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최근의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해 "그 속도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갖고 있고 속도를 조절하고 적정한 유동성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시장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최근 실수요자 중심으로 가계대출·부동산대출이 늘어난 부분이 있고, 속도가 좀 빠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거시적 리스크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 들어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가계부채 비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줄었다"며 "오히려 거시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고, 가계부채 금액 자체도 2년간 많이 관리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여러 과정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풀렸고, 가계 부채가 2배 정도 늘었다"며 "이것을 연착륙시켜 나가는 과정"이라고 부연했다.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따른 대출 축소에 대해선 "과거보다 조금은 대출 금액이 줄어드는 실수요자가 있을 수 있겠지만, 실수요를 규제하기 위한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가계 대출 증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민생 물가에 대해선 "주요 품목인 배추나 무 같은 경우 공급은 큰 문제 없다"면서 "아무래도 가격이 뛰었기 때문에 명절에 확실히 공급해서 할인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서 할인 지원을 기계적으로 한 측면이 있는데 이제는 농림축산식품부, 기재부 등 관련부처에서 매일 동향을 파악해서 품목이 뛰면 할인을 집중하는 일일 관리체제를 마련해 농축수산물 물가 애로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질문에 "중앙은행의 통화신용정책을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지만 공직 경험을 비추어 봤을 때 현재 재정과 통화당국의 경제에 대한 인식공유, 정책공조 체계는 어느 때보다도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여러분께서 대외적 발언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제 정책공조 인식공유 시스템은 어느 때보다 확실하니 국민 여러분이 걱정 안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하는 지역화폐 예산과 관련해선 "지역 화폐가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에 기여한다는 부분에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 경제 전체를 활성화하느냐는 부분에 대해선 의견이 다른 것 같다"며 "이 사업은 지자체 자체 사업이고 판단해 정부 예산안에 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야당은 지난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지역화폐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다. 이 법안은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한 국가의 재정 지원을 재량이 아닌 '의무'로 바꿔 전국적으로 사용을 촉진하는 내용이 골자다. 최 부총리는 부사관이나 군 초급 간부의 기본급 인상률과 관련해선 "부사관과 초급 간부의 봉급 인상과 수당 개선도 해 나갈 생각"이라며 "국방부와 최대 6% 인상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김용현 신임 국방부 장관은 "초급 간부 기본급 인상률을 내년도 일반 공무원(3%) 인상률의 두 배 수준인 5∼6%로 건의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 부총리는 추석연휴 의료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의료현장의 의료인력 공백 지원을 위해 추석 연휴 기간동안 전문의·간호사 총 400명 신규 채용을 목표로 37억원 가량의 재정지원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추석연휴 기간에 응급의료인력의 공백이 생길 경우를 대응할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며 "추석 연휴 기간이 끝나도 수요가 있다면 재정투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9-08 12:13:20전 세계적인 수요 확대로 실적 성장세를 보이던 국내 타이어 3사가 원자재 가격·해상 운임 상승이라는 '더블 암초'를 만났다. 업계는 두 악재가 올해 하반기 이들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개별 기업들도 이를 알고 어느 정도 대비책을 세우는 모습이다. ■고무 가격-해상 운임 상승 암초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의 올해 하반기 실적은 고무 가격 및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상승으로 부정적이다. 호실적을 거둔 상반기와는 흐름이 바뀌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국타이어의 2·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61.8% 개선한 4017억원, 금호타이어는 64.1% 오른 1445억원, 넥센타이어는 66.4% 증가한 617억원으로 예측했다. 