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법무부에 선거부정을 선언할 것을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0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당시 대통령이던 트럼프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패한 뒤 제프리 로젠 법무장관 대행과 리처드 도너휴 차관대행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선언하라고 압박했다. 의회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시도하는 것을 돕기 위한 조처였다. 지난해 12월 27일 통화에서 트럼프는 로젠과 도너휴에게 거짓으로 선거가 '불법'이었으며 "부패했다"고 선언할 것을 압박했다. 앞서 트럼프 측근으로 분류됐던 윌리엄 바 장관이 법무부는 광범위한 부정선거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선언한 뒤 사퇴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압박은 지속됐다. 도너휴의 메모에 따르면 당시 통화에서 트럼프는 "그저 선거에 부정이 있었다고만 말해라. 그리고 나머지는 나와 공화당 의원들에게 맡겨라"라고 강요했다. 도너휴의 메모는 트럼프의 근거없는 선거조작 주장을 조사 중인 하원 감독위원회에 제출됐다. 이 메모는 트럼프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하고도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선거가 조작됐다는 자신의 거짓 주장을 법무부가 지지토록 압박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다. 캐럴린 맬러니(민주·뉴욕) 하원 감독위원장은 성명에서 "이 수기 메모는 트럼프 (당시)대통령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른 선거 결과를 우리 나라 최고 법집행 기관이 뒤집도록 자신의 임기 마지막 기간에 직접 지시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1월 6일 의회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 확정 자리에서 자신과 공화당 의원들이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고 믿고 있었음이 이번 메모로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당시 트럼프 측근 의원들은 여러 주에서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법정 소송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 바 있다. 트럼프는 또 당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헌법을 무시하고 상원 의장으로서 선거 결과 확정을 막으라고 압박했다. 그는 아울러 펜스 전 부통령과 의원들이 폭도 난입으로 상하양원에서 대피하던 때에도 트위터에서 펜스를 비난했다. 도너휴의 메모에 따르면 트럼프는 여러 주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법무부가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아 "사람들이 화가 나 있다"고 법무부를 비난했다. 메모에 따르면 트럼프는 "우리는 이 선거가 불법이고, 부정이었다는 점을 사람들에게 알릴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너휴는 메모에서 자신과 로젠 장관 대행이 반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에게 "우리는 우리 일을 하고 있다. 당신이 갖고 있는 정보들 대부분은 가짜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메모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시건주 개표 오류비율이 68%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1만5000건 가운데 한 건, 0.0063%에 불과했다. 도너휴 등이 이같이 지적하자 트럼프는 "당신들은 내가 하는 것과 다른 방식으로 인터넷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도너휴는 메모에서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7-31 04:28:40[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 부정선거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여전히 대통령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모양새다. 3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어제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과 풀턴 카운티와 조지아주 유권자 사기에 대해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미공개 투표사기, 투표용지 폐기, 주 밖의 유권자, 사망자 유권자 등 질문에 답하기를 꺼리거나 대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조지아주 공화당원들은 풀턴 카운티에 만연한 정치적 부패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그의 충견 제프 던컨 부주지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위대한 조지아 사람들의 수치다"고 덧붙였다. 한편, CNN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에서 선거 부정이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1-04 07:35:3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대선 이후 선거 불복을 주장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46분짜리 녹화 연설을 올리고 이번 선거가 조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과 트위터의 축약본에서 이번 연설은 "내가 이제까지 했던 연설 중 가장 중요한 연설일지도 모른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길었던 지난달 3일 선거에서 일어난 부정과 비정상적인 상황을 폭로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업데이트해서 전하기 위해 연단에 