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안에 2억도 된다고 하고, 4억도 된다고 하는데, 지금 들어가도 될까요?" '설마' 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넘기면서, 아직 비트코인을 사지 못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전문가들은 장기 투자에 적합하지만 조만간 조정세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조정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2일 오후 3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4.46% 상승한 7만174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7만2700달러(약 9531만원)를 넘긴 이후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한 조정세를 겪고 있다. 지난 11일 1억원을 넘겼던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도 상승세는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억7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1억198만원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에는 영국 금융감독청이 가상화폐 상장지수증권(ETN)을 승인할 수 있다는 소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만간 단기 조정세 온다"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다음 달께 단기 조정세가 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달 28일부터 약 일주일 간격으로 신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채굴자 수익률이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인 점을 들어 단기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4월 반감기를 앞두고 채굴자들이 매도에 나설 확률이 높다.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새로 발행되는 비트코인의 양이 줄어들므로 장기적으로 가격에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채굴자들 입장에선 반감기 이후 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간 쌓아둔 비트코인을 반감기 전 매도할 수밖에 없다. 지금처럼 수익률이 커진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채굴자 매도세에 따른 단기 조정이 올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 금융투자사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최고경영자(CEO)도 "비트코인 조정이 발생하면 5만달러(약 6500만원) 중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화인 에반젤리스트는 "최근 비트코인 매수세가 강하게 감지되는 중국 등에서 자금 경색이 올 수 있다"라며 "매크로 환경 때문에라도 4월에 한 차례 정도 조정세가 올 수 있다"라고 지적한다. "올해 안에 2억 돌파할 것"그러나 장기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물론, 오는 5월에 승인 여부가 결정될 이더리움 현물 ETF 등을 통해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의 유입세가 줄어들지 않을 거라는 이유에서다. 코인셰어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초부터 103억달러(약 13조5000억원)이 가상자산 쪽으로 유입됐다. 크립토퀀트에서도 비트코인을 축적해두는 투자자들은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매수세가 여전히 강하다는 의미로, 조정이 오더라도 이내 가격을 회복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미국 월가 시장조사업체인 펀드스트랫 톰리 창업자는 “비트코인 가격은 1년 내 15만달러(1억 960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국내 블록체인 리서치업체 쟁글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일시적인 조정이 있을 수 있으나 여전히 가격 상승 기대감은 유효하다고”며 “기관과 개인의 비트코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금리 인하 기대감과 같은 매크로 환경도 우호적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3-12 15:37:07[파이낸셜뉴스] 이달 11일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4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특히, 비트코인 ETF 중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품의 거래량 격차가 급격하게 줄었다. 30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종목코드 GBTC)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2.83% 상승한 24.67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23일부터 반등에 성공한 GBTC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블랙록의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신탁(IBIT)도 2.67% 상승한 38.51달러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그레이스케일의 GBTC는 29일 1494만723주, 5억7536만달러(약 7675억원)가 거래됐다. 현물 ETF로 거래가 시작된 지난 11일 22억9284만달러가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4분의 1 가량으로 축소됐다. 이에 반해 블랙록의 IBIT는 이날 1891만5798주, 4억6665만달러(약 6225억원)가 거래됐다. 지난 11일 10억달러가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반토막 났지만 이달 12일 이후 3억~5억달러대의 거래대금을 유지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덕분에 두 상품의 거래대금은 가장 격차가 작아졌다. 지난 11일 12억9003만달러의 격차가 나던 거래량은 29일 1억871만달러(1447억원)로 좁혀진 거다. 2주 만에 거래량 격차가 10배가 좁혀졌다. 특히, 장 초반에는 IBIT의 거래량이 GBTC를 추월하기도 했다. ETF 전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이날 “거래 시작 불과 1시간 정도 지났지만 IBIT가 지금까지 거래량에서 GBTC를 앞섰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은 새로 태어난 9개의 비트코인 ETF 중 하나의 거래량이 GBTC를 처음 앞서는 날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거래량은 1억5500만달러(IBIT) 대 1억1300만 달러(GBTC)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인셰어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GBTC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22억3430만달러(약 2조9772억원), IBIT에 유입된 자금은 7억4460만달러(약 9921억원)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1-30 09:05:17[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BTC)이 3만달러(약 3800만원)선을 반납하면서 10개월 전 시세로 회귀했다. 