앞서 타이어 3사는 올해 1·4분기 전 세계적인 전기차 타이어 수요 급증 등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문제는 최근 고무 가격과 해상 운임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무는 타이어 생산 원가에 30%를 차지하는 핵심 원자재다. 한국수입협회 국제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올해 1~2월 1㎏당 150달러대의 안정세를 유지하던 천연고무(TSR20) 싱가포르 선물가격은 3월 말 1㎏당 166달러, 5월 중순 168.5달러, 5월 말 180달러로 크게 올랐다. 6월 7일에는 1㎏당 183.7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후 160달러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크게 뛰었다. 3월 말 SCFI는 1730선이었지만 5월 10일 2305.79, 6월 28일 3714.32, 7월 5일 3733.80으로 급등했다. 가장 최근인 12일에는 3674.86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3·4분기가 전통적인 해상 물류 성수기인 만큼 안심하긴 이르다는 분석이다. ■타이어사, 원가 절감 대책 분주 하반기 타이어 3사 가운데 국내 생산 비중이 큰 넥센타이어가 원가와 물류비 상승 영향을 더 받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국내 생산 비중이 크면 그만큼 물류비 부담도 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넥센타이어의 국내 생산 비중은 약 64%로 3사 가운데 제일 높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국내 생산 비중은 각각 32.5%, 45.4% 수준이다. 실제로 넥센타이어는 지난 2022년 물류비 급증으로 연결 기준 54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넥센타이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북미 등 주요 거점에 지역 물류 센터를 확장하고 재고를 확충했다는 입장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유럽 2공장 생산이 안정화되면 운임 절감 효과가 더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체코 지역에 2단계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도 코로나 19 이후 현지 물류 재고량을 확대, 운임비 상승에 대응한다. 금호타이어는 하반기 원재료 가격 및 해상운임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해상 운임은 6개월~1년 등 장기 계약이 많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면서도 "상황이 길어지면 각 사별 전략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7-14 18:00:02#OBJECT0#[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인 수요 확대로 실적 성장세를 보이던 국내 타이어 3사가 원자재 가격·해상 운임 상승이라는 '더블 암초'를 만났다. 업계는 두 악재가 올해 하반기 이들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개별 기업들도 이를 알고 어느 정도 대비책을 세우는 모습이다. 고무 가격-해상 운임 상승 암초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의 올해 하반기 실적은 고무 가격 및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상승으로 부정적이다. 호실적을 거둔 상반기와는 흐름이 바뀌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국타이어의 2·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61.8% 개선한 4017억원, 금호타이어는 64.1% 오른 1445억원, 넥센타이어는 66.4% 증가한 617억원으로 예측했다. 앞서 타이어 3사는 올해 1·4분기 전 세계적인 전기차 타이어 수요 급증 등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문제는 최근 고무 가격과 해상 운임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무는 타이어 생산 원가에 30%를 차지하는 핵심 원자재다. 한국수입협회 국제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올해 1~2월 1㎏당 150달러대의 안정세를 유지하던 천연고무(TSR20) 싱가포르 선물가격은 3월 말 1㎏당 166달러, 5월 중순 168.5달러, 5월 말 180달러로 크게 올랐다. 6월 7일에는 1㎏당 183.7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후 160달러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크게 뛰었다. 3월 말 SCFI는 1730선이었지만 5월 10일 2305.79, 6월 28일 3714.32, 7월 5일 3733.80으로 급등했다. 가장 최근인 12일에는 3674.86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3·4분기가 전통적인 해상 물류 성수기인 만큼 안심하긴 이르다는 분석이다. 타이어사, 원가 절감 대책 분주하반기 타이어 3사 가운데 국내 생산 비중이 큰 넥센타이어가 원가와 물류비 상승 영향을 더 받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국내 생산 비중이 크면 그만큼 물류비 부담도 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넥센타이어의 국내 생산 비중은 약 64%로 3사 가운데 제일 높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국내 생산 비중은 각각 32.5%, 45.4% 수준이다. 