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 대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조카의 아들에게 “그냥 죽게 놔둬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과거 트럼프는 부상당한 참전 용사와 전사자들을 ‘패자(loser)’, ‘멍청이(suckers)’라고 비하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미 언론은 "사회적 약자 등에 대한 그의 냉담한 발언이 또 다시 도마에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조카의 아들 향한 막말 논란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의 조카 프레드 트럼프 3세는 “장애를 갖고 태어난 셋째 아들의 치료비 비용을 문의하던 중 삼촌(트럼프)이 ‘그는 너를 알아보지 못한다. 그냥 죽게 내버려 두고 플로리다로 이사하는 게 어떠냐’는 말을 했다”라며 "매우 끔찍하고 잔인한 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프레드는 이날 시사주간지 타임에 기고한 글에서도 트럼프가 재임 중 장애인에 대해 “그런 사람들은 그냥 죽어야 한다” “죽게 둬야 한다”는 식으로 수차례 말했다고 폭로했다. 프레드는 알코올 중독에 빠져 1981년 사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형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의 아들이다. 프레드의 셋째 아들 윌리엄은 날 때부터 극심한 발작 증세를 보였고, 커가면서 뇌성마비도 앓았다. 프레드는 병명도 제대로 모르는 상황에서 아들을 키워내야 했다. 수차례 고비를 넘겨 윌리엄이 15세가 된 뒤에야 아들의 장애가 ‘칼륨 패널 결손’이라는 유전 결함에 인한 것이라는 진단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우리 가문은 그렇지 않다. 우리 유전자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당혹스러워했다고 프레드는 기억했다. 프레드는 아들을 돌보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 등 일가로부터 재정적 도움을 받고 있었다. 트럼프 재임 당시 프레드는 중증 장애인 지원 제도 확충을 위해 트럼프와 백악관에서 45분간 회의를 가졌다고 한다. 프레드는 기고에서 “회의 때 삼촌은 중증 장애인에게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비서실장에게 지시했으나, 회의가 끝나자 나에게 ‘그런 사람들은 그냥 죽게 놔두는 게 낫지 않나’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후에도 트럼프는 프레드에게 “(아들이) 너를 알아보지도 못하지 않느냐”며 “(아들은) 그냥 죽게 놔두고 (내 별장 마러라고가 있는) 플로리다로 내려가는 게 낫겠다”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 이달 30일 '회고록' 출간 프레드는 이달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트럼프 일가,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됐나’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출간할 예정이다. WP는 “(책에 묘사된) 트럼프 가족 모임은 마치 누가 가장 못된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서로 경쟁하는 듯한 악몽처럼 들린다”며 “만성적으로 독성이 강하고, 자기애적이며 교활하고, 잔인한 트럼프 가족 세대의 불쾌한 초상화”라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불과 며칠전 공화당 전당대회에 트럼프 일가족이 충출동해 트럼프를 ‘매우 배려심 많고 사랑스러운’ 할아버지이자 가장으로 그렸었다”며 “이와 대조되는 싸늘한 태도가 논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캠프 스티븐 청 대변인은 “완전히 조작된 최고 수준의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5 11:16:19[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55)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건배를 제안했다. 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메리 트럼프는 이날 바이든과 해리스의 이름이 써진 모자를 쓰고 샴페인 잔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메리는 "미국을 위하여. 고마워요. 여러분"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인 메리는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로성 내용을 담은 '너무 과한데 만족을 모르는(Too Much and Never Enough)'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메리는 1981년 사망한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로 임상심리학자로 활동 중이다. 메리는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시오패스', '나르시시스트'라고 주장하며, SAT 대리시험으로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 부정입학했다고 폭로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사기사 삶의 방식이었다"고 비난했다. 메리 트럼프는 지난 9월 트럼프 대통령과 그 형제들이 자신을 속이고 막대한 유산을 가로챘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11-08 19:40:30[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딸 메리 트럼프가 트럼프 대통령과 그 형제들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자신을 속여 막대한 유산을 가로챘다는 주장이다. CNN 등에 따르면 메리 트럼프는 24일(현지시간)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한 주 법원에 트럼프 대통령과 고모인 메리앤 트럼프 배리, 고인이 된 삼촌 로버트 트럼프가 유산 사기를 저질렀다는 내용의 소송을 냈다. 임상심리학자인 메리는 지난 1981년에 사망한 트럼프 대통령의 형인 프레드 주니어의 딸이다. 메리는 이번 소장에 자신의 부친이 작고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 등이 "내 지분으로부터 돈을 빼돌리고, 그들의 사기 행각을 감추며, 내가 상속받을 진짜 금액을 속이기 위한 복잡한 음모를 꾸미고 실행했다"고 적었다. 이어 트럼프가를 이끌던 할아버지 프레드가 1999년 세상을 떠나자 트럼프 대통령 등이 "나를 쥐어짜서 수천만달러 이상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메리는 "사기는 단지 가업일 뿐만 아니라 삶의 방식"이라고 비난했다. 메리는 앞서 지난 7월 회고록을 발간,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한 바 있다. 