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 국민들의 삶의 질이 미국과 일본 보다 더 높은 것으로 유엔의 조사에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한 인간개발지수(HDI) 보고서에서 한국은 0.929점으로 전체 193개의 대상국 중 19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한단계 높은 순위다. 또 0.927점인 미국(룩셈부르크와 공동 20위)과 0.920(24위)를 얻은 일본을 앞섰다. 올해 1위는 0.967점을 얻은 스위스가 차지했으며 노르웨이는 0.001점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아이슬란드(0.959)와 홍콩(0.956)이 뒤를 이었으며 복지강국 덴마크와 스웨덴이 나란히 0.952점을 기록하며 공동 5위에 올랐다. 중국은 0.788점으로 75위에 그쳤으며 집계가 불가능한 북한은 순위에서 제외됐다. HDI는 한 국가의 개발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UNDP가 고안한 지표로 과거의 경제개발지수에 평균 수명 및 고용, 교육, 건강, 환경 등 요소를 더해 '인간다운 삶'을 나타내는 척도로 사용된다. 한국은 1990년 0.731점으로 출발해 2000년 0.824점을 기록하며 크게 도약하면서 점진적으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왔다. 2016년 처음으로 0.9점대에 들어선 뒤에는 꾸준히 상승하며 삶의 질 개선을 수치로 보여주고 있다. UNDP는 이번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 HDI가 코로나 팬데믹 후 3년 만에 반등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지만 지역별 격차는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부유한 국가들은 코로나 이후 전례 없는 발전을 경험한 것에 비해 세계 최빈국 중 절반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아킴 슈타이어 UNDP 총재는 세계에서 양극화와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며 "보호주의적 접근 방식으론 팬데믹 예방, 기후 변화, 디지털 규제 등 우리가 직면한 복잡하고 상호 연결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상호 연결된 문제에는 상호 연결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3-14 14:15:32지난 2021년 4월 대기업 일감 개방의 하나로 단체급식 시장이 열렸다. 삼성, 현대자동차, LG, CJ, 신세계 주요 대기업 사업장의 급식이 공개 입찰로 바뀌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이에 수의계약으로 계열사 일감을 몰아받던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아워홈 등 급식기업들은 해외에서 답을 찾았다. 국내 급식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신규 사업장을 수주했다. 골프장, 햄버거 프랜차이즈, 간편식 등 새로운 수익원도 발굴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2년 전 개방된 단체급식 시장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급식업계 '빅4'로 꼽히는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의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빅4 모두 해외시장에서 매출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하반기 본격화된 급식시장 입찰 경쟁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공정 경쟁을 통한 시장 경제 활성화' 기조에 힘입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웰스토리, 베트남 급식시장 1위 우뚝 삼성전자는 국내 사업장 8곳의 36개 사내식당을 모두 경쟁 입찰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그룹 계열사 급식 물량은 줄었지만 계열사가 아닌 기업의 사내식당 수주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2022년 급식부문 매출은 2021년 1조2317억원(해외매출 제외)보다 늘었다"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골프 식음서비스, 식자재 유통, 해외 사업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웰스토리는 현재 전국 61개 골프장에서 식음서비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1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후 '골프장 맛집'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골프장이 자리한 지역의 특산품 등을 활용한 메뉴가 인기를 끌었다. 올해 수도권 대형 골프장을 중심으로 사업 규모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웰스토리의 식자재유통 사업 매출은 지난해 약 30% 신장했다. 고객사인 중소중견 외식기업과 상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경쟁력을 키웠다. 식자재 공급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공한 '360 F&B 성장 솔루션'이 호평을 받았다. 성장 솔루션은 식음료 사업 과정의 어려움을 한 번에 해결하는 올인원 서비스다. △브랜드 론칭 △안정화 △사업 확장 등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6가지 핵심 솔루션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해외사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2021년 매출 2894억을 기록한 해외사업은 동종 업계 1위"라며 "베트남에서도 1위 단체급식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베트남 사업장을 80여곳까지 늘린 삼성웰스토리는 오피스, 국제학교군으로 수주를 확대해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아워홈, 해외사업·HMR로 매출 견인 겨냥 아워홈은 최근 지난해 매출 1조8300억원, 영업이익 5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성장세를 회복했다. 