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퇴장 징계로 출장이 제한된 손흥민(27∙토트넘)이 빠진 가운데 토트넘이 리그 최하위 노리치에 무승부를 거뒀다. 29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영국 노리치 캐로우로드에서 치러진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노리치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기며 승점 1점만을 획득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들기 위해 갈 길이 먼 토트넘으로서는 노리치에 발목을 잡힌 셈이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 노리치에 선제골을 내주며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노리치는 전반 18분 선취골을 넣었고, 몇 번의 득점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토트넘은 1-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토트넘의 무리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두 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 결과 후반 10분 크리스티안 에릭센(27∙토트넘)이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불과 6분 후 토트넘의 수비수의 자책골이 나오며 다시 노리치가 2-1 리드를 가져갔다. 토트넘은 후반 38분 해리 케인의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20라운드를 치른 현재 리그 5위에 자리했다. 다만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리그 8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이는 단 1점에 불과하다. 현재 리그 4위 첼시도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토트넘에 비해 승점 2점을 앞서 있다. 이 가운데 토트넘은 불과 4일 뒤인 오는 1월 2일 사우샘프턴 원정길에 나선다. 이날 경기에도 손흥민은 징계로 출전할 수 없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아름다운 축구를 했고 좀 더 골을 넣을 수 있었다”라며 “우리는 이기고 싶었고, 노리치는 비기고 싶어했다. 아쉬운 경기였다”라고 평했다. #토트넘 노리치 #손흥민 #박싱데이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12-29 10:15:48▲ EPL 사진=SBS 화면 캡처 손흥민 손흥민(24)이 선발 출전한 토트넘 핫스퍼가 노리치를 완승했다. 토트넘은 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와의 2015-2016 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델리 알리는 전반 2분 골문 바로 앞에서 선제골을 냈고, 허리 케인이 전반과 후반 연속골을 내 승리했다. 이날 손흥민은 큰 활약 없이 후반 23분 교체됐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한인우 기자
2016-02-03 07:20:09[파이낸셜뉴스] 손흥민(31·토트넘)이 EPL의 전설에 도전한다. 역대 통산 통산 5명밖에 갖고 있지 않은 대기록에 도전한다 손흥민이 통산 3번째 '10골-10도움' 달성을 눈앞에 뒀다. 손흥민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노팅엄 포리스트와 경기에서 후반 7분 미키 판더펜의 결승골을 도와 토트넘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이 도움으로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누적 공격포인트를 15골 9도움으로 늘렸다. 남은 7경기에서 1도움만 올리면 통산 3번째로 10골-10도움을 달성한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 1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EPL에서 10골-10도움 고지에 오른바 있다. 이어 2020-2021시즌에도 17골 10도움을 작성, 2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도움을 기록했다. 한 시즌에 득점과 도움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건 특급 공격수들도 달성하기 버거워하는 기록이다. 역대 EPL 역사를 통틀어서도 손흥민처럼 2차례나 10골-10도움을 작성한 선수는 흔치 않다. 데니스 베르캄프(1997-1998, 1998-1999), 티에리 앙리(2002-2003, 2004-2005·이상 아스널), 크리스 서턴(1993-1994 노리치 시티, 1994-1995 블랙번) 등 당대의 특급 스타들이 손흥민과 같은 고지에 올랐다. 10골-10도움을 3차례 이상 기록한 선수는 5명에 불과하다.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3차례씩, 에리크 캉토나(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랭크 램퍼드(첼시)가 4차례씩 이 기록을 달성했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역대 최다 5차례나 한 시즌 10골-10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1도움만 더 올린다면 베르캄프, 앙리를 넘어 드로그바, 살라흐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올 시즌만 따지면 2번째다. 올 시즌에는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가 18골 10도움으로 유일하게 10골-10도움을 돌파했다. 손흥민은 13일 오후 8시 30분 뉴캐슬과의 33라운드에서 또다시 선발출격해 대기록을 노리게 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08 21:52:23[파이낸셜뉴스] 클린스만호의 최전방에 대한 믿음은 굳건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붙박이 스트라이커였던 황의조(노리치시티)와 미드필더 손준호(산둥 타이산)를 '축구 외 요소' 탓에 선발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28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도전할 26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 발표 뒤 기자회견에서는 '가장 고민한 포지션이 어디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이 나왔다. 