실제로 넥센타이어는 지난 2022년 물류비 급증으로 연결 기준 54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넥센타이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북미 등 주요 거점에 지역 물류 센터를 확장하고 재고를 확충했다는 입장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유럽 2공장 생산이 안정화되면 운임 절감 효과가 더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체코 지역에 2단계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도 코로나 19 이후 현지 물류 재고량을 확대, 운임비 상승에 대응한다. 금호타이어는 하반기 원재료 가격 및 해상운임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해상 운임은 6개월~1년 등 장기 계약이 많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면서도 “상황이 길어지면 각 사별 전략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7-13 15:43:26[파이낸셜뉴스] 하반기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려 부동산·주식을 사들이는 레버리지(차입) 투자 열풍이 약 3년 만에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이달 들어 나흘 만에 2조원 넘게 불었고, 국내외 주식 투자를 위해 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 대출)을 열거나 증권사로부터 신용융자를 받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총 710조7558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708조5723억원)과 비교해 4영업일 만에 2조1835억원이나 늘었다. 이미 5대 은행 가계대출은 6월 한 달 새 5조3415억원 급증하면서 2021년 7월(+6조2000억원)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으며 아직 월초지만 증가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는 분위기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최근 주택 거래 회복과 함께 수요가 커진 주택담보대출이 552조1526억원에서 552조9913억원으로 8387억원 불었다. 특히 지난달(102조9924억원→102조7781억원) 2143억원 뒷걸음친 신용대출조차 이달(102조7781억원→103조8660억원)에는 나흘 만에 1조879억원 증가했다. 우리나라 가계대출은 2020∼2021년 코로나19 사태 초기의 0%대 초저금리 상태에서 폭발적으로 늘었다가, 2021년 8월 통화정책이 긴축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이후 증가세가 다소 진정됐다. 하지만 최근 다시 월 증가 폭이 약 3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등 기준금리 인하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이미 금융 시장 참여자들은 피벗(통화정책 완화)을 확신하고 앞서 움직이는 분위기다. 은행권은 구체적 가계대출 증가 배경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 공모주를 비롯한 국내외 주식 투자 자금 수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실행(9월), 정책자금 대출 증가, 금리 인하 등을 꼽고 있다. 우선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이면서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20% 올라 2021년 9월 셋째 주(0.20%)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주식 빚투(대출로 투자) 수요까지 살아나고 있다. 5대 은행에서 신용대출이 나흘 만에 1조원 넘게 불어난 데는 지난 2∼3일 진행된 게임업체 '시프트업'의 일반투자자 대상 상장 공모 청약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짐작된다. 공모주뿐 아니라 최근 국내외 증시 활황도 빚투를 자극하고 있다. 여전히 통화 긴축 상태이지만, 시장금리도 갈수록 떨어지면서 실질적으로 대출 문턱을 계속 낮추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5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900∼5.370% 수준이다. 약 보름 전 6월 21일(연 2.940∼5.445%)과 비교해 상단이 0.075%포인트(p), 하단이 0.040%p 또 낮아졌다.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의 영향으로 3.454%에서 3.396%로 0.058%p 하락했기 때문이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만기 1년)도 연 4.160∼6.160%에서 4.030∼6.030%로 상·하단이 0.130p씩 떨어졌다. 지표 금리인 은행채 1년물의 낙폭(-0.174%p)과 비슷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19일 신한은행 주택담보대출 상품(신한주택대출)의 5년 고정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아파트·주택구입) 하단이 2.980%를 기록하며 약 3년 만에 도래한 '2%대 금리 시대'가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오히려 4대 은행 최하단 금리 수준은 2.900%로 더 낮아졌다.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5년 고정금리+변동금리) 금리와 주기형 고정금리도 지난주 3,13∼4.53%에서 이번 주 8일부터 3.04∼4.44%로 내린다. 