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오는 6일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루사, 매미 등 국내외에 큰 피해를 끼친 역대 태풍 역시 비슷한 시기에 상륙한 ‘가을 태풍’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힌남노는 상륙시 중심기압이 92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이 51㎧(시속 184㎞)일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가을 태풍과 유사해 예상 위력을 가늠해볼 만 하다. 사라는 1959년 9월 12일 발생한 태풍으로 최대 풍속이 시속 305㎞(약 85㎧)에 달했다.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섬을 지날 때 중심기압이 908.1hPa에 그칠 정도로 강했다.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한 태풍으로 분류된다. 사라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열대저기압 분류'(SSHWS)상 가장 높은 5등급에 해당했다. 사라는 그해 9월 17일 남해안에 상륙해 영남지역에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혔다. 당시 부산에서 측정된 사라 중심기압은 951.5hPa에 그쳤고 풍속은 50㎧가 넘었다. 국내에서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은 849명이다. 국내외 지역을 감안하면 사라가 끼친 인명피해는 약 1000명이다. 베티(1972년, 550명)와 셀마(1987년, 345명) 역시 국내에 큰 인명피해를 끼친 태풍으로 기록돼 있다. 2002년 8월에 상륙한 ‘루사’도 2000년대 들어 인명피해를 가장 많이 끼친 태풍이다. 루사는 2002년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강원을 중심으로 전국에 피해를 끼쳤다. 사망·실종자는 246명, 이재민을 8만8000명 발생시켰다. 재산피해액이 5조1419억원으로 이는 역대 국내 영향 태풍 재산피해액 가운데 1위다. 루사는 상륙하면서 국내에 가장 많은 비를 몰고 왔다. 루사 때문에 2002년 8월 31일 강릉에 870.5㎜ 비가 와 한국 역대 하루 강수량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람도 만만치 않았다. 루사 영향으로 2002년 8월 31일 제주 제주시 고산 일최대풍속이 시속 157km였다. 프로 야구선수의 강속구에 맞먹는 속도다. 2003년 9월에 상륙한 ‘매미’도 4조2225억원의 재산피해를 끼쳤다. 매미는 '바람의 태풍'으로 불린다. 매미의 영향으로 2003년 9월 12일 고산 일최대풍속은 시속 185.5km나 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가장 강하게 관측된 바람' 가운데 역대 1위다. 루사와 매미 외에는 2006년 7월 '에위니아'(1조8334억원)와 1999년 7월 올가(1조490억원) 등이 1조원 이상 재산피해를 발생시켰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09-04 15:42:13[제주=좌승훈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최대 초속 45m에 이르는 강풍을 동반한 채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6일 밤 11시 현재 제주도는 해상 뿐 만 아니라, 유상에도 태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시 연동 5층 아파트 외벽에 붙어있던 타일이 15m 아래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강풍·침수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의 이 태풍은 현재 시속 35~40km 이상의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제주도에 가장 근접하는 시간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2시간 빨라 서귀포시는 7일 오전 2시(태풍 중심에서 150km 거리), 제주시는 오전 3시(140km 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 산간에는 이미 15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지방기상청은 6일 밤과 7일 오전 사이 최대 초속 50m 이상의 강풍과 100~200㎜ 가량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봤다. 제주산간에는 4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은 특히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과거 한반도에 막대한 피해를 준 태풍 매미·루사에 견줄 만한 수준으로 분석되고 있다. 태풍이 지나는 동안 제주도 전 해상에도 물결이 최대 10m까지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여객선 운항은 모두 통제됐다. 윈드시어 특보가 내려진 제주국제공항도 이날 8시45분 이후 모든 항공기의 운항이 중단됐다. 태풍이 제주도에 근접하면서 피해도 잇달아 지금까지 총 9건의 태풍피해가 신고됐다. 제주시 연동에 있는 5층 아파트 외벽 타일이 강풍에 무너져 내렸고,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건물도 외벽이 무너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제주시 탑동에 있는 건물 2층 유리창이 깨져 도로로 떨어졌고,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서는 전선이 끊기면서 300여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해 한국전력공사에서 긴급 복구작업에 나섰다. 