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관리전문회사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모두 인정해야 국내 지식재산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제7회 국제 지식재산권 및 산업보안 컨퍼런스에서 정차호 성균관대 교수는 '특허관리전문회사의 양면성 검토를 통한 우리 특허제도의 개선방안'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특허 제도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특허관리전문회사에 대한 부작용만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업계는 미국에서 일어나는 특허관리전문회사의 부작용을 이야기하면서 무분별하게 우리도 큰일이라고 호들갑을 떤다"며 "우리는 특허관리전문회사의 순기능은 일절 말하지 않고, 미국에서 일어난 부작용만 침소봉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의사가 처방하기 전에 환자 상태와 병을 진단하듯이 특허관리전문회사가 도대체 어떤 것인지 등 개념과 활동하는 상황부터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면서 "모든 특허관리전문회사를 잡는 것은 특허제도를 죽이는 것이다. 낮은 품질의 특허를 가지고 약한 자, 중소기업을 괴롭히는 진짜 악질 특허관리전문회사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허관리전문회사의 부정적 여론은) 대기업에서 생산된 특허관리전문회사의 나쁜 평가 때문"이라며 "좀 더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를 특허관리전문회사가 공격할 수 없는 '청정지역'이라고 표현했다. 특허권자가 정당하게 특허권을 행사하기도 어려운 국내 환경을 역설적으로 말한 것이다. 그는 그 배경으로 지금까지 특허관리전문회사 관련 소송이 제로(0건)인 점과 특허권자가 승률이 20%에 불과한 점을 들었다. 정 교수는 "미국과 유럽에서조차 특허관리전문회사의 부작용이 증명되지 않았다"며 "부작용에 대해서는 과장.왜곡된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국내에서는 특허관리전문회사의 활동이 관측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우리 특허제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특허관리전문회사가 국내에 진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허관리전문회사의 국내 진출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특허관리전문회사가 우리나라에 전혀 오지 않는 현상을 걱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허관리전문회사 대응책의 부작용으로 국내 발명의 창출·보호·활용의 생태계를 파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정 교수의 생각이다. 또 국내에 안전장치를 둔다 해도 다른 국가에 소재한 특허관리전문회사 공격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정 교수는 "안전장치는 국내에서만 영업하는 기업에만 효과가 있고, 글로벌 기업에는 무용한 것"이라며 "특허관리전문회사의 순기능은 인정하되 역기능은 억제할 수 있는 절묘한 대응책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별취재팀
2017-05-18 17:37:55앞으로 기술금융이 획기적으로 확대되고 산업은행은 기술거래 활성화를 위해 특허관리전문회사(NPE)로 육성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3일 '2014 서민·기술금융 유공자 시상식'에 참석해 기술신용평가 활용범위를 금융기관의 여신지원 외에 정부조달, R&D 등으로 넓히는 한편 산업은행을 특허관리전문회사로 육성해 기술거래 활성화를 돕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15층 대강당에서 '2014 서민·기술금융 유공자 시상식'을 개최하고 서민·기술금융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포상했다. 신 장관은 시상식에 앞서 축사를 통해 "7월부터 기술금융을 본격적으로 시행한 결과 11월말 기술신용 대출 실적이 9921건, 5조9000억원으로 당초 전망치를 대폭 상회하는 등 일정 궤도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기술금융 혁신평가(TECH)를 통해 우수기관에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술금융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거래 활성화를 위해 산업은행을 특허관리전문회사(NPE)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허관리전문회사는 특허의 거래를 매개해 수익을 얻는 회사로 산은을 NPE로 육성시켜 특허의 시장가격을 형성해 기술거래 활성화를 가져온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 위원장은 또 "성장사다리펀드 내 '기술가치평가 투자펀드'를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성장사다리펀드는 투자자본이 필요한 기술기업에 '창업-성장-회수'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조성된 6조원 규모(예정)의 정책펀드다. 한국정책금융공사, 산업은행, 기업은행,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등 4개 출자기관이 3년에 걸쳐 총 1조 8500억원을 성장사다리펀드에 출자하기로 한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신용회복위회 위원장,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회장, 은행연합회 회장, KDB산업은행 회장, IBK기업은행 행장,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 NICE평가정보 대표이사, 한국기업데이터 사장 등이 참석해 총 60여명이 정부포상을 수상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2014-12-23 16:03:39[파이낸셜뉴스]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이 융복합 의료기기 광반응성 펩타이드 조직재생 유도제 임상시험에 본격 착수한다. 