당연히 황의조가 속한 최전방 자리였다. 대표팀의 붙박이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던 황의조는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어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함께할 수 없게 됐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황의조가 혐의를 벗을 때까지 대표팀에 뽑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손준호는 지난 5월 승부조작 혐의로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지난 6월 구속 수사를 받게 됐다는 소식만 전해졌을 뿐, 이후에는 감감무소식이다. 손준호가 남긴 중원의 공간은 그나마 큰 티가 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발생한 황의조의 빈자리는 꽤 커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이 그동안 외면해온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울산)를 발탁해 최전방을 보강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의 선택은 달랐다. 황의조가 없어도 '역대 최강'이라 불릴 정도로 공격 자원이 풍부한 만큼, '수혈' 없이도 공격진을 구성하는 데에 문제가 없을 거라는 게 클린스만 감독의 판단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이 충분히 스트라이커(9번)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양쪽 윙 선수들의 능력도 충분하다. 손흥민은 '가짜 9번'을 소화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측면과 전방에는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제 꽃피기 시작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그 앞에 손흥민이 버티고 있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 빅리그를 누비는 대한민국 공격수들에 대한 무한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국은 우승 후보다. 앞으로 ‘퍼즐’을 잘 맞춰서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30 18:25:42축구 국가대표팀이 손흥민(토트넘)의 멀티골을 앞세워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의 최대 고비인 중국 원정에서 3점차 완승을 기록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에 도전하는 축구 대표팀은 이에 앞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첫 경기에서도 5골을 기록하며 '2경기 8득점 무실점'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1일 중국 광둥성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손흥민의 2골 1도움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경기에 앞서 공개된 훈련 영상에서 손흥민이 "우리가 어떤 축구를 하고자 하는지 플레이를 잘 보여줘서 아예 숨도 못 쉬게 만들어주자"며 투지를 불태웠던대로 중국 축구 대표팀을 꼼짝 못하게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중국 대표팀 감독이 "당장 내일 한국이 월드컵 준결승전을 치르는 모습을 본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올해 3월 시작된 클린스만 감독 체제 초기 5경기에서 무승(3무2패)에 그치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대표팀은 9월 A매치 기간 두번째 경기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1-0 승)부터 한 골도 내주지 않고 5연승으로 반등해 2023년을 마무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올해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이자 내년 1∼2월 예정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을 앞둔 마지막 실전인 이달 A매치 기간 10월과 거의 같은 명단을 꾸려 '안정'을 꾀했다. 싱가포르전과 중국전 모두 한국이 자랑하는 '빅리거' 공격 트리오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선발 출격했고, 스트라이커 자리엔 조규성(미트윌란)이 낙점됐다. 중원에선 황인범(즈베즈다), 수비진에선 이기제(수원), 김민재(뮌헨), 정승현(울산)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싱가포르전 때 손흥민을 필두로 조규성, 황희찬, 이강인, 황의조(노리치시티)까지 대표팀 입장에선 유럽파가 고루 골 맛을 보며 5-0 완승을 거뒀고, 중국전에선 손흥민이 2골을 책임지고 1도움까지 기록하며 순항에 앞장섰다. 객관적 전력과 관계 없이 상대의 거친 플레이나 일방적인 관중 응원 등으로 부담스럽게 여겨지는 중국 원정은 이번 예선 중 가장 까다로운 경기로 꼽혔지만, 손흥민-황희찬-이강인 트리오가 위력을 발산한 덕에 큰 위기 없이 넘길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클리스만 감독은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앞에서 결정지어줄 수 있는 선수들이 함께 있고, 수비에서도 김민재를 비롯해 조직적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하는, 한국 축구의 전성기가 열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뚜렷하다. 월드컵 본선에 가는 것과 아시안컵 우승"이라며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만한 스쿼드를 지녔고, 선수들은 그럴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많은 어려움도 있을 거고, 더 좋은 상대도 많이 만나겠지만,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22 09:08:3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대한민국이 수원 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골 폭풍을 선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26위 한국 A매치 대표팀은 10월 17일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베트남(FIFA랭킹 95위)를 맞아서 시종 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6-0으로 대승했다. 