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38)가 손흥민(27∙토트넘)을 극찬했다. 9일(현지시간) 크라우치는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9-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전망을 밝혔다. 그는 토트넘의 예상 순위를 3위로 예상하며 손흥민의 이름을 언급했다. 크라우치는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에 가장 가까운 도전자"라며 "지난 시즌 선수들의 피로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다시 3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모든 사람들은 해리 케인이 이번 시즌 득점왕 후보 중 하나라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손흥민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싶다”며 손흥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크라우치는 “손흥민은 유럽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라며 “나는 그가 이번 시즌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끝으로 그는 “나는 토트넘의 경기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들은 계속해서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48경기에 출전해 20득점, 10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아울러 ‘구단 선정 올해의 선수’, ‘런던 올해의 선수’ 등 각종 수상도 휩쓸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현재 축구선수 분석 사이트 ‘트랜스퍼마켓’에 따르면 손흥민의 추정 몸값은 약 8000만 유로(약 1086억원)에 달한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11일 오전 1시 30분 치러지는 토트넘과 아스톤 빌라와의 맞대결에 출전하지는 못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 37라운드 본머스전에서 퇴장을 당하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손흥민 #크라우치 #토트넘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08-10 16:33:29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선수인 피터 크라우치(번리)가 2018-2019 프리미어리그(EPL) 시즌에서 토트넘이 우승컵을 들 것으로 예측했다. 크라우치의 예언이 현실화하기 위해선 손흥민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9일(현지시간) 영국 현지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번리의 스트라이커인 크라우치는 "토트넘 핫스퍼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크라우치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우승할 가능성을 일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의 마지막은 우승은 지난 2008년 EFL컵이다. 우승컵을 들어 올린 지 10년이 지난 '무관 클럽'이다. 현지에서는 팀의 주포인 해리케인과 알리, 에릭센, 손흥민 등 이른바 데스크(DESK) 라인과 포체티노 감독을 지키기 위해선 우승컵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2번(여름-겨울)의 이적 시장에서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은 구단이라는 오명을 썼다. 이와 관련 개인 기량으로는 월드클래스에 근접한 DESK 라인의 선수진이 개인 경력(커리어) 관리를 위해 우승할 수 있는 팀을 찾아 떠날 것이란 관측도 끊이지 않고 있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25경기에서 승점 57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이 각각 승점 62점으로 앞서 있고, 토트넘은 이에 승점 5점 차로 추격 중이다. 토트넘은 오는 10일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를 치른다. 이어 14일에는 독일 도르트문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 현지에선 손흥민이 토트넘에게 11년만에 우승 숙원을 풀어줄 '키맨'으로 주목하고 있다. 손흥민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을 터트려 득점 순위 7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팀의 확고한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 매체 햄하이는 "해리케인과 알리가 없는 상황에서 토트넘 성공의 열쇠는 손흥민"이라며 손흥민이 레스터시티 전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축구 전문매체 포포투는 "손흥민, 데코레이터에서 파괴자가 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손흥민의 성장기를 조명했다. 