핵심사업인 단체급식사업의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0%, 40% 늘었다. 아워홈 관계자는 "고객사 맞춤형 수주 전략을 바탕으로 우량 점포를 수주하는데 집중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아워홈은 B2B 분야에서는 해외시장, B2C 시장에서는 고품질 간편식(HMR)으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미국, 중국, 폴란드, 베트남 등 4개국에 법인을 둔 아워홈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사업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를 넘겼다. 아워홈은 본사·현지법인·고객사 간 긴밀한 소통을 강조했다. 현지에서 인기인 K푸드 코너 신설 등 적극적인 운영으로 고객 수요를 공략한 결과 매출이 늘었다는 것. 아워홈의 해외법인은 모두 단체급식 사업이 핵심이다. 중국 40개점, 베트남 45개점, 미국 2개점, 폴란드 1개점에서 운영중인 급식사업장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베트남이다. 기존 베트남 북부 지역인 하이퐁과 하노이 지역 위주의 사업은 올해 호찌민과 박닌으로 넓어졌다. 아워홈은 2022년에만 베트남에 13개 점포를 추가로 열었다. 미국 LA HACOR법인의 기내식 사업도 엔데믹 국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LA공항 항공 수요가 2019년 대비 58% 수준에 머물렀지만, 하반기부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아워홈은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시무식에서 구지은 부회장은 "글로벌푸드서비스 기업인 컴패스, 소덱소 같은 글로벌기업을 경쟁사로 삼고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 "고급아파트 조식부터 노브랜드까지" 신세계그룹은 2022년 기준 그룹 내 전체 193개 급식 사업장 중 51%에 해당하는 99개 사업장을 외부업체에 위탁했다.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 운영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HMR △카페테리아 운영 등 '프리미엄 커뮤니티 식음 서비스 사업 모델'을 개척했다. 이들 사업이 부문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2018년 시작한 프리미엄 아파트 입주민 전용 식음료 사업은 맘카페와 부동산업계 등에서 입소문을 탔다. 서울 성동구, 서초구, 용산구 등 고가 아파트를 대상으로한 식음료서비스 시장은 향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푸드는 각 아파트별 커뮤니티 타입에 따른 최적의 메뉴를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외식 사업도 키운다. '가성비 햄버거'라는 이미지로 빠르게 확장 중인 노브랜드 버거 프랜차이즈의 사업 권역을 순차적으로 넓힌다는 복안이다. 베이커리 부문과 HMR 등 식품제조사업도 확대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 "1000명 이상 우량 사업장에 집중" CJ프레시웨이도 수익성 높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단체급식시장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루 이용객 1000명 이상 규모의 대형 점포 등 우량사업장 수주에 집중하는 것. 그 결과 지난해 3·4분기 기준 역대 분기 최고 매출이 163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급식 이용객의 식사 패턴이 다변화된 점을 고려해 간편식 테이크아웃 코너 '스낵픽'도 운영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엔데믹 국면 레저와 여행 산업의 회복세에 발맞춰 골프장, 워터파크, 휴게소 등 레저 및 컨세션 식음 시설 단체급식 시장도 공략한다. CJ프레시웨이의 레저·컨세션사업은 오션월드 등 대형처 수주 성공 등에 힘입어 지난해 3·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1% 성장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2-01 18:18:18지난 2021년 4월 대기업 일감 개방의 하나로 단체급식 시장이 열렸다. 삼성, 현대자동차, LG, CJ, 신세계 주요 대기업 사업장의 급식이 공개 입찰로 바뀌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이에 수의계약으로 계열사 일감을 몰아받던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아워홈 등 급식기업들은 해외에서 답을 찾았다. 국내 급식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신규 사업장을 수주했다. 골프장, 햄버거 프랜차이즈, 간편식 등 새로운 수익원도 발굴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2년 전 개방된 단체급식 시장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급식업계 ‘빅4’로 꼽히는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의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빅4 모두 해외시장에서 매출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하반기 본격화된 급식시장 입찰 경쟁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공정 경쟁을 통한 시장 경제 활성화’ 기조에 힘입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웰스토리, 베트남 급식시장 1위 우뚝 삼성전자는 국내 사업장 8곳의 36개 사내식당을 모두 경쟁 입찰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그룹 계열사 급식 물량은 줄었지만 계열사가 아닌 기업의 사내식당 수주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2022년 급식부문 매출은 2021년 1조2317억원(해외매출 제외)보다 늘었다”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골프 식음서비스, 식자재 유통, 해외 사업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웰스토리는 현재 전국 61개 골프장에서 식음서비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1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후 ‘골프장 맛집’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골프장이 자리한 지역의 특산품 등을 활용한 메뉴가 인기를 끌었다. 