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이르면 내년 1월에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년에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초강경 통화긴축 정책을 내놓자 한국은행도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게 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이르면 내년 1월 금리 인상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시사했다. 이 총재는 내년 1월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경기 흐름, 물가와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필요하다는 기조는 바뀐 게 없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1월이냐, 2월이냐는 미리 정해 놓은 게 아니고 그야 말로 한은이 이용 가능한 모든 정보를 종합적으로 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2%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11월까지 물가상승률이 2.3%로 지난해(0.5%)에 비해 오름폭이 크게 확대되는 것. 우리나라 연간 물가상승률이 2%를 넘는 것은 지난 2012년 2.2% 이후 처음이다. 미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시장에 돈을 푸는 것을 감축하는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규모를 기존보다 2배 확대하기로 했다. 테이퍼링 종료 뒤 내년 3~5월 사이에 첫 금리인상이 유력하다. 연준은 2022년 3차례, 2023년 3차례, 2024년 2차례씩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p씩 단계적으로 올린다. 이에 따라 현행 제로(0~0.25%) 수준의 기준금리는 2024년 말이면 2.1%로 올라간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강규민 기자
2021-12-16 18:14:50한국은행이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속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국보다 앞서 연내 두 차례 시행한 금리인상에 따라 국내 상황에 맞게 기존 정책 기조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또한 한은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보다 앞선 내년 1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아울러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 물가안정목표인 2%를 넘고 내년 역시 2%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열, "국내 상황 맞춰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한국은행은 16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이 총재는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해 "변화가 없다"고 했다. 기존대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적절히 정상화하는 방침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높이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목표치를 상승하면서 금리인상 횟수도 확대키로 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면서 긴축의지를 분명히 했다. 물가상승을 대비해 금리인상도 불가피하다는 의지도 보였다. 이 같은 행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서두르게 할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한은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올릴 시점은 1월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폭이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적어도 1.25%까지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 총재는 "미국에 앞서 한은이 2번 금리를 올린 것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며 "이같이 선제적으로 움직인 것이 정책 운영의 유연성 확보에 도움이 됐고 앞으로 정책은 미 연준의 정상화에도 영향을 받겠으나 국내 상황에 맞춰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흐름 변화도 지켜보면서 각별히 유의하되 성장, 물가, 금융불균형 위험을 종합적으로 살피면서 통화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하겠다는 게 이 총재의 생각이다. 그는 또한 "종합적으로 볼 때 통화정책 정상화를 꾸준히 지속한다는 기조는 바뀐 것이 없다"며 "1월 금리인상은 계속 추진한다고 했으며, 금리인상이 1월일지 2월이 될지 1·4분기 가능성은 배제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상황과 방역 정책 변화를 지켜보면서 통화정책을 적절히 운영해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 2% 상회 특히 이날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2%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11월까지 물가 상승률이 2.3%로 지난해(0.5%)에 비해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는 것이다. 연간 물가 상승률이 2%를 넘는 것은 지난 2012년 2.2% 이후 처음이다. 이 총재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를 나타내는 등 물가 오름세가 크게 확대된 것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농축산물가격도 기상여건 악화, 병해 등 공급측 요인에 더해 국내 경제가 코로나 충격에서 회복되면서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점차 커진 점도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은 올해보다는 다소 낮아지겠지만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하면서 내년에도 2%대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에 근접한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우려했다. 최근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과 병목현상 해소, 주요국 간 갈등이 불확실 요인으로 언급됐다.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에 유의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2%를 큰 폭 상회하는 물가상승률이 이어지면서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1년 단기 11월 기준 2.7%로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인플레 기대심리가 불안해진다면 임금상승 등으로 이어지면서 물가상승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최근의 두 차례 금리인상을 추진한 배경에는 금융불균형 완화도 있으나 기대 인플레이션 안정에 대한 고려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1-12-16 18:00:17[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내년에 최소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과 아직 열악한 고용지표 등으로 현재 한국 상황에 맞는 금리인상 속도와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미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FOMC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내년 기준금리를 3차례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채권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은 규모를 2배로 늘려 종료 시점을 기존의 6월에서 3월로 앞당겨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번 FOMC결과가 국제금융시장에서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미 연준 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무리 없이 소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미국은 완연한 인플레이션 국면에 고용지표도 개선세를 보이는 추세다. 