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가 분당 정자교 보행로 붕괴사고와 관련한 국토교통부의 사고 원인 조사 발표에 대해 "금호건설과 LH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통해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겠다"며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면 그에 따른 처벌과 배상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성남시는 "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사고가 발생한 캔틸레버 공법 퇴출과 제도개선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며 "국토부는 설계와 시공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지자체의 관리책임만을 물었다"고 강조했다. 12일 성남시는 '국토부 정자교 붕괴 사고 원인조사 발표에 따른 성남시 입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전날인 11일 도로부 하부 콘크리트와 캔틸레버부 인장철근 사이의 부착력 상실이 붕괴 사고의 직접 원인으로, 제설제와 동결융해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설계와 시공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지자체의 관리책임만을 물었다"며 "교량 노후화와 제설제 살포, 동결융해에 따른 위험은 전국 어디서나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독 캔틸레버 공법으로 만든 분당의 17개 교량들이 현재 모두 재시공을 해야 할 정도로 위험하다면, 이는 애초에 캔틸레버 공법을 활용한 설계와 시공 등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봐야 함이 분명하다"며 "시민 안전에 조금이라도 위험이 된다면 캔틸레버 공법은 퇴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어 "교각이 없는 캔틸레버 공법으로 시공된 다리는 시간이 지나면 콘크리트가 부식되고 철근이 녹슬어 빠지기 쉬운 상태가 될 수 있다"며 "5년 전 발생한 야탑10교(캔틸레버 공법) 사고와 판박이로, 왜 유독 분당신도시에만(1기신도시의 91%인 51개소) 이러한 취약한 공법을 적용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성남시는 "정자교의 캔틸레버 공법을 활용한 설계상의 문제는 없었는지, 시공상 문제가 없었는지 다시 살펴봐야 한다"며 "성남시의 관리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관리에 있어 잘못이 있다면 처벌과 함께 조금 더 경각심을 가지고 향후 확실한 시설물 관리가 될 수 있도록 개선의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소송 과정을 통해 우리사회에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잘못된 공법 퇴출과 제도개선 역시 꾸준히 건의해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7-12 15:06:01【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수지구 고기동 고기교 보강공사를 통해 다리의 안전도를 D등급에서 A등급으로 올리고, 주민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다리 위 인도를 설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오는 2026년 말까지 고기교를 다시 건설하고 주변도로를 확장할 계획으로, 재설치에 앞서 기존의 다리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보수·보강공사를 진행했다. 지난 2003년 설치된 고기교는 그동안 여름철 집중호우에 따른 잦은 수해로 교량 상하부가 심하게 손상돼 지난 2022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상일 시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2022년 7월 2일 신상진 성남시장과 협의해 고기교를 다시 건설하고 고기교 주변의 교통 여건도 개선하자는 내용의 협약을 맺고, 길이 25m, 폭 8.4m 왕복 2개 차로인 고기교를 길이 40m, 폭 20m에 인도까지 갖춘 왕복 4개 차로로 신설키로 했다. 이후 올해 장마가 오기 전에 시민 안전을 위한 긴급조치로 고기교 신설에 앞서 기존의 다리를 안전하게 보수·보강하고, 인도를 설치하는 공사를 지난 3월 착공했다. 이를 통해 시는 고기교의 차량 통행이 많이 늘어난 만큼 교량이 하중을 잘 견디도록 내구성을 높여 다리의 등급을 D에서 A로 올렸다. 노후 상태인 교량 상부를 걷어내고 일정 간격의 홈을 파내 철근보다 강도가 높다고 알려진 하이브리드 섬유바를 매립하는 특허 공법이 적용됐다. 교량 하부엔 섬유바를 부착하는 식으로 내구성을 높였다. 시가 공사를 마무리한 뒤 전문안전진단 기관을 통해 내하력과 안전성 등을 평가한 결과 대형 덤프트럭 통행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안전도가 높아져 A등급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고기교 한편에는 캔틸레버식 인도교를 설치해 성남시 방향에 위치한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교량을 건너도록 했다. 