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바다의 골칫거리인 패각을 재활용하도록 관련법 제·개정을 추진해 어촌 환경을 살리고 연간 560억원의 경제효과까지 예상하는 규제혁신 사례가 전국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전남도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1 지방규제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바다의 골칫거리에서 소중한 자원으로'라는 사례로 장려상을 수상, 행정안전부 장관상과 특별교부세 5000만원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인 규제혁신 경진대회에선 1차로 가려진 41건의 우수사례 가운데 행정안전부와 지자체 합동 심사와 2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10건을 본선 진출 사례로 선정, 최종 경합을 펼쳤다. 전남도의 혁신사례는 굴·꼬막 껍데기 등 어촌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패각을 자원으로 재활용하도록 규제를 개선한 것이다. 패각은 그동안 사업장 폐기물로 분류돼 대부분 재활용하지 못하고 사실상 불법 투기·방치함으로써 악취, 해충 발생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해 어촌의 최대 골칫거리였다. 전남도내에서 연간 약 5만8000t이 발생하지만 처리량은 1만6700t에 불과하고 나머지 4만1300t은 무단 투기 및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전남도는 패각에 탄산칼슘 성분이 96% 이상 함유돼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갯벌 등 어장환경 개선제로 활용하거나 제철소 고로 소결용 석회석의 대체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 개선을 추진했다. 패각 재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패각 수거·처리 계획을 세우고, 포스코와 함께 패각의 제철소 석회석 대체재 사용을 위한 재활용 환경성 평가를 추진하는 한편, 해수부·환경부 등 중앙부처에 지속해서 제도개선을 건의했다. 그 결과 지난 7월 '수산부산물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해양폐기물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 통과를 앞두는 등 패각 재활용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남도는 무단 투기·방치됐던 패각이 토양개량제·인공어초·수산자원 조성 등에 활용되면 어촌지역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제철소 고로 소결용 석회석 대체재로서 연간 약 31만t(광양제철소 20만t·현대제철소 11만t)의 패각을 재활용할 수 있어 이를 통해 약 56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명창환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패각 재활용은 어촌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면서 주민 수익에도 도움이 되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어려움을 가까이에서 직접 듣고 불합리한 규제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9-15 15:02:24[파이낸셜뉴스] 병원·공장 등에서 산소 공급을 위해 사용하는 산소액화가스(산소통) 신고 규제를 완화해 불필요한 행정비용을 절감한 사례 등이 올해 지방규제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13일 행정안전부는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해 지자체 활력을 높인 지방규제혁신 우수사례 10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지방규제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본선)를 갖고 10건의 사례 중 최우수상(2점), 우수상(4점), 장려상(4점)을 결정한다. 올해 자치단체는 총 85건의 규제혁신 사례를 제출했다. 두 차례 심사를 거쳐 10건의 우수사례가 선정됐다. 이기영 행안부 지방규제혁신과장은 "본선에 진출한 10개 자치단체에 대해 시상등급에 따라 총 10억원의 재정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한다"고 말했다. 올해 선정된 지방규제혁신 우수사례 10건은 △불합리한 산소액화가스 신고기준 개선(부산 본청) △자동차 튜닝규제 완화(울산 중구) △자율주행 이동형 주차로봇 도입(경기 부천시)△굴 패각 자원 재활용 활성화(전남 본청) △신소재·신기술 맨홀뚜껑 개발 촉진(대구 본청) △자동 디밍(밝기 조절) 절전형 교통신호등 지원(경기 안양시) △등기우편 배달규제 혁신(인천 중구) △사회적 취약계층 통신비 감면 누락 방지(광주 광산구) △택시 복합할증규제 전면 해제 및 비대면 결제 시스템 구축(경남 통영시) △국내 첫 수소트램 상용화(경남 창원시)다. 