한편 은행 관리 범위를 벗어난 정책대출의 급증 문제와 가계대출 관련 정책의 일관성 부족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주택 관련 대출 증가에서 버팀목(전세)이나 디딤돌(주택구입) 등 정책자금 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이들은 정부가 실수요자들을 위해 출시한 상품이고 은행은 단순히 판매할 뿐으로, 개별 은행이 판매를 제한하거나 대출 대상자 요건을 강화하기 어렵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을 억제하려고 개별 은행이 금리를 지나치게 올리기도 어렵다"며 "대환대출 활성화로 경쟁이 너무 치열한 데다, 대출 금리만 높이면 예대 금리차 확대에 따른 비판까지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면서 동시에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두 달 연기한 정부 조치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 은행 관계자는 "전세 매물 감소, 신축 분양가 상승, 강남 3구·용산을 제외한 서울 전역 주택담보대출 비율(LTV) 70% 적용 등과 같은 현재의 부동산 시장 환경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더해진 상황"이라며 "여기에 강화된 2·3단계 스트레스 DSR 적용 시점까지 늦춰지니 실수요자들의 막차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7-07 14:17:3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소상공인들의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소상공인에게 평균 택배비용의 50% 수준으로 제공하는 반값 택배 서비스에 나선다. 인천시는 인천시청에서 인천소상공인연합회, 인천교통공사와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하철 집화센터에 모아진 택배를 서브 집화센터로 옮긴 후 기존 택배업체에게 처리를 이양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픽업 서비스는 수거한 택배를 서브 집화센터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거점 집화센터에 모았다가 기존 택배업체에 넘기게 된다. 거점 집화센터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공모사업으로 구축한 공동물류센터를 활용한다. 시는 이를 위해 우선 1단계로 오는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인천지하철 1, 2호선 57개 전체 역사 중 우선 30개 역사에 소상공인 택배 집화센터를 설치해 운영한다. 시는 지하철 집화센터에서 접수한 소상공인 택배에 대해 시장의 평균가격 대비 50% 절감된 반값으로 연간 120건 한도 내 서비스를 지원한다. 시는 소상공인 업체를 직접 방문해 물품을 픽업하는 서비스의 경우 택배시장 평균가격 대비 25% 절감된 가격으로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또 시는 2단계로 내년 7월부터 인천지하철 1, 2호선 57개 전체 역사에 집화센터를 확대 설치해 반값 택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초부터 진행 중인 소상공인 택배 서비스의 경우 1000개 업체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지원했다. 이번에 실시하는 반값 택배는 지역 내 전체 소상공인 37만개 업체 모두에게 혜택을 준다. 먼저 택배 서비스 시행 업체에 서비스에 가입해야 반값 택배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소상공인의 물류비용 절감과 빠른 배송을 지원해 소상공인의 물류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시는 반값 택배 지원 사업 예산으로 2억원을 지원하고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8억원을 지원한다. 시는 반값 택배 운영 상황을 살펴 오는 2027년 시민 전체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월 인천연구원의 분석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소비 패턴의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은 작년 기준 227조원 규모로 급속하게 성장했지만 대기업의 온·오프라인 시장 진출 확대와 해외 직구 플랫폼의 공세로 인해 매출 물량이 적은 소상공인들은 경쟁력 확보가 더욱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시 소상공인의 72%는 월평균 택배발송 물량이 10건 내외로 소규모 물량으로는 기존 택배사들과 계약이 어렵고 계약 시에도 높은 단가를 부담해야 했다. 김을수 해양항공국장은 “지하철을 연계한 친환경 공동물류망을 활용한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 사업이 지역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4-18 13:51:55지난해 고금리에 따른 유동성 부족 사태로 중견 은행들의 연쇄 파산이 발생했던 미국에서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 은행들이 흔들리고 있다. 미 금융 당국은 부동산 대출이 많은 일부 은행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지만 금융계 전체가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미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미 지역 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신용 등급을 'Baa3'에서 'Ba2'로 2단계 낮췄다. 그 결과 NYCB의 신용 등급은 투자부적격(정크) 구간으로 떨어졌다. 다른 신용평가사 피치도 지난 2일 NYCB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1단계 하향 조정했다. BBB-는 피치 기준에서 아직 정크가 아니지만 1단계만 더 내려가면 정크 구간이다. 무디스는 이번 등급 조정에 대해 NYCB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 뉴욕의 사무실·다세대 부동산과 관련한 예상치 못한 상당한 손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피치 역시 2일 하향과 관련해 "2건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관련한 손실과 대손충당금 증가 관련 구체적 조치를 담은 지난해 4·4분기 실적 보고서 내용을 반영했다"고 알렸다. 