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의 거리 한복판에서 흑인 남성이 아시아계 여성을 상대로 '커터칼 테러'를 벌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10시께 뉴욕 주요 관광지인 타임스스퀘어 근처에서 59세 아시아계 여성이 증오범죄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 당시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한 흑인 남성이 피해 여성 뒤로 접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남성은 커터칼을 쥔 손을 머리 위로 들어올려 다짜고짜 이 여성에게 휘둘렀다. 이에 피해 여성은 팔을 크게 베였다. 범행 직후 가해 남성은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현지언론은 피해 여성의 상처가 크고 깊어 방송에 그대로 내보낼 수 없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피해 여성은 근처 병원에서 치료받고 퇴원했다. 피해 여성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식료품점에서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등 뒤에서 갑자기 누군가 나타나 나를 때리는 것 같더니 손과 팔이 너무 아프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출혈이 심했고 너무 무서웠다"며 "집 밖을 못 나가겠다"고 호소했다. 피해 여성은 타임스스퀘어 지하철역을 주로 이용하는데 사건 충격으로 이후 출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자신이 아시아인이라 범행 표적이 된 것 같다"며 "범인과 대화를 한 적도 없었고 그냥 아무것도 없었는데 왜 나에게 이런 행동을 했는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뉴욕경찰 증오범죄수사대는 이번 사건을 '이유 없는 공격'으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30세 흑인 남성 앤소니 에반스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현상금으로 최고 3500달러(약 458만원)를 내걸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02 22:02:20[파이낸셜뉴스] 커터칼로 자신이 탑승한 택시 50여대의 가죽 시트를 그어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원심보다 일부 감형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11일 인천지법 형사항소2부(재판장 김석범)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63)의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인천 부평구 일대에서 택시 52대에 탑승해 커터칼로 조수석 및 뒷좌석을 잇따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열린 선고공판에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또 지난해 11월 20일부터 같은 해 12월 3일 사이에 불상의 장소에서 택시 뒷좌석에 탑승한 뒤 커터 칼날로 내부 좌석들의 시트를 찢어 122만원 상당의 수리비가 들도록 손괴한 혐의로 따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7월 또 다른 1심 재판에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범행 이유는 제대로 밝히지 않았으나, 1심 재판 과정에서 A씨는 “마음이 불안해 범행했다”며 “(피해자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싶다. 책임지고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이처럼 2곳의 서로 다른 재판부에서 나눠 진행된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4개월을 선고받은 뒤 양형 부당을 이유로 모두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의 특수재물손괴 사건 2개를 병합해 심리한 뒤, 각 죄가 형법 제37조 전단의 경합범 관계에 있어 하나의 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판단해 이같이 판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기는 하나 피해자가 다수이고 피해가 회복되지 않았다”며 “피고인이 누범 기간 중 자숙하지 않고 이 사건 범행 대부분을 저지른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12 06:59:51[파이낸셜뉴스] 4개월간 총 52대의 택시에 탑승해 커터칼로 시트 등을 잇따라 훼손한 60대 남성이 1심 판단에 불복해 항소했다. 지난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63)는 징역 2년을 선고한 1심 판단에 불복해 지난 17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1심 선고 당일(4월 13일)로부터 5일이 지나서다. 검찰은 아직 항소하지 않았다. 형사소송법상 선고에 불복 시 7일 이내에 항소장을 내야 한다. 검찰은 앞선 1심 선고 전 결심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후 1심 심리를 맡은 인천지법 형사15단독 남효정 판사는 "누범기간 중에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피해도 회복되지 않은 점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라며 구형 3년에서 1년을 감경한 징역 2년을 선고하되, 피해 택시기사들의 배상신청은 각하했다. A씨가 항소하면서 2심 재판은 인천지법에서 열리게 됐다. A씨 변호인은 "A씨가 불안, 우울 등으로 치료를 받았는데 정신질환 약을 제대로 투약하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인천 부평구 일대에서 택시 52대에 탑승해 커터칼로 조수석 및 뒷좌석을 잇따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인천 일대 택시기사로부터 피해신고가 잇따르자 수사에 착수에 A씨를 검거했다. 