박재민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코로나19로 민생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이번 규제혁신 사례들이 전국에 확산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1-09-13 10:59:4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해양수산부가 최근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입법 예고해 앞으로 조개류 패각(껍데기)을 어장환경 개선제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법' 주요 개정안은 해양에서 활용할 수 있는 폐기물을 확대하고, 활용 가능한 폐기물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이 법의 현행 제18조는 준설물질만 해양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대상 폐기물이 확대될 경우 조개류 패각 등도 어장 개선 재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폐기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미처리 상태로 방치된 패각을 줄여 환경오염 문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해양폐기물관리업 등록 조건에 자본금 추가 △종사중인 기술요원에 대한 교육 의무화 △해양오염퇴적물의 정화 및 해양오염퇴적물 정화해역의 사후관리를 지자체 지원(재정적·기술적) 대상으로 추가 △폐기물의 해양배출 금지 규정을 위반하는 경우에 대한 벌칙을 세분화 및 과태료 신설 등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개정도 추진된다. 지금까지 양식어업·가공 과정에서 발생된 조개류 패각 등은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법'에 따라 사업장폐기물로 규정돼 재활용할 수 있는 유형이 제한적이며 패각을 운반 처리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다. 실제로 전남에서만 연간 7만 6000t 규모의 패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패화석 비료, 생석회, 시멘트 원료 등으로 55%만 재활용되고, 나머지 45%는 작업장 적치 등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굴, 고막 등 조개류 패각을 패류양식 어장 해양환경 개선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어장관리법', '해양폐기물관리법' 등 불합리한 법령 개선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해양수산부에 지속 건의했으며, 이같은 의견이 개정안에 반영됐다. 최근에는 제철소 고로에 석회석 대체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에서 정한 폐기물 재활용 유형별 세부분류 확대를 환경부에 건의중이다. 패각을 제철소 고로 소결용 석회석 대체재로 사용할 경우 연간 20만t을 처리할 수 있으나 '폐기물관리법'에 '재활용 가능 유형'이 없어 전남도는 올해 재활용환경성평가 검사 및 인증비용 지원을 통해 관련법이 개정되기 전 제철소 석회석 대체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위광환 도 해양수산국장은 "패류 양식 및 가공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자원화하고 어장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를 확대해 친환경 양식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2-17 14:58:5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해안가에 방치된 꼬막·굴 패각과 광어 양식장에서 발생한 죽은 물고기 등 애물단지가 친환경농자재 원료로 사용되면서 해양폐기물 문제해결과 친환경농자재 공급, 억대 소득 창출까지 1석 3조의 효과를 거둬 주목받고 있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굴 패각과 죽은 물고기 등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사업장폐기물로 분류되나, '친환경농어업법'에는 천연원료로 생산한 농자재는 친환경농자재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굴 패각을 원료로 생산한 패화석비료(토양개량제) 1만 4000t(15억원)을 공급한다. 이는 전국 공급량의 38%에 해당되는 양이다. 패화석비료는 패각을 100% 사용한 천연비료로, 토양개량과 병충해 방지, 수확량 증대 효과가 뛰어나다. 전남도내에는 총 5개의 생산업체가 있으며, 전남지역 연간 패각 발생량의 36%인 약 1만 9000t을 비료와 가축사료 첨가제 등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들 업체 중 패화석비료를 생산한 해남 풍원석회(대표 임준영)는 순천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유기농업자재 목록공시와 국가기술표준원의 우수재활용품(GR) 인증을 받아 연간 1만 3000t의 비료를 생산해 9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임준영 풍원석회 대표는 "패각은 토양개량제를 비롯해 가축사료 첨가제, 인공어초, 방수처리제 등의 원료로 활용이 가능한 귀중한 자원이다"며 "앞으로도 패각을 이용해 농자재와 기능성식품 첨가제 등의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죽은 물고기를 이용해 유기질비료를 생산한 업체도 있다. 