일각에서는 공황에 빠진 투자자들이 이른바 패닉셀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2만5000달러(약 3200만원) 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10개월만에 3만달러 반납1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협정세계시(UTC) 기준 10일 2만9944.80달러(약 3824만원)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이 3만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해 7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며칠 사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일주일 동안 약 1만달러(약 1300만원)나 떨어졌다. 하락률은 약 25%에 이른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하락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락을 촉발한 요인들이 단기간 해소되기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번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가운데, 미국은 연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물가가 오르지만 경기상황은 나아지지 않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이 심화되면 금리 인상폭은 더 클 수 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전쟁과 중국 상하이 봉쇄 장기화는 에너지 가격 상승을 촉발하고 전세계 물동을 위축시켜 물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이 2만5000달러 선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약 9만8000명의 팔로워를 가진 익명의 분석가 데이브더웨이브(Dave the Wave)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이번에 지난 해 5월과 11월 조정 기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면 2만5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엘살바도르, 500BTC 추가 매수저가 매수 세력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2만9900달러 대로 떨어진 직후 반등하기 시작해 오후엔 3만2000달러(약 4100만원) 대로 올랐다. 약 10개월만에 2만달러 대에 이르자 저가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기관투자자들도 최근 하락상황을 일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1530만달러(약 195억원)에 500BTC를 추가 매입했다. 평균가는 3만744달러(약 3924만원)다. 엘살바도르는 현재 2301BTC를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7100만달러(약 906억원) 상당이다.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4주 연속 가상자산을 순매도한 기관투자자들이 지난 주 순매수로 돌아섰다. 지난 주 순매수한 규모는 4030만달러(약 514억원) 규모다. 그러나 이전 4주 동안 순매도 한 3억5860만달러(약 4578억원)에 턱없이 못미쳐 시세 상승을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05-10 17:01:41[파이낸셜뉴스] 이번 주도 가상자산의 반등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BTC) 등 주요 가상자산의 시세는 주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세가 짙어졌고,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도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투자자들도 가상자산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가상자산의 단기 약세를 전망하는 전망도 지속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시총 한달전보다 20%↓ 3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약 1조7000억달러(약 2100조원)로 한달전 2조1000억달러(약 2600조원)보다 약 20% 감소했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 3만7000달러(약 4700만원) 대까지 떨어지며 지난 주 최저가 수준인 3만8000달러(약 4800만원) 대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최고가 수준의 경우 지난 주에는 4만2000달러(약 5300만원) 대였으나 이번주는 4만달러(약 5000만원) 선에 불과했다.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인 이더리움(ETH)도 사정은 같다. 이더리움은 지난 주 최저가 수준이 2800달러(약 350만원) 대였으나 이번 주에는 2700달러(약 340만원) 선으로 더 떨어졌다. 최고가의 경우에도 지난 주에는 3100달러(약 390만원) 선이었으나 이번 주는 3000달러(약 380만원) 선을 간신히 넘겼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관투자자들도 가상자산에 대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지난 주까지 3주 연속 가상자산을 순매도했다. 다만 3주동안 순매도 규모는 1조3400만달러(약 1260조원), 9730만달러(약 1230조원), 720만달러(약 90억원)로 점차 감소했다. 주요국 통화정책 영향 가상자산이 수주째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미국 등 주요국가의 통화정책 영향이 가장 크다. 미국 연방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다음 달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한번에 0.5%p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다음 달까지 월 950억달러(약 120조원) 한도 내에서 긴축재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 달엔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했지만 채권매입을 단계적으로 종료하고, 일정 시기가 지난 뒤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ECB는 3·4분기에 채권매입을 종료할 가능성이 높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채권매입 종료 후 일주일 또는 수개월 뒤 금리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중앙은행도 잇따라 금리를 세차례 인상한 데 이어 5월에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도 지난 1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1.50%로 인상했다.