나이벡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펩티콜 이지그라프트’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나이벡은 국내 임상을 진행함과 동시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도 추진할 방침이다. 나이벡은 이번 임상시험에서 펩티콜 이지그라프트와 흡수성 치주조직 재생유도제의 치조골 변화량 비교 평가를 통해 펩티콜 이지그라프트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은 서울대학교 치과병원과 경희대학교 치과병원에서 총 11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펩티콜 이지그라프트는 고순도 콜라겐 기능활성 물질과 재생 기능성 펩타이드를 융·복합한 기능성 바이오 소재다. 나이벡은 빛을 촉매로 활용해 펩타이드의 방출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조직재생을 촉진하는 이중기능성 펩타이드를 적용해 치주염 억제뿐 아니라 골재생 효과도 탁월하다. 해당 제품은 치과뿐 아니라 정형외과, 외과, 피부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나이벡은 지난 2020년부터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의 연구 지원을 받아 펩티콜 이지그라프트를 개발 중이다. 개발 과정에서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에 따른 독성시험과 전임상 시험을 완료했으며, 이중 기능성 펩타이드 및 제형 플랫폼, 항염증 펩타이드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해 기술적 진입장벽 구축도 마쳤다. 이번 국내 임상시험도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사업단 등으로부터 연구비 지원을 받아 진행될 예정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펩티콜 이지그라프트는 최초의 펩타이드 의약품 융복합 소재이기 때문에 식약처의 까다로운 임상시험 승인 과정을 거쳐 이번에 임상에 진입하게 됐다”며 “신약개발과 유사한 수준의 전임상 데이터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안전성과 효능을 모두 입증했기 때문에 임상시험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펩티콜 이지그라프트는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탑티어 임플란트 기업뿐 아니라 재생치료 확대에 초점을 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라며 “국내 임상과 함께 미국 FDA의 품목허가를 위한 절차를 병행할 계획으로, 향후 회사의 글로벌 시장 핵심 품목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나이벡은 재생기전 기반 펩타이드 치료제 ‘NP-201’의 FDA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염증성 장질환(PF) 및 폐섬유증 치료제(IBD)로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며, 폐동맥고혈압치료제(PAH)와 비만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연구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19 10:16:20[파이낸셜뉴스] 대봉엘에스가 국소 상처 관리를 위한 올인원 접착성 하이드로겔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상처 치료 분야에서 중요한 발전을 의미하며, 미세 상처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새로운 기술로 주목을 받는다. 28일 대봉엘에스에 따르면 이번 신개념 피부 접착 기술을 이용하면, 상처 봉합 및 유해물질 차단, 보습 등 부수적인 효과도 발현할 수 있다. 기존 제품들은 수분이 있으면 접착력이 떨어지는데 이 제품은 반대로 수분 친화적으로 빠른 상처 봉합을 이뤄 속효성 효과가 있다. 인체 장기는 대부분 점막으로 덮여 있으며 접착과 봉합이 어려워 쉽게 출혈을 유발한다. 때문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접착력 및 생체 적합성을 갖는 생체조직 접합 소재 기술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러한 생체조직 접착제는 인체 내외 조직 상처 봉합, 지혈 등 다양한 임상 분야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로 전 세계 인구 고령화와 함께 시술 편이성, 시간 효율성, 심미성 등의 장점이 있어 관련 시장이 급성장한다. 대봉엘에스 연구소에 따르면 'Bio Cellulose Nano Fiber', 'Alginate Boronic Acid' 결합으로 피부 미세 스크래치 사이에 스며들어 피부 수분을 서로 끌어당겨 응집력을 올리고, 피부 밀착력을 강하게 개선한다. 이를 통해 손상된 피부장벽 회복과 보습, 각질 개선에 뛰어난 효능을 보였다. 특히 피부 pH 5.5∼5.8 사이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이 기술을 통해 만든 하이드로겔은 다양한 크기와 깊이의 상처 치료에 적용될 수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상처 부위에 잘 붙어 있어 움직임이 큰 상처 부위에도 접착력이 유지되는 성과를 얻어 냈다. 이번 연구 성과는 화학공학 분야 JCR 상위 3% 안에 드는 학술지 '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지난 5월 게재, 상처 치료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상처치유 및 재생을 위한 피부조직 봉합 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 피부 외용제 조성물 특허 2건을 출원하기도 했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현재 국내 10여개 더마 전문 기업들이 이 소재를 활용해 혁신적인 더마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국제 논문 등을 통해 관련 기술이 알려지면서 룩셈부르크 플렌헬스와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는 등 해외 수출에도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플렌헬스(Flen Health)는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생명과학회사로 피부 건강과 상처 관리 솔루션을 전 세계 25개국에 공급한다. 