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만의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22대 총선. 온·오프라인에서 민주주의 축제를 즐기는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본지가 찾은 투표소들 모두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이 모여 표를 던졌고, SNS에는 다양한 '투표 인증샷'이 넘쳤다. 서울 마포구 서강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투표권을 행사하러 오신 어르신들을 만났다. 아들의 손을 꼭 잡은 올해 89세 어르신은 "투표하는 기분이 아주 좋다. 투표소에 가기 힘들었는데 아들이 데리고 와줬다"며 뿌듯한 웃음을 지었고, 휠체어를 탄 73세 어르신은 "국민의 의무니까 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장애로 인한 불편을 딛고 투표권을 행사하러 온 유권자들도 주목을 끌었다. 뇌병변 장애를 지닌 30대 남성은 이번이 첫 투표권 행사라고 밝히며 "저 같은 사람들도 투표를 하고 정책이 바뀌면 삶이 나아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경기 광명시 하안3동 투표소에선 후보들을 꼼꼼히 살피는 유권자들을 만났다. 선거벽보를 유심히 보던 한 50대 부부는 "선거 때마다 투표하면서도 나라가 크게 바뀔 것이란 기대는 안 하지만 새 국회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30대 남성은 "지지하는 정당이 없어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 결정했다"고 말했다. 투표소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남기는 유권자도 눈에 띄었다. 한 30대 여성은 "투표를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다가 최근 SNS에 투표 인증문화가 확산되면서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투표소 앞에 포토부스를 만드는 등 투표 인증문화를 더 활성화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근래 선거 때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투표를 인증하고 독려하는 SNS 게시물이 대거 공유되고 있다. 기표도장을 손등에 찍는 것은 물론 유행하는 캐릭터를 활용하는 방식도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에 투표 인증을 검색하면 여러 종류의 투표 인증샷을 찾아볼 수 있다. 투표를 권하고 투표소 밖에서 인증샷을 찍어야 한다는 유의사항도 덧붙였다. 지정 투표소가 아닌 곳을 찾아 발걸음을 돌리는 이들도 있었다. 서강초 투표소를 찾은 20대 여성은 "가까운 곳이라 왔는데 여기가 아니라고 해서 다시 찾아가야 한다"고 했다. 사전투표와 달리 본투표는 사전에 안내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안내문이나 지방자치단체 선거인명부 열람시스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투표소 연결 서비스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투표소를 잘못 찾아 투표를 못하자 소란이 벌어진 곳도 있다. 부산 진구 가야1동 투표소에선 다른 지역구 주민이 찾아와 투표를 못하게 한다며 난동을 피워 경찰이 출동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노유정 홍요은 김찬미 기자
2024-04-10 20:18:1022대 총선 본투표일이 밝은 가운데 20대, 30대 MZ세대를 중심으로 '이색 투표인증샷' 열풍이 불고 있다. 과거와 다른 양상의 열풍은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하나의 수단이자 투표율 상승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역대 총선 사전투표율 중 가장 높은 31.28%를 기록한 지난 5~6일부터 SNS 등에서 손등에 투표도장을 찍고 나오는 대신 좋아하는 캐릭터가 담겨 있는 투표인증 용지 도안을 인쇄해 가서 도장을 찍어 오는 신(新)투표인증 문화가 유행하고 있다. 인기 캐릭터 '망그러진곰'의 얼굴이나 '도구리' '농담곰'이 들고 있는 종이, '몰랑이'나 '포차코'의 말풍선에 투표도장을 찍는 방식으로 도장을 찍어야 용지가 채워져 의미를 갖게 된다. 캐릭터 대신 실존하는 동물이나 연예인 등도 투표인증 용지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동물원을 떠나 중국으로 향하던 당시 팬 6000명의 배웅을 받는 등 '열풍'을 일으켰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손에 빈 공간을 만들어 투표도장을 찍도록 고안된 디자인이 유행하고 있으며, 아이돌 그룹 멤버가 영상통화 중 손가락을 동그랗게 말고 있는 장면을 캡처해 투표인증용지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대학생 차모씨(23)는 "주변에 연예인을 좋아하는 친구들 중 스트레이 키즈, 르세라핌, 오마이걸 등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사진을 가지고 가 투표도장을 찍어 오는 친구들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ㅇ' 자음을 의도적으로 제외해 투표도장으로 단어를 완성하도록 만들어진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프로게이머 '페이커'의 이름에서 'ㅇ'을 누락한 '페ㅣ커'라는 글씨가 새겨진 도안을 공유하거나 야구 팬들을 겨냥해 '기아 ㅜ승' '한화 ㅜ승' 등의 글씨가 담긴 도안을 공유하면 동그란 투표도장을 빈 자리에 찍어 인증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이색 투표인증' 용지에 2030세대들의 투표 의지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각종 투표인증 도안을 모아 둔 게시글에서 누리꾼들은 지인을 태그해 '츄라이(시도)해보세요' '(투표인증하고) 인싸 가자' '축구 버전도 만들어주세요' 등의 댓글을 달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전문가들도 '이색 투표인증 릴레이'가 투표율을 높이고 정치에 대한 