사실 스코어 이상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대한민국은 이날 무려 33개의 슈팅을 퍼부었다. 그중 1/3인 12개가 유효슈팅이었고 무려 11개의 코너킥을 찼다. 공격 점유율은 66% 대 34%였다. 말 그대로 시종일관 공격만 했다고 해도 무방했다. 대승은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최정예 멤버가 출전했기 때문이다. 손흥민(토트넘)을 조규성(미트윌란)과 함께 공격 최전방에 배치했다. 공격 2선에는 황희찬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박용우(알아인)가 포진했으며 수비는 김민재 외에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이기제(수원)가 늘어섰다. 골키퍼는 조현우(울산)가 선발 출전했다. 첫 골은 5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올려준 공을 김민재가 펄쩍 뛰어오르며 머리와 어깨 부위에 공을 맞혀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 26분경에는 이재성이 후방에서 골 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는 황희찬에게 절묘한 킬러 패스가 들어갔고, 이를 황희찬이 왼발로 때려넣어서 베트남의 골문을 열었다. 2-0을 만드는 순간이었다. 후반에는 약간의 멤버 교체가 있었다. 이기제와 설영우, 정승현을 뺐다. 대신 김진수(전북) 김태환, 김영권(이상 울산)이 투입되었다. 김영권은 이날 출전으로 A매치 통산 103번째 경기를 치렀다. 후반에도 클린스만호는 반격을 멈추지 않았다.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세 번째 골은 베트남의 자책골이었다. 손흥민의 패스가 골을 만들었다. 이재성과 2대1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조규성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베트남 수비수가 걷어내는 과정에서 공이 골대로 들어갔다. 후반 14분, 드디어 팬들이 가장 기다리는 순간이 왔다. 손흥민의 골이 터진 것이다. 손흥민은 박스 앞에서 황희찬과의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전매 특허인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베트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A매치 득점을 올린 것은 올해 3월 콜롬비아전 2골 이후 7개월 만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20분 이재성과 조규성을 빼고,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황의조(노리치 시티)를 투입했다. 그리고 이것이 공격을 더욱 활발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두명 모두 현재 대표팀에서의 활약이 절실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쉴새 없이 베트남 진영을 파고들기 시작했도 무수히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후반 24분 김진수, 황의조, 손흥민의 아름 다운 삼각패스에 이어 이강인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대 정면 오른쪽에서 터졌다. 후반 40분엔 황의조가 골을 사실상 만들어냈다. 황의조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돼 골대로 향했다. 이를 쇄도하던 정우영이 가볍게 차 넣어서 골을 만들어냈다. 6-0으로 완벽한 승리였다. 정우영의 전매특허인 시계 세레머니가 폭발했다. 베트남은 후반 16분 부이 호앙 비엣 아인이 퇴장당해 수적인 열세까지 떠안으며 대한민국에 완패했다. 전반 29분 응우예 딘 박이 잡은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후반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골대를 한 번 맞는 상황을 연출하는 등 최선을 다했으나 한국에게 득점하기는 역부족이었다.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 1-0 승리부터 최근 3연승을 내달린 클린스만호는 11월 16일 싱가포르를 상대로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경기를 치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17 22:21:58[파이낸셜뉴스] 이번 항저우 AG가 정우영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는 황선홍호의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이번 대회 최고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마친 대표팀에서의 손흥민을 보는 느낌이다. 마침 정우영은 등번호 7번을 달고 있다. 한국 축구의 간판이자 A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번호다. 정우영은 현재 6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하고 있다. 준결승까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마란과 득점 공동 선두를 이룬 정우영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김학범호에서 매서운 득점력을 자랑한 스트라이커 황의조(노리치 시티)의 기록에 이제 2골을 남겨뒀다. 당시 9골을 폭발한 황의조는 대회 득점왕을 따냈다. 우리나라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득점왕을 배출한 건 지난 대회까지 황의조를 포함해 총 세 차례가 있었다. 1990년 서정원(4골), 1994년 황선홍(11골) 등 선배들이 득점왕에 올랐는데, 정우영이 네 번째 영예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19일 쿠웨이트와 대회 첫 경기부터 3골을 폭발한 정우영은 이날 경기에서도 특유의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황선홍호의 공격을 두 차례 골로 마무리했다. 첫 골은 경기 시작 5분만에 벼락같이 나왔다.