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3만달러 못지켜면 2만달러까지 하락할 수"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앞으로의 시세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약세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는 것이다. 최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20주 이동평균지수(WMA)와 50주 WMA가 사상 세번째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서 2014년말과 2018년말에 이 두 지수가 하락세를 겪은 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시세가 최고가 대비 50% 이상 하락한 것이다. 시장 분석가이자 매크로 투자가인 투르 디미스터(Tuur Demeester)는 "만약 비트코인이 이번에 3만5000달러(약 4400만원) 이상을 사수한다면 다시 강세장이 시작될 수 있다"며 "그러나 글로벌 시장의 취약성을 감안할 때 하향 조정 후 3~6개월 간 시세회복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즈캐피털(Banz Capital)의 존 아이델루카(John Iadeluca)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포브스에 "비트코인은 4만~4만500달러(약 5000만~5100만원) 수준에서 강한 매도 압력이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 2~4월 최고치였던 4만5000~5만달러(약 5700만~6300만원) 수준에서는 저항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만약 3만달러(약 3800만원) 수준이 깨지면 2만달러(약 2500만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04-30 15:31:024만달러 선에서 맴돌고 있는 비트코인(BTC) 시세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매달 950억달러(약 119조원)의 양적긴축을 시사하면서다.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의 시세도 추가 하락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2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협정세계시(UTC) 기준 지난 5일 4만7106달러(약 5886만원)를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서 현재 4만달러(약 5000만원) 선에서 정체 상태다. 지난달 최고가 4만8086달러(약 600만원)대비 20%가량 하락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긴축과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제시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준은 다음달 초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한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도 시사하고 있다. 또 이달 초 공개한 3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가 월 950억달러 한도 내에서 양적긴축을 하자는 의견을 냈다. 이는 가상자산이나 주식 같은 위험자산에 있던 자금들이 투자처를 잃고 고민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이 더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포천은 25일(현지시간) 기술적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시장 분석을 제공하는 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턴 기술적분석가는 "비트코인은 지난 1월 기록한 연저점을 테스트하기 위해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1차적으로 3만6300달러(약 4536만원) 선까지 후퇴하고, 2차적으론 3만2950달러(약 4117만원)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bitcoin'을 검색한 때는 지난해 5월 중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때 검색량을 100이라고 했을 때 현재는 23으로 크게 감소했다. 기관투자자들도 3주 연속 가상자산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지난주 기관투자자들은 720만달러(약 90억원)어치의 가상자산을 순매도했다. 3주 동안 순매도한 가상자산 규모는 2억1900만달러(약 2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04-26 18:07:37[파이낸셜뉴스] 4만달러 선에서 맴돌고 있는 비트코인(BTC) 시세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매달 950억달러(약 119조원)의 양적긴축을 시사하면서다.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의 시세도 추가하락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시장의 관측이다. ■비트코인, 4만달러서 갈길 못찾아 2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협정세계시(UTC) 기준 지난 5일 4만7106달러(약 5886만원)를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서 현재 4만달러(약 5000만원) 선에서 정체 상태다. 지난 달 최고가 4만8086달러(약 600만원)대비 20% 가량 하락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양적긴축과 기준금리 인상을 기조를 제시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준은 다음 달 초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한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도 시사하고 있다. 또 이달 초 공개한 3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가 월 950억달러 한도 내에서 양적긴축을 하자는 의견을 냈다. 이는 가상자산이나 주식 같은 위험자산에 있던 자금들이 투자처를 잃고 고민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3만2950달러까지 하락할 수도"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이 더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포춘은 25일(현지시간) 기술적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시장 분석을 제공하는 펀드스트랫(Fundstrat)의 마크 뉴턴 기술적분석가는 "비트코인은 지난 1월 기록한 연저점을 테스트하기 위해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1차적으로 3만6300달러(약 4536만원) 선까지 후퇴하고, 2차적으론 3만2950달러(약 4117만원)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bitcoin'을 검색한 때는 지난 해 5월 중순으로 나타났으며, 이 때 검색량을 100이라고 했을 때 현재는 23으로 크게 감소했다. 