거리감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봤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아무래도 청년층의 투표 참여율이 낮다 보니 이런 재미가 가미되면 투표 참여율이 높아질 것이고,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전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 또한 "선거를 기성세대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딱딱하고 무섭고 절박한 의미로 받아들이기보다 '민주주의의 축제'라는 측면에서 (바라보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실행하는 것"이라면서 "주권자임을 확인함과 동시에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선거가 '즐거운 것'이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는 차원에서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4-09 18:09:54[파이낸셜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시민이 '대파'를 들고 투표소에 방문할 경우 사전투표소 밖에 보관한 뒤 투표소에 출입하도록 안내해야 한다는 '민원 상황 대처법'을 직원들에게 공유했다. 중앙선관위는 5일 구·시·군선관위에 '투표소 항의성 민원 예상사례별 안내사항'이라는 문건을 보내 투표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민원 상황 대처법을 직원들에게 안내했다. 해당 문건에는 투표관리관과 사무원들이 '대파를 소지한 선거인에게는 사전투표소 밖 적당한 장소에 대파를 보관한 뒤 사전투표소에 출입하도록 안내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지침은 최근 유권자로부터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로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도 되느냐'는 문의가 들어오자 미리 대응책을 안내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관위가 임의로 '대파 소지는 문제가 있다'고 결정한 것이 아니라, 최근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로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도 되느냐'는 유권자의 질의가 왔기에 여기에 답변하면서 입장을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투표소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항의하는 정치 행위를 할 경우 다른 선거인에게 심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비밀 투표 원칙도 깨질 수 있기에 공직선거법에 따라 대파 소지를 제한해야 한다고 봤다. 다만, 투표를 마친 뒤 사전투표소 밖에서 대파를 들고 투표 '인증샷'을 찍는 경우는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 하나로마트에 방문해 대폭 할인된 대파 가격을 두고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후 야권은 선거기간 내내 "대파 값도 모르면서 물가를 어떻게 잡느냐"라며 '대파 공세'를 퍼부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05 14:23:07그룹 woo!ah!(우아!)의 나나와 우연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에 참여했다. 나나와 우연은 지난 5일 woo!ah!(우아!)의 공식 SNS에 사전 투표에 참여 인증샷을 공개했다. 나나와 우연은 각각 서울 논현1, 방배2 사전 투표소에서 사전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에 참여한 이후 나나는 "의미있고 뿌듯했던 첫 투표! 저도 했답니다"라며 "여러분도 모두 모두 투표하세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우연은 "사전투표하고 왔어요! 아침 일찍 가서 빠르게 하고 왔습니다"라며 "첫 투표라 더 뿌듯하고 의미 있었던 것 같아요! 와우들도 모두 투표하세요"라고 말했다. 한편, woo!ah!(우아!)는 지난 달 디지털 싱글 '별 따러 가자'를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최근에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며 팬들과 만나고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엔브이(NV)엔터테인먼트
2022-03-06 11:21:19[파이낸셜뉴스] "퇴근 후에도 잊지 말고 투표하세요." 4·7 재보궐선거 본투표일인 7일 오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지에는 투표를 독려하는 글들과 함께 '투표 인증샷'이 게시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권자들이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하는만큼, 손등이 아닌 비닐장갑에 투표 인증을 하는 사진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투표소 앞에서 '인증샷'을 찍거나, 비닐장갑 위에 기표 도장을 찍어 투표 사실을 인증하는 사진이 대거 올라왔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투표소 안에서는 비닐장갑을 껴야 하기 때문이다. 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투표소 안에서 비닐장갑을 벗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손등이나 장갑에 기표 도장을 찍지 않고, 투표 확인증을 발급받아 인증 사진을 올리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투표 확인증은 현장에서 투표 관리인에게 요청하면 곧바로 발급받을 수 있다. 한 시민은 "손이나 신체에 도장 찍지 말고, 투표 안내문에 도장을 찍어 촬영하라"는 '인증샷 팁'을 전달하기도 했다. 재·보궐선거인 관계로 오후 8시까지 투표가 가능한 만큼, 퇴근 후에도 투표를 당부하는 누리꾼들도 눈에 띄었다. 