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인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가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가세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파빌리온PE는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의 스토킹 호스 입찰절차에 참여한다는 사전인수의향서를 지난 11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인수의향서는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 단독으로 제출됐으며, 향후 파빌리온PE는 SI간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형 금융기관이 파빌리온PE와 손 잡고 쌍용차 인수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파빌리온PE 컨소시엄이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번 딜에 정통한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파빌리온PE 컨소시엄에는 굴지의 대형 금융기관 외에도 먹튀 우려가 있는 기존 상장사를 배제한 자동차 관련 회사나 대기업위주로 구성될 예정"이라며 "차별화된 컨소시엄을 구성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4-13 18:09:39[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하지 않는다. 국토교통부 내부에서 해외자본에 대한 우려가 나온 후 결정이다. MBK파트너스는 전환사채(CB) 형태로 에어프레미아에 3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었는데, 그동안 다른 후보들과 달리 투자확약서(LOC)를 내지 않은 바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8억달러 규모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츄에이션(SS) 2호 펀드는 에어프레미아 컨소시엄에서 빠지기로 결정했다. 이 펀드의 투자자(LP)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투자공사(BCI), 미국 콜로라도 공직자퇴직협회(PERA) 등 해외 자본이 일부 있다. 다만 다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펀드 대비 투자자가 %(퍼센테이지)로 보면 한국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항공사업법은 외국인 지분율이 50% 이상인 법인과 대표자가 외국인인 법인이 국적 항공사를 소유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다만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츄에이션(SS)는 재무적투자자로서 정해진 투자 기간 내에 필요한 수익률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투자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에어프레미아는 메리츠증권의 3000억원 규모 투자확약서(LOC)를 받아 이번 인수에 임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인 JC파트너스는 파빌리온 프라이빗에쿼티(PE)와 형성한 공동 운용(Co-GP) 펀드를 조성한다. 이 펀드에는 룩셈부르크 화물 항공사 카고룩스(Cargolux)도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은 최대주주 VIG파트너스가 1조 5000억 원 규모로 조성 중인 5호 블라인드 펀드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을 인수금융 주관사단으로 구성했다. 특히 이스타항공 인수 당시 활용된 VIG파트너스의 4호 블라인드펀드는 출자액(9500억원)의 55%가 한국계로 전해졌다. 해외자본이 우세인 상황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에어인천은 최대주주 소시어스PE가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를 FI(재무적투자자)로, 인화정공을 전략적 투자자(SI)로 확보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인수단으로 꾸렸다. 매각 측과 UBS는 이들이 제출한 최종 인수 희망 금액, 자금 마련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은 당초 5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아직까지 발표가 없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에 따른 독과점 이슈로 인해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를 매각하는 것인데, 합병 승인 권한이 있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이 추가로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12 13:59:29[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이 탄소국경세 도입을 준비하는 등 탄소중립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민간 중심의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기업의 62%, 서비스업 기업의 56%가 탄소중립 시작 단계에 머물러 있다. 