섰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번 선거가 코로나19로 인한 우편 투표로 길어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리는 '선거일'이 있었지만 이제는 '선거일들', '선거의 주', '선거의 달'이 있다"며 "많은 나쁜 일이 이 터무니없는 기간에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과 대결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개표 지연 상황에서 마치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나는 대통령으로서 투표 체계를 지키기 위해 합법적인 투표를 집계하고 불법 투표를 배제할 것”이라며 “이는 단순히 내게 투표한 7500만명의 투표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번 선거를 비롯해 모든 미래 선거에 대한 미국인들의 믿음을 위해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동시에 "우편과 투표 사기는 지난 2016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민주당의) 4년간 노력에서 가장 최근의 일이다. 지옥에 사는 것과 같았다"며 민주당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어 투표용지 개표기가 자신의 표를 바이든으로 바꾸었고 경합주에서 불법 투표가 수백만 표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소송전을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특히 연방대법원이 이를 보고 충분히 존중하고 나라를 위해 옳은 일을 하길 바란다"며 '재투표'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는 "아마 여러분은 재투표를 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것이 적절하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투표가 부패하고 비정상적이라는 것이 적발되면 끝나는 것이다. 내가 매우 쉽게 이긴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12-03 14:17:57지난해 취임 이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불렸던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을 일축하며 반기를 들었다. 미 법무부는 이미 올 여름부터 대통령의 특별 사면과 관련된 비리 수사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일부 언론은 바가 트럼프에게서 손을 뗐다고 표현했다. 바는 1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미 연방 검찰과 연방수사국(FBI)이 지난달 대선과 관련된 부정선거 의혹을 조사한 결과 "아직까지 선거 결과를 바꿀만한 규모의 부정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CNN은 이번 인터뷰와 관련해 "바가 부정 선거 공방에서 트럼프를 버렸다"라고 표현했다. 트럼프측은 즉각 반발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의 법무팀을 지휘하는 루디 줄리아니와 제나 엘리스는 AP 보도 직후 성명을 내고 "법무장관께 외람되기는 하나 바 장관은 체계적인 선거 부정에 대한 증거와 상당한 규모의 불법 행위에 대한 지식이나 수사를 개의치 않고 의견을 말했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2월 취임한 바는 업무 초기부터 트럼프의 최측근이라는 평을 받았고 지난해 3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한 특검 보고서를 받고도 대통령이 수사를 방해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트럼프와 바의 관계는 이미 올해 초부터 틀어지기 시작했다. 바는 올해 2월 트럼프의 측근인 로저 스톤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7~9년의 징역형을 받은 뒤 이에 개입해 형량을 낮췄다는 비난을 받았다. 트럼프는 형량과 관련해 트위터로 끊임없이 법무부 업무에 참견했다. 이에 바는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트윗 때문에 일을 못할 지경"이라고 밝혔다. 바는 지난 5월에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시작했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맞서 오바마 등을 수사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12-02 17:33:3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장하는 선거부정을 입증하기 위해 관련증거를 찾는 자금으로 쓰라고 250만달러(약 27억원)를 기부했던 트럼프 지지자가 약속을 철회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 지지자가 기부금을 되돌려받기 위해 소송 중이라고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벤처캐피털 사업가인 프레드 에셜먼은 친 트럼프 단체인 '트루 더 보트'에 미국내 선거부정 증거를 찾으라며 250만달러를 기부했다. 그러나 에셜먼은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부를 둔 감시단체인 '트루 더 보트'에 맡긴 돈을 되돌려달라며 소송을 냈다. 소장에 따르면 에셜먼은 이 단체에 대통령 선거 이틀 뒤인 지난 5일 200만달러를 보냈다. 당시에는 선거 결과가 아직 윤곽을 드러내지 않았던 때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만 있던 때였다. 트럼프는 이미 선거 전부터 이번 선거에 대규모 부정이 빚어지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에셜먼은 200만달러를 기부한 1주일 뒤 50만달러를 더 냈다. 이때에는 언론들이 바이든의 당선을 확정한 때였다. 에셜먼은 그러나 이 단체의 노력이 실망스럽다면서 기부금 반환 소송을 냈다. 제약사 대표였던 에셜먼은 이후 벤처캐피털 에셜먼 벤처스를 차려 돈을 모았다. 소장에 따르면 에셜먼은 기부금을 낸 뒤 트루 더 보트가 그 돈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규칙적이고 반복적으로' 자신에게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또 트루 더 보트의 '핵심 주에서의 목적성 있는 조사, 소송, 대화 노력'에 관해 '구체적이고 행동으로 취할 수 있는 업데이트'를 보낼 것을 요구했다. 