기관투자자들도 3주 연속 가상자산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지난 주 기관투자자들은 720만달러(약 90억원) 어치의 가상자산을 순매도했다. 3주 동안 순매도 한 가상자산 규모는 2억1900만달러(약 2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04-26 15:15:54[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 예상이 나오면서 글로벌 경기는 물론 가상자산 시장에도 대형 작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2주 이상 극심한 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잇따르고 있다. 비트코인, 사흘연속 3만9천달러 대 1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한달동안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조달러(약 2500조원) 선에서 1조5500억달러(약 1900조원)로 줄어드는 등 급격한 변화를 보였다.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감하기 시작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에는 국제사회 제재회피를 위해 러시아에서 가상자산 매수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다시 1조9000억달러(약 2400조원) 선까지 증가했다가 현재는 1조7000억달러(약 2100조원) 선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BTC)도 우크라이나 위기가 고조되며 4만달러 안팎의 움직임을 보이다가 러시아의 매수가 있은 뒤에는 4만5000달러(약 5600만원) 선까지 급등했다. 현재는 러시아의 디폴트 선언 가능성이 제기되며 지난 12일부터 사흘연속 3만7000~3만9000달러(약 4600만~4800만원) 대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가 디폴트를 선언한다 해도 국제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후 러시아를 향한 경제 제재를 겪은 뒤 각국 금융사들이 러시아에 대한 투자규모를 줄였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전세계 은행의 러시아에 대한 위험노출액은 2013년 4·4분기 2564억달러(약 319조원)에서 지난 해 3·4분기에는 1215억달러(약 151조원)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실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러시아 위험노출액이 무시할 만한 수준은 아니자만 세계 경제를 흔들 정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부분의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러시아의 거래를 차단하지 않는 가운데, 향후 주요 각국 정부가 거래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경우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 일본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거래소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따르지 않을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개인투자자, '매도' 아닌 '보유' 선택 이런 가운데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현 시점에서 보유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14일(현지시간) 글래스노드의 자료를 인용, 단기투자자들이 장기투자자로 전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래스노드는 "불확실한 거시경제 상황에 장기보유자들의 매도가 증가하고, 단기보유자들을 흔들었을 수 있지만 6개월 이상 지갑에 보관된 비트코인의 비중이 5%로 지난 해 11월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155일 이내로 보유한 단기투자자들의 수가 줄고 있는데 이는 매도 때문이 아닌 장기투자자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투자자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82%가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들이 위험회피(헤지)를 위해 매도를 선택하지 않고 오히려 지갑으로 전송해 상승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지난 주 3만1130BTC가 거래소에서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최대 규모다. 일반적으로 가상자산이 외부 지갑으로 전송될 경우에는 보유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 7주동안 가상자산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던 기관투자자들은 지난 주부터 순매도로 돌아섰다.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지난 7~11일 기관투자자들은 1억1000만달러(약 137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순매도했다. 그 전주까지 기관투자자들의 가상자산 투자현황은 올해 총 1억8630만달러(약 2320억원)의 순매수였으나 지난 주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올해 총 순매수 규모는 7630만달러(약 950억원) 규모로 크게 감소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03-15 17:36:43[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공포가 여전하지만,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시세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한국시간) 오전 8시 현재 코인360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1.22% 상승한 4만2712달러(약 5114만원), 이더리움은 2.14% 오른 2938달러(약 351만원)에 거래중이다. 한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자산 투자펀드 코인셰어스의 분석 결과 지난주 상장지수 펀드(ETF)를 포함한 가상자산 투자 상품에 약 7500만달러(약 898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주 연속 자금 순유입이다. 기관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투자 시장 진입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금융 당국 주최 블록체인 해커톤 연다 이스라엘 증권국(ISA)이 가상자산 정책을 정비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텔아비브에서 블록체인 핀테크 해커톤을 개최한다. 이는 이스라엘의 금융 당국이 주최하는 첫 공식 블록체인 해커톤이다. 