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 매버릭’(수입·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누적 관객수 300만명을 넘겼다. 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탑건2’는 누적관객수 332만9111명을 기록했다. 개봉 1주차 관객수보다 2주차 주말 관객수가 증가하는 ‘개싸라기’ 흥행을 보여줬다. 외화 ‘알라딘’(2019), ‘보헤미안 랩소디’(2018) 이후 처음이다. 현재 ‘탑건: 매버릭’은 마블영화 ‘이터널스’(2021, 305만명), ‘블랙 위도우’(2021, 296만명)를 모두 제치고 팬데믹 이후 외화 최고 흥행작 3위에 단숨에 올라섰다. 톰 크루즈의 열번째 내한 이후 관객들 사이에서 일본 관객수 431만명을 넘겨보자는 ‘탑건 N차 관람’ 신드롬까지 불고 있어 최종 관객수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6월 29일 개봉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헤어질 결심’은 전체 박스오피스 2위, 개봉 첫주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개봉 첫주 누적 관객수는 50만8092명이다. 3위는 ‘마녀’, 4위는 ‘범죄도시2’가 랭크됐다. 세 한국영화의 매출액 점유율은 각각 15.6%와 10.6%와 10.1%로 ‘탑건’2의 59.2%에 한참 못미친다. '헤어질 결심'은 영화팬들 사이에서는 호평을 얻고 있다. “박찬욱 감독을 추앙한다”(CGV_ch****), “탕웨이·박해일 조합 못 잃어. 분위기, 연기 모두 최고다”(CGV_be****), “올해 최고의 영화. 흥행 멈추지 마. 네버 스톱!”(롯데시네마_서아****), “박찬욱이 박찬욱했다. 박찬욱 감독의 마스터피스”(네이버_yh****) 등 N차 관람 열풍을 이끌어내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7-04 08:50:05[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에 최다 방한한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매버릭'이 개봉 첫주 100만명 이상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36년전, 크루즈를 스타덤에 올린 '탑건'의 속편으로 누적 관객수는 150만명을 넘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탑건:매버릭'은 24~26일 전국 1941개관에서 112만7172명이 관람했다. 누적 관객수는 152만6319명이다. 2위는 한국영화 '마녀 Part 2. The Other One'(224만명)이 차지했다. 팬데믹 이후 첫 1000만 관객을 모은 '범죄도시2'는 31만8864명을 추가해 누적 관객수가 1204만4423명이 됐다. 이로써 '범죄도시2'는 '택시운전사'(1218만명)에 이어 역대 박스오피스 18위에 랭크됐다. 픽사의 애니메이션 '버즈 라이트이어'(4만9375명·누적 28만명)가 4위,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주연의 '브로커'(4만2928명·누적 121만명)가 5위로 뒤를 이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6-27 09:01:031986년 개봉한 톰 크루즈의 출세작 영화 '탑건(Top Gun)'의 속편이 현재 제작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영화를 둘러싸고 미국 각 군 홍보단의 입담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배우 톰 크루즈의 트위터에서 비롯됐다. 톰 크루즈는 지난 5월 3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영화 '탑건2(가제)' 제작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그는 F-18 슈퍼호넷 전투기를 배경으로 파일럿 복장을 한 자신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리고 '#Day1'이라는 문구를 적어 촬영 첫날임을 암시했다. 영화 탑건은 냉전이 한창이던 1980년대 중반, 미 해군 항공모함 전투단의 F-14 톰캣 전투기의 활약상을 다룬 영화. 1500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미국에서만 1억7000만, 전 세계적으로 3억5600만달러를 벌어들인 흥행작이다. 미 해군에 따르면, 당시 탑건을 보고 해군 전투기 파일럿에 지원한 젊은이가 예년에 비해 5배나 늘었고, 해군 사관학교 응시자 역시 1만5000명가량 늘었다고. 탑건의 흥행으로 미군의 민간 홍보 전략이 바뀌었다고 할 정도로 성공적인 홍보 협찬 사례로 꼽힌다. 때문에 탑건2 제작이 알려지자 각 군 홍보단이 재빠르게 움직였다. 포문은 미 공군이 먼저 열렸다. "매버릭(영화 주인공)이 정말로 스피드를 원한다면, 시속 1875마일(약 3000km)로 날 수 있는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를 타야 할 것"이라고 은근슬쩍 숟가락을 얹은 것. 이에 미 해군이 가만있지 않았다. "이봐 기억해두라고. 2등에게 자리는 없어"라고 응수했다. 평소 공군을 2등 파일럿이나 가는 군대라며 한 수 낮춰보는 해군의 자부심을 표현한 것. 