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 스타트업이 2027년 출발하는 우주여행 티켓을 판매한다고 중국 매체들이 24일 보도했다.중국 상업 항공우주기업 선란(딥블루)은 이날 타오바오몰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우주여행 티켓 2장에 대한 판매를 시작했다. 한장 당 가격은 150만위안(약 2억9000만원)이다. 구매자는 우선 5만위안을 보증금으로 내고, 나머지 금액은 선란 베이징 R&D센터 방문 후 직접 지불해야 한다. 이 티켓 구매자는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불리는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넘어 5분 이상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게 될 예정이다. 카르만 라인을 넘나드는 준궤도(suborbital) 여행 총소요 시간은 약 12분이다. 우주여행에는 선란의 재활용 로켓과 유인 우주선 캡슐이 활용된다. 유인 우주선 캡슐 높이는 약 4m, 직경은 3.5m로, 파노라마 창 6개가 있고 한 번에 승객 최대 6명을 태울 수 있다. 선란은 급성장하는 중국 상업 항공우주업계 선두 주자로 꼽힌다. 앞서 중국 CAS 스페이스도 2028년 우주여행 상품을 내놓겠다고 지난 5월 발표한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24 22:07:36팝콘 가격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지난 2015년 2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들이 불공정 행위를 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를 했다. 이들이 원가가 613원인 팝콘을 4500~5000원에 팔아 8배 넘는 폭리를 취하고 있다면서다. 그러자 영화관들은 "팝콘 개발비용과 운송·보관비, 임대료, 인건비, 티켓 가격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억울해했다. "커피 원두 가격도 비슷하지만 편의점에서 파는 커피와 커피숍에서 파는 커피 값이 다 다르고 다양하지 않으냐"고도 했다. 4개월 뒤 공정위는 이 문제에 대해 공정거래법 적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팝콘 원가 산출이 어려워 폭리 여부에 대한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규정을 들이대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독점이윤을 위해 경쟁가격보다 부당하게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등 소비자이익을 침해했다는 증거도 찾을 수 없다면서다. 미국, 유럽 등의 사례를 들면서 해외에서도 기업의 가격책정 행위에 대해선 규제하지 않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규제당국이 부당경쟁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할 순 있어도 가격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할 순 없는 노릇이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한데 이번엔 팝콘이 아니라 영화 티켓 가격 자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지난 6월 멀티플렉스 3사를 티켓 가격 담합과 폭리 혐의로 공정위에 또 신고하면서다. 이들 단체는 "멀티플렉스들이 2020∼2022년 3년간 주말 기준 1만2000원짜리 티켓 가격을 1만5000원으로 올렸다"며 "티켓 가격 폭리가 관객에게 부담을 주고 영화계를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격인상의 이유가 된 코로나19도 종식됐으니 이제 티켓 가격을 팬데믹 이전으로 돌려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잠잠해지던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것이 영화배우 최민식이다. 지난 8월 17일 방영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배우로서 OTT 같은 플랫폼의 확산을 어떻게 보는지 질문을 받고 "티켓 값이 많이 올랐잖냐. 1만5000원이면 스트리밍서비스를 여러 개 보지 누가 발품 팔아서 영화관 가겠느냐"고 했다. "갑자기 그렇게 확 올리면 나도 안 간다. 좀 내려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자 인터넷상에선 최민식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가격이 내려 관객이 더 많이 온다면 기업은 내리지 말라고 해도 내린다"고 말한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대표적이다. 그는 "극장을 위해 출연료를 기부하기라도 했냐"거나 "그러면 당신이 직접 극장 세워서 싸게 사업하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내가 보기엔 두 분의 말씀에는 모두 일리가 있다. 최민식이 그 프로그램에서 한 말의 취지는 티켓 가격보단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 '파묘'처럼 좋은 콘텐츠가 많아지면 언제든지 극장은 활성화될 수 있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었다. 그리고 현재 우리의 영화 티켓 가격은 국내총생산(GDP) 상위 20개국과 비교했을 때 정확히 평균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 시기 이들 국가 중 두번째로 높은 인상률을 보인 것 역시 숨길 수 없는 사실이어서다. 또 이병태 교수의 경우 말투가 다소 거칠고 일부 조롱처럼 들리는 표현이 섞여 있긴 하지만 대체로 틀린 말은 아니라는 점에서 경청할 필요는 있다. 그중에서도 "시장가격을 소비자 바람대로 할 수 있다면 세상에 경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시장경제의 철칙이다. 그럼 해법은 뭘까. 