기업의 탄소 감축을 촉진하기 위한 금융의 역할과 산업계의 실천전략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이에 발맞춰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16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2023년 하반기 탄소중립 K-Tech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산기협 구자균 회장, 대통령 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김상협 위원장을 비롯해 국회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요 기업 및 정부 부처, 학계·연구계, 금융계, 언론계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첫 번째 발제에서는 파빌리온 프라이빗 에쿼티 박형진 대표가 '민간 부문의 탈탄소 투자 활성화 방향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박 대표는 "탄소중립을 위한 민간 투자 없이는 정부 예산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며 "민간의 수익을 보장하고 탄소중립 가치를 함께 창출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소중립 대응 현황 및 현안 - 소재산업 사례'를 주제로 두 번째 발제를 진행한 코오롱인더스트리 이기춘 전무는 "석유화학 기반 소재산업은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이 필수적인 분야이므로 탄소중립 기술과 인프라를 갖춤과 동시에 이해당사자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산기협 김종훈 상임이사가 '중소기업 탄소중립 추진현황 조사 결과 및 시사점'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며 탄소중립에 관한 중소기업의 인식과 준비 상황 등을 짚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윤석진 원장이 좌장을 맡아 포럼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 간 발제 주제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다. 산기협은 '탄소중립 K-Tech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탄소중립 정책을 발굴하고 산학연·대중소기업 협력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산기협이 운영 중인 '탄소중립 민간R&D협의체'와 'DT협의체(KoDTi)'와 연계해 기업들의 탄소 저감 노력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오피니언 리더 뿐 아니라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한 '탄소중립 기술혁신 세미나'를 개최하여 정부 정책 및 지원 방향, 산업계 주요 이슈와 선도기업 적용 사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탄소중립 K-Tech 포럼'은 기술혁신으로 탄소중립의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된 산학연관 오피니언 리더의 모임으로, 지난해 7월 출범해 주요 기업의 기술 임원들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및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정부 출연 연구기관장 및 대학교수 등 39명이 참여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1-16 10:52:42[파이낸셜뉴스]상장폐기 위기에 놓였던 쌍용차에 연말까지 개선 기간이 부여됐다.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된 쌍용차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면 거래가 재개된다. 한국거래소는 1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열고 쌍용차의 상장 적격성 유지 여부를 심의한 결과 올해 12월 31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매매 거래 정지 상태는 지속된다. 쌍용차는 2020사업연도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지난해 4월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개선기간이 종료되자 쌍용차는 지난달 25일 개선계획 이행 여부에 대한 심의요청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쌍용차는 2021사업연도 감사의견 거절로 인한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서도 별도로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거래소는 두건을 병합 심의해 개선기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는 이날 오전 쌍용차의 신청을 받아들여 인수예정자를 KG그룹과 사모펀드 파빌리온PE의 컨소시엄으로 결정했다. 쌍용차는 이르면 다음 주 KG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말 본입찰을 위한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KG그룹은 KG케미칼과 KG스틸, KG ETS 등 5개의 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는 중견 그룹이다. KG케미칼의 경우 현금성 자산이 3600억여원에 달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KG ETS 매각 대금 5000억원도 확보된다. 파빌리온PE와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도 참여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연말에 거래재개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5-13 17:34:49올 상반기 인수합병(M&A) 최대어인 쌍용차 스토킹호스 재매각에 사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원매자들이 대부분 참여해 새 주인 찾기에 청신호가 켜졌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이 마감한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의 쌍용차 스토킹호스 딜에 KG그룹, 쌍방울·KH필룩스 컨소시엄, 파빌리온PE 등이 정식 LOI를 제출했다. 이로써 사실상 이번 스토킹호스 딜은 이들의 3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다음달 중순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조건부 인수 예정자를 선정한다. 매각공고는 다음달 말에 이뤄지며, 쌍용차는 오는 6월 말 최종 인수자를 선정한 뒤 7월 초 투자계약을 체결해 같은 달 하순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KG그룹은 KG스틸을 통해 인수전에 참여했다. KG그룹 고위 관계자는 "지주회사 격인 KG케미칼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4000억원에 달하며 계열사인 KG ETS의 환경·에너지 매각자금도 곧 5000억원이 유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KG스틸(옛 동부제철)을 인수해 성공적으로 턴어라운드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에 향후 그룹이 가진 철강사업, 친환경, 이차전지 소재 사업 등을 통해 쌍용차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막판 깜짝 다크호스로 등장한 파빌리온PE 역시 의지가 강하다. LOI는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 단독으로 제출했다. 