만성 상처, 화상 피부염 등 다양한 피부질환 치료를 위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전념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28 09:24:53[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소방설비 전문기업 파라텍이 2024년 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파라텍의 반기보고서 연결기준 매출액은 144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매출은 1067억원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각각 30억원, 1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별도기준으로도 114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972억원을 기록했던 전년동기 대비 17% 상승했으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또한 각각 24억원, 11억원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파라텍의 소방설비 사업부는 대규모 신규 수주 기반 매출 증가와 비용 절감을 통해 지난 1·4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2·4분기엔 국내 대기업용 소방설비 신규 수주가 매출에 반영되면서 소방설비부문 매출 104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71.6%를 견인했다. 회사 측은 "보유하고 있는 약 60여개의 특허를 기반으로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품 및 소방설비 시공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기차 화재 예방 대책으로 스프링클러가 큰 관심을 받으면서 소방 기구 제조부문 스프링클러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파라텍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원가 절감을 하며 고퀄리티의 제품을 생산 개발하면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면에서 전년 동기 대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꾸준한 연구개발로 신제품을 개발하여 화재의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제품들을 개발해 소방시설, 소화기, 스프링클러 등 안전을 지키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2월 1일부터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어 기존 7인승 이상 차량용 소화기 비치 의무에서 5인승 이상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파라텍 측은 "차량용 소화기를 생산하는 파라텍에 소화기 제품과 관련해 많은 문의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14 09:28:34[파이낸셜뉴스] 법무법인 화우가 최근 ‘바이오헬스센터’를 발족하고 제약·바이오 산업군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했다고 12일 밝혔다. 화우 바이오헬스센터는 제약·바이오 등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원스톱 법률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꾸려진 조직이다. 센터장은 권동주 변호사(사법연수원 26기)가 맡았다. 권 변호사는 메디톡스 집행 정지 사건에서 17전 16승을 끌어낸 인물이다. 센터는 총 5개 팀(특허팀, 급여전략팀, 의약품 인허가·GMP팀, 규제쟁송자문팀, 형사대응팀)으로 구성된다. 광범위한 바이오헬스 산업군을 촘촘하게 관리하기 위해 특허법원,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행정법원, 검찰, 경찰, 다국적 제약회사 출신 전문가들로 센터를 구성했다. 바이오헬스 관련 특허 등 지식재산권 분쟁과 자문에 대응하는 특허팀은 특허법원 수석부장판사·서울중앙지법원장 출신 이성호 고문변호사(12기), 대법원 지식재산권조 재판연구관·특허법원 제1호 고법판사 출신 권동주 센터장, 대법원 지식재산권조 총괄 연구관 출신 김창권 변호사(30기) 등으로 구성됐다. 급여전략팀과 의약품 인허가·GMP팀은 의약품 전체 라이프 사이클에 걸쳐 문제 되는 제반 법적 이슈를 산업전문가의 시각으로 분석하기 위해 약사 출신 전문위원들을 대거 보강했다. 식약처 차장·의약품안전국장 출신 장병원 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출신 김태경 전문위원(약사),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의약품안전관리과 출신 이영주 전문위원(약사), 한국노바티스·한국애보트·한국애브비·한국베링거인겔하임 출신 김정대 전문위원 등이 중심이 됐다. 급여전략팀은 보험급여 등재, 보험급여 범위 확대 등 자문을 맡고, 의약품 인허가·GMP팀은 연구개발, 임상시험 및 관련 인허가 자문, 각종 허가 관련 자문, 비즈니스 방향 및 전략 수립을 위한 솔루션 제공하는 등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직면한 복잡한 규제와 법적 이슈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규제쟁송자문팀은 서울행정법원 판사를 거쳐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한 박정수 변호사(27기)를 중심으로 특허청, 식약처 출신 등 변호사들로 구성돼 있다. 이 팀은 바이오헬스 산업분야에서 행정처분 등 규제 대응 및 원스톱 자문을 제공한다. 경찰, 검찰 출신 전문 변호사로 구성된 형사대응팀은 약사법, 국민건강보험법 등 위반과 관련된자문 및 대응과 리베이트 관련 리스크 대응을 맡는다. 