이후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A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4-24 09:53:19[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5일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 출간기념 저자와의 대화를 연 가운데, 4년 9개월의 수감 시절 도중인 2021년 늦가을에 쓴 자필 메모를 처음 공개했다. 2021년 늦가을 옥중에서 작성된 박 전 대통령의 자필 메모에는 "대통령으로 재직하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했던 일들이 적폐로 낙인찍히고 맡은바 직분에 충실하게 일한 공직자들이 구속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저로서는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또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함께한 이들마저 모든 짐을 제게 건네주는 것을 보면서 삶의 무상함을 느꼈다"며 옛 친박계 인사들을 향한 서운함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하지만 이 모두 정해진 운명이라고 받아들이겠다"며 "2006년 (커터칼) 테러 이후의 저의 삶은 덤으로 주어져서 나라에 바쳐진 것이라 생각했기에 제 일신에 대해선 어떠한 미련도 없다"고 적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제 모든 멍에를 묻겠다.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하는 마음도 없다"며 "서로를 보듬으면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작성했다. '내가 이 모든 것을 다 지고 가면 해결이 될 것 아닌가'라는 생각에 이 메모를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에게 전달했다고 박 전 대통령은 밝혔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서 "정치란 참으로 무정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전했다. 친박임을 자처하면서 활동했고, 총선에선 간곡하게 지원을 요청했던 옛 친박 인사들이 자신에 대해 탄핵 가결표를 던진 것에 대해선 섭섭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탄핵안이 가결된 당일 소집했던 비공개 국무회의를 언급한 박 전 대통령은 "함께 고생한 국무위원들의 얼굴을 보자 감정이 북받치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가슴 속으로 피눈물이 흘렀다"고도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특별한 정치적 발언은 거의 하지 않았다.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정치일선을 떠났다. 정치를 다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정치는 하지 않겠지만 국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이 너무 크고 감사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할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해서 보답하겠다"면서 외부활동을 점차 늘릴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대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저자와의 대화에는 유영하 변호사와 허원제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단상에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올랐다. 행사장에는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와 서상기 전 의원, 김재수 전 농림부 장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2-05 23:32:2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흉기 피습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전 정치 테러범들에 대한 처벌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앞선 정치인 피습 사건들에서는 살인의 고의가 있었느냐에 따라 형량이 엇갈렸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를 급습한 피의자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피의자는 충남 거주 60대 김모씨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법조계는 살해 의도, 흉기의 종류, 공격 부위 등을 미뤄봤을 때 살인미수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박근혜 커터칼 피습' 징역 10년 앞서 유력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사건의 범인들은 10년 이상의 중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지난 2006년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커터칼로 피습한 A씨는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고, 2015년 5월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공격한 B씨의 경우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법원은 '살인미수' 혐의를 두고는 두 사건을 다르게 판단했다. 박 전 대통령 사건에 대해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만 인정했지만, 리퍼트 대사 사건에는 살인미수 혐의를 인정했다. A씨에 대해 당시 검찰은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지만 법원은 상해죄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만 인정했다. 