올해 수도권 대형 골프장을 중심으로 사업 규모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웰스토리의 식자재유통 사업 매출은 지난해 약 30% 신장했다. 고객사인 중소중견 외식기업과의 상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경쟁력을 키웠다. 식자재 공급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공한 ‘360 F&B 성장 솔루션’이 호평을 받았다. 성장 솔루션은 식음료 사업 과정의 어려움을 한 번에 해결하는 올인원 서비스다. △브랜드 론칭 △안정화 △사업 확장 등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6가지 핵심 솔루션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해외사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2021년 매출 2894억을 기록한 해외사업은 동종 업계 1위”라며 “베트남에서도 1위 단체급식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베트남 사업장을 80여곳까지 늘린 삼성웰스토리는 오피스, 국제학교군으로 수주를 확대해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아워홈, 해외사업과 HMR로 매출 견인 겨냥 아워홈은 최근 지난해 매출 1조8300억원, 영업이익 5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성장세를 회복했다. 핵심사업인 단체급식사업의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0%, 40% 늘었다. 아워홈 관계자는 “고객사 맞춤형 수주 전략을 바탕으로 우량 점포를 수주하는데 집중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아워홈은 B2B 분야에서는 해외시장, B2C 시장에서는 고품질 간편식(HMR)으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미국, 중국, 폴란드, 베트남 등 4개국에 법인을 둔 아워홈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사업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를 넘겼다. 아워홈은 본사·현지법인·고객사 간 긴밀한 소통을 강조했다. 현지에서 인기인 K푸드 코너 신설 등 적극적인 운영으로 고객 수요를 공략한 결과 매출이 늘었다는 것. 아워홈의 해외법인은 모두 단체급식 사업이 핵심이다. 중국 40개점, 베트남 45개점, 미국 2개점, 폴란드 1개점에서 운영중인 급식사업장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베트남이다. 기존 베트남 북부 지역인 하이퐁과 하노이 지역 위주의 사업은 올해 호찌민과 박닌으로 넓어졌다. 아워홈은 2022년에만 베트남에 13개 점포를 추가로 열었다. 미국 LA HACOR법인의 기내식 사업도 엔데믹 국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LA공항 항공 수요가 2019년 대비 58% 수준에 머물렀지만, 하반기부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아워홈은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시무식에서 구지은 부회장은 “글로벌푸드서비스 기업인 컴패스, 소덱소 같은 글로벌기업을 경쟁사로 삼고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 "고급아파트 조식부터 노브랜드까지" 신세계그룹은 2022년 기준 그룹 내 전체 193개 급식 사업장 중 51%에 해당하는 99개 사업장을 외부업체에 위탁했다.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 운영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HMR △카페테리아 운영 등 '프리미엄 커뮤니티 식음 서비스 사업 모델'을 개척했다. 이들 사업이 부문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2018년 시작한 프리미엄 아파트 입주민 전용 식음료 사업은 맘카페와 부동산업계 등에서 입소문을 탔다. 서울 성동구, 서초구, 용산구 등 고가 아파트를 대상으로한 식음료서비스 시장은 향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푸드는 각 아파트별 커뮤니티 타입에 따른 최적의 메뉴를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외식 사업도 키운다. '가성비 햄버거'라는 이미지로 빠르게 확장 중인 노브랜드 버거 프랜차이즈의 사업 권역을 순차적으로 넓힌다는 복안이다. 베이커리 부문과 HMR 등 식품제조사업도 확대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 "1000명 이상 우량 사업장에 집중" CJ프레시웨이도 수익성 높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단체급식시장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루 이용객 1000명 이상 규모의 대형 점포 등 우량사업장 수주에 집중하는 것. 그 결과 지난해 3·4분기 기준 역대 분기 최고 매출이 163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급식 이용객의 식사 패턴이 다변화된 점을 고려해 간편식 테이크아웃 코너 '스낵픽'도 운영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엔데믹 국면 레저와 여행 산업의 회복세에 발맞춰 골프장, 워터파크, 휴게소 등 레저 및 컨세션 식음 시설 단체급식 시장도 공략한다. CJ프레시웨이의 레저·컨세션사업은 오션월드 등 대형처 수주 성공 등에 힘입어 지난해 3·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1% 성장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2-01 14:28:29[파이낸셜뉴스]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중 해외 확진자의 약 80%가 국내 거주 중국인이거나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환자는 219명으로 이 중 중국인이 171명에 달한다. 