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종메디칼은 투자기업 제넨셀이 아랍에미리트(UAE) 오르디파마(Ordi Pharma FZ-LLC)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및 대상포진 치료제 'ES16001'의 판권 이전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제넨셀은 중동 및 터키 지역에서의 'ES16001' 개발 및 제조와 상업화 등에 대한 판권을 부여하는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하기로 오르디파마 측과 합의했다. 이 외사는 현재 선급금 및 경상기술료(로열티), 수출 방식 등을 협의 중이다. 오르디파마는 항바이러스제 및 면역조절제 등 70여 종의 전문의약품을 생산∙판매 중인 DEM파마슈티컬즈(DEM Pharmaceuticals)의 계열사다. DEM파마슈티컬즈는 터키 상위 제약사로 아시아권에서 인지도가 높다. 국내 제약사와도 업무 교류가 활발한 편이다. 제넨셀은 우선 터키에서는 추가 임상시험이 필요 없는 생약제제 형태로 판매하고, 중동지역은 전문의약품 형태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현지 임상시험이 필요한 경우 해당 비용은 오르디파마에서 지원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 방식은 제넨셀의 국내 제조 파트너사인 한국파마에서 완제 형태로 생산해 공급하거나 제조기술 이전 후 원료의약품을 제공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강세찬 제넨셀 기술경영위원회 의장(경희대 생명과학대 교수) 등이 5월 중 현지를 방문해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금액, 수출 방식, 일정 등도 이때 확정된다. 이와 함께 이번 계약에서는 제넨셀 관계기업 에이피알지가 개발 중인 또 다른 신약후보물질 'APRG64'에 대한 우선 협상권도 오르디파마 측에 부여하게 된다. 한편 코로나19 후유증 및 백신 부작용 등으로 대상포진 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이번 협상에 코로나19 치료제뿐 아니라 대상포진 치료제도 포함돼 제넨셀 측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4-25 13:08:22주방용품 업체들의 포장·휴대용 다회용기 판매량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음식점·카페 방문보다 테이크아웃(가지고 가는 음식), 도시락 등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다회용기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업체들도 젊은 소비층을 위한 테이크아웃 전용 신제품 출시와 친환경 마케팅 강화 등으로 다회용기의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판매확대에 탄력이 붙고 있다. 다회용기는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기와 달리 계속 쓸 수 있는 용기를 말한다. ■다회용기 판매량 껑충 26일 주방용품 업계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락앤락의 간편 도시락 용기 '락앤락 투고(TO-GO) 시리즈' 온라인 판매량이 전분기대비 3배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특히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 발표된 7월 한 달 온라인 판매량은 직전 3개월 평균에 비해 47% 이상 늘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투고 시리즈는 MZ세대도 친환경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란색과 파란색 등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소스통이나 커트러리(숟가락, 포크, 나이프 등) 등 올인원으로 제품을 구성했다. 기본 도시락 용기와 샐러드 용기도 4종에 달해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다. 락앤락 관계자는 "회사 점심시간에 혼자 다이어트 도시락을 먹는 MZ세대의 수요를 고려해 제품을 구성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SGC솔루션의 유리밀폐용기 브랜드 글라스락도 올해 3월 선보인 '픽업용기' 시리즈로 테이크아웃 용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출시이후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공식 온라인몰에서 픽업용기 매출이 4월부터 7월까지 한달 평균 30%이상 늘고 있다. 픽업용기 판매량은 기존 글라스락 '핸디' 시리즈에 비해서도 판매량이 50% 더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SGC솔루션 관계자는 "픽업용기 시리즈는 포장 주문 수요가 많은 주요 메인 음식의 용량에 맞춘 '떡볶이·족발용(2L)', '찜·탕용(3,7L)' 제품을 먼저 선보였다. 이후 카페에서 많이 이뤄지는 디저트 포장을 위한 '조각케이크용(2.5L)'도 내놓았다"며 "시장의 수요와 트렌드에 맞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런치박스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코멕스산업은 테이크아웃 용도인 '블럭형 스텐 보관용기'를 지난 6월 출시 후 이달까지 이마트에서만 1만개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포스코에서 생산하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사용해 음식물 색이나 냄새가 잘 배지 않아 각종 메뉴를 편하게 담을 수 있어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용기 상단에는 손잡이를 적용해 운반의 편의성을 높인 것도 강점이다. ■MZ세대 핵심 소비층으로 급부상 주방용품 업체들의 다회용기 판매확대를 위한 친환경 마케팅은 강화될 전망이다. 마트,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내세워 친환경 제품에 대한 혜택과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어서다. 