반면 한국은 물가 상승세와 동시에 코로나19 재확산과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 등으로 내년 성장률은 3%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차관은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오미크론 변이 등 리스크 요인들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경제여건과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중국 헝다그룹의 디폴트와 같은 국지적 이벤트들이 맞물릴 경우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경기 상황이 꺾이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거리두기를 다시 시작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소상공인이나 대면서비스 업종에 둔화 요인이 될 수 있는 정도일 뿐 전반적인 수출 등 개선 흐름을 꺾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미국이 통화정책 정상화 국면으로 간다고 하면 한국도 그런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 없이 버티고 있다가 금리를 급격하게 상승할 경우 더 큰충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되는 물가 상승세 등으로 결국 해야한다면 점차적으로 하는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나 시기나 속도 등은 우리 상황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는 평가다. 이 가운데 한미 통화정책의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기본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해소되는 상황을 상정해서 봤을 때, 금리 인상은 우리 상황에 맞게 올려야한다고 본다"며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자본이 급격하게 유출될 가능성이 적고, 이제는 한국이 금융 안정 정책 등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것과 상관없이 그전에도 필요하면 올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하 교수도 "한국의 경기 흐름과 인플레이션 상황 등 데이터를 봐 가면서 속도 등을 조절할 필요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1-12-16 16:22:08이번 주 코스피는 2940포인트에서 309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 완화와 외국인 순매수세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오는 14~15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조기 테이퍼링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FOMC에 시선 집중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코스피는 전주(2968.33) 대비 41.9포인트(1.41%) 오른 3010.2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1월 22일 이후 12거래일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6477억원, 181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조3810억원을 매도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와 세계보건기구는 감염의 첫 몇 주 동안의 데이터를 통해 전염성은 높지만 치명도는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며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고, 확산성과 심각성은 향후 세계경제 재봉쇄, 정상화를 가르는 변수가 될 수 있어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미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 연말 개인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도물량 출회 등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특히 FOMC에서 예상보다 매파적인 신호가 나올 경우 증시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14~15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매파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조기 금리 상승 우려 부각과 함께 일드 커브 플래트닝 현상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일드 커브 플래트닝 환경에 유리한 IT를 비롯한 성장 스타일의 상대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시장은 이미 연준이 매달 150억 달러씩 축소하던 테이퍼링을 1월부터 300억 달러씩으로 확대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3월에 끝낼 것으로 예상하는 등 이미 이슈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하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채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는 70bp(1bp=0.01%p)대까지 하락하는 등 시장은 이미 연준 위원들의 긴축적인 성향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생산자물가지수도 관심가져야 투자자들이 또 관심을 가져야 한 경제 이벤트로는 13일 OPEC(석유수출국기구) 원유시장 보고서, 14일 미국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5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 16일 ECB(유럽중앙은행)·BOE(영국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 등이다. 특히 미국 11월 PPI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12-12 17:28:45미국 신규 고용률이 11월에 급락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14~15일(현지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긴축 속도를 더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의회 증언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 아니기 때문에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미국의 고용동향이 기대치에 절반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조만간 열리는 FOMC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더 높이는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노동부는 11월 신규 고용이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적은 21만명에 그쳤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는 상향 조정된 10월 신규고용 규모 54만6000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시장 예상은 나오지 않았다. 이는 약 60만명이 경제활동에 새로 참가했고 실업률은 4.6%에서 4.2%로 더 떨어져 고용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 덕분이다. 