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내의 도 넘은 통제와 잔소리에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두 자녀를 둔 결혼 15년차 남성 A씨의 사연이 알려졌다. A씨는 "요즘 아이들이 사춘기다 보니 집안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며 "집만큼은 편하게 쉬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는데 퇴근하고 집에 들어갈 때마다 아내가 아이들과 싸우는 모습을 보면 너무 지치고 숨이 턱턱 막힌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내는 저에게도 잔소리가 심하다"며 "아침에 눈 뜨자마자 아내의 짜증으로 하루가 시작되고, 밤에 잘 때도 투덜거리는 목소리에 잠을 설친다"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엔 아내의 잔소리가 더욱 심해졌다. A씨는 "요즘은 출근한 이후에도 전화와 문자가 쏟아진다"면서 "얼마 전에는 회의하느라 전화를 못 받았더니 부재중 전화가 무려 88통이나 찍혀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이럴 정도니 아이들은 오죽하겠냐"며 "저녁 6시 통금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전화를 하고, 전화를 받지 않으면 음성메시지로 소리 지르고 욕설도 한다"고 털어놨다. 또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방과 주머니를 뒤지면서 오늘 뭘 했는지 캐묻고, 조금이라도 대답이 늦어지면 취조하듯 몰아붙인다"면서 "아동학대가 아닌가 싶을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저도 힘들지만 아이들이 걱정"이라며 "집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밖으로만 도는 것 같아서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원래부터 이런 건 아니었는데 잔소리가 심하고 통제가 심한 아내와 이혼을 해야 할까요. 또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마음이 복잡하다"라며 조언을 구했다. 이에 대해 박경내 변호사는 "아내의 잔소리가 일반적인 수준을 넘은 것 같다. 단순 잔소리가 아니라 정서적 학대 행위"라며 "이는 민법 제 840조 제3호의 부당한 대우 혹은 제6호의 혼인 파탄 사유가 된다고 볼 여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내의 행동을 아동 학대로 볼 수 있냐는 질문엔 "아동복지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춘기 자녀들을 지나치게 통제하고, 훈육이 먹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하는 정서적인 학대 행위는 부모로서 적절한 행동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7-22 11:08:33[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시작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 산불로 전소된 주택가에서 남은 재산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무장하면서 지난 1992년 4월 LA 폭동 당시 업소들을 약탈로부터 지키기 위해 건물 옥상에서 무장 대치했던 한인 교포들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루프탑(Roooftop) 코리안’들로 불린 한인 업주들은 총기를 들고 건물 옥상에서 경계를 하면서 약탈자들의 접근을 저지해 주목받았다. 지난 16일 우익성향의 온라인 경제 매체 제로헤지는 피해가 큰 알타디나 등 LA카운티에서 불에 타버린 주택에 남은 물건들을 노리는 절도범들이 늘자 총기 소지 주민들이 야간 통금을 위반하면서 동네를 순찰하고 낯선 행인들을 검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산불 피해액이 현재까지 약 2500억달러(약 365조원)로 막대한 가운데 화재로 집들이 크게 불탔음에도 남아있을 물건을 노리는 절도범 수백명이 스쿠터를 타고 다니면서 주택가를 돌아다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경찰의 통금 조치를 이해하지만 동네를 지킬 것이라는 태세다. 또 한번 떠날 경우 경찰의 통제로 돌아오기 힘들어 자동차에서 잠을 자면서 불에 탄 집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헤지는 LA에서는 과거에도 무장한 시민들이 합쳐 재산을 약탈자들로부터 지켰다며 1992년 당시 한인들을 언급하면서 경찰의 도움을 받지 못할 때 총기를 이용한 방어권은 기본적인 권리라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1-17 16:42:35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즈에서 시작돼 로스앤잴레스(LA) 일대 북부로 확산된 산불이 계속 이어지면서 역대급 재난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금까지 예상 피해 규모는 최소 