에셜먼은 그러나 소장에서 자신이 "일관되게 모호한 대응과 진부하고 공허한 약속들만을 들었고, 추후 행동은 결코 일어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장에서 에셜먼은 트루 더 보트가 계약을 위반했고, 자신의 재산을 함부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루 더 보트는 17일 조지아, 미시건, 펜실베이니아, 위스컨신주에서 진행하던 소송을 모두 철회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1-28 06:56:09[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자신의 선거부정 주장이 근거가 없다는 것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밝혀야 한다고 억지를 부렸다. 광범위한 선거부정이 있었다는 자신의 주장이 법원에서 무혐의, 증거결여로 연이어 기각 당하자 바이든 당선인측을 붙들고 늘어지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이 백악관에 입성하려면 바이든이 얻은 표가 '불법적으로 취득한' 표가 아니라는 점을 입증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23일 미 총무청(GSA)에 정권이양 작업을 지시하면서도 선거 패배는 결코 받아들이지 않는 트럼프가 이번엔 부정선거가 없었다는 점을 바이든에게 입증하라고 화살을 돌린 것이다. 트럼프는 트윗에서 바이든이 "말도 안되는(ridiculous) (그의) 8000만표가 부정하게 또는 불법적으로 얻은 것이" 아님을 입증할 수 있으면 그때에만 대통령으로서 백악관 입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조지아주) 애틀랜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와 (위스컨신주) 밀워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보자면 대규모 투표 부정을 알 수 있다"면서 "그(바이든)는 거대한 해결되지 못할 문제를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폭스뉴스는 아직도 개표가 진행 중으로 바이든이 8000만표를 넘긴 뒤 트럼프의 트윗이 나왔다면서 바이든이 자신의 득표를 '증명'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아직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선거 패배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선거 결과에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주 선거 패배를 뼈아프게 보고 거듭해서 법정 싸움을 하고 있다. 이날 연방 항소심이 트럼프 캠프의 부정선거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판단한 1심 판결을 유지하고, 항소심을 기각했지만 트럼프 측은 보수로 완전하게 기운 연방 대법원에 상소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 3명 모두 트럼프를 비롯해 공화당 대통령들이 임명한 인물들이었음에도 '가치없는 소송'이라는 핀잔을 들을 정도로 재판부로부터 질타를 당한 상태여서 연방 대법원으로 사건이 올라가도 크게 달라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트럼프는 앞서 전날에는 각주와 워싱턴DC에서 뽑힌 선거인단이 투표에서 바이든의 승리를 확정하면 패배를 인정하고 백악관을 떠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각주와 워싱턴DC에서 뽑힌 선거인단은 다음달 14일 워싱턴DC에 모여 유권자들의 표심을 반영해 대통령을 뽑는다. 법에 따라 이들은 각 주 유권자들이 정한 지지후보에 표를 던져야 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1-28 06:30:30[파이낸셜뉴스] 대선 불복 선언 이후 공개 석상에서 노출을 자제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트위터로 부정 선거 의혹을 쏟아내며 결국은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개표 부정이 오늘 동부시간으로 오후 9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1시)에 드러날 것이다" 라며 폭스뉴스의 뉴스 진행자 숀 해네티를 태그로 달았다. 숀 해네티는 현지시간으로 평일 오후 9시부터 1시간 동안 폭스뉴스에서 정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는 "나는 여러분이 어느 주에 사는지 상관하지 않는다. 대선에 쓰인 컴퓨터 투표 시스템은 부정과 외부 개입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폭스뉴스는 대선 경합주였던 네바다주의 개표소에서 일했던 투표소 내부고발자의 사연을 보도했다. 6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는 네바다주는 10일까지 우편투표를 접수했으며 이날 기준 민주당 조 바이든 당선인이 득표율 50.2%를 기록해 트럼프(47.5%)를 따돌렸다. 익명의 제보자는 자신이 네바다주 클락 카운티 투표소에서 일했으며 점심시간에 투표소 주변을 걷다가 주차장에 세워진 민주당 선거 캠프의 승합차 주변에서 이상한 장면을 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승합차 주변에서 2명이 차 옆의 탁자에 봉투들을 내려놓고 있었으며 다른 2명이 봉투를 찢어 열었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승합차 주변에 서 있던 사람들이 차로 몸을 기울여 봉투 안의 종이에 표식을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가까이 가보니 해당 종이들은 투표용지였다"며 "현장을 4~5번 정도 지나갔는데 사람들에 백색과 분홍색 봉투에 투표용지를 집어넣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승합차 주변 인물들이 자신을 눈치 채자 인간 장벽을 만들어 현장을 가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이번 증언을 토대로 진술서를 작성해 미 법무부에 제출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윗에서 리처드 홉킨스 사건을 다룬 트윗을 리트윗하며 "용감한 애국자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번 부정선거를 알리기 위해 나서고 있다"고 적었다. 