비교적 낮은 투표율을 걱정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투표하러 가는 길에 선거 공보물도 뜯지 않은 집들이 있더라"며 "꼭 투표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4·7 재보궐선거의 투표율은 41.6%를 기록 중이다.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은 42.9%, 부산시장 선거 투표율은 37.8%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부산시장 투표율은 각각 44.7%, 44.5%였다. 가장 최근 선거인 2020년 21대 총선 때 같은 시각 전국 투표율은 53%였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1-04-07 15:05:10[파이낸셜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사전투표 '맨손 인증샷' 논란에 대해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올린 사전투표 인증샷에 대한 지적이 이었다. 앞으로 코로나 방역수칙에 따른 권고사항을 더 철저히 지키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페이스북에 '인증샷'을 올렸다. 하지만, 투표 인증을 위해 맨손 엄지에 빨간색 도장을 찍으면서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 차단을 위해 투표소에서 비닐장갑을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한 바 있다. 특히 맨손에 투표도장을 찍을 경우 기표소 내 다른 부분이 오염될 수 있다며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 야권은 고 의원을 맹비난했다.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의 안전보다 내 정치가 먼저'라고 외치는 듯 당당하게 인증 사진을 남기는 고 의원을 어찌 받아들여야 할까"라며 "날이 갈수록 고 의원의 자질에 대한 국민의 의구심은 커져만 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역을 조롱할 시간이 있으면 국회의원 자리가 본인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것은 아닌지 돌아보길 바란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고 의원은 논란이 되자 해당 인증샷을 페이스북에서 삭제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1-04-03 23:11:48[파이낸셜뉴스]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연이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통해 사전투표를 인증하고 있다. 통상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5 총선 사전투표가 10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됐다. 사전투표는 전국 3508개 사전투표소에서 11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이날 여당 후보들을 중심으로 온라인상에는 사전투표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다. 경기 안산시 상록갑에 출마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페이스북에 사전투표 인증사진과 함께 “아내와 함께 집 근처인 해양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며 “이번 선거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민생과 경제를 지켜내는 선거다. 사전 투표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같은 당 김진표 후보(경기 수원무) 아내와 사전투표를 마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시민들의 투표 동참을 촉구했다. 박광온 후보(경기 수원정)는 시민선대위원장들과 함께 사전투표에 참여한 사진을 올렸다. 이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선미(서울 강동갑), 박성준 (서울 중구성동을), 김성곤(서울 강남갑), 이인영(서울 구로갑), 이탄희(경기 용인정), 양형자(광주 서구을) 등 후보들이 줄줄이 사전투표 인증샷을 게시했다. 안민석(경기 오산) 후보는 SNS 친구들에게 ‘사전투표 인증샷에 안민석 해시태그를 넣어달라’는 주문했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여파로 투표율이 예년보다 떨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정당이 유리하다는 속설이 있어 여당 소속 후보들이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현재 전국 4399만4247명 유권자 가운데 316만5285명(7.2%)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20-04-10 14:54:43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사전투표 첫날인 8일 바쁜 일상 속에서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사전투표 첫날이라 붐비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는 표정에는 모두 진지함이 묻어났다.■후보 번호와 이름 외치는 선거운동 치열각 후보 측은 이날 오전에도 지하철역 출입구와 주요 길거리 등에서 명함을 나눠주고 후보 번호와 이름을 외치며 선거운동을 펼쳤다.서울 송파구 오금동 주민센터에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지만 대체로 한산했다. 다만 서울시장부터 시작해서 구의원, 시의원, 비례대표 등 투표용지가 7장이나 되다 보니 인쇄하는 데도, 투표하는 데도 시간이 다소 걸렸다.오전 11시께 오금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를 나온 김윤식씨(73)는 "오전이라 그래도 좀 시원하다"며 "집에 가만히 앉아 있기 싫어서 일찍 나와 투표했다"고 말했다.직장인 이모씨(55)는 동행한 직장동료에게 "투표 전에 인증해야지"라는 말과 함께 투표소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는 "다음주 선거날에는 아무 것도 안 하고 쉬고 싶어 미리 왔다"며 "평일날 투표하고 휴일에 쉬는 게 좋아서 친구들도 많이 오늘 하러 간다"고 전했다.