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추가 부양책 협상 진전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호전 소식에 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65포인트(1.7%) 오르며 9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2만8148을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도 1.8%(670포인트) 오른 3408, 나스닥도 2.3%(257포인트) 상승하며 1만133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반응으로 지난 2일부터 월터리드 군병원에 입원해있던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트윗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최고책임투자자(CIO)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원으로 다음달 예정된 대선 연기 가능성 제기 등 불확실성이 넘치는 분위기였으나 “불안감이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0-06 07:52:49[파이낸셜뉴스] 코로나 항체 치료를 받고 열흘만에 급속도로 회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슈퍼맨이 된 것 같다"고 자랑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유튜브 '도널드 트럼프' 채널로 생중계된 펜실베이니아 존스타운 연설에서 "(정확한 치료제가 뭔지) 모른다"라면서도 "나는 그걸 맞았고, 슈퍼맨이 된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병원에 입원 후 폐에 충혈이 있는 것이 발견됐으나 리제네론에서 제공한 항체를 투약받고 상태가 호전됐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처방한 리제네론 치료제의 효과는 특히 직업상 고위험군과 노년층이 필요로 하는 조기 치료제에 대한 희망을 보여줬다. 그는 "나는 뭔가를 맞았고, 그게 뭐였든 매우 빨리 좋아졌다"고 연신 건강함을 자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입원 치료 기간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 리제네론 항체 치료제 등을 함께 투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집중 치료비는 수억원대에 달해 서민들은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 병원에서 퇴원할 때도 실제 슈퍼맨 옷을 입으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를 이겨낸 강한 지도자임을 강조하기 위해 '깜짝쇼'를 하려던 것인데, 실제로 실행되진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월터 리드 군 병원 입원 당시 주변 인사들과 한 통화에서 자신이 고려하고 있는 이런 구상을 공유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지난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가 와이셔츠 속에 슈퍼맨 티셔츠를 입은 채로 병원을 나서다가 대중 앞에서 와이셔츠를 벗어젖히길 원했다는 것이다. 슈퍼맨의 상징인 'S' 문양을 드러내보이며, 자신이 코로나19로부터 회복돼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하고자 한 것이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후보들의 연이은 임상 중단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신보다 항체 치료제가 먼저 개발될 것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백신 출시를 재촉하고는 있지만 치료제가 더 먼저 나올 것으로 이미 지난 여름에 예상했다는 것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뉴욕대 랭건 보건대의 의학 상담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인 마크 시글 박사는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이 단기적으로는 백신보다 치료제가 먼저 나올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었다고 밝혔다. 시글 박사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10월의 깜짝쇼인 ‘옥토버 서프라이즈’는 정치적인 것이나 백신이 아닌 코로나 치료제인 항체의 등장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0-10-14 17:11:5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으로 군병원에 입원한지 사흘만인 5일(현지기간) 조기 퇴원해 백악관으로 재입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치 되지 않은 상태로 백악관에서 격리된 상태에서 업무를 볼 예정이다. 조기 퇴원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오는 11월 3일 재선용으로 삼으려는 모양새다. 한달도 남지 않은 미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뒤진 지지율을 역전 시키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 깔린 조기 퇴원이라는 평가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했던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소재 월터 리드 군병원을 나서면서 취재진에게 주먹과 엄지 손가락을 보인 후 차량으로 이동해 전용헬기에 탑승했다. 퇴원하기전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며 "20년전 보다도 몸이 더 좋아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터리드 병원을 출발하기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트위터로 곧 유세장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최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우세라는 여론 조사를 일축했다. 트럼프는 백악관 도착 직후 발코니에 나와 마스크를 벗은채 전용헬기 해병1호기와 장병들에게 경례를 했다. 또 새로 공개한 동영상에서 선거 운동에 다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완치 못한 상태로 퇴원 하지만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어조에 힘이 있었지만 평상시에 비해 숨을 깊이 쉬는 것 같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의료진 관계자는 입원 중 한때 혈중 산소 농도가 크게 떨어졌던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 전 97%로 정상을 보였으며 심장 맥박수는 분당 68회로 호흡기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원 전에 네번째 렘데시비르 투약을 받았으며 6일 마지막 투약이 예정돼 있다고 폭스뉴스는 보도했다. 