업계는 캠페인을 통한 제품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락앤락과 글라스락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와 함께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는 '애착용기(애정한다 착한용기) 캠페인' 행사 등을 통해 제품을 알리고 있다. 환경과 윤리적 소비를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그린슈머 트렌드 확산으로 다회용기 판매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MZ세대에게 소비는 단순한 물건 구매가 아니라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는 '미닝아웃(meaning+coming out)'의 수단이 되고 있는 것도 영향이 크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MZ소비자들은 친환경 제품과 소비에 대한 가치를 부여한다. 기업들도 ESG경영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다회용기 사용은 더 강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1-08-26 18:36:3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학교를 벗어나 외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이른바 ‘아웃캠퍼스 활동’이 감소하고 있다. 29일 알바몬이 잡코리아와 함께 4년제 대학생 902명을 대상으로 ‘아웃캠퍼스 활동 현황’에 대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 중 55.5%가 ‘아웃캠퍼스 활동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7년 동일조사 당시 68.2%에 비해 12.7%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이들 중 현재 아웃캠퍼스 활동을 하고 있다는 대학생은 25.1%로 4명 중 1명 정도 수준에 그쳤다. 학년별로는 3학년 학생들의 경우 30.1%가 현재 아웃캠퍼스 활동을 하고 있다고 응답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2학년(28.4%), 1학년(22.9%), 4학년(18.7%) 순이었다. 대학 소재지 별로는 서울·경기지역 소재 대학생들이 26.3%로 지방소재 대학생 23.5%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들이 현재 아웃캠퍼스 활동을 하고 있지 않는 이유로는(복수응답)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대외활동이 어려워졌기 때문’이 응답률 39.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관련 정보나 지식이 없어서(27.9%)’, ‘학교에서 하는 활동과 수업만으로도 충분해서(22.2%)’, ‘시간,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서(21.2%)’, ‘관심이 없어서(20.9%)’ ‘아직 시기가 아니라서(19.5%)’ 등의 이유가 있었다. 반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아웃캠퍼스 활동으로는(복수응답) 아르바이트가 응답률 82.3%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봉사활동(41.2%), 기업 대외활동 프로그램(23.5%), 강연회 및 설명회 참석(22.1%), 공모전(21.2%), 취업상담 및 과외(13.3%) 등의 순이었다. 이 외에도 학외 연합동아리(9.3%), 스펙 관련 온라인 동호회 및 카페활동(8.8%), 인턴십(6.2%), 교환학생 프로그램(6.2%) 등의 소수 활동도 있었다. 아웃캠퍼스 활동을 선택하는 기준으로는(복수응답) 평소 관심 있고 흥미 있는 분야에서 선택한다는 응답이 51.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활동에 따른 혜택도 응답률 40.3%로 아웃캠퍼스 활동을 선택하는 기준에 비교적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금전적 혜택 및 수입(25.5%), 프로그램을 주최하는 기업 또는 브랜드 인지도(18.4%), 활동 범위(16.4%), 지인 추천(12.2%) 등을 고려해 선택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1-05-29 18:01:09[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제주들불축제가 오는 3월 개최된다.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정상적으로 진행하되, 참가자를 줄이고 온라인을 통해 중계하는 방식이다. 제주시는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제23회 제주들불축제 계획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올해 축제는 3월8일부터 14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원에서 진행된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전면 취소되면서 2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이번 축제는 새별오름 트래킹을 비롯해 버스킹 공연, 지역예술인 공연무대, 청소년 페스티벌, 도민 노래자랑, 들불 토크쇼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는 주말인 3월13일 오후 7시에 마련된다. 새별오름 불놓기 장면은 온라인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불놓기의 로고는 기존 ‘제주들불축제’에서 ‘들불 COVID-19 OUT’으로 변경했다. 특히 오름 하단부에 설치하던 대형 달집 대신, 오름 3~8부 능선에 43개 달집을 설치해 장엄한 불꽃을 연출할 계획이다. 종래 오름 앞에 설치해 온 메인 무대는 온라인과 드라이브 인 진행에 맞춰 주차장에서 관람할 수 있는 위치로 옮기기로 했다. 예술인 공연과 도민 노래자랑은 지난해 새롭게 조성한 마상·마예 공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음식점 천막은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행사장 주요 지점별 로 들불축제와 제주 상징 조형물, 소원 기원 깃발, 읍면동 홍보물을 설치해 포토존으로 활용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행사기간 새별오름 방문 인원은 1일 1000명으로 제한한다. 