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론을 부정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기후 변화 대응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또다시 파리협정에서 탈퇴할 것임을 공언한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이미 탄소중립으로 간다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기 때문에 이를 막을 순 없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7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오는 11~22일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물론 미국, 중국, 브라질 등의 지도자들이 불참을 예고했다. 트럼프의 재집권이 확정됨과 동시에 이번 총회에서 합의를 도출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올해 주요 의제로는 개발도상국의 녹색 에너지시스템 구축과 온난화 적응을 돕기 위한 새 기후금융 목표를 합의할 예정이었다. 우리 정부는 8일 COP29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트럼프가 재집권하는 것은 이미 예상됐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미 대선 결과를 놓고 큰 동요는 없다"면서 "그동안 바이든이 리더십을 발휘해 이끌어왔다면 이제 미국이 빠진 자리에서 EU와 중국이 리더십 경쟁을 하게 될 것이란 전망만 주로 이야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올해 중요한 이슈인 재원 마련 등에 있어 미국이 안 내게 되면 기존 목표 대비 약화될 수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는 기후위기론을 부정하고, 재생에너지를 폄하하며 화석에너지의 무제한 생산을 옹호하는 입장이다. 특히 앞선 집권 시절에는 195개국이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기 위해 협력하기로 한 파리협정에서도 탈퇴한 바 있다. 이번 선거 기간에도 재집권 시 다시 파리협정에서 탈퇴할 것임을 공언했다. 미국이 재탈퇴할 경우 다른 국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을 막진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국은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 산업 기틀이 많이 만들어져 있어서, 앞서 기후협정 등에서 탈퇴했을 때도 정부 대신 산업계가 당사국 총회에 참석하는 등 자발적인 이니셔티브를 만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는 탄소중립에 대한 직접적인 접근 전략보다는 탄소중립과 관련된 정부의 지원을 중단하고 모든 것이 철저히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하는 우회적 전략을 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트럼프 노믹스 2.0과 한국 경제'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이전 바이든 행정부의 탄소중립 관련 지원 정책에 대해 단계적으로 그 규모를 축소 또는 폐지하는 프로세스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1-07 18:26:39[파이낸셜뉴스] 기후위기론을 부정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기후 변화 대응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또 다시 파리협정에서 탈퇴할 것임을 공언한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이미 탄소중립으로 간다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기 때문에 이를 막을 순 없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7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오는 11~22일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물론 미국, 중국, 브라질 등의 지도자들이 불참을 예고했다. 트럼프의 재집권이 확정됨과 동시에 이번 총회에서 합의를 도출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예측들이 나오는 이유다. 올해 주요 의제로는 개발도상국의 녹색 에너지시스템 구축과 온난화 적응을 돕기 위한 새 기후금융 목표를 합의할 예정이었다. 우리 정부도 8일 COP29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트럼프가 재집권 하는 것은 이미 예상됐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미 대선 결과를 놓고 큰 동요는 없다"면서 "그동안 바이든이 리더십을 발휘해 이끌어왔다면 이제 미국이 빠진 자리에 EU와 중국이 리더십 경쟁을 하게 될 것이란 전망들만 주로 이야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올해 중요한 이슈인 재원 마련 등에 있어 미국이 안 내게 되면 기존 목표대비 약화될 수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는 기후위기론을 부정하고, 재생에너지를 폄하하며 화석에너지의 무제한 생산을 옹호하는 입장이다. 특히 앞선 집권 시절에는 195개국이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기 위해 협력하기로 한 파리협정에서도 탈퇴한 바 있다. 이번 선거기간 동안에도 재집권시 다시 파리협정에서 탈퇴할 것임을 공언했다. 미국이 재탈퇴할 경우 다른 국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전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을 막진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국은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 산업 기틀이 많이 만들어져 있어, 앞서 기후협정 등에서 탈퇴했을 때도 정부 대신 산업계가 당사국 총회에 참석하는 등 자발적인 이니셔티브를 만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는 탄소중립에 대한 직접적인 접근 전략보다는 탄소중립과 관련된 정부의 지원을 중단하고 모든 것이 철저히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하는 우회적 전략을 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트럼프 노믹스 2.0과 한국 경제'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이전 바이든 행정부의 탄소중립 관련 지원 정책에 대해 단계적으로 그 규모를 축소 또는 폐지하는 프로세스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1-07 14:47:59[파이낸셜뉴스]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연대·지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협정 이행 등을 담은 서울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특히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 국제기구들은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전면적인 에너지 시스템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를 위해 한국 정부는 개도국이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성장하게 기술협력, 투자확대, 금융지원 등 분야에서 선진국과 개도국간 브릿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탄소중립은 신성장동력·일자리 창출 기회" 문재인 대통령은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이틀째인 5월 31일 정상 토론세션을 직접 주재했다. 