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약전문 바이오기업인 카나리아바이오가 난소암 신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오레고보맙 글로벌3상에서 선행항암요법 코호트(Cohort) 환자모집을 마감했다. 10일 카나리아바이오에 따르면 오레고보맙 글로벌 3상은 앤젤레스 세코드(Angeles Secord) 미국 듀크 대학 암 연구소 박사를 책임자로 16개국 161개 사이트에서 진행 중이다.이번 글로벌 임상 3상은 보조항암요법과 선행항암요법 두 개의 코호트로 나눠 진행되는데, 美 FDA는 이중 하나의 코호트만 성공해도 신약 승인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나한익 대표는 “시장에서 조단위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면역항암제들이 3개월에서 5개월 정도 PFS를 늘리는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결과다”라며 오레고보맙이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선행항암요법 코호트는 총 230명 모집하며 83명의 무진행생존기간(PFS)가 끝났을 때 중간결과를 보고, 165명의 PFS가 끝났을 때 최종결과를 보게 되는데 현재 225명의 환자가 임상참여 적격심사를 통과해 무작위배정이 되었고 적격심사를 받고 있는 환자가 18명이다. 지금까지 심사 탈락비율이 30% 정도 임을 감안할 때 최종 모집 환자수는 238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조항암요법 코호트는 총 372명 모집하며 117명의 PFS가 끝났을 때 중간 결과를 보고, 232명의 PFS가 끝났을 때 최종결과를 보게 되는데 현재 314명의 환자가 모집되었다. 오레고보맙은 미국과 이탈리아에서 9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임상 2상에서 PFS를를 기존 표준 치료법 대비 30개월이 늘어난 42개월이라는 고무적인 결과를 보인 신약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3-10 13:51:40【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 중구의 한 3급 종합병원에서 환자와 종사자 등 14명이 집단감염되면서 시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일 오전 0시 현재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9명(지역감염 99, 해외유입 0)으로 총 확진자는 1만9213명(지역감염 1만8882, 해외유입 331)이다. 지역별로는 동구 22명, 달서구 18명, 북구·수성구 14명, 서구·달성군 8명, 경북 6명, 중구 4명, 남구 3명, 경기·경남 1명이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환자는 898명으로, 지역 내외 병원에 375명, 생활치료센터에 362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코로나19'로 1명이 숨졌다.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 대구동산병원에 입원 중 2일 확진돼 이날 숨졌다. 추가 확진자 99명 중 북구 소재 의료기관2 관련으로 2명이 격리 중 확진, 누적 확진자는 85명(의료기관 83, n차 2)이다. 중구 소재 목욕시설2 관련 5명이 확진, 총 43명(목욕시설 14, n차 29)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성구 소재 체육시설4/달성군 소재 학교2 관련으로 2명이 확진되면서 누적 41명(체육시설 11, 학교 18, n차 12)이 확진됐다. 달성군 소재 유치원 관련으로 1명이 확진, 총 확진자는 34명(유치원 16, n차 18)이다. 북구 소재 의료기관3 관련으로 3명이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3(의료기관 5, n차 8)이다. 달성군 소재 학교3 관련 2명이 확진, 총 7명(학교 6, n차 1)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중구 소재 3급 종합병원 관련 14명이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의료기관 14)으로 고위험 시설 선제검사에서 확진돼 접촉자 검사에서 13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곳은 신경외과 병동으로 현재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이며, 환자 및 종사자 등 178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 등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동구 소재 학원1 관련 5명이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10명(학원 6, n차 4)으로, 3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검사에서 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구 소재 학원2 관련으로 4명이 추가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6명(학원 5, n차 1))으로 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검사에서 5명이 추가 확진됐다. 동구 소재 경로당 관련으로 4명이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5명(경로당 3, n차 2)으로 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검사에서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7명, 기타 확진자의 접촉자로 33명이 각각 확진됐다. 