이상일 시장은 "고기교를 다시 건설하기에 앞서 현재의 고기교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통행 안전을 위한 조치를 우선적으로 취하겠다는 뜻에서 재난관리기금 5억원을 투입해 장마철이 오기 전에 고기교 보수·보강 공사를 했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23 11:02:29【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오는 5월 말까지 수지구 고기동의 고기교 보수·보강 공사를 완료하고, 다리의 안전도를 A등급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고기교는 지난 2022년 여름 집중호우로 동막천이 범람하면서 침수되는 등 그동안 잦은 수해로 교량 상하부가 심하게 손상돼 2022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다. 시는 재난관리기금 5억원을 투입해 노후화된 교량 상부를 걷어낸 뒤 2cm 간격으로 홈을 파내고 철근보다 강도가 높은 하이브리드 섬유바를 매립하는 특허 공법으로 고기교를 보강할 방침이다. 교량 하부엔 섬유바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내구성을 높일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섬유바는 탄소나 유리섬유에 에폭시를 더한 것으로 교량의 부식이나 파손을 예방하고 압력을 균일하게 분산해 하중에 견디는 힘을 높여주는 소재로 알려져 있다. 시는 또 인도가 없는 현재의 고기교를 주민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기존 교량에 보도의 바닥 한쪽을 접속하는 캔틸레버 형식의 인도교를 설치한다. 시가 고기교를 우선 보수·보강하는 것은 고기교를 완전히 다시 건설하기에 앞서 고기교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통행 안전을 위한 조치를 먼저 취하겠다는 뜻이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 2022년 7월 1일 취임 한 달여 만에 고기동 일대에 집중호우로 큰 수해가 발생하자 신속한 복구작업을 하면서 고기교의 상습침수와 정체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해 왔다. 이 시장은 같은 국민의힘 소속인 신상진 성남시장과 협의해 고기교를 다시 설치하고 고기교 주변의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협약을 2022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현재 길이 25m, 폭 8m 왕복 2개 차로인 고기교는 길이 40m, 폭 20m에 인도까지 갖춘 왕복 4개 차로로 신설된다. 시는 오는 2025년 말까지 토지 보상을 마치고 2026년 말까지 고기교를 확장할 계획이다. 시는 고기교와 정면으로 연결되는 도로 200m 구간에 병목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고기동 164번지 일원 80m에 대한 토지 보상과 도로포장 작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경기도의 하천기본계획 변경·고시가 지연 됨에 따라 우선적으로 고기교 보강 공사를 진행해서 올 장마철이 되기 전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은 "교통체증이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집중호우 때는 침수가 됐던 고기교 주변에 차수막을 설치하고 다리 밑의 동막천을 상당한 길이에 걸쳐 준설해서 2022년 여름과는 달리 작년에는 침수피해가 없었다"며 "올해도 추가 준설하는 등 집중호우 대비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고기교를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과 교통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공사를 먼저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22 15:12:48【 성남=장충식 기자】 성남시가 지난 4월 발생한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행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더불어 시공사에 대한 소송 검토에 착수했다.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은 5일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행사 LH와 더불어 시공사에 대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이날 시청 한누리실에서 민선 8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교각이 없는 캔틸레버 공법으로 시공된 다리는 시간이 지나면 콘크리트가 부식되고 철근이 녹슬어 빠지기 쉬운 상태가 될 수 있다"며 "LH가 유독 분당신도시에만 캔틸래버 공법으로 교량들을 건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더불어 신 시장은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가 5년 전 발생한 '야탑 10교 사고'와 판박이라며 공법의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지난 2018년 7월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야탑 10교의 보행로 한쪽이 10도 이상 아래로 꺾이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상수도 배관이 터지면서 도로에 균열이 발생했다. 