트럼프 부부는 백악관 안에서도 격리 생활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성 반응으로 백악관에서 격리해온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는 트위터로 의료진과 지지자들의 성원에 감사를 나타내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주일 정도는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퇴원을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완치 판정을 받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4세 고령에 과체중으로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한다. 주치의인 숀 콘리 박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양호하다면서도 "아직 완전히 위기를 벗어난 건 아닐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부 의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계속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후 7~10일에 급격히 상태가 악화되는 환자도 있다는 것이다. 조기 퇴원이 의료진보다 대통령 자신이나 보좌관들이 내린 정치적 결정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코로나19으로 입원했다 불과 사흘 만에 퇴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재선 캠페인에 이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선승리 위해 조기 퇴원 강행 트럼프 재선 캠프 측은 코로나19를 직접 겪어본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보다 낫다고 홍보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을 '중국 바이러스에서 살아남은 무적의 영웅'으로 표현하는 뉴욕포스트의 기사를 트위터에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이 기사를 쓴 기자에게 "고맙다"면서 선거에서 이기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재선 캠프의 에린 페린 공보국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 직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직접 겪어봤기 때문에 바이든 후보보다 유리하다"며 "경험은 항상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을 이해하는 방식을 바꾼다"고 말했다. 페린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도 겪었고 대통령과 사업가로서의 경험도 갖추고 있지만, 바이든 후보는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백악관 기프트숍에선 "트럼프, 코로나19 물리치다(Trump defeats COVID)"라고 적힌 100달러(약 11만6000원)짜리 기념주화 사전판매에 들어갔다. 오는 14일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주화 디자인은 백악관 기프트숍 회장인 앤서니 지아니니가 했다. 지아니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영웅적 찬사를 늘어놨다. 그는 기념주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치명적인 코로나19 팬데믹 바이러스에 대한 지배와 격퇴를 나타내는 일련의 작품 중 가장 최근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홍예지 기자
2020-10-06 17:58:26【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의료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기 퇴원을 했지만 건강 상태는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대학 바이러스 연구소의 양잔추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74세인 고령인 데다 과체중이어서 코로나19 취약군에 속한다”면서 “주로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처방되는 덱스메타손과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상황은 그의 병세가 훨씬 더 심각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면역학자도 글로벌타임스에 “트럼프 대통령의 기저질환과 합병증 등을 고려하면 면역력을 손상시킬 수 있는 세균 감염 경험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사안”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학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시사하는 충분한 정보와 증거는 없다”면서 “적어도 그는 말을 제대로 할 수 있고 일시적인 외출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및 조기 퇴원 등에 소극적인 보도를 한데 반해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 게시물을 올리며 상당한 관심을 나타냈다. 한 네티즌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대통령과 같은 차에 타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면서 “트럼프는 다른 사람을 큰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퇴원은 전염력이 강하고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심각함을 무시하는 안타까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10-06 15:27:1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으로 군병원에 입원한지 사흘만인 5일(현지기간) 조기 퇴원해 백악관으로 재입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치 되지 않은 상태로 백악관에서 격리된 상태에서 업무를 볼 예정이다. 조기 퇴원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오는 11월 3일 재선용으로 삼으려는 모양새다. 한달도 남지 않은 미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뒤진 지지율을 역전 시키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 깔린 조기 퇴원이라는 평가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했던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소재 월터 리드 군병원을 나서면서 취재진에게 주먹과 엄지 손가락을 보인 후 차량으로 이동해 전용헬기에 탑승했다. 퇴원하기전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며 “20년전 보다도 몸이 더 좋아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터리드 병원을 출발하기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트위터로 곧 유세장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최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우세라는 여론 조사를 일축했다. 트럼프는 백악관 도착 직후 발코니에 나와 마스크를 벗은채 전용헬기 해병1호기와 장병들에게 경례를 했다. 