미 뉴욕 교외에 위치한 NYCB는 전국에 약 400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NYCB는 지난해 유동성 위기로 파산한 시그니처은행을 인수하여 자산가치가 1000억달러(약 132조원)를 넘어가는 중형은행으로 성장했다. NYCB의 비극은 지난 1월 31일 주가가 37% 폭락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같은날 NYCB는 지난해 4·4분기에 2억52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은행이 설정한 대손충당금은 5억5200만달러로 지난 10년간 누적치보다 많았으며 시장 전망치의 10배를 웃돌았다. NYCB는 가뜩이나 시그니처은행 인수로 손실이 늘어난 데다 사무실 등 상업용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관련 대출로 막대한 충당금을 설정해야 했다. 이는 곧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미 CNN은 지난달 보도에서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대로 인해 지난해 4·4분기 미국 사무실 공실률이 19.6%로 역대 최고치라고 전했다. 가뜩이나 높은 금리에 허덕이고 있는 부동산 개발 업자 및 건물주들은 수요 급감으로 궁지에 몰렸다. 부동산 관련 대출에 참여했던 은행들 역시 돈을 떼이는 상황을 걱정해야 한다. NYCB의 일부 주주들은 6일 연방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하고 은행이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을 숨겼다고 주장했다. 이날 NYCB 주가는 전날보다 22.3% 급락한 4.1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업용 부동산 부실 위기는 비단 NYCB만의 문제는 아니다. 일본 아오조라은행은 지난 1일 발표에서 미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에 대비해 324억엔(약 2906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은행의 미 상업용 부동산 대출 잔액 18억9000만달러 가운데 7억1900만달러가 부실 대출로 알려졌다. 독일 도이체방크도 지난해 4·4분기 미 상업용 부동산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을 1억2300만유로(약 1758억원) 설정했다고 밝혔다. 6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상업용 부동산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로 매우 스트레스 받는 금융기관들이 일부 있을 수 있지만, 관리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원 기자
2024-02-07 18:24:2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고금리에 따른 유동성 부족 사태로 중견 은행들의 연쇄 파산이 발생했던 미국에서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 은행들이 흔들리고 있다. 미 금융 당국은 부동산 대출이 많은 일부 은행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지만 금융계 전체가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상업 부동산 대출에 흔들리는 NYCB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미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미 지역 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신용 등급을 ‘Baa3’에서 ‘Ba2’로 2단계 낮췄다. 그 결과 NYCB의 신용 등급은 투자부적격(정크) 구간으로 떨어졌다. 다른 신용평가사 피치도 지난 2일 NYCB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1단계 하향 조정했다. BBB-는 피치 기준에서 아직 정크가 아니지만 1단계만 더 내려가면 정크 구간이다. 무디스는 이번 등급 조정에 대해 NYCB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 뉴욕의 사무실·다세대 부동산과 관련한 예상치 못한 상당한 손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피치 역시 2일 하향과 관련해 "2건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관련한 손실과 대손충당금 증가 관련 구체적 조치를 담은 지난해 4·4분기 실적 보고서 내용을 반영했다"고 알렸다. 미 뉴욕 교외에 위치한 NYCB는 전국에 약 400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NYCB는 지난해 유동성 위기로 파산한 시그니처은행을 인수하여 자산가치가 1000억달러(약 132조원)를 넘어가는 중형은행으로 성장했다. NYCB의 비극은 지난 1월 31일 주가가 37% 폭락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같은날 NYCB는 지난해 4·4분기에 2억52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은행이 설정한 대손충당금은 5억5200만달러로 지난 10년간 누적치보다 많았으며 시장 전망치의 10배를 웃돌았다. NYCB는 가뜩이나 시그니처은행 인수로 손실이 늘어난 데다 사무실 등 상업용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관련 대출로 막대한 충당금을 설정해야 했다. 이는 곧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미 CNN은 지난달 보도에서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대로 인해 지난해 4·4분기 미국 사무실 공실률이 19.6%로 역대 최고치라고 전했다. 가뜩이나 높은 금리에 허덕이고 있는 부동산 개발 업자 및 건물주들은 수요 급감으로 궁지에 몰렸다. 부동산 관련 대출에 참여했던 은행들 역시 돈을 떼이는 상황을 걱정해야 한다. NYCB의 경우 시그니처은행 인수 때문에 중형 은행으로 분류되어 충당금 설정이 엄격해진 것도 재무제표에 악영향을 끼쳤다. NYCB의 일부 주주들은 6일 연방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하고 은행이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을 숨겼다고 주장했다. 