파빌리온PE는 전략적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쌍방울은 KH필룩스와 관계사인 KH E&T(KH건설) 컨소시엄을 이뤄 딜에 참여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4-18 18:47:05[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인수합병(M&A) 최대어인 쌍용차 스토킹호스 재매각에 사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원매자들이 대부분 참여해 새주인 찾기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이 마감한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의 쌍용차 스토킹호스 딜에 KG그룹, 쌍방울-KH필룩스 컨소시엄, 파빌리온PE 등이 정식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사실상 이번 스토킹호스 딜은 이들 3파전으로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법원은 지난 14일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스토킹 호스 딜로 이번 쌍용차 재매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 LOI를 낸 후보중 사전 예비인수후보가 확정되고, 이후 공개경쟁 입찰 방식을 통해 재매각을 성사시키겠다는 각오다. 실제 쌍용차는 다음 달 중순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조건부 인수 예정자를 선정한다. 매각 공고는 다음 달 말에 이뤄지며, 쌍용차는 오는 6월 말 최종 인수자를 선정한 뒤 7월 초 투자계약을 체결해 같은 달 하순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우선, 우수한 재무상태와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운 KG그룹은 KG스틸을 통해 인수전에 참여했다. KG그룹 고위 관계자는 “지주회사격인 KG케미칼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4000억원에 달하며 계열사인 KG ETS의 환경·에너지 매각 자금도 곧 5000억원이 유입 될 예정”이라며 “과거 KG스틸(옛 동부제철)을 인수해 성공적으로 턴어라운드 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에 향후 그룹이 가진 철강사업, 친환경, 2차전지 소재 사업 등을 통해 쌍용차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인수전에 막판 깜짝 다크호스로 등장한 파빌리온PE 역시 의지가 강하다. 이번 인수의향서는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 단독으로 제출됐으며, 향후 파빌리온PE는 SI간 컨소시엄을 구성 할 계획이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파빌리온PE 컨소시엄에는 굴지의 대형 금융기관 외에도 먹튀 우려가 있는 기존 상장사를 배제한 자동차 관련 회사나 대기업 위주로 구성될 예정”이라며 “파빌리온PE는 쌍용차 매각에 따른 상장기업들의 먹튀 행보를 잠재울 수 있는 차별화된 컨소시엄을 구성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쌍방울은 KH필룩스와 관계사인 KH E&T(KH건설) 컨소시엄을 이뤄 딜에 참여했다. 쌍용차와 호흡을 맞춘 KH필룩스그룹은 그간 하얏트호텔, 알펜시아 등 굵직한 M&A에서 저력을 보여왔다. 한편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의 우선매수권 계약 해지 이후 KG그룹이 쌍용차 매각 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 의사를 전달했고, 지난 11일에는 국내 사모펀드(PEF)인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가 스토킹 호스 입찰절차에 참여한다는 사전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4-18 15:46:08[파이낸셜뉴스]서울회생법원이 쌍용자동차의 인가 전 인수합병(M&A) 재추진 신청을 허가함에 따라 인수전이 본격 진행된다. 쌍방울그룹의 광림 컨소시엄과 KG그룹, 파빌리온PE의 3파전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에디슨모터스가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쌍용차 등에 따르면 쌍용차 재매각은 회생계획안 가결기간이 오는 10월 15일로 6개월 가량 남은 것을 감안해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인수전 3파전 구도로 굳혀질 듯 그동안 KG그룹과 쌍방울그룹의 2파전 양상이었던 인수전이 최근 국내 사모펀드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의 참여로 3파전으로 바뀌었다. 파빌리온PE는 지난 11일 스토킹 호스 입찰 절차에 참여한다는 인수 사전의향서를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에 제출했다. 광림 컨소시엄에는 쌍방울그룹의 광림·쌍방울·나노스와 KH그룹의 KH필룩스가 참여한다. KG그룹은 동부제철 인수 당시 손잡았던 사모펀드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KG그룹이 인수전에 참여한 것은 KG스틸과의 시너지 때문으로 보인다. KG스틸은 동부제철 시절부터 자동차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쌍용차를 인수하면 실적 개선 가능성도 커진다. 과거에는 현대자동차에 자동차강판을 직접 납품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현대하이스코가 현대제철에 인수되고 현대차그룹이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며 동부제철 차강판 사업은 급격하게 쇠퇴했고 현재 수익은 미비한 수준이다. 