이에따라 손흥민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아이풋볼은 "첼시가 손흥민에게 8000만 파운드(약 1168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할 준비가 됐다"며 "손흥민이 지금 받고 있는 주급의 약 3배를 제시할 것"이라는 이적설을 보도하기도 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9-02-09 14:43:13[파이낸셜뉴스] 9월 A매치 일정을 무사히 소화한 ‘대한민국 주장’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에 복귀해 프리미어리그(이하 PL) 두 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지난 2일 PL 4라운드 번리 원정에서 무려 세 골을 몰아치며 토트넘의 3연승을 견인한 바 있다. 번리전 해트트릭으로 손흥민은 유럽 통산 197호 골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200골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손흥민이 셰필드를 상대로 5경기에 나서 2골 3도움을 기록 중일 정도로 셰필드에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번리전에서 통산 PL 106골을 터뜨려 디디에 드록바(104골)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을 넘어 대런 벤트(106골)와 함께 PL 역대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손흥민이 1골을 추가할 경우 폴 스콜스(107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고, 2골을 성공시킨다면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한 피터 크라우치(108골)와 동률을 이루게 된다. 또한, 10-11 시즌 함부르크 소속으로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손흥민은 어느새 유럽 통산 197골을 기록했다. 한편, 올 시즌 리그 3승 1무를 기록 중인 토트넘은 4연승에 도전한다. 개막전 브렌트포드와 2대 2 무승부를 거뒀지만, 이후 맨유와 본머스, 번리를 차례로 제압했다. 미키 판 더 펜이 가세한 수비진은 리그 4경기에서 4실점만을 허용하며 안정감을 선보이고 있고, 이적생 제임스 매디슨은 리그 4경기에서 2골 2도움을 올려 손흥민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가장 큰 관건은 원톱의 자리에 누가 나서냐하는 것. 앙제 히샤를리송이 리그컵에서 1골을 기록했으나 리그에서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고전 중인 반면, 손흥민은 번리전에서 스트라이커로 나서 해트트릭을 터뜨린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스트라이커 자리에 어느 선수를 배치할지가 가장 중요하다. PL 승격 이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원정팀 셰필드는 리그 첫 승을 노린다. 시즌 4경기에서 4득점 7실점을 기록하고 있어 공격진의 화력 지원이 절실하다. 셰필드의 최전방 공격수로는 지난 경기에 이어 또다시 올리버 맥버니와 캐매런 아처가 위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16 09:16:43[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으로 군함이 손상된 러시아 항구 인근에서 다음날 또다시 드론 공격으로 인해 유조선이 파손됐다. 우크라 당국은 유조선 공격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 노보로시스크 항구의 해난 구조 당국은 5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우크라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가르는 케르치 해협 인근에서 러시아 유조선이 공격받아 구난용 인양선을 보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 해상·내륙 교통청에 따르면 손상된 러시아 유조선은 ‘SIG’호로 알려졌으며 전날 오후 11시 20분 무렵에 케르치 해협 남쪽에서 드론 공격을 받았다. 해당 공격으로 SIG의 엔진실 쪽 흘수선(선체가 물에 잠기는 한계선)에 구멍이 생겼다. 러시아 당국은 "해양 드론에 의한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며 사망자는 없었다. 현재 SIG호는 자력으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기관실에 침수가 발생했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알려졌다. SIG호는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하는 시리아 내 러시아군에 연료를 공급한 혐의로 현재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올라 있다. 이번 공격으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케르치 해협 대교(크림대교) 통행이 3시간 가까이 중단됐다가 5일 이른 시각에 재개되었다.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불법 합병 이후 들어선 괴뢰정부인 크림자치공화국의 올렉 크라우치코프 고문은 “크림대교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없었으며 다리 인근에서도 폭발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노보로시스크 항구에서 러시아 군함이 드론 공격을 받은 다음날 발생했다. 