문 대통령을 비롯해 국가 정상급 및 고위급 12명과 국제기구 수장 1명 등 총 13명이 참여해 △코로나19로부터의 포용적 녹색회복 △2050 탄소중립을 향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 △기후행동 강화 및 민관 협력 확산을 위한 노력 등 3가지 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토론세션에 이어서는 참가국의 공동의지를 담은 '서울선언문' 채택과 폐회식이 진행됐다. 선언문에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와 탈석탄 가속화 독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제출 및 파리협정 이행 위한 에너지 전환 촉진 △지구온도 상승 1.5도 이내 억제 지향△해양플라스틱 문제 해결 위한 국제적 결속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 강화 등이 담겼다. 이와관련 정부는 이날 에너지, 물, 식량·농업, 도시, 순환경제 등 세션을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세션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이 탄소중립으로 나아가는 혁신적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탄소중립은 기존 산업 축소가 아닌 새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 기회로 접근해야 한다"며 "전력망 인프라 확충, 섹터 커플링 구현, 그린 수소 상용화 투자 확대 등 여러 난제 극복과 에너지 분야 시스템 전반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관협력 등 물관리 공동이행 촉구" 환경부는 이날 물세션, 순환경제세션을 열고 '탄소중립 스마트 물관리'와 '순환경제 선도 모델 발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국제사회 모두가 기술혁신, 정책개발 탄소중립 스마트 물관리 확산에 나서야 한다"며 "2021년을 순환경제 원년으로 순환경제 선도 모델을 발굴하는 등 공정한국 순환경제로 전환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세션 기조연설을 맡은 시그리드 카그 네덜란드 외교통상개발협력부 장관과 허재영 국가물관리위원장은 기후회복을 위한 민관협력과 '바람직한 협치(굿 거버넌스)' 관점에서 물관리의 공동이행을 촉구했다. 순환경제세션에선 레아 베르멜린 덴마크 환경부 장관이 유럽 내에서만 순환경제로 약 7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진행한 식량·농업 세션에선 전세계 생산 식품의 약 3분의 1이 폐기되고, 매일 10억명이 굶주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도국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영농 방식, 버려지는 식품 손실을 자원화 경영 모델 등 혁신적 해결방안이 논의됐다. 농식품부 이상만 국제협력국장은 "국제기구, 시민사회(비영리재단), 민간기업 등 현장 전문가가들이 지속가능한 푸드시스템 구축과 농업분야 탄소중립을 위한 민관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논의했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식량·농업 분야 민관 파트너십 모델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며 향후 정부개발원조(ODA) 등 개도국 농업협력사업시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김호연 김용훈 기자
2021-05-31 18:53:40[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지난 2015년 채택된 파리 기후변화 협정 5주년을 기념해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지속한다는 의미로 'C40 도시 기후리더십(C40)'에서 주관하는 '시 청사 녹색점등' 행사에 동참한다고 11일 밝혔다. C40 도시 기후리더십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세계 주요 대도시들의 네트워크로, 각 도시의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선도하고 있다. 점등식은 오는 12일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서울시청 본관 건물 전체를 녹색 불빛으로 밝힌다. 이번 점등행사는 파리,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세계 96개 도시가 참여해 동시에 각 도시의 시청사 등 주요 건물을 녹색 조명으로 점등한다. 각 도시들은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 홍보할 계획이다. 이동률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서울시는 지난 7월 파리 협정의 1.5도 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도시로 나아가기로 선언한 바 있다"며 "기후위기 가속화를 막기 위해 C40 회원 도시들과 앞으로도 함께 노력해 가겠다는 의미로 오늘 서울시청사에 녹색 조명을 점등 한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12-11 09:10:03지난 2015년 12월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 참여했던 세계 약 200개국 대표들이 3년 만에 협정의 구체적인 이행 지침을 마련했다. 회의에 참석한 대표들은 일단 규정을 마련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전문가들은 약속보다 이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4)에 참석한 대표들은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2주간의 회의 끝에 파리 협정의 세부 규정에 합의했다. 협정은 교토의정서가 만료되는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체제를 수립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2도로 제한하는 것이 목표다. 참여국들은 앞서 합의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놓고 실랑이를 벌여왔다. 이번 회의 역시 쉽지 않았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쿠웨이트같은 주요 산유국들은 협정 내용을 놓고 다른 참여국들과 대립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파리 협정 탈퇴를 선언했으나 규정상 2020년 말까지는 협정에 남아 있어야 한다. 미 대표들은 특히 개발도상국에 다른 온실가스 측정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중국을 견제하며 참여국 모두가 같은 규정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측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브라질은 14일부터 진행된 밤샘 협상에서 현행 탄소 배출 거래 시장의 규정을 유지하자고 강경하게 버텼고 이에 다른 선진국들은 기존 체계에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맞섰다. 또한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협정 이행을 위해 2020년까지 연간 1000억달러(약 113조원) 규모로 재원을 마련하기로 한 약속을 어떻게 이행할지 더 상세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종 합의에는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량과 감축안 이행을 보고하는 방식과 재원 조달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이 포함됐다. 