리처드 홉킨스는 미 펜실베이니아주 에리 카운티 우체국의 집배원으로 지난 6일 미 우파 단체인 베리타스를 통해 우편투표에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선의 승패가 갈린 펜실베이니아는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고 바이든이 49.71%의 득표율을 기록해 트럼프(49.03%)를 앞섰다. 펜실베이니아주는 투표일(11월 3일)까지 우편투표를 접수했다. 홉킨스는 폭로에서 우체국장이 투표일이 지나 도착한 우편투표를 마치 3일에 도착한 것처럼 우편 소인을 조작하는 대화를 엿들었다며 필요하다면 의회에서 증언하겠다고 말했다.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주)은 법무부에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홉킨스의 사례를 인용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 미 연방우체국 감사실과 하원 감독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홉킨스가 지난 9일에 자신의 허위 증언을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홉킨스는 WP 보도 직후 트위터를 통해 "나는 기존 증언을 철회한 적이 없다"며 "내일 WP가 자신들의 기사를 철회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다른 부정선거 관련 기사와 발언들을 리트윗했고 "우리는 이길 것이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11-11 17:22:08[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정권 인수 작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했지만,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부정이 곧 드러날 것이라고 장담했다. 현재 대선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연방 총무처(GSA)가 바이든 당선인을 비롯한 인수위의 연방 기구 접근을 승인하지 않고 있어, 정권 이양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바이든 "트럼프, 1월 20일까지만 대통령" 바이든 당선인은 10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첫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 태도에 대해 "솔직히 당혹스럽다"며 "그것은 대통령의 유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바이든 당선인은 정권 인수 계획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인수인계를 시작했다"며 "그들이 우리가 이겼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는 점은 지금부터 1월 20일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계획에 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추수감사절인 26일 이전에 일부 내각 인선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또한 선거 결과 및 정권 인수와 관련해선 법적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이후 여러개 주에 선거 불복 줄소송을 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주장엔 어떤 증거도 없다"며 "그냥 우리 방식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2명의 대통령이 있을 수는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까지만 대통령"이라고 했다. 많은 공화당원이 자신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는 데 대해선 공화당이 대통령 눈치를 본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그는 머지않아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통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를 향해 "대통령님, 나는 당신과 대화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끝까지 간다…폼페이오·펜스도 가세 이런 가운데 미국 네바다주 선거직원이 2020년 미 대선에서 광범위한 선거부정이 벌어졌다고 폭스뉴스에 이날 폭로했다. 이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개표 부정을 폭로하겠다고 예고한 직후 나왔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폭스뉴스는 익명의 네바다주 선거직원의 음성제보를 통해 지난 3일 치러진 미 대선에서 광범위한 부정투표가 있었다고 긴급 보도했다. 제보자는 신변 안전상 이유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미 대선에서 바이든 승리를 이미 선언한 다른 미국의 주류 언론들은 이번 폭스뉴스의 네바다주 선거부정 폭로 보도를 크게 다루지 않고 있다. 선거부정 폭로 제보자가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서 신원이 불확실한 데다가 네바다주를 제외하더라도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이미 확정적이기 때문이다. 이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개표 부정이 곧 드러날 것이다"라며 폭스뉴스의 뉴스 진행자 숀 해네티를 태그로 달았다. 트럼프는 "나는 여러분이 어느 주에 사는지 상관하지 않는다. 대선에 쓰인 컴퓨터 투표 시스템은 부정과 외부 개입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최측근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도 이날 국무부 기자회견 도중 대선 불복을 언급했다. 그는 바이든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협조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2기 트럼프' 행정부로 정권 인수절차가 무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엉뚱한 답변을 내놓았다. 