우크라 정보 당국자는 4일 우크라 보안국(SBU)과 해군이 무인보트를 이용해 러시아 함대 상륙함인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함을 공격,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 매체들은 5일 보도에서 케르치 해협 인근에서 3건의 폭발이 발생했다며 SIG의 피습 사실을 확인했다. 우크라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8-05 16:49:56우리 동네에는 300년이 넘은 보호수가 있다. 산책길에 몇 마디 인사를 건네는 일은 일상이다. 그는 늘 80살의 내게 "아가야!"라고 부른다. 나는 선생이라 부른다. 호칭은 선생이지만 이미 몸은 상할 대로 상해 껍질은 투박하여 쪼개지고, 속은 시멘트로 채워져 있다. 그런 몸으로 봄이면 시퍼런 잎들과 그늘을 만들어 낸다. 그의 호칭은 다시 '투지'가 되고, 나는 스스로 격상되어 투지의 제자가 된다. 그러나 내가 날 부르는 정직한 호칭은 보통 여자다. 우리 동네 300년 넘은 보호수 찾아갈 때마다 투정하는 나에게 "그래 그것뿐이야? 그럼 됐어" 바람 불어 내 어깨를 토닥여준다 이 투지의 스승에게 나는 많은 말을 한다. 요즘 잘 안 풀리는 이야기, 그나마 이 정도는 행운이라는 이야기, 속이 터질 듯하다가 겨우 넘겼다는 이야기와 무능에 대해서, 과한 욕망에 대하여. 때론 어떤 친구 욕도 하고, 어떤 남자 흉도 보면 그 스승은 대답한다. "그래 겨우 그것뿐이야? 터지다가 견디었으면 너는 잘살고 있는 거야. 수백 번 터진 사람도 많아. 아가야, 너는 지금 산책 중이잖아. 그럼 됐어. 됐다니까." "나는 힘든데 왜 내 마음은 몰라주세요." 하면 그는 바람을 불러 내 어깨를 토닥거려 준다. 심심하다고 했고 고독하다고 말하였으나 외로움이란 말은 발음하지 않았다. 움직이면 외로움의 은빛 날에 내 몸이 베인다. 그 무게는 없는 듯 안으로 감당하며 살아간다. 외로움은 생명의 그늘인가. 누구도 제외되는 법이 없는가. 외로움은 가는 비처럼 오기도 하고, 구름처럼 누르기도 하고, 때론 천둥처럼 소름이 돋게도 한다. 외로움은 온 몸을 조여 통증까지 느끼게 할 때도 있다. 스스로 그 날에 베이지 않으려고 꼭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을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한다. 아니면 혼자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영국인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의 흑백사진은 거의 모두 홀로 선 나무들이다. 눈밭, 벌판, 절벽에 홀로 서서 자연의 골수 깊은 고통을 견디며 지극히 차가운 아름다움을 연출해 낸다. 외로움이 아름다움으로, 빛으로, 예술의 극치로 변화하는 것은 나무 내면의 고통이 승화된 결과일 것이다. 그 나무들이 정겹다. 거부하지 않고 온전히 받아들이며 묵언수행과 간절한 기도로 오직 자신의 길을 가는 나무와 겨누면 인간의 외로움이란 간지럼 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할지 모른다. 이 시대의 외로움은 반드시 홀로에서 오는 것만은 아니다. 배는 부른데 마음은 굶주리는 정신적 허기가 핵심이다. 소망이 빗나가고 관계는 무너지고 자신은 시선 밖에 머문다고 생각될 때 우울은 깊어지고, 외로움은 질병 수준으로 추락한다. 문제는 그런 문제가 없는 사람에게도 허기는 있다. 인간 삶이란 미끄럼틀이 아니다. 잘 흘려 내리는 것이 아니더라. 걸림돌에 자주 넘어진다. 삶은 엘리베이터가 없다. 아픈 두 다리로 아득한 층계를 스스로 오르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한다. 우리는 다 다리가 아프다. 여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선 남자들은 울어선 안 된다고 가르쳤다. "사나이의 눈물은 패배"라고 우겼던 것이다. 그렇게 견디다가 결혼을 하고 울적할 때 그 외로움을 아내에게 위로받을 수 있을까. 가장(家長)으로 더욱 울어서는 안 되는 입장으로 위치 격상되어 있는 남자들은 사실 늘 마음이 허기져 있다. 평범한 여성에게도, 뛰어난 유대감과 사회성을 가져 '독종'이라 불리는 여자에게도 과다한 외로움이 존재한다. 이 외로움의 걸림돌을 디딤돌로 만들지 않으면 우리는 캄캄한 어둠을 피할 수가 없다. 사람 내부에 외로움이 하나의 장기처럼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로움은 하루에 담배 15개를 피우는 것과 같다고 한다. 세계는 이 외로움을 철거하려는 정치적 여론까지 확산되고 있다. 2018년 영국은 최초로 외로움담당장관을 뽑았다. 트레이시 크라우치다. 2021년 일본도 고독장관을 임명했다. 개인의 외로움 문제를 정부 차원에서 돕겠다는 의지일 것이다. 그러나 개인의 외로움을 질병 차원을 뛰어넘어 새로운 의욕으로 끌어올리는 일은 작은 지원이 아니라 대화일 것이다. 소통 그리고 자존감이다. 할 수 없는 일로 고민하지 말고 이 순간 할 수 있는 일을 할 때 외로움이라는 심장은 다스려진다 결국 내가 나를 대접하는 게 '삶'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아름다운 걸 포착하는 능력, 그래서 상처를 새로운 의미로 부여하며 자신을 추스를 수 있는 힘. '나는 잘못되고 있다는 고독의 경고음'을 물리칠 수 있는 것은 사람과 관계에 있다고 생각된다. 자신의 둘레를 정확하게 이해해서 조금도 과다하지 않게 자신을 만들어 가는 일이다. 외로움을 인정하는 일이다. 외로움을 녹이는 위로는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외로움의 땅이 넓어지면 투시의 눈이 멀고 감각의 촉매가 둔해진다. 외로움이 작아지고 힘을 얻으며 의욕이 팽창하게 하는 것은 결국 자신이다. 자기가 자신을 대접하는 일이 소득이게 하는 …. 