여기에 미 해병대도 "공군은 항공모함에 착륙할 수 없지"라며 끼어들자 공군이 다시 "바다 위에 내리느니 그냥 공중급유를 받으면 되는데"라고 되받아 쳤다. 미군끼리 이렇게 입씨름을 하는 사이에 탑건 팬들은 영화에서 등장하는 F-14 톰캣 전투기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아쉬워하고 있다. 톰 크루즈가 올린 사진에는 F-18 슈퍼호넷 전투가가 묘사돼 있다. 최근 배치되기 시작한 F-35 스텔스 전투기가 언급되지 않은 것에도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약 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새롭게 선보일 영화 '탑건2'는 드론 기술과 5세대 전투기, 공중전 시대의 종결 등의 이야기를 다룬다. 전편의 감독 토니 스콧이 사망했기 때문에 영화 ‘오블리비언’에서 톰 크루즈와 호흡을 맞췄던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영화 '탑건2'는 오는 2019년 7월 12일 개봉할 예정이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2018-06-09 09:39:49[파이낸셜뉴스] '비상선언'이 오는 8월 3일 스크린X, 4DX, 4DX Screen 특별관 개봉을 확정했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등이 주연한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 영화는 비행기의 이륙 장면,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기내가 혼란에 빠진 장면 등이 담긴다. 스크린이 좌, 중, 우 3면으로 펼쳐지는 스크린X 상영은 확장된 시야로 '비상선언'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색다른 쾌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부지불식간에 발생한 테러로 인해 제어가 불가능해진 무중력 상황과 숨 막히는 기내의 공기는 3면으로 둘러싼 스크린을 통해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긴장감을 전할 것이다.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화제를 모은 360도로 회전하는 기내 무중력 장면도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감을 높인다. 관계자 외 출입이 제한된 미지의 공간 콕피트에서 만나는 파일럿 뷰는 항공기 조종석 1열에서 하늘을 직관하는 색다른 경험을 안긴다. 또 낮과 밤은 물론이고 짙은 어둠이 깔린 새벽과 석양이 물든 골든아워까지 다양한 시간대의 탁 트인 스카이 뷰가 볼거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4DX 포맷은 상하, 좌우, 앞뒤까지 역동적인 무빙의 모션체어와 급박한 상황을 더욱 실제처럼 느끼게 하는 포그, 에어샷, 라이트 등 환경 효과들로 오직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강렬한 체험을 선사한다. 항공기가 빠른 속도로 가속하고 흔들리는 절체절명의 순간까지 다이내믹한 무빙으로 몰입감을 전할 예정이다. 최근 '탑건: 매버릭' '토르: 러브 앤 썬더' 등 외화 블록버스터의 특별관 관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70m 규모의 스크린X관인 CGV 영등포 스크린X관은 ‘영스엑’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국내 관객들에게 특별한 영화적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비상선언'은 '관상' '더 킹'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신작이자,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 배우들이 출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7-08 09:47:56[FN스타 이승훈 기자] 헐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2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탑건: 매버릭' (감독 조지프 코신스키)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영화 '탑건: 매버릭'은 교관으로 컴백한 최고의 파일럿 매버릭(톰 크루즈)과 함께 생사를 넘나드는 미션에 투입되는 새로운 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로 오는 6월 22일 개봉예정이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2-06-20 15:32:04[FN스타 이승훈 기자] 헐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2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탑건: 매버릭' (감독 조지프 코신스키)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영화 '탑건: 매버릭'은 교관으로 컴백한 최고의 파일럿 매버릭(톰 크루즈)과 함께 생사를 넘나드는 미션에 투입되는 새로운 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로 오는 6월 22일 개봉예정이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2-06-20 15:11:4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25전쟁 제74주년을 맞은 25일, 대구와 부산에서 광폭 행보를 펼치며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행동으로 보여줬다.