이날 NYCB 주가는 전날보다 22.3% 급락한 4.1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美 금융당국 "관리 가능, 금융위기 아니다" 상업용 부동산 부실 위기는 비단 NYCB만의 문제는 아니다. 일본 아오조라은행은 지난 1일 발표에서 미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에 대비해 324억엔(약 2906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은행의 미 상업용 부동산 대출 잔액 18억9000만달러 가운데 7억1900만달러가 부실 대출로 알려졌다. 독일 도이체방크도 지난해 4·4분기 미 상업용 부동산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을 1억2300만유로(약 1758억원) 설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미국에서는 시그니처은행 등 채권에 대량 투자했던 중형 은행들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 가격 폭락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연쇄 파산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4일 미 CBS 방송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NYCB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대형 은행의 대차대조표를 살펴본 결과 관리 가능한 문제로 보인다”며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집중 노출되어 있는 지역 중소형 은행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는 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이미 알고 있던 문제라며 국제적인 금융 위기의 전조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6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상업용 부동산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로 매우 스트레스 받는 금융기관들이 일부 있을 수 있지만, 관리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날 미 웨드부시증권의 데이비드 치아베리니 지역 은행 애널리스트는 미 경제매체 야후파이낸스를 통해 NYCB 문제가 "최악의 사태"에 직면한다면 업계 전반에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상승이 지속되고, 연준이 계속해서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여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시나리오를 상정했다. 이어 그러한 경우에는 은행들의 부실 채권이 급증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상업용 부동산 문제는 "은행들이 통제가능하다"고 평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07 16:09:49'전체 전시면적 30만㎡' '서남아시아 권역 최대 규모의 전시장'으로 수식되는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India International Convention and Expo Centre, 이하 IICC)가 최근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인도 정부의 핵심 MICE 프로젝트로 인도의 주요 정책이 구현되는 무대가 될 곳으로 전망되는 IICC는 약 18만㎡ 규모의 2단계 사업까지 마무리될 경우 아시아 전체에서는 5위, 서남아시아 권역 최대 규모의 전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 세계 전시·컨벤션 업계가 주목하는 IICC가 대한민국에 알려지게 된 것은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 킨텍스가 운영을 맡게 되면서다. 킨텍스는 2018년 인도 최대 규모인 IICC 전시컨벤션센터의 국제 운영사를 선정하기 위해 인도 정부에서 국제 입찰을 진행, 킨텍스와 메쎄이상 입찰에 공동으로 참여해 프랑스, 홍콩 등 글로벌 운영사와의 경합 끝에 IICC 운영사로 선정됐다. 사업 운영권을 획득한 킨텍스는 이를 통해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인도 및 서남아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제 전시회, 컨벤션 교류를 통한 한-인도 핵심 산업 분야 집중 교류의 장을 펼침과 동시에 중국 무역 의존도를 줄이면서, 신남방정책의 핵심인 13억명 시장인 인도 진출의 길을 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국내 MICE업계 최초의 시도23일 킨텍스에 따르면 IICC와 같은 대규모(30㎡) 전시장 운영권을 위한 국제 입찰 참여는 국내 MICE 업계에서는 최초 시도였다. 지난 2016년 전 세계 120만명 회원을 보유한 '국제로타리(Rotary International)'가 회원국을 순회하며 여는 세계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킨텍스는 이듬해인 2017년 인도 로타리의 주요 회원들로 부터 IICC의 입찰 참가 제안을 받게 됐다. 세계 대회에서 킨텍스의 시설과 행사 운영 능력을 직접 확인한 인도 인사들의 선택이었다. 킨텍스 관계자는 "당시 킨텍스는 3전시장 건립과 국내 타지역 전시·켄션센터 위탁운영 등 현안에 부딪혀 참여를 주저할 수 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주주기관인 KOTRA를 통해 산업부의 의견을 구했고, 산업부는 정부의 수출확대 기조와 정책 방향성을 고려해 도전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킨텍스는 주주기관을 대상으로 한 설명과 보고를 진행한 후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시작으로 본격 유치전에 돌입했다. 