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ETF를 활용해 퇴직연금 투자 가이드를 제시하는 ‘퇴직연금 ETF 온라인 투자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설명회는 오는 9월 11일 수요일과 25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다. 하나증권 퇴직연금 손님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등록된 휴대전화 번호로 유튜브 링크가 문자 메시지로 발송되며, 전달된 링크로 시청할 수 있다. 설명회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담당자들이 출연해 퇴직연금 ETF 투자 노하우를 공개한다. 참여한 손님들 중에 추첨을 통해 모바일 커피 쿠폰과 케이크 세트를 준다. 김민태 하나증권 연금사업실장은 “최근 퇴직연금 가입자의 ETF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2024년 2분기 퇴직연금 DC형 공시수익률 증권사 1위인 하나증권의 전략 노하우를 이번 설명회를 통해 손님들께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28 10:19:11[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간편투자 플랫폼 ‘핀트(fint)’ 운영사 디셈버앤컴퍼니가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K-Fintech 30’ 2차 모집에서 로보어드바이저(RA) 업계에서 유일한 핀테크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7일 전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1차 모집에 이어 올해 2차 모집에선 디셈버앤컴퍼니 포함 총 10개사를 뽑았다. ‘K-Fintech 30’은 핀테크 산업을 활성화하고 금융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혁신성과 성장성을 갖춘 핀테크 기업 발굴을 목표로 2025년까지 30개 기업을 선정한다. 산업 전반에서 AI 활용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디셈버앤컴퍼니는 국내 최초 AI 투자 일임서비스 ‘핀트’를 통해 기술력과 전문성을 입증했다. 이번 선정으로 디셈버앤컴퍼니는 다양한 정책자금 연계 지원은 물론 금융회사 대출·외환 서비스 및 상품 우대를 비롯해 투자유치 및 기업설명회(IR) 기회 확대, 핀테크 지원 프로그램(보안 등) 및 전문 컨설팅, 해외시장 진출 등 기업 성장에 필요한 지원을 받게 된다. 핀트는 고객들의 다양한 투자성향과 수요를 고려해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미국주식, 한국주식, 파킹투자, 월배당 투자, 테마 투자 등 상품 라인업을 지속 다각화해왔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투자일임 운용자산(AUM) 약 1755억, 계약자 수 약 12만2000명을 달성하기도 했다. 점유율로는 각각 58%와 80%를 수준이다. 핀트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퇴직연금 혁신까지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디셈버앤컴퍼니는 오는 29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서 현장 부스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방문 고객들이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방문객들에겐 핀트 1개월 수수료 무료 쿠폰 등 경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송인성 디셈버앤컴퍼니 대표는 “핀트 성장 가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금융당국 지원을 기반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힘쓸 것”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고객들의 지속 가능한 투자활동 및 건강한 자산관리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27 17:14:51"지난 5일 자본시장이 폭락하다 보니 고객들의 연락이 많이 왔다. 지수가 빠진 사유라든지 향후 전망에 대해 자산가 고객들의 문의가 많다. 단기투자에 중점을 둔 고객들에게는 프라이빗뱅커(PB)들이 일일이 연락해 매수·매도를 진행하고 있다."(고액자산가 특화 PB점포 지점장) "자산관리 고객들이 아무래도 시장 변동성에 제일 민감하다. PB 직원들을 대상으로 본부 차원의 설명회도 하고 상품별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긴급 PB 연수를 편성해서 공유하고 있다. 다만 고액자산가들은 워낙 투자경험이 많아서 오늘부터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시중은행 자산관리담당 부행장) ■"무더위도 이긴 자산관리 열기"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 PB센터에는 지난 2일 미국발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지난 5일 코스피 2500선이 붕괴된 블랙먼데이까지 출렁이는 시장에 충격을 받은 고객들의 전화 문의가 쏟아졌다. 실제 5일 기준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은 15조7386억원으로 지난 1일(14조9199억원)에 비해 8187억원 늘었다. 단기펀드투자 등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PB들은 변동성 높은 장세에 대한 내부 분석보고서를 고객에게 안내하면서 현 시장상황을 설명하고 고객 포트폴리오의 리밸런싱을 적극적으로 조언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증시 하락에 대한 변동성 증가로 자산가들이 보유한 상장지수펀드(ETF), 퇴직연금 운용자산에 대한 향후 전망을 묻는 질문들이 늘었다"고 했다. 