사실 이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영화 티켓은 일반 상품과 달라서 경제학의 수요·공급 논리로만 설명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지금과 같은 단일가격 체계가 아니라 다양한 가격 스펙트럼을 형성해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미국은 지역마다 티켓 가격이 다르고 블록버스터와 예술영화의 가격이 서로 다르다. 아침·저녁 가격이 다르고, 주중·주말 가격이 다르다. 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풀어갈 때 필요한 것이 토론을 넘어선 이른바 '숙론(熟論)'이다. 누가 옳은가가 아니라 무엇이 옳은가를 찾으려는 우리 모두의 노력 말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09-01 18:07:16[파이낸셜뉴스] 배우 최민식이 최근 영화관이 대중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갑작스럽게 인상한 티켓값이 있다고 언급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민식은 지난 17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등장으로 영화 산업이 위기라는 한 시민의 말에 "(환경을) 탓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 세상을 탓해봤자 어쩌겠나. (대중이) 짧고 자극적이며 말초적인 콘텐츠에 중독돼가는 건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그러면서 "지금 극장 값도 많이 오르지 않았나. 좀 내려라.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갑자기 그렇게 확 올리면 나라도 안 간다"며 "지금 (영화 티켓값이) 1만5000원(금요일 포함 주말 기준)인데, 스트리밍 서비스로 앉아서 여러 개를 보지, 발품 팔아서 (영화관을 찾겠나)"라고 말했다. 최민식은 "팝콘에 커피, 끝나고 술이라도 한잔하고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면 벌써 10만원이 날아간다"며 "지금 이 사람들(극장 산업)도 코로나 때 죽다 살아난 사람들이라 심정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부담되는 가격은 맞다"고 주장했다. 또 "콘텐츠의 문제다. 만드는 사람들이 잘 만들어야 한다. 관객의 입맛에 맞는 작품을 기획하자는 게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작품을 하자고 만든 게 '파묘'"라며 "(관객들이) 이런 거를 좋아하실 거라고 해서 되는 거 별로 못 봤다. 시스템에 대한 개선도 중요하지만 만드는 사람들이 내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을 위해 대중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영화라는 매체가 돈이 많이 들어간다. 몇백억씩 들어간다. 내가 투자자라도 어떻게 본전 생각을 안 할 수 있겠냐"면서도 "아무리 어려워도 (작품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그러려면 결국 작가 정신이 살아야 한다"고 창작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앞서 멀티플렉스(대형 영화관) 3사(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2019년 주말 기준 최대 1만2000원이던 티켓값을 2020~2022년 세 차례에 걸쳐 최대 1만5000원까지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멀티플렉스 3사를 티켓값 담합과 폭리 혐의로 신고하기도 했다. 시민단체는 "3사 영화 티켓값이 코로나 이후 단기간에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일제히 인상된 것은 담합에 의한 결과라는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상영발전협회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반박했다. 협회는 "푯값(티켓값)은 철저히 각 사업자의 경영 판단하에 이뤄지며, 관람권 가격이 비슷한 것은 사업적 특성이 비슷하기 때문"이라며 "영화산업은 호황기였던 팬데믹 이전에 비해 60%가량만 회복했고,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거나 투자받지 못하는 영화들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19 17:10:52정부가 32개 부담금을 폐지·감면하기로 결정하면서 영화티켓에 따라 붙던 3%의 부과금이 폐지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부터 영화관람료에 징수하던 부과금을 전면 폐지해 영화관을 찾는 국민 부담을 줄이겠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영화관 관객에게 입장권 가액 3%의 부과금을 부과했으나, 개별 소비자들은 이런 사실 자체를 모르는 ‘그림자 조세’ 성격이 짙어 이를 과감히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같은 내용은 이날 열린 ‘제2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그간 관행적으로 존치했던 부담금의 전면 정비 계획을 발표하면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영화티켓 가격은 약 500원가량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화산업은 K콘텐츠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던 만큼 문체부는 영화발전기금을 유지하고 재정 당국과 협의해 부담금 외 다른 재원을 통해 영화산업을 차질없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부과금 폐지가 실제 영화관람료 인하로 이어져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주요 상영관과 영화관람료 인하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는 영화관람료 부과금이 내년 1월 1일부터 폐지될 수 있도록 '영화 및 비디오물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27 16:55:16[파이낸셜뉴스] 미국 프로축구 리그인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 활약하고 있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의 인기로 경기 입장료가 170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메시의 미국 진출로 현지에서 MLS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미국 내 시즌 후반 경기 티켓 가격이 중고시장에서 전년대비 1700% 이상 급등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는 26일 뉴저지주 구장에서 열리는 메시의 미국 프로축구팀 인터 마이애미와 뉴욕 레드불의 뉴욕 경기 티켓 가격이 1만 달러(약 1340만원)를 돌파했다. 