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최근 공식 석상에 얼굴을 자주 비추고 있다. 이는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전략을 적극 피력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2019년부터 데이터 주권의 중요성을 언급해왔던 이 GIO는 향후 주요 글로벌 회사들과 만나 '소버린(Sovereign·주권)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것으로 전망된다. “소버린 AI는 다양성 보호 위해 필수”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이 GIO는 지난 5월 21일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각 국가의 언어, 문화 등을 고려한 다양한 AI 모델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 GIO는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답변을 구성하는 AI 기술의 특성상 극소수 AI가 현재를 지배했을 때 특정 시각으로만 역사, 문화 등이 서술돼 미래의 다양성까지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네이버가 책임감 있는 다양한 AI 모델들이 공존할 수 있도록 각 국가별 ‘소버린 AI’의 구축을 위해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 덧붙였다. 이미 이 GIO는 네이버 20주년이었던 2019년 당시 ‘디지털 G2 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경쟁력’ 공동심포지엄에 참석해 데이터 주권의 중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이 GIO는 "한글로 된 우리의 데이터를 우리의 손으로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500년, 1000년이 지났을 때 우리의 문화 데이터를 네이버가 잘 지켰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GIO는 소버린 AI 확산을 위한 글로벌 기업과의 논의도 함께 챙기고 있다. 지난달 24일 이 GIO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비롯한 팀네이버 주요 경영진과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한 것이 대표적이다.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도 일찍부터 직접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양사는 데이터 주권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소버린 AI 구축을 위한 긴밀한 협업 시너지에 대해 논의했다. 이처럼 이 GIO가 5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소버린 AI' 전략을 적극 알리기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실제 이 GIO의 ‘데이터 주권’에 대한 진심은 네이버의 AI 전략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다. 네이버는 지난 25년 간 자국 1위 검색 엔진을 지켜내고 있다. 2019년 공동심포지엄에서도 이 GIO는 “어떤 언어가 잘 검색되지 않는다면,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점점 정보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서비스를, 기술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이터 주권, 이GIO 선제적 투자 선봉에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 이 GIO는 선제적인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는 2013년 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로 자체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을 구축했다. 당시 설립 비용은 물론, 대규모 서버를 24시간 가동해야 하기에 막대한 운영 비용 소요가 예상됐지만 이 GIO가 적극 추진해 ‘각 춘천’이 설립됐고, 현재 제2 데이터센터 ‘각 세종’과 함께 국내 정보기술(IT)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아울러 이 GIO는 2021년 네이버가 전 세계 세 번째이자 국내 최초 초거대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HyperCLOVA)’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이에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를 고도화한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며, 글로벌 빅테크의 AI 모델과 기술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네이버는 탄탄히 준비해온 다양한 기술 인프라를 토대로, 가속화되고 있는 AI 경쟁에서 ‘소버린 AI’ 전략을 취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AI 시대에서도 다양성을 지키기 위함이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는 대부분의 학습 데이터가 영어로 구성돼 있는 글로벌 빅테크의 AI 모델과는 달리, 한국어 데이터를 상대적으로 많이 학습하며 한국의 사회, 문화적 맥락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한국판 AI 성능 평가 체계 'KMMLU(Measuring Massive Multitask Language Understanding in Korean)’ 벤치마크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X는 오픈AI의 GPT-3.5-터보, 구글의 제미나이 프로보다 높은 종합 점수를 기록한다. 아울러 국외의 각국 정부 및 기업이 소버린 AI를 개발할 수 있도록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는 3월에 사우디 아람코 디지털과 사우디 포함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중동 지역에 최적화된 소버린 클라우드와 슈퍼 애플리케이션(앱)을 구축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네이버와 아람코 디지털은 아랍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소버린 AI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5월에는 필리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컨버지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즈’와 협약을 체결해 소버린 클라우드 및 AI를 활용한 필리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08 13:50:54【바르셀로나(스페인)·서울=김준혁 임수빈 기자】 