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디언트운용은 지난해 12월 설립한 그래디언트 그룹의 자산운용 계열사로, 부동산 인프라를 포함해 사모 대체투자를 전문으로 한다. 1981년생의 류지현 대표(사진)가 초대 대표를 맡았다. 그래디언트운용은 'K-4차 산업 클러스터'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투자운용 기반을 마련하고 생산·제조·연구개발·물류 등을 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대체투자 형태를 지향한다. 그래디언트 그룹이 혁신적이고 탄탄한 업력을 가진 류 대표를 스카우트한 이유다. 어릴적 천문학자를 꿈꾸며, 과학고와 서울대 공대에서 수학한 전형적 '이과생'인 류 대표가 자산운용업계로 뛰어든 것은 본인이 대학에서 전공한 건축학과 부동산 투자업의 연결고리 때문이었다. 류 대표는 "건설업과 부동산은 서로 연결되는 접점이 많다"며 "첫 직장을 엔지니어로 시작했고, 이후 선배들의 추천으로 부동산 투자업계에 오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켄달스퀘어, CBRE, 베스타스, KB국민은행, 이지스자산운용 등을 거쳐 전문성은 물론 업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싱가포르 국부펀드를 비롯한 해외 투자자의 국내 물류 투자, 기관투자자의 해외개발사업 투자 등을 담당하면서 부동산 관련 업력을 쌓았고, 미국과 영국 등에서의 주재원 경험을 통해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와 해외 비즈니스 네트워크에도 강점도 갔췄다. 그래디언트의 운용철학은 그룹이 내세우고 있는 방향성과 같다. 크게 글로벌 공급망에 기반한 물류와 바이오사이언스로 양분된다. 그래디언트는 바이오사이언스 등 과학기술 기반 사업에 적극 투자하는 한편 자회사인 아이마켓코리아를 통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약 86만㎡ 규모의 토지를 사들였다. 이곳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글로벌 물류공급망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해외개발에 전문성을 지닌 그래디언트운용이 부동산 및 인프라 대체투자를 맡게 된 것이다. 류 대표는 "특히 반도체, 2차전지, 전기차, 생명과학 분야에 있어서 한국의 대기업과 주요 협력업체들이 미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법, IRA법 등에 따른 미국의 보조금 정책도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이에 따라 그래디언트 그룹 차원에서 강점을 지닌 글로벌 공급망, 생명과학 섹터에서 한국 업체들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러면서 류 대표는 "삼성전자 등 주요 대기업들의 협력업체로서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진출하려는 수요가 높다는 점을 보고 그래디언트운용은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토대를 위한 부동산 인프라 개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센터, 해외 연구개발(R&D)센터 등을 직접 개발하고, 투자운용을 담당할 계획도 갖고 있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매입한 부지 인근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건설 중인 점을 언급하며 "반도체 분야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많다. 이들의 해외진출과 관련된 투자 수요를 그래디언트운용이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근처에 테슬라의 기가 팩토리도 신설되어 2차전지 및 전기차 업체들도 관심을 표하고 있다"면서 "기업유치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미국 텍사스에 바이오, 뷰티 관련 회사들도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을 지으려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 대표는 "대체투자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며 "과거에는 오피스, 호텔 투자 등에 주로 편중되었다면, 지금은 물류, 산업시설 쪽으로 투자 전문성을 실현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높아지는 미중 갈등과 급변하는 국제정세로 인해 글로벌 물류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에 맞춰 달라진 산업용 부동산 및 물류 인프라로 투자 방향이 옮겨져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차원에서 그래디언트운용이 국내 1세대 e-커머스 시장을 개척해온 그룹 창립자의 선구자적 DNA를 이어받아 대체투자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선구자적인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도와주고 최대한 많은 외국자본을 한국의 인프라로 유치하는 것"이라는 류 대표의 운용철학이기도 하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8-08 18:08:4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들어설 최첨단 반도체 공장에 우리 돈 약 60조원을 투자할 것이란 소식이 나온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 제이엔비가 이에 적용할 수 있는 스태커(stacker) 개발을 완료해 주목받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이엔비는 최근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에 적용할 진공 스태커의 연구개발을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S6 라인(Line) 진공펌프용 스태커 개발'을 추진해왔다. 