캔틸레버 공법은 중앙 차도부 양쪽에 보도부가 붙어 있는 형태로, 인도교는 교량 준공 시 차량이 다니는 주 교량과 상판을 연결하는 캔틸래버 공법으로 지어져 하중을 받쳐주는 교각이 없다. 신 시장은 "정자교와 야탑 10교도 모두 문제가 된 부분이 캔틸레버 공법"이라며 "1기 신도시나 고양 신도시 경우도 캔틸레버 공법이 없다. 몇 군데 빼놓고는 그런 공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 시장은 "시공사를 상대로 소송 준비를 하고 있고 나아가서 그 당시 시행사 LH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며 "왜 다른 지역은 공법을 적용하지 않고 분당에만 20개나 이런 취약한 공법을 적용했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탑 10교 사고와 관련해 얼마전 조사를 받았다"며 "분당구청에서 사고 이후 교량 안전 메뉴얼까지 만들었는데 이후 대처가 계속 이어져야 했다는 추궁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또 "제 임기에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조사를 받으면서 우리가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시민의 안전을 철저히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이전 진단은 정밀안전 진단이 아니고 약한 단계인 점검 진단에서 C나 B결과가 나왔지만 이 결과를 도저히 믿을 수 없어 정밀 진단을 진행해 전부 다 '불량'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현재 성남시는 긴급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보도부를 철거하고 재가설을 결정한 탄천 17개 교량은 내년 12월까지 재가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5일 오전 9시45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의 인도교가 무너지며 지나던 행인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jjang@fnnews.com
2023-07-05 18:34:28【성남=장충식 기자】 성남시가 지난 4월 발생한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행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더불어 시공사에 대한 소송 검토에 착수했다.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은 5일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행사 LH와 더불어 시공사에 대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이날 시청 한누리실에서 민선 8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교각이 없는 캔틸레버 공법으로 시공된 다리는 시간이 지나면 콘크리트가 부식되고 철근이 녹슬어 빠지기 쉬운 상태가 될 수 있다"며 "LH가 유독 분당신도시에만 캔틸래버 공법으로 교량들을 건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더불어 신 시장은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가 5년 전 발생한 '야탑 10교 사고'와 판박이라며 공법의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지난 2018년 7월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야탑 10교의 보행로 한쪽이 10도 이상 아래로 꺾이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상수도 배관이 터지면서 도로에 균열이 발생했다. 캔틸레버 공법은 중앙 차도부 양쪽에 보도부가 붙어 있는 형태로, 인도교는 교량 준공 시 차량이 다니는 주 교량과 상판을 연결하는 캔틸래버 공법으로 지어져 하중을 받쳐주는 교각이 없다. 신 시장은 "정자교와 야탑 10교도 모두 문제가 된 부분이 캔틸레버 공법"이라며 "1기 신도시나 고양 신도시 경우도 캔틸레버 공법이 없다. 몇 군데 빼놓고는 그런 공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 시장은 "시공사를 상대로 소송 준비를 하고 있고 나아가서 그 당시 시행사 LH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며 "왜 다른 지역은 공법을 적용하지 않고 분당에만 20개나 이런 취약한 공법을 적용했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탑 10교 사고와 관련해 얼마전 조사를 받았다"며 "분당구청에서 사고 이후 교량 안전 메뉴얼까지 만들었는데 이후 대처가 계속 이어져야 했다는 추궁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또 "제 임기에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조사를 받으면서 우리가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시민의 