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차바이오그룹은 오는 2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국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산업의 발전을 주제로 '세포&유전자 기술 투자 포럼(Cell & Gene Tech Investment Forum)'을 개최한다.21일 차바이오그룹에 따르면 지난 3월에 이어 2회를 맞는 이번 포럼은 차바이오그룹,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ARM)가 공동주최한다. 국내외 CGT 동향을 공유하고, 다양한 기업들의 IR 발표를 통해 CGT 기술 개발 기업 및 투자사 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재생의료연합(ARM)의 티모시 헌트 대표가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최신 기술 발전과 시장 변화’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 바이오기업의 사업 설명회와 함께 바이오·헬스 분야의 전문 투자자 및 오픈 이노베이션 전문가들의 발표도 이어질 예정이다. 사업설명회 순서에서는 엔킬트 테라퓨틱스, 아돌로레 테라퓨틱스, 씨포유, 하트시드, 몽구스 바이오, 팀드온 등 미국과 일본의 바이오 기업은 물론 유틸렉스, 이노퓨틱스, 자이이셀, 앱클론, 엠브릭스 등 한국 바이오 기업도 참여해 CGT 관련 최신 연구 및 임상결과를 발표한다. CGT 시장 인사이트 순서에서는 카이지 야스시 다케다제약 연구개발총괄책임, 나카모리 미키 아스텔라스파마 이사는 글로벌 제약사의 관점에서 보는 연구개발(R&D) 및 시장 동향 및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문세영 이에스 인베스터 상무는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자의 시각을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차바이오그룹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세션에서는 양은영 그룹 부사장이 차바이오그룹의 글로벌 5개 사이트 CGT CDMO 네트워크의 운영과 강점을 소개한다. 팀 로우 케임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CIC) 대표는 차바이오그룹이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첨단바이오 시설인 'CGB'에서의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소개를 비롯해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의 동향을 소개한다. 폴 김 포워드 에퀴티파트너스 대표이자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러로지 대표는 CGT 분야의 투자와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사이트를 공유할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21 09:51:13[파이낸셜뉴스] 아이엠비디엑스가 채혈로 췌장암 등 주요 8개 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캔서파인드’ 제품을 보유했지만 유사 제품을 보유한 기업 대비 시가총액이 저렴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 간 시총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캔서파인드 제품의 성능이나 가격을 봤을 때 충분히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액체생검 1위 기업 가던트헬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대장암 1개를 허가 받아 시총이 2배 오르며 5조원에 달했다. 반면 아이엠비디엑스는 시총 2000억원대로 국내 유사기업인 지노믹트리(4000억원) 대비 절반이고 미국 이그젝트사이언스(14조원)에 비하면 매우 낮다는 설명이다. SK증권 허선재 연구원은 "아이엠비디엑스는 캔서파인드의 적용 암종을 8종에서 20종으로 확대하고, 비용구조 개선으로 가격을 100만원에서 크게 낮출 것”이라며 “약 100조원 규모의 글로벌 액체생검 기반 암 조기진단 시장에 본격 침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암 액체생검 전문기업이다. 액체생검이란 조직검사가 아닌 혈액이나 골수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이다. 암을 검사할 때 보통 조직생검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 등을 활용하지만 불편하고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혈액만으로 암을 정확히 검진하는 기술(액체생검)이 점점 트렌드가 되고 있다. 보유 제품으로는 암의 정밀진단 및 치료에 활용하는 프로파일링부문에서 '알파리퀴드 100' 및 '알파리퀴드 HRR'이 있다. 또 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재발 모니터링 하는 디텍트부문에 '캔서디텍트'가 있고 다중암 조기 진단이 가능한 스크리닝부문에 '캔서파인드'가 있다. 캔서파인드는 일반인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암 조기진단 제품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혈액 안 극미량 존재하는 암 유전자(DNA), 메틸레이션, 복제수를 종합 분석해 암 유무를 판단한다. 한 번의 혈액 검사로 대장, 위, 간, 췌장, 폐, 유방, 난소, 전립선 등 8개 암종의 조기진단 검사가 동시에 가능하다. 평균 암 검진 정확도(민감도)는 86%, 암 위치 예측 정확도는 84%에 달한다. 최근 가던트헬스의 제품인 ‘쉴드’도 미국 FDA로부터 암 스크리닝 서비스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실드는 혈액에서 대장암과 관련된 변화를 감지하는 비침습적 혈액 기반 선별 검사 제품이다. 