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시설안전공단 박영수 이사장은 지난 3월 27일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현장 안전보건점검을 위해 공단 고흥사무소와 팔영대교를 방문했다. 박 이사장이(사진 맨 앞) 공단 직원들과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시설안전공단 제공.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0-03-31 13:51:17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 9일 국가지명위원회를 개최해 전라남도 '팔영대교' 등 3개 시·도에서 상정한 지명정비(안)을 심의·의결해 최종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라남도의 경우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영산'의 8개 봉우리를 비롯해 국도 1호선 정읍과 원덕 간 도로신설에 따른 장성군 관내의 인공 시설물, 고흥군의 무인도서 명칭 등을 확정하게 됐다. 팔영대교는 고흥 영남면과 여수 적금도를 잇는 교량으로서 제3차 국가지명위원회때 양 시·군의 합의를 통한 명칭을 제정하기 위해 부결된 안건이며, 전남도에서 양 시·군의 의견수렴 및 자문회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명칭이 확정된 영광군과 무안군의 경계에 위치한 '칠산대교'는 양 지자체가 서로 공유하고 있는 칠산바다의 명칭을 따서 제안한 이름으로 합의를 통해 명칭을 결정한 좋은 사례로 보인다. 그 밖에 풍채가 당당한 선비의 그림자를 닮았다해 붙여진 '유영봉(儒影峰)' 등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영산의 8개 봉우리 명칭도 역사성을 가지고 현재 부르고 있는 이름으로 확정했다. 한편 경기도에서 상정한 포천시와 양주시 경계의 터널 명칭 '천보산터널'은 인근의 '천보터널'이라는 유사한 이름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자료보완 등 재검토를 위해 부결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명이 그 지역의 역사성을 간직하고 있어 지역을 홍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 지명의 가치가 점점 높아짐에 따라 적절한 표준과 기준 등 제도를 보완해 향후 적극적으로 지명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6-12-12 10:25:55【파이낸셜뉴스 고흥=황태종 기자】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발사 기지인 나로우주센터와 다도해 절경을 조망할 수 있어 고흥지역 대표 관광지로 사랑을 받아온 고흥우주발사전망대 일원이 힐링 관광지로 새롭게 단장된다. 24일 고흥군에 따르면 영남면 남열리에 고흥우주발사전망대는 지하 1층, 지상 7층 구조로 지난 2013년 1월 개관했다. 전망대는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발사기지인 나로우주센터와 해상 직선거리로 17km에 위치해 누리호 발사 장면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특히 360도 회전하면서 환상적인 해안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회전 전망대와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우주 도서관 및 VR(가상현실) 체험관 등이 조성돼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또 고흥~여수 연륙연도교 개통으로 팔영대교를 통해 진입하는 관광객이 매년 증가하는 등 고흥의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개관한지 10년이 경과해 일부 노후시설의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고흥군은 노후 관광지 재생사업을 통해 사계절 공원 조성 등 편의시설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먼저, 전망대 데크와 난간 재설치, 주차장 공중 화장실을 신축하는 등 기반 시설을 재정비하고, 사계절 공원을 오는 7월 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정비 기간에도 7층 전망데크는 정상 운영되며, 5월에 예정된 누리호 발사 장면을 이곳에서 조망할 수 있다. 