1500억달러(약 221조원)가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부동산 가치가 높은 지역이 많아 보험 손실 규모는 80억달러(약 12조원)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2일 일부 불이 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습도 속에 15일까지 불을 확산시킬 만큼의 강한 바람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화재 위험이 앞으로도 매우 높을 것이라고 LA 당국은 경고하고 있다. ■최소 피해액 규모 221조원 애큐웨더 관계자는 이번 산불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캘리포니아주 총생산의 약 4%에 이를 것이나 정확한 통계 파악에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번 LA 지역 화재로 최소 24명이 사망했으며 약 1만6187ha가 불에 탔다. 이튼에서 건물 7000채를 비롯해 자동차와 이동주택까지 포함해 약 1만2000개 구조물이 불에 탔으며 팰리세이즈에 주택 최소 426채를 비롯해 5300개 구조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주민 약 15만3000명이 대피한데 이어 주말동안 16만6000명에게 대피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NPR방송에 따르면 이튼 지역의 진화율은 27%, 팰리세이즈는 11%에 그치고 있다. 이날 샌타애나 지역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강해지면서 불은 동부로 확산돼 맨드빌캐년과 게티 박물관이 위치한 브렌트우드의 주택들까지 위협하고 있다. 미국 기상당국은 가뭄 속에 시속 80~112km 강풍이 예보되고 있다며 이로 인한 화재 발생 주의보를 15일까지 연장했다. 이번 겨울 LA 지역은 지난 100여년 중 가장 두번째로 건조한 날씨를 겪으면서 지난 10월 이후 보통 114㎜가 내렸어야할 비가 5.08㎜에 그치고 있다. ■ 캐나다, 멕시코도 산불진화 지원 캘리포니아의 산불 진화를 위해 멕시코에서 다수의 소방관들을 보냈으며 수감자 약 1000명까지 동원되고 있다고 폭스뉴스채널은 전했다. 북부와 인접한 오리건주에서도 소방차 75대와 소방관 300명 지원에 나섰으며 캐나다에서도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소화전의 물이 부족하면서 인접한 태평양 바다물이 진화에 사용되기 시작했으나 논란이 크다. 바닷물이 소방용 항공기 부품과 펌프, 파이프를 부식시킬 위험이 있다. 또 취수 과정에서 파도로 인해 항공기가 위험에 처할 수 있어 호수나 저수지의 물을 선호하고 있다. 추가 화재 발생을 막기위해 단전이 실시되면서 많게는 약 3만5000여 가구와 업소들이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소방관 행세를 하면서 화재 피해를 입은 주택에 진입하려던 29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또 팰리세이즈와 이튼에서는 야간 통금을 위반한 7명이 구속됐다. 이번 산불 확산으로 캘리포니아 주정부 지도부가 비난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어종 보호를 위해 방대한 양의 물을 바다로 흘려 내보냈다며 무능하다고 비난하면서 사임을 요구했다. 트럼프는 취임후 앞으로 화재 대책을 주요 국내 정치 이슈로 우선시 할 것임을 시사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NBC방송의 시사대담 프로그램인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해 트럼프 당선인이 화재를 정치화하고 있다며 캘리포니아주 시찰을 올 것을 제안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소방당국의 예산을 삭감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으며 이번 산불로 집을 잃은 지지자들과 공화당 진영 등으로 부터 사임 압력을 받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1-13 18:16:51[파이낸셜뉴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즈에서 시작돼 로스앤잴레스(LA) 일대 북부로 확산된 산불이 계속 이어지면서 역대급 재난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금까지 예상 피해 규모는 최소 1500억달러(약 221조)가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부동산 가치가 높은 지역이 많아 보험 손실 규모는 80억달러(약 12조원)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2일 일부 불이 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습도 속에 15일까지 불을 확산시킬 만큼의 강한 바람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화재 위험이 앞으로도 매우 높을 것이라고 LA 당국은 경고하고 있다. ■최소 피해액 규모 221조원 애큐웨더 관계자는 이번 산불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캘리포니아주 총생산의 약 4%에 이를 것이나 정확한 통계 파악에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번 LA 지역 화재로 최소 24명이 사망했으며 약 1만6187ha가 불에 탔다. 