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발달장애아동들이 방문하는 복지관에서 한 치료사가 아이들을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SBS에 따르면 학대가 발생한 곳은 경남 창원시가 운영하는 장애인종합복지관이다. 휴지로 아이 얼굴 때려.. 균형 잃고 넘어진 아이 이날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한 여성이 휴지를 든 손으로 아이의 얼굴을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아이는 이 여성에게 입 부분을 맞아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해당 여성은 해당 복지관에서 10년 넘게 일하던 통합감각치료사 30대 A씨다. 치료사는 창문이 불투명스티커로 가려진 방에서 아동과 1대 1로 수업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폭행은 지난달 치료실 밖에서 아이를 때리는 소리를 들은 학부모가 복지관에 CCTV 열람을 요청하면서 드러났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1월부터 3월 사이 A씨를 찾아간 아동 14명이 학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대부분 발달장애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아이들이었다. 치료시간에 아이 방치하고 '부업' 블로그 쓴 치료사 뿐만 아니라 A씨가 치료 시간 내내 컴퓨터만 보는 등 아이들을 상습적으로 방임한 모습도 포착됐다. 치료 시간에 그가 부업으로 운영하는 블로그에 게시물을 올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논란이 일자 발달장애아동 감각치료 과정에서 불가피한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이지 학대는 아니었다는 게 A씨의 해명. 문제를 인식한 복지관 측은 계약직 치료사인 A씨의 수업을 중단시켰다며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수사하는 한편, 복지관 관계자들에게 관리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여부도 검토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23 07:18:52[파이낸셜뉴스] KBI그룹 의료법인 갑을의료재단(이사장 박한상)의 갑을녹산병원은 소아청소년과 내원 환자들의 추적 조사·연구를 통해 대한고유수용성신경근촉진법학회 주관 우수논문 공모전 임상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8일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약학대 소강당에서 열린 '2023년도 대한고유수용성신경근촉진법학회 학술대회'에서 갑을녹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한욱 부장과 물리치료사 양재만 대리가 공동연구한 '고유수용성감각기관들을 자극하는 운동법들이 소아 측만 각도변화에 미치는 효과'의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 논문 발표까지 진행했다. 발표자들은 이 논문에서 현재 스마트 폰의 보급과 미디어 발달을 통해 성장기 소아 청소년들의 올바르지 못하고 구부정한 자세들이 소아 척추 측만증과 같은 특발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향후 성인이 돼서 근골격계 질환들을 유발할 수 있고 이런 소아 척추측만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의료계 현장에서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갑을녹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한욱 부장과 함께 물리치료실이 공동으로 지난 3년여간 본 병원 소아청소년과에 내원한 척추 측만증으로 의심되는 대상자들에 대한 치료적 결과들을 발표한 논문으로 고유수용성감각기관들을 자극할 수 있는 도수치료법들을 적용한 결과 상당한 치료적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임상적으로 입증하였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갑을녹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한욱 부장은 "앞으로도 소아청소년과와 더불어 부산 지역 사회의 소아청소년들의 건강한 근골격계적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임상적 치료와 연구에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갑을녹산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으로 지정 받고 △인공신장센터 △CRE·VRE격리병동 △관절·척추클리닉 △두통·어지럼증클리닉 △소아성장클리닉 외에 우수한 내시경장비를 도입한 소화기내시경클리닉 등을 개설해 지역 주민들과 근로자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선 보이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11-20 10:08:23뉴욕의 정신분석가 권혜경 박사가 검증한 실력 있는 상담사들의 온라인 화상 상담 플랫폼, 카운슬러 코리아가 2월 16일에 선보인다. 