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6.25 전쟁 당시 전세를 뒤집은 계기를 만들었던 대구에서 열린 6.25 기념식에 참석, 러시아와 북한간 군사 협력 조약 체결을 "역사의 진보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오후 바로 부산으로 이동해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에 승선한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며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우리의 동맹은 그 어떠한 적도 물리쳐 승리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이 핵·미사일 고도화 시도와 잇따른 도발로 한반도 긴장감을 높이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6.25 기념식을 지방에서 열어 6.25 전쟁 의미를 환기시켰다. 아울러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선 세번째 미 핵항공모함 승선으로 한미동맹을 통한 대북 억제 강화 의지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특히 한미일 3국이 북핵·미사일 위협 억제와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프리덤 에지 훈련(Freedom Edge)을 함께 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 협력'이 '한미동맹' 외 또 다른 강력한 대북 억제수단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한미 장병 300여명, 尹 환호로 맞아 윤 대통령은 루즈벨트 항공모함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루즈벨트 항모 방한은 지난해 4월, 저와 바이든 대통령이 채택한 '워싱턴선언'의 이행 조치"라면서 "강력한 확장억제를 포함한 미국의 철통같은 대한 방위공약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루즈벨트함이 26일 한미일 3국 최초의 다영역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 참가를 위해 출항하는 것을 직접 언급한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과 함께 '한미일 3국 협력'을 강조하면서 러북 군사협력 움직임을 무력화시킬 수 있음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이 루즈벨트함에 승선하자, 대통령의 승함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고, 이후 임무에 따라 각기 다른 색의 옷을 입은 영송병의 구령과 함께 300여 명의 한미 장병들이 큰 환호성으로 대통령을 맞았다. 윤 대통령은 군 주요 직위자와 함께 항공기 이동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비행 갑판으로 이동, 비행 갑판에서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제9항모강습단장으로부터 항모의 주력 전투기인 FA-18을 비롯한 각종 장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FA-18은 영화 '탑건 매버릭'에 등장한 전투기이기도 하다. 루즈벨트 항공모함에는 항공기 90여 대 탑재가 가능하다. 항공모함 외에도 순양함 1~2척, 구축함 2~3척이 함께 해 항공모함에 대함·대공·대잠방어 기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핵추진잠수함 1~2척도 같이 움직인다. ■"자유 가치 공유 국가들과 더 연대" 앞서 윤 대통령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에서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해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더욱 단단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제시한 것으로 윤 대통령은 6.25 전쟁 이후 자유와 번영의 길을 달려온 남한과 달리, 북한은 퇴행의 길을 걷고 있음을 부각시키면서 "평화는 말로 지키는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밝혔다. 