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홍현석(헨트)-엄원상(울산)으로 이어지는 연계 끝에 문전으로 쇄도하는 정우영의 발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가 전달됐고, 이를 정우영이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두번째 골은 정우영의 번뜩이는 위치 선정과 센스가 돋보였다. 전반 38분 혼전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 수비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우왕좌왕 하는 사이 정우영이 번개같이 나타나 공을 탈취했다. 그리고 그 공을 차 넣었다. 정우영이 맹활약을 거듭하자 독일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약진에 관심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슈투트가르트는 정우영이 받게 될 병역혜택에 관심을 보였다. 정우영이 병역혜택을 받게되면 분명 이는 팀에게는 큰 이득이라는 것이 요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슈투트가르트가 꽤 큰 경제적 이익을 볼 수 있다는 멘트를 달기도 했다. 그것뿐만 아니다. 정우영은 이번 대회 후 클린스만 호에도 부름을 받는다. 그리고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득점왕, 병역혜택, 그리고 대표팀, 그리고 7번. 여러 가지로 이번 항저우 AG는 정우영을 위한 정우영에 대한 대회로 굳어져가는 모양세다. 그리고 그 화룡정점에 딱 한 걸음이 남아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7 12:06:03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개막 이후 골 침묵이 답답하게 이어진 손흥민(30·토트넘·사진)이 토트넘 첫 '교체 해트트릭'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2022-2023 EPL 8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8분, 39분, 41분 연속 득점포를 기록하며 6-2 대승을 이끄는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 EPL에서 23골을 넣어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의 이번 시즌 1∼3호 골이다. 이번 시즌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공식전 8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손흥민은 5월 노리치시티와의 2021-2022시즌 최종전 이후 약 4개월 만에 세 골을 몰아넣어 그동안 부진 우려를 깨끗하게 씻었다. 이날 레스터시티전을 벤치에서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14분 히샤를리송 대신 투입돼 3골을 터뜨렸다. 토트넘 구단에 따르면 첫 골부터 세 번째 골까지는 불과 '13분 21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교체 선수로 출전한 경기에서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진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EPL에서 토트넘 구단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교체 출전한 뒤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로 기록됐다. EPL을 통틀어도 7차례 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앞서 2015년 9월 에버턴 소속이던 스티븐 네이스미스가 첼시를 상대로 3골을 넣은 바 있다. 옵타는 이어 손흥민이 이번 시즌 리그에서 18번째 슈팅 만에 첫 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19번째 슈팅도 득점으로 이어졌고, 21번째 슈팅에서도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EPL에서 2020년 9월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4골, 지난 4월 애스턴 빌라와 경기 3골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해트트릭을 이뤘다. EPL에선 세르히오 아궤로가 총 12차례 해트트릭으로 역대 최다 1위에 올랐고 앨런 시어러(11회), 로비 파울러(9회)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손흥민의 3회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디디에 드로그바, 제이미 바디 등과 같은 기록이다. 이날 터뜨린 3골을 포함해 손흥민의 EPL 통산 득점은 96골을 기록하면서 100골 돌파에 불과 4골을 남기고 있다. EPL 홈페이지에 따르면 손흥민의 96골은 역대 최다 득점 35위에 해당한다. 1위는 1992년부터 2006년까지 260골을 남긴 시어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용철 기자
2022-09-18 18:36:34손흥민(30·토트넘)이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 5대 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프랑스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집트 출신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23골로 공동 1위를 차지했으나 순도 면에선 손흥민이 더 빛났다. 살라는 23골 가운데 5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었다. 손흥민은 23골 모두 필드골로 장식했다. 역대 EPL 득점왕 중 페널티킥 없이 왕관을 쓴 선수는 불가리아 출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010~2011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우루과이 출신 루이스 수아레스(2013~2014년·리버풀), 아프리카의 흑표범 사디오 마네(2018~2019년·리버풀) 등 세 선수뿐이었다. 손흥민이 위대한 이유는 아시아 최초나 노 페널티킥 득점왕 때문만은 아니다. 손흥민은 항상 자신의 성적보다 팀 승리를 우선한다. 팀 퍼스트 정신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노리치와의 시즌 최종 경기에서 충분히 보상받았다. 살라와의 득점왕 경쟁을 의식한 손흥민은 초반부터 집요하게 노리치의 골문을 두들겼다. 그때마다 번번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들어 팀은 3-0으로 앞섰지만 정작 손흥민은 초조할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살라가 울버햄튼과의 홈경기에서 골을 추가했을지도 몰랐다. 