해외유입과 국내발생 확진자는 총 5만3807명이다.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5만3807명 늘어 누적 2947만3834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3147명이 줄었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 확진자는 5만3588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219명이다. 특히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전날(258명)에 이어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해외 확진자 중 중국발 확진자의 증가세가 주목된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검역 단계에서 26명, 지역사회에서 193명이 각각 확진됐다. 내국인은 150명, 외국인은 69명이다. 유입 추정 국가는 중국이 171명으로 78.1%를 차지한다. 중국 외 아시아 34명, 유럽 8명, 미주·호주 각 3명이다. 중국은 3년간 유지해온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지난달 초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한 뒤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폭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에는 잡히지 않지만 외신 등을 통해 하루에도 수백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만의 한 매체는 중국 인구(14억4800만명)의 40% 이상인 6억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산했으며, 영국의 정보분석업체는 하루 사망자가 9000명에 이를 것으로 봤다. 다만 현재까지 중국 확진자의 국내 유입 등 방역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국내발생 확진자는 5만3588명 중 지역별로는 경기 1만4479명, 서울 9925명, 인천 3381명 등 수도권이 2만7785명으로 51.6%를 차지한다. 비수도권에서는 2만6022명(48.4%)이 나왔다. 부산 3655명, 경남 3547명, 경북 2401명, 충남 2336명 등 순이었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60명으로 하루 전(75명)과 비교해 15명 줄었다. 사망자 중 여성이 32명, 남성이 28명이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55명으로 91.7%를 차지한다. 누적 사망자 수는 3만2556명이다. 전체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은 0.11%다. 입원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544명으로 전날(548명)보다 4명 줄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5일(571명)부터 사흘 연속 5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은 89.3%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1-07 10:16:0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위중증 환자 감소로 이어지며 전반적 방역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8일 연속 감소해 800명대에 진입했다. 전날 대비 71명이나 줄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하루 사이에 71명이나 줄어든 것은 역대 두 번째 감소세다. 지난달 31일 전날 대비 89명 감소한 것에 이은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 8000명에 육박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특별방역대책과 추가 후속조치, 뒤이어 나온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의 영향으로 최근 3000~4000명대를 기록, 큰 폭으로 줄었다. 위중증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신규 확진자 규모 감소, 고령층 추가접종률 증가, 방역정책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정부는 위중증 환자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9할 이상,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3차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3차접종으로 감염 및 중증 이환률, 사망 가능성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 신규 확진자 수 감소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전반적인 방역지표를 개선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3차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고령층의 확진자는 줄고 있다"면서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율이 12월 1주 35.8%에서 12월 5주 21%로 감소했고, 이날 기준 15.6%까지 줄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3차접종률이 80%를 바라보고 있는데, 이는 정부가 지난달을 고령층 집중 접종기간으로 삼아 예약 없이 당일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어르신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집중 추가 접종 기간 동안 고령층의 3차접종 건수는 약 900만건 증가했다. 