미하우 쿠르티카 COP24 의장은 "상세하고 기술적인 합의점을 찾는 것이란 쉽지 않은 일이나 이번 규정으로 여러분은 1000보의 작은 걸음을 함께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미 비영리 조직 참여과학자모임(UCS)의 알덴 메이어 정책전략 국장은 "진짜 시험은 참여국들이 집에 가서 이뤄질 것"이라며 "글자로 적힌 모든 결정은 탄소 분자 하나도 줄이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NYT는 지금 지구온난화 추이를 감안하면 앞으로 35년 뒤에 지구 온도가 회복 불가능한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8-12-16 14:34:46녹색기후기금(GCF)이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 등에 따라 기후재원 보충 논의에 착수했다. GCF는 지난 1~4일 인천 송도에서 20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사무국 업무보고, 재원보충 안건 등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GCF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2월 출범 이후 현재까지 GCF의 총 지출 규모는 약 44억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약 85%에 해당하는 37억3000만달러가 76개의 기후변화 대응 사업에 승인됐다. 76개 GCF 승인사업 중 18개 사업만이 개도국 인증기구가 제안한 직접접근 방식의 사업이었다. 직접접근 방식은 사업 발굴→제안→실행 등 일련의 과정을 국제기구가 아닌 개도국 기구 중심으로 직접 제안 및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GCF는 향후 직접접근 방식의 사업승인을 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본격적인 기후재원 보충 논의도 이뤄졌다. GCF 관계자는 "지난 이사회에서의 재원보충 개시 합의, GCF 재원에 대한 높은 수요, 주요 공여 약정국인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한 미국은 현재 GCF 초기 재원 공여 약정액 30억달러 가운데 20억달러를 미납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이사회에서는 재원보충 관련 기준, 절차, 일정 등 향후 이사회가 기후재원 보충 논의에서 우선순위를 두고 결정해야 할 원칙 등을 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그동안 GCF가 추진해온 사업의 성과 등에 대한 검토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20차 이사회에 상정하기로 한 신규사업·이행기구 심의 안건 등은 다음 이사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GCF는 올해 말까지 추가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목표 인원은 250여명이다. 한편, 21차 GCF 이사회는 오는 10월 17~20일 바레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18-07-05 09:55:1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탈퇴를 선언한 파리 기후변화협정에 다시 가입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협정 그대로 복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의 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후변화협정은 미국을 매우 부당하게 대우했다"고 언급한 뒤 "솔직히 나한테는 문제가 없는 협정이지만 안 좋은 거래를 했기 때문에 그들(전임 오바마 행정부)이 서명한 협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때문에 다시 복귀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환경을 매우 중시한다"며 "우리는 깨끗한 물과 공기를 원하지만, 또한 기업들이 경쟁할 수 있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르웨이의 가장 큰 자산 중 하나는 물"이라며 "그들은 엄청난 수력발전소를 갖고 있다. 사실 당신이 쓰는 전기와 에너지의 대부분은 수력 발전으로 만들어진다. 우리도 그런 걸 갖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또 "파리협정은 정말로 우리의 경쟁우위를 깎아왔다"며 "우리는, 나는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미국이 기후변화협정 재가입을 위한 문을 열어놓았지만, 더 나은 협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는 현재 협정에 참여한 국가들의 숫자를 고려할 때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전했다. 파리 기후변화협정은 지난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체결된 국제 협약으로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시기에 비해 2도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자는 협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기후변화 이론이 중국이 만들어낸 '사기'라고 주장해왔으며, 지난해 6월에는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8-01-11 10:08:07【 함부르크(독일)=조은효 기자】 타협의 결과였다. 19개국 정상들이 주요 20개국(G20)이란 국제규범의 틀을 지켜나가기 위해 미국 우선주의를 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나 홀로' 질주를 일정 부분 용인해줬다. 불가피한 타협이자 현실정치의 단면으로 해석된다. 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폐막한 G20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이번 회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보호무역 배격'에 대해 "모든 불공정교역 관행을 포함하는 보호무역주의와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면서도 "정당한 무역방어수단들(instruments)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전자가 공고히 흘러가야 할 세계질서에 대한 다짐이라면, 후자는 자국 우선주의를 택한 미국에 대한 예외적 인정, 일종의 타협안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탈퇴선언을 해 이목을 끈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대해선 회원국들의 충실한 이행을 강조하면서 탈퇴를 선언한 미국의 결정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화석연료 사용에 매달리는 미국의 입장도 반영, "미국은 여타 국가들이 더욱 청정하고 효율적으로 화석연료에 접근하고 또 그것을 사용할 수 있게끔 돕는 데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적시했다. 미국과 참가국 간 타협안으로 평가된다. 의장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모두 "만족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지난해 성명에서 채택한 철강 공급과잉 해소 노력과 관련해서 더욱 속도감 있는 실천도 다짐하고, 아프리카 발전 지원과 반부패 노력 증대 의지도 확인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북한 핵이나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내용은 공동성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ehcho@fnnews.com