안전을 철저히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이전 진단은 정밀안전 진단이 아니고 약한 단계인 점검 진단에서 C나 B결과가 나왔지만 이 결과를 도저히 믿을 수 없어 정밀 진단을 진행해 전부 다 '불량'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현재 성남시는 긴급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보도부를 철거하고 재가설을 결정한 탄천 17개 교량은 내년 12월까지 재가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5일 오전 9시45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의 인도교가 무너지며 지나던 행인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7-05 13:23:41[파이낸셜뉴스] 붕괴 사고로 2명의 사상자를 낸 분당 정자교의 설계를 맡은 회사가 국내의 유명 대교도 설계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정자교의 설계사로 알려진 삼우기술단은 1993년 정자교를 설계하고 2년 뒤인 1995년 자금난으로 폐업했으며 서울 올림픽대교와 부산 광안대교, 서해대교 등의 설계도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1978년 종합건설용역업체로 출범한 삼우기술단은 중앙고속도로, 해운대 신시가지 조성사업 등 전국의 대형공사의 설계와 감리를 수행했으며 당시 국내 엔지니어링업계의 선봉에 위치해 있었던 업체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만한 경영, 자회사의 경영 악화, 중국 투자 등 무리한 사업 확장 등으로 자금난을 겪다가 1995년 주거래은행으로부터 7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냈고 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결국 폐업했다. 한편 삼우기술단이 지은 정자교의 주된 붕괴 원인은 보행로에 지지대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것 원인으로 지목됐다. 삼우기술단은 '캔틸레버(cantilever, 보1개의 다리)' 형식으로 정자교를 지었다. 캔틸레버 형식의 보도교란 한쪽 끝은 교량에 부착돼 있지만 반대 쪽 끝은 밑에서 하중을 받치지 않은 채 설치된 보도교를 말한다. 차도 아래에만 교각이 있고 보행로에는 지지대가 없다. 정자교의 보행로가 붕괴하면서 보행자들이 탄천으로 추락했기 때문에 이 같은 건축 방식이 붕괴사고를 불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성남시는 탄천 위를 가로지르는 20개 교량 중 삼우기술단이 설계한 교량이 더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20개 전체 교량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는 정자교와 같은 캔틸레버 공법으로 건설된 16개 교량을 대상으로 하중을 분산시킬 수 있는 구조물(잭서포트)을 설치하기로 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앞서 지난 6일 분당신도시 내 교량에 대한 긴급안전점검 현장에서 "한 16개 정도가 교량에 보행전용 도로에 지지버팀 다리가 없어서 항시 그런 (붕괴)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4-10 00:10:45롯데건설이 교량 최외측 구간을 받치는 지지대 설치 공법을 새로 개발하며 공사기간 단축과 근로자 안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롯데건설은 최근 교량 슬래브의 최외측 구간에 탈착식 브라켓을 설치해 PC(Precast Concrete) 패널을 시공하는 신공법으로 '건설 신기술(제904호)'을 취득했다고 22일 밝혔다. 브라켓은 벽이나 기둥 등에 돌출돼 있는 축 등을 받칠 목적으로 쓰인다. 이번 신기술은 롯데건설, 신원알피씨, 한화건설, 흥화, 삼안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공식 명칭은 분리 가능한 브라켓을 적용하는 콘크리트 및 강교량 바닥판 캔틸레버 시공인 BBCM(Built-in Bracket Cantilever Method)공법이다. 교량 슬래브의 최외측 구간을 시공하기 위해선 PC 패널을 받칠 수 있는 지지대를 설치해야 하는데, 기존 공법으로는 공사가 길어지고 근로자의 안전이 위협받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롯데건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BBCM공법을 통해 슬래브 끝에 탈착식 브라켓을 설치했다. 기존 재래식 공법의 문제점인 근로자의 안전과 공기 지연 등의 문제 해결과 더불어 재활용을 통해 경제성도 확보했다. BBCM공법은 2016년 롯데건설이 시공한 제2경인 연결고속도로 현장에 최초 사용된 이후 서울 오류동 행복주택 인공지반, 금강보행교 등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김동호 기자
