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홍창기기자】크롬과 바나듐, 코발트, 텅스텐, 몰리브덴 등 지구상에 천연 매장량이 많지 않고 첨단산업과 방위산업 등에 많이 쓰이는 희소금속의 비축이 시작됐다. 대한광업진흥공사는 7일 경기도 이천시 초지리에 위치한 전략광물 비축기지에서 기지 개소식을 갖고 1차로 100억원을 들여 크롬과 몰리브덴, 텅스텐, 티타늄 등 4개 광종 3510t의 비축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광진공은 오는 2016년까지 모두 1700억원을 들여 올해 안에 비축이 시작되는 4개 광종 뿐 아니라 안티몬과 나오븀, 셀레늄, 희토류까지 모두 8개 광종을 국내 수요 2개월분인 7만6000t의 희소금속을 비축하고 가격폭등 등 비상시에 방출할 계획이다. 희소금속은 철과 같은 기초 금속에 첨가되는 경우가 많고 합금철이나 고장력 강판, 스테인리스 등 특수강류와 하이브 리드 자동차나 소형 모터, 디스플레이와 발광 다이오드 등 첨단산업에도 쓰이며 탱크, 포신 재료, 항공기 등 방위산업 물자로서도 없어서는 안될 물질이라 일본에서는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중국 등 신흥 개발도상국의 수요가 급증하고 투기 상품화하면서 희소광물의 하나인 인듐의 최근 가격은 지난 2003년보다 8.5배나 폭등했고 몰리브덴과 텅스텐은 각각 6배와 5배, 티타늄은 3배가 뛰어오르는 등 수급사정이 불안한 상황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구리와 납, 아연, 알루미늄, 니켈 등은 1967년부터 조달청이 비축사업을 벌여왔으나 희소금속들은 비축없이 그때그때 수입에 의존해 급격한 가격변동에 따른 피해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한호 광진공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철과 구리 같이 대량생산되는 광물은 국제적인 거래질서 형성돼 있지만 희소광물은 유사시 확보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이번 비축사업은 희소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진국의 경우 미국은 이미 1939년부터 93개 희소금속에 대해 국내수요 4년분에 이르는 비축을 시작했고 일본도 1973년부터 비축사업에 나서 국내 수요 2개월분을 비축하고 있다. /ck7024@fnnews.com
2007-12-07 15:43:47[파이낸셜뉴스] 전략 광물인 텅스텐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금융투자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내 환경 규제와 공급 위축, 주요국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맞물리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상하이메탈마켓(SMM)과 중국텅스텐산업협회(CTIA)에 따르면 최근 텅스텐 정광 가격은 연초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중국은 전세계 텅스텐 공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다. 그러나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신 광물자원법'으로 인해 환경 보호 기준이 강화되면서 장시성, 후난성 등 일부 중소형 광산들이 감산 또는 생산 중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 비용 증가와 관련 기준 미충족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이에 공급 부족과 투기 심리, 제도 변화 등이 텅스텐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공급업체들이 유통 물량을 시장에 내놓기보다 재고를 보유하려는 경향을 보이며, 시장 유통량 자체도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정광과 중간재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CTIA는 "현재 텅스텐 가격은 하류 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라왔으며 제련, 가공 단계의 이익률은 비철금속 제련업 평균보다 크게 낮다"고 밝혔다. 실제로 제련업체들은 원광 가격 상승과 하류 수요 둔화에 따른 이중 비용 압박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공급 리스크에 대응해 미국도 전략 광물 자립을 위한 투자에 나섰다. 미 국방부는 최근 네바다주 파일럿 마운틴(Pilot Mountain) 텅스텐 프로젝트에 620만달러(약 86억원)를 투자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영국계 자원기업인 골든메탈리소스(Golden Metal Resources)가 운영하며, 미 정부가 직접 민간 자원 탐사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중국의 광물 수출 규제 강화와 희토류 수출 무기화를 우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미국은 올해 초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통해 외교, 경제적 압박 수단으로서의 전략 광물의 중요성을 체감한 바 있다. 전방 산업계에선 원가 상승 압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방산, 반도체, 전기차 부품 등에 사용되는 텅스텐 수요는 지속되고 있으나 고원가 구조로 인해 생산량 조절 및 단가 인상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는 텅스텐 관련 소재주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은 텅스텐 가격 상승이 일부 소재, 광물주에 단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하류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가격 거품이 조정될 수 있다는 점도 리스크로 꼽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급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고점 가격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미국과 호주 등 우방국 중심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텅스텐 가격 안정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30 07:17:16"산업의 최우선 가치는 근로자의 안전이다. 