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도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살 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태권도 관장의 재판에서 유족들이 오열했다. 유족들은 사건 발생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고 “관장이 아이를 초 단위로 때렸으며 보조 사범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의정부지법 제11형사부(오창섭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30대 태권도 관장 A씨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숨진 아동 B군의 유족들은 검사가 공소사실을 말하는 동안 A씨를 향해 욕설을 하며 울분을 토했다. 한 유족은 방청석에서 일어나 A씨를 향해 “내 새끼 살해해서 좋냐”고 소리지르다 쓰러져 재판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YTN에 따르면 유족이 CCTV를 열람해 A씨의 범행을 구체적으로 기록했다. 유족 메모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저녁 7시 4분에 태권도장 내 놀이방에 들어온 관장 A씨는 B군의 얼굴을 발로 차고, 손으로 얼굴을 때리려 하자 B군은 사색이 됐다. 이어 A씨는 B군의 상의를 잡아당겨 다리 찢기를 반복했고 B군은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A씨는 B군의 이마와 얼굴, 등을 계속해서 때렸으며 A씨의 폭행이 “초 단위로 이어졌다”고 유족은 적었다. A씨는 또 B군의 손을 잡고 돌려 다른 아이와 부딪히게 하고는, 급기야 돌돌 말아 세워져 있는 매트에 B군을 매달리게 했다. 이어 B군이 떨어지자 뒤집어서 매트에 발등을 걸어놓았고, 잠시 후 매트 안에 B군을 머리부터 거꾸로 넣었다. B군이 버둥치며 고통을 호소했지만 아무도 B군을 도와주지 않았다고 유족은 기록했다. 그러다 B군이 매트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결국 다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됐다. 옆에 있던 보조사범도 B군 상태만 확인했을 뿐 적극적으로 구호조치를 하지 않았다. 결국 27분 뒤인 7시 36분에야 B군은 얼굴이 파랗게 변한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인공호흡을 했지만 소용없었다.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피고인은 피해 아동이 같은 또래에 비해 체격이 왜소해 외부 충격에 취약한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습관적으로 학대했고, 피해 아동의 생명에 위험이 발생하더라도 상관없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사범과 함께 블록을 가지고 있던 피해 아동을 발견해 운동할 거냐고 묻고, 아동이 싫다고 하자 복부를 수회 때리고 피해 아동을 매트에 거꾸로 집어넣어 살해했다”고 밝혔다. A씨는 “평소 아끼던 아이에게 장난으로 한 행위였다”며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아울러 재판부에 검찰이 주장하는 미필적 고의 부분에 대해서는 다툼의 여지가 있으며 객관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 7월 12일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소재 자신의 태권도장에서 B군을 말아놓은 매트 안에 거꾸로 넣어 약 27분간 숨을 못 쉬게 해 11일 만에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군은 당시 “꺼내 달라”고 외쳤고 현장에 있던 도장 사범도 B군을 꺼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A씨는 B군을 방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B군을 매트 안에 방치하기에 앞서 얼굴과 몸을 여러 차례 때리며 학대 행위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8 07:21:54[파이낸셜뉴스] "잘 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장난 뒤에 감춘 관장님의 비밀-태권도장 3세 아동 사망사건’을 다뤘다. 지난 7월12일 오후 7시37분, 경기도 양주시 한 이비인후과에 태권도복을 입은 남성이 아이를 안고 뛰어 들어왔다. 바로 위층 태권도장의 박관장이었다. 그는 의사에게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 아이는 심정지 상태였고, 이에 의사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쓰러진 아이는 이제 고작 3세의 이안(가명)이였다. 이안은 박관장이 말아둔 매트에 27분간 거꾸로 방치되어 있다가 이러한 사고를 당했다. 아이가 심폐소생술을 받는 동안 박관장은 태권도장으로 돌아와 CCTV를 삭제했다. 그리고 A사범에게 “나 감옥 간다. 아이들에게 말 잘해라”라며 “내가 아이를 거꾸로 넣은 게 아니라 바로 넣었다고 말해라”라고 지시했다. 박관장은 아동학대는 없었으며 고의로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권도장에 다니던 아이들은 매트에 끼워지거나, 폭행당한 정황에 대해 털어놨다. 이안이 엄마는 현재 수감되어 있는 박관장을 찾아 CCTV를 지운 이유에 대해 물었고, 박관장은 “겁이 나서 그랬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아이를 매트에 거꾸로 넣은 것에 대해 “죄송하다. 잘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안이의 엄마는 “납득이 안된다. 잘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는 말만 한다. 도대체 누구한테 잘 보여야 한다는 거냐”라고 분노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18 08:16:07[파이낸셜뉴스] 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 관원인 5세 아동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30대 태권도 관장 A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형사3부(부장 오미경)는 지난 7일 아동학대범죄처벌특례법 위반(아동학대 살해) 혐의로 A씨(38)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7시 20분께 경기 양주시 덕계동의 한 태권도장에서 돌돌 말아 놓은 매트 사이에 B군을 거꾸로 넣어 27분 동안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전 B군의 얼굴과 몸을 여러 차례 때리고 B군을 안아 약 60회가량 과도한 다리 찢기를 반복한 후 벽에 세워진 매트 위에 B군을 매달리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B군이 "살려 달라", "꺼내 달라"고 외쳤지만 A씨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태권도장 사범이 꺼내줘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이마저도 거절했다. 