그 결과 2018년 6월 5일 인도 발주처로부터 공식 운영사로 선정됐음을 알리는 LOA(letter of award)를 받게 됐다. 이 결과는 해외 전시장 운영 경험이 풍부한 프랑스 GL Events, 홍콩 PICO 등 유수한 MICE 기업과 치열한 경합 끝에 얻어낸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킨텍스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MICE 산업이 세계 전시장 운영 확보 경쟁에서 유럽, 미주, 홍콩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IICC에 입혀진 '킨텍스'의 색채수이에 향후 20년간 IICC의 운영을 맡게 된 킨텍스는 입찰 이후부터 개장까지 18회에 걸쳐 엔지니어링·마케팅 분야의 인도 정부의 공식 컨설턴트로 활동, 자문을 수행하며 20년간 운영하며 축적해 온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 냈다. 당초 인도 정부는 10회 컨설팅을 예상했지만, 킨텍스의 경험과 노하우에 매료돼 컨설팅을 18회차까지 연장을 요청하기도 했다. 주요 컨설팅 내용을 살펴보면 △전시홀 바닥 하중 확대 (기존) 2ton/㎡ → (개선) 5ton/㎡ △전기 등 주요 설비 공급 용량 확대 (기존) 18kw/분전함 → (개선) 최소 50kw/분전함 △전시홀 바닥 트렌치 설비 신규 반영 △하역장 출입문 개선 제안하여 반영 설치 등이 반영되며, 킨텍스의 경험과 기술이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킨텍스 관계자는 "IICC의 시공은 L&T라는 인도 내 최고 수준의 건설사가 담당했지만,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로서 요구되는 시설 기준과 기술 트렌드를 현지 건설사가 완벽하게 이해하고 시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킨텍스는 시설(엔지니어링) 분야 컨설팅을 통해 개선 사항을 전달하고 많은 부분이 반영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될 것인도 IICC가 개장한 올해는 한·인도 수교 50주년의 해다. 우리 정부는 지난 9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루어진 양국 간 정상회담에서 인도 태평양 지역 핵심 파트너로서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자는 의견을 같이했다. 킨텍스는 이러한 기조에 맞추어 국내 기업들의 인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로서 인도 IICC 운영을 계획하고 있으며 그 첫걸음으로 내년 7월 '2024 KOREA EXPO' 개최를 기획하였다. 총 전시면적 2만5천㎡ 로 뷰티, 메디컬, 환경, 에너지, 식품, 건설분야 등 종합전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건립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으나 성공적으로 전시장을 개장하게 되어 기쁘다"며 "향후 20년 운영기간 동안 한-인도 협력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0-23 18:07:16[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화물 세계 2위 수성을 위해 국제특송기업인 DHL 익스프레스와 항공화물 사업 협력을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공사 이학재 사장은 이날 공사 회의실에서 DHL 익스프레스의 존 피어슨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과 환담을 갖고 향후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공사는 DHL 익스프레스 사장단에게 인천공항 항공화물 사업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DHL 익스프레스 사장단은 인천공항의 우수한 항공물류 네트워크 및 인프라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했다. 양사는 글로벌 물류 수요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공동 마케팅 추진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에 항공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는 등 향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DHL 익스프레스 사장단은 감사를 전한 후 인천공항 북측 화물터미널 지역 내 위치한 DHL 화물터미널 현장을 둘러봤다. DHL은 앞서 2019년 '2단계 확장을 위한 변경 실시협약'체결 이후 물동량 처리능력 증대와 물류설비 자동화를 위해 기존시설의 약 3배 규모의 DHL 화물터미널 확장을 추진해 지난해 7월 운영을 개시했다. 이를 통해 시간당 처리 가능 물량이 기존 8100건에서 2만8400건으로 3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DHL 익스프레스가 인천공항에서 처리하는 국제 화물 물동량 또한 운영 초반인 2012년 4만9000t에서 2022년 10만4000t톤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학재 공사 사장은 "코로나 19 엔데믹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항공화물 수요가 감소 추세에 있지만 DHL과 같은 글로벌 물류기업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신규 화물노선 및 물동량 창출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항공화물 세계 2위 공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의 지난해 항공화물 물동량은 295만t을 기록하며 국제공항협의회(ACI) 기준 2년 연속(2021년∼2022년) 항공화물 세계 2위를 기록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0-19 16:05:11[파이낸셜뉴스] '전체 전시면적 30만㎡' '서남아시아 권역 최대 규모의 전시장'으로 수식되는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India International Convention and Expo Centre, 이하 IICC)가 최근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인도 정부의 핵심 MICE 프로젝트로 인도의 주요 정책이 구현되는 무대가 될 곳으로 전망되는 IICC는 약 18만㎡ 규모의 2단계 사업까지 마무리될 경우 아시아 전체에서는 5위, 서남아시아 권역 최대 규모의 전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 세계 전시·컨벤션 업계가 주목하는 IICC가 대한민국에 알려지게 된 것은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 킨텍스가 운영을 맡게 되면서다. 