반면 쌍방울그룹은 KB증권이 쌍용차 인수금융 제공 계획을 철회하면서 주춤했지만 KH 필룩스와 손을 잡으면서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여 다시 급부상 중이다. KH그룹은 KH 필룩스 외에도 종합 엔터테인먼트기업 IHQ, 음향사업 회사 KH 일렉트론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과 강원도 알펜시아 리조트 등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업계에서는 KH 필룩스가 약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댈 것으로 보고 있다. KH 필룩스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21억원을 기록 중이며 유동자산은 1571억원, 유동부채는 1059억원으로 안정적인 재무흐름을 갖고 있다. 파빌리온PE는 지난해 9월 전기차 기업 이엘비앤티(EL B&T)와 컨소시엄을 만들어 쌍용차 인수에 뛰어든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밀으나 이번엔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국내 대형 금융기관과 손을 잡을 예정인 만큼 반드시 인수전에서 성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인수후보자들이 쌍용차 경영 정상화보다는 쌍용차가 보유한 평택 공장 부지 개발에 따른 투자 수익 극대화에 더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 쌍용차 인수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만성적자와 부채 상환 등을 감안할 때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2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평택 시내에 인접해 있는 85만㎡(약 25만7000평)의 쌍용차 공장 부지의 경우 지난해 3월 말 기준 장부금액만 7070억원으로 현재 시세는 1조원에 달한다. ■에디슨EV, 인수전 변수로 작용할 듯 이처럼 인수 후보자들이 쌍용차 운영에 대한 관심보다 부동산 개발 차익에 관심이 많다는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에디슨모터스와의 협력도 고려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에디슨EV의 상장폐지라는 장애물까지 맞닥뜨린 상황에서 법원이 재매각 추진을 허가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주주들의 반발이 커지자 에디슨EV는 다음달 임시주총을 열어 주주들에게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할 대책을 내놓키로 했다. 다만 에디슨EV가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유앤아이(에디슨이노)의 경우 전기차부품 전문 업체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만큼 향후 인수 후보자들과 협력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사업 부분이 없는 인수후보자들이 에디슨 측의 지분투자를 받는 등의 방식을 통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에디슨 측에서 투자계약 무산에 대해 전면적 소송전을 벌이겠다는 의사를 보인 만큼 새 인수 후보자 측에서 진흙탕 싸움을 피하기 위해 먼저 손을 내밀 가능성도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이 에디슨EV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이라 실제 협력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 측과 다수의 인수 의향자와 접촉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면서 “다만 인수 의향자들도 이해관계를 따져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4-14 16:33:12[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인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가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가세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파빌리온PE는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의 스토킹 호스 입찰절차에 참여한다는 사전인수의향서를 지난 11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인수의향서는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 단독으로 제출됐으며, 향후 파빌리온PE는 SI간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형 금융기관이 파빌리온PE와 손 잡고 쌍용차 인수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파빌리온PE 컨소시엄이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파빌리온PE 관계자는 “파빌리온은 쌍용차의 장기적인 자구회생에 목표를 두고 인수합병(M&A)을 위한 사전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며 “현재 이에 걸맞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고 밝혔다. 파빌리온PE는 지난해 쌍용차 매각 당시 전기차업체 이엘비앤티와 컨소시엄을 꾸렸지만 이번 재매각에선 자금조달과 회사의 성장 시너지를 높혀 줄 대형금융기관과 손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에 정통한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파빌리온PE 컨소시엄에는 굴지의 대형 금융기관 외에도 먹튀 우려가 있는 기존 상장사를 배제한 자동차 관련 회사나 대기업위주로 구성될 예정”이라며 “파빌리온PE는 쌍용차 매각에 따른 상장기업들의 먹튀 행보를 잠재울 수 있는 차별화된 컨소시엄을 구성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현재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의 우선매수권 계약 해지 이후 쌍방울-필룩스 컨소시엄을 비롯 KG그룹 등이 쌍용차 인수전에 출사표를 낸 상태다. 다만 이 가운데 인수 의사를 초기 적극적으로 밝힌 쌍방울그룹의 경우 인수금융에 참여키로 했던 KB증권이 이를 철회키로 하면서 자금조달이 불투명해졌다. 이같은 자금조달 불확실성을 잠재울 대형 금융기관과 손잡은 사모펀드(PEF)까지 이번 딜에 가세하면서 쌍용차 새주인 찾기는 일단 흥행면에선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4-13 11:18:03쌍용차의 정상화를 책임질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또다시 지연됐다. 