오름 불놓기 등의 야간 행사는 주차 능력을 감안해 차량 400대로 제한했다. 이와 함께 축제 참가자는 사전 예약제로 선정된다. 다만, 행사 개최 일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인원을 축소하거나 입장이 전면 불허될 수 있다. 축제장 내 음식물 섭취도 금지된다. 강승범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올해 축제는 코로나19에 따른 안전·청정 축제를 지향한다“면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제주 대표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 체계 속에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들불축제는 제주 전통 목축문화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관광문화축제다.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에서 지역경제와 관광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5년 연속 '축제관광'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제주도의 한해 첫 시작을 알리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2-02 10:17:08[파이낸셜뉴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0-11-29 16:34:39[제주=좌승훈 기자]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변대근)는 지난 25일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소재 농장에서 도시민 가족 60명을 대상으로 ‘도시 가족 주말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제철 농산물인 고추·수박 모종부터 수확까지 영농과정에 대한 설명과 함께 수확체험을 통해 우리 농산물과 농업·농촌의 가치 이해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변대근 본부장은 “미처 깨닫지 못한 우리 농촌의 아름다움과 깨끗함을 경험하고, 다양한 체험거리로 즐거움까지 느낀다면 코로나 블루쯤은 일거에 날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농협은 농촌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주부 농산물 구매단과 어린이 농촌 체험단 등 농촌 체험프로그램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7-27 15:06:36[파이낸셜뉴스] 최근 중국 폴더블폰 업계에서 새로운 신드롬이 부는 모양새입니다. 주인공은 중국의 대표 모바일 기업 화웨이인데요. 화웨이가 최근 출시한 두번 접는 '트라이폴드 폰' 화웨이 메이트XT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400만원 안팎의 초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온·오프라인 상에선 중국인들의 뜨거운 인기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중국의 트라이폴드 신드롬을 둘러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먼저 두번 접었다" 화웨이는 지난 10일 화웨이 메이트XT 제품을 공개했습니다. 말 그대로 두 번 접는 폰으로, 총 2개의 힌지 중 하나는 화면을 안쪽 방향으로 폈다 접았다 하는 '인폴딩', 나머지 힌지는 바깥 방향으로 접었다 펼 수 있는 '아웃폴딩' 기술이 접목됐습니다. 모든 화면을 폈을 때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10.2인치, 태블릿PC에 버금가는 크기입니다. 화면을 모두 펼쳤을 때 두께 또한 3.6㎜로, 갤럭시Z폴드6 대비 2㎜가량 얇습니다. 전 모델 16GB 램(RAM)을 탑재, 256·512GB·1TB 저장용량으로 출시되는 이 제품의 출고가는 원화 기준 377만~453만원에 이릅니다. 현 시점 스마트폰 라인업 가격 중 가장 높은 가격, 애플의 비전 프로와 맞먹는 가격입니다. 화웨이 메이트XT는 스마트폰 업계에선 가장 먼저 상용화된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도 수년 전부터 글로벌 제품 전시회에서 두 번 접을 수 있는 트라이폴드 형식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여 왔지만, 실제 상용화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습니다. ■中선 인기폭발 출시국인 중국에선 이 제품에 대한 인기가 온·오프라인 가릴 것 없이 뜨겁습니다. 당장 사회관계망서비스(SNS)만 확인해봐도 이 열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전판매가 지난 7일부터 시작됐는데요. 현재까지 누적 예약건수가 무려 500만건 이상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7일 사전판매 시작 6시간 만에 100건, 제품 공개행사날인 9일에만 300만건을 돌파했다고 하네요. 역시 중국의 소비자 규모와 소비력은 어마어마한 것 같습니다. 사전판매가 20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신기록 행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네요. 