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셀론텍이 컬럼비아대학과 손잡고 미국 치과시장 진출을 준비한다. 세원셀론텍은 테라폼(콜라겐흡수성 치주조직 재생유도재)의 미국 내 시판승인을 위해 컬럼비아대학 임플란트학과 학과장인 함대원 교수 연구팀과 협력을 진행하기로 협의를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세원셀론텍의 테라폼은 손상된 잇몸뼈(치조골) 조직과 잇몸 조직의 재생공간을 확보해 빠른 재생을 돕고 손실된 공간을 안정적으로 채워 정상 조직의 빠른 성장을 도모하는 치주조직 재생유도재다. 다양한 치주질환 치료 및 지혈을 비롯해 인공치아를 잇몸에 이식하는 임플란트 시술이나 약화된 잇몸뼈 조직을 보충하는 데 적용할 수 있다. 테라폼은 이르면 10월부터 테라폼의 치과용 제형인 멤브레인(분리막) 및 플러그 타입 등 2개 제품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승인 절차를 미국에서 밟을 예정이다. 세원셀론텍 관계자는 "테라폼은 세원셀론텍이 미국에서 글로벌 특허권을 확보하고 있는 고순도 의료용 콜라겐인 바이오콜라겐이라는 우수한 성분과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제품의 치료효과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컬럼비아대학과 테라폼의 미국 FDA 시판승인을 위한 협력에 대해 "치과분야 임상연구를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는 컬럼비아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유리한 발판을 마련한 점, 그리고 테라폼이 진출할 수 있는 미국 관련 시장의 규모성(2017년 기준 약 3000억원 전망)과 치과용 의료기기 시장의 고부가가치성 등을 고려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5-08-17 13:49:41택시 이지현 남편 걸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택시'에 출연해 남편을 공개했다. 14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는 아이돌에서 아내, 엄마로 돌아온 걸 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출연해 남편과의 러브스토리와 결혼생활, 딸과 아들의 출산과 육아에 대한 모든 것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영자와 오만석은 이재룡을 빼닮은 김중협 씨에게 "본인을 궁금해 하는 시청자들이 많을 거다"라며 자기소개를 청했다. 이에 김중협 씨는 "이재룡 씨와는 아무 관계없다"며 "대기업 D건설회사에 10년째 근무를 하고 있고, 그 전에는 미국 뉴욕에서 학창시절을 끝내고 직장생활 몇 년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오만석은 "어느 대학교를 나왔냐?"고 물었고, 김중협 씨는 "컬럼비아 대학교를 졸업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이영자는 "택시 타기 전에는 그냥 상남자인 줄만 알았는데 스펙이 대단하다. 이지현이 그냥 반한 게 아니다"라고 혀를 내둘러 웃음을 자아냈다. /fn스타 fnstar@fnnews.com
2015-04-15 18:26:50미국 동부지역에서 한인 설립대학 최초로 연방 교육부 정규대학 승인을 받은 컬럼비아 대학(Columbia College) 김광수 학장은 “꿈을 가진 한국 젊은이들에게 미국이라는 ‘기회’를 더 많이 갖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유학 가기엔 다소 늦은 39세에 미국으로 떠났다는 김 학장은 “내가 경험한 미국은 어떤 목표를 정해 성실하고 지혜롭게 노력하면 못할 게 없는 나라”라고 평했다. 김 학장은 한국에서 고등학교 3학년 담임 10년 등 25년간 교육계에 몸담았고 컬럼비아 대학 설립 전 5년간은 스탠퍼드 대학 학장을 지냈다. 1999년 설립된 컬럼비아 대학은 현재 25개 국가 학생 400여명과 교직원 70여명으로 버지니아 페어팩스 메인 캠퍼스 외에 매릴랜드와 샌터빌에 브랜치 캠퍼스를 두고 있으며 국내에도 사무소가 있다. 2005년 버지니아주 교육부로부터 2년제 대학인가를 받은 데 이어 올 2월에는 연방교육부 산하 대학교육 심사 관리기관인 COE(Council on Occupational Education)로부터 정규대학으로 승인받았다. 컬럼비아 대학은 ESL 과정을 비롯해 치료마사지, 치과기공, 일본요리, 컴퓨터, 간호조무사, 테솔(TESOL) 등 자격증 과정과 영어학과, 치기공학과, 경영학과, 컴퓨터학과 등 2년제 학위 인정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4년제 한의학 과정이 운영된다. 김 학장은 컬럼비아 대학의 가장 큰 장점으로 연방 교육부의 정규대학 승인을 꼽는다. 이로써 이 대학 학생들은 다른 대학 편입 때 학점을 인정받고 연방교육부로부터는 개인 학자금이 무상 지원된다는 것. 또 국무성 초청 교환학생제도를 운영할 수 있는 자격도 갖게 됐다. 특히 컬럼비아 대학이 있는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는 미국의 10대 부유한 카운티 중 하나로 생활수준이 높고 안전하며 학군이 우수해 유학생들이 생활하기에 좋다. 