연준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히 반응하는 2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0.028%포인트 내린 0.591%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미 연준 고위 관계자가 경고했다. 공급망 차질과 노동력 부족을 악화시켜 물가 상승세를 더 높일 것이란 예상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악성 돌연변이로 판명나면 공급망 문제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가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스터는 또 오미크론이 델타변이보다 더 치명적인 것으로 판명나면 팬데믹 기간 일자리를 잃었거나 직장을 관 둔 사람들이 계속해서 집에 머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사람들이 노동력에 재편입되는 것을 꺼리도록 만드는 요인 가운데 하나가 아직도 바로 이같은 바이러스 공포"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10월 물가 상승률은 30년만에 가장 가파른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미국의 노동력 부족에 따른 임금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린 주된 배경이다. 메스터 총재 발언은 오미크론 팬데믹 우려로 연준이 통화정책 긴축 전환 속도를 늦추기보다 물가 상승 고삐를 놓칠지 모른다는 우려로 긴축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내년 FOMC에서 표결권을 갖는 메스터 총재는 공급 차질과 달리 오미크론으로 인해 미국의 수요가 둔화될 위험은 낮다고 일축했다. 오미크론이 치명적이지 않거나 백신을 우회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면 수요 둔화 위험은 거의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메스터는 "미 경제는 이들 돌연변이 바이러스를 (이전보다) 더 잘 다룬다"면서 "수요 측면 충격은 약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공급 측 충격은 지속되고 있다"면서 "공급은 바이러스로 더 밀접히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스터는 파월 의장이 시사한 테이퍼링 속도내기를 지지했다. 내년에 연준이 신속히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이 가능토록 '보험'을 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날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매리 데일리 총재도 테이퍼링 속도를 높여 채권 매입 축소 규모를 확대하는 것에 찬성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 리처드 클래리다 연준 부의장 역시 같은 의견이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12-05 17:26:55[파이낸셜뉴스] 미국의 11월 신규고용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21만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약 60만명이 새로 노동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심각한 노동력 부족 사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채권매입 점진적 축소, 즉 테이퍼링 속도 내기에도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 저조한 신규고용…수정치로 보완 전망 미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11월 신규 고용이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적은 21만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상향 조정된 10월 신규고용 규모 54만6000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약 60만명이 경제활동에 새로 참가했다. 실업률은 4.6%에서 4.2%로 더 떨어졌다. 일하려는 이들이 늘고, 신규고용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구인난이 일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11월 신규고용이 예상했던 50만명 수준을 크게 밑돌았지만 이런 경우 대개 수정치 발표에서 상향조정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다우존스는 4.5% 실업률에 57만3000명 신규고용을 예상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프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네타 마코스카는 "비록 신규고용 규모가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노동시장에 대해 생각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노동시장은 여전히 매우 탄탄한 상태로 완전고용을 향해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 가계 설문조사에서는 신규고용 대폭 증가 이날 노동부가 별도로 발표한 가계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고용 상황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는 11월 신규고용이 10월에 비해 110만명 이상 증가했다. 또 경제활동참가율은 61.8%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3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가 시작된 때다. 임금도 높아졌다. 11월 평균 시급은 전년동월비 4.8% 올라 10월 상승세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팬데믹 이전 연평균 상승률 3%에 비해서는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제프리스의 마코스카는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지고, 고용이 크게 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떨어진 것은 고용에 포함되지 않는 우버 같은 이른바 긱경제 종사(gig work), 자영업 등이 늘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 연준, 테이퍼링 속도내기 지속 전문가들은 겉보기와 달리 11월 고용 흐름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말 의회 증언에서 밝힌 테이퍼링 속도내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30일 상원 은행위원회, 이달 1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잦아들지 않을 것이라면서 테이퍼링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12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변수는 있다. 오미크론이다. 오미크론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속히 늘면서 회복세를 타던 고용이 급격히 후퇴하고, 소비자들의 소비가 줄어들면 경제회복세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 저스틴 위드너는 "델타가 노동시장 회복 궤도이탈을 부른 것처럼 오미크론이 충격을 주면 노동시장 회복세 역시 후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2주 동안 오미크론이 재앙적인 변이라는 과학뉴스가 나오지 않는 한 연준은 12월 회의에서 테이퍼링 증속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노동부에 따르면 미 전체 고용규모는 11월 1억4860만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지난해 2월 1억5250만명에 비해 390만명 적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12-04 04:39:45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오미크론 충격에도 불구하고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높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의 이 같은 발언은 오미크론 충격으로 미 연준이 돈줄을 죄는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는 기대감과 정반대다. 