카운슬러 코리아는 권혜경 박사가 설립한 트라우마 교육기관인 싸이칼러지 코리아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심리상담 플랫폼으로 예약, 결제, 화상상담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싸이칼러지 코리아의 설립자인 정신분석가 권혜경 박사는 뉴욕대에서 음악심리치료 박사 졸업 후에 세계적인 정신분석 연구소인 뉴욕의 NIP(National Institute for Psychotherapies)에서 정신분석가 과정을 마치고 뉴욕주 정신분석가 면허 및 예술치료사 면허를 소지, 뉴욕에서 정신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신의 뇌과학에 기반하여 트라우마 상담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상담 기법들 즉, IFS 심리치료, EMDR 심리치료, 감각운동 심리치료, AEDP 심리치료, TRE, 플래쉬 테크닉, 다미주신경 이론, 애착 이론 등을 오랫동안 훈련받고 연구해 왔으며, 이들의 핵심을 모아 정립한 통합적 트라우마 상담기법을 2014년 이후로 국내 정신건강전문가들에게 전수해 왔다. 현재 IFS Institutes 인증 IFS 수퍼바이저, EMDRIA 인증 EMDR 컨설턴트, Sensorimotor 심리치료연구소의 Advanced SP Practitioner, 세계적인 뉴욕의 정신분석연구소 National Institutes for Psychotherapies의 트라우마 프로그램 수퍼바이저로 뉴욕의 치료사들도 교육하고 있다. 권 박사가 카운슬러 코리아를 만들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뉴욕에서 한국어를 할 수 있는 트라우마 치유전문가로 활동하다 보니, 전 세계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로부터 상담 문의가 왔고, 시간적 한계로 모든 내담자들을 도울 수 없어서 안타까워 하고 있던 차에 이 내담자들과 자신에게 교육과 임상 훈련을 받아온 실력 있는 상담사들을 연결해 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상담 서비스를 받게 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결실이 카운슬러 코리아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온라인 원스톱 상담 서비스 외에도 카운슬러 코리아의 상담 서비스가 특별한 이유는 트라우마 전문가인 권혜경 박사로부터 교육을 받고 또 권 박사에 의해 실력이 검증된 상담사들이 상담을 하고, 정기적인 컨설팅을 통해 어려운 상담 케이스에 대해서 권 박사와 다른 컨설턴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모델은 현재 세계적으로도 유일한 모델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화상 심리상담이 전 세계적으로 대세인데, 온라인 화상 상담의 장점으로는 상담실로 찾아가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실력 있는 상담사를 만날 수 있으며, 상담받으러 가는 길에 경험하는 여러 자극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여 상담에 집중할 수 있고, 상담사와 내담자 간의 상호 상담집중도가 아주 높다고 한다. 카운슬러 코리아의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상담사의 자세한 경력 사항과 더불어 상담사의 화상 인터뷰를 볼 수 있어서, 내담자는 이를 바탕으로 본인에게 맞는 상담사를 선택하고, 전화를 하거나 기다릴 필요 없이 온라인에서 곧바로 상담 예약을 하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2022-02-11 09:29:3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덕산홀딩스의 지원으로 마련된 울산대학교병원의 소아재활치료실이 8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울산대학교병원 소아재활치료실은 소아만을 위한 별도의 운동·작업·언어 치료실을 갖추고 있다. 치료실별 협력을 통한 포괄적인 재활치료 시스템도 갖췄다. 소아재활을 위한 전문교육이수치료사 1대 1 전문재활치료와 소아물리치료, 소아작업치료, 소아언어치료 등이 가능하다. 치료실 내부는 감각통합 훈련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색깔과 병원 캐릭터로 꾸며졌다. 