실제 일부 PB들이 시장 변동성이 예상보다 더 커지고 자산가들의 문의가 늘면서 여름휴가를 미루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당초 휴가를 미룬 한 PB는 "주초에 문의가 많았는데 지금은 신규투자 진입도, 차익실현도 주저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면서 "지금은 현금 100%를 들고 있다가 이런 시기를 기다렸던 일부 자산가들이 분할매수 전략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美 금리 내리면 조정국면시중은행 PB들은 금리인하기 미국 채권 등 안전자산 중심의 '지키는 투자'를 조언했다. 시중은행의 한 고액자산가 특화센터 센터장은 "최근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이 좋았다. 금리인하기 다시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주식의 경우 개별 종목은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지수를 활용한 ETF 쪽으로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PB부장은 "코스피지수가 일정 부분 빠질 때마다 자동으로 매수했다가, 목표 수익률이 되면 터치하고 나오게 하는 ETF 분할매수 전략도 추천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주가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 비중을 안전자산으로 옮기는 '보수적'인 투자를 하라는 조언이 공통적으로 나왔다. 엔화 투자의 경우 PB들의 전망이 팽팽히 엇갈렸다. 원·엔 환율이 1000원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과 단기 급등 후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는 조언으로 나뉘었다. 김현섭 센터장은 "일본 금리는 올라가고 있고 미국 금리는 떨어진다고 하니 엔화 가치가 급등한 것"이라면서 "금리는 방향성이 유지될 수 있어서 1000원을 바라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다른 시중은행 PB는 "어제까지 단기적으로 엔화 포지션 정리를 한 분들이 많다"면서 "엔화 투자에 재진입하는 것은 추가 조정이 있을 때 들어갈 수 있다. 지금 투자자산으로서의 화두는 잠깐 사그라져 있다"고 전했다. 오경석 팀장은 "엔화가 단기적으로 급등했으면 되돌림이 있을 것"이라면서 "일본 금리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지만 엔화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는 것은 보수적으로 본다"고 짚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소현 기자
2024-08-07 18:19:09#OBJECT0# [파이낸셜뉴스] "지난 5일 자본시장이 폭락했다보니 고객들의 연락이 많이 왔다.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사전에 정보를 드리는데, 지수가 빠진 사유라든지 향후 전망에 대해 자산가 고객들의 문의가 많다. 단기 투자에 중점을 둔 고객들에게는 프라이빗뱅커(PB)들이 일일이 연락해 매수·매도를 진행하고 있다." (고액자산가 특화 PB점포 지점장) "자산관리 고객들이 아무래도 시장 변동성에 제일 민감하다. PB 직원들을 대상으로 본부 차원의 설명회도 하고, 상품별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긴급 PB 연수를 편성해서 공유하고 있다. 다만 고액 자산가들은 워낙 투자 경험이 많아서 오늘부터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시중은행 자산관리 담당 부행장) ■"무더위도 이긴 자산관리 열기" 출렁이는 시장에 PB '분주'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 PB센터에는 지난 2일 미국발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지난 5일 코스피 2500선이 붕괴된 블랙먼데이까지 출렁이는 시장에 충격을 받은 고객들의 전화 문의가 쏟아졌다. 실제 지난 5일 기준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은 15조7386억원으로 지난 1일(14조9199억원)에 비해 8187억원 늘었다. 단기펀드투자 등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PB들은 변동성 높은 장세에 대한 은행 내부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분석보고서를 고객에게 안내하면서 현 시장상황을 설명하고 고객 포트폴리오의 리밸런싱을 적극적으로 조언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증시 하락에 대한 변동성 증가로 자산가들이 보유한 ETF, 퇴직연금 운용자산에 대한 향후 전망을 묻는 질문들이 늘었다"고 했다. 실제 일부 PB들이 시장 변동성이 예상보다 더 커지고 자산가들의 문의가 늘면서 여름휴가를 미루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당초 휴가를 미룬 한 PB는 "주초에 문의가 많았는데 지금은 신규 투자 진입도, 차익실현도 주저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면서 "지금은 현금 100%를 들고 있다가 이런 시기를 기다렸던 일부 자산가들이 분할 매수 전략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 美 금리 내리면 조정국면… 엔화 투자 의견 팽팽 시중은행 PB들은 금리인하기 미국 채권 등 안잔자산 중심의 '지키는 투자'를 조언했다. 시중은행의 한 고액자산가 특화센터 센터장은 "최근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이 좋았다. 