미국 FDA에서 대장암 1차 선별 검사 옵션으로 혈액 검사 제품을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의료 공급자가 검진 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하는 다른 모든 비침습적 방법과 유사한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 쉴드는 혈액을 통해 대장암을 약 83%의 정확도로 진단해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쉴드의 경쟁제품으로 2014년 미국에서 출시된 이그젝트의 대장암 조기 진단키트 '콜로가드'가 있다. 콜로가드는 출시 첫해에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매년 120만~13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로가드는 분변을 받아 유전자(DNA)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민감도가 87~92%에 달한다. FDA 통과로 가던트헬스의 주가는 15달러에서 35달러로 2배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제약·바이오 업종 투자심리 개선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올 하반기부터 성장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의료 파업으로 간단히 암을 검사할 수 있는 캔서파인드 제품 수요는 늘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는 현재 국내, 유럽, 남미, 동남아 등 글로벌 23개국에서 사업 중이다. 해외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TSH 바이오팜 등 글로벌 빅파마, 바이오테크와 협업하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 관계자는 “이미 대만의 경우 반응이 좋은 상황이고 협업하는 고객사 등을 통해 다양한 국가에 판매를 준비 중”이라면서 “앞으로 인력 강화 등을 통해 해외 수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표적인 선도업체인 그레일(Grail), 이그젝트사이언스 등 10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기업들과 본격 경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암 재발 탐지 시장의 선도업체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나테라(Natera)의 경우도 시총이 17조원에 달한다. 허 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암 재발탐지 플랫폼인 캔서디텍트를 통해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암 재발 모니터링, 항암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암 재발 확률이 30% 수준으로 높은 상황에서 캔서디텍트는 맞춤형 유전자 패널 검사를 통해 기존 영상검사의 한계점을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09 12:54:46[파이낸셜뉴스] 최근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만료, IRA에 따른 약가 인하 협상 등으로 성장 정체기가 예상되면서, 글로벌 빅파마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종양학과 희귀질환, 비만 분야의 인수합병(M&A)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삼정KPMG가 8일 발간한 ‘빅파마 M&A 트렌드로 본 바이오테크 기업(Biotech)의 비즈니스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바이오 M&A 거래 규모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9,632억 달러에 달한다. 최근 5년간 390개 이상의 투자자 가운데, 10개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전체 거래금액의 57.7%를 성사시켰다. 동기간 빅파마 M&A 동향을 살펴보면, 종양학과 희귀질환 분야의 바이오테크 기업에 대규모 거래가 집중된 것으로 확인된다. 종양학 분야의 경우 2019년 BMS가 셀진(Celgene)을 인수한 거래가 최근 5년 내 메가 딜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이며, 화이자가 2023년 총 거래금액의 25% 비중으로 시젠(Seagen)을 인수하며 다시 한번 빅딜이 성사됐다. 2023년 글로벌 희귀의약품 시장규모는 2,068억 달러를 기록했고, 연평균 10.8%의 성장세로 2028년 3,459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파마는 희귀질환 시장 선점을 위해 혁신 신약을 포함한FDA 승인 제품 등 상업화 단계의 바이오테크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또한 상업화 단계 뿐만 아니라 임상 후보물질부터 플랫폼 기술까지 희귀질환 전 영역의 바이오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빅파마는 ADC(Antibody Drug Conjugate, 항체-약물 접합체) 기반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고자 한다. 시젠, 이뮤노젠(Immunogen) 등 시장점유율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수익모델 중심의 바이오테크 기업을 향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동시에 비만·당뇨병 치료제를 포함한 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빅파마는 M&A를 통해 기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거나 신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비만 치료제 부상에 따른 GLP-1 기반의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대사질환 관련 바이오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바이오테크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됨에 