KT가 필리핀 기업과 손잡고 해당 지역의 디지털전환(DX) 서비스 확대에 앞장선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23) 현장에서 필리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 '컨버지 ICT 솔루션즈(컨버지)'와 필리핀 DX 사업개발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개발 협력을 진행, 필리핀 고객들에게 KT의 다양한 DX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양사의 DX 사업개발을 위해 필리핀 내 조인트벤처(JV) 설립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KT는 지난 2018년 컨버지가 필리핀 전국에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전국망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530억원 규모의 광케이블망 구축 사업을 수주, 루손섬 북부지역 약 1570㎞ 구간에 광케이블망 및 통신관로를 구축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컨버지는 필리핀 최대 크기 섬이자 전체 인구의 약 절반이 거주하는 루손섬 주민들에게 편리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컨버지 마리아 그레이스 위 사장은 "컨버지는 KT와 지난 2018년 진행했던 협력에 이어 이번에 체결한 MOU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DX 서비스를 공동개발할 예정"이라며 "컨버지의 필리핀 현지 사업 역량과 KT의 DX 역량을 결합해 필리핀 시장에 맞는 다양한 DX 서비스를 필리핀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성욱 KT 글로벌사업실장은 "이번 컨버지와의 MOU를 통해 KT의 앞선 DX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성공한 사업 모델들을 필리핀에 소개하고, 사업 협력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혁 기자
2023-02-28 16:32:13[파이낸셜뉴스] SAP 코리아가 국내에 처음으로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국내 기업의 인텔리전트 엔터프라이즈 전환을 가속화한다. SAP 코리아는 4일 SAP HANA 출시 10주년 맞아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SAP는 첫 한국 데이터센터 설립을 발표했다. SAP 코리아는 데이터센터 설립과 함께 오는 2021년 2·4분기까지 SAP 클라우드 플랫폼, SAP 분석 클라우드, SAP HANA 클라우드 솔루션을 국내 기업에 제공하고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BTP)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AP BTP는 데이터베이스 및 데이터 관리 솔루션, 응용 프로그램 개발 및 통합 솔루션, 분석 솔루션 및 지능형 기술 등을 활용해 기업들이 데이터로부터 비즈니스 가치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우수성, 프로세스 통합, 확장이라는 IT분야 3가지 핵심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SAP BTP는 지난 6월 개최된 'SAP 사파이어 나우 컨버지'에서 CEO 크리스찬 클라인이 직접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SAP 코리아 이성열 대표(사진)는 "HANA는 전신이 인메모리 기술을 만들었던 '팀'이라는 실리콘벨리의 한국사람들이 만든 회사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팀에서 가지고 있던 기술을 2005년 인수하고 5년 정도 SAP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서 개발했다"라며 "2010년 사파이어에서 HANA를 처음 발표한 이후 10년이 지난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당시 처음에 HANA를 발표했을 때 모든 글로벌 대기업들이 SAP를 쓰는 회사가 많았지만 데이터를 인메모리에 넣어서 처리한다는 생각은 공상과학 소설처럼 들렸다"라며 "기술이 얼마나 빨리 발전하고 그 기술의 발전에 베팅하고 투자함으로 인해 혁신이 일어나는 사례인지 보여주는 것 같다.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는 어플리케이션 개발 혁신을 일으키게 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HANA는 글로벌에서 3만개의 기업이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모든 대기업이 도입했거나 사용이 예정 돼 있다. 한국 SAP 사용자 그룹(KSUG) 김홍기 회장은 "고객 입장에서는 SAP가 혼자 나서지 않고 생태계를 만들어 줬다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라며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HANA가 나오고 완전히 새로운 의사결정 체계를 만들었다. 데이터 혁신을 통해 성과를 내는 것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라고 진단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0-11-04 17:58:21석유시장이 변곡점에 접어들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산유국들의 본격적인 석유감산을 비롯해 중국의 석유수요 증가세 및 석유 선물가격 안정화와 유조선 임대료 진정세가 석유수급 정상화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석유저장 포화(탱크톱) 문제가 국제유가 변동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1주일간 국제유가가 배럴당 5달러 안팎 올랐다면서 석유시장이 변곡점에 접어들었을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공급감소와 수요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는 게 석유시장의 심각한 수급불균형을 서서히 완화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우선 공급은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이 합의한 하루 980만배럴 감산이 이날부터 발효되고, 미국과 노르웨이 등의 감산도 이어지고 있다. 노르웨이는 자체 감산을 선언했고,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지역 석유생산도 줄어들고 있다. 