윤 대통령은 "강력한 힘과 철통같은 안보태세야말로 나라와 국민을 지키고, 이 땅에 진정한 평화를 이룩하는 길"이라면서 "우리가 더 강해지고 하나로 똘똘 뭉치면, 자유와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도, 결코 먼 미래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같이 '통일 대한민국'을 다시 언급한 것은 대한민국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대북 강경기조를 일관되게 드러내면서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같은 경고 속에 북한이 이날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다시 나서자, 윤 대통령의 언급대로 우리 정부는 서북도서 포 사격 훈련 재개 등으로 실질적인 압박에 돌입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6-26 01:12:38[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해군작전사령부와 미 해군 제9항모강습단은 23일 부산작전기지에서 함정공개행사(사진)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한미 해군 장병들의 안내를 따라 미 해군 항공모함 루즈벨트함(USS Roosevelt)과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이노우에함(USS Inouye), 대한민국 해군 대형수송함 독도함(LPH)을 견학하며 한미 해군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영화 '탑건'으로 유명한 다목적 전투기 F/A-18E/F '수퍼호넷', 초수평선에서 적을 탐지하는 조기경보통제기 E-2C '호크아이' 등 미 해군 항공전력을 견학하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진아씨(부산 남구)는 "한미 해군의 강력한 힘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좋은 기회를 마련해준 한미 해군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한미 해군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해군은 미 해군 9항공강습단 방한기간 중 UN기념공원 참배, 상호 함정 방문 등 양국 해군 간 우호증진을 위한 다양한 교류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23 18:02:06【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월스트리트저널은(WSJ)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형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이하 마라마운트)과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의 합병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양사는 합병을 논의했지만 파라마운트 이사회 측의 반대로 합병 논의를 이어나가지 않기로 했다. 스카이댄스는 파라마운트 지배주주인 내셔널 어뮤즈먼트의 지분을 약 17억달러(약 2조3460억원)의 현금으로 인수하고 주식 거래를 통해 파라마운트를 스카이댄스에 합병하는 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파라마운트 이사회는 이 제안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내셔널 어뮤즈먼트를 통해 파라마운트 지분 77%를 보유하고 있는 샤리 레드스톤 회장은 이번 합병안 무산에 따라 파라마운트 전체가 아닌 내셔널 어뮤즈먼트만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 양측 모두 공식적인 논평은 내놓지 않았다. 한편, 파라마운트는 미 CBS 방송과 케이블채널 MTV, 영화 스튜디오 파라마운트 픽처스 등을 보유한 대형 미디어 그룹이다. 스카이댄스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탑건: 매버릭'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사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6-12 07:51:01[파이낸셜뉴스] 방역이 완화됐던 2022년도, 용산 CGV에 ‘시리즈물 관객’이 출현했다('범죄도시2', '탑건: 매버릭', '미니언즈2', '한산: 용의 출현'). 그러면서 얼어붙었던 극장가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당시 관객의 관람 편수도 많았다. 2022년도 조사 기준, 영화 연평균 관람 편수는 10.2편, 시리즈물 관객은 13.2편, 비시리즈물 관객은 6.5편이었다. 시리즈물 관객의 위세와 규모는 지난 2년간 대단했다. 시리즈물 여부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시리즈물 관객 비율은 대략 37±2%다(영진위, 영화소비자 행태조사, 2016-2023). 2023년도 시리즈물 관객 비율이 35%, 즉 수요에 수렴한 이상적인 비율이었다. 또, 이를 ‘관객 2억 명 시대’로 환산하면 약 7400만 명인데 단순 산술 상 수치가 아니다. 2022년도 관객 수가 7445만 명이었다. 그러니 현재 과잉 공급이라고 할 수도 없다. 올해 '쿵푸팬더4' 등 이미 8편이 개봉했고,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 '범죄도시4',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하반기에는 '인사이드 아웃2', '슈퍼 배드4', '데드풀과 울버린', '에이리언: 로물루스', '조커2', '베테랑2' 등이 개봉한다. 