이엘비앤티 컨소시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인디EV 등 전기차 관련업체 3곳이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자금동원 능력에서 의문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더라도 향후 협상과정에서 파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이엘비앤티 컨소시엄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오는 15일까지 자금 증빙과 경영 정상회 계획 등 입찰 서류를 보완해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법원이 입찰서류의 보완을 지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당초 지난달 30일까지 입찰 서류를 보완해 제출하라고 했고 이번에 다시 2주 연장했다.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인디EV는 인수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본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은 인수능력에 대한 의문을 받아 왔다. 현재 가장 앞서있는 후보는 5000억원대의 인수금액을 써 낸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이다. 사모펀드 파빌리온 프라이빗에쿼티(PE)와 사우디 투자자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고 본입찰 직전 기존 쌍용차 우선협상자 HAAH오토모티브의의 듀크 헤럴 회장이 설립한 카디널 원 모터스와 손을 잡으며 세를 불렸다. 다만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업체가 5000억원대의 자금을 마련하는게 가능하냐는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금액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자금증빙 등을 끝냈다는 입장이다. 컨소시엄은 에디슨모터스를 비롯 쎄미시스코, 키스톤 PE, KGCI, TG투자 등이 포진해 있다. 법원의 요구사항을 충실히 준비한 만큼 우선협상자 선정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전기버스업체로 시장에 알려진 기업인 만큼 베일속에 가려진 이엘비앤티 보다 선명성에서 앞선다. 결국 이엘비앤티와 에디슨모터스 중 한곳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구도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이 시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본입찰에 참여한 기업을 전기차 업체로 부르고 있지만 국내에서 현대차그룹을 제외하면 자체 기술을 가진 곳은 사실상 없다"면서 "향후 개발비용 등 막대한 투자금을 어떻게 마련할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병덕 기자
2021-10-03 18:17:14[파이낸셜뉴스] 쌍용차의 정상화를 책임질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또다시 지연됐다. 이엘비앤티 컨소시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인디EV 등 전기차 관련업체 3곳이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자금동원 능력에서 의문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더라도 향후 협상과정에서 파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이엘비앤티 컨소시엄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오는 15일까지 자금 증빙과 경영 정상회 계획 등 입찰 서류를 보완해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법원이 입찰서류의 보완을 지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당초 지난달 30일까지 입찰 서류를 보완해 제출하라고 했고 이번에 다시 2주 연장했다.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인디EV는 인수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본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은 인수능력에 대한 의문을 받아 왔다. 현재 가장 앞서있는 후보는 5000억원대의 인수금액을 써 낸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이다. 사모펀드 파빌리온 프라이빗에쿼티(PE)와 사우디 투자자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고 본입찰 직전 기존 쌍용차 우선협상자 HAAH오토모티브의의 듀크 헤럴 회장이 설립한 카디널 원 모터스와 손을 잡으며 세를 불렸다. 다만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업체가 5000억원대의 자금을 마련하는게 가능하냐는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금액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자금증빙 등을 끝냈다는 입장이다. 컨소시엄은 에디슨모터스를 비롯 쎄미시스코, 키스톤 PE, KGCI, TG투자 등이 포진해 있다. 법원의 요구사항을 충실히 준비한 만큼 우선협상자 선정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전기버스업체로 시장에 알려진 기업인 만큼 베일속에 가려진 이엘비앤티 보다 선명성에서 앞선다. 결국 이엘비앤티와 에디슨모터스 중 한곳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구도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이 시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본입찰에 참여한 기업을 전기차 업체로 부르고 있지만 국내에서 현대차그룹을 제외하면 자체 기술을 가진 곳은 사실상 없다"면서 "향후 개발비용 등 막대한 투자금을 어떻게 마련할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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