이튼에서 건물 7000채를 비롯해 자동차와 이동주택까지 포함해 약 1만2000개 구조물이 불에 탔으며 팰리세이즈에 주택 최소 426채를 비롯해 5300개 구조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주민 약 15만3000명이 대피한데 이어 주말동안 16만6000명에게 대피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NPR방송에 따르면 이튼 지역의 진화율은 27%, 팰리세이즈는 11%에 그치고 있다. 이날 샌타애나 지역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강해지면서 불은 동부로 확산돼 앤드빌캐년과 게티 박물관이 위치한 브렌트우드의 주택들까지 위협하고 있다. 미국 기상당국은 가뭄 속에 시속 80~112km 강풍이 예보되고 있다며 이로 인한 화재 발생 주의보를 15일까지 연장했다. 이번 겨울 LA 지역은 지난 100여년 중 가장 두번째로 건조한 날씨를 겪으면서 지난 10월 이후 보통 114㎜가 내렸어야할 비가 5.08㎜에 그치고 있다. ■ 캐나다, 멕시코도 산불진화 지원 캘리포니아의 산불 진화를 위해 멕시코에서 다수의 소방관들을 보냈으며 수감자 약 1000명까지 동원되고 있다고 폭스뉴스채널은 전했다. 북부와 인접한 오리건주에서도 소방차 75대와 소방관 300명 지원에 나섰으며 캐나다에서도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소화전의 물이 부족하면서 인접한 태평양 바다물이 진화에 사용되기 시작했으나 논란이 크다. 바닷물이 소방용 항공기 부품과 펌프, 파이프를 부식시킬 위험이 있다. 또 취수 과정에서 파도로 인해 항공기가 위험에 처할 수 있어 호수나 저수지의 물을 선호하고 있다. 추가 화재 발생을 막기위해 단전이 실시되면서 많게는 약 3만5000여 가구와 업소들이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소방관 행세를 하면서 화재 피해를 입은 주택에 진입하려던 29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또 팰리세이즈와 이튼에서는 야간 통금을 위반한 7명이 구속됐다. 이번 산불 확산으로 캘리포니아 주정부 지도부가 비난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어종 보호를 위해 방대한 양의 물을 바다로 흘려 내보냈다며 무능하다고 비난하면서 사임을 요구했다. 트럼프는 취임후 앞으로 화재 대책을 주요 국내 정치 이슈로 우선시 할 것임을 시사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NBC방송의 시사대담 프로그램인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해 트럼프 당선인이 화재를 정치화하고 있다며 캘리포니아주 시찰을 올 것을 제안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소방당국의 예산을 삭감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으며 이번 산불로 집을 잃은 지지자들과 공화당 진영 등으로 부터 사임 압력을 받고 있다. 산불이 시작된 지난 7일 아프리카 가나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문길에 올라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는 시 예산으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으며 하계올림픽이 열린 프랑스 파리를 세차례나 방문했다. 뉴욕타임스는 배스가 시장 후보 시절이던 지난 2021년 해외 순방을 줄이겠다는 것을 약속했던 사실을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1-13 13:48:47[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추석 연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숙소에서 무단으로 이탈했다가 부산에서 잡힌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청소부로 불법 재취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에 대한 한국의 ‘과도한 감시’가 이탈 사유라는 필리핀 정부 고위 당국자 주장도 나왔다. 필리핀 정부는 남은 98명의 가사관리사들에게는 한국 이민법 준수를 촉구했다. 베르나드 올라리아 필리핀 이주노동부 차관은 9일(현지시간) GMA방송 뉴스 ‘24오라스’와의 인터뷰에서 “(숙소 이탈자들은) 청소 업무를 하는 다른 일자리를 구했다가 붙잡혀 부산 출입국 관리소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들은 과도한 감시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4일 법무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경찰과 합동으로 부산 연제구 한 숙박업소에서 필리핀 가사 관리사 2명을 검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2명은 서울시의 외국인 가사 관리사 시범 사업으로 지난 8월 6일 입국한 이후 관련 교육을 받고 지난달 3일 처음 출근했다. 