김 학장은 “한인 설립 대학인데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위치, 한국인 유학에 유리한 점이 많다”며 “세계의 중심 국가인 미국 수도에서 영어뿐만 아니라 문화를 익히고 세계적 안목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학장은 “유학이나 연수를 갈 때 한국인이 없는 시골지역을 찾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단지 영어를 배우는 게 목적이라면 국내 유명 학원에서도 가능한 만큼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유학을 계획할 경우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있는 그대로 보고 듣고 느끼며 미국의 힘을 볼 수 있는 대도시가 좋다”고 조언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기자
2008-11-02 22:17:45미국 동부지역에서 한인 설립대학 최초로 연방 교육부 정규대학 승인을 받은 컬럼비아 대학(Columbia College) 김광수 학장은 “꿈을 가진 한국 젊은이들에게 미국이라는 ‘기회’를 더 많이 갖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유학 가기엔 다소 늦은 39세에 미국으로 떠났다는 김 학장은 “내가 경험한 미국은 어떤 목표를 정해 성실하고 지혜롭게 노력하면 못할 게 없는 나라”라고 평했다. 김 학장은 한국에서 고등학교 3학년 담임 10년 등 25년간 교육계에 몸담았고 컬럼비아 대학 설립 전 5년간은 스탠퍼드 대학 학장을 지냈다. 1999년 설립된 컬럼비아 대학은 현재 25개 국가 학생 400여명과 교직원 70여명으로 버지니아 페어팩스 메인 캠퍼스 외에 매릴랜드와 샌터빌에 브랜치 캠퍼스를 두고 있으며 국내에도 사무소가 있다. 2005년 버지니아주 교육부로부터 2년제 대학인가를 받은 데 이어 올 2월에는 연방교육부 산하 대학교육 심사 관리기관인 COE(Council on Occupational Education)로부터 정규대학으로 승인받았다. 컬럼비아 대학은 ESL 과정을 비롯해 치료마사지, 치과기공, 일본요리, 컴퓨터, 간호조무사, 테솔(TESOL) 등 자격증 과정과 영어학과, 치기공학과, 경영학과, 컴퓨터학과 등 2년제 학위 인정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4년제 한의학 과정이 운영된다. 김 학장은 컬럼비아 대학의 가장 큰 장점으로 연방 교육부의 정규대학 승인을 꼽는다. 이로써 이 대학 학생들은 다른 대학 편입 때 학점을 인정받고 연방교육부로부터는 개인 학자금이 무상 지원된다는 것. 또 국무성 초청 교환학생제도를 운영할 수 있는 자격도 갖게 됐다. 특히 컬럼비아 대학이 있는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는 미국의 10대 부유한 카운티 중 하나로 생활수준이 높고 안전하며 학군이 우수해 유학생들이 생활하기에 좋다. 김 학장은 “한인 설립 대학인데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위치, 한국인 유학에 유리한 점이 많다”며 “세계의 중심 국가인 미국 수도에서 영어뿐만 아니라 문화를 익히고 세계적 안목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학장은 “유학이나 연수를 갈 때 한국인이 없는 시골지역을 찾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단지 영어를 배우는 게 목적이라면 국내 유명 학원에서도 가능한 만큼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유학을 계획할 경우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있는 그대로 보고 듣고 느끼며 미국의 힘을 볼 수 있는 대도시가 좋다”고 조언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기자
2008-11-02 17:43:46이 논문은 신용평가회사들이 경기 변동에 따라 상이한 신용평가 기준을 적용한다는 것을 미국 회사채 시장을 통해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신용평가사들은 동일한 신용 건전성을 가진 회사에 대하여 호황기일 때 비교적 후한 신용등급을 주지만, 불황기일 때 호황기와 비교하여 보수적인 신용등급을 책정한다. 신용평가사들은 회사채에 신용등급을 책정함으로써 채권 발행사로부터 수익을 얻는 구조인데, 이 수익을 두고 여러 신용평가사들과 경쟁해야 하는 경우 발행사에 유리한 신용등급을 줄 유인이 있다. 이 유인은 부도 위험이 낮고 채권 발행이 빈번한 호황기일 때 강하게 작용한다. 반면, 채권이 부도가 날 경우 자신들의 신용등급이 이 위험을 바르게 반영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파산 확률이 높아지는 불황기에는 신용등급을 경쟁적으로 낮추게 된다. 결과적으로 신용평가 기준은 경기 변동에 따른 편향을 가지게 된다. 