제주도를 통과한 태풍은 7일 오전 9시 목포 북서쪽 약 14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고, 오후 3시에는 서울 서쪽 약 11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어 서해를 따라 계속 북상을 하다가 육상에 상륙해 평양과 강계 쪽으로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링링의 진로가 황해도 인근에서 변할 수 있지만 태풍 규모는 중형으로 '강'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9-06 23:37:42【평창=서정욱 기자】 강원 평창군은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리가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2020년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공모전에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29일 평창군에 따르면 이번에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하진부지구에는 총 사업비 330억 원을 투입, 내년부터 2024년까지 소하천정비 등 재해예방 관련 전반적인 대책을 수립·추진하게 된다. 이에 군은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각종 재난재해로 부터 하진부리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2006년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있었던 진부면 하진부리 지역에 계획기간 내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을 완료하여 안전한 주거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 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0-09-29 09:32:55[파이낸셜뉴스] 11호 태풍 '하이쿠이'의 북상으로 전국이 태풍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이번 주말에도 비소식이 예상된다. 하이쿠이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매미', '루사' 등과 같이 전통적으로 가을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컸던 만큼 태풍 발생시 안전운전 방법을 미리 숙지하는게 좋다. 1일 자동차시민연합에 따르면 비바람을 동반한 강한 태풍이 왔을때 가장 안전한 방법은 태풍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간대에는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 불가피하게 운전해야 할 경우에는 앞차와의 거리를 평소의 2배 이상 유지하고 급제동, 급가속, 급핸들조작은 피하고 낮에도 전조등을 미리 켜고 비상등은 후행 차량을 위해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 비바람이 많이 부는 상황에서 대형화물차, 버스나 덤프트럭 뒤를 주행하거나 특히 우측 주행하는 것은 위험하다. 평소에도 과적이나 낙하물 때문에 대형차는 급제동시 이차사고 위험이 크다. 특히 시속 120km 주행 시 초속 35m의 태풍에는 승용차는 1.2m, 버스는 6.5m 정도 주행 경로를 이탈한다. 대형차를 바람막이처럼 앞에 두고 가면 안전하다는 생각은 위험한 착각이며 승용차는 근접하지 말고 주행차로와 지정차로를 이용해야 한다. 태풍에는 주행속도에 따라 횡풍과 풍력으로 접지력이 약해지면서 차선이탈이나 중앙선 침범 등 추돌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한다. 횡풍이 심한 교량 위, 해일, 낙석 등 위험성이 많은 터널 부근, 산 절개지와 강 주변, 해안 도로는 통제구간을 확인하고 가급적 우회한다. 태풍 영향권 지역을 통과할 때는 시야가 제한되고 빗물로 노면과의 마찰이 40% 정도 떨어지고 미끄럼 현상으로 추월 차선인 1차로 주행은 피한다. 교량과 터널 부근은 횡풍으로 인해 차가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현상이 순간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한 손보다는 양손으로 운전하면서 속도를 줄여 통과해야 한다. 태풍 기간에는 폭우는 물론 강풍까지 동반하기 때문에 낙하물과 침수를 대비하기 위해 붕괴 우려가 있는 담장이나, 상가 간판 밀집 지역, 큰 나무 주변이나 불법 주차는 피하고 안전장소 주차장을 이용한다. 타이어 접지면 마모한계선(1.4mm)까지 사용한 타이어는 배수 능력 저하로 인해 제동거리가 증가한다. 첨단차라도 평소처럼 정교하게 작동되지 못하고 밀리고 돌아 버린다. 태풍으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증가하는 원인은 강한 비바람의 영향으로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제동거리'도 평상시보다 1.8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적정 공기압 점검과 마모상태를 확인하는게 좋다. 전기차는 방수기능의 수분감지 센서가 있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해 감전을 예방하지만, 엔진룸 주황색 배선은 고압선으로 위험하다. 날씨가 좋아지면 엔진룸을 열어 습기 제거를 위해 자연 건조 시킨다. 장마철 집중 폭우로 도로 곳곳에 포트홀이나 과속방지턱에서 심한 충격이 반복되면 전기차는 하체의 고가 배터리와 케이스가 손상된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8-31 16:30:40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의 동남권 재난 예방 및 대응 거점 역할을 할 부울경지사가 8일 부산시 금정구 구서동에 문을 열었다. 