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이 잇따라 외자 판호를 발급받아 중국 시장 공략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최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 등 15종 게임에 외자판호를 발급했다. 외산 게임업체들은 외자 판호를 받아야만 중국에서 영업할 수 있다. 리니지2M은 샤오밍타이지, 니케는 샤오미의 자회사 미구 콰이유, 텐센트가 중국 현지 서비스를 맡을 예정이다.이번 판호 발급은 시프트업과 엔씨의 실적 반등에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최근 연이은 신작 부진 등으로 실적이 바닥을 찍으며 12년 만에 희망퇴직을 받을 정도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시장에서 흥행 신화를 일구고 있는 상황에서 엔씨가 불황을 타개할 최적의 활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판단이다. 리니지2M은 출시 후 꾸준한 매출을 이어온 엔씨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이다. 리니지2M은 최근 업데이트로 게이머들을 다시 끌어모아 모바일 시장 터줏대감 자리에 복귀했다. 지난 9월 매출 133억원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순위 6위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리니지2M의 판호 발급은 예상치 못했던 좋은 소식"이라며 "이미 판호를 받은 '블소2'가 연내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라 이 성과에 따라 리니지2M에 대한 기대감도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니케'의 판호 발급도 시프트업에 호재다. 국내 대표 서브컬처 게임인 니케는 국내와 일본에서 이미 대성공을 일궜다. 세계 게임 시장 1위인 중국에서 성공 신화를 이어간다면 시프트업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지난 6월 기업공개(IPO) 이후 규모를 키웠지만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를 이을 신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안 연구원은 "중국 시장 내 서브컬처 장르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고 퍼블리셔인 텐센트 역시 신경을 쓰고 있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초기 앱스토어 매출순위 15위 정도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1·4분기 중 중국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도 '검은사막 중국'의 오픈베타테스트(OBT)를 시작하며 출시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검은사막은 지난 24일부터 OBT를 시작했는데, 현재 중국 게임 플랫폼 '위게임'의 신규 게임 인기순위 1위, 가장 많은 팔로우 1위를 기록하며 긍정적 분위기다. 중국 게임 시장은 올해 3·4분기 매출액 917억6600만 위안(약 17조6576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전년 동기 대비 8.95%, 전분기 대비 22.96%가 늘어난 수치다.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액은 656억5800만위안(약 12조6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늘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28 18:28:39[파이낸셜뉴스]국내 게임사들이 잇따라 외자 판호를 발급 받아 중국 시장 공략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최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 등 15종 게임에 외자판호를 발급했다. 외산 게임업체들은 외자 판호를 받아야만 중국에서 영업할 수 있다. 리니지2M은 샤오밍타이지, 니케는 샤오미의 자회사 미구 콰이유, 텐센트가 중국 현지 서비스를 맡을 예정이다. 엔씨·시프트업, '던파' 흥행 이을까이번 판호 발급은 시프트업과 엔씨의 실적 반등에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최근 연이은 신작 부진 등으로 실적이 바닥을 찍으며 12년 만에 희망퇴직을 받을 정도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시장에서 흥행 신화를 일구고 있는 상황에서 엔씨가 불황을 타개할 최적의 활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판단이다. '리니지2M'은 출시 후 꾸준한 매출을 이어온 엔씨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이다. 리니지2M은 최근 업데이트로 게이머들을 다시 끌어모아 모바일 시장 터줏대감 자리에 복귀했다. 지난 9월 매출 133억원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6위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리니지2M’의 판호 발급은 예상치 못했던 좋은 소식"이라며 "이미 판호를 받은 ‘블소2’가 연내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라 이 성과에 따라 ‘리니지2M’에 대한 기대감도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니케'의 판호 발급도 시프트업에 호재다. 국내 대표 서브컬처 게임인 '니케'는 국내와 일본에서 이미 대성공을 일궜다. 세계 게임 시장 1위인 중국에서 성공 신화를 이어간다면 시프트업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지난 6월 기업공개(IPO) 이후 규모를 키웠지만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를 이을 신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안 연구원은 "중국 시장 내 서브컬쳐 장르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고 퍼블리셔인 텐센트 역시 신경을 쓰고 있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초기 앱스토어 매출 순위 15위 정도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1분기 중 중국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도 '검은사막 중국'의 오픈베타테스트(OBT)를 시작하며 출시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검은사막'은 지난 24일부터 OBT를 시작했는데, 현재 중국 게임 플랫폼 '위게임'의 신규 게임 인기 순위 1위, 가장 많은 팔로우 1위를 기록하며 긍정적 분위기다. 