이 편향은 회사 특성에 따라 동일하지 않은 영향을 주는데, 일반적으로 1) 회사가 빈번히 자본시장에서 차입하여 기존의 채무를 상환할 경우나 2) 회사가 신용등급 외에 자신의 신용 건전성에 대한 정보를 시장에 제공하기 어려울 경우 3) 또한 수익이 경기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할 경우에 더욱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많은 기관 투자가들이 신용등급에 기반하는 투자 규정을 두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 연구는 불황기에 경쟁적으로 신용등급을 낮추는 것은 회사채의 스프레드를 과도하게 증폭시키는 영향을 가지고 온다는 것을 계량적으로 보여준다. 개별 회사가 신규 투자를 결정하는 데 있어 차입 비용이 영향을 미치므로, 이 논문은 신용평가사들의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는 평가기준이 불황기에 기업투자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3-10-20 16:42:19어린이는 모든 국가의 필수 불가결한 자원이다. 도덕적으로만 그런 것이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그렇다. 어린이에 대한 의료, 교육, 기술 투자는 그 나라에 가장 높은 경제적 과실을 가져다 준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보고서는 어떤 선진국이 이 같은 투자가 필요할 때 적절히 하는지, 또는 그렇지 못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미국, 캐나다, 유럽 29개국에 대한 '부국의 아동 웰빙' 보고서에서는 서유럽 사회민주주의 국가들이 수위를 달리고 있다. 네덜란드가 1위를 기록했고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핀란드, 스웨덴, 독일이 뒤를 이었다. 놀라운 점은 세계 최대 경제규모의 부국인 미국이 26위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루마니아만이 미국보다 못했다. 프랑스와 영국은 중간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아동 웰빙을 (가계소득 수준과 관련된) 물질적인 여건, 건강과 안전, 교육, (과도한 음주 같은) 위험한 행동, 심리적 환경 측면에서 평가했다. 비록 보고서는 고소득 국가에 제한됐지만 다른 나라 또는 지역들이 각자 아동 웰빙에 대한 분석 지표로 삼을 만하다. 북유럽과 미국 간 격차는 가장 많은 것을 설명해준다. 북유럽국들은 대개 가정에 현금을 지원해 모든 아이들이 제대로 된 환경에서 자랄 수 있게 하고, 야심찬 사회 프로그램을 통해 고품질의 탁아, 유치원, 초·중등 교육을 제공한다. 게다가 모든 아동들은 효과적인 건강관리를 받는다. 자유시장 이데올로기와 개인주의가 지배하는 미국은 크게 다르다. 각 가정에 대한 현금 지원은 거의 없다. 정부 프로그램은 사회안전망을 제공해야 하지만 정치인들은 실상 빈곤층의 웰빙에는 관심이 없다. 저소득층 유권자들은 투표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값비싼 선거운동에 자금을 대지도 않기 때문이다. 각종 증거를 통해 미 정치인들이 부유한 지역 유권자들의 말만 듣는 경향이 있음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사회민주주의 국가들과 미국의 차이점은 각 부문별로 극명히 드러난다. 사민주의 국가들에서는 상대적인 빈곤층(가계 소득이 전체 가계 중앙값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10%도 안 된다. 반면 미국에서는 20%가 넘는다. 미국 아이들은 다른 선진국의 경우보다 사회적인 폭력에 훨씬 더 많이 노출된다. 놀랍지 않을지 모르지만 이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아동의 폭력 노출은 이들의 신체, 정서, 인지 개발을 크게 위협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살인범죄율은 북유럽의 약 5배에 이른다. 너무도 많은 아이들을 가난과 열악한 보건, 학교, 주택에서 자라도록 함으로써 미국이 치르는 대가는 엄청나다. 이 아이들이 나중에 교도소로 가는 비율은, 특히 비 백인 저소득층의 경우 놀라울 정도로 높다. 미국의 광대한 교도소 시스템 함정을 다행히 모면한다 해도 실업자가 된다. 또 좋은 직장을 잡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술이 없어 일자리를 잡을 수조차 없다. 미국인들은 부분적으로 오랜 인종차별주의와 '견고한 개인주의'에 대한 잘못된 믿음에서 비롯된 이런 비참한 실수들에 대해 눈감고 있다. 일부 백인 가정은 교육에 대한 공공지원을 반대한다. 자신들이 낸 세금이 가난한 비 백인 학생들을 불균형하게 지원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그러나 모든 이들에게 손해로 나타난다. 학교는 성과가 낮고, 가난은 여전히 광범위하며, 이에 따른 높은 실업률과 범죄율은 미 사회에 막대한 금전적·사회적 비용을 지불하도록 만든다. 유니세프의 보고서가 시사하는 바는 강력하다. 높은 국민소득만으로는 아이들의 웰빙을 보장할 수 없다. 