할 수 없는 일을 고민하지 말고 할 수 있는 일을 조금씩 하게 되면 할 수 없는 일도 하게 되지 않을까. 내가 무엇이라도 일을 할 때 운명의 지배를 덜 받는다는 생각을 나는 너무나 오래 해왔었다. 외로움은 이상현상이 아니다. 부끄러운 것도 아니다. 자연현상과 같이 꽃이 피었다 지고 다시 피는 것이 아닐까. 외로움은 생명을 가진 자들의 육신 그 한 부분이다. 하나의 장기라고 말해 두자. 그러므로 잘 사귀는 일이 중요하다. 그런 노력이 정서적 근육을 다지는 일이 되지 않을까. 외로움을 생명의 그늘이라고 수용한 것처럼 외로움은 살아있음의 신호다. 그러므로 한 몸으로의 소통이 필요하다. 나는 나에게 이런 교과서적인 말을 되풀이한다. 빗나가는 나를 세우기 위해서다. 취약한 힘을 기르기 위해서다. 우리 동네 '투지 선생'도 이 문제에 대해선 만족한 대답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땅에 뿌리를, 하늘에 머리를 둔 300년을 넘어 산 보호수도 외로움은 잘 풀지 못하는 문제일까. 외롭다고 말하려면 금기처럼 뒷말이 흐려진다. 이 시대의 변화에 몸을 실어 인생이라는, 삶이라는 여행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외로움'은 바로 나 자신의 심장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하면 안 될까. 당신은 심장을 어떻게 다스리나요? 지금 이 시간에 주어진 일을, 쓰거나 읽거나 먼 산을 바라보거나 아무튼 무슨 일이건 진심으로 하는 것. 말이 될까요?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2023-02-14 18:08:03이양을 앞두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에는 국방정책위원 소속 자문위원들을 물갈이했다. 26일(현지시간) CNN은 국방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국방정책위원회 소속인 헨리 키신저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을 비롯한 전직 안보 전문가들을 면직했다고 보도했다. 국방정책위원회는 그동안 미 국방장관과 차관에게 필요한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국방 관련 정책 조언을 해왔다. 키신저와 올브라이트 외에 제인 하먼 전 하원정보위원장과 에릭 캔터 전 하원원내대표, 전 해군작전참모부장인 게리 러프헤드, 국방부 최고작전책임자인 루디 드리온, 부시행정부 시절 국가안보보좌관 JD 크라우치 등도 제외됐다고 CNN은 전했다. 한 국방 관계자는 새로운 자문위원들이 곧 임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초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비롯해 국방부의 고위 관리들을 교체하고 충성파들을 앉히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1-27 08:21:26"외로움은 조용히 퍼지는 전염병이다" 세계 최초로 '외로움 담당' 장관을 선임해 주목받은 영국에서 이번에는 영국 최대 커피체인점이 외로움 줄이기에 나섰다. 매장 내 일부 테이블을 일명 '수다석'으로 만들어 초면인 사람들이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영국이 외로움을 국가 차원의 중대한 보건 의제로 정한 뒤에 나왔다. 지난 1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크라우치 스포츠·시민사회부 장관을 신설된 '외로움 담당' 장관으로 임명했다. 메이 총리는 "너무나 많은 사람에게 외로움은 현대 생활의 슬픈 현실이 되고 있다"면서 "외로움과 관련된 통계 자료를 수립해 이를 바탕으로 국가 차원의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350여 개 지점에 '수다석' 만든 英 최대 커피체인 영국 1위 커피체인점 '코스타 커피'는 이달 8일(현지시간)부터 영국 전역 350여개 매장에 '대화와 수다(chatter and natter)' 테이블을 마련했다. 이 자리는 한마디로 '합석 권장석'이다. 이곳에 앉아있으면 난생 처음 보는 사람이 다가와 자연스럽게 말을 건넨다. 함께 커피를 마시며 나누는 대화는 짧게도 길게도 이어질 수 있다. 지난 4월부터 25개 매장에서 수다석을 시범 도입한 코스타 커피는 성공적이었다는 자체 평가에 전국으로 이를 확대했다. 이로써 코스타 커피는 '수다 카페' 캠페인에 합류했다. ■조용히 퍼진 '수다 카페' 테이블 '수다 카페' 캠페인은 지난해 한 아이를 둔 엄마인 알렉산드라 호스킨씨로부터 시작됐다. 호스킨씨는 지난해 생후 4개월 아들을 안고 슈퍼마켓 카페에 잠시 들렀다. 지친 몸에 느닷없는 외로움이 몰려온 호스킨씨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그러나 갓 태어난 아들은 대화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주위를 둘러보던 호킨스씨는 홀로 앉아있는 노부인과 몸이 불편해 도움을 받고 있는 청년 한 명을 발견했다. 두 사람 모두 자신처럼 외로워 보였던 호킨스씨는 용기를 내 말을 걸었다. 대화의 물꼬가 터지자 세 사람은 신이 나게 얘기를 나눴다. 외로움은 물론 스트레스까지 해소한 호킨스씨는 이때의 경험을 살려 온라인에서 '수다 카페' 캠페인을 시작했다. 카페들의 협조를 받아 낯선 사람들끼리 가볍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테이블을 만드는 것이다. '외로움 퇴치'라는 취지에 공감한 개인 카페를 중심으로 100여 개의 카페가 '수다석'을 마련했다. 코스타 커피는 캠페인에 동참하는 최초의 체인점이다. 