덩치 키우는 中 게임중국 게임 시장은 올해 3분기 매출액 917억6600만 위안(한화 약 17조6576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전년 동기 대비 8.95%, 전 분기 대비 22.96%가 늘어난 수치다.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액은 656 억 5800 만 위안(약 12 조 6332 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가 늘었다. 주목할 점은 중국이 자체 개발한 게임의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75%가 증가한 51억 6900만 달러(약 7조 877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중국 게임공작위원회는 중국의 매출액 증가 이유로 '검은신화:오공'의 역대급 성공을 꼽았다. '오공'의 성공은 중국 게임의 기술이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오공'은 중국에서 출시 3일만에 1000만 장이 판매됐고,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도 2100만장이 팔린 흥행 대작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28 15:06:46[파이낸셜뉴스] 시프트업이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프트업의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중국 내 게임 서비스를 허가받았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오전 9시 39분 기준 시프트업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59% 오른 6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프트업은 장 시작 직후 6만62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25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사는 시프트업의 니케를 비롯해 외산 게임 15종의 판호를 발급했다. 판호는 중국의 게임 서비스 허가권을 뜻한다. 국내 게임 기업이 중국에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판호'를 발급받아야 한다. 상상인증권 최승호 연구원은 "니케의 중국 판호 발급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실적의 설명력이 높아졌다"며 "내년도 실적은 매출액 3557억원, 영업이익 2663억원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니케는 텐센트와 미구가 함께 중국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판호 획득 게임들의 짧아지고 있는 출시 소요 시간을 고려하면 니케 중국은 내년 1·4분기 말에는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임 연구원은 "니케 중국 매출에 대한 3·4분기부터의 온기 반영 및 내년도 평균 일 매출 10억원 가정을 유지한다"며 "중국 최대 퍼블리셔 텐센트의 적극적인 프로모션이 예상되는 만큼 높은 수준의 사전 지표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28 09:40:35[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오리진 등 국내 모바일 게임 3종에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중국은 해외 게임사 게임에는 외자 판호라는 서비스 허가권을 부여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외국산 게임 32개에 외자 판호를 발급했는데, 이 중에 국내 모바일 게임 3곳이 포함됐다. 게임은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오리진’, 네오위즈 ‘고양이와 스프’, 넷마블네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다. '고양이와 스프'는 네오위즈 자회사 하이디어가 개발한 힐링 방치형 게임이다. 아기자기한 만화풍의 일러스트와 손쉬운 조작법으로 대중성과 게임성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21년 10월 글로벌 출시 이후 2월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합산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5500만 건을 기록 중이다. '고양이와 스프'의 중국 서비스는 킹소프트 그룹 산하 게임사 ‘킹소프트 시요'가 맡는다. 2016년 설립된 ‘킹소프트 시요’는 중국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킹소프트’ 산하의 게임사로, 온라인 게임 개발, 글로벌 퍼블리싱 운영 및 투자 등을 진행하고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정식 판호를 발급받은 만큼 사전 모객 활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던전앤파이터 오리진’은 네오플이 개발하고 넥슨이 지난 2022년 3월 국내 시장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추정된다. 넥슨은 지난 2016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판호를 발급 받아 텐센트와 손잡고 2020년 중국에서 사전 예약까지 진행했다 돌연 서비스를 취소한 바 있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는 지난 2019년 넷마블네오가 일본 유명 격투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제작한 모바일게임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2-02 14:55:31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 받은 국내 게임이 많지만 게임사들의 표정은 밝지만 않다. 게임의 비즈니스모델(BM) 전반을 통제하는 고강도 규제안도 함께 발표됐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초안대로 강도 높은 규제를 추진할 경우 중국 시장 진출이 기대만큼 매력적이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NPPA)은 최근 외국산 게임 40개에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이 중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 △위메이드의 '미르M'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X' 등 한국 게임 3종도 포함됐다. 판호를 받으면 현지 퍼블리셔와 계약하고, 현지화 작업 등을 거쳐 중국 내 서비스할 수 있다. 외자 판호 발급은 국내 게임사에 호재다. 