고흥군은 이번 사업으로 전망대 일원 관광지가 정비되면 고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지붕 없는 미술관 고흥'의 아름다운 매력이 한층 더 부각되고, 일상의 활력을 주는 힐링 관광명소로 탈바꿈해 지역 대표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이번 재생사업을 통해 발사전망대 일원을 힐링 관광지로 새로 단장하고 주변에 있는 남열해돋이 해수욕장, 미르마루길, 팔영산 편백치유의 숲 등 풍부한 관광자원들과 연계해 우주발사전망대가 고흥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3-24 14:46:24[파이낸셜뉴스] 수도권에서 가까운 웰니스 여행지인 제천에서 내 몸이 원하는 웰니스 휴양여행을 즐겨보자. 더 건강한 휴식과 회복을 추구하는 웰니스 휴양여행은 휴식, 치유, 뷰티, 건강과 함께 몸과 마음이 회복된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여행을 말한다. ■ 포레스트 리솜 해브나인 힐링스파 대한민국 단 하나의 원시 자연림 리조트인 포레스트 리솜. 이곳에서 즐기는 특별한 웰니스 여행은 바로 '사상체질 스파’다. 사상체질 스파존 이용을 신청하면, 자가진단시스템을 통해 태음인, 태양인, 소양인, 소음인 등 자신의 체질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스파를 추천 받을 수 있다. 각 체질에 맞는 한방차도 제공된다. 체질에 맞는 약재가 들어 있어 부족한 기운을 보강할 수 있다. 해브나인의 야외 스파존인 밸리스파존은 놓칠 수 없는 명소. 6개의 프라이빗 스톤스파와 5개의 중대형 이벤트 스파로 구성되어 있다. 제천시 백운면 금봉로 365 ■ 제천한방엑스포공원 제천한방엑스포공원에는 한방생명과학관, 국제발효박물관, 약초허브식물원, 한방마을 약초판매장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한방세계에 대한 체험 등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홉테라피는 제천 지역의 웰니스관광 프로그램으로 웰니스 입문자들이 쉽게 체험할 수 있다. 홉차 만들기, 홉 족욕, 홈 핸드 스파, 홈 코즈메틱과 테라피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 청풍호 제천에서는 청풍호, 충주에서는 충주호라 불리는 청풍호는 내륙의 바다라고 불릴 만큼 담수 량이 크다. 청풍호 주변에는 그 풍광을 자랑할 만큼 빼어난 곳들이 산재해 있다. 청풍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조망 포인트로는 비봉산전망대, 정방사, 옥순대교 전망대, 청풍문화재단지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문을 연 옥순봉 출렁다리도 인기이고, 비봉산 전망대로 향하는 청풍호반케이블카는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2.3km 구간을 운행한다. 청풍호 비봉산 정상에 서면 사방이 짙푸른 청풍호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넓은 바다 한가운데 섬에 오른 기분이다. 청풍문화재단지는 수몰지역에 있던 각종 문화재들을 한 곳에 모아 조성한 곳. 단지 내에는 보물 2점(한벽루, 석조여래입상), 지방유형문화재 9점(팔영루, 금남루, 금병헌, 응청각, 청풍향교, 고가4동), 지석묘, 문인석, 비석 등 42점과 생활유물 2천여 점이 원형대로 이전 복원되어 있어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이어진 남한강 상류지역 청풍의 역사와 문화를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 슬로시티 수산 슬로시티 거점지역인 수산면은 청풍호와 금수산, 가은산, 옥순봉 등 수려한 자연경관이 잘 보존되고 있고, 각종 민물어류와 약초, 잡곡 등을 활용한 슬로푸드를 전승해오고 있다. 또한 400년 넘게 이어온 오티별신제라는 마을기원제와 솟대 등 전통문화를 이어오고 있다. 제천은 황기, 당귀, 황정 등의 약초가 많이 재배되는데 제천의 약초는 육질이 단단해서 저장을 오래할 수 있고, 향과 약효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에서는 제천시 한방 인프라와 지역적 웰니스 요소(힐링, 휴양, 뷰티, 건강)를 융합한 프리미엄급 웰니스 관광 상품을 지원하는 웰니스 여행상품 지원 사업을 마련해 여행사들이 좀 더 저렴하게 상품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11-16 15:11:04【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365개의 보석 같은 섬을 간직한 전남 여수가 육지와 섬과 섬을 잇는 연륙·연도교 사업이 잇따라 성사되면서 섬 관광 전성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이용 중인 3개 교량에다 화양면 장수부터 적금도를 잇는 해상교량 4개가 내년 2월 개통 예정이다. 