중국 내 오프라인 화웨이 스토어도 공개 직후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합니다. SNS상에는 메이트XT를 보기 위해 수 많은 인파가 매장 내로 우르르 몰려 들어가는 영상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선 해당 제품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집중된 탓에 제품 체험 또한 예약제로 운영된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美 제재 후 더 강해진 中 애국소비·자화자찬 화웨이의 트라이폴드폰의 글로벌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국에서만 판매되거나 일부 동남아 시장 정도에서만 판매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화웨이는 중국 모바일 기업 중에서도 대표적인 제재 기업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일부 부품을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는 오포, 샤오미 등과 다르게 화웨이는 자체 칩과 모바일 운영체제(OS)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트라이폴드폰 또한 이 같은 구성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화웨이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 서구권 등 지역에선 화웨이의 모바일 제품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제재 직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지나면서 모바일 부문이 수년 간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를 8월 7나노 반도체가 탑재된 화웨이 메이트60 시리즈를 기점으로 반등하고 있습니다. 이번 신제품 메이트XT 또한 신기술에 대한 관심을 비롯해 중국 중심의 기술로 구현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는 상황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빅마켓' 내수 발판삼아 점유율 흔드는 화웨이 이 같은 화웨이의 행보에 주목할 만한 이유는 규모가 압도적인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점유율 판도를 흔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1·4분기 기준 글로벌 폴더블폰 점유율을 35% 기록하면서 삼성전자(23%)를 제치고 깜짝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올해 2·4분기 기준 화웨이의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4.5% 성장하면서 애플의 뒤를 바짝 따라 붙었습니다. IT 한줄평: '만리장성 마이웨이' 통할지도...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15 17:57:40[파이낸셜뉴스] ‘탈주’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 ‘ 파일럿’ 등 신작 개봉과 더불어 6월 개봉한 ‘ 핸섬가이즈’의 흥행으로 7월 한국 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는 '7월 한국 영화 산업 결산 발표' 자료를 통해 7월 한국 영화 매출액과 관객수 기준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의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7월 한국 영화 매출액은 534억원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7월 한국 영화 매출액 평균(408억원)의 130.7%(1.3배) 수준이었고, 전년 동월 매출액(316억원) 대비 68.8%(218억원) 증가했다. 7월 한국 영화 관객 수는 562만명으로 2017~2019년 7월 한국 영화 관객수 평균(520만명 )의 108.2%(1.1 배) 수준이었고, 전년 동월 관객 수(332 만명) 대비 69.0%(230만명) 늘었다. 지난해 7월의 경우 ‘밀수’ 외에는 이렇다 할 한국 영화 개봉작이 없었고,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이 불과 22.6%에 그칠 정도로 여름 시장 흥행 성적이 부진했다. 반면 올해 7월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46.3%, 한국 영화 관객 수 점유율은 46.7%를 기록했다. 또한 액션, 재난 ,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K무비가 선전했다는 것 또한 눈여겨볼 지점이었다 . 이 선전의 중심에는 ‘탈주 ’ ‘핸섬가이즈’ ‘ 파일럿’ 등 손익분기점이 관객수 200만명 안팎인 중급 한국 영화들이 있었다. 특히 극장 여름 시즌의 시작인 7월 마지막 주에는 ‘ 모가디슈’(2021) ‘한산 : 용의 출현’(2022) ‘ 밀수’(2023)와 같은 텐트폴 영화가 개봉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올해는 중급 영화인 ‘ 파일럿’이 개봉하면서 팬데믹 이후 극장가에 나타난 변화의 조짐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 외화, ‘인사이드 아웃 2’ 제외하면 히트작 없어 7월 외국 영화의 흥행은 두달 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 2’를 제외하고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7월 개봉 외국 영화 중 대형 영화에 속하는 ‘데드풀과 울버린’은 전작에 미치지 못하는 흥행 추세를 보였다. 메가히트 ‘엘리멘탈'과 ‘미션 :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등의 흥행작이 있었던 전년 동월 대비 올해 7월 외국 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는 감소했다. 가족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가 265억원(관객수 277만명)의 매출로 7월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808억원(누적 관객 수 841만명)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올해 외국 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탈주’가 매출액 225억원(관객수 238 만명)으로 2위였고, 올여름 한국 영화 개봉작 중 처음으로 관객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데드풀과 울버린’이 매출액 138억원(관객수 135 만명)으로 3위였고, ‘ 핸섬가이즈’가 매출액 121억원( 관객수 129만명 )으로 4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7월까지 163억원( 누적 관객 수 175만명 )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영화제 수상작의 흥행 붐은 ‘퍼펙트 데이즈’와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이어갔다. 