특히 올해 주요 게임사들 대다수가 지난해 보다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 시장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꾸준히 중국 시장 진출 준비에 열을 올렸다. 앞서 판호를 발급 받은 △넥슨 '메이플스토리M', 블루 아카이브 △넷마블 'A3: 스틸 어라이브',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등은 현지 서비스 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온라인 게임에 강력한 규제를 걸며 변수가 생겼다. NPPA가 같은 날 발표한 온라인 게임 관련 규제 초안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 업체는 이용자의 일일 지출 한도를 설정해야 하고 일일 로그인에 대한 보상 행위도 할 수 없다. 이 경우 이용자의 장기적인 접속을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출석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생각보다 세세하게 규제를 만들어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고과금 이용자들의 결제에도 제한을 거는 셈이라 게임사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중국 정부의 규제안 발표로 중국 게임 업체들도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규제안이 발표된 후 하루 동안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 넷이즈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플랫폼 빌리빌리 등의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공지사항을 통해 규제안은 초안이라며 "관련 부처와 기업, 이용자 등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다. NPPA는 오는 1월 22일까지 최종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또 중국 게임 105종에 대해 내자 판호도 발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초안과 비슷하게 규제가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 시장은 게임 규제 수위도 높을 뿐만 아니라 외교 관계에 따라 한순간에 정책이 뒤집힐 수도 있어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2-26 18:25:50[파이낸셜뉴스]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 받은 국내 게임이 많지만 게임사들의 표정은 밝지만 않다. 게임의 비즈니스모델(BM) 전반을 통제하는 고강도 규제안도 함께 발표됐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초안대로 강도 높은 규제를 추진할 경우 중국 시장 진출이 기대만큼 매력적이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NPPA)은 최근 외국산 게임 40개에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이 중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 △위메이드의 ’미르M‘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X‘ 등 한국 게임 3종도 포함됐다. 판호를 받으면 현지 퍼블리셔와 계약하고, 현지화 작업 등을 거쳐 중국 내 서비스할 수 있다. 외자 판호 발급은 국내 게임사에 호재다. 특히 올해 주요 게임사들 대다수가 지난해 보다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 시장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꾸준히 중국 시장 진출 준비에 열을 올렸다. 앞서 판호를 발급 받은 △넥슨 '메이플스토리M', 블루 아카이브 △넷마블 'A3: 스틸 어라이브',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등은 현지 서비스 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온라인 게임에 강력한 규제를 걸며 변수가 생겼다. NPPA가 같은 날 발표한 온라인 게임 관련 규제 초안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 업체는 이용자의 일일 지출 한도를 설정해야 하고 일일 로그인에 대한 보상 행위도 할 수 없다. 이 경우 이용자의 장기적인 접속을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출석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생각보다 세세하게 규제를 만들어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고과금 이용자들의 결제에도 제한을 거는 셈이라 게임사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중국 정부의 규제안 발표로 중국 게임 업체들도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규제안이 발표된 후 하루 동안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 넷이즈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플랫폼 빌리빌리 등의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공지사항을 통해 규제안은 초안이라며 "관련 부처와 기업, 이용자 등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다. NPPA는 오는 1월 22일까지 최종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또 중국 게임 105종에 대해 내자 판호도 발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초안과 비슷하게 규제가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 시장은 게임 규제 수위도 높을 뿐만 아니라 외교 관계에 따라 한순간에 정책이 뒤집힐 수도 있어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2-26 16:49:13[파이낸셜뉴스] 올해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 받은 국내 게임사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게임의 비즈니스모델(BM) 전반을 통제하는 고강도 규제안도 함께 발표됐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초안대로 강도 높은 규제를 추진할 경우 중국 시장 진출이 기대만큼 매력적이진 않을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판호 발급...