돌산읍 화태도와 화정면 백야도 등 5개 섬을 연결하는 화태~백야 연도교(4개) 건설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여수시 돌산읍부터 고흥군 영남면까지를 11개 다리(일레븐 브릿지)로 잇는 상상이 현실로 성큼 다가온 셈이다. 22일 여수시에 따르면 조발도, 낭도, 둔병도, 적금도 등 4개 섬을 연결하는 국도 77호선 여수 화양∼적금 구간 도로(총연장 17㎞) 사업이 내년 2월 말 개통 예정이다. 총 사업비 3908억원이 투입돼 지난 2011년 12월 착공된 이 사업은 1공구 7.3㎞(화양면 안포리∼장수리), 2공구 2.1㎞(화양면 장수리∼화정면 조발리), 3공구 3.9㎞(화정면 조발리∼낭도리), 4공구 3.7㎞(화정면 낭도리∼적금리)로 나뉘어 추진되고 있다. 특히 (가칭)화양~조발 간 대교(854m·사장교), 둔병대교(990m·사장교), 낭도대교(640m·박스거더교), 적금대교(470m·중로아치교) 등 4개 교량이 세워졌다. 이들 교량이 개통되면 차를 타고 바다와 연안, 섬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벨트가 구축된다. 특히 여수와 고흥 간 거리가 54km 단축되고, 시간은 51분 줄어들어 1시간이면 두 도시를 왕래할 수 있다. 이는 물류비용 절감과 관광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숙원 사업이었던 화태~백야 연륙·연도교 건설(총연장 11.4㎞)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화태도~월호도~개도~제도~백야도 구간에 해상교량 4개를 세워 남면과 화정면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5277억원을 들여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이다. 지난 1월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은데 이어 내년 정부예산에 설계착공비 200억원이 반영돼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현재 이용 중인 화태대교, 백야대교, 팔영대교 등 3개 교량에 내년 2월 개통 예정인 4개 교량, 2025년 완공 예정인 4개 교량까지 개통되면 남해안 해상 연계 교통망 확충과 섬 주민 편의 증진뿐만 아니라 여수시가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는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화양~적금 해상교량 개통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기대가 매우 높다"면서 "앞으로 섬 관광 기반 시설 마련과 콘텐츠 개발과 함께 난개발 예방 방안 마련에도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9-12-20 18:10:25【남해=오성택 기자】 경남 남해군이 남해대교 주변지역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량대교를 중심으로 노량권역에 활기를 불어 넣을 계획이다. 17일 남해군에 따르면 노량대교 개통을 계기로 노량권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부군수를 단장으로 노량권역 활성화 T/F팀을 구성해 군의원 및 공무원과 협의를 통해 사업 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군은 지난 14일 노량권역 활성화사업 최종보고회를 열고 △단기사업 15개 △중기사업 1개 △장기사업 5개 등 총 21개 사업을 확정했다. 이날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정현옥 군의원은 노량권역 주민의 입장에서 바라본 노량권역 랜드마크 조성, 노량대교에 노량횟집타운 및 수협공판장 간판설치, 난등골 꽃단지 사업의 중요성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사업추진에 내실을 기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했다. 군은 3차례에 걸친 실무회의와 노량권역 현장점검에 이어, 남해군과 유사한 여건을 가진 진도대교·팔영대교·고흥 만남의 광장 등을 찾아 노량권역 인근 관광지 연계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군은 구체적으로 △노량오션파크 조성사업 △노량지구 꽃밭 조성 △각종 자전거대회 및 축제 유치 △노량횟집타운 간판개선 시범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노량권역 상인들의 의식 변화를 유도하는 한편, 모범음식점 지정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과 친절교육 실시, 고객맞춤형 메뉴 개발과 표준화 유도사업 등 민관이 함께 노량상권 활성화 및 관광객 유치를 위한 사업을 발굴해나갈 방침이다. 