명시적으로 감산 규모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유가 붕괴에 따른 유정폐쇄가 잇따라 이미 하루 300만배럴이 시장에서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최대 독립 석유트레이더 가운데 하나인 트라피구라의 석유트레이드 공동책임자 벡 루코크는 "비록 시간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 이제 (석유생산) 감축규모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고 깊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루코크는 "건전한 시장 수급상태와는 여전히 상당한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석유저장 위기는 이미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에서 석유저장시설을 운영하는 컨버지 미드스트림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나 그램스도 "송유관을 통해 유입되는 석유 규모가 줄고 있다"면서 미국 최대 셰일석유 생산지역인 퍼미안분지와 텍사스주 남부 이글포드 등의 석유생산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말했다. 공급감소 속에 중국의 석유수요는 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코로나19 홍역을 치른 중국이 봉쇄를 풀고 경제활동 기지개를 켜면서 석유수요가 늘어난 데다 저유가 상황을 이용해 전략비축유(SPR)를 확대하고 있다. 유가가 조정되면서 석유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을 웃도는 정상시장(콘탱고) 상황이 약화되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브렌트유 현물가격과 6개월 선물가격 차이는 3월 말 이후 절반으로 급감, 배럴당 7달러 미만으로 좁혀졌다. 트라피구라의 루코크는 "당분간 덜컹거리기는 하겠지만 이전만큼의 비상국면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시장이 개선되는 조짐은 석유저장을 위한 유조선 임대료 급락에서도 감지된다. 최대 200만배럴을 선적할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 VLCC 하루 임대료는 3월 말 23만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임대료가 하락하기 시작했고, 지난주에는 하루 8만8600달러로 반토막 났다. 그러나 아직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타드 에너지는 미국과 유럽 각국이 봉쇄 완화에 나서면서 수급 문제가 완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탱크톱 우려는 앞으로 수주일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스타드에 따르면 감산합의가 이뤄지기 전 4300만배럴을 싣고 사우디아라비아를 출발한 유조선 28대가 오는 24일까지 미국에 입항하게 된다. 리스타드 애널리스트 루이스 딕슨은 "석유시장이 마술처럼 뚝딱 회복된 것은 아니다"라며 "저장시설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이슈"라고 말했다. 딕슨은 "석유업체들은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생산 감축을 결정해 시장의 숨통을 터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컨버지의 그램스 CEO도 석유수요 회복은 "매우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다른 한편 현금에 목마른 일부 석유업체들은 장기적으로 자사의 생존이 불가능한 유가 수준에서도 석유를 생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05-03 17:17:07[파이낸셜뉴스] 석유시장이 변곡점에 접어들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산유국들의 본격적인 석유감산을 비롯해 중국의 석유수요 증가세 및 석유 선물가격 안정화와 유조선 임대료 진정세가 석유 수급 정상화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석유저장 포화(탱크톱) 문제가 국제유가 변동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1주일간 국제유가가 배럴당 5달러 안팎 올랐다면서 석유시장이 변곡점에 접어들었을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공급감소와 수요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는 게 석유시장의 심각한 수급불균형을 서서히 완화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우선 공급은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이 합의한 하루 980만배럴 감산이 이날부터 발효되고, 미국과 노르웨이 등의 감산도 이어지고 있다. 노르웨이는 자체 감산을 선언했고,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지역 석유생산도 줄어들고 있다. 명시적인 감산 규모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유가 붕괴에 따른 유정폐쇄가 잇따라 이미 하루 300만배럴이 시장에서 사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독립 석유트레이더 가운데 하나인 트라피구라의 석유트레이드 공동 책임자 벡 루코크는 "비록 시간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 이제 (석유생산) 감축규모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고 깊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루코크는 "건전한 시장 수급상태와는 여전히 상당한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석유저장 위기는 이미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에서 석유저장 시설을 운영하는 컨버지 미드스트림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나 그램스도 "송유관을 통해 유입되는 석유 규모가 줄고 있다"면서 미 최대 셰일석유 생산지역인 퍼미안분지와 텍사스주 남부 이글포드 등의 석유생산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말했다. 공급 감소 속에 중국의 석유수요는 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홍역을 치른 중국은 봉쇄를 풀고 경제활동 기지개를 켜면서 석유수요가 늘어난데다 저유가 상황을 이용해 전략비축유(SPR)를 확대하고 있다. 유가가 조정되면서 석유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을 웃도는 정상시장(콘탱고) 상황이 약화되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브렌트유 현물 가격과 6개월 선물 가격 차이는 3월말 이후 절반으로 급락해 배럴당 7달러 미만으로 좁혀졌다. 트라피구라의 루코크는 "당분간 덜컹거리기는 하겠지만 이전만큼의 비상국면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시장이 개선되는 조짐은 석유저장을 위한 유조선 임대료 급락에서도 감지된다. 최대 200만배럴을 선적할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 VLCC 하루 임대료는 3월말 23만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임대료가 하락하기 시작했고, 지난주에는 하루 8만8600달러로 반토막 났다. 