이외 감염원을 조사 중인 확진자는 17명으로, 감염원 확인을 위해 의료기관 이용력, 출입국 기록, 휴대폰 위치정보, 카드사용 내역 확인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3일 오전 0시 현재 기준 누적 접종자는 1차 접종 189만5746명(대구시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 79.0%), 2차 접종 183만9명(대구시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 76.2%), 3차 접종 13만330명(대구시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 5.4%)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1-12-03 10:34:02[파이낸셜뉴스] 요양병원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코호트 격리 조치된 이후 확진 판정을 받고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입소자 가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1일 코호트 격리된 요양병원에서 사망한 입소자 가족 5인을 대리해 국가와 서울시, 해당 요양병원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민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5일 서울 구로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병원은 코호트 격리 조치됐다. 해당 병원에 입소해있던 A씨는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하고 같은달 27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폐렴의증이 원인이 돼 결국 사망했다. 해당 요양병원은 수시 환기가 이뤄지지 않았고, 요양보호사들의 마스크 착용 불량 사례가 확인되는 등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병원 내 조치가 부적절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민변은 미흡한 사전조치와 부적절한 코호트 격리 조치로 국가와 서울시, 구로구, 요양병원 등이 A씨 사망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봤다. 민변은 "국가는 감염자, 감염의심자 등을 분리한 뒤 코호트 격리조치를 시행했어야 했다"며 "코호트 격리 이후에도 고위험군인 요양병원 입원환자 중 확진된 사람들을 전담병원으로 이송해 적절한 의료적 조치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사건 공동 대리인을 맡은 정제형 재단법인 동천 변호사는 "코호트 격리는 법적 근거가 미비하고 비례의 원칙에도 위반될 소지가 크다"며 "코호트 격리가 감염을 막는 데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 밝혀진 바도 없으며, 오히려 내부 감염을 확산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면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서 방역당국이 다시 코호트 격리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며 "코호트 격리의 위법성을 고려해 재판부가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1-12-01 15:14:01[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내 모 종합병원에서 확진자 10명이 나와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해당 병원 2개 병동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고, 환자를 포함해 81명이 격리 중이다. 제주도는 지난 20일 하루 동안 52명(제주 2319~2370번)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1일 0시 기준으로 전체 누적 확진자는 2370명으로 늘었다. 또 이달 확진자도 20일 만에 600명을 넘어 총 618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다. 이전까지 월별 누계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지난 7월(487명)이다. 확진자 52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42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2명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은 해외입국자 ▷7명은 코로나19 유증상자다.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가운데, 18명은 5개 집단감염 사례와 연관돼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19일 확진된 2296번과 같은 병원에 있었던 9명이 추가 확진됨에 따라 관련 확진자들을 가칭 ‘제주시 병원’ 집단감염 사례로 일단 분류했다. 현재 확진자 10명이 머물렀던 2개 병동은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 70대 8일 만에 숨져 제주시 병원 집단감염 사례를 제외한 신규 확진자 중 9명은 총 4개 집단감염 사례와 연관됐다. ‘제주시 노래연습장’은 관련 확진자가 6명 추가됐다. 이로써 관련 확진자 수는 81명으로 늘었다. ‘제주시 학원2’와 관련돼 격리 중이던 접촉자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50명으로 파악됐다.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도 격리 중이던 이용자 1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총 36명으로 증가했다. ‘제주시 지인3’ 관련 확진자도 1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10명이 됐다. 21일 오전 11시 기준 도내에 격리 중인 확진자는 462명이다. 자가격리자는 3175명으로 파악됐다. 가용 병상은 61병상이 남아있다. 한편 지난 12일 도내 위탁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70대가 8일 뒤인 20일 사망했다는 신고가 들어옴에 따라 기초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망자는 백신 접종 후 지난 19일부터 구토·복통 증세를 보이다가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26일부터 도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졌고,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사망한 사례는 지난 6월 60대 여성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8-21 12:27:18[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파킨슨병 극복을 목적으로 하는 임상연구 수행을 위해 파킨슨병 코호트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파킨슨병 코호트 구축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주관하는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향후 10년 이상 장기간의 사업 추진을 목표로 진행된다. 