그러다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달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숙소에서 나간 뒤 18일 복귀하지 않고 연락이 끊겼었다. 이와 관련해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경찰과 함께 이들의 소재를 추적하던 중 부산에서 불법 취업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숙소에서 신병을 확보했다. 일각에서는 필리핀 측이 언급한 ‘감시’는 통금 논란을 일으킨 야간 인원 확인 절차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앞서 서울시의 ‘외국인 가사 관리사 시범 사업’ 참여 업체는 그간 가사관리사들의 숙소 복귀 시간을 오후 10시로 정해두고 귀가 여부를 확인했다. 이탈 사태 발생 후 서울시와 한국 고용노동부가 연 긴급 간담회에 참석한 가사관리사들이 통금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인권 침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달 26일부터 귀가 확인제를 폐지하고 전면 자율 운영으로 전환했다. 이런 가운데 한스 레오 카닥 필리핀 이주노동부(DMW) 장관은 7일 마닐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숙련 돌봄 제공자(care giver·가사관리사의 필리핀 명칭)로 한국에 파견됐다가 복귀하지 않아 체포된 필리핀 노동자들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필리핀 정부는 이들에게 법적 지원을 제공하고, 조사 과정에서 강압이나 어떤 형태의 압력도 받지 않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은 가사관리사들에게도 학대 행위가 발생하지 않는 한 책임 있게 계약을 완료하고, 주재국 이민법을 위반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한편 카닥 장관은 이번 사건이 이례적 사례일 뿐, 양국 관계나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2 22:16:51[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기숙학교에서 야간 통행금지 시간 이후 화장실에 갔다는 이유로 중학생에게 반성문 쓰게 하고, 사본 1000장을 다른 학생들에게 나눠주게 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의 기숙학교에 재학 중인 중학교 3학년 A군이 통금 시간이 15분 지난 오후 11시께 화장실에 갔다가 교직원에게 붙잡혔다. 이 학교의 야간 통행금지 시간은 오후 10시45분으로 통금시간 이후 학생들이 기숙사를 돌아다니는 것이 금지돼 있다. 통금시간 이후 화장실을 사용하려면 기숙사 관리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학교 측은 A군이 이러한 규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반성문을 쓰도록 했으며, 사본 1000장을 다른 학생들에게 나눠줄 것을 지시했다. A군은 또 학급 도덕 평가 점수에서 5점 감점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반성문에 "학교 규칙을 심하게 어겼다. 저녁에 화장실에 가 다른 학생들의 수면을 방해했다"며 "반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앞으로는 이런 행동을 반복하지 않겠다"라는 내용을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사실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되자 "밤 11시 이후 화장실에 가는 게 왜 학교 규칙을 위반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감옥 같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교육 당국은 해당 학교에 징계 정책을 수정할 것을 요청하고, 소년이 반성문을 복사하는 데 사용한 비용을 보상하도록 지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30 09:16:24[파이낸셜뉴스] 미국 시카고에서 흑인 청소년 100여명이 주유소를 집단으로 습격해 차량을 파손하고 물건을 약탈하는 등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민들 "편의점 유리창 깨고 약탈..무시무시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밤 9시30분께 시카고 남부 브론즈빌의 한 주유소에 10대 흑인 청소년 100여 명이 난입해 차량과 시설을 파손하고 주유소 내 편의점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사건이 일어났다. ‘블랙 틴스 테이크오버’(Black Teens Takeover·흑인 10대들의 주도권 장악)라는 구호를 외치는 이들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대규모 모임을 계획하고 실행해왔다. 