접종률도 지난달 1일 0시 기준 14.7% (193만명)에서, 1월 6일 0시 기준 79.5%(1093만명)으로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3차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중증·사망 예방과 방역·의료체계의 부담 완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중증 환자 감소, 병상 확충 및 효율화 정책에 힘입어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안정화 단계다. 지난 5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54.8%로 나타났고, 수도권은 56%를 기록했다. 서울은 63.7%, 인천은 51.3%, 경기는 55.6%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0시 기준 전날 대비 318명 감소한 4126명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국내발생 3931명, 해외유입 195명이다. 다만 사망자 수 증가폭은 아직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사망자 수는 누적 5887명을 기록했다. 하루 새 49명 증가한 것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1-06 15:10:58[파이낸셜뉴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가운데 서울시가 서울시는 현재 운영 중인 2688개 병상에 1411개 병상을 추가해 4099개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서울의료원과 서울보라매병원의 병상까지도 최대한 감염병 대응에 활용키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계치에 임박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실제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11월 16일 1400명대로 치솟은 후 어제에 이어 지난달 30일과 이날 모두 하루 확진자가 2000명을 넘었다. 또 서울의 중증환자 병상은 345개 중 311개가 가동 중으로 가동률이 90.1%에 이른다.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이 9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시장은 "현재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100% 운영 중인 4개의 시립병원에 더해 서울의료원은 물론 서울보라매병원까지도 단계적 절차를 거쳐 최대한 많은 병상을 감염병 대응에 사용하겠다"며 "이를 통해 이달 말까지 193개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간병원과의 협력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1218개 병상을 추가 확보할 것"이라며 "행정명령을 통해 513개 병상을 차질 없이 확보 중이며 여기에 더해 의료기관의 자발적 참여로, 감염병전담요양병원 등 자체 705병상이 가동을 준비 중이다. 이중 260병상을 이미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마땅한 병상이 없어 치료에 걱정이 컸던 임신부 환자들도 안심하고 입원할 수 있도록 '모성 전문병상'도 지정해 4개 병원 9개 병상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병원입원 대상자 중 건강상태는 양호하지만 고령, 만성질환 등으로 일반 생활치료센터로 배정하기는 어려운 분을 위해 '거점 생활치료센터'도 운영한다. 오 시장은 "서울에 있는 8개 생활치료센터를 모두 거점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해 운영한다. 또 12월 중 대학기숙사 1곳을 520개 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로 추가 개소할 계획이다. 호텔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재택치료자가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코로나 외래진료센터' 운영 △백신 접종률 제고 △4개 권역에 '서울시 코로나19 검사소' 운영 △환자 관리체계를 재정비 등의 방역 대책도 내놨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현재의 방역위기 상황에서 선제적인 의료.방역조치로 시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코로나19 검사와 백신접종을 받으실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응급상황 등 이상 징후는 적기에 발견하고 체계적인 진료지원 시스템 속에서 안전하고 치료받고 일상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12-02 11:11:37【파이낸셜뉴스 화순=황태종 기자】전남 화순군이 중앙부처와 적극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화순백신산업특구 활성화를 위한 기반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화순군에 따르면 이날 화순백신산업특구를 방문한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들과 국가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구축 사업 확대 추진 등을 협의했다. 화순백신산업특구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 정부의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과 전략 계획 추진 등으로 성장 잠재력과 역할이 새삼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앙부처 관계자들의 화순백신특구 현장 방문이 잇따르며, K-글로벌 백신 허브·K-바이오 거점으로 도약하려는 화순군의 구상에도 힘을 실리는 모양새다. 이날 중앙부처 관계자들은 국가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사업 추진 상황을 살폈다. 이달 말 착공할 예정인 백신지원센터는 백신 제품화 기술, 백신 임상 검체 분석, 품질 검사 등 백신 개발을 지원한다. 국비 193억원과 지방비 70억원 등 총 263억원이 투입된다. 