소아환아들에게 시각적 자극은 물론 친근함과 편안함을 느끼며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개소식에는 덕산그룹의 이준호 회장, 정융기 울산대병원장, 안종준 진료부원장, 변준형 행정본부장, 양동석 재활의학과장, 강종렬 울산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준호 덕산그룹 회장은 울산대병원으로부터 소아재활치료실 건립 준비 사항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 울산에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라고 생각해 지난해 10월 소아재활치료실 설립 명목으로 발전기금 1억 원을 전달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2-08 16:05:11자폐증을 앓는 5살 여자아이를 학대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작업치료사가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신체적·물리적 접촉이 불가피한 감각통합치료행위냐, 아동학대냐를 두고 논란이 된 바 있다.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형사5단독 이승연 판사는 아동복지법위반(아동학대)혐의로 기소된 작업치료사 강모씨(35)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강씨는 2018년 9월 경기 부천시의 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일하던 중 자폐 2급 장애아동 A양(7)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A양이 강씨에게 다가와 놀자는 모습을 취하자 아동의 머리에 '빈백(콩처럼 작은 알갱이가 충전돼 있는 쿠션의 일종)'을 세게 수 회 떨어뜨렸다"며 "A양에게 '이 놈'라고 외치며 고무재질의 스쿠터패들 이용해 피해아동 옆 바닥을 치고 손바닥을 때리고 밀쳤다"고 주장했다. 또 "볼풀장에서 A양의 목덜미를 수회 잡아누르고 빈백으로 아동의 얼굴을 누르고, 나오지 못하게 했다"며 "양손으로 울고있는 A양의 양발을 잡아 거꾸로 올려 끌고 갔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강씨는 A양의 자해행위가 발생한 이후 상해 위험이 존재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아동을 진정시켜 상해를 방지하려고 했을 뿐, A양에게 신체적 폭력을 가하거나 가혹행위를 한다는 인식과 의사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자해행위를 계속하는 A양에게 빈백을 이용해 목덜미나 가슴 등을 누른 강씨의 행위에 대해서도 "자폐아동의 심부를 눌러 아동을 진정시키는 감각통합치료방식이 존재한다"고 봤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0-01-14 17:56:11[파이낸셜뉴스] 자폐증을 앓는 5살 여자아이를 학대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작업치료사가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신체적·물리적 접촉이 불가피한 감각통합치료행위냐, 아동학대냐를 두고 논란이 된 바 있다. <본지 2019년 6월 24일 26면 참조>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형사5단독 이승연 판사는 아동복지법위반(아동학대)혐의로 기소된 작업치료사 강모씨(35)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강씨는 2018년 9월 경기 부천시의 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일하던 중 자폐 2급 장애아동 A양(7)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A양이 강씨에게 다가와 놀자는 모습을 취하자 아동의 머리에 '빈백(콩처럼 작은 알갱이가 충전돼 있는 쿠션의 일종)'을 세게 수 회 떨어뜨렸다"며 "A양에게 '이 놈'라고 외치며 고무재질의 스쿠터패들 이용해 피해아동 옆 바닥을 치고 손바닥을 때리고 밀쳤다"고 주장했다. 또 "볼풀장에서 A양의 목덜미를 수회 잡아누르고 빈백으로 아동의 얼굴을 누르고, 나오지 못하게 했다"며 "양손으로 울고있는 A양의 양발을 잡아 거꾸로 올려 끌고 갔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강씨는 A양의 자해행위가 발생한 이후 상해 위험이 존재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아동을 진정시켜 상해를 방지하려고 했을 뿐, A양에게 신체적 폭력을 가하거나 가혹행위를 한다는 인식과 의사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판사는 "자폐아동이 머리 위에 빈백을 올린 채 걷거나 빈백 위에 자폐 아동을 던지는 방식으로 고유수용성 자극을 주는 감각통합치료방식이 존재하고, 던지는 방식 또한 강씨가 한 행동과 유사하다"며 스쿠터 패들을 통한 훈육 방식 역시 "폐쇄회로(CC)TV에 나타나는 신체접촉의 강도 및 스쿠터 패들의 재질이 고무인 점 등에 비춰 신체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자해행위를 계속하는 A양에게 빈백을 이용해 목덜미나 가슴 등을 누른 강씨의 행위에 대해서도 "자폐아동의 심부를 눌러 아동을 진정시키는 감각통합치료방식이 있다"고 봤다. 