사건 당시 박 전 대통령은 10㎝ 정도의 커터칼에 귀 아래부터 우측 얼굴 턱 윗부분까지 11㎝ 정도가 찢어지는 상해를 입었지만,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재판부는 "문구용 커터칼은 살인 도구로 다소 미흡하고 부상 위치가 생명에 위협을 받을 부위는 아니다"며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B씨의 경우 2016년 9월 대법원에서 살인미수 혐의가 인정돼 징역 12년이 선고됐다. 사용한 흉기의 총 길이가 25㎝, 칼날 길이가 12.5㎝인 과도인 점 등을 고려해 살해의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해당 흉기로 사람의 얼굴 또는 목 부위에 중대한 상해를 가하는 경우 생명에 치명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칼이 위에서 아래로 찍히는 방법으로 만들어졌을 경우로 보인다. 피고인이 강력한 상해의사로 공격했다고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李 습격' 김씨 "죽이려 했다" 진술 법조계 전문가들은 살해 의도, 흉기의 종류, 공격 부위 등을 통해 살인미수 인정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2일 경찰에서 "이 대표를 죽이려 했다"고 진술했다. 김씨가 사용한 흉기는 지난해 인터넷으로 구입한 것으로 등산용 칼을 변형했고 총 길이는 18㎝, 칼날 길이는 13㎝에 이른다. 또 이 대표를 공격한 부위가 출혈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목 부위를 노려 공격했다는 점도 김씨의 살인의 고의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라는 해석이다. 검찰 출신 안영림 법무법인 선승 변호사는 "목 부위를 찌른 사건들은 살인의 고의를 부정하더라도 살인미수로 기소돼 유죄가 나오기도 한다"며 "경정맥을 공격했다는 점에서도 살인미수 혐의로 유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1-03 16:26:1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피의자 김모씨(66)의 충남 아산 자택과 직장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등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처벌 수위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김씨가 경찰 조사에서 살인 고의를 인정한 것은 물론이고 계획범죄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어 중형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드러나는 계획범죄 정황3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가 "살인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한 만큼 혐의 입증은 어렵지 않다는 지적이다. 살인미수죄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고의성' 여부를 규명하는 게 관건이다. 더구나 경찰 조사가 진행될수록 김씨의 계획범죄 정황도 뚜렷해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가 이 대표를 급습할 때 사용한 흉기는 길이 17㎝, 날 길이 12.5㎝ 크기의 등산용 칼이었고 손잡이 부분이 테이프로 감겨 있었다. 김씨가 범행을 위해 사전에 흉기를 개조한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범행 전 김씨의 동선도 계획범죄를 의심하게 한다. 김씨는 범행 전날인 지난 1일 오전 부산에 도착했다가 울산으로 간 뒤 범행 당일인 지난 2일 오전 다시 부산에 온 것이 확인됐다. 김씨가 경남과 부산 등을 순회하는 이 대표 방문지를 따라다닌 정황이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현장 인근에서도 목격된 바 있다. 이런 정황증거와 진술을 바탕으로 법정에서 계획범죄가 인정될 경우 처벌은 더 무거워질 수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시각이다. 김현식 K&J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는 "지지자인 것처럼 (이 대표에게) 접근했다는 것 자체에서 범행에 대한 계획성이나 의도성이 인정된다. 죄질이 나쁘다고 평가될 수 있다"며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반대 증거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정치테러 사건들 대부분 '중형'과거 정치인 테러범은 살인미수 혐의가 인정돼 10년 이상의 중형을 받은 사례가 있다. 지난 2015년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힌 우리마당독도지킴이 김기종 대표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살인미수 혐의가 인정돼 대법원이 징역 12년을 확정했다. 살인미수 혐의가 인정되지 않아도 중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지난 2006년 박근혜 커터칼 사건의 피의자 지모씨는 대법원에서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 최종 무죄를 선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공직선거법 위반과 공갈 미수 혐의만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김한규 법무법인 공간 변호사는 "우리나라 민주 정치를 위협하는 행위를 한 것이기에 비난 가능성이 높고 양형에서 책임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며 "정신질환 여부 등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행동의 '고의성' 여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1-03 15:14:3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현장 일정 중 피습을 당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피습 후 목 부위에 1cm의 상처가 나 상당량의 출혈이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으며, 피습된 이 대표는 헬기를 이용해 부산대 외상센터로 긴급 이송했다. 1cm상처, 상당량 출혈, 경찰, "의식 명료"흉기로 이 대표의 목을 찌른 신원미상의 남성은 종이 왕관에 이재명 지지를 의미하는 문구를 썼다. 