권동주 바이오헬스센터장은 "바이오헬스분야 기업들에게 원스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센터를 출범했다”며 “바이오헬스분야에서 국내 최강팀이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8-12 14:29:29연이은 전기차 화재 사고로 '배터리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면서 배터리, 전기차 충전 등 관련업계가 '안전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부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안전 관련 인증제 도입을 추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에 맞는 화재진압장비 구축과 배터리 안전기준 마련 등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주문했다. ■업계 "방재 기술이 품질 경쟁력"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사들은 그동안 공들여온 안전기술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특수 소화시스템 등 미래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대국민 관심사로 떠오른 배터리 셀 간 열 전파를 방지하고, 충전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기술 고도화로 대국민 불안감 해소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배터리 3사의 올해 1·4분기 기준 연구개발비 투자 규모는 7150억5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배터리 화재 안전을 위한 투자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업계 화재예방 기술 중엔 '드릴랜스'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DL이앤씨가 선보인 기술로 배터리팩에 구멍을 뚫고 물을 직접 분사해 화재를 진압하는 방식이다. 드릴랜스를 통해 전력공급 없이도 수압으로 터빈을 돌려 드릴을 작동한다. 최명영 한국화재보험협회 R&D 전략팀장은 "드릴랜스 기술처럼 화재 발생 시 효과적으로 화재를 제어하고 진압할 수 있는 실증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배터리 과충전 방지장치나 단락 차단장치, 특수 소화시스템 등 화재 사전예방 기술을 개발 중이다. SK온은 배터리 내부 양극과 음극의 접촉 가능성을 차단해 화재 발생 위험을 낮추고 있다. 배터리 전체로 열이 번지지 않도록 한 기술 상용화도 준비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고도화하고 있다. 문제를 사전에 감지하는 BMS의 예측 정확도는 약 90%로 알려졌다. 충전 중 화재 발생 확률이 높은 만큼 전기차 충전업체들도 안전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GS에너지의 전기차 충전 자회사 GS차지비는 전기차 충전기 진단, 예약, 로밍 시스템과 관련된 특허를 출원했다. LG전자는 미국 안전 인증기관인 UL의 전기차 충전 표준 및 안전 관련 인증을 획득했다. UL 인증은 까다로운 인증 절차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다. ■"소재 스펙 기준부터 마련해야"정부도 조만간 전기차 화재 대응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행정안전부가 키를 쥐고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재난위험요소 개선 TF'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안전 관련 인증제도와 사후검사제도 등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 TF 관계자는 "지난해 나온 전기차 대책이 화재 쪽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기존 대책을 기반으로 확장해 나가는 방식이다. 규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존 대책에선 전기차 화재원인 분석 미흡, 진압장비 부족, 화재 예방대책 미구축 등이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섣부른 대책보다 정확한 화재발생 원인 점검과 본질적인 전기차 배터리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양국 한양대 교수는 "기존 소화기로는 전기차 화재로 일어난 불을 끌 수 없다"며 "전기차 화재 시 성분과 메커니즘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맞는 진압장비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 교수는 또 "전기차 배터리 소재에 대한 스펙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8-07 18:19:18[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플랫폼 전문기업 와이즈에이아이가 ‘웹 콘텐츠 제공 방식의 인바운드 AI 콜 시스템’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와이즈에이아이는 빠르게 성장 중인 AI 콜봇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한편 자체 AI 콜 시스템의 경쟁력 강화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특허는 AI가 인바운드 콜(고객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상담 과정에서 발신자(요청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이미지,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웹 콘텐츠를 디바이스 화면에 동시에 표시해 주는 기술이다. 와이즈에이아이는 답변의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실시간으로 하이라이트 밑줄 및 강조 표시 등이 나타나는 ‘드로잉’ 기능도 이번 특허 기술에 포함시켰다. 이번 특허로 와이즈에이아이의 AI 콜 기능은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답변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AI 콜봇 서비스 초기 많은 공공기관들과 기업들이 관련 기술을 도입했으나 대다수의 AI 콜봇 서비스가 정보제공 수단으로써 음성(소리)만을 지원해 실사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특허를 포함해 답변에 보다 다양한 방법이 함께 제공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존 와이즈에이아이의 AI 콜 기술은 자체 인터넷 전화통신 기술(SIP)과 추론엔진 및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돼 한 건의 통화상담에서 음성과 텍스트 답변이 모두 제공된다는 게 큰 특징이다. 또 챗GPT가 연동된 지식 DB(Data Base) 관리서버로 학습되지 않은 질문도 답변할 수 있다. 