이어 "'치료행위로서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해서 바로 그 행동을 아동학대로 인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아동 감각통합치료를 하는 작업치료사들 사이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병진 작업치료사협회장은 "이번 무죄 판결을 통해 작업치료사들이 다시 아동에게 좋은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보다 더 엄격한 윤리적 관점에서 판단하고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0-01-14 15:44:27경기도 부천의 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일하던 11년차 작업치료사 강모씨(34)는 지난해 9월, 자폐성 장애아동 A양(6)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됐다.그날 따라 아이 머리에 유독 큰 멍이 든 것을 발견한 A양 부모는 문제의 당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치료사가 아동을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씨와 작업치료사들은 "감각통합치료를 위한 치료 행위"라고 주장해 법원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치료 행위"vs"신체적 학대"23일 검찰의 공소장 및 진술 등에 따르면 2급 중증 자폐증상을 앓고 있는 A양은 평소 관절을 심하게 꺾기도 하고, 스트레스 상황이면 자신의 머리를 박는 등의 자해 행동을 보였다. 강씨는 본인이 2년간 치료해 온 A양의 문제 행동에 대해 부모와 상의하던 중 A양 어머니는 "아빠가 (집에서)매를 들면 (머리를)박지 않는다"며 "선생님도 신문지 같은거 돌돌 말아서 해보시라"고 말했다는 것이다.강씨는 지난해 9월 11일 한쪽이 고무로 된 막대기를 가지고 어머니의 말대로 훈육을 시도했다. A양이 매달 수 없는 놀이도구를 가져와 '달아 달라'는 의사표현을 하자 강씨가 "이건 달 수 없어"라고 말했고, A양이 손을 들어 강씨를 치려고 한 뒤 머리를 박는 자해행동을 한 직후였다. 막대기 고무부분으로 아이의 손바닥을 터치하며 "이 놈, 머리 박지 않아요"라고 했다. 그러자 A양은 손을 과도하게 뒤로 꺾으며 점점 더 통제 불가능한 자해행동을 보였다고 강씨는 전했다.훈육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강씨는 머리를 박아도 안전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A양을 볼풀로 이동시켰다. A양이 볼풀 모서리에도 머리를 박자 강씨는 A양의 뒷목을 꾹 누르고 쿠션 등으로 관절압박과 심부압박 치료를 진행했다. 심부압박은 아동에게 안정감을 줘 자해행동을 감소시키는 치료 방법이다.A양은 강씨가 씌운 헬멧도 던지며 볼풀장에서 나온 뒤 다시 매트가 없는 쪽으로 이동해 머리를 박았다. 강씨는 A양이 다치기 않도록 치료 활동 중 하나인 '손수레 걷기' 활동을 유도해 매트 쪽으로 이동시키려 했다고 진술했다.검찰은 이 모든 과정이 A양에 대한 신체적 학대라고 봤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스쿠터 패들(막대기)을 이용해 피해 아동의 손바닥을 약 3회 때리고 아동을 밀쳤다"며 "강씨가 A양을 볼풀장으로 던진 후 아동의 목덜미를 수회 잡아 누르고 피해아동의 얼굴을 눌렀다"고 했다. 또 "볼풀장에서 나오려는 아동을 밀어 넣고 피해자를 거꾸로 들어 올려 끌고 갔다"고 설명했다.■"아동학대 될까" 치료사 전전긍긍재판으로까지 넘어간 이번 일을 계기로 아동 감각통합치료를 하는 작업치료사들 사이에서는 "아동학대로 의심받을까"하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치료를 할 때 신체적·물리적 접촉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작업치료의 한 형태인 감각통합치료는 주로 특정 자극에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둔한 사람들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특히 감각조절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많이 흥분하거나 울 경우 꽉 안아주거나 강하게 눌러 진정시키는 방식의 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12년차 작업치료사 문모씨(35)는 "강한 압박을 주지 않으면 아이들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로도 (아동학대를 의심받을까봐)선생님이 그냥 맞거나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기도 하지만 아이의 증상 완화에는 전혀 도움되지 않아 딜레마에 빠진다"고 토로했다.13년차 작업치료사 일을 하고 있는 박모씨(36)도 "최근 강씨와 비슷한 아동학대 컴플레인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걱정되시면 부모님이 함께 입실해 있는것도 방법이지만 그런 경우는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한편 