정치권에선 이 괴한이 이 대표를 공격하기 위해 지지자 행세를 하며 접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며 이동했다. 그러던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이 접근해 흉기로 왼쪽 목 부위를 찔러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내가 이재명이다" 지지자 행세경찰은 현장에서 곧바로 이 대표를 공격한 남성을 검거했다. 이 대표를 피습한 남성은 군중 속에 섞여 미소를 지으며 이 대표에게 다가가 순식간에 흉기를 휘둘러 목 부위를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다"라는 문구를 쓴 종이 왕관을 써, 이 대표 지지자 행세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표는 사건 발생 20여분 만인 오전 10시 47분에 도착한 소방 헬기를 타고 서구 부산대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대표는 목 부위 1㎝가량의 열상(피부가 찢어져서 생긴 상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의식은 뚜렷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2030 세계 엑스포 부산 유치가 좌초된 뒤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에 차질을 빚을 것을 걱정한 부산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당초 이 대표는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경남 양산시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오찬을 함께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급작스러운 피습으로 인해 후속 일정 등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잇따르는 정치인 테러, '살인'혐의 적용되나 선거를 앞둔 상태에서 유독 정치인 테러가 많이 발생하면서 피의자에 대한 처벌 수위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법조계에선 이번 피의자의 경우 징역 10년 이상의 중형이 선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살인 미수' 혐의가 적용될지 여부가 관건이다. 지지자 행세를 한 점, 미리 준비한 흉기를 사용한 점, 피의자가 이 대표의 목 부위를 정확하게 겨누고 신속하게 찌른 점 등으로 보아 살인 미수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당시 한나라당 대표 시절이었던 지난 2006년 5월 20일 오후 7시 15분께 당시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괴한 지충호에게 커터칼로 피습당해 얼굴에 상해를 입은 바 있다. 당시 박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벌이던 중이었다. 현장에서 지충호는 10cm 가량의 커터칼을 가진 채 청중 속에 있다가 박근혜 대표에게 다가갔다. 지충호는 박근혜 대표의 우측 뺨에 커터칼을 휘둘렀다. 지씨는 현장에서 즉각 체포돼 구속 기소됐고, 징역 10년이 최종 확정됐다. 지씨는 살인미수, 공직선거법 위반, 상해, 공갈미수 등의 혐의가 적용됐지만 법원은 "살인의 의도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기 힘들다"며 살인미수죄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정지우 기자
2024-01-02 11:50:02[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앞두고 있던 여객기 내부 보안 점검중 승객 좌석 밑에서 커터칼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인천공항경찰단 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께 인천공항 대테러상황실(TCC) 직원으로부터 “여객기 안에서 커터칼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앞서 기내 보안점검 업체 직원은 승객들이 탑승하기 직전 여객기에서 내부를 확인하던 중 승객 좌석 밑 부분에서 커터칼을 발견해 이를 인천공항 대테러상황실에 알렸다. 해당 여객기는 진에어 소속 기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객기는 전날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왔으며 이날 오전 미국 괌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김주원 공항경찰단장 지휘로 대테러 기동대까지 투입했으며, 경찰이 확보한 커터칼은 길이 5.5㎝로 다소 먼지가 쌓여 있어 오래 전에 반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진에어 관계자 등을 상대로 반입이 금지된 커터칼이 어떻게 여객기 안에 들어갔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커터칼과 관련해 대테러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여객기 반입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오전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둔 70대 미국인 남성이 가방에 권총용 9㎜ 실탄 1발을 소지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는 일도 발생했다. 해당 남성은 지난 9일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국내에 들어왔다가 사흘 뒤 출국 과정에서 보안 검색요원에게 적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에서 “보안업계에서 일하고 있어 실탄을 취급하는데 가방에 남아있는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18 13:41:1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신촌에서 지원 유세 도중 유튜버로 추정되는 괴한(70)이 휘두른 흉기에 피습돼 응급실로 이송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송 대표는 이날 낮 12시15분쯤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유세 전 현장에 모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던 도중 한 괴한이 뒤에서 수차례 휘두른 둔기에 머리를 가격당했다. 