와이즈에이아이 송형석 대표는 “AI 콜봇의 편의성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그간 회사가 축적한 기술을 이번 특허 개발에 다수 적용했다”며 “해당 특허 적용 시, AI는 고객의 요청 내용을 스스로 파악하고 답변과 함께 추가 자료(사진 및 영상 등)를 제공해 문제 해결을 도와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와이즈에이아이는 고객들의 다양한 애로사항과 문제사안을 효용성 있게 해결할 수 있는 AI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실제 지난해 8월 특허 등록한 ‘아웃바운드 AI 콜 시스템’은 최근 론칭한 자사의 신규 AI 덴탈케어 플랫폼 ‘덴트온(DentOn)’에 주요 기능으로 탑재돼 고객사로부터 활용도가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와이즈에이아이는 덴트온의 국내 보급 확대를 위해 치과병의원 대상 영업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이달 중 영국 현지 치과 및 기업과는 AI 고객센터 공급을 위한 개념증명(Proof of Concept, PoC)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23 15:26:28[파이낸셜뉴스] 에이치피오 자회사 비오팜이 글로벌 CMO 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피오 건강기능식품 전문 제조 사업 담당 비오팜은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의 미래가 될 덴마크 공장에서 덴마크 현지 인사와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 공장 오픈식을 진행했다. 비오팜은 2023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 중 최초로 인수한 덴마크 현지 공장은 코펜하겐에서 60㎞ 정도의 위치에 자리잡고 있으며, 8개 공장동을 갖추고 있다. 그 동안 다양한 생산 라인을 준비해 왔으며 이제 파우더 제품 라인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가동을 하게 된 것이다. 또한 비오팜 덴마크 공장은 중국 및 유럽 등의 유기농 인증 뿐만 아니라 식품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식품 안전 인증 FSSC22000을 획득했다. FSSC22000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표준을 제공하며, 기업의 식품 안전 관리 역량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인증이다. 이로써 비오팜은 'Made in Denmark'를 상징하는 덴마크 공장을 기반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및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의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다. 비오팜 덴마크 공장에서는 중국 내 1위 회원제 대형마트인 샘즈클럽 등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며 중국 시장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Denps ApS의 프리미엄 밀크 파우더 ‘High&GoGo’ 중국 수출 제품 생산이 우선 예정돼 있다. ‘High&GoGo’의 현재 물량 수준으로 해당 생산 라인의 90%가 가동되며, 추후 예상되는 물량 증가에 대해서는 생산 설비의 시프트 및 증설로 공장을 효율화 할 계획이다. 또한 150년 전통의 특허 균주로 생산하는 ‘덴마크 유산균 이야기’의 신제품 뿐만 아니라 올해 선보일 예정인 단백질 파우더 제품, 그리고 비오팜의 제품 연구소에서 개발하는 다양한 신제품 등 자체 제품만으로도 경쟁력 있는 공장 가동이 가능하다. 에이치피오 관계자는 “비오팜 덴마크 공장은 당사의 효율적인 생산 노하우 및 오랜 기술력이 북유럽 덴마크의 식품 안전 철학, 그리고 건강한 천연 원료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비용은 절감하고 품질은 강화하면서 덴마크 현지에서 직접 생산한 제품을 필요로 하는 국내 및 해외 브랜드 고객사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며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7-16 10:49:30[파이낸셜뉴스] 반도체 공정용 화학소재 전문 기업 램테크놀러지가 ‘반도체 공정용 초고순도 인산 양자(Quantum) 정제 기술’에 대한 특허 5건을 출원했다고 9일 밝혔다. 램테크놀러지가 이번에 특허 출원한 기술은 불순물이 포함된 인산으로부터 순수 인산을 분리, 정제하는 기술이다. 온도 제어 △상온 정제 △자기장 △회전 성장 △분할 투입 등 다섯 가지 정제 기술을 활용해 순수한 인산 분자들간 결합을 최적화시키고 불순물을 제거해 초고순도 인산 정제가 가능하다. 인산은 반도체 식각액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저순도 인산이 대부분인 반면, 고객사에서는 Tech 고도화와 보이지 않던 불순물에 기인된 불량 등 소재에 대한 품질 관리 요구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저순도 인산을 초고순도로 정제할 수 있는 인산 양자(Quantum) 정제 기술을 개발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인산 정제 기술은 정제 효율이 낮아 실제 공정에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램테크놀러지가 개발한 기술을 활용할 경우 정제 효율은 평균 대비 약 2배 이상 확보가 가능하고 품질 수준 향상 및 원가 경쟁력 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램테크놀러지 관계자는 “양자(Quantum) 거동 제어를 통한 인산 정제 기술을 통해 초고순도 인산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올해 하반기 특허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근 완공된 금산공장 스마트팩토리에서 양산 확대 적용을 위한 양산기술 국책과제를 수행 중” 이라고 전했다. 이어“고품질의 인광석 자원이 점차 고갈돼 국가간에도 자원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 만큼 현존하는 다양한 품질의 인광석에 대해 고품질로 정제시키는 기술의 효용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해당 정제 기술을 활용해 고품질 인산시장을 공략하고 전후방 시장 성장과 함께 성장동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09 13:4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