작업치료사협회 측에서는 강씨 사건과 관련해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전병진 작업치료사협회장은 "감각통합치료를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땐 아동이 힘들어한다고 볼 수 있지만 자폐아동을 다루는 치료 방법이 맞다"며 "협회 측에서도 학대가 아니라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19-06-23 17:41:24경기도 부천의 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일하던 11년차 작업치료사 강모씨(34)는 지난해 9월, 자폐성 장애아동 A양(6)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됐다. 그날 따라 아이 머리에 유독 큰 멍이 든 것을 발견한 A양 부모는 문제의 당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치료사가 아동을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씨와 작업치료사들은 "감각통합치료를 위한 치료 행위"라고 주장해 법원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치료 행위"vs"신체적 학대" 23일 검찰의 공소장 및 진술 등에 따르면 2급 중증 자폐증상을 앓고 있는 A양은 평소 관절을 심하게 꺾기도 하고, 스트레스 상황이면 자신의 머리를 박는 등의 자해 행동을 보였다. 강씨는 본인이 2년간 치료해 온 A양의 문제 행동에 대해 부모와 상의하던 중 A양 어머니는 "아빠가 (집에서)매를 들면 (머리를)박지 않는다"며 "선생님도 신문지 같은거 돌돌 말아서 해보시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강씨는 지난해 9월 11일 한쪽이 고무로 된 막대기를 가지고 어머니의 말대로 훈육을 시도했다. A양이 매달 수 없는 놀이도구를 가져와 '달아 달라'는 의사표현을 하자 강씨가 "이건 달 수 없어"라고 말했고, A양이 손을 들어 강씨를 치려고 한 뒤 머리를 박는 자해행동을 한 직후였다. 막대기 고무부분으로 아이의 손바닥을 터치하며 "이 놈, 머리 박지 않아요"라고 했다. 그러자 A양은 손을 과도하게 뒤로 꺾으며 점점 더 통제 불가능한 자해행동을 보였다고 강씨는 전했다. 훈육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강씨는 머리를 박아도 안전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A양을 볼풀로 이동시켰다. A양이 볼풀 모서리에도 머리를 박자 강씨는 A양의 뒷목을 꾹 누르고 쿠션 등으로 관절압박과 심부압박 치료를 진행했다. 심부압박은 아동에게 안정감을 줘 자해행동을 감소시키는 치료 방법이다. A양은 강씨가 씌운 헬멧도 던지며 볼풀장에서 나온 뒤 다시 매트가 없는 쪽으로 이동해 머리를 박았다. 강씨는 A양이 다치기 않도록 치료 활동 중 하나인 '손수레 걷기' 활동을 유도해 매트 쪽으로 이동시키려 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 모든 과정이 A양에 대한 신체적 학대라고 봤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스쿠터 패들(막대기)을 이용해 피해 아동의 손바닥을 약 3회 때리고 아동을 밀쳤다"며 "강씨가 A양을 볼풀장으로 던진 후 아동의 목덜미를 수회 잡아 누르고 피해아동의 얼굴을 눌렀다"고 했다. 또 "볼풀장에서 나오려는 아동을 밀어 넣고 피해자를 거꾸로 들어 올려 끌고 갔다"고 설명했다. ■"아동학대 될까" 치료사 전전긍긍 재판으로까지 넘어간 이번 일을 계기로 아동 감각통합치료를 하는 작업치료사들 사이에서는 "아동학대로 의심받을까"하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치료를 할 때 신체적·물리적 접촉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작업치료의 한 형태인 감각통합치료는 주로 특정 자극에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둔한 사람들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특히 감각조절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많이 흥분하거나 울 경우 꽉 안아주거나 강하게 눌러 진정시키는 방식의 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12년차 작업치료사 문모씨(35)는 "강한 압박을 주지 않으면 아이들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로도 (아동학대를 의심받을까봐)선생님이 그냥 맞거나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기도 하지만 아이의 증상 완화에는 전혀 도움되지 않아 딜레마에 빠진다"고 토로했다. 13년차 작업치료사 일을 하고 있는 박모씨(36)도 "최근 강씨와 비슷한 아동학대 컴플레인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걱정되시면 부모님이 함께 입실해 있는것도 방법이지만 그런 경우는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업치료사협회 