따라, 밸류체인 단계별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기초물질 탐색 및 기술개발 단계에서는 기존 의약품이나 신규 타깃에 적용해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Platform technology)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므로, 바이오테크 기업은 질환별 차별화된 플랫폼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 플랫폼 기술은 신약 개발 단계에서 파이프라인 확장성이 크고, 이미 유효성이 검증된 기술의 경우 임상 진입을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임상 초기 단계에서는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 후보물질의 시장가치가 확대되면서 임상 후보물질을 보유한 바이오테크 기업이 대사질환이나 희귀질환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비록 상업적인 성과가 가시화되기 전이지만, 임상 1상 혹은 2상 단계에서 특정 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임상 실적 기반의 유의미한 데이터를 축적한다면 글로벌 기업과의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2023년 임상 3상 및 상업화 단계의 인수가 약 6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 사이에서는 리스크를 낮출 뿐만 아니라 단기간에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기업을 인수하는 경향이 돋보인다. 빅파마의 기업가치를 뛰어넘는 일명 ‘빅 바이오테크’ 기업의 등장으로 볼트온 거래(Bolt-on)가 증가하면서, 수익모델 창출이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바이오테크 기업이 부상하고 있다. 신약 개발 후기 단계에 진입한 바이오테크 기업도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개발 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 등 전반적인 리스크 완화를 위한 전략 고려가 필요하다.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고병준 파트너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에서 희귀의약품, ADC, 비만 치료제 분야의 투자가 활발한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바이오테크 기업은 기초물질 탐색 및 원천기술 개발부터 시판 허가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단계별로 자사의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08 09:25:36[파이낸셜뉴스] 연간 10억달러 매출을 올리는 의약품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을 골라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바이오기업들이지만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만큼 주가 변동성은 낮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SEF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와 ‘KOSEF 의료AI’가 오는 28일 코스피시장에 동시 상장한다. ‘KOSEF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는 미국증시에서 거래되는 글로벌 대형 제약바이오기업에 투자한다. 자산의 95%를 1년에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내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가진 이른바 ‘빅파마’의 주식으로 편입한다. 나머지 5%는 향후 5년 내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의약품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한다. 이 상품은 ‘솔랙티브 블록버스터 바이오테크 의약품 지수’를 추종한다. 포트폴리오는 지난달 말 기초지수 기준으로 총 28종목으로 구성됐다. 당뇨 및 비만 치료제 분야 대장주 노보노디스크(10.92%)와 일라이릴리(9.63%)의 비중이 높다. 면역항암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등에서 대표 제품을 보유한 머크(10.24%)를 비롯해 사노피(9.37%), 존슨앤존슨(8.96%), 애브비(8.14%) 등도 있다. ‘KOSEF 의료AI’는 국내 의료AI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상장기업 가운데 인공지능(AI)진단, AI신약개발, 의료AI플랫폼 등 사업을 하는 기업을 최대 25종목까지 편입한다. ‘FnGuide 의료AI 지수’를 기초지수로, 지난달 말 기초지수 기준 24개 종목에 투자한다. AI 영상분석 솔루션업체 루닛(16.64%), AI 기반 심정지 발생위험 감시 의료기기업체 뷰노(7.08%) 등이 포함돼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23 09:44:54[파이낸셜뉴스] 한화자산운용 ‘헤라클레스’ 펀드가 설정 이후 10개월여 만에 34% 수익률을 제공했다. 특정 테마에 치우치지 않고 선진국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는 액티브 펀드로, 해당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모습이다. 28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해 5월 8일 설정 이후 ‘한화헤라클레스선진국엑티브[자](UH)’ 수익률(26일·C-e클래스 기준)은 33.9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상승률(25.75%)을 웃돌았다. 최근 3개월과 6개월로 따져도 각각 14.62%, 23.02%를 기록했다. 