파월 발언이 알려진 뒤 뉴욕 및 유럽의 증시는 폭락했다. 다만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반등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1월 30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연준의 테이퍼링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앞서 11월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월 1200억달러 채권매입을 11월부터 축소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매월 150억달러어치씩 매입을 줄여 내년 6월에는 채권 매입을 끝낸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파월은 이날 상원 증언에서 채권매입 감축에 속도를 낼 수 있다면서 12월 14~15일 FOMC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고 증언했다. 파월은 이날 증언에서 "현 시점만 보자면 경제는 매우 탄탄한 반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은 더 높아졌다"면서 "따라서 연준의 자산매입 감축을 아마도 수개월 더 일찍 마무리짓는 것을 검토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 증속 문제를 논의해 채권매입을 조기에 완료하겠다는 파월 발언에 금융시장은 곧 바로 반응했다. 뉴욕 주식시장의 다우지수는 500포인트 가까이 폭락해 3만4600 수준으로 떨어졌고,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각각 1.3%가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7% 급등해 27포인트 수준으로 뛰었다. 국채 수익률은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우려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연준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비 0.043%포인트 뛴 0.553%로 올랐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이 채권을 내다팔면서 수익률이 올라갔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낙폭은 1% 내외에 그쳤다. 이날 영국의 FTSE는 0.71%, 프랑스의 카그는 0.81% 각각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지수도 0.92% 하락했다. 이날 유럽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오미크론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다시 부상하고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과 관련, 매파적 발언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공포로 급락세를 보였던 아시아 증시는 1일 일제히 상승하며 전날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이날 한국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60.71포인트(2.14%) 오른 2899.72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225지수 역시 이날 반발 매수로 인해 전거래일 대비 113.86 포인트(0.41%) 오른 2만7935.62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6%(13.00포인트) 오른 3576.89에, 대만 자취안지수는 0.91%(158.23포인트) 오른 1만7585.99에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박종원 기자
2021-12-01 17:59:33[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오미크론 충격에도 불구하고 채권매입 감축(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의 이같은 발언은 오미크론 충격으로 미 연준이 돈 줄을 죄는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는 기대감과 정반대다. 파월 발언이 알려진 뒤 뉴욕 및 유럽의 증시는 폭락했다. 다만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반등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1월 30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연준의 테이퍼링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앞서 11월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월 1200억달러 채권매입을 11월부터 축소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매월 150억달러어치씩 매입을 줄여 내년 6월에는 채권 매입을 끝낸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파월은 이날 상원 증언에서 채권매입 감축에 속도를 낼 수 있다면서 12월 14~15일 FOMC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고 증언했다. 파월은 이날 증언에서 "현 시점만 보자면 경제는 매우 탄탄한 반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은 더 높아졌다"면서 "따라서 연준의 자산매입 감축을 아마도 수개월 더 일찍 마무리짓는 것을 검토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 증속 문제를 논의해 채권매입을 조기에 완료하겠다는 파월 발언에 금융시장은 곧 바로 반응했다. 뉴욕 주식시장의 다우지수는 500포인트 가까이 폭락해 3만4600 수준으로 떨어졌고,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각각 1.3%가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7% 급등해 27포인트 수준으로 뛰었다. 국채 수익률은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우려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연준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히 반응하는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비 0.043% 포인트 뛴 0.553%로 올랐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이 채권을 내다팔면서 수익률이 올라갔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낙폭은 1% 내외에 그쳤다. 이날 영국의 FTSE는 0.71%, 프랑스의 까그는 0.81% 각각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지수도 0.92% 하락했다. 이날 유럽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오미크론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다시 부상하고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과 관련 매파적 발언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공포로 급락세를 보였던 아시아 증시는 1일 일제히 상승하며 전날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이날 한국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0.71포인트(2.14%) 오른 2899.72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225지수 역시 이날 반발 매수로 인해 전 거래일 대비 113.86 포인트(0.41%) 오른 2만7935.62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6%(13.00포인트) 오른 3576.89에, 대만 자취안지수는 0.91%(158.23포인트) 오른 1만7585.99에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박종원 기자