연구목적상 '미국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에 적용하기 위한 진공 스태커'로 명시됐다. S6 라인은 A2 라인의 4배 크기로 4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의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제이엔비 관계자는 "당사는 해당 스태커 개발 과정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라며 "샘플 및 도면 작성까지 완료한 상황이지만 '오더 메이드(order made)' 형태로 진행돼 1차 고객사의 요청이 오면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이엔비는 앞서 삼성전자의 14나노, 28나노 공정 IT 기기용 전력 반도체와 통신 반도체를 생산하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시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에서 적용될 스태커 시스템의 설계 및 제조도 완료한 바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제이엔비의 스태커 시스템은 20년 넘게 삼성전자 생산라인 내 표준으로 인정받았다"라며 "글로벌 진공펌프 제조 기업과 함께 삼성 반도체 생산라인에 2000가지 이상 맞춤형 스태커를 공급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테일러 반도체 생산 투자를 440억달러(약 59조5000억원)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에 발표한 투자액 170억달러(약 23조원)의 2배가 넘는 금액이며 파운드리 경쟁사인 TSMC의 미국 투자액(400억달러)보다 많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15 13:37:24[파이낸셜뉴스] 뷰티 의료기기 전문기업 하이로닉이 지난 1월 31일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테일러市(City of Taylor)’, ‘마스턴社(Mastern America LLC, 이하 마스턴)’, ‘EDC社(The Economic Development Corporation of Taylor, 테일러 텍사스 경제개발공사)와 4자간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1일 사측에 따르면 업무협약 조인식에는 하이로닉의 이상원 대표이사와 ‘브랜드 라이델(Brandt Rydell)’ 테일러 시장, ‘마스턴’의 CEO인 ‘조셉 오(Joseph Oh)’, ‘EDC’의 CEO인 ‘마크 토마스(Mark Thomas)’가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하이로닉의 생산공장을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구축하는 프로젝트 검토 및 추진을 위해 테일러시, ‘마스턴’, ‘EDC’가 관련정보 제공 및 적극적 지원을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테일러시가 지역 부동산을 소개하고, 개발절차 승인 등을 지원하게 되며, ‘마스턴’은 하이로닉에게 테일러시에서의 부동산 취득, 권리부여, 개발, 설계, 시공 등과 관련한 지원을 하게 된다. 또한 EDC(테일러 텍사스 경제개발공사)는 하이로닉이 대상 지역에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공 가능한 인센티브 지원을 최대한 협력하기로 했다. 텍사스주 테일러시는 삼성전자가 2024년 가동을 위해 170억 달러(약 22조 원)를 들여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는 곳이다. 테일러시와 EDC(테일러 텍사스 경제개발공사)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협력사에게도 부지 선정과 인력 채용, 보조금 등을 지원하며, 적극적인 국내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하이로닉의 이상원 대표이사는 “미국에 생산공장을 구축할 경우 북미시장과 남미시장 진입에 유리하고 물류비용 절감 등 다양한 이점이 있다”며 “한국에 방문해서 하이로닉을 위한 지원과 협력 의지를 보여준 ‘브랜드 라이델’ 테일러 시장님과 ‘마크 토마스’ EDC(테일러 텍사스 경제개발공사) CEO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하이로닉은 201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피부미용 의료기기 제조기업으로, 현재 브이로 어드밴스(V-RO ADVANCE, 수출명 New Doublo 2.0), 피코하이(PICOHI), 젠틀로(GENTLO, 수출명 SILKRO), 울트라베라(ULTRA VERA) 등의 의료기기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2-01 14:53:30[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자체 개발사업인 '더 보라 3170' 주상복합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반도건설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의 도시개발 사업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반도건설은 지난 18일 경기 이천시 호법면에 위치한 더크로스비골프클럽에서 테일러시 도시개발사업 상호 협력을 위한 MOI(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브랜드 라이델 텍사스주 테일러시 시장은 반도건설이 두바이 '유보라 타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은 물론, 미국 LA에서 한국 건설사 첫 자체 개발사업인 '더 보라 3170'을 준공하며 K-주택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선보인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브랜드 라이델 테일러시 시장은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한 후 인근에 위치한 반도건설의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주상복합 현장과 동탄2신도시 주상복합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단지내 브랜드상가 '카림애비뉴', 반도문화재단 아이비라운지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테일러시는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카운티에 위치한 곳이다. 삼성전자가 170억달러를 투자하는 반도체 신공장이 들어서는 곳으로 향후 신공장의 배후 인프라 개발이 이어질 전망이다. '실리콘 힐스'로 급부상하고 있는 오스틴과도 인접해 있다. 반도건설은 미국 LA에 성공적으로 준공한 '더보라 3170'에 이어 2차·3차 프로젝트를 올해 착공 목표로 준비 중이다. 추가 물색중인 사업지까지 포함하면 미국 LA에서 1000여가구의 '더 보라' 브랜드명을 적용한 대단지가 조성된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CA)와 도시개발사업 협력을 위한 MOI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테일러시와 MOI를 통해 테일러시 도시개발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미국 주택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4-19 13:12:02삼성전자가 170억달러(약 20조1900억원)를 투자하는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2공장을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기로 최종 확정했다. 