몇 차례의 유효 슈팅이 상대편 골망을 흔들지 못하자 손흥민의 표정에 절망감이 떠올랐다. 후반 20분 마침내 22호 골이 터졌다. 그의 절친 루카스 모우라의 기막힌 노룩 패스를 논스톱으로 정확히 오른쪽으로 차 넣었다.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공을 잡은 모우라는 절묘한 힐킥으로 좌측 빈 공간을 확보한 손흥민에게 찔러 주었다. 혼자서 해결할 수 없었던 골을 모우라의 도움으로 가볍게 성공시켰다. 경기 후 손흥민은 "동료들이 모두 도와주었다"며 변함없이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손흥민의 득점왕과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토트넘 콘테 감독의 소감에도 팀워크가 등장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의 득점왕이 우리의 목표였다. 팀원 모두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선수들 모두가 한마음이었다"고 밝혔다. 감독으로서 당연한 말 같지만 실제 그렇게 되긴 쉽지 않다. 다름슈타트를 거쳐 197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입단한 차범근은 초창기 골을 넣지 못해 애를 먹었다. 좀처럼 선수들이 어시스트를 해주지 않아서다. 좋은 위치를 선정해 놓아도 번번이 허공만 쳐다봐야 했다. 농구에서도 포인트가드의 도움 없이는 뛰어난 슈터가 되기 힘들다. 한 박자만 늦게 공을 주어도 슛은 링을 빗나가기 십상이다. 손흥민의 22호 골이 모우라의 도움에 의한 것이라면 23번째 골은 보란 듯 스스로 해냈다. 페널티 에어리어 좌측 외곽,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멋진 포물선을 그리며 골키퍼 손을 피해 상단 모서리에 꽂혔다. 손흥민은 23골 가운데 오른발로 11골을 기록했다. 왼발, 오른발이 거의 반반이다. 라이벌 살라는 19골이 왼발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13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전반 22분 수비수의 반칙을 이끌어내 페널티킥 기회를 만들었다. 득점왕 경쟁에서 살라에 뒤지고 있던 손흥민은 단짝 케인에게 킥을 양보했다. 팀 승리를 위한 희생이었다. 그런 손흥민을 이번엔 모우라가 도와주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2-05-23 18:22:18손흥민(30·토트넘)이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 5대 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프랑스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집트 출신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23골로 공동 1위를 차지했으나 순도 면에선 손흥민이 더 빛났다. 살라는 23골 가운데 5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었다. 손흥민은 23골 모두 필드골로 장식했다. 역대 EPL 득점왕 중 페널티킥 없이 왕관을 쓴 선수는 불가리아 출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010~2011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우루과이 출신 루이스 수아레스(2013~2014년·리버풀), 아프리카의 흑표범 사디오 마네(2018~2019년·리버풀) 등 세 선수뿐이었다. 손흥민이 위대한 이유는 아시아 최초나 노 페널티킥 득점왕 때문만은 아니다. 손흥민은 항상 자신의 성적보다 팀 승리를 우선한다. 팀 퍼스트 정신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노리치와의 시즌 최종 경기서 충분히 보상받았다. 살라와의 득점왕 경쟁을 의식한 손흥민은 초반부터 집요하게 노리치의 골문을 두들겼다. 그때마다 번번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들어 팀은 3-0으로 앞섰지만 정작 손흥민은 초조할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살라가 울버햄튼과의 홈경기서 골을 추가했을 지도 몰랐다. 몇 차례의 유효 슈팅이 상대편 골망을 흔들지 못하자 손흥민의 표정에 절망감이 떠올랐다. 후반 20분 마침내 22호 골이 터졌다. 그의 절친 루카스 모우라의 기막힌 노룩 패스를 논스톱으로 정확히 오른쪽으로 차 넣었다.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공을 잡은 모우라는 절묘한 힐킥으로 좌측 빈 공간을 확보한 손흥민에게 찔러 주었다. 혼자서 해결할 수 없었던 골을 모우라의 도움으로 가볍게 성공시켰다. 경기 후 손흥민은 “동료들이 모두 도와주었다”며 변함없이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손흥민의 득점왕과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토트넘 콘테 감독의 소감에도 팀워크가 등장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의 득점왕이 우리의 목표였다. 팀원 모두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선수들 모두가 한마음이었다”고 밝혔다. 감독으로서 당연한 말 같지만 실제 그렇게 되긴 쉽지 않다. 다름슈타트를 거쳐 197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입단한 차범근은 초창기 골을 넣지 못해 애를 먹었다. 좀처럼 선수들이 어시스트를 해주지 않아서다. 좋은 위치를 선정해 놓아도 번번이 허공만 쳐다봐야 했다. 농구에서도 포인트가드의 도움 없이는 뛰어난 슈터가 되기 힘들다. 한박자만 늦게 공을 주어도 슛은 링을 빗나가기 십상이다. 손흥민의 22호 골이 모우라의 도움에 의한 것이라면 23번째 골은 보란 듯 스스로 해냈다. 페널티 에어리어 좌측 외곽,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멋진 포물선을 그리며 골키퍼 손을 피해 상단 모서리에 꽂혔다. 손흥민은 23골 가운데 오른발로 11골을 기록했다. 왼발, 오른발이 거의 반반이다. 라이벌 살라는 19골이 왼발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13일 리버풀과의 경기서 전반 22분 수비수의 반칙을 이끌어내 페널티킥 기회를 만들었다. 득점왕 경쟁에서 살라에 뒤지고 있던 손흥민은 단짝 케인에게 킥을 양보했다. 팀 승리를 위한 희생이었다. 그런 손흥민을 이번엔 모우라가 도와주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2-05-23 13:2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