금리인하기 다시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주식의 경우 개별 종목은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지수를 활용한 ETF 쪽으로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 리밸런싱의 경우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직접 주식을 많이 담기보다 중·장기적으로 보고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시계열 분산 투자가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시중은행 PB부장은 "코스피 지수가 일정 부분 빠질 때마다 자동으로 매수했다가, 목표 수익률이 되면 터치하고 나오게 하는 ETF 분할매수 전략도 추천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주가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 비중을 안전자산으로 옮기는 '보수적'인 투자를 하라는 조언이 공통적으로 나왔다. 엔화 투자의 경우 PB들의 전망이 팽팽히 엇갈렸다. 원·엔 환율이 1000원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과 단기 급등 후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는 조언으로 나뉘었다. 김현섭 센터장은 "일본 금리는 올라가고 있고 미국 금리는 떨어진다고 하니 엔화가치가 급등한 것"이라면서 "금리는 방향성을 유지될 수 있어서 1000원을 바라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다른 시중은행 PB는 "어제까지 단기적으로 엔화 포지션 정리를 한 분들이 많다. 1000원을 생각하고 길게 보시는 분들은 반 정도 남겨뒀지만, 포지션 정리를 한 분들이 있다"면서 "엔화 투자에 재진입하는 것은 추가 조정이 있을 때 들어갈 수 있다. 지금 투자자산으로서의 화두는 잠깐 사그라져 있다"고 전했다. 오경석 팀장은 "엔화가 단기적으로 급등했으면 되돌림이 있을 것"이라면서 "일본 금리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지만 엔화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는 것은 보수적으로 본다"고 짚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소현 기자
2024-08-07 16:38:49[파이낸셜뉴스]정부 7조원, 민간 13조원 총 20조원 규모의 민관매칭 방식으로 투자하는 뉴딜펀드가 신설된다. 세제 혜택과 적극적인 제도 지원으로 2025년까지 170조원 이상의 금융 지원도 추진한다. '3% 수익율' 등 구체적인 예상 수익율은 나오지 않았다. ■정부 7조+민간 13조 '뉴딜펀드' 3일 정부가 발표한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조성 및 뉴딜금융 지원방안'에 따르면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출자금으로 민간자금을 끌어들이는 정책형 뉴딜펀드를 신설한다. 향후 5년 동안 정부가 3조원, 정책금융기관이 4조원씩 출자해 모(母)펀드를 만들고, 모펀드 아래 자(子)펀드를 통해 민간자금 13조원과 매칭하는 구조다. 펀드 자금의 35%인 모펀드가 후순위 채권 등 위험성이 높은 투자를 맡고 민간자금이 선순위에 투자한다. 조달한 자금으로뉴딜 관련 민자사업과 민자사업 외 뉴딜 인프라, 뉴딜 관련 프로젝트 등에 쓰인다. 예를 들어 그린 스마트 스쿨과 수소충전소 구축 등 뉴딜 관련 민자사업과 디지털 SOC 안전관리시스템 및 신재생에너지 등 뉴딜 인프라 사업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정책형 뉴딜펀드에 대해선 투자 가이드 라인을 마련해 뉴딜분야에 집중투자를 유도한다. 아울러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방식을 활용해 일반국민에게 재정을 통해 위험이 분담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민간 공모펀드 참여 시 자펀드 운용사 선정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 우대하기로 했다. 뉴딜 인프라펀드는 정책형 뉴딜펀드와 민간 자율의 인프라펀드 등을 활용해 조성한다. 이 중 뉴딜 인프라에 일정비율 이상을 투자하는 공모 인프라펀드를 대상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한다. 구체적으로 투자금액 최대 2억원까지 배당소득에 대해 9%의 과세를 적용할 방침이다. 정책형 뉴딜펀드가 뉴딜 분야 인프라사업에 투자할 때 모펀드 출자를 통해 관련 투자위험을 우선 분담할 방침이다. 특히 공공부문 발주 민자사업에 투자하는 인프라펀드에 대해선 산업기반신용보증과 해지시 지급금 등을 통해 위험 부담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퇴직연금이 인프라펀드 투자를 활성화하도록 제도적 기반도 마련한다. ■'뉴딜 지수' ETF 만들어 민간 뉴딜펀드도 활성화한다. 민간 금융기관이 적극 나서도록 뉴딜 프로젝트와 뉴딜 사업을 수행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자유롭게 선정토록 할 방침이다. 한국판 뉴딜 추진체계 내 ‘현장애로 해소 지원단’을 구성해 뉴딜 사업 투자 관련 구체적인 현장 애로 해소를 밀착 지원할 방침이다. 또 뉴딜업종 상장기업 종목들을 추종하는 ‘뉴딜지수’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인덱스펀드와 ETF 등 투자상품을 출시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정책금융도 확대된다. 연간 자금공급액 중 뉴딜분야 자금공급 비중을 2025년까지 12% 이상 수준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뉴딜기업을 대상으로 대출프로그램과 특별보증 등으로 5년간 100조원을 낮은 이율로 대출해줄 계획이다. 금융권에선 신한·KB·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회사가 5년간 약 70조원 규모를 대출 및 투자키로 했다. '혁신기업 1,000' 선정시 '뉴딜 테마' 세션을 신설해 관련 기업을 중점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뉴딜 펀드가 조기 출시될 수 있도록 행정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사업설명회를 추진한다. 