지난 5월 미국에 제2공장을 짓겠다고 공식화한 지 6개월 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현지에서 마지막 매듭을 지으면서 오는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번 결정에는 미국 지방정부의 지원도 영향을 미쳤는데 삼성전자의 세금 감면 혜택이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지사 관저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 존 코닌 상원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496만㎡(150만평) 부지에 건설되는 새로운 반도체 라인은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4년 하반기께 가동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메타버스와 관련한 최첨단 칩을 양산하게 된다. 투자 규모는 170억달러로,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기흥~화성~평택~오스틴~테일러를 잇는 글로벌 반도체 생산체계를 완성하게 됐다. 이 중 테일러시 신규 라인과 평택 3라인은 이 부회장의 시스템반도체 1위 달성을 위한 핵심 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김 부회장은 "올해는 삼성전자 반도체가 미국에 진출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테일러시 신규 반도체 라인 투자 확정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신규 라인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 인재양성 등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5㎞ 떨어진 오스틴 공장과의 시너지, 반도체 생태계, 용수·전력 인프라 공급 안정성, 지방정부의 협력, 지역사회 발전 등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테일러시를 선정했다. 텍사스의 다양한 정보기술(IT) 기업과 유수 대학들을 통해 파운드리 고객과 우수인재 확보가 용이한 점도 고려됐다. 테일러시는 공장 부지에 대해 10년간 재산세 92.5%를 보조금으로 환급하고, 이후 10년간 90%, 또 그 후 10년간은 85%를 환급해주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받는 세금 감면 혜택은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가 넘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길에서 약 1년을 끌어온 협상의 종지부를 찍었다. 직전까지 삼성은 텍사스주 오스틴·테일러, 애리조나주 굿이어·퀸크리크, 뉴욕주 제네시카운티 등 5곳을 두고 고민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백악관 핵심 참모와 정계 인사들을 만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삼성의 역할과 새 반도체 공장 설립 계획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부회장이 만난 백악관 인사는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으로 알려졌다. 이날 두 인사는 "삼성이 텍사스에 새 반도체 공장을 건설해 공급망을 보호하고 제조 기반을 활성화하며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게 돼서 환영한다"는 백악관 성명을 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1-11-24 18:02:3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미국내 신규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로 최종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주지사 관저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그렉 애벗(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 존 코닌(John Cornyn) 상원의원 등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선정 사실을 발표했다. 20조 투자, 2024년 첨단 시스템반도체 양산 테일러시에 세워지는 신규 라인은 2022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4년 하반기 목표로 가동될 예정이다. 건설·설비 등 예상 투자 규모는 17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이번 신규 라인에는 첨단 파운드리 공정이 적용될 예정으로 5G,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AI, 5G, 메타버스 관련 반도체 분야를 선도하는 전 세계의 시스템 반도체 고객에게 첨단 미세 공정 서비스를 보다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는 삼성전자 반도체가 미국에 진출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테일러시 신규 반도체 라인 투자 확정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신규 라인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 인재양성 등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일러시, 반도체 필수 인프라·인재 확보 등 '낙점' 삼성전자는 기존 오스틴 생산라인과의 시너지, 반도체 생태계와 인프라 공급 안정성, 지방 정부와의 협력, 지역사회 발전 등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테일러시를 선정했다. 테일러시에 마련되는 약 150만평의 신규 부지는 오스틴 사업장과 불과 25㎞ 떨어진 곳에 위치해 기존 사업장 인근의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용수와 전력 등 반도체 생산라인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도 우수하다. 또한 텍사스 지역에는 다양한 정보기술(IT) 기업들과 유수 대학들이 있어 파운드리 고객과 우수인재 확보에도 많은 이점이 있다. 테일러시 교육구 정기 기부, 학생들의 현장 인턴십 제도 등 인재 양성을 통한 지역사회와 동반성장 효과도 기대된다. 