희망브리지는 이날 부울경지사 개소식을 열고 지난 2월 임명된 박종희 지사장(울선대 경영학과 명예교수)과 손창우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동남권의 환경적·사회적 특색을 고려한 맞춤형 재난 예방·대비 활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안경은 부산시 사회복지국장, 이병수 부산시 복지정책과장, 손종익 울산시 재난정책팀장, 한재명 경상남도 자연재난과장을 비롯해 희망브리지에서는 김정희 사무총장, 이형남 대외협력정책관, 배천직 재난대응본부장, 이기문 함양 재해구호물류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희망브리지와 동남권은 그동안 많은 인연을 맺어왔다.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2012년 볼라벤, 2018년 콩레이 등 부울경에 큰 피해를 준 태풍 때도 적극적인 현장 구호활동을 펼친 바 있으며 2010년부터 2022년말까지 1만7000여 재난피해 세대에 약 140억원의 의연금을 지원했다. 2020년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이후 현재까지 동남권에 마스크, 손세정제,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310여만점을 지원했고 코호트 격리가 이뤄진 창원 한마음병원 등에는 생필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연으로 희망브리지와 경상남도는 2020년 4월 '재난·재해 예방 및 구호활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한 바 있다. 희망브리지가 동남권에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신속하고 적극적인 구호활동을 전개할 수 있었던 큰 요인은 경남 함양군에 위치한 3만2712.53㎡(약 1만평) 규모의 함양 재해구호물류센터가 구축돼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함양 재해구호물류센터는 2001년 건축설계안 확정 후 2004년 5월 완공됐다. 이곳에서는 재난 발생 시 긴급 출고할 수 있는 △2만7000여점의 지자체 위탁구호세트 △대피소 간이침대, 칸막이, 구호세트 등 등 7000여점의 희망브리지 구호물품 △200만여점의 의류, 마스크, 침구류, 기업후원키트, 생수 등의 구호물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 재난 현장에 출동해 이재민의 빨래를 처리하거나 평상시 재난위기가정을 위한 특수 세탁구호차량 2대가 상시 대기, 운영 중이다. 희망브리지 재해구호물류센터는 함양과 경기 파주 총 2곳에서 운영 중으로 대형 재난 발생 시에는 전국을 가리지 않고 출동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구호활동에 임하고 있다. 희망브리지는 추가로 교육과 체험이 가미된 제3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정희 사무총장은 "부울경 동남권역은 매년 태풍과 같은 수해로 피해를 보고 있으며 코로나19 당시에도 큰 어려움을 겪어 희망브리지가 중요하게 돌봐드렸던 곳"이라면서 "부울경지사와 함양 재해구호물류센터의 두 축을 통해 이 권역에서 보다 세심하고도 적극적인 재난 예방·대응 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1961년 설립 이후 62년 만에 전국 지사 설치와 운영을 본격화한 희망브리지는 지난 2월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인천, 경기북부 등 5개 지사를 운영할 지사장과 사무국장을 임명했으며 오는 6월까지 각 지사의 개소식을 완료할 예정이다. 더불어 희망브리지는 지역에서의 구호·모금 역량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강원과 경기남부, 충청권역에도 지사 설치를 추진 중이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이자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 구호단체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1조6000억원의 성금을 누적 지원했으며 6000만점 이상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특히 공익법인 평가기관인 한국가이드스타가 발표하는 공익법인 투명성, 재무안정성 평가에서 5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는 등 국민 성금을 투명하게 배분하며 집행해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6-08 18:29:59[파이낸셜뉴스]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의 동남권 재난 예방 및 대응 거점 역할을 할 부울경지사가 8일 부산시 금정구 구서동에 문을 열었다. 희망브리지는 이날 부울경지사 개소식을 열고 지난 2월 임명된 박종희 지사장(울선대학교 경영학과 명예교수)과 손창우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동남권의 환경적, 사회적 특색을 고려한 맞춤형 재난 예방·대비 활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안경은 부산시 사회복지국장, 이병수 부산시 복지정책과장, 손종익 울산시 재난정책팀장, 한재명 경상남도 자연재난과장을 비롯해 희망브리지에서는 김정희 사무총장, 이형남 대외협력정책관, 배천직 재난대응본부장, 이기문 함양 재해구호물류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희망브리지와 동남권은 그동안 많은 인연을 맺어왔다.