완도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조합장 김양곤)은 강진과 해남, 진도, 신안지역 양식장에서 연간 4000~5000t의 죽은 물고기를 수거해 비료 원료인 어분 1400여t을 생산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수협이 생산한 어분(60%), 골분 등이 첨가된 친환경 비료 '광어플러스'는 채소와 과수작물의 수확량 증대 효과가 있어 농가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농협 정부 보조지원 유기질비료로 등록돼 전국 농가에 공급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다양한 수산 부산물을 이용한 친환경농자재 개발과 생산시설 설치 지원 등을 계속 확대하겠다"며 "패화석비료 공급 확대는 물론 친환경농자재 산업을 전남 블루이코노미를 선도할 수 있는 산업이 되도록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05-03 11:17:48【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연안 오염 방지로 수산물 안전성을 확보하고 패각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26억원을 확보해 패각 처리사업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전남지역에서는 패류 양식·가공 생산으로 인해 연간 5만 2000t의 패각이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패각 무단 투기와 방치에 따른 연안 환경 저해를 방지하기 위해 패각 친환경처리사업비(국비 20%, 지방비 60%, 자기부담 20%)를 지원해왔으나, 어업인의 참여 부족으로 처리량이 1만 6000t에 그쳤다. 이는 발생량의 31% 수준이다. 이에 따라 도는 굴 패각 분쇄기 설치사업비 6억원을 지원해 패화석 비료와 가축사료 등 자원화율을 높이기로 했다. 또 김 종자 배양용으로 사용되는 패각 4000여t의 국산화를 위한 생산·가공시설 건립에 20억원을 지원한다. 양근석 도 해양수산국장은 "패각 처리사업으로 자원화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처리 패각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지도홍보로 어업인의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9-05-03 17:49:14[파이낸셜뉴스] 경상북도 '김해 봉황동 유적' 발굴조사에서 5세기 금관가야의 대규모 토목공사 흔적이 나타났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오는 24일 김해 봉황동 유적 발굴현장에서 조사성과 설명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김해 봉황동 유적은 금관가야의 왕궁 또는 왕성으로 알려져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봉황대 구릉을 중심으로 유적 일대에 대한 발굴 조사가 여러차례 이뤄졌다. 그간의 조사에서 항구 창고터를 비롯해 야철터, 건물터, 조개무지, 환호, 토성, 지석묘 등 청동기 시대부터 금관가야에 이르는 유적이 확인됐다. 국립가야문화연구소는 봉황대 구릉 동편의 경사면과 평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패각 성토층을 확인해 그 성격을 규명하기 위한 세부조사를 진행해 왔다. 연구소 조사 결과 봉황대 구릉 북동편의 저지대는 다량의 조개를 섞어 경사지게 켜켜이 다져 쌓아 대지 조성 및 확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구조물은 가야 당시의 토목기술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이 조개껍질을 쌓아 성토한 토목 기술은 지반을 강화하고 대규모 토목공사를 가능하게 한 것으로 보여진다. 패각성토층은 최대 깊이가 4m로 길이는 주변 봉황토성 성벽까지 이어질 것을 고려하면 100m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성토 방법은 주로 넓은 대지를 조성할 때 이용된다. 경주 황룡사터와 부여 금강사터 등 삼국시대 절터에서 단편적으로 확인된 바 있다. 연구소는 봉황동 유적 성토층이 이들 유적보다 조성 시기가 앞서고 조개 껍질을 섞어 사용한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 측은 "금관가야의 전성기는 4세기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규모의 공사가 5세기에 이뤄졌다는 것은 당시 지배층의 권력이 공고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봉황동 유적에 대한 지속적인 발굴조사와 자연과학적인 분석 연구 등을 통해 가야왕성의 실체를 밝힐 방침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22 14:39:33[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2024 해양수산 창업 콘테스트'를 통해 창업 아이템 11개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정부는 2015년부터 매년 해양수산 과학기술진흥원과 함께 해양수산 분야 예비 창업자 및 창업 초기기업의 우수한 아이템을 발굴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해 오고 있다. 