1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아나트 게타(Anat Guetta) ISA국장은 "증권국은 블록체인 신기술을 이스라엘 자본 시장 인프라에 통합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해커톤은 ISA와 개발자, 핀테크 기업과 학계의 만남의 장이 될 것이며, 규제 기관과 이해 관계자들은 글로벌 핀테크 개발에 대한 심층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해커톤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현지시간 3월 24일 개최되는 블록체인 핀테크 해커톤은 ISA와 이스라엘 재무부, 이스라엘 창업지원 기관인 스타트업 네이션 센트럴(Start-Up Nation Central), VM웨어, 디지털 에셋(Digital Asset), 알고랜드가 협력한다. 한편 ISA는 이번 해커톤을 통해 이스라엘의 증권 및 국채시장을 지원할 수 있는 블록체인 솔루션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파이, 美 SEC에 상품 등록하고 서비스 재개 지난해 등록하지 않은 금융상품 판매 혐의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로 부터 서비스를 중단당했던 가상자산 대출서비스 업체 블록파이(BlockFi)가 SEC에 상품을 등록하고 정식으로 서비스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블록파이는 가상자산 대출 서비스를 SEC에 정식 등록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블록파이는 SEC 소송 관련 벌금 1억달러(약 1197억원)에 합의하는 것을 조건으로 증권신고서 S1 서류를 제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내 기존 블록파이 사용자는 기존 계정에 대한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자산을 추가하는 것은 아직 불가능하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2-02-15 06:59:01[파이낸셜뉴스] 1조9000억달러(약 227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 대형 투자은행 웰스파고가 "비트코인(BTC)이 대규모 수용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가상자산 시장이 초기 인터넷 시장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대규모 수용 시기 진입" 14일 업계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글로벌 투자전략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90년대 인터넷 도입과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유사하다"며 "비트코인은 초기 수용 시기를 지나 대규모 수용(hyper-adoption) 시기에 진입하는 변곡점에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웰스파고는 최근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명확해지고 있는 데다, 기관투자자들의 가상자산 투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되면서 강세 흐름을 부채질한다고 덧붙였다. 웰스파고 "비트코인이 급등했다고 해서 투자하기에 늦은 것은 아니다"라며 "기관투자자들은 사모(Private Placement)를 통해 비트코인 매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1월 셋째주까지 가상자산을 순매도했으나, 이후부터 3주 연속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1월 넷째주부터 지난 주까지 주간 가상자산 순매수 규모는 1440만달러(약 172억원), 1900만달러(약 227억원), 7100만달러(약 849억원)로 점점 증가했다. ■상장사 비트코인 투자 13조 넘어 바이비트코인월드와이드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상장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갯수는 총 25만5546개로 110억7000만달러(약 13조원)에 달한다. 비상장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17만4068개로 75억4000만달러(약 9조원) 상당이다. 상장사는 보유량에 따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미국, 12만5051BTC), 테슬라(미국, 4만2902BTC), 갤럭시디지털홀딩스(미국, 1만6400BTC), 보야저디지털(캐나다, 1만2260BTC), 마라톤디지털홀딩스(미국, 8133BTC), 스퀘어(미국, 8027BTC) 순이다. 비상장사는 블록원(홍콩, 14만BTC), 테조스재단(스위스, 1만7500BTC), 스톤브릿지홀딩스그룹(미국, 1만BTC), 매스뮤추얼(미국, 3500BTC), 리스크재단(스위스, 1898BTC) 등이다. 전세계 상장사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달 비트코인 660개를 추가 매수했다. 이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 현재 기준으로 6조5000억원 이상이다. 글로벌 회계 컨솔팅 기업 KMPG도 캐나다 지사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을 매수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정확한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KPMG는 최근 가상자산 관련 자문업무를 확대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대한 감사도 맡고 있다. 앞으로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메타버스, 블록체인 게임 등 웹3.0 관련 분야에서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전문성을 발휘하겠다는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02-09 19:44:41[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BTC)이 지난 주말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보름만에 30% 이상 시세가 오르며 4만5000달러(약 5400만원)를 목전에 두고 있다. 미국 긴축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기관투자자들의 매입 규모가 커지는 데다, 기술주들의 상승으로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미국 긴축정책 영향이 연중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2주만에 비트코인 34% 상승...가상자산 시총도 2조달러 탈환 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4만4916.61달러(약 5381만원)까지 올랐다. 비트코인이 4만4000달러(약 5300만원) 대를 탈환한 것은 지난 1월 13일 이후 26일 만이다. 이날 비트코인은 한 때 4만5000달러를 터치하기도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4만5000달러 선에 안착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비트코인의 연중 최저가는 지난 1월 24일 기록한 3만3184.06달러(약 3975만원)다. 연중 최저가 이후 보름만에 34% 시세가 올랐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의 이더리움(ETH)도 이날 3212.04달러(약 385만원)로 1월 20일 이후 19일만에 3200달러(약 380만원) 대를 탈환했다. 