코스타는 "수다 카페는 정말 환상적인 아이디어"라면서 "함께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호스킨씨는 "꼭 우정을 쌓으라는 말이 아니다"라면서 "외로울 때 다른 사람과의 짧은 소통이 하루를 밝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이어 유럽국가 '외로움 퇴치' 관심↑ 코스타가 의뢰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2500명 가운데 직접적인 대화를 하루 6회 이하인 사람이 50%나 됐다. 전체의 4%인 50명가량은 다른 사람과 한마디도 나누지 않는 날이 더 많았다. 소통이 확 줄었지만, 응답자 대다수(75%)는 사람과의 더 많은 접촉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때문에 수다석 도입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잠시 외로움도 잊고,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을 필두로 외로움 퇴치에 동조하는 국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3월 아일랜드는 '외로움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같은 달 네덜란드 역시 외로운 노인들을 위해 2600만유로의 예산을 편성했다. 독일은 국민의 3분의 2가 외로움은 사회적으로 '중대한 문제'라고 여기고 있다. 독일 의회는 영국처럼 장관직을 신설하는 것에는 부정적이었지만, 외로움 대책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관련 정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8-08-14 13:35:20"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영국의 소프트웨어 설계자였던 청년 닐 팹워스가 성탄절을 앞둔 1992년 12월 3일, PC에서 휴대폰으로 발신한 최초의 문자메시지다. 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를 연 원동력이 됐다. 그는 당시 이 메시지가 현재 소통의 흐름을 지배하는 도구가 될 줄 상상이나 했을까. 최근에는 초연결, 초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우리 삶을 급격히 변화시키고 있다. 애플, 아마존 같은 정보기술(IT) 공룡뿐 아니라 GE, 지멘스 같은 전통적 강자들도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기법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품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첨단 디지털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공공조달시장 역시 빅데이터, AI 등 핵심기술과 기존 상품.서비스, 산업 간 융복합이 커다란 '변화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의 변화를 쉽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발전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한 발 앞서 준비할 수 있는 조달시스템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지난 7월 조달청장에 취임한 이후 향후 5년간 공공조달시장을 이끌어갈 먹거리를 고민해왔다. 지난 19일 발표한 '고객중심의 조달행정 발전방안'은 이러한 고민의 첫 결과물이다. 발전방안의 내용은 조달업무 추진과정에서 고객.시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고객중심 조달', 조달기업의 혁신 성장을 돕는 '혁신 조달'과 공정한 조달환경을 조성하는 '공정 조달'로 압축할 수 있다. 먼저, 고객들이 조달행정 개선사항을 조달청과 함께 토론하는 쌍방향 소통창구를 만들 계획이다. 물론 여기에서 논의된 내용의 추진상황도 주기적으로 공개하게 된다. 또한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정부 종합쇼핑몰인 나라장터도 전면 개편한다. 15년 만에 재구축하는 나라장터는 클라우드, AI 등 신기술이 채택된다. 신속·정확하게 민원을 해결하는 AI 상담사를 도입하고 해킹이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로 보안성도 대폭 강화된다. 당장 내년부터 조달시장 분석, 수요 예측 등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수요기관, 조달기업에 제공하면서 고객중심의 조달청으로 거듭나려고 한다. 다음은 혁신 조달이다. 시장진입과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벤처기업이 '벤처나라'를 거쳐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입점하고, 해외조달시장 진출로 성장해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 드론, 지능형 로봇 등의 연구개발(R&D)과 공공구매 연계를 확대해 조달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려고 한다. 특히 시장이 주도하는 새로운 혁신 조달 방법도 도입한다. 기업이 제안한 혁신기술에 따라 신제품·서비스를 개발해 구매하는 '공공 혁신기술 장터' 플랫폼을 의욕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상생.협력을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도록 조달제도가 설계되고 운영된다. 아울러 가격 부풀리기, 인증 위변조 등 불공정행위를 근절시켜 공정조달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특히 어려움이 많은 하도급업체를 위해 계약체결부터 대금지급까지 모든 과정을 전자적으로 투명하게 처리하는 '하도급지킴이' 이용을 활성화해 대금 미지급이나 임금체불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정부는 최근 혁신 성장의 방향을 '캥거루 출발법'으로 정리했다. 1896년 아테네올림픽 100m 결승전에서 캥거루처럼 웅크려 출발하는 크라우치 스타트로 금메달을 딴 토머스 버크와 같은 '발상의 전환'을 강조한 것이다. 색다른 접근방법이 공공조달시장에도 필요하다. 'AI상담사' 도입, '공공 혁신기술 장터' 구축 등의 조달행정 발전방안이 이제껏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박춘섭 조달청장