그는 이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시오패스', '나르시시스트'라고 주장했고, SAT 대리시험으로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 부정입학했다고 폭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9-25 10:19:52[파이낸셜뉴스] 이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회고록을 펴낸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가 삼촌의 능력이 부족하다며 사임을 촉구했다. 메리 트럼프는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회고록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 출판과 동시에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문제점을 재차 강조했다. 메리 트럼프는 만약 오늘 백악관에서 삼촌과 마주한다면 무슨 말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사임하라"라고 답했다. 임상 심리학자인 메리 트럼프는 자신의 삼촌이 가족 때문에 "비정상적인 상태"가 됐다며 현재 그가 "국가를 이끌기에는 완전히 무능력하고 그렇게 놔두기에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메리 트럼프는 "엉뚱한 사람이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지 않고 살아가게 내버려 둔다면 2차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그러한 현상이 지금 훨씬 큰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친인 프레드 트럼프 시니어가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일종인 "소시오패스"였고 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년기에 자식을 홀대하면서 현재 변덕스러운 대통령의 성격에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메리 트럼프는 "대통령은 자식과 부인을 포함해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장기짝처럼 몰아갔다"며 "만약 도널드 트럼프가 다른 부모 슬하에서 자랐다면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르지만 확실히 그는 부모에게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메리 트럼프는 "만약 삼촌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해 2번째 임기를 얻어낸다면 미국 민주주의는 끝장날 것이다"고 경고했다. 앞서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트럼프는 메리의 회고록 출판을 막기 위해 이달 출판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으나 법원에서 패하고 말았다. 로버트 트럼프는 메리 트럼프가 2000년 트럼프 가문과 재산 분할 다툼을 벌이다가 합의한 이후 가문 관련 내용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어겼다고 강조했다. 메리 트럼프는 이번에 발표한 회고록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입 시험을 대리로 치렀고, 현재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전처와 이혼 전부터 만나왔다는 등 삼촌의 사생활과 관련된 내용들을 폭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7-15 15:32:2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리시험을 통해 명문 와튼 스쿨에 입학했다고 조카인 메리 트럼프(55)가 다음 주 출간 예정인 책에서 폭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을 '슈퍼 천재'라면서 와튼 스쿨 학력을 꼽아왔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메리 트럼프는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대신 미국 대학입학 시험인 SAT를 치르게 하기 위해 돈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리인이 높은 점수를 받아,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대의 명망 있는 와튼 스쿨에 학부생으로 입학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 고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인 메리 트럼프는 임상심리학자로 활동 중이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그의 폭로성 시간 '너무 과한데 결코 만족하지 않는: 어쩌다 우리 가문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를 창조했나'는 오는 14일 공식 출간된다. 한편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이 책의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가족 문제일 뿐이다"고 전했다. 케일리 매커니 백악관 공보비서관은 "책은 온통 거짓말이고 그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7-08 08:06:3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폭로성 내용을 담고 있는 조카 메리 트럼프(55)의 책 내용의 일부가 공개됐다. 이 책은 당초 오는 28일 출간 예정이었지만 관심이 집중되면서 2주 앞당겨 14일 출간된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메리는 신간 '너무 과한데 결코 만족하지 않는'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사기를 삶의 방식"으로 삼은 사람으로 평가했다.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 고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로, 임상심리학자로 활동 중이다. NYT에 따르면 메리는 책에서 "지금의 도널드는 3살 때와 비슷하다. 성장과 학습, 진화가 불가능하고 자신의 감정 통제가 어려우며, 대응을 절제하거나 정보를 받아들여 분석하는게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는 웹사이트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쩌다 "세계의 보건, 경제적 안정, 사회구조를 위협하는 남자가 됐는지 설명하기 위해 트럼프 가문의 어두운 역사를 조명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트럼프는 메리와 출판사를 상대로 뉴욕주 1심법원에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승소했지만, 항소법원이 판결을 뒤집어 결국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됐다. 사이먼앤드슈스터에 따르면 초판 발행부수는 7만5000권이다. 현재 아마존에서 존 볼턴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을 제치고 주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7-07 13:49:12[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의 폭로성 책 출간을 앞두고 가족내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트럼프가 법원에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로버트 트럼프는 이날 뉴욕 퀸즈 카운티 법원에 메리의 책 '너무 많고 절대 충분치 않다'에 대한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메리가 비밀유지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로버트는 성명을 통해 "메리가 금전적 이익을 위해 가족 관계를 선정적으로 다루고 잘못 묘사하는 것은 작고한 내 형 프레드와 우리 부모님의 기억에 대한 부당한 짓"이라고 밝혔다. 