또 관장실 내 설치된 CCTV 화면을 통해 B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아무 조치 없이 장시간 방치했다. 더구나 A씨는 유소년 스포츠 지도자 자격증을 소유하고 아동 체육학을 이수한 이력이 있어 응급조치가 가능했지만 막상 B군이 혼수상태로 발견된 이후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오히려 폐쇄회로(CC)TV를 삭제하며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 이에 검찰은 미필적 고의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쳐 살해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아동학대 살해죄를 적용했다. 수사 기관에서는 복구된 CCTV 화면을 분석해 A씨가 범행 전 B군을 때리는 등 추가 피해 정황도 확인해 공소장에 학대 행위도 포함했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B군이 회복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B군의 가족들은 병원 측과 협의해 연명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8-07 17:30:43[파이낸셜뉴스] 경기 양주에서 30대 태권도관장에게 학대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숨진 5살 어린이가 질식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25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A군(5)의 시신을 부검한 뒤 "질식에 의한 뇌 손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A군은 서울 아산병원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연명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23일 숨졌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A군이 회복할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A군의 가족들은 병원 측과 협의해 사건 발생 11일 만에 연명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2일 오후 7시30분께 양주 덕계동 소재의 한 태권도장에서 태권도장 관장인 B씨가 관원인 A군을 들어 올려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거꾸로 넣고 20분가량 방치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B씨는 A군이 숨을 쉬지 않자 119에 신고했고, A군이 심폐소생술을 받는 사이 자신의 도장으로 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 불명 상태였다. 경찰은 지난 19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B씨를 검찰에 구속송치했다. A군이 사망함에 따라 검찰은 B씨에게 적용되는 혐의도 아동학대 치사 등으로 바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B씨에게 학대를 봤다는 다른 피해 고소가 경찰에 3건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추가 피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관원 258명에 대해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에 대한 부검 소견을 검찰에 전달했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B씨를 비롯한 태권도장의 추가 학대 행위가 없는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26 06:25:00[파이낸셜뉴스] 이른바 ‘양주 태권도장 아동학대 사망 사건’ 피해 아동 유족은 가해자인 30대 태권도 관장 A씨가 검찰로 송치되면서 한 말에 대해 “형량 때문에 나온 발언이라고밖에 파악이 안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 아동인 5살 남아 B군의 삼촌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A씨가) 지금 하는 행동 자체, 그리고 말하는 것들, 조사 단계에서 나왔던 얘기들이 저희가 듣는 얘기랑은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2일 오후 7시 20분께 양주시 덕계동 한 태권도장에서 관장 A씨가 매트를 말아놓고 그 사이에 B군을 거꾸로 넣은 채 20분 이상 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B군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지난 23일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 수사해 지난 19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3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줄곧 학대, 체벌 등 의도가 전혀 없었고 “장난으로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송치를 위해 의정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면서도 학대 혐의나 평소 학대 정황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울먹이며 “아닙니다. 내가 너무 예뻐하는 아이입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B군 삼촌은 “경찰 관계자들도 (A씨 말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며 “진술할 때는 그런 내용이 없었는데 누군가 촬영을 하고 이게 TV에 나간다고 판단한 건지 모르겠는데, 아니면 그쪽 변호사가 의뢰한 걸 수도 있겠다. ‘가장 예뻐했던 아이’라는 표현을 그때 처음 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B군 삼촌은 또 “사건 발생 다음 날 아이를 큰 병원으로 옮긴 후에 동생(B군 어머니)이 조사받는 것 때문에 의정부북부청으로 간 것 같다. 그때 동생이 관장을 한번 보게 해달라고 했나 보다. 나중에 동생한테 왜 만났느냐고 물어보니까 아이가 지금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사진을 보여주려고 갔던 거라고 한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합의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관장이 하는 모든 행동은 형량을 계산하고 움직이는 게 아닌가 싶다. 아이가 119에 의해 의정부 병원으로 갔을 때 이후로 관장의 가족들이 저희를 찾아오거나 사과한 어떤 정황도 없다. 