2017-12-24 16:44:46딸만 줄줄이 낳던 딸부잣집에서 50년 만에 사내아이가 태어났다. 엄마는 깜짝 놀란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17일(현지시간) 미국 투데이뉴스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콜럼버스에 살고 있는 다라 크라우치(29)씨는 지난 4월 25일 딸만 낳아온 가족의 '전통'을 깨고 50년 만에 아들을 출산했다. 이미 딸 한명을 낳은 다라씨를 비롯해 그의 엄마, 할머니까지 다라씨의 집안은 지난 50여년 간 딸만 낳았다. 다라씨와 남편 에릭씨는 태어날 아이의 성별을 낳을 때 까지 기다리기로 했는데, 이번에도 아마 딸일 거라고 여겼다. 그런데 놀랍게도 태어난 아이는 아들이었다. 다라씨의 집안에서 50년만에 태어난 사내아이였다. 분만실에 있던 다라씨와 가족들은 크게 환호했다. 다라씨는 "조산사가 아기를 번쩍 들어줬는데 아들이어서 정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기쁨도 잠시, 다라씨는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딸 아이가 태어난 것만 봐온지라 아들은 어떻게 키워야하는지 들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라씨는 아기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다며 가족들과 함께 아이를 잘 키울 것이라고 전했다. 생후 7주가 된 아이에게는 리암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출산 전문 사진작가 닐리씨는 이 감동의 순간을 사진에 담았다. 그는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아이가 탄생하는 모습을 지켜봤지만 이번이 가장 놀라운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7-06-19 14:25:16ⓒ뉴시스 김보경이 6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가운데 카디프 시티가 홈에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카디프 시티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서 페널티킥 골을 주고받은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카디프 시티는 승점 30점(7승9무19패)을 기록하며 여전히 강등권에 머물렀다. 스토크 시티는 승점 44점(11승11무13패)이 됐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카디프 시티였다. 카디프 시티는 전반 6분 머치가 상대 진영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것이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스토크 시티도 반격에 나섰다. 스토크 시티는 전반 29분 오뎀윈지가 카디프 진영 오른쪽 가운데 지점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이것이 골키퍼에 막혔다. 선제골은 스토크 시티의 몫이었다. 김보경은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오뎀윈지에게 파울을 범했고, 이에 스토크 시티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아르노토비치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른 스토크 시티는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한 점 뒤진 채로 전반을 마친 카디프 시티는 후반 6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 진영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김보경이 켐벨에게 공을 넘겼고, 켐벨이 은존지의 파울을 유도했다. 이에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위팅엄이 스토크 시티 골망을 흔들어 1-1을 만들었다. 스토크 시티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던 김보경은 팀의 동점골에 관여하며 마음의 짐을 덜었다. 김보경은 후반 15분 자하와 교체돼 그라운드 밖으로 나왔다. 동점골을 허용한 스토크 시티는 계속적으로 카디프 시티를 몰아붙였다. 스토크 시티는 후반 31분 크라우치가 페널티지역 가운데 지점에서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또한 후반 추가시간 월터스의 오른발 슈팅은 크로스바에 맞고 골라인 바깥으로 나갔다. 결국 양 팀은 1-1로 경기를 마쳤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4-20 01: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