메리 트럼프(55)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 프레드 주니어의 딸이다. 프레드 주니어는 1981년 43세의 나이에 알코올 중독에 의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프레드 주니어 사망 이후 집안에선 법적 분쟁이 벌어졌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메리는 2000년 트럼프 대통령과 자녀들을 상대로 조부의 부동산 상속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했다. 메리는 당시 합의 과정에서 가족과의 관계에 대한 내용을 출판해선 안 된다는 비밀유지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그러나 메리 트럼프는 이 책에서 트럼프 가문에 대해 모든 것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책은 7월 28일 출간될 예정이다. 8월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달이어서 또한번 큰 파장이 예상된다. 메리 측 변호사는 즉각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형제들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가장 중요한 문제를 밝히려는 책을 억압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6-24 09:53:34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출마한 양당 후보가 투표를 약 1개월 앞두고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두 후보의 한국 인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기존 바이든 정부의 인적 네트워크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되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재임 당시 협상이나 교류를 했던 문재인 정부 관계자, 기업 인사들과 대화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정부 외교 인맥 주목주(州) 검사로 공직에 올라 상원의원을 거친 해리스는 외교 및 경제와 접점이 적은 만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소통 창구를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우선 눈에 띄는 인물은 바이든 정부 초기에 미국과 접촉했던 여한구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위원이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던 2022년 1월 미국을 찾았다. 여 위원은 한국산 철강 수출 제한을 풀기 위해 당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및 정·재계 인사들과 접촉했다. 한국계 여성과 결혼하고 한국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한국 사위'로 불렸던 호건은 같은 해 4월 바이든 정부에 한국산 철강 규제 완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주지사에서 물러난 호건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반(反)트럼프' 진영으로 알려졌으며 대선과 함께 열리는 메릴랜드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해리스는 가족관계 부분에서 한국과 인연이 있다. 그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의 동생인 앤드루 엠호프는 한국계 미국인이자 자연치유의학 전문가인 주디 리 박사와 결혼해 슬하에 두 남매를 뒀다. 한국계 동서와 조카를 둔 해리스는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당시 오찬에서 주디 리가 동석했다며 "미국에는 한반도 밖에 사는 한국계 인구가 가장 많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정·재계 인맥 풍부한 트럼프부동산 사업가 출신으로 수십 년 전부터 한국 건설사업에 발을 들였던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물러난 다음에도 한국과 인연이 계속됐다. 2020년 현대차그룹의 경우 과거 트럼프 정부에서 미국 국방부 법제처 차관보를 역임했던 로버트 후드를 영입했다. 그는 현재 미국 워싱턴DC에서 현대차그룹의 대관업무를 총괄하는 워싱턴사무소 부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트럼프 정부에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대사,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지낸 성 김 역시 올해 1월부터 현대차그룹의 대외정책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 김은 2018년 트럼프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당시 미국 실무회담 대표단을 이끌 정도로 트럼프의 신임을 받았다. 트럼프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을 맡았던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지난 7월 한국을 찾아 현대차그룹부터 방문했다. 현 정부 및 정치권에도 트럼프와 인맥이 적지 않다. 트럼프가 취임한 2017년 당시 외교부 기조실장이었던 조현동 주미대사는 트럼프와 접점이 없었던 한국 정부가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과정을 주도했다. 그는 과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재집권 대응에 대해 수차례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 대사는 지난달 미국에서 공화당 경선 후보 사퇴 이후 트럼프 지지로 돌아서면서, 차기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꼽히는 비벡 라마스와미와 면담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외교부 차관보로 트럼프 정부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그는 지금도 트럼프의 측근으로 알려진 앨리슨 후커 전 NSC 한반도 보좌관과 과거 한미 당국자로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박종원 기자