측에서는 강씨 사건과 관련해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전병진 작업치료사협회장은 "감각통합치료를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땐 아동이 힘들어한다고 볼 수 있지만 자폐아동을 다루는 치료 방법이 맞다"며 "협회 측에서도 학대가 아니라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19-06-23 08:58:35SK브로드밴드가 단순한 미디어·콘텐츠를 넘어선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SK브로드밴드는 최근 영유아 교육을 위한 TV 홈스쿨링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집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만 3세 이하 영유아 대상 홈스쿨링 프로그램인 플레이송스 홈을 새롭게 선보이며 한층 진화한 키즈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B tv에서 독점 제공하는 플레이송스 홈은 케네스 브루시아 미국 템플대 음악치료학 교수를 비롯한 세계적인 음악치료사들과 심리학 교수진 등 영재교육 전문가들이 개발과 자문에 참여했다. 국내 최초 음악놀이 통합발달 교육 프로그램인 B tv 플레이송스 홈은 음악이 영유아기에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이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음악의 다양한 장르와 구성 요소를 활용해 영유아들의 인지능력과 발달과정에 맞춘 놀이경험을 제공해 음악적, 문학적 감각을 기를 수 있다. 아울러 언어, 창의력, 오감 등을 아우르는 800여가지의 창의적 융합놀이를 활용해 발달단계에 맞는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내적 통제능력을 키우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플레이송스 홈은 생후 12개월부터 36개월 전후까지 6개월씩 총 5단계로 학습 월령을 구분해 단계별로 주문형비디오(VOD) 24편, 사운드 워크북과 놀이키트 6종 등 교구재, 도서 세트 등을 제공한다.SK브로드밴드는 전국 문화센터에서 인기가 높은 키즈 커리큘럼인 뽀로로TV 놀이교실도 B tv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다. 뽀로로TV 놀이교실은 최정상 인기 캐릭터인 뽀로로와 타요가 등장해 누리과정과 연계한 학습 영상과 교구재를 통해 문화센터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플레이송스 홈과 함께 B tv 키즈 홈스쿨링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살아있는 동화의 다양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살아있는 동화 2.0도 선보였다. 살아있는 동화 2.0은 새롭게 추가한 다인가족 역할놀이 기능을 통해 기존에 동화당 아이 1명으로 국한했던 역할놀이 기능을 최대 3명까지 확대함으로써 온가족이 동화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다.키즈 콘텐츠 외에도 SK브로드밴드는 일명 홈트족과 10~20대 자녀를 둔 다인가구 고객을 위한 건강관리 TV 애플리케이션(앱) B tv x FITDAY를 론칭했다. 무료로 제공하는 B tv x FITDAY는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이 가능해 외부에서의 운동 이력도 기록할 수 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19-05-01 17:25:34[김포=강근주 기자] 김포시 치매안심센터가 운영 100일을 맞이했다. 치매안심센터는 문재인정부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에 따라 설치됐다. 치매 환자와 가족이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면 1:1 맞춤형 상담부터 검진, 관리, 서비스 연결까지 통합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황순미 김포시 보건소장은 9일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포괄적인 치매 관리에 나서 ‘건강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김포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 곳서 진료·상담·검진…경비부담 경감 김포시 보건소는 5월30일 연면적 689.27㎡ 규모로 보건소 인근 래미안프라자 4층에 치매안심센터를 개소했다. 