2020-10-22 18:24:37[파이낸셜뉴스] 롯데건설이 교량 최외측 구간을 받치는 지지대 설치 공법을 새로 개발하며 공사기간 단축과 근로자 안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롯데건설은 최근 교량 슬래브의 최외측 구간에 탈착식 브라켓을 설치해 PC(Precast Concrete) 패널을 시공하는 신공법으로 '건설 신기술(제904호)'을 취득했다고 22일 밝혔다. 브라켓은 벽이나 기둥 등에 돌출돼 있는 축 등을 받칠 목적으로 쓰인다. 이번 신기술은 롯데건설, 신원알피씨, 한화건설, 흥화, 삼안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공식 명칭은 분리 가능한 브라켓을 적용하는 콘크리트 및 강교량 바닥판 캔틸레버 시공인 BBCM(Built-in Bracket Cantilever Method)공법이다. 교량 슬래브의 최외측 구간을 시공하기 위해선 PC 패널을 받칠 수 있는 지지대를 설치해야 하는데, 기존 공법으로는 공사가 길어지고 근로자의 안전이 위협받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롯데건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BBCM공법을 통해 슬래브 끝에 탈착식 브라켓을 설치했다. 기존 재래식 공법의 문제점인 근로자의 안전과 공기 지연 등의 문제 해결과 더불어 재활용을 통해 경제성도 확보했다. BBCM공법은 2016년 롯데건설이 시공한 제2경인 연결고속도로 현장에 최초 사용된 이후 서울 오류동 행복주택 인공지반, 금강보행교 등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BBCM공법은 교량 바닥판 슬래브 공사의 전 구간을 프리캐스트 패널로 시공할 수 있는 최초의 기술"이라며 "교량 슬래브 모듈화 시공을 완성하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으며 지속적으로 신기술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0-10-22 09:49:25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80~90년대 해외사업 수행 경험과 90년대 이후 국내 대형 프로젝트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특히 지난 2014년 이후에는 압출공법(ILM:Incremental Launching Method), 캔틸레버공법(FCM:Free Cantilever Method) 등 앞선 특수 건설기법을 기반으로 해외 교량 공사는 물론, 143km에 달하는 도로포장공사까지 잇달아 수주해 완공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대표적인 해외프로젝트 중 하나인 베트남 흥하교량 건설사업은 베트남 홍강을 가로질러 흥옌성과 하남성을 연결하는 총연장 6.2km(교량 2.1km, 도로 4.1km) 왕복 4차로 교량 공사로 지난해 개통식을 열었다. 베트남 교통부 산하기관인 PMU1(Project Management Unit No.1)에서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총공사비 약 8500만달러(한화 약 927억원)로 한국 정부는 수출입은행을 통해 총사업비 1억3600만 달러 중 1억1700만 달러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으로 지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흥하교량 개통이 흥옌성과 하남성을 연결해 베트남 북부 경제의 새로운 성장 축을 견인하는 마중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6년 5월 흥하교량 공사에 착공해 예정보다 5개월 앞당겨 공사를 완료했다. 기후와 지형을 고려한 유연한 공정관리를 위해 교각 상부에서 이동식 작업차로 상부 슬래브를 시공해 나가는 FCM(Free Cantilever Method) 공법이 적용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특화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선별수주 및 차별화된 경쟁력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사업목표를 달성하고 있다.특히 흥하교량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향후 베트남 건설시장에서 인프라, 주택 및 건축부문의 투자개발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지역과 함께 중남미 및 동아프리카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0-03-25 17:28:28【 하노이(베트남)=서혜진 기자】2월 중순 방문한 베트남 하노이 바딩구 낌마(Kim MA) 거리. 고층빌딩이 몰려 있는 '롯데호텔 하노이' 앞 사거리는 버스와 자동차, 오토바이떼로 가득 차있었다. 매캐한 연기를 내뿜으며 내달리는 차량들 사이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제법 보였다. 이 사거리 바로 옆에서 현대건설의 하노이 경전철 3호선 9역사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칼 집 옆에서 교통문화 혁명 싹 틔워베트남 교통문화 혁명을 일으킬 경전철 프로젝트는 하노이에서 8개 노선으로 추진된다. 이 중 경전철 3호선 건설사업에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하노이 서북부와 남부지역을 잇는 핵심 노선인 하노이 경전철 3호선은 프랑스개발은행(AFD)과 유럽투자은행(EI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으로부터 재원을 받아 진행된다. 총 연장 12.5㎞ 공사 구간 중 지상 약 8.5㎞, 지하 4㎞로 구성되는데 현대건설은 이 중 지하 3.5㎞ 터널구간과 4개(9~12번) 역사 공원을 시공한다.'