노영식 남해군 부군수는 “공무원은 군민의 삶을 완전히 책임질 수는 없지만 군민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군민들에게 큰 힘을 줄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노량권역은 보물섬 남해군에 들어서는 첫 관문이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충의와 넋을 기리는 충렬사가 자리한 곳으로 역사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장소다. 특히 과거 남해대교 개통과 노량회타운 형성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나, 교통망 발달과 남해대교의 노후화로 관광객들이 줄어 상권이 침체되는 등 지역 활성화에 대한 주민들의 갈망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군은 노량권역 활성화사업을 통해 노량권역에 활기를 불어넣어 관광객들이 붐비고 상권이 되살아나 노량권역의 옛 명성을 되찾는다는 복안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1-17 11:14:05【 고흥(전남)=조용철 기자】 4월의 바다가 화창한 봄햇살을 받으면서 한층 에메랄드 빛이 짙어졌다. 쪽빛 바다를 바라보며 내려가다 보니 전남 고흥에 닿았다. 고흥에는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들이 꽃망울을 터트리면서 화사한 꽃내음과 함께 봄소식이 한창이다. 남쪽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의 따스함이 얼었던 마음을 녹이고 코끝을 스치는 갯내음의 향기가 더해져만 간다. 푸른 바닷길과 융단처럼 새싹이 피어오르는 산 언저리에서도 봄 소식이 찾아왔다. 득량만과 여자만을 양 옆에 두고 조롱박처럼 매달려 있는 고흥반도는 거금도(居島), 내.외 나로도(老島) 등 주변 섬들이 어우러지면서 고흥군을 이룬다. 고흥반도의 아름다움을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울창한 나무, 숲과 함께 먼 우주를 향하는 최첨단의 우주센터도 있다. 여수와 마주보고 있는 여자만과 보성쪽 득량만 쪽빛 바다 한가운데 길다랗게 뻗은 고흥반도 여행길은 소록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서쪽 코스와 나로도 방면 동쪽 코스로 나뉜다. 고흥반도를 따라 왼쪽으로 돌아보면 섬과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갯마을 풍경과 마주하며 다도행 풍경의 진수를 즐길 수 있다. 썰물 때에는 그저 볼품없이 바다 위에 둥둥 떠있던 섬들이 육지와 연결되면서 경이로운 장관을 여행객들에게 선사한다. 거금도, 나로도, 소록도, 연홍도, 우도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섬들은 저마다의 사연과 매력을 품고 여행객을 맞는다. 하루에 한번씩 갈라지는 바닷길 걷다보면… 드넓은 갯벌 품은 우도고흥 현지 사람들에겐 득량만은 어머니 품속 같다. 득량만의 안쪽 깊숙한 곳을 바라보면 우도가 보인다. 고흥군이 추진한 '관광테마의 섬' 개발사업 이후 '가족의 섬'으로 불린다. 우도는 날마다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섬으로 유명하다. 하루 한 번씩 간조 때 12시간 정도 바닷물이 빠지면서 육지와 이어지는 길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우도 내에 있는 마을은 본래 소섬 또는 쇠이라 불렸다고 한다. 고려 말 우도에 맨처음 들어와서 살던 황모씨가 섬 지형을 자세히 살펴보다가 가로 13m, 세로 8m 가량 되는 암석이 있어 살펴보니 소머리형이 분명하므로 붙여진 이름으로 이를 음역해 우도라고 이름지었다. 이 섬에는 자생하는 대나무가 많아 황씨 후손들은 임진왜란 당시 화살을 만들어 국가에 바쳤고 그 화살로 대승을 거뒀다고 해서 마을 이름도 '우죽도(牛竹島)'라고 칭하다가 '죽' 자를 없애고 우도라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도는 남양면 중산리의 길이 1.2㎞ 노둣길을 통해 육지와 연결돼 있다. 징검다리를 의미하는 노둣길은 하루 두 차례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삶의 통로다. 소의 머리를 닮아 우도라고 불리는 것처럼 이곳은 소처럼 우직하고 듬직한 기운이 넘쳐난다. 이같은 기운을 받아 펼쳐진 갯벌 속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터를 잡고 여행객들을 반긴다. 바닷길이 드러나는 때는 매일매일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우도를 찾는 여행객들은 물때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필수다.우도와 연결된 육지인 중산마을까지는 광주에서 승용차로 1시간10분가량 걸린다. 중산마을에서 우도까지 거리는 1㎞ 남짓으로 물때만 제대로 확인하고 간다면 우도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우도로 가는 길은 소형차 한대가 다닐 정도의 폭을 가지고 있다. 