또 새로 공개한 동영상에서 선거 운동에 다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완치 못한 상태로 퇴원 하지만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어조에 힘이 있었지만 평상시에 비해 숨을 깊이 쉬는 것 같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의료진 관계자는 입원 중 한때 혈중 산소 농도가 크게 떨어졌던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 전 97%로 정상을 보였으며 심장 맥박수는 분당 68회로 호흡기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원 전에 네번째 렘데시비르 투약을 받았으며 6일 마지막 투약이 예정돼 있다고 폭스뉴스는 보도했다. 트럼프 부부는 백악관 안에서도 격리 생활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성 반응으로 백악관에서 격리해온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는 트위터로 의료진과 지지자들의 성원에 감사를 나타내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주일 정도는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퇴원을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완치 판정을 받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4세 고령에 과체중으로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한다. 주치의인 숀 콘리 박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양호하다면서도 "아직 완전히 위기를 벗어난 건 아닐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부 의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계속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후 7~10일에 급격히 상태가 악화되는 환자도 있다는 것이다. 조기 퇴원이 의료진보다 대통령 자신이나 보좌관들이 내린 정치적 결정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코로나19으로 입원했다 불과 사흘 만에 퇴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재선 캠페인에 이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선승리 위해 조기 퇴원 강행 트럼프 재선 캠프 측은 코로나19를 직접 겪어본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보다 낫다고 홍보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을 '중국 바이러스에서 살아남은 무적의 영웅'으로 표현하는 뉴욕포스트의 기사를 트위터에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이 기사를 쓴 기자에게 "고맙다"면서 선거에서 이기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재선 캠프의 에린 페린 공보국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 직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직접 겪어봤기 때문에 바이든 후보보다 유리하다"며 "경험은 항상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을 이해하는 방식을 바꾼다"고 말했다. 페린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도 겪었고 대통령과 사업가로서의 경험도 갖추고 있지만, 바이든 후보는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백악관 기프트숍에선 "트럼프, 코로나19 물리치다(Trump defeats COVID)"라고 적힌 100달러(약 11만6000원)짜리 기념주화 사전판매에 들어갔다. 오는 14일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주화 디자인은 백악관 기프트숍 회장인 앤서니 지아니니가 했다. 지아니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영웅적 찬사를 늘어놨다. 그는 기념주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치명적인 코로나19 팬데믹 바이러스에 대한 지배와 격퇴를 나타내는 일련의 작품 중 가장 최근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백악관 측은 백악관 기프트숍이 2010년 민영화된 민간 회사라고 답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홍예지 기자
2020-10-06 13:30:58[파이낸셜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캠프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직접 겪어봤기 때문에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재선캠프의 에린 페린 공보국장은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직접 경험은 항상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을 이해하는 방식을 바꾼다"며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이에 관해 말하는 방식도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페린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도 겪었고 대통령과 사업가로서의 경험도 갖추고 있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로 입원한지 불과 3일 만에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조기 퇴원했다. 그는 앞서 조기 퇴원을 앞두고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며 "20년 전보다 더 상태가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코로나19 극복 경험을 앞세워 향후 전염병 대유행을 너무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며 정면승부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친 대목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곧 선거 유세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 40분(한국시간 6일 오전 7시40분)께 정장 차림으로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나와 백악관으로 출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10-06 08:20:06코로나19에 감염돼 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에 탑승해 '드라이브 스루' 유세를 이례적으로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월터리드 군병원 밖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차 안에서 손을 흔들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깜짝 유세는 자신의 건강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부각시켜 조 바이든 후보에 뒤진 지지율을 역전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차 검진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도 이를 