아이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겠다는, 그리고 공공기금을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는 굳은 사회적 의지가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정리=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3-05-28 16:25:17우리는 고도갈망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전세계의 유례없는 부에도 불구하고 불안, 불만족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미국인 대부분은 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믿고 있다. 염세주의는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퍼지고 있다. 경제적 삶에서 행복의 근본 요소에 대한 재고가 필요한 시기가 온 것이다. 더 많은 돈을 벌려는 지치지 않는 욕심은 우리를 더 행복하고 삶을 만족으로 채우기보다는 유례없는 불평등과 채워지지 않는 갈망만을 만들어내고 있다. 경제 성장은 중요하다.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다른 목표와 같이 추구될 때만 그렇다. 히말라야의 왕국인 부탄은 이 같은 관점을 선도하는 곳이다. 40년 전 막 즉위한 부탄의 젊은 네번째 왕은 경이적인 선택을 했다. 국민총생산(GNP)이 아닌 '국민총행복(GNH)'을 추구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이 나라는 경제성장만이 아니라 문화, 정신건강, 인정과 공동체 등에 집중하는 성스러운 대안 개발을 실험해오고 있다. 최근 전문가 수십명이 부탄의 수도 팀푸에 모여 그동안의 성과를 점검했다. 팀푸에 모인 우리는 국민소득보다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문제는 급속한 도시화와 매스미디어, 글로벌 자본주의, 환경 악화로 특징 지어지는 세계에서 어떻게 행복을 달성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우리의 경제적 삶은 공동체, 신뢰, 지속가능한 환경 등의 측면에서 어떻게 재편될 수 있을까. 일부 해답이 있다. 우선, 경제발전의 가치를 경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굶주리고 생필품이 부족하고 깨끗한 물, 의료, 교육 또 의미 있는 수준의 고용이 없으면 불행하다. 빈곤을 완화시켜주는 경제발전은 행복을 높이는 긴요한 계단이다. 둘째, 다른 목표들을 배제한 채 GNP만을 쉼 없이 추구하는 것 또한 행복으로 이르는 길이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40년간 GNP가 급속히 증가했지만 행복은 그렇지 않았다. 도리어 GNP라는 단일 목표 추구는 부와 권력의 불균형 심화를 낳았고 저소득층을 크게 늘렸으며 수백만 아이들을 가난의 함정에 빠뜨렸고 심각한 환경파괴를 유발했다. 셋째, 행복은 개인과 사회 모두의 균형 잡힌 접근을 바탕으로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의 경우 생활필수품을 구하지 못하면 불행하지만 더 많은 소득추구가 가족과 친구, 공동체, 인정, 내적 균형 유지 등을 대체해도 역시 불행하기는 마찬가지다. 사회의 경우는 생활수준이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경제정책을 짜는 것과 사회의 모든 가치가 이윤 추구에만 매달리는 것은 전연 별개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은 기업 이윤이 공평과 정의, 신뢰, 육체적 정신적 건강과 지속 가능한 환경 등 다른 모든 목표들에 우선하도록 하는 정책을 점점 확대하고 있다. 기업들의 선거자금 기부는 미 대법원의 축복 속에 민주주의 과정을 점점 더 약화시키고 있다. 넷째, 글로벌 자본주의는 행복에 직접적인 많은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후변화와 오염으로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있지만 석유산업의 끊임없는 선전선동으로 많은 이가 이에 대해 무지한 상태다. 언론은 기업들의 '의사전달' 창구가 돼 버렸고 상당수 언론은 반과학적인 것이 되었으며 미국인들은 점점 더 확산되는 소비 중독으로 고통받고 있다. 패스트푸드 산업이 기름과 지방, 설탕, 기타 첨가물로 어떻게 비만을 부르는 식품에 대한 불건전한 의존을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보라. 미국인 중 3분의 1은 이제 비만이다. 다른 나라들도 어린이들에게 중독성 있는 건강에 이롭지 못한 식품을 광고하는 것을 포함해 기업들의 위험한 활동을 제한하지 못하면 결국 미국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 문제는 식품만이 아니다. 대량 광고는 공공의료 비용 급증으로 이어지는 과도한 TV 시청과 도박, 마약, 흡연, 음주 등을 포함한 다양한 소비자 중독에 일조하고 있다. 다섯째, 행복 증진을 위해서 우리는 GNP가 아닌 사회의 안녕을 높이거나 낮출 수 있는 다른 많은 요인을 찾아내야 한다. 많은 국가가 GNP 측정을 위해서는 많은 돈을 쏟아 붓고 있지만 (패스트푸드, 과도한 TV 시청과 같은) 건강을 악화시키고 사회의 신뢰를 저하시키며 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거의 돈을 쓰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요인들을 이해하고 나면 우리는 행동에 나설 수 있다. 