해당 계획의 일환으로 이번에는 브론즈빌 주유소가 표적이 된 것이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정말 무시무시했다. 엄청난 무리의 아이들이 떠들썩하게 지껄이고 춤을 추면서 장난하듯 주유소 내 편의점 유리창을 깨고 물건을 약탈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수백명의 흑인 청소년이 미시간 호숫가에 모여 있다가 대로(레이크쇼어 드라이브)를 건너 주유소 인근으로 이동했다”며 이들이 차량 통행을 막고 일부는 서행하는 자동차 위로 올라가 운전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시카고 도심 1000명 난동 이후 두번째 시카고 경찰 당국은 이 과정에서 18세 여성 1명이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수십명의 경찰관이 현장 출동했다”며 “무리 가운데 5명(남)을 ‘무모한 행위’ 혐의로, 1명(여)은 미성년자 불법 알코올 소지 혐의로 기소했으며, 2명은 청소년 통금 위반 혐의로 구금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흑인 청소년들의 집단 난동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는 시카고 도심 한 가운데에서 10대 청소년 100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자동차 유리를 깨고 불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떼를 지어 다니면서 난동을 부렸으며, 운행중인 버스나 승용차 위에 올라가 춤을 추는 등 큰 혼란을 일으켰다. 한쪽에서는 총격이 발생해 10대 2명(16세·17세)이 팔·다리에 각각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시카고 남부 교외도시 틴리파크의 축제 현장에서 청소년 400여명이 패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시카고 주민들은 이러한 사건의 잇따른 발생이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사건 현장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한때 우리는 자긍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도로 한가운데서 도발적인 춤을 추고, 남의 차 위에 뛰어 올라가 차량을 부수고, 길거리에서 아무에게나 욕을 퍼부으며 온갖 야만스럽고 우스꽝스러운 짓을 다 하는 청소년들을 보고 있다”며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 주민도 “22년째 이곳에 살지만 이런 일은 처음 본다”며 “청소년들이 특별한 목적 없이 단지 ‘신날 것 같다’는 이유로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23 08:25:02[파이낸셜뉴스] 러시아군에게 성폭행을 당한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전시 강간과 성폭력은 전쟁 범죄에 해당하며 국제인도법 위반으로 간주되는데 우크라이나 검찰총장과 국제형사재판소(ICC)는 현재까지 보고된 성범죄 수사할 예정이다. 오늘 4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군 철수 지역에서 성범죄 증거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가디언은 미하일 팔린차크 사진작가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20㎞가량 떨어진 한 고속도로에서 찍은 사진 한장을 소개하며 이 사진이 개전 이래 민간인을 상대로 러시아군이 처형, 강간, 고문 등을 자행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키이우 거주 여성운동가 안토니아 메드베드추크)는 피란가기 전 신변 보호를 위해 가장 먼저 챙긴 것은 콘돔과 가위였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전투가 끝나고 통금 전 휴전 시간에 기본 구급용품 대신 응급 피임약을 찾아다녔다"고 했다. 인신매매·가정폭력·성폭력 피해자 지원단체 라스트라다 우크라이나, 여성단체 워크숍 등 현지 인권·여성단체들은 이 같은 민간인 여성을 향한 남성들의 잔혹행위를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카테리나 체레파카 라스트라다 우크라이나 회장은 "우리는 도움을 요청하는 소녀·여성들로부터 여러번 긴급 전화를 받았지만 대부분 물리적으로 이들을 돕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체레파카 회장은 "강간은 심지어 평화로운 시기에도 보고되지 않는 범죄다"고 했다. 사샤 칸서 워크숍 리비우 지부 담당자는 "여성들이 도망가면 강간범과 총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안전한 것처럼 보인다"며 "그러나 트라우마는 피해 여성들을 따라오는 폭탄이다. 