굳이 차량을 이용해 섬으로 들어갈 수도 있지만 광활한 갯벌을 거닐며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걸어가는 것도 추천한다. 우도로 들어가는 길 주변으로 펼쳐진 드넓은 갯벌을 바라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바닷물이 빠지면 청정 갯벌에는 굴, 바지락, 꼬막, 게 등 해산물들이 지천에 널려 있다. 우도에는 1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3㎞ 정도의 해안선을 따라 일주도로가 조성돼 있다. 이 일주도로는 남도 바다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는 산책로이기도 하다. 전망대에서 맞이하는 저녁 풍경도 아름답다. 고흥 10경 가운데 하나인 '중산 일몰'이 바로 이 바다에서 펼쳐진다.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 무성한 봉래산… 그리고 황홀한 낙조고흥반도 왼쪽으로 가면 소록도가 있지만 오른쪽으로 가면 봉래산이 있다. 봉래산으로 가는 여행길에는 아름다운 다도해 전경과 2만여 그루의 삼나무, 편백나무가 어우러진 숲을 만날 수 있다. 나로2대교를 지나 봉래산으로 가기 위해선 봉래면사무소에서 나로우주센터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의 무선국 주차장이 시작점이다. 일반적으로 봉래산 정상에 오른 뒤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을 지나 원점 회귀하는 코스다. 거리는 약 6㎞ 정도로 천천히 걸어도 2~3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다.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뒤 바로 앞에서 길이 나뉘어진다. 왼쪽은 편백숲, 오른쪽은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에는 수령 100년은 족히 넘을 것 같은 삼나무 9000여그루와 편백나무 1만2000여그루가 산등성이에 병풍처럼 들어앉아 있다. 아침 햇살이 퍼질 때 바라보면 뾰족한 화살촉 모양이다. 모양새가 마치 나로우주센터에 세워진 로켓과 닮았다. 밤하늘의 별처럼 섬이 많은 고흥 앞바다의 다도해 풍경를 제대로 만끽하려면 팔영산, 천등산, 거금도 적대봉 등에 올라야 하지만 시간과 품이 많이 들기 때문에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여행객들로선 선택하기 어려운 코스 중 하나다. 방법은 있다. 마복산을 찾으면 된다. 영남면 쪽에도 바닷가를 바라보면 남열해돋이해수욕장 바로 옆에 고흥우주발사전망대가 우뚝 솟아 있다.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전망대에 오르면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미산 아래 용암마을은 고흥 8경 중 6경인 용바위를 품고 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옛날옛적에 용이 승천하면서 타고 올랐다는 바위산으로 유명하다. 오는 5월 12일 우주발사전망대 인근에선 고흥 미르마루길 걷기축제가 열린다. '자연과 예술의 컬래버레이션'이란 주제로 열리는 미르마루길 걷기축제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지역의 특색 있는 우수 걷기축제에 선정됐다. 고흥읍에서 나로대교를 건너 동일면에 가다보면 형제섬과 만난다. 형제섬은 개인이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주인에게 이야기를 하면 누구나 해변과 섬을 둘러 볼 수 있다. 꽃낙지, 피굴, 삼치회… 직접 찾아가지 않고는 만날 수 없는 ‘고흥특식’뽀얀 국물에 담긴 굴 알맹이들이 통통한 '피굴'뿐 아니라 현지에서도 파는 가게가 별로 없다는 '낙지팥죽'까지 고흥에는 직접 오지 않고서는 맛보기 어려운 독특한 향토음식이 넘친다. 껍질이 있는 굴국이라는 의미로 굴을 껍데기째 삶은 뒤 찌꺼기를 가라앉히고 윗물만 따라내어 차갑게 식힌 굴국물에 삶아낸 굴살을 넣은 요리인 피굴을 현지 사람들은 겨울부터 초봄까지 주로 먹었다고 한다. 팥과 함께 낙지를 끓인 구수한 낙지팥죽도 이색적인 음식 중 하나다. 녹동항을 근거지로 한 금산 앞바다, 나로도, 초도, 거문도 해상에서 집중적으로 잡히는 꽃낙지는 봄이나 가을에 먹어야 제맛이다. 갯벌에서 바로 잡아 참기름과 함께 깨소금, 계란 노른자에 비벼먹는 꽃낙지 맛은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다. 국물이 시원한 낙지연포탕과 낙지를 살짝 익혀 양념해 볶아 먹는 연포구이는 산낙지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어린이나 여성들이 즐겨 찾는다. 부드럽게 입안에서 살살 녹는 삼치는 청정해역 거문도와 나로도 근해에서 주로 잡힌다. 