펀드가 설정 후 초기부터 보유한 ‘메타(META)’는 지난 2022년 고점 대비 약 76%가량 주가 하락을 경험했으나, 지난해 2·4분기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현금흐름, 이익 창출 능력이 본격 개선되기 시작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사업모델 효율성 극대화 및 시장 지배력 강화 등 투자증가율(IVA) 측면에서 일찍이 메타를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이에 주가가 245달러 수준이던 지난해 5월 매수했는데, 현재 주가는 500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IVA는 시설 투자와 무형자산 투자(지적 재산권 구매, 인재 영입 등)가 실제 기업가치를 얼마나 증가시키는지 검토하는 지표다. 책임 운용역은 이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향상시킬 준비가 돼있는 기업을 예측하고 발굴한다. 이와 함께 현금흐름 창출능력을 분석해 해당 기업 사업모델이 안정 궤도에 도달했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종목 선정은 △멀티팩터 분석 △투자증가율 △현금흐름 창출능력 △적정가치 산출 등을 기준으로 삼아 실시한다. 종목 간 상관관계가 낮은 20~30개를 선별해 유사 비중으로 투자하며, 전술적 리밸런싱을 통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관리한다. 펀드는 메타 외 알파벳(5.3%) 레스토랑 체인 텍사스로드하우스(5.8%), 항공우주 기업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5.3%), 글로벌 제약사 머크(5.3%)·애브비(5.3%), 바이오테크 회사인 버텍스 파마슈티컬(5.2%), 컨설팅 기업 부즈앨런해밀턴홀딩(5.1%), 메드페이스홀딩스(5.1%), 파커-하나핀(5.0%) 등도 담고 있다. 업종별 비중으로 따지면 산업재가 28.8%로 가장 높고 헬스케어(28.1%), 커뮤니케이션서비스(19.7%), 임의소비재(8.6%), 필수소비재(7.5%), IT(7.4%) 등이 뒤를 잇는다. 왕승묵 한화자산운용 해외주식운용팀장은 “해당 펀드는 특정 테마에 치우치지 않고, 펀더멘털이 우수하면서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기업들을 선별하기 위해 미리 짠 단계적 프로세스를 철저히 지키며 운용한다”며 “합리적 투자 프로세스를 준용해 고객들이 편안하게 자금을 맡길 수 있도록 운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3-28 16:32:37[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이 다중항체 기반의 항암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6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항체발굴 및 개발 전문업체 싸이런테라퓨틱스와 이중항체 및 삼중항체(다중항체)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셀트리온은 싸이런에 표적 항체 클론을 제공하고 싸이런이 자체 보유한 CD3 표적 T-세포 연결항체(TCE) 플랫폼을 활용해 다중항체 약물 개발 연구를 양사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TCE 다중항체는 T-세포를 통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해 뛰어난 항암 효과를 유도하는 치료제다. 특히 최근 혈액암 분야에서 치료 효능이 입증돼 전세계에 걸쳐 빠른 속도로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전망에 따르면, 현재 약 70조원에 이르는 전세계 혈액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신규 모달리티 약물 진입으로 연평균 8% 이상 성장해 2028년에는 약 100조원까지 이를 전망이다. 양사는 의학적 미충족 수요와 높은 시장성을 고려해 혈액암 뿐 아니라 고형암까지 타깃을 넓혀 다중항체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향후 공동 연구 결과에 따라 후속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개별 프로그램 당 개발 마일스톤 금액 최대 105억원과 상업화 이후 판매 마일스톤 금액 최대 3200억원 등 총 1조 1580억원에 이른다. 상호 라이선스인 옵션권 행사 조항에 의거해 공동 연구에서 발굴한 다중항체를 셀트리온이 사용할 경우 기술료를 싸이런에 지급하고 독점적 권리를 가지게 되며 반대로 싸이런이 독점적으로 사용할 경우 셀트리온이 기술료를 지급받게 된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미래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항암 분야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넘어서 신약으로 도약하는 진정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해 신약 후보 물질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자체 보유한 항체 개발 플랫폼 기술 및 의약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유망 바이오테크와 협력해 신약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2-06 10:41:25[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상장사 인스코비는 자회사 아피메즈 미국법인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바이오 투자유치 전문가 에릭 에머슨( 사진)을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아피메즈 미국법인은 이번 CEO 영입을 계기로 투자유치에 집중함으로써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경화증(MS) 치료제 후보물질 ‘아피톡스(Apitox)’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3상 추진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지난달 