숨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5일 조기 퇴원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료진 발표에도 불구하고,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의심과 추측,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백악관이 대통령의 건강 정보에 관해 숨기기에만 급급했던 '불편한 전통'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1차 '양성'…함구령도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1차 신속검사에 받은 양성 판정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밤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이날 저녁 이미 일차적으로 양성 결과를 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밝히면서, 자신과 부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2차 검진을 받은 뒤인 2일 오전 1시께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나와 멜라니아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WSJ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 한 명의 보좌관에게 코로나19 검진 결과를 공개하지 말라고 함구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실제 힉스 보좌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인지한 것은 1일 오전이었지만, 이날 오후 보도되기 전까지 극소수만 알 정도로 비밀리에 붙여졌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줄줄이 감염된 상태다. 이러한 정보의 불투명성은 백악관 내 웨스트윙 내에서도 우려를 일으켰다고 WSJ은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웨스트윙 누구에게서도 공식적인 소식을 접하지 못해 트위터와 TV에 바짝 달라붙어 있는 실정"이라고 WSJ에 말했다. 대통령의 건강 정보에 관해 쉬쉬하는 건 백악관의 전통이라고 AP는 지적했다. AP에 따르면 백악관은 1919년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의 스페인 독감에 걸린 사실을 비밀에 부치려했고, 1944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고혈압, 심장질환 진단을 받고도 4선을 노리느라 이를 축소 발표했다. 그는 당선에 성공했으나 한 달 뒤인 1945년 4월 뇌졸중으로 숨졌다. 트럼프, 중증환자 치료제 처방 받아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 숀 콘리 박사는 4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계속 좋아지고 있으며, 이르면 5일 퇴원할 수도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나빠 향후 48시간이 관건이라는 보도가 나왔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를 둘러싼 의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콘리 박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염증치료제 '덱사메타손'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저가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은 지난 6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돼 주목받았다. 문제는 이 약물이 경증 환자에게는 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태이거나 심각한" 코로나 환자에게만 이 치료제를 투여하라고 권고한다. 미 국립보건원(NIH)도 산소 보충을 필요로 하지 않는 환자에게는 덱사메타손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괜찮다"는 발표와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그만큼 가볍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 폴리티코 등은 분석했다. 콘리 박사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혈중 산소 포화도가 일시적으로 94% 밑으로 떨어졌으나, 약 2L의 산소 보충 공급을 받은 후 정상 범위인 95% 이상을 회복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현재 안정적이라고 강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74세 고령의 고위험군이라 이후 상태를 100%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제, 어디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감염 시기는 불분명하나 측근인 호프 힉스 백악관 고문과 비슷한 시기에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USA투데이는 힉스가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의 미네소타주 유세에 동행했을 때 증상이 보이기 시작했으며 돌아오는 공군1호기 기내에서 뒤쪽에 격리된 상태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힉스는 다음날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USA투데이는 자체 분석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힉스 고문이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과 접촉했으며 이들 중 십여명이 최근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석 중인 연방 대법원 판사에 에이미 코니 배럿을 지명, 발표하는 백악관 행사 참석자도 다수 있어서 이때도 많이 확산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NYT는 배럿 지명 행사 참석자 중 부인 멜라니아를 포함해 최소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윤재준 기자
2020-10-05 17:57:41코로나19에 감염돼 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에 탑승해 '드라이브 스루' 유세를 이례적으로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월터리드 군병원 밖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차 안에서 손을 흔들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깜짝 유세는 자신의 건강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부각시켜 조 바이든 후보에 뒤진 지지율을 역전 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차 검진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도 이를 숨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5일 조기 퇴원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료진 발표에도 불구하고,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의심과 