볼디스트는 작업복에 적용되는 기술력을 통해 산업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의 볼디스트 부스에서 박성철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본부장은 이 같이 말했다. 볼디스트는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는 국내 최대 산업안전박람회인 이번 행사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볼디스트는 지난 2020년 론칭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워크웨어(작업복) 브랜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120% 신장하며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볼디스트 부스의 첫인상은 '작업복 부스 같지 않다'는 것이었다. 일반 패션 브랜드처럼 페인터, 목수, 건설업자, 전기공 등 직군별 라인업이 패셔너블하게 전시됐다. 정비·기계 분야 라인업에는 오일이나 그리스가 빈번한 작업환경에 맞춰 방오 처리를 한 원단을 사용하고, 페인터 직군을 위해서는 붓·마스킹 테이프 등 도구를 수납할 수 있는 전용 파우치를 함께 선보이는 등 각 산업별 현장 특성과 직군별 니즈를 반영했다. 김정희 디자인실장은 "작업자를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 직업군 하나하나를 디테일하게 표현했다"며 "추후에도 다른 직업군으로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볼디스트의 기술력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볼디스트 랩'에서는 방염·베임방지·고가시성·내화학 등 네 가지 기술을 뽐냈다. 방염 존에서는 열과 불에 강해 군복·소방복 등에 사용되는 아라미드 원료를 혼합해 개발한 복합소재 '헤라윈'을 내세웠다. 이 섬유는 작업복이 불이나 열에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국제표준 'ISO 11612' 및 마네킹에 옷을 입히고 불에 태워 인체 화상 위험을 평가하는 화염마네킨 테스트(ISO 13506-1)를 통과했다. 베임방지 존에서는 강한 섬유 및 금속 원료인 포르페, 헤라크론, 텅스텐을 삼중 코일링한 독자 원사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미국의 절단 저항 최고 등급 'ANSI A9' 유럽 기준의 절단·마모·찢김·뚫림 저항 등급 'EN388' 등급을 충족한다. 고가시성 존에는 형광 칩과 재귀반사 테이프를 적용한 제품군이 전시됐다. 고기능성 반사 및 형광 소재를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 ECLAT사와 협업한 형광칩은 세탁 후에도 색상이 유지된다. 내화학 존에서는 자체 개발 인체공학패턴을 적용한 내화학복과 고어텍스 엑스트라가드 소재의 만든 내화학 안전화를 만나볼 수 있었다. 김 실장은 "미국의 칼하트 등 선진국들은 대부분 그 나라를 대표하는 작업복 브랜드가 있지만, 아직 아시아에는 이런 흐름이 없다"며 "볼디스트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작업복 브랜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7-07 18:19:19[파이낸셜뉴스] "산업의 최우선 가치는 근로자의 안전이다. 볼디스트는 작업복에 적용되는 기술력을 통해 산업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의 볼디스트 부스에서 박성철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본부장은 이 같이 말했다. 볼디스트는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는 국내 최대 산업안전박람회인 이번 행사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볼디스트는 지난 2020년 론칭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워크웨어(작업복) 브랜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120% 신장하며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볼디스트 부스의 첫인상은 '작업복 부스 같지 않다'는 것이었다. 일반 패션 브랜드처럼 페인터, 목수, 건설업자, 전기공 등 직군별 라인업이 패셔너블하게 전시됐다. 정비·기계 분야 라인업에는 오일이나 그리스가 빈번한 작업환경에 맞춰 방오 처리를 한 원단을 사용하고, 페인터 직군을 위해서는 붓·마스킹 테이프 등 도구를 수납할 수 있는 전용 파우치를 함께 선보이는 등 각 산업별 현장 특성과 직군별 니즈를 반영했다. 김정희 디자인실장은 "작업자를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 직업군 하나하나를 디테일하게 표현했다"며 "추후에도 다른 직업군으로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볼디스트의 기술력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볼디스트 랩'에서는 방염·베임방지·고가시성·내화학 등 네 가지 기술을 뽐냈다. 방염 존에서는 열과 불에 강해 군복·소방복 등에 사용되는 아라미드 원료를 혼합해 개발한 복합소재 '헤라윈'을 내세웠다. 