지난 주말 레드 불과 DC 유나이티드의 경기 티켓 가격은 10달러(약 1만3400원)이었으나 메시가 뛰고 있는 소속팀과의 경기 티켓 가격은 496달러(약 66만원)에서 최고 1만 달러(약 1341만원)를 호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30일 플로디아 홈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내쉬빌 SC의 경기 티켓 가격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홈경기는 172달러(약 23만6000원)~2000달러(약 268만원)에 형성됐었다. 일각에서는 티켓 가격이 폭등한 것을 두고 메시를 직접 보기 위해 경기를 직관하려는 뉴욕 팬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메시 영입 이후 애플TV의 'MLS 시즌 패스' 구독이 두 배로 증가했으며, 인터 마이애미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도 100만명에서 1400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21 14:28:46오페라 R석 티켓 한 장 가격이 1만8000원? 오는 5월 26~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도니제티 오페라 '로베르토 데브뢰'(제작 라벨라오페라단)가 파격적인 이벤트를 펼친다. 총 세 차례의 공연 중 개막공연(5월 26일 오후 7시30분)에 한해 전 좌석을 1만8000원 균일가에 판매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티켓 가격이 R석 20만원, S석 15만원, A석 10만원, B석 5만원, C석 3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 40%에서 최대 91%까지 가격을 깎아주는 셈이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이강호 라벨라오페라단 단장은 "오페라 대중화를 위한 이벤트를 고민하던 중 오페라단 서포터즈들의 이야기를 듣고 파격 이벤트를 결심하게 됐다"면서 "오페라는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어서 한번도 오페라를 본 적이 없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번에 더 많은 분들이 오페라를 즐길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니제티 오페라 '여왕 3부작' 중 하나인 '로베르토 데브뢰'는 영국 절대 권력의 상징인 엘리자베스1세에 관한 이야기다. 화려한 군주의 삶 뒤에 숨겨진 쓸쓸함을 그의 젊은 연인인 로베르토 데브뢰를 통해 그린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실바노 코르시가 지휘봉을 잡는 이번 작품에는 소프라노 박연주·손가슬(엘리자베타 역), 테너 김효종·이재식(로베르토 데브뢰 역)이 더블 캐스팅됐다. 한편, 할인 티켓 예매는 오는 4월 10일 오후 1시부터 그날 자정까지 인터파크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만 가능하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03-27 21:06:57[파이낸셜뉴스]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의 가장 비싼 티켓 가격은 일반석 기준으로 1607달러(약 229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일반 입장권외에 라운지와 식음료가 제공되는 럭셔리(호스피탈리티) 티켓의 경우 결승 기준 가장 비싼 펄라운지가 3만4300달러(약 4865만원) 수준이다. 앞선 월드컵들에서 일반 티켓 가격의 경우 경기 당일 암표로 적게는 2~3배, 많게는 30배 이상 가격이 치솟기도 했다. 결승전 가장 좋은 좌석, 4년 전보다 46% 올라 10일 스포츠 업계 등에 따르면 월드컵 관람권 티켓 중 결승전 가장 좋은 일반석 가격(1607달러)은 환율 변동으로 인해 10개월 전보다 약 38만원 가량 올랐다. 올해 1월 국제축구연맹(FAFA)이 공개한 결승전 VIP석의 가격은 1607달러로 동일하지만 이 기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우리 돈으로 환산할 경우 티켓 가격이 38만원 가량 비싸진 것이다. 결승전 VIP석 가격은 앞선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대회 1100달러와 비교해 약 46% 정도 비싸졌다. 결승전 2등급 좌석의 가격은 1003달러, 3등급 좌석은 604달러다. 개막전 1등급 좌석은 618달러, 2등급 좌석은 440달러로 정해졌다. 카타르 월드컵 일반 경기 티켓 가격은 69달러(약 9만8000원)부터 시작하는데 이는 러시아 대회 때보다 약 33% 저렴한 수준이다. 라운지와 식음료가 제공되는 럭셔리 티켓의 경우 가장 저렴한 일반 좌석과 비교해 약 500배 가량 비싸다. 피파가 공개한 준결승과 결승의 럭셔리 티켓은 총 4단계로 매치 클럽, 매치 파빌리온, 매치 갤러리 시트, 펄 라운지 등이다. 각각 9100달러, 1만3200달러, 1만7900달러, 3만4300달러부터 시작한다. 준결승과 결승의 경우 아직 진출팀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좌석 예매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특정국가 관람 럭셔리 티켓은 이미 매진 국가를 특정해 관람하는 럭셔리 티켓의 경우 이미 매진된 상황이다. 