투표자 뿐만 아니라 사전투표 안내를 하는 자원봉사자도 눈에 띄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주민센터 1층 현관에서 투표 안내 자원봉사를 한 대학생 양수진씨(여·22)는 "사전투표인데도 생각보다 많은 유권자들이 참여했다. 오전까지 100여명은 오간 것 같다"며 "민원업무를 보러 오셨다가 투표하는 분들도 있다"고 밝혔다.다소 한가하던 투표장은 점심시간이 되자 다소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서울 강서구 발산1동 주민센터에서는 6인승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사전투표소에 가려는 유권자들의 대기줄이 이어져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은 계단을 통해 걸어 올라갔다.■출장 중 투표… "이번에도 인증샷"한 30대 남성이 투표를 마치고 두돌배기 아이와 투표 인증샷을 찍자 주변에 있던 할머니들이 "대충 좋아하는 숫자로 찍은 것 아니냐"며 농담을 건넸다.복지관 사람들과 이른 점심을 먹고 사전투표소를 찾은 김옥자씨(86·여)는 "우리처럼 늙은 사람들이 아침에 많을까봐 일부러 점심때 왔다"며 "다음 선거 때까지 살지 몰라 신중하게 투표했다"고 말했다.한편 지방 출장 기간을 이용해 사전투표에 참석한 사람도 있었다. 충북 청주 봉명1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김모씨(33)는 "투표일은 항상 줄을 서야했던 기억이 나서 출장 온 김에 사무실 인근 주민센터에서 투표했다"며 "오전 10시께 동사무소로 갔는데 투표 중인 사람이 한두명 밖에 없어 신분확인부터 완료까지 5분 정도 걸렸다"고 전했다.이처럼 오는 13일 선거 당일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는 9일 오후 6시까지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별도 신고 없이 미리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이진혁 최용준 기자
2018-06-08 16:45:40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사전투표 첫날인 8일 바쁜 일상 속에서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사전투표 첫날이라 붐비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는 표정에는 모두 진지함이 묻어났다. ■후보 번호와 이름 외치는 선거운동 치열 각 후보 측은 이날 오전에도 지하철역 출입구와 주요 길거리 등에서 명함을 나눠주고 후보 번호와 이름을 외치며 선거운동을 펼쳤다. 서울 송파구 오금동 주민센터에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지만 대체로 한산했다. 다만 서울시장부터 시작해서 구의원, 시의원, 비례대표 등 투표용지가 7장이나 되다 보니 인쇄하는 데도, 투표하는 데도 시간이 다소 걸렸다. 오전 11시께 오금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를 나온 김윤식씨(73)는 "오전이라 그래도 좀 시원하다"며 "집에 가만히 앉아 있기 싫어서 일찍 나와 투표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씨(55)는 동행한 직장동료에게 "투표 전에 인증해야지"라는 말과 함께 투표소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는 "다음주 선거날에는 아무 것도 안 하고 쉬고 싶어 미리 왔다"며 "평일날 투표하고 휴일에 쉬는 게 좋아서 친구들도 많이 오늘 하러 간다"고 전했다. 투표자 뿐만 아니라 사전투표 안내를 하는 자원봉사자도 눈에 띄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주민센터 1층 현관에서 투표 안내 자원봉사를 한 대학생 양수진씨(여·22)는 "사전투표인데도 생각보다 많은 유권자들이 참여했다. 오전까지 100여명은 오간 것 같다“며 ”민원업무를 보러 오셨다가 투표하는 분들도 있다“고 밝혔다. 다소 한가하던 투표장은 점심시간이 되자 다소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서울 강서구 발산1동 주민센터에서는 6인승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사전투표소에 가려는 유권자들의 대기줄이 이어져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은 계단을 통해 걸어 올라갔다. ■출장 중 투표..."이번에도 인증샷" 한 30대 남성이 투표를 마치고 두돌배기 아이와 투표 인증샷을 찍자 주변에 있던 할머니들이 “대충 좋아하는 숫자로 찍은 것 아니냐”며 농담을 건넸다. 복지관 사람들과 이른 점심을 먹고 사전투표소를 찾은 김옥자씨(86·여)는 "우리처럼 늙은 사람들이 아침에 많을까봐 일부러 점심때 왔다"며 "다음 선거 때까지 살지 몰라 신중하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 출장 기간을 이용해 사전투표에 참석한 사람도 있었다. 충북 청주 봉명1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김모씨(33)는 "투표일은 항상 줄을 서야했던 기억이 나서 출장 온 김에 사무실 인근 주민센터에서 투표했다"며 "오전 10시께 동사무소로 갔는데 투표 중인 사람이 한두명 밖에 없어 신분확인부터 완료까지 5분 정도 걸렸다"고 전했다. 이처럼 오는 13일 선거 당일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는 9일 오후 6시까지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별도 신고 없이 미리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이진혁 최용준 기자
2018-06-08 14:05:51【전주=이승석 기자】롯데백화점 전주점은 8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이색적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롯데백 전주점은 사전투표기간 투표 인증샷 등 투표를 했다는 증거를 제출한 고객에 한해 각티슈를 증정한다. 조환섭 롯데백화점 전주점장은 “유권자들의 소중한 권리행사인 투표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
2018-06-07 15:4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