올해는 10주년을 맞이해 수협중앙회, 한국해운협회, IBK 기업은행의 후원으로 특별상과 상금 및 창업기업 컨설팅을 지원한다. 올해는 총 11개 수상팀을 선정했다. 자율형 항해 보조시스템 기술을 제안한 '에이브노틱스(사업화)', 커피박과 패각을 혼합해 만든 친환경 보도블록 기술을 제안한 'E-CUBE(아이디어 일반)', 우렁쉥이(멍게)에서 추출해 나노 셀룰로오스를 활용한 미세먼지 억제제 기술을 제안한 '해화(아이디어 학생)' 3개 팀이 각 부문별 대상을 수상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지난 10년간 콘테스트를 통해 70개 이상의 창업 아이템을 발굴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해양수산 창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9-09 13:09:2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해양수산부, 전남귀어귀촌지원센터, 수협중앙회 전남본부와 함께 오는 17일 오후 1시 30분 목포해양대 체육관에서 '2024 전남귀어 스몰엑스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엑스포는 귀어 희망 도시민에게 어촌계 진입 문턱을 낮추고 빈집·일자리 정보 등을 제공하는 전남의 우수 어촌계와 직접 만나 상담하며 귀어 절차를 본격 진행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수, 보성, 영광, 해남, 강진, 완도, 고흥, 함평, 진도 9개 시·군 14개 전남 우수 어촌계가 참여한다. 여수 금봉어촌계 '굴 패각 디자인 체험'을 비롯해 귀어귀촌종합센터, 전남씨그랜트센터, 수협중앙회 전남본부, 전남귀농산어촌종합지원센터,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 등도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귀어인을 반긴다. 전남의 우수 귀어인 장문석·정종훈·정근영·박민호 씨 등도 참석해 노하우를 전할 예정이다. 전남귀어귀촌지원센터는 자체 누리집에 20여 우수 어촌계의 빈집과 일자리, 귀어 조건 등을 게시하고 있다. 귀어 희망 도시민이 요청하면 해당 어촌계의 빈집, 일자리, 귀어 조건 등을 직접 알려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또 14개 참여 어촌계는 '준회원제'를 도입해 어촌계의 문턱을 낮추고, 귀어 희망 도시민은 '어촌계와 귀어인의 상생계약서'를 작성해 귀어에 따른 갈등과 마찰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귀어 스몰엑스포'를 개최해 지역 우수 어촌계와 전국 귀어 희망인이 만나 상호 소통하도록 함으로써 도시민의 귀어를 장려하고 있다. 올해는 개최 전부터 서울 등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 등 전국 각지에서 전남 귀어를 바라는 도시민 200여명이 사전에 참여 의사를 밝히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현미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전남 어촌을 찾는 도시민이 갈수록 느는 것은 전남귀어귀촌지원센터, 수협중앙회 등 유관기관과 좋은 프로그램을 발굴해 지속해 함께 노력한 덕분"이라며 "이번 스몰엑스포를 찾은 도시민이 전남 어촌에 정착해 제2의 인생에 도전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매년 150여명 이상 귀어 희망 도시민이 전남지역 어촌계를 찾아 귀어 귀촌을 준비하고 있고, 귀어 스몰 엑스포 등 전남도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귀어 귀촌한 도시민은 매년 20여 명에 이른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으로 귀어한 가구는 279가구(39.0%)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이어 충남 199가구(27.8%), 전북 66가구(9.2%) 등의 순이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14 09:00:47[파이낸셜뉴스] 전국 곳곳의 지역 자원을 활용해 창업을 꿈꾸는 서울청년 100여명이 현지로 가서 창업 활동을 한다. 통영에서 버려지는 굴패각을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 김해지역 쌀을 이용한 탁주, 영월지역 할머니들과 지역 특산물로 만드는 약과 등 다양한 창업 아이템을 통해 지역과 상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3층 디자인홀에서 올해로 6년 차를 맞는 ‘넥스트로컬’ 6기 발대식을 한다고 4일 밝혔다. 넥스트로컬은 서울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서울시 대표 지역상생 청년창업 지원사업이다. 