치매안심센터에는 진료실, 상담실, 검진실, 프로그램실, 쉼터ㆍ가족카페를 갖추고 협력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등 전문인력이 치매 통합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치매안심센터 개소로 어르신의 치매 예방부터 조기 발견, 치료 지원, 가족 지원 등 통합적인 지원 서비스체계가 구축됐으며 치매환자의 중증화를 억제하고 환자가족의 사회적비용 경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치매 관련 상담·등록 관리, 1:1 사례 관리, 조기검진, 치매치료 관리비 지원, 예방 프로그램, 치매인식 개선 교육·홍보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 치매 조기발견-지속치료 가장 중요 치매는 조기 발견,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완치 가능한 치료제가 없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이다. 치매가 진행되면 점차 심각한 인지기능 저하, 행동장애는 물론 일상생활과 직업적, 사회적 기능장애를 보이게 된다. 치매 진행을 늦추는 약물치료는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 초기에 약물을 사용하면 건강한 모습을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중앙치매센터 자료에 따르면, 치매를 조기 발견해 진행을 지연시킬 경우 20년 뒤엔 현재 10% 가량인 치매 유병률이 8% 수준으로 낮아진다. 또한 치매 초기부터 약물치료를 하면 5년 뒤 요양시설 입소율이 5분의 1로 줄어든다. 약물치료를 지속하면 증상 악화를 늦춰 치매환자의 독립성을 연장하고 가족 돌봄의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김포시치매안심센터는 그래서 조기 발견, 지속치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이음 프로그램’ 즐거움·효과 2배 치매안심센터는 경증치매환자를 대상으로 독립적이고 건강한 일상생활 유지를 위한 주 5회 인지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건강을 규칙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한 ‘건강이음’, 타인과 적절한 관계 유지를 위한 ‘관계이음’, 사회적 외부활동과 참여 증진을 위한 ‘지역사회이음’, 생활 속 위험요인 관리와 안전한 환경 유지를 위한 ‘안전이음’, 독립적인 일상생활습관 형성을 돕는 ‘습관이음’을 주제로 매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참여 어르신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인지저하자와 75세 이상 치매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인지기능 향상을 위해 태블릿PC를 이용한 게임 형식의 인지재활훈련과 우울과 불안 감소에 도움을 주는 음악수업, 손상된 시·공간적 감각을 되살리는데 도움을 주는 미술수업도 반응이 좋다. 아울러 치매가족교실과 가족 간 정보를 나누는 가족자조모임을 운영하며 고통 받는 가족이 조금이나마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치매안심마을 지정…이웃 인식 개선 김포시 보건소는 양촌읍 양곡휴먼시아 8단지를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해 치매환자 인식 개선, 치매친화환경 조성과 독거노인, 75세 이상 고위험군 어르신을 대상으로 주 1회 인지자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통진고등학교, 양곡고등학교를 치매극복선도학교로 지정하고 학생, 교직원에게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있다. 치매 파트너로 활동하는 학생과 교직원은 치매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지지와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한다. 이들은 방학 중 치매안심센터에서 경증치매환자 인지건강 프로그램 지원, 홍보 캠페인 등 치매 인식 개선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치매안심센터는 매년 치매극복선도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추가 교육을 진행해 치매환자와 가족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편 김포시는 치매극복의 날(9월21일) 기념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행사’를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구래동 호수공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모든 연령대가 함께 치매 예방에 좋은 ‘걷기’를 실천해 치매 극복의 희망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축하공연, 기념식, 호수공원 둘레 걷기와 함께 치매·건강 관련 체험부스가 운영되며, 참여는 김포시청, 보건소 홈페이지나 전화 또는 당일 현장접수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8-09-09 13: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