화순군은 백신지원센터의 기능 확대를 위한 추가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추가 국비 보조를 건의했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앞서 지난 8월 정부가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과 전략 계획을 발표하자 △백신지원센터 기능 확대(총사업비 국비 1267억원) △m-RNA백신 실증지원 기반 구축(총사업비 430억원) 등 5개 연계 사업 추진을 중앙부처에 요청했었다. 백신지원센터 기능 확대 핵심은 백신 제품 개발의 기초 상담부터 품질, 전임상, 임상 상담 등 기업의 백신 개발과 제품화 지원 기반을 확충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백신 제품화 기술지원단 설치·운영(사업비 296억원) △백신 제품화 기술지원(134억원) △해외인증 지원 교육(584억원) △마스터 셀뱅크 구축(131억원) △검체 분석 및 품질관리(122억원) 사업이다. 화순군은 백신지원센터 기능 확대 사업이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과 전략 계획, 추진 목표와 연관성이 크고 화순백신특구의 인프라가 충분한 만큼 사업 확대 가능성이 많다고 기대하고 있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정부의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과 전략 추진 계획은 민선7기 화순군이 힘을 쏟아 온 글로벌 백신 허브, K-바이오 거점 조성 구상과 맞닿아 있다"며 "백신·생물의약품 제품화·생산까지 전(全) 단계를 지원하는 인프라를 바탕으로 백신·바이오 성장 엔진을 업그레이드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10-22 15:23:02[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 중인 가운데 서울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4명을 나타냈다. 사망자는 1명이 늘어났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 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444명 증가한 7만8899명이다. 서울 일일 확진자는 지난 4월 들어서는 150명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같은 달 중순부터는 200명이 넘는 날이 늘어났다. 지난 6월 29 일부터는 300명을 넘어섰고 지난 7월 6일부터 500명대를 보이다가 600명을 넘기기도 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대 등으로 4차 대유행 상황이 된 것. 검사를 보면 3만9343명으로 전일 5만7640명 대비 줄었다. 이 가운데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진행된 검사는 1만3851명으로 전일 3만1541명 대비 감소했다. 당일 확진자 수를 그 전날 검사건수로 나눈 확진율(양성률)의 경우 지난 29일 0.8%로 전일(0.6%)과 비교해 높았다.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169명이었다.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양천구 소재 직장 관련(2021년8월) 27명 △동작구 소재 시장 관련(2021년8월) 2명 △관악구 소재 음식점 관련(2021년8월) 2명 △은평구 소재 직장 관련(2021년8월) 2명 △해외유입 8명 △기타집단감염 16명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진 사례로 구성된 기타 확진자 접촉 182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 관련 12명 △감염경로 조사 중 193명 등이다. 사망자는 1명이 늘어난 582명을 나타내 보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8-30 10:47:55[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에 따른 영상 비대면 심의 활성화로 산재노동자들이 이전보다 신속하게 권리구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복지공단이 30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산재심사결정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산재심사위원회의 심의회의 개최 횟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증가한 193회로 확대됐다. 비대면 심의회의가 진행된 영향이다. 상반기 산재보험급여 청구 건수는 96만2895건이다. 청구 건수는 매년 약 180만건 수준을 보인다. 이중 98.7%에 달하는 178만건은 원처분 단계에서 산재보상을 하고 있다. 해당 지사에서 즉각 처리된다. 하지만 연간 1만1000여건은 '산업재해보상보험심사위원회'에 심사청구되고 있다. 일종의 재심으로 한번 더 들여봐달라는 의미다. 심사위는 변호사.공인노무사, 대학 교수, 사회보험 및 산업의학 전문가 등 법률.의학.사회보험 분야의 외부 전문가 150명 이내로 구성.운영되고 있다. 이렇게 심사를 거치면 약 1600건이 소송으로 가지 않는 권리구제가 되고 있다. 올 상반기 심의에서는 최산 판례를 반영하고, 새로운 증거가 인정되는 사례가 나왔다. 산재보험은 다른 배상·보상을 받은 경우 중복해 보상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원처분에서는 교통사고 가해자로부터 받은 간병비에 대해 산재보험 치료비를 지급하지 않았으나, 산재심사위에서는 일반적인 치료비가 아닌 간병비의 경우 그 성격이 서로 다르다는 최근 법원 판례의 취지를 적극 반영해 치료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출퇴근 재해의 경우 원칙적으로 거주지에서 회사까지 통상적인 경로에 따라 출근하던 중에 발생한 사고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원처분에서는 자택이 아닌 자녀의 집에서 회사로 이동하던 중 발생한 사고를 불인정했으나 이의신청 과정에서 자녀의 집이 통상적인 거주지라는 새로운 증거자료를 제출해 산재심사위는 업무상 재해로 인정했다. 적극적인 추가 조사도 벌였다. 원처분에서는 적색신호임에도 불구하고 신호를 위반해 진행을 하다 교통사고를 일으킨 사건을 산재보험법상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그러나 산재심사위에서는 추가조사를 통해 이 사고의 주된 원인이 과로로 인한 졸음운전임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 업무상 재해로 인정했다. 