이날 발표에서는 주요 투자처나 예상 수익률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정부는 당초 뉴딜펀드 조성 계획을 추진하면서 '원금 보장', '3% 수익률' 등을 언급했지만 이같은 표현이 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돼왔다. 제시된 혜택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배당소득에 대한 9% 과세를 해주는 상품은 뉴딜 펀드 외에도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0-09-03 14:00:05"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1%대 저금리는 투자자의 자산증대에 커다란 걸림돌이다. 대내외 금융환경도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창의적 시각으로 도전해야 한다." 국내 펀드시장과 자산운용사들에 혁신적 변화가 요구되면서 국내에서도 블랙록의 '아이쉐어(iShare)'와 뱅가드의 인덱스펀드처럼 '대표상품'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동엽 금융감독원 시장담당 부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열린 '제8회 펀드마을'에 참석, "증권사의 사모펀드시장 진입이 가능해지고, 은행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관련 투자일임업이 허용되는 등 자산운용업 내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랙록의 아이쉐어는 브랜드 상품으로 성장하면서 세계 최대 상장지수펀드(ETF)가 됐고, 뱅가드의 인덱스펀드는 미국시장을 추종하는 저수수료 펀드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우리도 경쟁력과 전문성을 키워 대표상품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무분별한 펀드 양성보다는 질 좋은 대표 펀드를 키우고 브랜드화하면서 스타 펀드매니저를 육성하라는 금융당국의 메시지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자산운용사마다 대표상품과 펀드매니저 육성을 자산운용업계에 당부한 바 있다. 정상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도 공감을 표시했다. 정 부회장은 "변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며 "한국 경제의 해법은 금융산업의 성장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경제는 생산성 둔화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는 만큼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정 부회장의 견해다. 한국은 오는 2026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회장은 고령화로 인한 성장성 둔화에 대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금리가 2%일 경우 자산이 2배가 되는 시기는 35년이지만 5%일 때는 14년으로 줄어든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 자산이 1000조원인 지금 100년 후 2%와 5%로 운용하는 것은 무려 12경원의 차이가 난다. 이는 현재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1500조원)의 80배에 달한다. 정 부회장은 이 같은 연금 중심의 금융자산을 더 젊은 국가와 인프라에 투자하고, 잠재력 높은 글로벌 기업을 발굴하면서 헤쳐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자산과 글로벌 시장에 꾸준히 투자해 리스크를 낮추고 기대수익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원장은 펀드 투자자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펀드 투자를 할 때 더 스마트한 선택을 해야 한다"며 "투자정보와 금융지식을 꾸준히 쌓아 스스로 투자경험과 투자성향에 맞는 금융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투자자들의 펀드에 대한 인식도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펀드를 장기투자 수단으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원장은 "대내외 경제와 금융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에는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시각과 방식으로 준비하고 도전해야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펀드 판매사의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고 금융회사의 영업관행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등 안심하고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정 부회장도 "투자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자산운용업계가 더 좋은 상품을 시장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철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최근 주식시장의 충격으로 중국 등 신흥국과 선진국까지 공포에 휩싸였다"며 "투자자들이 길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 펀드마을 행사는 여느 때와 달리 투자설명회로 추진했다. 투자자들의 자산 확대와 건전한 투자문화 정착에 보탬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권 사장은 "여윳돈이 있어도 금리 말고는 눈길을 줄 데가 없는 투자자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2016-02-25 18:2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