이재용 '비메모리 1위' 꿈, 글로벌 생산 체계 완성 테일러시에 들어서는 신규 라인은 평택 3라인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번 라인 건설로 기흥, 화성, 평택, 오스틴, 테일러를 잇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생산 체계가 강화되며 고객사 수요에 대한 보다 신속한 대응은 물론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와 함께, 장기적으로 다양한 신규 첨단 시스템 반도체 수요에 대한 대응 능력을 확대해 4차 산업혁명 가속화 등 차세대 IT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첨단 제조 분야 공급망 구축을 통해 양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미국에 파운드리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들이 계속해서 텍사스에 투자하는 이유는 텍사스가 갖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과 뛰어난 노동력 때문"이라며 "삼성전자의 신규 테일러 반도체 생산시설은 텍사스 중부 주민들과 가족들에게 수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텍사스의 특출한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이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텍사스가 첨단 기술분야의 리더는 물론 역동적인 경제 강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1-11-24 08:20:07[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미국내 신규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로 최종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주지사 관저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그렉 애벗(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 존 코닌(John Cornyn) 상원의원 등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선정 사실을 발표했다. 테일러시에 세워지는 신규 라인은 2022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4년 하반기 목표로 가동될 예정이다. 건설·설비 등 예상 투자 규모는 17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이번 신규 라인에는 첨단 파운드리 공정이 적용될 예정으로 5G,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AI, 5G, 메타버스 관련 반도체 분야를 선도하는 전 세계의 시스템 반도체 고객에게 첨단 미세 공정 서비스를 보다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는 삼성전자 반도체가 미국에 진출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테일러시 신규 반도체 라인 투자 확정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신규 라인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 인재양성 등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1-11-24 08:07:12[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의 미국 내 신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 테일러 시의회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공장을 만들 경우 재산세 환급 등 세제혜택(인센티브)을 주는 방안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테일러시가 유력 후보지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8일(현지시간) KXAN 방송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윌리엄슨 카운티와 테일러 시의회는 공동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삼성전자에 세금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윌리엄슨 카운티는 삼성전자에 20년간 재산세를 환급하기로 했다. 첫 10년간은 재산세의 90%를, 이후 10년은 85%를 돌려준다. 앞서 삼성전자는 윌리엄슨 카운티에 2026년 1월31일까지 55만7418㎢(600만 평방피트)규모의 반도체 공장 시설을 건설하고, 정규직 일자리 1800개를 제공하는 내용의 조건을 제시했다. 총 투자 규모는 170억달러(약 20조원)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반도체칩 제조 공장이 2025년 말 완전히 가동되고, 공장을 짓는 과정에서 건설 일자리가 6500~1만개 생겨날 것이라고 현지 외신들은 전망했다. 오스틴 비즈니스 저널(ABJ)은 “삼성은 아직 공장 부지에 대해 공식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테일러에 공장이 건설될 경우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외국인 투자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은 현재 공장 건설 부지로 테일러 시내 남쪽에 위치한 약 1200에이커(약 5㎢) 면적의 땅을 조사하고 있다. 테일러시는 삼성전자가 지난 1997년부터 2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미국 내 유일한 파운드리 생산 시설 오스틴 공장과 차로 1시간 거리(60㎞)다. 테일러에서는 기존 오스틴 인프라를 이용하는 동시에 올해 초 있었던 단전, 단수 우려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테일러시를 포함한 여러 지역을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투자 지역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9-09 15:24:47[파이낸셜뉴스]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이 앞으로 10년 동안 최대 800억유로(약 110조원)을 투자해 유럽에 2개의 신규 공장을 짓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도 조만간 170억달러(약 20조원)가 투입되는 미국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후보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유력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팻 겔싱거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뮌헨 오토쇼에서 "10년간 800억유로를 투자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반도체 산업, 더 나아가 기술산업 전반을 위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신설할 2개 유럽 공장의 구체적 장소를 연말께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신규 라인의 후보지로 기존 공장이 있는 폴란드와 독일, 프랑스 등을 꼽고 있다. 