 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A씨는 "(남성이)문손잡이를 노리는 것으로 보였다"며 "카페 연 지 1년밖에 안 됐다. 특별히 원한 살 만한 일도 없었는데 이런 일을 겪어 너무 황당했다"고 호소했다. A씨는 "해당 남성을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손괴죄나 업무방해죄가 성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음에도 비슷한 일이 생긴다면 주거침입죄까지 성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2 20:52:55[파이낸셜뉴스] '얌전한' 혹은 '조용한'을 뜻한 드뮤어(Demure) 트렌드가 뷰티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진짜 내 피부처럼 자연스러우면서 은은한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는 스타일이 올 가을 유행할 전망이다. 13일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지난달 27일부터 9월 2일까지 일주일 간 드뮤어룩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고 밝혔다. 드뮤어룩은 화려한 스타일링보다는 과하지 않게 전체적인 톤을 맞춰 차분하고 절제된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 같은 트렌드에 따라 뷰티 업계에서도 절제된 고급스러운 메이크업 트렌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과한 베이스 메이크업보다는 가볍게 촉촉하게 피부 결을 채우면서 내 피부처럼 은은하게 광채 피부를 연출할 수 있는 제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출시한 에스쁘아 비글로우 볼륨 쿠션은 빛의 명암 차이를 극대화하는 신소재 볼륨 글로우 기술을 적용해 빛을 받은 듯 차오르는 광채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 특히 피부 속부터 빛나는 듯 맑은 광채를 살리고 피부 결을 매끈하게 채워 내 피부 톤처럼 자연스럽게 화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에스쁘아는 하나의 팔레트로 브로우부터 언더 음영까지 가능한 활용도가 높은 아이 코어 팔레트도 선보였다. '빈티지 뮤트'는 뮤트한 컬러를 중심으로 빈티지한 베이지와 소프트 핑크를 담아 고급스러운 12개의 색상으로 구성돼 자연스러운 음영으로 우아한 메이크업 연출 가능하다. 바른 듯 안 바른 듯 건강한 립 컬러도 차분하고 절제된 메이크업으로 드뮤어 스타일을 완성시켜준다. 메이블린 뉴욕에서 선보인 '리프터 샤인'은 메이블린 뉴욕에서 처음 출시하는 '글로스(GLOSS)' 제품이다. 광택과 컬러, 발림성은 물론 립 케어 기능까지 갖춰 반짝이면서도 생기 넘치는 글로우 립을 완성해 준다. 우아한 드뮤어 메이크업의 한 끗 차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피부 관리도 중요하다. 피부에 탱탱한 생기와 탄력을 주는 라네즈의 '바운시 앤 펌' 라인은 눈가와 입술 피부 관리를 도와주는 스킨케어 제품이다. '라네즈 바운시 앤 펌 아이 슬리핑 마스크'는 피오니&콜라겐 콤플렉스와 펩타이드, 카페인 성분을 함유해 탄력 있는 눈가 피부를 만들어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절제된 고급스러운 드뮤어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전체적인 톤을 차분하게 표현하고 뮤트한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특징인 만큼 관련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수요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13 14:3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