온라인 게임 규제 강화 2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NPPA)은 지난 22일 외국산 게임 40개에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이 중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 △위메이드의 ’미르M‘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X‘ 등 한국 게임 3종도 포함됐다. 판호를 받으면 현지 퍼블리셔와 계약하고, 현지화 작업 등을 거쳐 중국 내 서비스할 수 있다. 외자 판호 발급은 국내 게임사에는 호재다. 중국은 게임사들에게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글로벌 게임 시장 내 중국의 점유율은 20.4%로 전체 국가 중 2위를 차지할 만큼 규모가 크다. 올해 주요 게임사들 대다수가 전년 대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판로로 중국 시장이 중요해졌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꾸준히 중국 시장 진출 준비에 열을 올렸다. 앞서 판호를 발급 받은 △넥슨 '메이플스토리M', 블루 아카이브 △넷마블 'A3: 스틸 어라이브',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등은 현지 서비스 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온라인 게임에 강력한 규제를 걸면서 변수가 생긴 것이다. NPPA가 같은 날 발표한 온라인 게임 관련 규제 초안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 업체는 이용자의 일일 지출 한도를 설정해야 하고 일일 로그인에 대한 보상 행위도 할 수 없다. 이 경우 이용자의 장기적인 접속을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출석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미성년자의 경우 확률형 아이템 구매가 원천 금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생각보다 세세하게 규제를 만들어 매출에 큰 영향이 끼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고과금 이용자들의 결제에도 제한을 거는 셈이라 게임사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中 주요 게임사 시총 104조원 증발 이 같은 중국 정부의 규제안 발표로 중국 게임 업체들도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규제안이 발표된 후 하루 동안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 넷이즈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플랫폼 빌리빌리 등의 주가가 급락해 시가총액 800억 달러(약 104조원) 이상이 증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의식한 듯 중국 정부는 공지사항을 통해 규제안은 초안이라며 "관련 부처와 기업, 이용자 등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다. NPPA는 오는 1월 22일까지 최종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또 중국 게임 105종에 대해 내자 판호도 발급했다. 하지만 규제안 수정 및 통과 여부를 떠나 이번 일로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시한번 확인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초안과 비슷하게 규제가 적용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중국 시장은 게임 규제 수위도 높을 뿐만 아니라 외교 관계에 따라 한순간에 정책이 뒤집힐 수도 있어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2-26 14:34:54[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잇따라 발급하면서 K-게임사들이 분주해지고 있다. 사전예약과 시범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현지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한중 외교 문제와 같은 변수에 따라 급변하는 중국 시장 특성상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中 외자판호 발급 활발해져 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한국 게임 10종 이상에 판호를 발급했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한령' 이후 이 같은 대규모 판호 발급은 5년 만이다. 판호 발급을 받은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 시장 진출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지 퍼블리셔와 계약하고 현지화 작업도 진행해야 한다. 올해 3월 판호를 발급 받은 넥슨게임즈의 서브컬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블루 아카이브'는 중국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19일 만에 예약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첫 번째 프로모션 비디오 조회수는 약 390만 건을 기록하는 등 현지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도 제한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PC 게임 '로스트아크' 현지 선봉체험(앞서 해보기)을 진행하는 등 출시 준비에 한창이며, 다수의 게임을 중국 시장에 선보이게 될 넷마블 또한 현지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 2위 中 게임시장 눈독 중국은 게임사들에게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글로벌 게임 시장 내 중국의 점유율은 20.4%로 전체 국가 중 2위를 차지할 만큼 규모가 크다. 올 1·4분기 주요 게임사들 대다수가 전년 대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판로로 중국 시장 대응 전략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도 이날 열린 1·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시장이 쉽게 열릴 것 같진 않다"면서도 "카카오게임즈가 가지고 있는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진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중국 진출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다. 중국은 게임 규제 수위도 높을 뿐만 아니라 불확실성이 크다. 