강순희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단 한명의 산재노동자라도 억울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재심사위원회가 더 적극적으로 권리구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8-30 10:11:54【 대전=김주영 기자】 "이제 엑스포, 튀김소보로 말고 다른 얘기를 할 수 있겠네요" 오픈 전부터 중부권 최대의 백화점으로 기대를 모았던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Art & Science)'가 25일 위용을 드러냈다. 갑천을 따라 우뚝 솟은 193m 높이의 엑스포타워에서 중부권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엿볼 수 있다. 백화점이 문을 열었을 뿐인데 고객들은 "드디어 대전에도 재밌는 놀거리가 생겼다"며 환영하는 모습이다. 오픈을 손꼽아 기다렸다는 30대 여성고객은 "그간 다른 지역에서 친구들이 놀러오면 엑스포나 튀김소보로 말곤 할 얘기가 없었는데 흥미있는 장소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백화점과 달리, 공간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면서 "연령대별로 체험할 수 있는 곳들이 많아 모임도 자주 할 만하겠다. 지역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전신세계는 오는 27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이날 프리오픈 형식으로 문을 열었다. 대전신세계는 단순한 쇼핑을 넘어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선보이는 데 집중했다. 물건만 파는 곳이 아닌, 과학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아 점포명도 백화점이라는 단어를 빼고 '아트 앤 사이언스'로 이름을 붙였다. ■'명실상부 과학수도'.. 과학과 백화점의 만남 대전신세계는 '과학수도'답게 과학 콘텐츠를 가득 담았다. 지상 6층에 들어선 '신세계 넥스페리움'은 대전신세계가 카이스트 연구진과 함께 만든 과학관이다. 이곳에서는 한껏 신나는 표정의 아이들이 앞장서서 부모를 이끌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넥스페리움은 최첨단 과학을 재밌는 놀이를 통해 선보이며, 3대 미래 분야로 꼽히는 로봇, 바이오, 우주 등을 테마로 구성됐다. 직접 체험하고 실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즐거운 관람 경험을 선사한다. 초등학교 3학년 아들과 함께 과학관을 찾은 30대 엄마고객은 "백화점은 지루해서 아이들이 싫어하는 공간인데 이 곳은 흥미진진한 요소가 많다"고 했다. ■또다른 야심작, 아쿠아리움·전망대·호텔 대전신세계의 또다른 즐길거리는 아쿠아리움과 전망대가 있다. 다만, 두 곳은 아직 문을 열기 전이라 이날은 많은 고객들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테마로 구현한 '대전 엑스포 아쿠아리움'은 4200t 규모의 수조와 250여종, 2만여마리의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아쿠아리움 직원은 "현재 내부를 정비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준비할 것들이 늘었다"면서 "수일 내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엑스포타워 전망대 'The Art Space 193' 역시 오픈을 준비 중이다. 193은 엑스포가 열린 1993년도와 전망대의 높이 193m를 상징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해외에서 오는 일부 전시품들이 코로나19로 배송에 차질이 생겼다. 정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9월 중순께 오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엑스포타워에는 들어선 호텔 오노마 역시 대전신세계의 야심작이다. 그간 대전이 광역시임에도 특급호텔이 없었던 만큼 대전시민들의 '호캉스' 성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이 밖에도 충청권 최초의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스포츠 몬스터', 충청권 최초의 돌비 시네마 '메가박스', 성인·키즈 전용으로 나뉘어 구성된 문화센터 '신세계아카데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멋도 맛도 쇼핑의 신세계대전신세계는 럭셔리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백화점의 본질인 쇼핑 공간도 충실히 꾸렸다. 우선 대전신세계만의 단독브랜드로 품격을 높였다. 오픈과 동시에 '구찌' '발렌시아가' '버버리' 등을 선보이며, '펜디'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셀린느' 등은 대전에 처음으로 입점한다. 화장품 브랜드는 모두 47개로 지역 최대 규모다. '구찌 뷰티' '메종마르지엘라 퍼퓸' 'MCD(메종크리스찬디올)'과 함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에르메스퍼퓸' '스위스퍼펙션' '연작' 등도 지역 최초로 선보인다. 점심시간이 되자 지하 식품관은 많은 고객들로 북적였다. 식품관에서는 지역의 특색을 한껏 살린 한식부터 디저트 베이커리까지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식당가 '고메 스트리트'와 프리미엄 푸드코트 '한밭 대식당'에는 유방녕 셰프의 중식 브랜드 '신차이', 홍콩 현지 느낌을 그대로 담은 '호우섬', 이승철 셰프의 '스시호산' 등이 있다. 이 밖에 브런치 카페 '익선잡방',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들어주는 '봇봇봇'이 입점했다. 한편 대전신세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서 출점하는 만큼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마련했다. ju0@fnnews.com
2021-08-25 18:2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