바이든 인수위를 인정하기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모든 표를 세게 될 것"이라면서 "전 세계는 국무부가 오늘도 제대로 기능하고, (내년) 1월 20일 누가 대통령이 되든 그때에도 성공적으로 기능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인수인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최근들어 선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11-11 08:13:59[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패색이 짙은 가운데 이번 선거가 부정으로 가득차 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공화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최측근 인사 가운데 한 명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그의 주장을 강력히지 지지하고 있는 반면 밋 롬니 상원의원 등은 "무모하다"며 반대하고 있다. 6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2012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이기도 했던 롬니 의원을 포함한 공화당 핵심 의원들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비판했다. 트럼프는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려'하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가 부정으로 가득차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재선 캠프 뿐만 아니라 공화당도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다. 롬니 등 핵심 의원들이 선거 결과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반면 지도부는 트럼프 편을 들지는 않으면서 중립적인 입장이고, 그레이엄 등 트럼프 지지자들은 백악관이 계속 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롬니 "트럼프 근거없는 주장, 무모하다" 유타주 상원의원으로 재선된 롬니는 일단 트럼프의 재검표 요구와 증거가 있는 투표 부정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롬니는 트위터에서 "이번 선거가 조작됐고, 부패했으며, 도둑맞았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트럼프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의 근거 없는 주장은 "미국은 물론이고 전세계에서 자유의 명분을 훼손하고 있고...파괴적이고 위험한 열정을 무모하게 흥분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대선을 결정짓는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주의 팬 투미 상원의원도 트럼프의 사기 주장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투미 의원은 CBS와 인터뷰에서 "간단히 말해 광범위한 부패나 사기에 관한 그 어떤 증거를 내게 들이댄 이는 아무도 없다"면서 "지난(5일) 밤 대통령의 연설은 내게는 매우 충격적이다. 왜냐하면 그가 매우, 매우 진지하게 어떤 증거로도 입증되지 않는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트럼프에게 투표했지만 "차기 대통령은 합법적으로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이가 되기를 원하며 그게 누구이든 이를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 블런트(미주리·공화) 상원의원도 6일 재선 캠프의 개표중단 요구가 일관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주로 바이든 지지자의 표로 구성된 우편투표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 온 트럼프는 5일 밤 백악관 연설에서 개표과정이 불공정하고 부패하다며 그동안의 주장을 강화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도 구체적인 상황설명이나 증거는 없었고, 각 주·연방 정부도 광범위한 투표 부정에 관해 어떤 사례도 발표한 바 없다. ■ 매코넬 "원론적 입장 외 할 말 없다" 공화당 지도부는 중립 입장이다. 공화당 상원 대표인 미치 매코넬 의원은 6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모든 적법한 투표지는 반드시 개표돼야 한다"면서 "오든 상대방들이 그 과정을 참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맥코넬 의원은 트윗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의견을 추가할 것을 종용하는 기자들에게 "그 외에는 할 말이 없다"고 못박았다. ■ 매카시 하원 공화당 대표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 하원 공화당 대표인 케빈 매카시 의원은 반면 트럼프의 주장에 적극적으로 동조했다. 매카시는 아직 여러 주에서 개표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매카시는 5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따라서 이 말을 듣는 모든 이들은 이에관해 조용하지도, 침묵하지도 말아야 한다"면서 "바로 우리 눈 앞에서 일어나는 이같은 일을 좌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6일 기자들에게 트럼프의 개표중단·재검표 요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레이엄은 자신이 트럼프 캠프와 대화를 나눴다면서 앞으로 48시간 안에 부정선거 증거가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증거를 공개할지 여부는 캠프가 결정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레이엄은 그렇지만 바이든이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는 점은 "인정하지 않는다"면서도 민주당 행정부가 들어서면 협력할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1-07 04:26:42[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부정 의혹이 보인다며 사기가 분명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간 긴급 성명발표를 펜실베이니아주 등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11-06 09:0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