무엇보다 최근 대만 이슈로 한중 관계에 긴장감이 조성돼 이미 판호를 발급 받은 게임 출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판호가 발급된 건은 한중관계 변화에 따라 취소로 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 같다"면서도 "한국 IP 게임 하나라도 어떤 조치를 당한다면 다른 게임사들도 상황을 눈여겨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5-03 15:11:29국내 게임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판호(중국 내 게임서비스 허가)를 발급받은 넷마블과 넥슨게임즈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는 반면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부진한 모습이다. 향후 상승률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넷마블과 넥슨게임즈의 주가는 각각 28.26%, 52.30% 올랐다. 넷마블은 지난 10일(7만3300원), 넥슨게임즈는 7일(2만2850원) 장중에 각각 3개월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와 달리,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약세 흐름이다. 엔씨소프트는 한 달 새 5.54% 하락했고, 이달 11일에는 장중 3개월 최저치(36만3000원)를 터치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2.66% 내렸고, 지난 6일 장중 3개월 최저(3만9200원)를 나타냈다. 이들의 희비를 가른 것은 중국정부의 외자 판호 발급이다. 외자 판호는 중국 이외 국가 게임기업의 작품을 중국 내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허가권이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넷마블(제2의나라, A3:스틸얼라이브, 샵타이탄)과 넥슨게임즈(메이플스토리M, 블루아카이브)에 각각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가장 큰 차이는 중국 내 판호 발급 여부"라며 "지난해 말 넷마블, 넥슨게임즈가 판호를 발급받았고, 중국 내 게임 출시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어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판호 발급이 없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올해 1·4분기 게임주는 판호가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게임산업의 흐름은 판호를 한 번 발급받은 기업이 또 받는다는 것"이라며 "판호를 발급받는 기업이 편중되면서 차별화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향후 주가 상승률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달 들어 IBK투자증권(6만1000원→7만8000원), 다올투자증권(8만2000원→8만9000원), 메리츠증권(7만3000원→8만3000원) 등이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반면, 엔씨소프트에 대해서는 NH투자증권(62만원→53만원), 신영증권(43만원→37만원), 하나증권(54만원→46만원) 등 주요 증권사 7곳이 목표가를 내렸다. 김 연구원은 "판호 발급에 따라 특정 게임주에 대한 차별성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4-13 18:32:47#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게임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판호(중국 내 게임서비스 허가)를 발급받은 넷마블과 넥슨게임즈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는 반면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부진한 모습이다. 향후 상승률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넷마블과 넥슨게임즈의 주가는 각각 28.26%, 52.30% 올랐다. 넷마블은 지난 10일(7만3300원), 넥슨게임즈는 7일(2만2850원) 장중에 각각 3개월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와 달리,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약세 흐름이다. 엔씨소프트는 한 달 새 5.54% 하락했고, 이달 11일에는 장중 3개월 최저치(36만3000원)를 터치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2.66% 내렸고, 지난 6일 장중 3개월 최저(3만9200원)를 나타냈다. 이들의 희비를 가른 것은 중국정부의 외자 판호 발급이다. 외자 판호는 중국 이외 국가 게임기업의 작품을 중국 내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허가권이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넷마블(제2의나라, A3:스틸얼라이브, 샵타이탄)과 넥슨게임즈(메이플스토리M, 블루아카이브)에 각각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가장 큰 차이는 중국 내 판호 발급 여부"라며 "지난해 말 넷마블, 넥슨게임즈가 판호를 발급받았고, 중국 내 게임 출시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어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판호 발급이 없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올해 1·4분기 게임주는 판호가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게임산업의 흐름은 판호를 한 번 발급받은 기업이 또 받는다는 것"이라며 "판호를 발급받는 기업이 편중되면서 차별화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향후 주가 상승률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달 들어 IBK투자증권(6만1000원→7만8000원), 다올투자증권(8만2000원→8만9000원), 메리츠증권(7만3000원→8만3000원) 등이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반면, 엔씨소프트에 대해서는 NH투자증권(62만원→53만원), 신영증권(43만원→37만원), 하나증권(54만원→46만원) 등 주요 증권사 7곳이 목표가를 내렸다. 김 연구원은 "판호 발급에 따라 특정 게임주에 대한 차별성이 계속될 전망"이라며 "엔씨소프트는 차기작 지연에 따라 하반기에나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6월로 예정된 신작 출시에 따라 주가 반등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4-13 16: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