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2012년 볼라벤, 2018년 콩레이 등 부울경에 큰 피해를 준 태풍 때에도 적극적인 현장 구호활동을 펼친 바 있으며 2010년부터 2022년말까지 1만7000여 재난피해 세대에 약 140억원의 의연금을 지원했다. 2020년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이후 현재까지 동남권에 마스크, 손세정제,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310여만점을 지원했고 코호트 격리가 이뤄진 창원 한마음병원 등에는 생필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연으로 희망브리지와 경상남도는 2020년 4월 ‘재난·재해 예방 및 구호활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한 바 있다. 희망브리지가 동남권에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신속하고 적극적인 구호활동을 전개할 수 있었던 큰 요인은 경남 함양군에 위치한 3만2712.53㎡(약 1만평) 규모의 함양 재해구호물류센터가 구축돼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함양 재해구호물류센터는 2001년 건축설계안 확정 후 2004년 5월 완공됐다. 이 곳에서는 재난 발생 시 긴급 출고할 수 있는 △2만7000여점의 지자체 위탁구호세트 △대피소 간이침대, 칸막이, 구호세트 등 등 7000여점의 희망브리지 구호물품 △200만여점의 의류, 마스크, 침구류, 기업후원키트, 생수 등의 구호물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 재난 현장에 출동해 이재민들의 빨래를 처리하거나 평상시 재난위기가정을 위한 특수 세탁구호차량 2대가 상시 대기, 운영 중이다. 희망브리지 재해구호물류센터는 함양과 경기 파주시 총 2곳에서 운영 중으로 대형 재난 발생 시에는 전국을 가리지 않고 출동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구호 활동에 임하고 있다. 희망브리지는 추가로 교육과 체험이 가미된 제3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정희 사무총장은 "부울경 동남권역은 매년 태풍과 같은 수해로 피해를 보고 있으며 코로나19 당시에도 큰 어려움을 겪어 희망브리지가 중요하게 돌봐드렸던 곳이다”라면서 “부울경지사와 함양 재해구호물류센터의 두 축을 통해 이 권역에서 보다 세심하고도 적극적인 재난 예방·대응 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1961년 설립 이후 62년 만에 전국 지사 설치와 운영을 본격화한 희망브리지는 지난 2월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인천, 경기북부 등 5개 지사를 운영할 지사장과 사무국장을 임명했으며 오는 6월까지 각 지사의 개소식을 완료할 예정이다. 더불어 희망브리지는 지역에서의 구호·모금 역량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강원과 경기남부, 충청권역에도 지사 설치를 추진 중이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이자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 구호단체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1조6000억원의 성금을 누적 지원했으며 6000만점 이상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특히 공익법인 평가기관인 한국가이드스타가 발표하는 공익법인 투명성, 재무안정성 평가에서 5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는 등 국민 성금을 투명하게 배분하며 집행해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6-08 14:51:12[파이낸셜뉴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광주광역시 오룡동 첨단와이어스파크에서 광주, 전남 등 호남권역에서의 재난 예방 및 대응 거점 역할을 할 광주전남지사 개소식을 가졌다. 24일 희망브리지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사는 지난 2월 임명된 한장희 지사장(전남대학교 경영학과 명예교수)과 김성수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호남권역의 환경적·사회적 특색에 맞춤형 재난 예방·대비 활동을 추진한다. 이날 개소식에는 광주광역시 북구 문인 구청장을 비롯해 동구 배복환 부구청장, 서구 곽현미 부구청장, 오영걸 광산구 부구청장, 희망브리지 김정희 사무총장, 한장희 광주전남지사장, 이형남 대외협력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희망브리지 김정희 사무총장은 "호남권역은 매년 수해로 피해를 보고 2016년에 이어 올해에도 큰 가뭄이 발생하는 등 희망브리지의 역할이 긴요한 지역"이라며, "이상기후로 한반도 지역별로도 재난이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는 가운데, 이번 광주전남지사의 개소로 희망브리지는 호남권역에 특화된 재난 예방, 구호 활동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전라남도와 ‘재난·재해 대비 민·관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24일 광주전남지사를 개소하며 호남권역 맞춤형 재난 예방·대응 기반을 구축·강화한 희망브리지는 그동안 호남에서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올해 전남 완도를 비롯해 순천, 함평 등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은 지역을 위해 현재까지 약 100만병의 먹는 물을 롯데유통, 오비맥주, 주택도시보증공사, 한전KDN의 후원으로 지원했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추진한 '먹는 물 기부 릴레이 캠페인'과 상승효과를 발휘하며 사회 각계의 동참을 확산하기도 했다. 2020년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이후 현재까지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3백5십여만 점을 지원했다. 