롯데호텔 하노이' 앞 사거리에 위치한 현대건설 9역사 공사현장은 분주했다. 10역사보다 두 달 늦은 지난해 12월 첫 삽을 떴지만 진행속도는 더 빠르다. 공사가 진행되는 21m의 6차선 도로가에는 3~4층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었다.건물 가로폭이 좁아 '칼 집'이라 불리는 이 건물들을 코 앞에 두고 안정액을 사용하여 굴착한 뒤 지중에 연속된 철근 콘크리트 벽을 형성하는 지하연속벽(Diaphragm Wall) 작업이 한창이었다.공사는 지하연속벽 작업 이후 토곰 터파기 및 구조물 공사, 방수공사 및 되메우기, 건축 및 기계전기 등 마감공사 순으로 이뤄진다. 현재 1단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이 곳에서 자동차로 5분 가량 떨어진 10역사의 경우 착수는 4개 역사 가운데 제일 먼저 했지만 진행은 더디다.김도균 현장소장은 "10역사의 경우 착수는 제일 빨랐지만 부지를 북측 절반만 넘겨받아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전체 부지를 받은 9역사의 공사가 제일 먼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진출 기업들에게 부지 확보 문제는 가장 큰 난관이다. 토지 수용 및 보상 절차가 명확하지 않은데다 베트남 정부가 수용을 밀어부치는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이다.김 소장은 "베트남이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수용절차가 빠르게 진행될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건물주 및 임대인들과 일일이 협상을 진행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현지에서 TBM공법 주목하노이 현지에서는 현대건설의 전문건설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경전철 공사에 기계식 굴착공법인 TBM공법을 사용한다. 하노이에서 첫 시도이며 베트남 전체적으로는 호치민 경전철 1호선 이후 두번째다. 인구·주거 밀집 지역 지하에 적용되는 TBM공법은 최첨단 장비를 갖춘 원형의 회전식 기계가 땅을 파는 동시에 콘크리트 터널을 조립한다. 기존 화약발파공법과는 달리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으며 지반침하를 예방할 수 있다. 김 소장은 "현지 공무원들과 관계자들도 TBM공법이 시도되는 현장을 직접 보고 싶어한다"고 귀띔했다. 연약지반 때문에 무엇보다 세심하고 안전한 시공이 요구되는 베트남에서 현대건설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기술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9역사 현장에서 공사 중 침하 또는 변위를 측정하기 위해 설치하는 계측기 수가 일반적인 수준의 3~4배에 달한다. 현장 직원들에게 철저한 안전교육은 필수다.김 소장은 "처음에는 현지 직원들이 안전모·안전화 착용 등 기본 안전수칙도 잘 몰랐지만 철저한 안전교육을 통해 이제는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5년부터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베트남 현대·코이카 드림센터'를 지원함으로써 베트남 청년들 730여명을 건설 인력으로 양성하기도 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자동차의 전문기술을 베트남 청년들에게 전수하며 사회공헌과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공유가치창출(CSV)' 차원에서다. 현대건설은 이렇게 교육받은 베트남 청년들 가운데 유능한 인재를 뽑아 정직원으로 채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트럼프 숙소 JW메리어트 호텔 시공현대건설은 지난 1966년 최초 베트남 진출 이후 50여년간 인프라·전력·주택·건축 등 모든 건설 분야에서 대표 공사를 수행하며 '건설한류'를 견인해왔다. 현재까지 몽정1 석탄발전소, 비텍스코 68층 랜드마크 타워, 하동 힐스테이트 등 총 20건(27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했다.특히 현대건설이 2013년 9월 완공한 JW메리어트 하노이 호텔은 지난달 27~28일 열린 2차 북·미 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 사용돼 눈길을 끌었다. JW메리어트 하노이 호텔은 똬리를 튼 용의 모습을 기하학적으로 형상화 한 외관으로 유명하다. . 일반적인 건축물에 비해 네 배 이상의 휨 하중을 받는 JW 메리어트 하노이 호텔의 독특한 캔틸레버 구조를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약 9500t의 철근과 2300t의 구조용강이 투입된 다양한 트러스 구조가 적용됐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제·외교 참모들도 방문한 관광단지인 하룽베이가 위치한 하이퐁 뚜이응웬현에는 '현대 비나 송지아 리조트'를 건설, 운영중이다. 60실 규모의 호텔과 서비스 레지던스 2개 단지 78가구로 구성돼있으며 수영장·체육관·헬스장·테니스 코트(6면)·키즈클럽·스파·마사지 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가족 휴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9-03-06 18: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