2017-07-09 17:23:37결국 세계가 우려했던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는 공식 선포됐다. 글로벌 정상들은 일제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얼굴)의 이 선택을 비난했고, 세계는 충격에 빠졌다. '미국 우선'을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이기적인 행보는 예기치 않은 무역전쟁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미국은 파리협정의 전면적인 이행을 중단한다"며 "파리협정은 미국에 불이익을 가져다준다. 나는 미국 국민을 보호할 책무를 수행할 의무가 있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비준한 지 9개월 만에 파리기후협정을 백지화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파리가 아니라 피츠버그 시민의 대표가 되기 위해 선출된 것"이라며 "파리협정에서 탈퇴하는 대신 미국과 국민에게 도움 되는 더 좋은 조건의 새 협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때부터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는 중국이 꾸며낸 것이라며 파리협정 파기를 주장해왔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며 기후협정을 탈퇴키로 했지만 미국 정·재계와 세계 정상들을 포함한 각계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도중 성명을 내 "이번 결정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미래를 거부한 극소수 국가에 합류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파리협정에 남아 있는 국가들은 그로 인해 창출되는 고용과 산업에 있어 과실을 수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은 그 협정의 전면에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과 지구의 미래에 오점을 남겼다"면서 "지구를 대체할 행성이 없으므로 대체할 협상도 없다"고 재협상 불가론을 천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대통령 경제자문단에서 탈퇴키로 결정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경제자문단을 떠난다. 기후변화는 현실이며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하는 것은 미국과 전 세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결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파리협정은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한 국제협약으로 2015년 11월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195개국의 합의로 마련돼 발효됐다. 미국은 시리아, 니카라과에 이어 이 협약에 불참하는 세 번째 나라가 됐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7-06-02 17:33:06【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중국이 자유무역 수호자에 이어 기후변화 대응 대변자 역할을 저처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데 이어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한 가운데 중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적극 지지하며 선도국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협정 탈퇴 선언으로 기후변화 대응 관련 국제사회 리더로 도약할 태세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탄소배출 1위 국가란 오명을 쓰고 있는 중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적극 지지하고 신재생에너지분야 육성을 통해 기존 부정적 국가이미지를 털고 선도국으로 비약하는 반전을 모색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2013년 기준 중국의 탄소 배출량은 1000만㏏(킬로톤)으로 2위 배출국인 미국의 2배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은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 분야에 3610억달러(약 405조원)를 투자할 계획을 세우는 등 환경에너지 분야를 급속히 키우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재생에너지에 투자한 금액도 880억달러(약 99조원)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트럼프와 달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은 올해 초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파리협정을 옹호하면서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하는 등 대조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2020년 탄소 배출량을 2005년보다 40∼45% 줄일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지구온난화 원인이 탄소 배출 때문이라는 주장은 사기에 불과하며 현재의 기후변화협정이 중국에 유리하다고 주장해왔다. 국제사회의 리더라는 상징적 의미 외에 향후 에너지 신생사업 분야에서 중국의 주도권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이 재생에너지 투자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기존의 석탄 화력발전을 줄여나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로 중심축 이동을 시도하고 있는 중국이 향후 풍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를 주도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미국이 기후변화협정 선두 대열에서 이탈하는 가운데 중국이 협력국을 늘려가는 행보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 선언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동요가 우려된다. 이 와중에 중국의 행보가 국가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중국은 지난달 14∼15일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 29개국 정상을 초청한 데 이어 이번 리커창 총리의 유럽 순방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협력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과 유럽연합은 미국 탈퇴에 구애받지 않고 화석연료 사용 감축을 담은 선언문에 합의해 2일 중국.EU 정상회담에서 발표한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보도했다. 양측이 발표할 공동성명에는 화석연료 감축과 녹색기술 개발, 2020년까지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 지원을 위한 연간 1000억달러(약 111조원) 규모 기후기금을 조성하는 지원책 등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다음 달 초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EU와 연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jjack3@fnnews.co
2017-06-02 17: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