시리즈물 선호 경향은 코로나19 이후 두드러졌다. 관객은 아는 맛, 확실한 맛, 안전한 맛으로 재미를 미리 보장받거나 실망을 줄이고 싶은 것이다. 지금은 영화를 짜장면처럼 고르는 시대다. 그렇다면 시리즈물 관객이 누구인지, 원하는 것이 뭔지, 어디서 왔는지 파악하면 영화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단번에 이해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영화진흥위원회가 제공한 ‘영화소비자 행태조사’(2023)의 데이터로 비시리즈물 관객과 비교했다. (1) 어벤져스 세대: 88년생~97년생의 시리즈물 관객 비율은 다른 연령대보다 확실히 높다. 이들은 ‘아이언맨’(2008)부터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까지 극장에서 경험한 세대다. 그 시리즈를 볼 수 있는 디즈니플러스의 이용률이 비시리즈물 관객보다 높기도 하다. 한편, 한국판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꿈꾸는 ‘범죄도시4’ 개봉일이 ‘어벤져스’(2012) 개봉일과 유사한 4월 24일이다. (2) 공휴일 관객: 시리즈물 관객의 연평균 관람 편수 13.2편, 이 수치는 소비 습관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들은 모든 공휴일 개봉작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다. 실제로 그들의 선택이 시장 판도를 좌우했다(2022년~2023년도 여름). (3) 동네 주민: 그들은 극장을 선택할 때 원하는 영화의 상영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86%). 하지만 어차피 극장마다 상영작은 똑같다. 그래서 집에서 더 가까운 동네 프랜차이즈 극장에 들른다(81%). (4) 무대인사 예매자: 그들은 극장의 무대인사, 굿즈 행사, 직원 응대, 매점 및 주변 상권에 비시리즈물 관객보다 더 민감하다. 그러면 완벽한 무대인사 동선은 팝콘 매점에서 출발해 상영관에 가는 것이다. (5) 라이카시네마 단골: 그들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서 상영하지 않은 영화를 기꺼이 찾아 떠난다. 시리즈물 관객이 독립영화를 극장에서 본 비율은 41%, 비시리즈물 관객은 28%. 예술영화관을 지탱하는 것도 그들이다. (6) 입소문 근원지: 그들은 좋아하는 콘텐츠 조건(장르, 내용, 배우)의 최신작이 나오면 비시리즈물 관객보다 더 계획적으로 빨리 보는 편이다. 그리고 상영관을 나오면서 스마트폰을 꺼내 평점을 올릴 것이다. 그들이 검증단이다. (7) 가족 관객: 그들의 가족 관객 비율(44%)은 비시리즈물 관객(38%)보다 높다. 1인 관객 비율(23%)도 높은 편이지만, 비시리즈물 관객만큼은 아니다(29%). 연인, 친구, 동료 관객 비율은 차이가 없다. (8) OCN 시청자: OTT(76%)보다 TV(86%)로 영화를 관람한 비율이 더 높다. 그러니 케이블 채널의 전편 방영은 효과적이다. 함정도 있다. 직전편을 못 본 이들은 이때 ‘쿨하게’ 본 다음 실망해서 후속편 예매를 취소할 수도 있다. 또, 그때 가족 반응이 안 좋으면 10명 중 4명은 포기한다. (9) 코미디는 별로: 남들처럼 SF/판타지/어드벤처, 액션, 범죄/스릴러/미스터리를 주로 선호한다. 다만 코미디는 선호도가 낮고(4%) 비시리즈물 관객(8%)보다도 낮다. (10) 까다로운 손님: 그들은 16개의 모든 요인을 비시리즈물 관객보다 더 따진다. 속편이 전편보다 더 흥행한다면, 그 계단들을 다 뚫고 올라간 마케터의 승리다('존 윅4'). (11) 스케일 중요: 제작비 규모를 더 따진다. 이 요인이 비시리즈물 관객과 가장 다르다. 제작비 액수 자체보다 내용의 스케일일 것이다. 그러니 ‘포’는 계곡을 떠나야 했다(쿵푸팬더4). ‘동네 자동차 털이범’이 우주로 나간 것도 황당한 기획이 아니다('분노의 질주9'). (12) 쇼츠도 정보: 그들은 광고와 홍보를 영화 선택 정보로 활용하는데 더 적극적이다. 또, 대다수 경로(유튜브, SNS, TV, 신문)에서 비시리즈물 관객보다 더 많이 습득한다. 단, 주변 사람과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는 더 적게 습득한다. (13) 배우 연속성: 주연 배우가 바뀌면 시리즈 후광 효과는 없는 셈 쳐야 한다('블랙팬서2', '명량' '한산' '노량'). 개봉 간격이 짧으면 조연 배우 교체도 상당한 변수다. 반대로 주연 배우가 같으면 감독이 바뀌는 건 크게 상관없다('공조2', '탐정: 리턴즈'). (14) 관람 등급: 동료와 보는 시리즈물 관객은 가족과 볼 때보다 관람 등급을 더 중요하게 고려한다. ‘범죄도시’는 1편 청불에서 2편부터 15세로 이동해 ‘천만 영화’ 시리즈가 됐다. (15) 원작 화제성: 시리즈물 관객에게 원작이 중요한 건 당연하다. 그래서 방점은 화제성이다. 가령 원작이 없더라도 1편('베테랑', '파묘')이나 실화 사건('범죄도시')이 화제가 되면 그 역할을 대신한다. (쿠키) 마지막으로, 하이텔 세대를 분석했다. ‘퇴마록: 세계편’의 때가 올 것이다. 하이텔 접속 소리로 시작하는 테마곡에 아빠와 중2 딸이 함께 두근거릴 것이다, 마치 ‘미션 임파서블’처럼. ‘네이버 시리즈’도 덩달아 불타오를 것이다. 나는 이에 대한 놀라운 증명법을 발견했다. 분량이 부족하여 적지 않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12 17:4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