그 사이에 한 행동이라곤 보증금을 2000 정도 올려서 태권도장을 급매로 내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B군 삼촌은 “관장 아이가 다음 달 출산인데, 그래서 탄원서를 제출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B군이) 자기 아이였어도 탄원서를 이렇게 써달라고 얘기하고 돌아다닐까?”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앞서 A씨는 매트에 거꾸로 들어가 버둥거리는 B군을 아무 조치 없이 20분 이상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가 “꺼내 달라”고 소리쳤지만 아무 조치도 안 했다는 목격자 진술도 나왔다. 특히 A씨는 B군이 심폐소생술을 받는 동안 태권도장 폐쇄회로(CC)TV 화면을 삭제하기도 했다. 경찰은 포렌식 작업 등을 통해 범행 당일을 비롯한 최근 CCTV 영상을 확보했다. 이런 가운데 A씨에게 학대당했다는 다른 피해 고소가 3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B군 유족도 “매트에 들어간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평소에도 학대 후 ‘장난이야’라고 자주 말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 피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유치원생에서 고등학생까지 있는 관원 258명의 명단을 확보해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25 22:54:23[파이낸셜뉴스] 경기 양주에서 30대 태권도관장에게 학대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진 5살 어린이가 끝내 숨진 가운데 가해자인 관장이 아이의 부모에게 합의를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KBS 등에 따르면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던 A군(5)이 끝내 사망했다. 앞서 태권도장 관장 30대 B씨는 지난 12일 오후 7시30분께 자신이 운영하는 양주 덕계동 소재의 한 태권도장에서 관원인 A군을 들어 올려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거꾸로 넣고 10분 이상 방치해 심정지 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는 A군이 숨을 쉬지 않자 119에 신고했고, A군이 병원으로 옮겨진 사이 자신의 도장으로 가 범죄 정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서 긴급 체포된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 "고의성이 없었다" 등의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A군의 유족은 B씨의 학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A군의 할머니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에도) 아마 서너 번 매트 사이에 들어갔던 모양이다. 애가 어떤 때 오면 '엄마, 나 여기가 아파. 파란 매트에다가 관장이 집어던졌어'라고 했다"고 말했다. B씨는 A군 유족에게 합의를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외삼촌은 "(관장이) 동생한테 했던 얘기는 '제발 합의 좀 해주세요'였다"며 "이거 먼저 나오는 건 아니지 않나. 법이 내릴 수 있는 최고의 형벌을 줬으면 좋겠다. 그거 하나면 될 것 같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한편 A군이 사망함에 따라 B씨의 죄명은 아동학대 중상해에서 아동학대 치사 등 다른 혐의로 변경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24 13:40:43[파이낸셜뉴스] 경기 양주에서 5살 어린이를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태권도 관장이 다른 어린이도 학대했다는 주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양주의 태권도장 관장인 30대 남성 A씨로부터 자녀가 학대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고소인 측은 A씨의 학대 혐의가 알려진 이후 '우리 아이도 태권도장에서 여기저기 맞았고 다른 아이가 이를 봤다'는 취지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지난 12일 자신이 운영하는 양주 덕계동 소재의 한 태권도장에서 관원인 2020년생인 B군(5)을 들어 올려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거꾸로 넣고 10분 이상 방치해 심정지 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현재까지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긴급 체포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하며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태권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삭제한 정황을 포착해 CCTV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A씨의 추가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태권도장에 다니는 관원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 접수는) 추가 피해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보면 된다"며 "현재 사건이 공론화됐기 때문에 고소장이 더 접수될 수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5 13:53:43[파이낸셜뉴스] 5살 아동을 심정지 상태에 빠트린 태권도장 30대 관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13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경기도 양주의 태권도장 관장인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7시 20분쯤 경기 양주시 덕계동 자신의 태권도장에서 매트를 말아 놓고 그 사이에 5살 B군을 거꾸로 넣은 채 10분 이상 방치해 중태에 빠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매트 사이에 넣은 B군이 숨을 쉬지 않자 같은 건물 아래층에 있는 의원으로 B군을 옮겼다. 그러나 B군은 회복되지 않았고, 의원에서 119에 신고했다. 119 구조대 출동 당시 B군은 청색증을 보이며 호흡과 맥박이 없었다. 