보건연구원은 파킨슨병 코호트 사업의 첫 단계로 총 12개 기관의 전국적 임상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자발적으로 참여에 동의한 파킨슨병 환자 약 800명을 모집해 임상역학정보와 뇌영상정보(MRI, PET), 인체자원(혈청, 혈장, DNA) 등 임상연구 기반 데이터를 수집한다. 기반조사 이후에는 참여자들의 파킨슨병 진행 양상 및 예후 등 변화를 장기적으로 추적·관찰할 예정이며, 수집된 임상정보 및 인체자원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에 기탁되어 향후 일반 연구자에게 공개될 계획이다. 인구고령화 심화에 따른 파킨슨병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개인 및 국가적 질병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보건연구원은 코호트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파킨슨병 선별 도구 및 예방·중재 프로그램 개발 등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임상연구를 파킨슨병 극복을 위한 후속 사업으로 추진한다. 또한 구축된 코호트를 활용하여 이를 검증함으로써 파킨슨병의 국내 임상 진료지침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 뇌질환연구과 고영호 과장은 "파킨슨병 환자의 고도화된 임상정보 및 연구자원 확보를 통해 파킨슨병 극복을 위한 체계적 국가 연구기반이 마련되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라고 하며, "향후 공공기관, 의료기관 및 연구기관 간 임상연구 네트워크를 확장을 통해 수집된 임상데이터 활용 및 성과 창출이 가속화 되어 파킨슨병 극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8-04 09:14:25[파이낸셜뉴스] 올해 초 아프리카 아덴만으로 파병했던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에서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5일 국방부에 따르면 청해부대 간부 1명이 14일 폐렴 증세로 후송됐고 유증상 접촉자에게 검사를 시행한 결과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폐렴 증세가 있는 간부는 민간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진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승조원 중 유증상자를 분류해 함정 내에서 코호트 격리 중"이라며 "전체 승조원 대상 진단 검사를 위해 현지 외교 공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7-15 08:30:4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서 산발적 코로나19 연쇄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대형병원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확진자 발생 병동은 코호트 격리됐다. 14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 중구의 동강병원 관련 확진자 9명을 포함, 이날 10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지역 1361~1370번으로 분류됐다. 이중 1361~1369번은 중구 동강병원 관련 확진자들이다. 이 병원에선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연쇄 감염으로 확산했다. 이 병원 관련 확진자는 현재 모두 17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이 병원 10층과 11층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조치한 상황이다.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관련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1370번(중구· 50대)은 지난 6일 확진판정을 받은 1186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서는 이번 주 들어 지난 12일 29명, 13일 30명 등 연일 두 자리 수 이상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4-14 09:55:46[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소속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일부 병동의 출입이 통제된 것과 관련해 추후 역학조사 결과 등에 따라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외과병동인 소속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병동에 있는 의료진, 환자, 보호자 관련된 검사를 진행했다. 이날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전일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소독 등을 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출입이 통제됐다"고 전했다. 이어 박 국장은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추후 확진자 발생 양상과 더불어 코호트격리 여부, 범위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박 국장은 보라매병원에서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현재 확진자가 나온 병동에 상주 직원 의료진 등을 포함해 50명이 자가격리중"이라며 "병동 내 밀접접촉자에 대해선 타병동으로 전원해서 격리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12월 달에 비해 1월 달에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감소하면서 보라매병원에서도 코로나19 치료하는 확진자가 줄어들어 코로나19 진료에는 차질없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2-01 12:23:2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243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울산 양지요양병원에 대한 코호트 조치(동일집단 격리)가 12일 해제됐다. 