매치 클럽은 950달러, 매치 파빌리온 1900달러, 매치 비즈니스 시트 3050달러부터 시작한다. 피파 사이트를 통한 월드컵 티켓의 공식 판매가 종료되면 이후에는 티켓 거래 플롯폼 등을 통한 티켓의 재판매가 이뤄지기도 한다. 월드컵 경기 개막전에는 구입가와 비슷한 가격에도 올라오지만 보통 2배~3배 사이에 거래가 이뤄진다. 일부 티켓의 경우 30배 가까이 비싼 가격에 올라오기도 한다. 특히 경기 당일이나 경기가 가까워 오면 경기장 주변에서 암표를 팔기도 한다. 피파에 따르면 한국의 조별라운드 경기 티켓값은 현지 기준으로 250리얄(약 8만원)에서 800리얄(약 28만원) 사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의 경우 결승전과 주요 경기의 상등급 티켓 가격은 러시아 월드컵 당시와 비교해 비싸졌지만 저렴한 좌석의 가격은 더 싸진 것이 특징이다. 좌석 등급별로 보면 이번 월드컵의 카테고리 1좌석이 28만원, 2좌석이 21만원, 3좌석이 8만원 수준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당시에는 카테고리 1좌석이 27만원), 2좌석이 21만원, 3좌석이 13만원에 판매됐다. 개막·결승전 왕복항공권 270만~400만원 티켓 가격과 함께 현지에서 경기 관람을 하기 위해서는 항공권과 현지 호텔 등 숙소에 따른 추가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항공권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직전과 결승전 직후 왕복 항공권 가격은 약 270만~400만원 선이다. 카타르 호텔 예약과 가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카타르 정부는 이번 월드컵 기간 약 120만명의 관광객이 카타르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카타르의 경우 아직 호텔 등 숙박시설이 부족해 지난 몇 개월간 호텔 등을 급격히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최고 위원회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 9만개의 방이 준비될 예정이다. 하지만 올해 2월 기준으로 3만3200개의 호텔과 아파트 방이 준비돼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카타르 호텔의 경우 1박에 수백만원을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11월 25일 1박 기준 호텔 가격 검색 사이트에서는 쉐라톤 그랜드 도하 리조트&컨벤션 호텔 425만원, 더 리츠 칼튼 샤크 빌리지 579만원 등으로 검색됐다. 매그넘 호텔& 스위트 웨스트 베이는 1박에 1546만원에 달한다. 1박 100만원대 호텔의 경우 저렴한 수준으로 600만원 이상 호텔도 다수다. 이미 상당수 호텔은 비싼 가격에도 매진된 상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11-04 11:44:01"1만원의 차이 생각보다 크네." 요즘 뮤지컬 티켓 가격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한동안 최고가가 14만원이었던 뮤지컬 티켓 가격이 올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작은 지난 7월 초연한 EMK뮤지컬컴퍼니의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였다. EMK는 이 작품의 주말·휴일 VIP석 가격을 15만원으로 책정하며 티켓 가격 상승의 포문을 열었다. 평일 공연은 14만원으로 책정해 요일별로 차등을 뒀다. 지난 2012년에도 EMK는 뮤지컬 '엘리자벳' 초연 공연에서 이미 주중 14만원, 주말 15만원의 가격을 적용했다 비난을 산 바 있다. 이후 다른 공연에서는 티켓 가격이 이전 수준으로 조정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양상이 다른 것이 '웃는 남자'를 기준으로 올 연말에 공연 예정인 다른 기획사의 대형 뮤지컬 공연까지 주말과 평일 공연의 관람료가 동반 상승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오는 11월 중순 서울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인 '지킬 앤 하이드'도 주말·휴일 관람료를 1만원씩 높이면서 최고가가 15만원으로 굳어졌다. 더불어 올 11월 초 대구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국내에서 오리지널팀의 투어를 예정하고 있는 '라이온 킹'은 VIP석 가격을 17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러다 보니 뮤지컬 티켓 통상 가격의 상승은 기정사실이 됐다. 업계에서는 물가도 많이 올랐고 배우들의 출연료 등 인건비, 제작비도 올랐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추세라고 주장한다. 오히려 오랫동안 티켓 가격이 정체돼 있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직 무르익지 않은 뮤지컬 시장의 성장세에 독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가격이 1만원 오르면서 뮤지컬을 보는 관객들의 진입장벽을 더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금은 주말만 가격이 올랐지만 이를 시작으로 평일 공연의 가격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한데 이럴 경우 오히려 모객 효과가 떨어지면서 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제작비 상승에 대한 부담을 관객에게 전가할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스타 배우의 출연료를 조정하는 적극적인 노력도 동시에 필요하다. 천정부지로 올라간 개런티를 낮추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불균형을 해소할 필요성은 여전히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문화스포츠부