이 섬유는 작업복이 불이나 열에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국제표준 'ISO 11612' 및 마네킹에 옷을 입히고 불에 태워 인체 화상 위험을 평가하는 화염마네킨 테스트(ISO 13506-1)를 통과했다. 베임방지 존에서는 강한 섬유 및 금속 원료인 포르페, 헤라크론, 텅스텐을 삼중 코일링한 독자 원사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미국의 절단 저항 최고 등급 'ANSI A9' 유럽 기준의 절단·마모·찢김·뚫림 저항 등급 'EN388' 등급을 충족한다. 고가시성 존에는 형광 칩과 재귀반사 테이프를 적용한 제품군이 전시됐다. 고기능성 반사 및 형광 소재를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 ECLAT사와 협업한 형광칩은 세탁 후에도 색상이 유지된다. 내화학 존에서는 자체 개발 인체공학패턴을 적용한 내화학복과 고어텍스 엑스트라가드 소재의 만든 내화학 안전화를 만나볼 수 있었다. 김 실장은 "미국의 칼하트 등 선진국들은 대부분 그 나라를 대표하는 작업복 브랜드가 있지만, 아직 아시아에는 이런 흐름이 없다"며 "볼디스트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작업복 브랜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7-07 13:39:38[파이낸셜뉴스]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차세대 전기화학 촉매 개발에 중요한 전환점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7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따르면 GIST 화학과 서준혁 교수 연구팀은 텅스텐(W) 금속에 디티올렌(dithiolene)이라는 독특한 리간드(ligand) 분자가 결합된 착화합물을 이용해, ‘수소 결합’이 수소 발생 반응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고산화 상태의 금속을 이용한 수소 발생 반응의 작동 원리를 밝혀낸 것으로, 차세대 촉매를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촉매가 작동할 때, 금속 자체뿐 아니라 금속 주변에 결합한 리간드와의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주변 분자들이 실제 반응 효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수소 발생 반응은 수소 가스를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기존에는 촉매 중심에 있는 금속의 전자 구조에 주로 관심이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금속 주변에 붙어 있는 분자들이 금속의 성질을 바꾸고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텅스텐 착화합물 내에서 약산성 물질이 금속에 결합된 산소(W=O)와 디티올렌 분자의 황(S) 원자 두 곳에 동시에 수소 결합을 형성하며, 이를 통해 전자와 양성자가 함께 이동해 수소 발생 반응이 원활히 일어나는 전자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또 수소(H) 대신 무거운 동위원소인 중수소(D)를 사용한 실험에서도 반응 속도 차이(H/D 비율 1.62)가 나타나, 수소 결합을 통한 양성자 이동 과정이 반응 속도에 직접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실험을 통해 촉매 성능도 입증됐는데, 해당 텅스텐 착화합물은 99%에 달하는 패러데이 효율과 함께 초당 약 12만2277회의 턴오버 빈도(TOF)를 기록해 뛰어난 수소 생산 능력을 나타냈다. 패러데이 효율은 전기화학 반응에서 사용된 전기가 실제로 원하는 화학물질을 만드는 데 얼마나 효과적으로 쓰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며, 턴오버 빈도(TOF, Turnover Frequency)는 촉매 1분자가 단위 시간 동안 몇 번의 화학 반응을 수행하는지를 나타내는 값으로 촉매의 반응 속도와 효율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서준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공광합성, 이산화탄소 전환, 수전해 기술 등 차세대 에너지 전환 반응의 기본 원리를 더 깊이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독일화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앙게반테 케미 국제판(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 ACIE)'에 2025년 5월 22일 온라인 게재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16 17:13:39고려아연은 윤리적 조달 원칙 강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 일부 원광 공급망에 대해 현장실사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강제 노동·아동 노동·무장세력 지원·돈세탁 등 주요 공급망 리스크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책임 있는 조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실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책임 있는 광물 공급망 실사 가이드라인'에 따른 절차로, 신규 공급 계약 체결 이전 단계에서부터 적용된다. 고려아연은 국제금속거래소(LME), 금시장협회(LBMA) 등 글로벌 인증기관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현장실사를 비롯한 정교한 공급망 평가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고려아연은 실사를 통해 'OECD 실사지침 부속서 II(Annex II)'에 명시된 위험 요소에 해당하는 사례가 있는지를 점검하고, 리스크 노출 여부를 사전에 파악해 공급망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책임광물은 주석·탄탈륨·텅스텐·금 등 전통적 분쟁광물은 물론, 환경 및 인권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광물 전반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고려아연은 이를 자사 주력 품목인 아연·연·은·동 등 비철금속 전반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으며, 고위험 지역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자가진단 △리스크 점검 △현장실사 등을 진행 중이다. 