지난해 12월 6일부터 시작돼 이날까지 38일만이다. 울산시는 "지난 11일 병원 환자와 종사자들 80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판정을 받아 이날 낮 12시를 기해 동일집단 격리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6일부터 1월 12일까지 38일간 격리 조치됐던 이 병원에서는 지난해 12월 5일 지표확진자(222번)를 시작으로 1월 1일까지 8차례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때마다 확진자가 하루 수십명씩 나오고, 많게는 하루 60명(12월 7일)이나 발생하면서 한달 사이 환자 167명, 종사자 48명(포항134번 제외), n차감염 28명 등 이 병원에서만 24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짧은시간 동안 확진자가 속츨하면서 '병상대란'이 발생, 요양병원 내에서 입원대기 했던 환자가 한 때 60명이 넘는데다 대기 중 확진자가 사망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울산 지역 누적 사망자 33명 중 30명이 이 병원 환자들이다. 현재 병원 내에는 요양환자 39명과 종사자 41명 등 80명이 잔류 중이다. 전체 10층 중 5층, 6층, 8충, 10층으로 환자들이 분산돼 생활 중이며, 나머지 2~4층과 7층 9층은 완충층으로 비워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1-12 17:23:36[파이낸셜뉴스] 방역당국의 집단거주시설 코호트격리 원칙고수에 불필요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69명 확진이 이어진 장애인 거주시설 신아원 사례가 대표적이다.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같은 공간에 갇혀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이어진 뒤에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확진자를 이송조치 했으나 비확진자 그룹에서 다시금 추가 확진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한 장애인 집단거주시설을 외부와 차단하는 코호트 격리 방침이 사실상 수용 장애인 모두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반대여론을 의식해 긴급분산 방침을 세웠지만 중대본의 완고한 입장에 이도저도 못하는 상태다. ■10일 만에 69명 감염··· 중대본 파악도 늦어 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 5일 기준 신아원 수용 장애인과 직원 확진자가 총 69명에 달한다. 최초 감염이 발생한 뒤 시설 전체가 외부와 차단되는 코호트 격리가 이뤄진 상황에서 추가 확진자가 급속도로 불어난 것이다. 신아원에 수용된 장애인은 모두 117명으로, 과반이 확진된 상황이다. 확진자는 장애인에 그치지 않는다. 직원 중에서도 상당수가 확진 또는 확진이 우려되는 상태다. 중대본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집단항의를 전개한 뒤에야 확진자를 치료병상이 갖춰진 병원으로 이송했다. 문제는 이송 후에도 이어졌다. 내부에서 확진자와 구분돼 있다던 그룹에서까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신아원 내부 상황이 통제 밖에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 코호트 격리시설에서 감염이 확산되는 속도는 걷잡을 수 없다. 지난해 12월 25일 최초 확진자가 2명 나온 신아원은 단 10일 만에 확진자가 69명으로 늘었다. 신아원 뿐 아니다. 코호트 격리 대표적 피해사례로 꼽히는 부천효플러스요양병원은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지 20여일 만에 47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겪었다. 확진자는 무려 160명이나 나왔다. 확진자를 초기에 이송해 격리하는 대신 시설 전체를 확진자와 함께 가두는 방식으로 대응해 피해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장애인 시설과 요양병원은 사실상 코로나19에 적합한 치료수단이 없지만 코호트 격리 상황에서 오롯이 확진자를 감당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추가 감염이 빠르게 이뤄질 수밖에 없다. ■K방역 성공사례?..."수용자 인권 짓밟는 것" 그간 K방역의 성공사례로 꼽혀온 코호트 격리의 진면목이 사실상 수용된 이들을 포기하는 것이란 비판엔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감염되지 않은 수용자들과 외부에 있는 가족들은 코호트 상황에서 발만 동동 구를 밖에 도리가 없다.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말이 요양병원이지 의사랑 간호사도 턱없이 적고 전문분야도 아니다보니 대처가 잘 되지 않는다”며 “빠르게 치료시설이 구비된 곳으로 이송을 해야 하는데 병상배정이 안 되고 기다리라고만 하다 보니 확진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자체도 속수무책이다. 서울시는 전장연이 천막농성을 시작한지 하루만에 ‘긴급분산조치’ 결정을 내놨다. 감염되지 않은 장애인들을 시설 외부 임시거주공간으로 옮겨 추가 감염을 막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조치는 현실화되지 못했다. 긴급분산조치가 이뤄지기 위해선 중대본이 코호트 조치를 풀어야 하지만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장연이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 신청까지 했지만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전장연 관계자는 “어제 오전에 내부 비확진자 사이에서 확진이 나왔고 앞으로도 계속 나올 수 있다”며 “종교시설 같은 곳은 확진자가 나오면 공간을 폐쇄하고 확진자를 옮겨 치료하는데 왜 장애인수용시설에선 (코로나19에) 안 걸린 사람까지 모두 한 데 가둬버리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전장연은 이날 인권위와 추가 면담을 갖고 중대본의 코호트 격리가 장애인의 인권을 중대하게 침해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1-01-06 13:4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