맛이 부드럽고 영양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삼치는 지방함량이 높은 편이지만 대부분 불포화지방산이기 때문에 동맥경화, 뇌졸중,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해진다. 삼치를 김에 싸서 초고추장이나 고추냉이와 곁들여 먹어도 별미다. 드넓게 펼쳐진 고흥 앞바다 갯벌에서 많이 잡히는 고흥 꼬막은 다른 꼬막에 비해 알이 크고 검은 빛을 낸다. 고단백 저칼로리의 알칼리 식품인 꼬막은 영양도 뛰어날 뿐 아니라 소화 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어린이들 성장이나 병후 회복식으로도 좋다. 고흥의 바지락은 감칠맛이 풍부해 주로 맑은 탕으로 끓여 먹는다. 봄철엔 살이 가장 통통하게 오르므로 진달래꽃이 필 무렵에 가장 맛이 좋다고 한다. yccho@fnnews.com
2018-04-12 16:59:33한국시설안전공단은 강영종 이사장이 5월 31일부터 이틀 동안 특수교관리센터 고흥사무소를 방문해 장마철을 앞두고 있는 해상특수교량에 대한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고 2일 밝혔다. 고흥사무소는 해상특수교량 유지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공단 조직으로, 팔영대교·거금대교·소록대교 등 고흥군 소재 교량들에 대한 정기 안전점검을 통해 각종 재난예방을 도모하고 있다. 현장을 찾은 강영종 이사장은 업무별 담당자들과 함께 특수교에 대한 정기 점검 및 안전관리 상황, 재난예방 시스템 운영 실태 등을 꼼꼼히 확인했다. 강 이사장은 "장마철을 앞두고 해상특수교에 대한 더욱 철저한 안전검검이 필요하다"며 교량 유지관리와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7-06-02 11:23:44삶이 펄떡이는 갯벌 위로 붉은 해가 저물었다 나로도 '우주로 향한 꿈' 절벽 위 우주발사전망대 최고 비경 26일부터 '신나는 우주여행' 축제 시호도 '호랑이가 누워있는 섬' 원시인 복장으로 움막에서 잠자고 사냥도 하는 원시체험공간 인기 소록도 '희망을 노래하는 섬'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 닮아 소록도 한센인들의 꿈과 한이 서린 곳 전남 고흥 중산일몰전망대 앞바다엔 크고 작은 섬들이 징검다리처럼 놓여있다. 해질녘 이곳을 찾으면 득량만 갯벌을 붉게 물들이는 장엄한 낙조와 만날 수 있다. 【 고흥(전남)=조용철 레저전문기자】남도 끝자락 전남 고흥은 동쪽으로 순천.여수, 서쪽으로는 강진.보성과 맞닿아 있다. 이들 모두 국내의 대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는 여행지다. 이에 비해 여행지로서의 고흥은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해 있는 외나로도와 한센인 병원이 들어선 소록도로 기억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흥 여행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이구동성으로 여행지로서 손색이 없는 곳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우선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나로도는 고흥읍에서 동남쪽으로 36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외나로도와 내나로도로 구성돼 있다.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배를 타지 않고도 두 섬의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다. 나로도는 바다에서 보면 바람에 날리는 비단 같다고 해 나로도라 불렸다고 하며 나라에 바칠 말을 키우는 목장이 여러 군데 있어 '나라섬'으로 불렸다는 설도 있다. 능가사에서 바라본 팔영산 나로우주센터는 우리의 인공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우리 땅에서 우주공간에 쏘아 올리기 위한 발사장으로 대한민국이 우주로 가는 전초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나로우주센터는 우주발사체 발사를 위한 발사대 및 위성.발사체조립시설, 발사 통제동, 추적레이더 등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종합설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 2009년 6월 12일 정식 개관한 우주과학관은 나로우주센터 방문자센터로서의 기능을 수행함과 동시에 우주과학기술 전시 및 교육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곳의 최고 비경은 남열해수욕장 앞 절벽 위에 우뚝 솟은 우주발사전망대에서 보게 된다. 