코호트격리가 이루어진 광주 21세기병원에는 생필품을 지원했으며 코로나19가 풍토화(엔데믹)된 올해 5월에도 전국노인복지관협회를 통해 목포이랜드노인복지관에 KF94마스크 30여만 점을 전달하는 등 호남권역 재난취약계층에 대한 지속돌봄에 힘쓰고 있다. 2015년 메르스 당시에는 마을 전체가 통제된 전남 보성 일대에 생필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광주전남에 큰 피해를 준 루사(2002), 매미(2003), 볼라벤(2012) 등 태풍과 전남 구례지역의 집중호우(2020) 때에도 적극적인 현장 구호활동을 펼친 바 있으며, 2010년부터 2022년말까지 6만6000여 세대에 약 300억원의 의연금을 지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5-24 14:02:35[파이낸셜뉴스] 연이은 태풍으로 농민,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풍수해보험 가입률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6일 태풍 '힌남노'에 이어 또다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8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풍수해보험 가입률은 7.1%였다. 지자체가 매년 풍수해보험 가입 촉진 계획을 세우도록 하는 풍수해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해 통과됐으나 여전히 저조한 상황이다. 이같은 저조한 가입률의 원인은 소극적인 손해보험사들의 태도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이 풍수해보험은 손해율이 높고 태풍 등으로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가입 독려를 하지 않는 분위기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풍수해보험을 취급하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4년간 풍수해보험 가입 독려를 위한 홍보나 이벤트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그나마 홈페이지 내 코너 제작에 그치고 갱신을 위한 안내도 부실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2019년과 지난해, 올해 홍보물품 제작 및 배부를 통한 풍수해보험 홍보를 진행했으나 DB손해보험은 2019년만 홍보물품을 제작했다.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현대해상은 4년간 풍수해보험의 가입 독려 촉진을 위한 이벤트나 홍보를 하지 않았다 최승재 의원은 "업계는 갱신 미안내의 주된 사유로 고객 요청 등에 따라서 안내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상은 풍수해보험업계의 작은 규모와 무의미한 수준의 수익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물론이고 정책보험을 관장하는 보험사들도 조금 더 적극적인 홍보와 전향적인 태도로 보험 가입을 독려해 풍수해로 고통받는 소상공인들을 줄이는 데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반도를 지나간 태풍 가운데 최대 재산피해를 낸 태풍으로는 2002년 8월 말의 '루사'가 꼽힌다. 루사는 2002년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강원도를 중심으로 전국에 피해를 입혔다. 사망·실종자는 246명으로 2000년대 이후 가장 큰 인명피해를 일으킨 태풍이었다. 특히 재산피해액은 5조1419억 원으로 국내에 영향을 미친 역대 태풍 가운데 재산피해액 규모로 1위에 해당한다. 루사 다음으로 재산피해액이 컸던 태풍은 2003년 9월 '매미'였다. 매미 재산피해액은 4조2225억 원이었다. 2006년 7월 '에위니아'(1조8334억 원)와 1999년 7월 올가(1조490억 원) 등도 1조 원 이상의 재산피해를 발생시켰다. 지난 5~6일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힌남노'의 피해규모는 아직 집계 중인 만큼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포스코는 힌남노로 인한 침수피해로 약 2조400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됐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2-09-18 15:04:06[파이낸셜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국회에서 예정된 원내대책회의를 연기하고 의원들의 총력 대응을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당이 함께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5일 소속 의원들에게 공지문을 보내 "9월6일 원내대책회의는 '힌남노' 태풍에 대한 대비 및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개최되지 않으며, 오는 7일로 연기해 소집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전역이 역대급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 아래에 들어왔다. 