2024-10-10 18:05:35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남은 선거운동을 중단한 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합동 유세를 펼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케네디의 지지가 이번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민주당 측에서는 그를 실패한 후보로 평가절하했다. AF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유세에 케네디를 깜짝 초대해 그의 지지 연설을 듣고 포옹하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케네디에 대해 "그의 출마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에게 영감을 주었고, 이 나라에서 너무 오랫동안 무시된 중요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케네디의 이날 지지 선언이 "이번 선거 운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바비(케네디의 애칭)와 함께 부패한 정치 체제를 물리치기 위해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케네디는 불과 몇 시간 전,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길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선거 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이 공식 경선 없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점을 비판하며, 한때 자신이 몸담았던 당에 대한 불만을 표하며 이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케네디는 지난 1963년 재임 도중 총격으로 피살된 존 F 케네디(JFK)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의 삼남이다. 지난해 11월 무소속으로 출마했을 당시, 로이터·입소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0%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미국 대선 역사상 드물게 '3자 구도'를 만드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간 백신·코로나19 음모론을 적극 주장해온 데다 최근에도 갖은 기행으로 구설에 오르면서, 이달 지지율은 5%까지 추락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5%대의 '케네디 표'가 캐스팅보트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으로, 케네디 지지자들을 향해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비만을 비롯한 미국인의 만성질환 문제를 다루는 전문가 패널을 케네디와 함께 만들고, 케네디의 패널 활동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케네디의 5남매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트럼프를 지지하기로 한 동생 바비의 결정은 아버지와 우리 가족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가치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미네소타 주지사)를 믿는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5 18:07:21[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남은 선거운동을 중단한 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합동 유세를 펼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케네디의 지지가 이번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민주당 측에서는 그를 실패한 후보로 평가절하했다. AF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유세에 케네디를 깜짝 초대해 그의 지지 연설을 듣고 포옹하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케네디에 대해 "그의 출마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에게 영감을 주었고, 이 나라에서 너무 오랫동안 무시된 중요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케네디의 이날 지지 선언이 "이번 선거 운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바비(케네디의 애칭)와 함께 부패한 정치 체제를 물리치기 위해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케네디는 불과 몇 시간 전,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길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선거 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이 공식 경선 없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점을 비판하며, 한때 자신이 몸담았던 당에 대한 불만을 표하며 이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케네디는 지난 1963년 재임 도중 총격으로 피살된 존 F. 케네디(JFK)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의 삼남이다. 지난해 11월 무소속으로 출마했을 당시, 로이터·입소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0%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미국 대선 역사상 드물게 '3자 구도'를 만드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간 백신·코로나19 음모론을 적극 주장해온 데다 최근에도 갖은 기행으로 구설에 오르면서, 이달 지지율은 5%까지 추락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5%대의 '케네디 표'가 캐스팅보트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으로, 케네디 지지자들을 향해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비만을 비롯한 미국인의 만성질환 문제를 다루는 전문가 패널을 케네디와 함께 만들고, 케네디의 패널 활동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케네디의 트럼프 지지 선언에 대해 민주당은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메리 베스 카힐 수석 고문 명의로 성명을 내고 "트럼프는 지지층 확보에 도움이 되는 지지를 얻은 것이 아니라, 실패한 '변두리 후보'의 짐을 떠안았다"고 깎아내렸다. 케네디의 5남매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트럼프를 지지하기로 한 동생 바비의 결정은 아버지와 우리 가족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가치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을 희망으로 채우고, 밝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며 함께하기를 원한다"면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미네소타 주지사)를 믿는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5 04:3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