추측,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백악관이 대통령의 건강 정보에 관해 숨기기에만 급급했던 '불편한 전통'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1차 '양성'…함구령도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1차 신속검사에 받은 양성 판정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밤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이날 저녁 이미 일차적으로 양성 결과를 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밝히면서, 자신과 부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2차 검진을 받은 뒤인 2일 오전 1시께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나와 멜라니아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WSJ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 한 명의 보좌관에게 코로나19 검진 결과를 공개하지 말라고 함구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실제 힉스 보좌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인지한 것은 1일 오전이었지만, 이날 오후 보도되기 전까지 극소수만 알 정도로 비밀리에 붙여졌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줄줄이 감염된 상태다. 이러한 정보의 불투명성은 백악관 내 웨스트윙 내에서도 우려를 일으켰다고 WSJ은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웨스트윙 누구에게서도 공식적인 소식을 접하지 못해 트위터와 TV에 바짝 달라붙어 있는 실정"이라고 WSJ에 말했다. 대통령의 건강 정보에 관해 쉬쉬하는 건 백악관의 전통이라고 AP는 지적했다. AP에 따르면 백악관은 1919년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의 스페인 독감에 걸린 사실을 비밀에 부치려했고, 1944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고혈압, 심장질환 진단을 받고도 4선을 노리느라 이를 축소 발표했다. 그는 당선에 성공했으나 한 달 뒤인 1945년 4월 뇌졸중으로 숨졌다. ■트럼프, 중증환자 치료제 처방 받아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 숀 콘리 박사는 4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계속 좋아지고 있으며, 이르면 5일 퇴원할 수도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나빠 향후 48시간이 관건이라는 보도가 나왔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를 둘러싼 의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콘리 박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염증치료제 '덱사메타손'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저가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은 지난 6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돼 주목받았다. 문제는 이 약물이 경증 환자에게는 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태이거나 심각한" 코로나 환자에게만 이 치료제를 투여하라고 권고한다. 미 국립보건원(NIH)도 산소 보충을 필요로 하지 않는 환자에게는 덱사메타손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괜찮다"는 발표와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그만큼 가볍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 폴리티코 등은 분석했다. 콘리 박사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혈중 산소 포화도가 일시적으로 94% 밑으로 떨어졌으나, 약 2L의 산소 보충 공급을 받은 후 정상 범위인 95% 이상을 회복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현재 안정적이라고 강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74세 고령의 고위험군이라 이후 상태를 100%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imne@fnnews.com 홍예지 윤재준 기자
2020-10-05 13:34:51코로나19 치료제를 열망하던 세계 각국의 기대가 획기적 효과로 주목받던 '렘데시비르'의 부실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한풀 꺾였다. 제약사 측은 아직 확실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으나 경쟁약물들 또한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한 만큼 가까운 시일 내에 코로나19 치료제가 완성되기는 어려워 보인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운영하는 연구자료 사이트에 올라온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보고서 초안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WHO는 임상시험팀에서 해당 자료를 받긴 했지만 내부 착오로 동료심사도 거치지 않고 자료를 공개했다며 즉각 삭제했다.■효과 없고 심각한 부작용도 나와FT가 입수한 보고서는 렘데시비르 제약사인 미국 길리어드가 중국에서 진행한 1단계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를 담고 있었다. 연구진은 237명의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158명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약했고, 나머지 79명에게 가짜약을 줬다. 이들의 증상을 관찰한 결과 렘데시비르를 사용한 환자는 증상이 나아지거나 혈류 내 병원체 수가 줄어들지 않았다. 치사율 또한 13.9%로 가짜약을 받은 집단(12.8%)과 큰 차이가 없었다. 렘데시비르를 사용한 환자 가운데 18명은 심각한 부작용을 보이기까지 했다. 렘데시비르는 길리어드가 약 10년 전에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기획한 뒤 개발을 중단한 물질인데 최근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세계적 관심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렘데시비르와 또 다른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을 언급하며 코로나19 치료제로 쓰기 위해 사용승인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길리어드 주가는 지난 16일 미국 시카고대 의대의 렘데시비르 3차 임상시험 결과가 알려지자 약 17% 폭등했다. 시카고대 연구팀은 시험 결과 100명 넘는 중증 환자들이 투약 1주일 만에 퇴원했다고 주장했다. 길리어드 주가는 FT 보도가 나온 직후 장중 6% 급락한 뒤 전장 대비 약 4% 떨어진 주당 77.78달러에 장을 마쳤다. 