독립·예술 영화 순위에서 제76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 퍼펙트 데이즈’가 6억 5190만원(관객수 6만 9811명)의 매출로 흥행 1위였고, 제7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3억 1524만원( 관객수 3만 2795명)의 매출로 2위에 올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22 08:51:51쿠쿠홈시스가 얼음정수기를 앞세워 최근 렌탈 시장에서 두각을 보인다. 쿠쿠홈시스가 지난해 얼음정수기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 2018년 대비 230% 성장했다. 쿠쿠홈시스 얼음정수기 판매량은 올해 들어서도 전년과 비교해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 쿠쿠홈시스가 최근 6년간 얼음정수기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중심에는 △인앤아웃 자동살균시스템 △100도 끓인 물 △바리스타 기능 등 차별화된 기술이 있다. 한 가지 제품으로 다양한 사용이 가능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반화된 홈카페 트렌드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다. 특히 지난 4월 출시한 '제로100 슬림 얼음정수기'는 지난 6년간 얼음정수기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집약한 제품이다. 이런 이유로 시장에 선보인 동시에 빠르게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자가관리부터 100도 끓인 물 기능, 바리스타 모듈 등을 더하면서도 업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로 주목을 받는다. 제로100 슬림 얼음정수기를 포함한 100도 끓인 물 기능이 들어간 정수기 라인 누적 판매량은 올해 6월 기준 70만대를 넘어섰다. 쿠쿠는 40여년 간 쌓아온 유통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렌탈뿐 아니라 일시불 판매에 관리 서비스를 더한 새로운 판매 모델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쿠쿠홈시스 얼음정수기는 온라인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다나와 기준으로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얼음정수기 점유율 46%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2023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집계에서도 61.08% 점유율로 1위에 오르며 과거 대비 점유율 차이가 더 벌어졌다. 쿠쿠홈시스는 지난 2009년 렌탈 사업을 시작하며 정수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왔으며, 특히 최근 6년간 렌탈 시장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쿠쿠홈시스 국내외 합산 누적 계정 수는 올해 6월 기준 400만 계정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19년과 비교해 2배 정도 늘어난 수치다. 그동안 인앤아웃 셀프관리형 정수기를 시작으로 2020년 9월 100도 끓인 물 정수기, 지난해 드립커피 모듈을 도입한 바리스타 정수기를 잇달아 선보이며 정수기 시장을 주도했다. 실제 쿠쿠홈시스는 정수기를 필두로 실적이 꾸준히 성장, 2018년 4187억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9545억원으로 6년간 128% 성장했다. 연평균으로는 20% 성장을 이어간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기능과 사용 편의성을 중심으로 제품을 혁신하고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했던 투자가 정수기 시장에서 성과로 이어진다"며 "얼음 정수기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빙기 역시 판매 호조를 보인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21 18:10:06"삼양홀딩스는 100년 동안 축적한 삼양의 연구개발(R&D)과 기업 역량을 기반으로 의약바이오 사업에서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영준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 대표는 20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삼양홀딩스의 혁신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오랜 기간 축적한 삼양의 고분자화학, 생물공학 분야의 연구 성과를 통해 항암제는 물론 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약물전달기술(DDS)로 확장하는 혁신으로 발전을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삼양그룹은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삼양이 100년 동안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축적된 여러 기술과 노하우를 융합해 혁신적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1위인 생분해성 봉합원사도, 복용·조제 편의성을 높인 항암제 제품군 모두 이 같은 혁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실제로 화학섬유사업을 하던 삼양그룹은 폴리에스터를 생산하면서 고분자 합성·중합·방사 기술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합성 흡수성 폴리글리콜산 봉합원사 개발에 성공해 1996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재료에서 실을 뽑아내는 섬유사업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인체의 환부를 꿰메는 봉합원사 기술로 발전한 것이다. 