킨텍스는 2018년 인도 최대 규모인 IICC 전시컨벤션센터의 국제 운영사를 선정하기 위해 인도 정부에서 국제 입찰을 진행, 킨텍스와 메쎄이상 입찰에 공동으로 참여해 프랑스, 홍콩 등 글로벌 운영사와의 경합 끝에 IICC 운영사로 선정됐다. 사업 운영권을 획득한 킨텍스는 이를 통해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인도 및 서남아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제 전시회, 컨벤션 교류를 통한 한-인도 핵심 산업 분야 집중 교류의 장을 펼침과 동시에 중국 무역 의존도를 줄이면서, 신남방정책의 핵심인 13억명 시장인 인도 진출의 길을 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국내 MICE업계 최초의 시도... 정부와 주주기관 전폭적 지지 23일 킨텍스에 따르면 IICC와 같은 대규모(30㎡) 전시장 운영권을 위한 국제 입찰 참여는 국내 MICE 업계에서는 최초 시도였다. 지난 2016년 전 세계 120만명 회원을 보유한 '국제로타리(Rotary International)'가 회원국을 순회하며 여는 세계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킨텍스는 이듬해인 2017년 인도 로타리의 주요 회원들로 부터 IICC의 입찰 참가 제안을 받게 됐다. 세계 대회에서 킨텍스의 시설과 행사 운영 능력을 직접 확인한 인도 인사들의 선택이었다. 킨텍스 관계자는 "당시 킨텍스는 3전시장 건립과 국내 타지역 전시·켄션센터 위탁운영 등 현안에 부딪혀 참여를 주저할 수 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주주기관인 KOTRA를 통해 산업부의 의견을 구했고, 산업부는 정부의 수출확대 기조와 정책 방향성을 고려해 도전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킨텍스는 주주기관을 대상으로 한 설명과 보고를 진행한 후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시작으로 본격 유치전에 돌입했다. 그 결과 2018년 6월 5일 인도 발주처로부터 공식 운영사로 선정됐음을 알리는 LOA(letter of award)를 받게 됐다. 이 결과는 해외 전시장 운영 경험이 풍부한 프랑스 GL Events, 홍콩 PICO 등 유수한 MICE 기업과 치열한 경합 끝에 얻어낸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킨텍스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MICE 산업이 세계 전시장 운영 확보 경쟁에서 유럽, 미주, 홍콩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ICC에 입혀진 '킨텍스'의 색채... 20년의 전시장 운영 노하우 전수 이에 향후 20년간 IICC의 운영을 맡게 된 킨텍스는 입찰 이후부터 개장까지 18회에 걸쳐 엔지니어링·마케팅 분야의 인도 정부의 공식 컨설턴트로 활동, 자문을 수행하며 20년간 운영하며 축적해 온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 냈다. 당초 인도 정부는 10회 컨설팅을 예상했지만, 킨텍스의 경험과 노하우에 매료돼 컨설팅을 18회차까지 연장을 요청하기도 했다. 주요 컨설팅 내용을 살펴보면 △전시홀 바닥 하중 확대 (기존) 2ton/㎡ → (개선) 5ton/㎡ △전기 등 주요 설비 공급 용량 확대 (기존) 18kw/분전함 → (개선) 최소 50kw/분전함 △전시홀 바닥 트렌치 설비 신규 반영 △하역장 출입문 개선 제안하여 반영 설치 등이 반영되며, 킨텍스의 경험과 기술이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킨텍스 관계자는 "IICC의 시공은 L&T라는 인도 내 최고 수준의 건설사가 담당했지만,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로서 요구되는 시설 기준과 기술 트렌드를 현지 건설사가 완벽하게 이해하고 시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킨텍스는 시설(엔지니어링) 분야 컨설팅을 통해 개선 사항을 전달하고 많은 부분이 반영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인도 수교 50주년,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될 것인도 IICC가 개장한 올해는 한·인도 수교 50주년의 해다. 우리 정부는 지난 9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루어진 양국 간 정상회담에서 인도 태평양 지역 핵심 파트너로서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자는 의견을 같이했다. 킨텍스는 이러한 기조에 맞추어 국내 기업들의 인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로서 인도 IICC 운영을 계획하고 있으며 그 첫걸음으로 내년 7월 ‘2024 KOREA EXPO’ 개최를 기획하였다. 총 전시면적 2만5천㎡ 로 뷰티, 메디컬, 환경, 에너지, 식품, 건설분야 등 종합전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건립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으나 성공적으로 전시장을 개장하게 되어 기쁘다”며 “향후 20년 운영기간 동안 한-인도 협력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0-19 14:3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