당시 현장 상황이 담긴 유튜브 영상에도 한복 차림의 한 노인이 송 대표 뒤로 달려들어 검은색 비닐에 싸인 둔기로 송 대표 머리를 수차례 가격하는 장면이 나왔다. 즉각 송 대표는 인근 신촌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봉합 치료를 받았다. 괴한은 현장에서 민주당 관계자 등에게 제압된 뒤 경찰로 연행돼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운동 방해)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이수진 의원은 "피습 직후 송 대표가 머리를 만지자 손가락 사이로 피가 흘렀다"며 "모두 너무 놀라 충격을 받았다"고 당시 긴급한 상황을 전했다. 이번 대선기간 내내 여야간 네거티브 공방과 흑색선전 등 혼탁선거가 난무한 가운데 백주 대낮에 여당 대표가 유세 중 흉기 테러를 당하면서 정치권도 큰 충격에 휩싸였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도 입장문을 내고 "송 대표가 유세 중 습격을 당했고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폭력으로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송 대표 피습과 관련해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며 "선거 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혐오와 폭력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어떠한 이유로도 폭력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폭력행위를 규탄하며,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선거 중 정치인 피습 사태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06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5·31 지방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 중 괴한의 커터칼 테러로 피습됐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예정된 경기 광명시 유세 등 일정을 취소하고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 대표를 습격한 괴한은 유튜버 채널 '표삿갓TV' 운영자로 추정된다. 이 채널에는 지난 5~6일 송 대표 유세 현장, 지난 4일 이 후보 유세 현장 영상 등이 올라와 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중이다. 심형준 기자
2022-03-07 18:21:54[파이낸셜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신촌에서 지원 유세 도중 유튜버로 추정되는 괴한(70)이 휘두른 흉기에 피습 당해 응급실로 이송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송 대표는 이날 낮 12시 15분쯤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유세 전 현장에 모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던 도중 한 괴한이 뒤에서 수차례 휘두른 둔기에 머리를 가격당했다. 당시 현장 상황이 담긴 유튜브 영상에도 한복 차림의 한 노인이 송 대표 뒤로 달려들어 검은색 비닐에 싸인 둔기로 송 대표 머리를 수차례 가격하는 장면이 나왔다. 즉각 송 대표는 인근 신촌세브란스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봉합 치료를 받았다. 괴한은 현장에서 민주당 관계자 등에게 제압 뒤 경찰로 연행돼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운동 방해)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이수진 의원은 "피습 직후 송 대표가 머리를 만지자 손가락 사이로 피가 흘렀다"며 "모두 너무 놀라 충격을 받았다"고 당시 긴급한 상황을 전했다. 이번 대선 기간 내내 여야 후보간 네거티브 공방과 흑색선전 등 혼탁선거가 난무한 가운데 백주대낮에 여당 대표가 유세 중 흉기 테러를 당하는 당하면서 정치권도 큰 충격에 휩싸였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도 입장문을 내고 "송 대표가 유세 중 습격을 당했고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폭력으로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송 대표의 피습과 관련해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며 "선거 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혐오와 폭력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어떠한 이유로도 폭력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폭력행위를 규탄하며,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선거 중 정치인 피습 사태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06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5·31 지방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 중 괴한의 커터칼 테러로 피습당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예정된 경기 광명시 유세 등 일정을 취소하고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 대표를 습격한 괴한은 유튜버 채널 '표삿갓TV' 운영자로 추정된다. 이 채널에는 지난 5~6일 송 대표 유세 현장, 지난 4일 이 후보 유세 현장 영상 등이 올라와 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중이다. 권혁기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기자들에게 "(유세 현장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3-07 16:0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