그러나 아직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들도 나온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타드 에너지는 미국과 유럽 각국이 봉쇄 완화에 나서면서 수급문제가 완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탱크톱 우려는 앞으로 수주일 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스타드에 따르면 감산합의가 이뤄지기 전 4300만배럴을 싣고 사우아라비아를 출발한 유조선 28대가 오는 24일까지 미국에 입항하게 된다. 리스타드 애널리스트 루이스 딕슨은 "석유시장이 마술처럼 뚝딱 회복된 것은 아니다"라며 "저장시설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이슈"라고 말했다. 딕슨은 "석유업체들은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생산 감축을 결정해 시장의 숨통을 터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컨버지의 그램스 CEO도 석유수요 회복은 "매우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다른 한 편 현금에 목마른 일부 석유업체들은 장기적으로 자사의 생존이 불가능한 유가 수준에서도 석유를 생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05-03 08:54:47대우조선해양건설이 필리핀 광케이블 매설공사를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SOC 및 토목공사 등 국내건설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지난해부터 해외사업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필리핀 루손섬 일대에 1570㎞의 광케이블을 매설하는 것이다. 총 공사비는 약 3700만달러(약 438억원)이며 공사기간은 22개월이다. 이번 광케이블 공사는 필리핀 현지의 인터넷 사업자인 컨버지사가 발주하는 사업으로 대우조선해양건설(DSC)의 현지 법인인 DSCP와 KT의 현지 법인인 KTP가 컨소시엄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본 공사를 발주한 필리핀 기업인 컨버지사는 1996년 설립됐으며 필리핀 16개 지역, 82개 도시에 1만2000㎞의 서비스 망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공사하는 루손섬은 필리핀 북부에 위치한 제 1의 섬으로 행정상 마닐라 수도를 포함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 관계자는 "이번 공사가 완료되면 추가로 1500㎞에 이르는 광케이블 2차 공사도 수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혜진 기자
2019-05-14 17:38:49대우조선해양건설이 필리핀 광케이블 매설공사를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13일 "SOC 및 토목공사 등 국내건설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지난해부터 해외사업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필리핀 루손섬 일대에 1570㎞의 광케이블을 매설하는 것이다. 총 공사비는 약 3700만달러(약 438억원)이며 공사기간은 22개월이다. 이번 광케이블 공사는 필리핀 현지의 인터넷 사업자인 컨버지사가 발주하는 사업으로 대우조선해양건설(DSC)의 현지 법인인 DSCP와 KT의 현지 법인인 KTP가 컨소시엄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본 공사를 발주한 필리핀 기업인 컨버지사는 1996년 설립됐으며 필리핀 16개 지역, 82개 도시에 1만2000㎞의 서비스 망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공사하는 루손섬은 필리핀 북부에 위치한 제 1의 섬으로 행정상 마닐라 수도를 포함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 관계자는 "이번 공사가 완료되면 추가로 1500㎞에 이르는 광케이블 2차 공사도 수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9-05-13 15:31:46KT는 8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필리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컨버지 ICT 솔루션즈'에서 발주한 530억원 규모의 광케이블망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컨버지가 필리핀 전국에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전국망 구축사업의 일환이다. KT는 필리핀의 최대 크기 섬이자 전체 인구의 약 절반이 거주하는 루손섬 북부지역 약 1570km 구간의 광케이블망 공사를 맡아 주요 도심구간과 간선도로를 따라 광케이블과 통신관로를 구축한다. KT는 이번 사업에서 광케이블망 구축 자재로 국산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며 국내 우수 중소기업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동반성장을 강화할 계획이다.KT는 그동안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해외시장에서 5500km 이상의 동시에 의미있는 광케이블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이 있기에 이번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다. KT는 그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필리핀 지형에 최적화된 설계를 적용해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나아가 성공적인 광케이블 구축을 통해 추가적으로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재난?안전 분야 등 다양한 미래융합 분야의 협업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필리핀은 7000여개의 섬으로 구성된 지형적 특성 탓에 현재까지 인터넷 속도와 통신서비스 환경이 인근 국가에 비해 열악한 편이다. 