고려아연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관리체계를 갖추고 있다. 리스크 식별 시 거래 중단 등의 조치도 명시해 실효성을 높였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08 18:18:02[파이낸셜뉴스]고려아연은 윤리적 조달 원칙 강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 일부 원광 공급망에 대해 현장실사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강제 노동·아동 노동·무장세력 지원·돈세탁 등 주요 공급망 리스크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책임 있는 조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실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책임 있는 광물 공급망 실사 가이드라인'에 따른 절차로, 신규 공급 계약 체결 이전 단계에서부터 적용된다. 고려아연은 국제금속거래소(LME), 금시장협회(LBMA) 등 글로벌 인증기관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현장실사를 비롯한 정교한 공급망 평가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고려아연은 실사를 통해 'OECD 실사지침 부속서 II(Annex II)'에 명시된 위험 요소에 해당하는 사례가 있는지를 점검하고, 리스크 노출 여부를 사전에 파악해 공급망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회사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책임광물 관리 정책과 관련 보고서를 투명하게 공시하고 있다. 책임광물은 주석·탄탈륨·텅스텐·금 등 전통적 분쟁광물은 물론, 환경 및 인권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광물 전반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고려아연은 이를 자사 주력 품목인 아연·연·은·동 등 비철금속 전반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으며, 고위험 지역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자가진단 △리스크 점검 △현장실사 등을 진행 중이다. 고려아연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관리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공급업체 평가에는 외부 검증기관의 참여도 병행하고 있다. 리스크 식별 시 거래 중단 등의 조치도 명시해 실효성을 높였다. 또, '책임광물 관리 정책집'을 통해 △윤리적 조달 원칙 명문화 △공급업체 행동규범 제시 △리스크 발생 시 거래 종료 가능성 등을 구체화하며, 공급망 내 투명성과 신뢰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한편, 고려아연은 향후에도 책임조달 원칙을 전사적으로 확대 적용해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규범에 부합하고 OECD 가이드라인 기준을 충족하는 공급망 구축과 확대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08 13:41:24[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희토류를 독점하는 중국이 이달 들어 공급망 통제에 나서면서 가격 급등에 따른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10일 오후 1시 8분 현재 티플랙스는 전 거래일 대비 8.52% 오른 2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자원서비스(KOMIS)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중국 상하이 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된 중희토류 산화디스프로슘 가격은 1㎏당 256.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과 비교해 약 11% 오른 수치다. 또 중희토류인 테르븀 가격도 7월 1㎏당 688달러에서 지난달 27일 815.8달러로 약 20% 급등했다. 중국은 이달 들어 지난 6월 발표한 ‘희토관리조례’를 시행 중이다. 현지 당국은 "국가의 노선과 방침, 정책 등을 고려해 희토류의 채굴과 제련, 유통, 수출입 등을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불법으로 희토류를 채굴하거나 유통할 경우 최대 10배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처벌책도 포함됐다. 상반기 하락세를 보이던 희토류 가격이 올라가면서 티플랙스 등 관련주에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티플랙스는 티타늄, 니켈, 텅스텐, 몰리브덴 등 희귀금속 소재를 유통한다. 여기엔 희토류를 포함해 전자제품의 필수 재료인 콜탄, 전지 원료인 리튬 등의 금속들이 포함된다. 희토류는 열과 전기가 잘 통하기 때문에 전기, 전자, 촉매, 광학, 초전도체 등 다방면에서 사용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10 13:09:29【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우리 기술력으로 만든 KTX 고속철 차량 42량, 2700억원 규모의 우즈벡 수출 계약이 체결돼, 우리나라도 KTX 도입 20년만에 본격적인 고속철 수출국 반열에 올랐다. 