26일 회사 측은 아피톡스 미국 임상3상을 위한 출자전환 및 유상증자를 통해 1자 자본 확충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에머슨 신임 대표는 희귀 질환 분야의 풍부한 경력 및 투자은행(IB)과의 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전문가로, 특히 펀딩 및 수익 모델 수립에 대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제약기업 심플메드 파마슈티컬스(Symplmed Pharmaceuticals & Technologies)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며 고혈압제 프레스탈리아(Prestalia) 개발과 의료 기술 플랫폼 다이렉트액세스(DyrctAxess) 론칭을 위해 총 1200만달러(약 163억원) 규모의 자본을 성공적으로 조달했다. 2018년에는 프레스탈리아의 특허와 다이렉트액세스를 미국 아데라 테라퓨틱스(Adhera Therapeutics)에 매각했다. 이후 아데라 테라퓨틱스 이사회 멤버로 참여해 해당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2022년에는 오디세이 뉴로파마(Odyssey Neuropharma) 경영자문으로 재직했으며 뇌진탕 치료 관련 2상 준비를 위한 상업 전략, 예측, 브랜딩, 마케팅 및 자금조달까지 전 영역에 걸쳐 자문을 진행했다. 'ONP002(중증의 뇌진탕 치료를 위한 신경 스테로이드)'의 인체 안전성 연구를 완료해 경쟁사보다 앞서 나가며 1500만달러(약 204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전략을 이끌었다. 에머슨 대표는 “지난 20여년간 바이오 업계에서 다양한 성공 경험을 쌓고 투자를 유치해 왔다”며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피메즈 미국법인의 3상 진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전했다. 인스코비 관계자는 “에머슨 대표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바이오테크 기업에서 주요 직책을 역임하는 등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성장을 이끌어낸 전략가”라며 “신임 CEO가 보유한 풍부한 투자유치 경험과 노하우가 아피메즈의 신약 개발 사업과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0-10 16:30:33[파이낸셜뉴스] 지더블유바이텍이 짐바브웨 TD HOLDINGS와 백신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22일 지더블유바이텍에 따르면 지난 21일 열린 협약식에는 지더블유바이텍 양재원 대표를 비롯해 짐바브웨 TD HOLDINGS의 기드온 고노 회장, 차우라이 무자넨하모 칸예피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러시아 추마코프 연구소로부터 사백신 기술 이전 마무리를 앞두고 K-백신 판로 개척이 이뤄지는 첫 번째 사례로 TD HOLDINGS에서 지더블유바이텍 코비힐 백신 150만 회분을 구매한다는 의향서(LOI)를 전달했다. 이 외에도 백신 판매 및 개발을 위한 합작 법인을 설립 하는 등 글로벌 유통을 위한 양사 협력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이번 MOU를 통해 백신 인프라가 미흡한 개발도상국, 아프리카 등의 국가에 백신 공급을 지원하고 아프리카에 코비힐 백신 공급 거점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더블유바이텍은 현재 짐바브웨 외에도 아프리카 지역의 다양한 국가들과 백신 판매를 논의 중이며 앞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의 바이오 산업을 육성·지원하는 '바이오 2.0 정책'에 부응해 K-Bio 산업이 해외에서 더욱 활성화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더블유바이텍과 협약을 맺은 TD HOLDINGS는 광물 및 용수 공급 사업, 도심 환경 개선을 위한 부동산 사업, 대규모 가금류 농장 사업 등 아프리카 짐바브웨 기본 인프라 산업을 이끌고 있는 대표 기업이다. 기드온 고노 회장은 짐바브웨 중앙은행장을 18년간 역임하였으며 현재 짐바브웨 투자청장 및 중앙은행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정재계 중요 인사다. 앞서 지더블유바이텍은 지난 2022년 5월 파마바이오테크글로벌(PBTG), 재단법인 백신글로벌산업화기반구축사업단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큐러블과 함께 코로나 백신의 제조 위·수탁을 위한 4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추마코프 연구소는 코비힐 주관사 한·러 합작법인 파마바이오테크글로벌에 한국 내 생산 공정을 위한 기술 문서가 포함된 약 1만5,000쪽에 달하는 기술이전 자료를 제공하였다. 이어 지난해 11월 추마코프 연구진의 첫 방한을 시작으로 양국 실험 기자재 갭분석을 완료하고 불활화백신 생산의 토대가 되는 베로 세포(Vero cell) 배양 까지 모두 성공했다. 이후 백신 안정성에 대한 QC 검증을 여러 차례 진행하는 등 백신 기술 이전을 위한 일련의 프로세스를 마쳤으며 올 11월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더블유바이텍 양재원 대표는 “이번 전략적 협약은 아프리카에서 한국 현지까지 직접 와서 백신 구매 의향서를 전달 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가 가진 K-백신 기술력과 짐바브웨 현지 백신 수요 및 인프라가 만들어 낼 시너지는 글로벌 파트너십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을 것”이라 말했다. 한편, 지더블유바이텍은 지난 2월 그린바이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농작물 생산효율 개선 및 사료 첨가제△CA바이오 △축산·양식업 제품 △천연물 유래 소재 건기식 △동물용 CBD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MOU를 맺은 TD HOLDINGS와도 앞으로 백신 사업 외에 미래 신사업 광물 분야를 비롯해 과학기기 및 의료기기 유통 분야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그린바이오 사업까지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7-21 13:41:17[파이낸셜뉴스] 피플바이오가 계열 종속회사인 파마코바이오를 통해 생리활성다당(bioactive polysaccharide) 치료제 개발을 공개해 이목을 끈다. 