이번 루손 지역 광케이블망 구축이 마무리되면 필리핀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가정용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윤경림 KT 글로벌사업추진실장(부사장)은 "이번 사업은 KT가 가진 통신망 설계·구축·운영 기술로 필리핀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 전역에 KT의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KT는 대한민국의 대표 통신기업으로서 ICT 강국의 위상을 알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08-09 17:21:29KT는 8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필리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컨버지 ICT 솔루션즈'에서 발주한 530억원 규모의 광케이블망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컨버지가 필리핀 전국에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전국망 구축사업의 일환이다. KT는 필리핀의 최대 크기 섬이자 전체 인구의 약 절반이 거주하는 루손섬 북부지역 약 1570km 구간의 광케이블망 공사를 맡아 주요 도심구간과 간선도로를 따라 광케이블과 통신관로를 구축한다. KT는 이번 사업에서 광케이블망 구축 자재로 국산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며 국내 우수 중소기업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동반성장을 강화할 계획이다. KT는 그동안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해외시장에서 5500km 이상의 광케이블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이 있기에 이번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다. KT는 그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필리핀 지형에 최적화된 설계를 적용해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나아가 성공적인 광케이블 구축을 통해 추가적으로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재난∙안전 분야 등 다양한 미래융합 분야의 협업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필리핀은 7000여개의 섬으로 구성된 지형적 특성 탓에 현재까지 인터넷 속도와 통신서비스 환경이 인근 국가에 비해 열악한 편이다. 이번 루손 지역 광케이블망 구축이 마무리되면 필리핀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가정용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윤경림 KT 글로벌사업추진실장(부사장)은 "이번 사업은 KT가 가진 통신망 설계·구축·운영 기술로 필리핀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 전역에 KT의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KT는 대한민국의 대표 통신기업으로서 ICT 강국의 위상을 알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18-08-09 10:22:45월스트리트 '공포지수'가 1993년 12월 이후 23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공포지수가 낮아질수록 공포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CNN머니는 9일(이하 현지시간) 월가 공포지수로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가 9.8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VIX가 한자리수로 떨어진 것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초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전날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친 유럽연합(EU) 성향의 중도파 에마뉘엘 마크롱이 승리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호재들이 겹치면서 VIX가 하락했다. 8일 하루에만 VIX는 8% 급락했다. 또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좌충우돌하고는 있지만 결국에는 기업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법인세 인하를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런저런 긍정적 평가가 VIX 하락의 배경인 셈이다. 그러나 일부에선 이같은 점을 감안해도 VIX 수준은 지나치게 낮으며, 이는 시장이 그만큼 느슨해졌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증권사 컨버지EX에 따르면 VIX가 한자리수를 기록한 것은 1990년 이후 전체 거래일 가운데 0.2%에도 못미친다. VIX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81까지 치솟았고, 2015년 8월 다우지수가 하룻새 1000포인트 넘게 폭락했을 때도 41을 기록한 바 있다. 한 자리수는 이례적이다. 컨버지EX의 수석시장전략가 니컬러스 콜라스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메모에서 "압도적인 시장 정서는 '걱정 붙들어매고 즐기라'는 것"이라면서 시장 흐름을 경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극도로 낮은 변동성(VIX)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초저금리에서 비롯된 인위적인 수준인데다 이는 월스트리트가 위험에 대해 지나치게 경계를 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연준 이사를 지낸 케빈 워시는 전날 한 투자콘퍼런스에서 "세상에는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위험측정 수치가 지금처럼 낮다는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9.5 또는 10 수준의 VIX에 안도하기보다는 공포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초저금리와 양적완화(QE)가 VIX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린 주범이라는 것이다. 연준은 금리인상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기준금리는 사상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고, 2008년 이후 양적완화로 인해 연준의 보유자산 규모는 5배 넘게 폭증한 4조5000억달러에 이른다.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은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떨어뜨린 상태다. 소시에테제네럴(SG)의 글로벌 외환전략 책임자 키트 주크스도 "극도로 완화된 수준의 통화정책이 인위적은 낮은 변동성을 만들어냈다"면서 "이때문에 거래와 투자가 왜곡된 가격 흐름을 따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초저금리 상태에서 비롯된 최저 수준의 VIX가 시장을 어디로 인도할지는 알 수 없다. 과거 경험이 서로 엇갈리기 때문이다. 1990년 이후 VIX가 한자리수로 떨어진 경우는 1993년 12월, 1994년 12월, 2006년말~2007년초 이렇게 3번 있었다. 그러나 컨버지EX의 콜라스는 그 효과는 서로 상반됐다면서 1995년의 경우 S&P500 지수가 34% 급등했지만 2008년에는 40% 가까이 폭락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7-05-10 07:5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