2018-09-03 16:40:18참여연대가 이달 영화 티켓 가격을 1000원 올리기로 결정한 복합상영관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3사를 가격 담합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다. 참여연대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멀티플렉스 3사의 순차적 가격 인상이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부당한 공동행위일 수 있다”며 “2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CGV가 올해 티켓 가격을 1000원 올리자 약 일주일 뒤 롯데시네마도 덩달아 가격을 올렸으며 메가박스는 오는 27일부터 티켓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참여연대는 상영시장에서 사실상의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는 복합상영관 3사가 1주일 간격으로 티켓 가격을 인상한 것이 가격 담합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상영 시장의 97%이상을 차지하는 멀티플렉스 3사가 순차적으로 동일하게 가격을 인상했다”며 “멀티플렉스 3사의 가격 인상은 최근 5년 사이 3번째 이루어진 것으로, 2014년부터 2년 마다 CGV가 선도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면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뒤따라 인상하는 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수개월의 간격을 두고 인상했던 종전에 비해 이번 가격 인상은 3주만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참여연대는 3사가 묵시적 합의를 통해 담합을 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법 제19조에서 금지하고 있는 부당한 공동행위에 따라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선발업체인 CGV가 가격을 결정하면 후발업체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상호 또는 순차적인 묵시적 합의에 따라 이에 동조해 가격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CGV 등은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보임에도 최저임금 상승을 명목으로 가격을 올렸고,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순차적으로 가격을 인상하였는 바, 이는 담합으로 볼 수 있는 ‘외형상 일치’가 명확하다”고 주장하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2016년 8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차등요금제를 동일하게 도입한 것이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지위의 남용에 해당한다고 보고 공정위에 신고했지만 공정위는 뚜렷한 증거가 없다면서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8-04-19 15:14:16복합상영관 CGV가 지난 11일부터 티켓 가격을 1000원 인상하자 시민단체들이 “가격 인상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 연맹 등 11개 회원단체는 13일 오전 서울 명동 CGV지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9일에도 CGV 재무재표를 분석해 ‘영화관람료 인상 적정성 분석’이란 보도자료를 내고 “2017년 CJ CGV의 손익계산서 상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투자로 인한 손실이 530억 원 이상으로 영업이익 440억 원보다 높았다”며 “최근 투자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관람료를 인상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제기된다”고 처음 의혹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CGV가 티켓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내세운 이유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단체는 “CJ CGV는 임차료 인상, 관리비 증가, 시설 투자비 증가를 인상의 요인으로 들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그러나 2013년부터 2017년까지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0%이고, 평균 영화관람료 상승률은 9.9%에 달한다”며 물가 상승이 티켓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투자손실 의혹에 대해서 “CGV의 영화관람료 가격인상은 2014년과 2016년에 이뤄졌기 때문에 매출액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의아한 결과를 보인다”며 “이는 600억 원의 투자 손실 발생을 떠올릴 수밖에 없고, 투자손실을 만회하고자 영화 관람료를 또다시 인상하는 것 아닌지, 결국 (투자손실을) 소비자에게 떠넘기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독과점 구조의 전형을 띄고 있는 국내 상영시장에서 48.7%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CGV의 이번 영화관람료 인상은 이전 사례에 비추어 볼 때 다른 상영관들의 도미노 식 가격인상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자를 기업이 제시하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대상으로 모욕할 의도가 아니라면 CGV는 영화관람료 인상안을 당장 철회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8-04-13 11:3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