길리어드는 성명을 내고 "문제의 보고서에는 부적절한 연구특성이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시험은 참가자 수가 부족해 조기 종료됐으며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론을 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강조했다. ■경쟁약물도 장래 불투명지난 16일 렘데시비르 덕분에 급등했던 뉴욕 증시는 23일 같은 약물에 발목이 잡혔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 400포인트 가까이 올랐지만 임상시험 소식이 알려지자 상승폭을 반납했으며 전장 대비 39.44포인트(0.17%) 오른 2만 3515.26에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이날 보도가 길리어드 주가 차원을 넘어 코로나19 사태 조기종식과 경기회복을 기대하는 투자심리 자체를 꺾었다고 분석했다. 진행 중인 치료제 연구 가운데 렘데시비르가 그나마 가장 유망했기 때문이다.지난 21일 CNN 등 미국 언론들은 버지니아 및 사우스캐롤라이나의대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최근 미국 보훈병원의 코로나19 환자 368명 가운데 97명에게 수산화 클로로퀸을 투약한 결과 사망률이 27.8%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클로로퀸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들의 사망률(11.4%)의 2배 가까운 수치였다. 다른 약품도 상황이 좋지 않다.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치료용으로 개발된 물질인 '칼레트라'는 지난 3월 중국 연구팀이 199명의 코로나19 환자에게 시험한 결과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4-24 17:06:52[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치료제를 열망하던 세계 각국의 기대가 획기적인 효과로 주목받던 '렘데시비르'의 부실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한풀 꺾였다. 제약사측은 아직 확실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으나 경쟁 약물들 또한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한 만큼 가까운 시일 내에 코로나19 치료제가 완성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운영하는 연구 자료 사이트에 올라온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보고서 초안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WHO는 임상시험팀에서 해당 자료를 받긴 했지만 내부적인 착오로 동료심사도 거치지 않고 자료를 공개했다며 즉각 삭제했다. ■효과 없고 심각한 부작용도 나와 FT가 입수한 보고서는 렘디시비르 제약사인 미국 길리어드가 중국에서 진행한 1단계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를 담고 있었다. 연구진은 237명의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158명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약했고 나머지 79명에게 가짜약을 줬다. 이들의 증상을 관찰한 결과 렘데시비르를 사용한 환자는 투약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나아지거나 혈류 내 병원체 수가 줄어들지 않았다. 치사율 또한 13.9%로 가짜약을 받은 집단(12.8%)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다. 렘데시비르를 사용한 환자 가운데 18명은 심각한 부작용을 보이기까지 했다. 렘데시비르는 길리어드가 약 10년 전에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기획한 뒤 개발 중단한 물질이나 최근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렘데시비르와 또 다른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을 언급하며 코로나19 치료제로 쓰기 위해 사용 승인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길리어드 주가는 지난 16일 미 시카고의대의 렘데시비르 3차 임상 시험 결과가 알려지자 약 17% 폭등했다. 시카고 연구팀은 시험 결과 100명이 넘는 중증 환자들이 투약 1주일 만에 퇴원했다고 주장했다. 길리어드 주가는 FT 보도가 나온 직후 장중 6% 급락한 뒤 전장대비 약 4% 떨어진 주당 77.78달러에 장을 마쳤다. 길리어드는 성명을 내고 "문제의 보고서에는 부적절한 연구 특성이 포함되어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시험은 참가자 수가 부족해 조기 종료됐으며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론을 내기에는 역부족이다"고 강조했다. 길리어드는 동시에 WHO측에 해당 자료의 공개를 허가하지 않았다며 WHO의 실수에 유감을 표했다. ■경쟁 약물도 장래 불투명 지난 16일 렘데시비르 덕분에 급등했던 뉴욕 증시는 23일 같은 약물에 발목이 잡혔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 400포인트 가까이 올랐지만 임상 시험 소식이 알려지자 상승폭을 반납했으며 전장 대비 39.44포인트(0.17%) 오른 2만 3515.26에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이날 보도가 길리어드 주가 차원을 넘어 코로나19 사태 조기 종식과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투자 심리 자체를 꺾었다고 분석했다. 진행 중인 치료제 연구 가운데 렘데시비르가 그나마 가장 유망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CNN 등 미 언론들은 버지니아 및 사우스캐롤라이나의대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최근 미 보훈병원의 코로나19 환자 368명 가운데 97명에게 수산화 클로로퀸을 투약한 결과 사망률이 27.8%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클로로퀸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들의 사망률(11.4%)의 2배 가까운 수치였다. 미 보건부 바이오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의 릭 브라이트 전 국장은 22일 성명에서 자신이 클로로퀸 사용에 반대했다가 전날부로 좌천됐다고 주장했다. 다른 약품도 상황이 좋지 않다.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치료용으로 개발된 물질인 '칼레트라'의 경우 지난 3월 중국 연구팀이 199명의 코로나19 환자에게 시험한 결과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험을 진행한 중국 광저우 제8인민병원의 연구팀은 이달 20일 국제 학술지 셀에 기고한 보고서에서 추가로 86명의 환자에게 임상 시험을 진행해 각각 칼레트라(34명)와 다른 항바이러스 약제 아르비돌(35명)를 투약했지만 아무 약제도 받지 못한 집단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물론 아직 수많은 약물들이 임상 시험을 거치고 있다. 미 국립보건원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21일 기준 진행 중인 코로나19 관련 임상 시험은 692건에 달한다. 세계 6곳에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을 하고 있는 길리어드는 이달(중증 환자)과 다음달(경증 환자)까지 시험 결과를 공식적으로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4-24 14:3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