나흘 연속 3000달러를 넘기며 상승 기운을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 1월 22일부터 2000달러 대로 떨어진 뒤 2월 5일부터 3000달러 대를 탈환했다. 이더리움의 연중 최저가는 2172.30달러(약 260만원)로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지난 1월 24일 기록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선전으로 알트코인들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며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1월 24일 1조5131억달러(약 1813조원)에서 이날 2조623억달러(약 2471조원)로 18일만에 2조달러 대를 탈환했다. 기관투자자 지속 매입에 기술주 호실적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시세 상승을 견인 중이다. 회계법인 KBMG캐나다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매수했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또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20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관투자자들이 최근 비트코인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테슬라 또한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안도감을 준 것이다. 실제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1월 셋째주까지 가상자산을 순매도했으나, 이후부터 3주 연속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1월 넷째주부터 지난 주까지 주간 가상자산 순매수 규모는 1440만달러(약 173억원), 1900만달러(약 228억원), 7100만달러(약 851억원)로 점점 증가했다. 최근 가상자산과 동조화를 보이던 미국 기술주들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것도 시세 상승에 영향을 줬다. 당초 기술주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통화정책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연초부터 강한 조정을 받았다. 최근 들어 기술주와 동조화 움직임을 보이는 가상자산들도 함께 시세가 하락했지만 기술주들의 호실적으로 가상자산 시세가 상승하는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지난 해 지난 해 4·4분기에 매출이 753억달러(약 90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720억달러(약 86조원)를 상회한 것이다. 아마존도 지난 해 4·4분기 실적에서 순이익이 143억달러(약 17조1000억원)로 전년 동기 72억달러(약 8조6000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 해 4·4분기에 매출 517억2800만달러(약 62조원), 순이익 187억6500만달러(약 22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21%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었다. 美의회, 가상자산 우호법안 잇따라 발의 최근 미국 의회에서도 가상자산 관련 희소식들이 잇따라 들리고 있다. 그 중 하나는 하원에서 200달러(약 24만원) 이하 가상자산 결제에 대해 세금을 면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안 '가상자산 조세 공정성 법안(Virtual Currency Tax Fairness Act)'이 발의된 것이다. 현재 미국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가상자산을 구매한 시점부터 소액이라도 차익이 발생할 경우 신고하고 세금을 내야 한다. 이는 가상자산 결제 시장이 발전하는 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데이비드 슈바이커트 하원의원은 "가상자산이 일상을 재편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런 현실을 감안해 가상자산을 공정하게 취급할 필요가 있다"며 "이 법안을 통해 디지털 경제의 성장을 도모하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며 면세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가상자산 소액결제 등 관련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틴 스미스 미국블록체인협회 이사는 "소매 시장에서 가상자산 결제가 늘면서 국민들이 세금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이 법안은 소액결제에 한해 가상자산 결제 과세를 면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하원은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법률 '2022년 미국 경쟁법(America COMPETES Act of 2022)'의 가상자산 관련 규제 강화 조항을 삭제한 뒤 의결했다. 당초 법안에는 재무부가 가상자산 거래소 및 기타 금융기관의 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어 시장의 반발을 샀다. 긴축정책 전망...불확실성은 여전 미국이 긴축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시세를 예측하기는 힘들다는 신중론도 여전하다. 연초 가상자산 시장은 각국의 긴축이 잇따르면서 추가하락을 점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연준은 오는 3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올해 4~5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상 인상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자산매입규모축소(테이퍼링)도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테이퍼링은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가 실행한 자산매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시장에 현금 유동성을 높이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경제 전망이 좋지 않을 경우 금리를 인하하는 방식으로 시중에 돈을 푸는 방식을 취한다. 연준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꾸준히 취했던 방식이다. 모두 현금의 가치를 떨어 뜨리고 투자자산에 대한 수요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반대로 테이퍼링을 종료하고, 금리를 인상하면 현금의 가치가 올라간다. 연준은 지난 해 11~12월에 각각 150억달러씩 테이퍼링을 했으며, 올 1월부터는 2배인 300억달러로 늘렸다. 이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될 때 △테이퍼링 규모를 늘릴 경우 또 다시 가상자산 시세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02-07 17:5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