지금 발생하고 있는 규모는 가슴 아픈 일이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4-04 15:21:29방역당국이 국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협조를 전제로 2주 후에 코로나 확산세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 4단계 조치로 유행이 통제되면 8월 말 확진자는 600명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현재의 유행이 지속될 경우 8월 중순 확진자는 2331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유행이 통제되면 2주 후부터 (확진자가) 감소해 8월 말에 확진자는 600명대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리두기 최고 단계 4단계 조치로 강력한 방역 관리에 나서면 유행이 통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7월 말부터 50대에 대한 예방접종이 본격화되면 상황은 더욱 안정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기자단 백브리핑에서 "4단계 거리두기가 상당히 큰 국민적 불편과 사회경제적 피해를 수반하지만, 적용 목적은 확산세를 2주간 꺾는다는 것"이라면서 "증가하는 확산세를 꺾고 2주 뒤 시작하는 예방접종과 맞물리면 상황을 안정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정부도 이런 부분 노력하겠지만 국민들께서 2주간만 힘을 보태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면서 "거리두기 4단계로 충분한 효과가 나타날 수 없다. 3인 이상 금지해도 2인끼리 모임이 증가하면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 수칙은 국민이 실천하기 좋게 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이자 강제조치"라면서 "이런 강제조치의 개별적 내용보다 2주간 약속 모임을 하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기억해주시고 최대한 힘을 보태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손 반장은 일각에서 거리두기 4단계가 사실상 '야간 통금'에 해당한다고 지적하는 데 대해 "4단계의 핵심은 야간에만 나가지 말라는 게 아니라 불필요한 모임, 약속 등을 줄여달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정부는 4단계 방역 조치와 관련된 일부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개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오후 6시 이후 택시 탑승 인원 제한, 실외 골프장의 샤워실 이용 등이다. 손 반장은 택시 탑승 인원과 관련, "오후 6시 이후 택시에 3인 이상 승차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 "예를 들어 퇴근하는 직장동료 3명이 함께 택시를 타는 것은 사적모임이 아니기에 방역수칙 위반이 아니다. 반면 동호회나 모임을 위해 함께 탑승하면 사적모임에 위반된다"고 설명했다. 실외 골프장의 샤워실 운영과 관련해서는 "실외 골프장의 샤워실 이용 부분은 실외체육시설의 방역적 위험도가 낮다는 측면에서 봤지만, 샤워실 부분에서 간과됐던 측면이 있어 다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손 반장은 "방역수칙으로 규제하는 부분만으로 4단계 효과는 없다"면서 "사적모임 금지 등 강제적 수칙의 개별 내용보다는 원론적인 측면에서 2주간 약속, 모임, 외출 등을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7-12 18:42:09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한 야간 통행금지가 실시되고 있는 네덜란드에서 난동이 전국 곳곳에서 3일째 이어졌다. 25일(현지시간) BBC와 AFP통신은 주말부터 시작된 통금 반대 소요로 150명 이상이 구속됐으며 로테르담에는 비상 사태가 선포됐다고 보도했다. 로테르담 뿐만 아니라 암스테르담과 기타 다른 도시에서도 주로 10대인 시민들이 곳곳에서 경찰을 공격하고 방화와 파괴행위를 저질렀으나 정확한 동기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주말동안 코로나 진단 시설이 방화로 피해를 입었으며 통금 위반으로 시민 5700명이 벌금을 부과받았다. 네덜란드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계속 줄어왔으나 영국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재확산 우려에 2차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야간통행금지를 실시하고 있다. 통행금지는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30분까지 실시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지난 10월부터 식당과 술집의 영업이 금지됐으며 12월 중순부터 비필수 상점과 학교도 문을 닫은 상태다. 경찰은 이번 같은 폭력은 40년만에 처음 발생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최근의 소요에 대해 “이것은 시위가 아니라 범죄 폭력”이라고 비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1-26 16:3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