기업들의 광적인 이윤추구는 우리 모두를 위협하고 있다. 물론 우리는 경제성장과 개발을 추구해야 하지만 이는 오직 광의에 따른 것이어야 한다. 즉 환경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신뢰에 필수적인 인정과 정직이라는 가치를 증진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행복의 추구가 아름다운 산악왕국 부탄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 /정리=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2011-09-27 16:36:03[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명품 매장 직원들이 중국 여성 고객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23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82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 여성 A씨가 최근 일본 여행을 하며 겪은 일을 전했다. A씨는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공부한 패션전문가로 알려졌으며,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 A씨는 일본을 여행하는 동안 도쿄의 펜디 매장을 방문해 모직 숄을 입어본 후 구매하기로 했고, 매장 창고에 새 제품이 있는지 찾아봐달라고 요청했다. 이때 한 직원이 A씨에게 다가와 숄을 벗겨내더니 자신의 고객인 중국인 부부에게 건네주었다고 한다. A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충격을 받아 완전히 멍했다. 왜 남자 직원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내 몸에서 숄을 벗겼을까”라고 했다. A씨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데 남자 직원이 중국인 부부에게 숄을 판매하는 것을 목격했다"라며 "무시당하는 기분을 느꼈다" 토로했다. 이후 매장 매니저는 A씨를 2층으로 안내했고 매니저와 판매 직원 두 명, 통역사 등 직원 등 4명이 A씨 앞에 일렬로 무릎을 꿇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니저는 남자직원이 A씨 담당 직원과 상의한 후 다른 고객에게 숄을 내어준 행동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고, 사건 당시를 확인할 감시 카메라도 없다고 했다. 결국 A씨는 펜디 본사에 불만을 제기했고, 점장으로부터 공식적인 이메일 사과문을 받았다고 한다. 사과문에는 “당신의 숄을 벗겨낸 남자 직원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숄을 가져가기 전에 당신의 동의를 받았어야 했다”고 사과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아무리 화가 났어도 무릎을 꿇게 하는 건 너무 심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A씨는 추가로 게시글을 올려 “직원들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요구한 적이 없으며 매장 내에서 내가 보여준 행동은 합리적이고 차분했다”며 “내가 불만을 제기한 목적은 직원 교육과 매장의 위기관리 수준을 강화하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4 16:24:54"부산이 국제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계 1위 조선과 해운항만·물류산업 강점을 앞세운 '해양(선박)금융'을 보다 특화시켜 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이명호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은 오는 21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제11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을 앞두고 '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특별인터뷰를 통해 "디지털금융, 해양금융(선박금융)과 같은 부산만의 차별화된 생태계를 육성,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의 표정은 밝고,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느껴졌다. 그가 취임한 후 글로벌 금융중심지 부산의 국제금융도시지수 순위가 눈에 띄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디지털거래소 설립, 금융기회발전특구 지정, 부산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 추진 등 여러 괄목할 만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김 원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8월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지났다. 