구조대는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B군을 큰 병원으로 이송했다. B군은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태권도장 현장에서 아동학대 정황을 확인하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B군이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이후 당시 범행 장면이 담긴 태권도장 방범카메라(CCTV) 영상을 지운 정황도 파악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며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A씨가 이전에도 B군을 학대한 정황이 있다는 진술이 있어 CCTV에 담긴 영상들을 분석 중”이라며 “A씨의 추가 범행이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4일 의정부지법에서 열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4 09:12:58[파이낸셜뉴스]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살 남자아이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해당 태권도장 관장이 범행 장면이 담긴 도장 폐쇄회로(CC)TV를 삭제한 정황이 드러났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0분께 양주시 덕계동의 한 태권도장에서 "5살 남자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A군은 심정지 상태였으며,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A군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태권도장 관장 30대 남성 B씨를 긴급체포했다. B씨는 경찰에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말아서 세워 놓은 매트 사이에 A군을 거꾸로 넣고 10~20분가량 방치했다가 A군이 숨을 쉬지 않자 태권도장과 같은 건물에 있는 의원에 A군을 데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군이 병원으로 이송된 이후 B씨가 범행 장면이 담긴 태권도장 CCTV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태권도장은 유치부 전용반을 운영해왔으며, 당시 다른 아이들도 함께 수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7-13 13:04:57[파이낸셜뉴스] 세종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어린아이가 관장에게 맞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종시 어린이 폭행하는 미친 태권도 관장XX’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친한 형님의 아들인데, 아무리 아이가 잘못했다 한들 이 정도 폭행은 납득이 안 간다”며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의 뺨은 붉게 물들어 있었고, 이마에는 커다란 혹이 나 있었다. 얼굴 멍든 아이들 사진…태권도 관장이 때렸다 주장 A씨는 “첫째와 둘째가 태권도장에서 집에 오는 길에 서로 감정이 상해서 첫째는 학원 차를 타고 귀가하고, 둘째는 차를 안 타고 버텼다고 한다”며 “관장이 훈육하는 과정에서 화가 나 (둘째를) 체벌했다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뺨을 두 대 맞았고, 이마에 난 혹은 맞고 넘어지면서 어딘가에 부딪혀 난 상처라고 한다”며 “아이는 ‘관장이 때렸다’고 얘기했다고 한다”고 했다. A씨는 “상황 파악을 위해 사범과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하자 (관장은) 말도 안 되는 변명만 늘어놨다고 한다”며 “그때까지만 해도 아이 얼굴에 티가 안 나서 모른 채 넘어가려고 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같이 경찰서 가서 조사받는 과정에서 (관장이) 다 털어놓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한다”며 “들으면서 너무 화가 나고 눈물이 나려는 걸 겨우 참았다”고 했다. 이 글은 12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1400회에 가까운 추천을 받았다. 난리난 태권도장, CCTV 공개한 관장…"형제끼리 몸싸움" 그러자 다음날인 19일 태권도 관장 “어제 초등학생 형제의 싸움에 미친 XX가 된 관장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B씨는 “어제저녁, 학부모들의 전화에 글이 올라갔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고민 끝에 17일 사건 시작 영상을 올린다”고 했다. B씨가 공개한 CCTV 화면에는 흰색 상의를 입은 비슷한 체구의 두 사람이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담겼다. 한 명이 얼굴 쪽을 때리자, 다른 한 명은 몸을 붙잡았다. 두 사람은 부둥켜안고 힘 싸움을 벌이다 주먹을 날리고, 한 명이 바닥에 쓰러지는 등의 모습도 포착됐다. B씨는 “영상의 두 아이는 형제”라며 “아이들이 치고받는 장소는 차량 탑승을 위해 잠시 대기한 공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싸움이 시작되고 태권도 사범이 와서 제지한 시간까지 5분도 채 안 되는 시간”이라며 “바로 제지했고, 그 후 의자와 집기류를 발로 차는 아이를 30분 정도 사범님이 데리고 있었다”고 했다. B씨는 “저는 아이를 때리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제가 사각지대만 이용해 아이를 때린 것처럼 만들어진 내용이 사실인 양 일파만파 뻗어나가 지역 맘카페까지 올려져 제 신상과 학원명까지 노출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때린 적 없다고 말했음에도 제가 경찰에 자백하고 죄송하다고 한 것처럼 했다”며 “경찰서에서 다 이야기하겠다. 백번의 글보다 법적으로 규명하겠다”고 했다. 글 올렸던 지인 결국 사과 "모두에게 죄송" B씨는 또 처음 글을 올린 A씨를 향해서도 “실명을 알 수 없어 진정서를 제출하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올린 영상은 아이들의 행동을 문제 삼고자 올린 게 아니니 부모나 아이에 대한 모욕은 제발 삼가달라”며 “불안해할 관원들과 부모님들, 제 가정의 아내와 아이들만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수련하겠다”고 했다. 관장 B씨의 글이 올라온 후 5시간쯤 뒤, A씨는 사과 글을 올렸다. A씨는 “저로 인해 마음에 상처받으셨을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과 부모님, 태권도 관장에 대한 욕은 이 사태를 야기한 저한테 해주시고 저도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무고가 다른 사람 인생 망가트리기 제일 쉬운 건데 인생 가지고 장난질?” “신고한 가정 파탄이 날 수 있었던 상황. CCTV 없었다면 누가 관장 말 들어줄까?” “여기 글 올리지 말고 가서 무릎 꿇고 먼저 비는 게 순서” 등의 댓글을 달았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21 06:3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