이는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 장면역계에 영향을 주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피플바이오에 따르면, 다당은 당분자가 수천 개 이상 결합한 고분자 탄수화물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주요 영양소 중 하나이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은 다당을 분해해 다양한 대사물질을 생성하고 장 점막과 면역계와 상호작용한다. 이 과정은 장 건강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파마코바이오의 다당 치료제는 일반적인 프리바이오틱스 제품과는 다르다. 장내미생물의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특정 질환에 대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생리활성 다당이다. 파마코바이오가 경구투여용으로 개발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DDN-A-0101)는 장의 마이크로바이옴과 장면역계에 영향을 주어 최종적으로 뇌질환까지 효과를 미치게 된다. 또 파마코바이오는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제 소재인 삼백초 활성다당(DDN-B-0107)를 통해 장내 단쇄지방산(SCFAs)의 생성량이 농도 의존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장내 유익균이 증가할 때 함량이 증가하는 물질로 마이크로바이옴의 상태 개선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 주요 처방약물인 설파살라진(sulfasalazine)과의 효능 비교 평가에서도 더 뛰어난 효과를 확인했다. 파마코바이오의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있어 중요한 전략적 가치를 갖고 있다. 향후 알츠하이머와 염증성 장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파마코바이오는 이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다른 잠재적 치료 대상에 대한 확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2019년 811억달러(한화 약 97조5227억원)에서 오는 2023년에는 1087억달러(한화 약 130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 중 의약품 시장은 약 74억8440만달러(한화 약 9조원)로 추정된다. 이같은 시장 확대 전망에 최근 국내 바이오테크는 물론 셀트리온, CJ바이오사이언스, 종근당 등 대기업들도 마이크로바이옴 테마 강화에 발 벗고 나선 상황이다. 사측 관계자는 "앞으로도 파마코바이오는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질병 치료의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4-13 14:24:47[파이낸셜뉴스] 지더블유바이텍의 자회사 큐러블(Curable)이 백신개발 등 CMO사업을 강화해 신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6일 큐러블은 올해 코비힐 백신, RNA CMO 사업 투자를 통해 신성장사업 본격화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에스엔피제네틱스에서 현재의 상호로 사명을 변경했다. 큐러블은 지난 20일 코비힐 국내 사업권자인 ㈜파마바이오테크글로벌(이하 PBTG)의 지분 8.5%를 85억원을 투자해 취득함으로써 백신 국산화 과정에서의 중요한 권리를 확보했다. PBTG는 러시아 추마코프 연구소의 코비힐 백신에 대한 서브 라이선스 권리를 갖고 있으며 기술이전, 개발, 생산, 제품등록 및 판매 등에 대한 총괄적 권리를 보유한 한러합작법인 형태의 사업주체다. 특히 지난해 국내 특허법인에 의뢰한 PBTG의 사업가치는 약 4700억원으로 평가됐다. 회사는 현재 러시아 사백신 기술이전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성공적 생산과 해외수출이 현실화 되는 시점에 충분한 이익실현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러블 관계자는 ”추마코프 연구소와 함께 진행 중인 사백신의 기술 이전이 순항 중에 있고, 기술 이전 이후 제품생산에서 발생할 수익에 대한 확실한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분 투자로 사백신 생산 역량 확보는 물론 주력 사업모델인 CMO 분야의 고도화에도 많은 시너지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큐러블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국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폐지로 백신의 수요와 필요성이 앞으로도 지속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수혜를 기대했다. 백신 업계 전문가는 “세계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폐지되고 있고, 각국 정부가 코로나19를 독감化 하는 시스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라며 “세계적으로 연 1~2회의 백신 접종이 정착되면 콜드체인(영하 70도) 없이도 유통이 가능하고, 가격이 낮은 사백신의 수요가 상당해질 것”이라고 봤다. 이어 ”mRNA 위주인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시장이 사백신까지 대폭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1-26 08:5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