소회는. ▲부산을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육성해 나가는 업무가 파도치는 바다에서 저 멀리 있는 등대를 향해 헤엄쳐 건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등대가 눈앞이지만 가도가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그렇지만 감상에 젖을 시간이 없다. 지난 1년간 많은 성과도 있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할 일도 많다. 취임 초에 가졌던 결의가 무뎌지지 않도록 스스로 다잡고 있다. 부산 현실에 대한 위기의식과 금융중심지 육성의 절박감을 갖고 바쁘게 뛰고 있다. ―올해로 부산이 정부로부터 금융중심지로 지정받은 지 15년째를 맞았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보다 조선산업과 해운·항만·물류 강점을 바탕으로 해양금융 중심지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패를 경험한 민간 금융기관의 이탈이 지속되면서 정부나 공공기관을 통한 정책금융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는 선박금융 전체 규모의 축소, 선박금융 위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부산 대표 해양금융상품과 정책 지원책을 마련해 보완하고, 선박금융 전문인력을 키워야 한다고 본다. 현재 해운산업은 국제해사기구(IMO)의 넷제로(Net-Zero) 규제로 인해 친환경으로 전환이라는 격변기를 맞고 있다. 이는 역설적으로 해양금융 중심지 역할을 강화할 기회이기도 하다. 부산에서 친환경 대전환기 대응을 위한 해양금융 수요 증가를 선제적으로 연구하고, 적절한 금융 마중물을 위한 제도적 노력을 더해 나간다면 부산은 글로벌 금융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부산의 '국제금융센터지수(GFCI)'가 올해 상반기 27위에 이어 하반기 세계 121개국 중 25위에 올라 20위권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금융중심지 부산 발전을 위해 쏟은 그동안의 노력이 반영된 것 같아 기쁘다.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와 D-valley 조성,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발의 등 다양한 시책이 주효했던 것 같다. 부산이 암스테르담, 시드니, 에든버러, 아부다비, 마이애미, 함부르크 같은 주요 도시들을 앞질렀다는 것이 자랑스럽기는 하지만 순위 등락에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도시의 평판과 브랜딩은 금융중심지 경쟁력에 매우 중요하다. 사업, 투자, 일을 어느 도시에서 할 것인지에 대한 인식과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부산의 장점과 강점을 더 부각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선도적 금융중심지로서 도시 위상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은 한국거래소 등 주요 이전 금융기관과 공기업이 출자해 운영 중이다. 서울시에 비해 부산시의 금융산업 육성을 위한 예산 배정이 매우 미미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서울은 2021년 '아시아 금융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2030년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지금의 약 3배인 300억달러로 늘리고, 서울 소재 외국계 금융기관을 100개사 추가 유치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5년간 약 2418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2년 서울투자청 설립, 2023년 제2서울핀테크랩 개관 등을 빠르게 실행하고 있다. 부산도 기회발전특구나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추진 등 금융중심지 육성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시의 자체 예산 투입 같은 제한적인 부분은 아쉽다. 부산도 미래 먹거리를 금융 부문에서 찾기 위해 그에 상응하는 예산과 실질적인 투자를 통해 싱크탱크 기능 강화, 생태계 구축, 금융산업 역량 강화, 비즈니스 환경 조성, 금융도시 브랜드 강화에 대한 투자를 체계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지난 7월 말부터 지난달까지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에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음악회를 열어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는데. ▲부산문화회관, KNN 방송교향악단과 협력해 7월 25일부터 9월 24일까지 현악 4중주, 금관 5중주, 목관 5중주 등 실내악과 국악 등 작은 음악회를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에 BIFC 1층에서 11차례 개최했다. 