우주발사전망대는 남쪽으로 16㎞ 떨어진 외나로도 우주센터의 나로호 발사 장면을 보기 위해 세워졌지만 빼어난 주변 해안경관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명당이기도 하다. 전망대 아래로 펼쳐지는 다도해 풍경이 압권이다. 이곳에 우주센터가 생기면서 시작한 우주항공축제도 눈길을 끈다. 오는 24~26일 고흥군 호형리 박지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고흥으로 떠나는 신나는 우주여행'이 그것. 지난 2004년부터 매년 봄에 개최되는 이 축제는 우주과학 관련 대표축제로 우주항공시설을 연계한 전국 최대 규모의 우주항공 테마형 축제다. 시호도 원시체험마을 ■일몰도 보고, 원시인 체험도 하고 원시인 복장으로 움막에서 잠을 자고 사냥을 해야만 하는 곳도 있다. 자연과 더불어 원시인들의 삶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호도에서 가능한 이야기다. 무인도인 이곳은 하늘에서 바라본 섬의 지형이 호랑이가 죽어 누워있는 모양과 같다고 해서 시호도(尸虎島)라 불리는 곳으로 '호랑이가 살아있는 모양이었으면 사람에게 해가 되는데 죽은 모양이라 사람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5분 남짓 배를 이용해 시호도에 도착하면 입촌식을 한 뒤 원시인 복장으로 갈아입고 부족 생활을 시작한다. 뗏목 체험, 낚시 체험을 하는 어부들과 밭을 일궈 수확해야 하는 농부들, 새총 및 활쏘기 체험을 해보는 사냥꾼으로 나뉘어 각기 부족 생활을 체험한다. 부족별 체험 실적에 따라 식사를 제공하며 물물교환을 할 수 있는 원시장터도 마련돼 있다. 남열해수욕장과 중산일몰전망대에서 본 일출과 일몰도 잊지못할 풍광을 자랑한다. 77번 국도변에 위치한 중산일몰전망대 앞으로 우도를 비롯한 크고 작은 섬들이 득량만을 향해 징검다리처럼 놓여있다. 득량만 갯벌을 붉게 물들이는 중산리 일몰은 고흥을 대표하는 풍경으로 한 폭의 그림 같다. 우주과학관 전경 ■봄바람이 들려주는 희망의 섬, 소록도 고흥반도 끝자락인 녹동항에서 1㎞가 채 안 되는 곳엔 소록도가 위치해 있다.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과 닮았다고 해서 소록도라 불린다. 국도 27호선을 이용해 소록대교를 거쳐 소록도 주차장에 도착하면 여기서부턴 도보 관람만 가능하다. 이곳 주민들의 생활을 위해 방문객들은 국립소록도병원과 중앙공원까지만 출입이 허용된다. 강춘애 전라남도 문화관광해설사는 "소록도 주차장 앞에서 국립소록도병원 인근까지를 예전에 '수탄장'이라고 불렀다"며 "전염병을 우려해 미감아 보육소에서 생활하던 미감아동과 환자인 부모가 한달에 한번 도로 양옆으로 갈라선 채 일정한 거리를 두고 눈으로만 혈육을 만나야만 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 '탄식의 장소'라는 의미로 지어진 명칭"이라고 설명했다. 소록대교 아래 주차장을 기준으로 왼쪽은 국립소록도병원과 중앙공원, 오른쪽은 소록도 해수욕장이다. 일제강점기 소록도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일본인 직원이 거주했던 섬의 오른쪽이 1번지, 환자들이 거주했던 섬의 왼쪽이 2번지로 두 개의 번지수를 가졌다고 한다. 직원지대와 병사지대로 나눠 부르며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소록도 안에는 일제강점기 한센병 환자들의 수용 생활의 실상을 보여주는 소록도 감금실과 한센병 자료관, 소록도 갱생원 신사 등 일제강점기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는 역사적 건물과 표지판 등이 많이 남아 있다. 국립소록도병원 중앙공원은 지난 1936년 일본인 자혜의원장이 천황에게 바치기 위해 환자들의 눈물과 땀을 동원해 지은 슬픈 역사를 간직한 공원이다. 환자들이 직접 가꾼 갖가지 모양의 나무들이 마치 조각처럼 서 있다. 중앙공원의 벽화는 소록도의 과거, 현재, 미래를 말한다. 실제로 530여명의 주민을 일일이 방문해 사진을 찍은 뒤 작업을 했다고 한다. 아픔의 역사를 간직했지만, 이제는 슬픔을 딛고 희망 찬 미래를 꿈꾸는 마을 주민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 소록도 바로 밑에는 거금도가 위치해 있다. 지난 2011년 거금대교로 이어지면서 육지가 된 거금도는 고흥의 섬 가운데 가장 큰 섬이다. 조선시대의 도양목장에 속한 방목지의 하나로 '절이도'라고도 했으며 일설에는 큰 금맥이 있어 '거금도'라고 불렀다고 한다. 거금도는 이팝나무, 참식나무, 육박나무 등 난대수종의 보고로 해안도로 드라이빙 코스로도, 숲 체험 코스로 좋다. 거금도에 들어가면 해안도로를 따라 가는 것이 좋다. 수평선 위로 크고 작은 섬들이 그림 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금산 몽돌해변, 갯바위 낚시터 등 볼거리 대부분이 해안을 따라 이어진다. yccho@fnnews.com
2015-04-16 17:4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