2021-12-01 01:43:51[파이낸셜뉴스] 리처드 클라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19일(이하 현지시간) 연준의 채권매입 축소, 이른바 테이퍼링이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예상보다 오랜 기간 지금과 같은 급격한 오름세를 지속할 경우 연준이 신속히 대응에 나서 물가 고삐를 잡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 채권매입 감축규모 월 150억달러에서 확대되나 10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0년만에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해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24일에는 연준이 물가지표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도 예정돼 있다. 클라리다 부의장 발언으로 미뤄 24일 가파른 물가 상승 흐름이 재확인되면 이미 시작된 연준의 테이퍼링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연준은 3일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이달부터 월 1200억달러어치씩 사들이던 채권을 매월 150억달러어치씩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달 150억달러, 12월 300억달러 등으로 채권매입 축소 규모를 늘려 내년 6월이면 채권매입이 끝나도록 하겠다는 시간표를 내놨다. 당시 연준은 필요할 경우 채권매입 축소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 정책 초점은 인플레이션에 클라리다는 19일 당시 관점을 재확인했다.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있고, 경제 성장률은 4·4분기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 성장세가 강력하고, 인플레이션이 오를 위험이 높다는 것은 연준의 통화정책 초점이 물가에만 오롯이 몰릴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24일 공개되는 지난 2~3일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이 좀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클라리다는 19일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지금부터 12월(14~15일 FOMC) 회의 사이에 나오는 지표들을 면밀히 들여다볼 것"이라면서 12월 회의에서 지표들을 토대로 테이퍼링 속도를 조절할지 여부를 논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필요할 경우 즉각 금리인상할 수 있게 준비해야" 테이퍼링 속도가 빨라지면 그만큼 금리인상 속도 역시 빨라질 전망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19일 테이퍼링에 속도가 붙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요할 경우 즉각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도록 연준이 채권 매입을 하루 빨리 끝내놓고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월러 이사는 금융안정센터(CFS)가 주최한 행사에서 "노동시장의 급속한 개선과 인플레이션 데이터 악화를 감안할 때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면서 "내년 통화완화 철회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국채 수익률, 20개월만에 최고치 클라리다 부의장과 월러 이사의 '매파' 발언은 국채 시장에 곧바로 영향을 미쳤다. 연준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들의 발언이 알려진 뒤 큰 폭으로 올랐다. 0.07%포인트 뛴 0.51%를 기록했다. 지난주 초 기록한 20개월만에 최고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년 7월 미국의 첫번째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11-21 05:44:38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선언하면서 조기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발언에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피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안도감 유입에 미국 증시 강세와 연동된 흐름으로 상승 출발한 가운데 아시아 각국의 증시도 호조세를 보였다. 4일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51포인트(0.25%) 상승한 2983.22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5.21포인트(0.85%) 오른 3000.92로 거래를 시작해 오름세를 유지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33억원, 316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6554억원을 순매도했다. 금리 조기인상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외국인들의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 결정에도 비둘기파적인 이벤트였다는 시장 반응에 힘입어 장 초반 3000선을 상회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이외에도 아시아 각국 증시 역시 강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후 3시50분 기준 27.57포인트(0.79%) 오른 3526.40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273.47포인트(0.93%) 오른 2만9794.37을 기록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같은 시각 46.63포인트(0.19%) 오른 2만5071.38을 가리켰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테이퍼링을 개시하면서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에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보였다는 분석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2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65%), 나스닥지수(+1.04%) 모두 상승 마감, 4일 연속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의 관심이 기준금리 인상 시점으로 쏠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선 대체로 인상 개시 시점은 이르면 연말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 역시 최근 인플레이션 급등세는 일시적인 것으로 판명될 것이라는 기존 견해를 유지하면서 성급한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경계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시장은 내년 두 차례 금리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데 현재의 물가 압력은 공급 측 문제로 인해 야기된 부분이 크다는 점에서 연준위원들의 인내심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며 "장기 물가가 예상 경로 안에서 움직인다면 연준은 고용 회복을 꾀하면서 금리인상 시기를 정할 것으로 보이며, 인상 시점은 2022년 말~2023년 초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또한 테이퍼링 우려가 선반영되면서 코스피 조정이 이어져온 만큼 한동안 증시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된다. 다만 유동성 정책의 전환기를 맞은 만큼 투자 변동성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중국 과잉투자로 에너지·소재·산업재·금융 등 경기민감 섹터들의 강세가 나타났지만 이후 테이퍼링 시행, 저성장 흐름 등에 대형 기술주 중심의 혁신기업의 강세가 뚜렷해졌다"면서 "테이퍼링 시행과 함께 유동성 모멘텀 둔화, 정책 지원 중단은 향후 성장동력에 따른 증시 재편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11-04 18: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