아울러 텅스텐과 몰리브덴 등 반도체·이차전지 분야 소재로 활용되는 핵심광물 공급망 파트너십도 체결하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기반도 확보했다. ■KTX 도입 20년만에 고속철 수출국 윤 대통령은 이날 타슈켄트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오늘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한국의 고속철 차량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고속철 차량 수출 계약에 대해 "이는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의 첫 수출 사례"라면서 "우즈벡의 철도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는 한편, 고속철도 운영 등 양국 철도분야 전반의 협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우즈벡과 수출 계약을 체결한 우리 고속철 공급 규모는 250km/h급 고속철 42량으로, 2700억원 규모다. 1편성에 7량으로, 이번에 수출 계약을 맺은 규모는 6편성으로 총 42량이다. 한-우즈벡 양측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및 포괄적 확대를 위한 공동성명'에 "양측은 고속전기여객열차가 우즈베키스탄의 교통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주목한다"면서 "한국형 고속철 차량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협력할 의사를 표명했다"는 문구를 담았다. 이날 양국 정상 임석 아래,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과 주파르 나르줄라예프 철도공사 사장은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고속철 6편성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도 나르줄라예프 철도공사 사장과 철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외에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기본약정도 체결돼 고속철 수출에 대한 금융지원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텅스텐·몰리브덴 등 핵심광물 확보 이번 한-우즈벡 정상회담 이후 양국은 텅스텐, 몰리브덴과 같은 광물을 대상으로 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을 체결했다. 텅스텐과 몰리브덴 등 희소금속은 반도체, 이차전지 분야 소재로 활용돼 핵심광물로 분류된다. 윤 대통령은 "우즈벡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결합해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은 파트너십 약정 체결을 전했다. 핵심광물 탐사부터 개발, 정련, 제련, 활용까지 모든 주기 협력 및 기술협력, 인적교류 등 종합적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카자흐스탄과 체결한 리튬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과 유사하다. 이번에도 경제성이 확인되는 경우 우리 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적극 협력하기로 한-우즈벡 양국은 합의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양국이 고순도 희소금속 제품 생산에 필요한 정련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있는 '희소금속센터' 프로젝트가 호혜적 성과를 거두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우즈베키스탄 지역난방 현대화 협력 약정' 체결을 언급, "지역난방 인프라와 관련한 양국 간 협력 기반도 강화했다"면서 "앞으로도 고속도로와 상수도 사업 등 우즈베키스탄 국책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해 양국 인프라 협력 모범사례를 많이 만들도록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6-14 18:26:15【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을 가진 뒤 "우즈벡과 텅스텐, 몰리브덴과 같은 광물을 대상으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타슈켄트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우즈벡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결합해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텅스텐과 몰리브덴 등은 반도체, 이차전지 분야 소재로 활용된다. 핵심광물 탐사부터 개발, 정련, 제련, 활용까지 모든 주기 협력 및 기술협력, 인적교류 등 종합적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카자흐스탄과 체결한 리튬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과 유사하다. 이번에도 경제성이 확인되는 경우 우리 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적극 협력하기로 한-우즈벡 양국은 합의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양국이 고순도 희소금속 제품 생산에 필요한 정련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있는 '희소금속센터' 프로젝트가 호혜적 성과를 거두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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