삼양의 봉합원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과 유럽 CE 인증을 취득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고 현재 45개국, 190개 넘는 기업에 공급되며 전 세계 각국의 수술방에서 활용되고 있다. 삼양홀딩스는 DDS 플랫폼인 'SENS'를 기반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적은 양으로도 빠르게 좋은 약효를 낼 수 있는 mRNA의 특성을 이용한 혁신적인 유전자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장기적 목표다. 향후 삼양홀딩스 의약바이오 사업의 혁신의 중심에 이 대표가 있다. 이 대표는 의사 출신으로 서울대 의대에서 학사와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경영자의 길을 걸었다. 이 대표는 에임메드 대표, 제넥신 부사장 및 최고전략책임자(CSO), 에스티큐브앤컴퍼니 대표 겸 에스티큐브 부사장을 역임했고 2021년 R&D 역량을 강화할 적임자로 발탁돼 삼양홀딩스의 미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글로벌 1위인 생분해성 봉합원사는 발전 방향은. ▲원사 수출량 기준으로 세계 1위다. 국가마다 봉합사의 규격과 니즈가 달라서 주로 원사 위주로 수출하고 있는데 30년 넘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정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한 영역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혁신 사례로 볼 수 있다. 수술기술 발전에 따라 복강경수술, 로봇수술 맞춤형 제품도 내놨고 원사 외에 완제품 개발도 활발한데 내년에는 3~4개 제품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3년 동안 공을 들였고 완제품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삼양홀딩스의 항암제의 혁신 사례를 소개한다면. ▲파클리탁셀 성분 항암제인 '제넥솔주'는 항암제로 치료 효능이 높지만 주목나무를 벌채해 직접 추출해야 하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어렵고 가격도 비싸다. 또 산림을 훼손할 수밖에 없는데 삼양은 우량균주로 식물체를 구성하는 세포나 조직을 배양하는 기술로 세계 최초로 식물세포 배양 방식의 파클리탁셀 대량생산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동결건조주사제를 액상주사제로 개선한 페메드에스주, 동양인의 체표면적을 반영해 용량을 조절하면서 약가를 낮춘 아자리드주, 경구복용 시 위장벽에 붙지 않도록 캡슐을 정제로 바꾼 레날리드정도 혁신 사례다. ―삼양이 DDS에 주목하는 이유는. ▲어떤 약이나 치료제가 몸에 들어와서 곧바로 대사돼 사라져버리면 효과를 볼 수 없다. 약과 치료제의 충분한 효과를 발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DDS다. 삼양이 오랜 세월 축적한 폴리머 기술을 잘 활용하면 체내에 약성물질이 장기간 머물며 약효를 낼 수 있게 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은 항암제는 물론 다양한 의약품에 응용될 수 있고, DDS를 플랫폼으로 잘 구축하면 활용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R&D를 강화하고 있다. ―DDS에서 성과를 사례가 있나. ▲폴리머릭 미셀(PM) 기술은 나노 고분자를 이용해 물에 잘 녹지 않는 성분을 잘 녹도로 하고 혈중 안정성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대표적 의약품은 폐암치료제 제넥솔PM(성분명 파클리탁셀), 나녹셀PM(성분명 도시탁셀)이다. 파클리탁셀과 도시탁셀은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독성이 있는 가용화제를 넣어야 했고 고용량 처방을 받는 환자들은 가용화제 부작용에 노출됐다. PM기술을 사용한 두 치료제는 친수성을 높여 가용화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부작용 걱정 없이 고용량 투여가 가능하다. 제넥솔PM과 나녹셀M은 현재 대전공장에서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개발됐다면 개량신약이 됐을 가능성이 높은 치료제들이다. ―'SENS'가 주목받고 있는데. ▲SENS는 삼양홀딩스 의약바이오 연구소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스테빌리티 인헨스드 나노 셸'의 머릿글자를 딴 DDS 플랫폼이다. SENS는 기존 DDS 플랫폼 대비 안정성을 강화한 게 특징으로,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과 mRNA 같은 핵산 치료제에 쓰이는 DDS 플랫폼이다. 생분해성 고분자를 사용해 안전성이 뛰어나며 기존 mRNA 전달체인 지질나노입자(LNP) 대신 자체 디자인한 양이온성 지질을 도입했다. 보통 LNP는 간에서만 흡수돼 자주 투여하면 몸에 부담을 주는 단점이 있었지만 SENS는 간, 폐, 비장 등 원하는 조직에 선택적 전달이 가능하다. 약물과 함께 이용할 경우 약효를 더욱 높일 수 있다. ―SENS 플랫폼 중 하나인 '나노레디'의 장점은.▲범용성과 편리함이다. 최근 가장 많이 쓰이는 전달체 기술은 LNP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쓰인 LNP는 생산 단계에서 mRNA와 혼합해 약품으로 만들기 때문에 mRNA가 바뀌면 그에 따라 생산공정을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나노레디는 전달체만 먼저 만들어 바이알에 패키징을 하고 향후 mRNA 유전물질이 만들어지면 바로 섞어서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항암치료백신을 만든다면 암으로부터 유래한 물질을 분석해서 특이 항원을 밝히면 그 시퀀스를 제조해서 핵산을 만들고 5~20개 정도의 항원 패키지를 만들면 그 유전물질에 전달체를 넣는 것이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개인별 맞춤형 치료제도 비교적 쉽게 개발할 수 있다. 나노레디는 지난해 4월 LG화학에 첫 '라이선스 아웃'을 하며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LG화학은 나노레디를 접목해 mRNA 기반 항암 신약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20 18: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