선발된 만 19~39세 청년 창업가는 시와 연계된 19개 지자체에서 창업 활동을 펼치게 된다. 우선 선발된 66팀(112명)이 꼼꼼한 지역자원조사를 통해 성공가능성 높은 창업아이템을 발굴하도록 2개월간 교통비와 숙박비 100만원을 지원한다. 청년창업가는 최대 3개 지역을 선택해 각 지역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토대로 지역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 청년과 지역사회 간 소통·협력 창구 역할을 할 ‘지역파트너커뮤니티’도 운영한다. 총 117명(19개 지자체)으로 구성된 지역파트너는 지역조사 기간 2개월 동안 서울청년 창업가들이 현장감 있는 아이템 검증과 지자체·민간전문가, 지역 내 생산농가 및 가공센터 등 관계자들과의 원할한 연계 등을 돕는다. 지역 자원조사 후에는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20여개팀을 선발하고 최대 2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발대식에서는 넥스트로컬을 응원하기 위한 선배창업가의 상품·서비스도 전시한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서흥원 양구군수, 김문근 단양군수와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 류형주 한국수자원공사 부사장 등이 참석해 청년들의 도약을 응원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넥스트로컬을 통해 2030세대의 서울 청년들이 자신의 꿈과 아이디어를 지역에서 실현한다”며 “인구감소로 침체된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을 보면서 넥스트로컬이 지역상생의 해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6-04 13:52:05[파이낸셜뉴스] 농수산물 가공기계 전문기업 참코청하(대표 정석봉)가 지난 10일~12일 미국 보스턴 해산물 가공 전문 전시회(Seafood Processing North America, SPNA)에 참가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아시아권 가공기계 전문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참코청하는 지난해 11월 전남대 황두진 교수와 공동으로 '굴 수하연 자동 양승기'를 개발했다. 해양수산부 연구과제로 2020년부터 기술 개발에 나서 현장 시운전과 보완 과정을 거쳐 3년 만에 사업화에 성공했다. 이 기계는 성패가 달린 수하연(양식용 줄)을 바다 위로 끌어올릴 때 덩어리로 뭉쳐진 굴을 각굴 형태로 자동 분리한다. 수하연에 굴이 무더기로 붙어 올라오다 보니, 기존에는 작업자가 30㎝ 간격으로 이를 잘라야 했다. 자른 뒤에도 박신장에서 하나하나 개체 굴 형태로 분리해야 한다. 박신작업대에서 이를 전문으로 하는 인력만 2~3명인데 이 기계는 이런 수고를 단번에 덜어준다. 이와 함께 이 양승기는 수하연을 99% 이상 회수할 수 있기 때문에 해양, 환경오염도 막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길이 7~8m에 이르는 수하연은 PVC 계통으로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박신작업 후 굴 패각(껍데기)과 분리되지 않은 수하연이 같이 파쇄돼 무더기로 버려지는 일들이 종종 발생해 악취 문제 등으로 환경단체의 반발이 잇따랐다. 하지만 이 양승기를 활용하면 굴 수확 중에 수하연을 완전히 회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하연을 굴이나 해양 생물들을 떼면서 끌어올리기 때문에 굴 패각과 섞일 일이 없다. 이는 굴 패각을 재활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런 장점 때문에 이 양승기는 현재 경남 통영시 동백수산 굴 채취선에서 시범적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통영시를 비롯해 경남 거제시·고성군, 전남 여수시 등의 양식 어가에서 설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통영시에서만 지난해 40여개 업체가 양승기 설치를 위해 지자체 보조예산을 신청했다. 정 대표는 “기존 덩어리 형태의 굴은 박신작업이 느릴 뿐 아니라 껍데기를 떼기 어려워 버려지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 양승기를 이용하면 박신작업 효율이 10~20% 늘고, 양품률도 높아지는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5년 설립된 부산 강서구 참코청하는 2011년부터 별도 기업 부설연구소를 두고 매년 국책연구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출 10% 이상을 기술 개발에 투자하며 고주파 해동기, 오징어 자동 할복기 등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일본, 유럽, 미국 등에 기계를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 보스턴을 비롯해 벨기에 브뤼셀,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의 관련 박람회에 잇따라 참가해 새 기술을 알리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3-13 11:28:24