인텔은 BMW, 폭스바겐, 다임러, 보쉬를 포함해 완성차 및 부품 업체 100여곳이 이번 프로젝트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겔싱거 CEO는 2030년이 되면 반도체가 자동차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4%의 5배 수준이다. 지난 3월 인텔은 200억달러를 들여 미국 애리조나주에 공장 2곳을 신설하고 35억달러를 투입해 뉴멕시코주 공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는 등 공격적인 투자 의지를 계속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도 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후보지 발표를 놓고 막판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에 있는 테일러시가 유력 후보지로 급부상 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와 테일러시는 반도체 공장 건립과 인센티브 제공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 테일러 독립교육구는 삼성 측이 제안한 10년간 3억1400만달러(약 3600억원) 규모의 세제 인센티브 방안을 승인했다. 해당 부지는 도로를 포함해 약 480만여㎡ 규모로 기존 오스틴 공장의 4배 크기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미국 파운드리 신규라인은 그동안 결정 지연이 장기화됐으나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에서 풀려난 만큼 조만간 투자지역이 확정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여러 지역을 동등한 선상에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며 아직 특정 지역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4분기 202억9700만달러(약 23조8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종합반도체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왕좌에 오른 건 2018년 3분기 이후 11분기 만이다. 이에따라 10분기 연속 매출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인텔은 193억달러를 기록해 2위로 물러났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1-09-08 11:23:29삼성전자가 170억달러(약 20조원)을 투입할 미국 파운드리 공장 후보지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윌리엄슨 카운티 테일러시가 유력 후보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삼성은 올초부터 미국내 파운드리 공장 증설을 위해 후보지를 물색중이며, 지난 한미 정상회담때 미국내 투자규모를 확정, 발표했다. 그동안 결정이 지연됐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에서 풀려난 만큼 조만간 투자지역이 확정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6일 삼성전자와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오는 8일 삼성전자와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 테일러시가 반도체 공장 건립과 인센티브 제공등에 대한 내용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 예정이다. 합동회의 시기에 맞춰 현지 윌리엄슨 카운티와 테일러 시의회가 삼성측의 제안을 검토·승인하는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력 후보지로 떠올랐다. 앞서 지난 7월 테일러 독립교육구는 삼성측이 제안한 10년간 3억1400만 달러(약 3600억원) 규모의 세제 인센티브 방안을 승인했다. 삼성의 공장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부지는 도로를 포함해 약 480만여㎡ 규모로 기존 오스틴 공장의 4배 크기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현지 투자와 인센티브 등을 승인 받기 위해서는 각 행정단위 정부와 개별 협상을 진행하고 승인도 따로 받아야 한다. 예를 들어 테일러시에 공장 건설을 결정하려면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 테일러시, 독립교육구(ISD)에서 별도의 승인이 필요한 구조. 이에 대해 삼성측은 "여러 지역을 동등한 선상에 놓고 협상을 진행중이며 아직 특정 지역이 확정 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그동안 텍사스주 트래비스 카운티 오스틴시·윌리엄슨 카운티 테일러시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 굿이어·퀸크리크시등 2개 지역, 뉴욕주는 제네시 등 최소 5개 지역을 놓고 후보지를 저울질해왔다. 앞서 7월에는 삼성전자 고위 임원들이 뉴욕주 제네시 카운티의 '과학기술첨단제조산업단지'(STAMP)를 찾아 후보지를 답사했으며, 오스틴시를 포함하고 있는 상급 행정단위인 트래비스 카운티와도 세금 인센티브 등 공장 설립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가장 유력한 후보지는 기존 파운드리 공장이 위치한 오스틴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미 오스틴에 2공장 건립을 위해 작년말에 추가 부지 매입을 끝마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2월에 사상 초유의 한파 사태로 오스틴 공장이 가동중지 사태 등을 겪은 뒤 다른 지역으로 후보지 검토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생산에 있어 물과 전기는 핵심 인프라 자원인데 오스틴시가 올 초 한파 사태때 삼성전자 공장에 단전·단수조치를 취하면서 두달 가까이 반도체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이 때문에 올해 1·4분기에 발생한 손실만 4000억원대에 육박한다는게 업계의 추산이다. 오스틴은 삼성전자의 협력사들이 모여 있고 부지를 확보한 상태라는게 장점이며, 테일러는 오스틴과 인접해 있으면서 2월과 같은 행정리스크를 분산할수 있다는게 장점으로 꼽힌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1-09-06 18: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