금일 저녁부터는 제주를 비롯해 남부 지방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며 "지난달 집중호우로 입은 피해가 컸던 만큼, 이번 '힌남노' 태풍에 대비해 의원님들께서는 피해 예방 및 지역구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총력 대응하여 ‘힌남노’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태풍 ‘힌남노’는 지금까지 한반도에 큰 피해를 입힌 ‘매미’, ‘루사’ 등 과거 어떤 태풍보다 규모나 풍속에서 이를 능가하는 초대형 태풍이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자연재해가 인재가 되지 않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태풍에 앞서 '선조치-후보고'원칙을 강조했다. 현장에서의 즉각적이고 적절한 조치로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태풍·호우 대응 수위를 3단계로 격상시켜 전국적인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며 "특히 반지하 주택과 해안가 도로 등 위험 지역에 대해 사전 대피를 하도록 알렸고, 추석을 앞둔 전통시장이 침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에 정비했다. 또한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역시 '중앙재해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태풍 상황을 확인하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실시간으로 대응하겠다"면서 "철저한 대비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야당과 협력하여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9-05 17:30:46[파이낸셜뉴스] “이번 태풍, 정말 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디 안전한 곳에 머무르시길 부탁드립니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4일 오전 제 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예상 경로를 발표하는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힌남노는 5일 오후 9시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에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180㎞ 해상을 지나 6일 오전 9시 강도가 '강'인 상태로 부산 북북서쪽 20㎞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륙 시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0hPa과 43㎧로 예상되는데, 이대로면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한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분석관은 역대 태풍들이 일으킨 피해를 설명했다. 2002년에는 제15호 태풍 루사로 인해 209명이 사망하고 37명이 실종됐으며 6만308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재산피해액는 5조1479억원에 달한다. 2003년 제14호 태풍 매미 사망자와 실종자는 각각 119명과 12명이다. 6만184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재산피해액은 4조2225억원이었다. 2004년 제15호 태풍 메기로 7명이 목숨을 잃었고 4712명이 집을 잃었다. 재산피해액은 2500억원이었다. 2016년 제18호 태풍 차바로 인해선 6명이 사망했고 6714명이 이재민이 됐다. 재산피해는 2150억원이었다. 특히 전문가들은 두 가지 이유에서 태풍 힌남노가 다른 태풍보다 더 강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첫 번째는 태풍 힌남노가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제12호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됐던 열대저기압을 흡수해 세력을 급격히 키운 일명 ‘1+1 태풍’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두 개의 태풍이 합쳐서 오는 것이다. 실제로 천리안 2A호 위성 영상을 보면 비교적 작고 단단한 형태였던 태풍이 1일 이후에 마치 솜사탕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급격히 커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230㎞였던 강풍 반경은 4일 오전 9시 현재 430㎞까지 확대된 상태다. 힌남노는 이후에도 북상 과정에서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이유는 태풍이 전면에 몰고 온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충돌하며 중부 지방에 거대한 비구름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태풍과의 거리가 280km로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지 않는 수도권도 큰 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이 비구름은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4일부터 6일까지 100~300㎜의 많은 비를 뿌리겠고,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는 400㎜ 이상의 물폭탄을 퍼부을 전망이다. 한편 기상청은 오는 6일까지 전국에 100~300㎜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으며, 기록적 강풍도 예보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09-05 06:5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