뉴욕, 런던, 도쿄 등 세계 주요 금융도시들이 문화와 예술을 금융중심지의 경쟁력과 인지도 제고를 위한 전략적 요소로 활용하는 추세를 감안, 부산 금융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기획했다. BIFC 입주 금융기관 임직원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뜨거워 놀랐다. 이 음악회가 금융인들의 문화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줬다고 보고 내년에도 음악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더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은 것은. ▲부산은 울산·경남 등 동남권에 세계 1위 조선산업과 부산항을 갖고 있어 해양금융, 선박금융을 육성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금융분야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부산의 장점을 활용할 해양금융 상품이나 제도, 정책 뒷받침도 충분치 못하다. 그래서 부산국제금융진흥원 내에 선박금융 전문가를 영입하고, 최근 '해양금융센터'도 신설했다. 앞으로 해양금융센터를 십분 활용할 생각이다. 유럽 등 해양 선진국의 해양금융 정책이나 인센티브를 벤치마킹해 부산에 접목시키고, 해양금융과 해운시장 내 민간 금융회사의 참여 폭을 확대할 방안도 적극 찾아낼 것이다. 부산에 있는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양금융종합센터, BNK부산은행, 한국해양대학교 등과 유기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부산의 해양금융 시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이명호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은서울대 법학과 경제학을 동시에 전공하고 컬럼비아로스쿨을 졸업한 후 미국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경남 거창 출생인 이 원장은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구조개선정책관 등의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외교부 소속 주영국 한국대사관 참사관, 주인도네시아 공사 겸 총영사 등을 거쳤으며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지냈다.■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은부산국제금융진흥원은 부산을 국제금융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2020년 설립한 민관 협력 형태 사단법인이다. 부산시와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부산은행, 기술보증기금 등 7개 금융 관계기관이 사원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09 19:02:49[파이낸셜뉴스] 올해 노벨 화학상은 단백질의 비밀을 밝히는데 기여한 3명의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왕립과학원에서 2024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계산을 통해 단백질을 설계한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거의 모든 단백질의 구조를 예측해 낸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설립자와 존 점퍼 연구원 등 3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지난해 노벨 화학상은 나노 양자점을 발견하고 나노 기술개발에 기여한 프랑스·튀니지 출신의 모운지 바웬디 MIT 교수와 컬럼비아대학에 재직했던 미국인 루이스 E 브러스 교수, 나노크리스탈스 테크놀로지에서 근무하는 러시아 출신의 알렉세이 에키모프 박사 등 3명의 화학자가 수상했다.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는 메달과 증서, 총상금 약 14억2800만원(1100만 크로나)을 나눠 받는다. 지난해부터 상금을 100만 크로나 더 인상했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경제학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스톡홀름 수상자들은 스웨덴의 칼 16세 구스타프 국왕으로부터 메달과 증서를 받고, 오슬로 수상자들은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가 참석한 가운데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09 18:5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